헬레나의 꿈의 구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에게로 와 꽃이 된 월드챔피언, 김연아 얼음 위에 선 김연아를 본 순간, 김춘수 시인의 명시 이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늘 오전 우리가 만난 김연아가 그랬다. 매혹적인 흑장미는 어느새 강렬한 레드로즈로 다시 나타났고, 소녀에서 여인으로 만개한 그 개화에 하염없이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진행된 2009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기술점수 63.19 , 프로그램 구성점수68.40)을 받아 합산 207.71점을 기록했다. 지금껏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꿈의 200점을 김연아가 드디어 돌파했다. 그녀의 손과 발 끝으로 이룬 쾌거였다. 검정색 드레스에 알알이 박힌 보석들은 ‘죽음의 무도’를 출 때마다 .. 더보기 생일까지 챙겨주는 가족같은 강원FC 선수단 달력을 보다 우연히 알게된 사실. 오늘 3월 18일은 올 시즌 고려대를 졸업하고 강원FC에 입단한 신인 미드필더 황대균 선수의 생일이더군요. 축구선수들의 경우 아주 어릴 때부터 팀 훈련 때문에 합숙소 생활을 하며 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생일을 제대로 챙기며 지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냥 묻히거나 또는 잊거나. 언제나 그렇게 생일을 보내곤 하죠. 그리하여 저와 선수들은 점심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름 하여 서프라이즈 생일파티였습니다. ^^ 숙소 근처 빵집에서 예쁜 하트 케이크를 산 뒤 방에서 쉬고 있던 황대균 선수에게 달려갔습니다. 중간에 성냥을 깜빡한 대실수도 있었지만 마사히로 선수가 라이터를 갖고 구세주처럼 등장했고, 그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땐 김근배 선수가 고치는 능력을.. 더보기 떳다, 윤준하! ^^ 요즘 매일 새벽 3, 4시에 퇴근하는 바람에 몸은 지치지만 마음은 즐겁다. 우리 예쁜 강원FC 어린이들 2연승 달리며 너무 잘해주고 있으니까. 아, 강원FC 선수들이 왜 어린이들이냐고? 맨날 밥먹고 나면 낮잠 자고, 못자면 땡깡 부리고 -.-; 주무가 매번 간식까지 챙겨서 갖다 주니까. 당신들은 어린이입니다. ㅋ 어쨌건 내가 사진 고르고 대본 쓴 보람이 느껴지는 멋진 강원FC 홈경기 안내 스팟. 어느새 강원FC의 얼굴이 된 멋진 준하. 지금처럼 앞으로도 활약할 수 있기를! 더보기 축구공으로 농구하는 강원FC선수들, 실력 보실까요? 시,도민 구단 중 창단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유일무이한 구단인 강원FC가 2라운드 FC서울전에서 2-1를 기록하며 쾌속의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 K-리그 베스트팀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전북(4점)에 2점 앞서며 리그 1위팀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원발 돌풍, 정말 대단하지요? 토요일 경기를 마친 후 짧은 하루 휴가를 누린 강원FC 선수단은 다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훈련 마지막은 대망의 농구게임으로 장식하더군요. 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축구공으로 농구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축구선수가 농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는데, 그 공이 축구공이라는 사실이 더 재밌었습니다. 강원FC 선수들의 농구 실력, 어디 한번 보실까요? ^^ 농구하다 하하웃으며 배.. 더보기 서울 이긴 강원선수들, 종료 후엔 뭐했을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강원FC는 3월 1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김진일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42분 윤준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FC는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시즌 홈 개막전에서 1-0로 이긴데 이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FC서울까지 잡아 순풍에 돛단 듯 2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손에 쥐으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윤준하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멀리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원정응원을 온 강원FC 서포터스. 규모가 대단했다. 강원FC가 FC서울에 2-1로 이기다! 서포터스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 함께 기쁨 나누는 강원FC 선수들. 고개 숙인 채 들어가는 FC서울 선수들. 인터뷰 하는 내내 싱글벙글인.. 더보기 김영후가 개막전 득점에 실패한 이유는?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한 강원FC는 김영후를 원톱으로 내세우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18경기 30득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기록을 세우며 '괴물 공격수'로 불린 김영후의 프로데뷔전이었다. 페널리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파워 넘치는 슈팅력과 순간판단력까지. 우리나라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대표 공격수 출신의 최순호 감독은 "공격수로서의 자질만큼은 최고다"며 "올시즌 강원FC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김영후"라고 말했다. 감독의 찬사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영후였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고 K리그 데뷔전이었던 만큼 긴장도 적잖았으리라. 그래서였을까. 몸은 생각보다 무거워보였다. 문전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불필요한 움.. 더보기 강원FC 시즌 개막전 더보기 K리그의 롯데자이언츠, 강원FC 강원FC의 첫 개막전이 열린 지난 일요일. 2만 2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가득 찬 것으로 모자라 관중석 계단 사이로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강원도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K리그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특별히 서포터스가 나서 응원을 선동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야유를 일제히 보내고, 와! 혹은 에이~ 같은 감탄사를 동시에 뱉는 팬들을 보며 세상에나, 얼마나 축구팀을 기다렸을까, 그동안 축구팀 없이 어떻게 이 세월을 버텼을까, 하는 생각이 90분 내내 들었다. 경기 중간 흥에 겨워 파도타기를 시작했는데, 파도가 4번을 돌았음에도 끊기지 않음에, 마치 A매치라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윤준하의 한골을 고이 지켜 개막전에서 첫승을 거두게 되자 울려퍼지는 함성은 마치 산시로나 캄프누에 온 듯한 울림.. 더보기 포토데이 현장 뒷풍경은 이렇다. 더보기 가뭄 성금 보낸 이을용, 마음씨도 국가대표! 혹시, 알고 계시나요? 현재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가뭄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부터는 하루 3시간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바람에 생활용수는 물론 먹을 물까지 부족해진 상황이라고 하네요. 관련해 어제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례 최저 강수량”이라며 “오는 5월까지 강원도 내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현재 각계각층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점심을 먹기 위해 멀리 나갔다가 강원도청 앞에 줄지어 선 트럭들을 발견했습니다. 태백 정선 지역으로 보낼 식수들이 실려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날.. 더보기 박지성 동점골? 시작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35분까지 한국대표팀이 이란에 0-1로 밀리자 순간, 이대로 경기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확실하다는 상념이 그렇게 머릿속을 덥고 있을 때, 캡틴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찬스를 노리는 박지성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낸 공이 리바운딩돼자 박지성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껑충 뛰었던 박지성은 머리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역시 박지성!'이라는 찬사를 온몸으로 끌어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함께 중계를 지켜보던 지인들은 박지성이 한국축구를 살렸다며 박수쳤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동점골이 터지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고 싶다. 동점골의 시작이 그의 오른발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결.. 더보기 자살하고 싶다던 고종수, 은퇴 안타깝다 영원히 겁없는 아이, 앙팡테리블로만 남을 것 같던 고종수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이동국, 안정환과 함께 K리그 르네상스를 열였던 그를, 우리는 이제 더이상 그라운드 위에서 보지 못한다. 2007년 여름 아버지 김호 감독과 함께 대전으로 둥지를 튼 그에게서 나는 부활의 날갯짓을 엿봤었다. 인터뷰를 이유로 가진 만남에서 고종수는, 이대로 선수생활이 끝날 것 같아 자살도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기는 싫었다, 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했었다. 허름한 대전시티즌 숙소에서 진행된 고종수와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그때문에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앙팡테리블과의 재회 오후훈련 시작 전 조심스레 다가가서 물었다. “저녁 식사 후에 인터뷰하면 된다고 들었어요. 괜찮.. 더보기 철인축구선수들의 모임, 센추리클럽 기실 대다수 축구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다. 단 한 번의 A매치 출전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그마치 100경기 넘게 출장했다면 선수로서의 가치는 특별한 부연이 필요없을 것이다. 비록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 주먹을 가진 ‘마징가 제트’는 아닐지라도 꾸준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에서 센추리클럽은 ‘철인’으로 인정받는 일종의 보증수표와도 같은 지표다. 철인 중의 철인 2009년 1월 현재 센추리클럽에는 157명의 남자 선수들과 115명의 여자 선수들이 가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이영표(대한민국)와 스턴 존(트리니다드토바고)이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센추리클럽에 ‘막내’로 합류했다. 이들 중 최다 출전기.. 더보기 한국서 아들 키우고자 강원FC에 입단한 일본선수, 오하시 이야기 2월 2일 오후 4시. 쿤밍 전지훈련을 앞둔 강원FC 선수들이 집결지인 인천국제공항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 10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된 국내 전지훈련을 마치고 짧은 하루 휴가 뒤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꽤나 밝았다. 쿤밍으로 떠나기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며 웃고 있는 선수들 틈에서 유독 초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오하시 마사히로 선수였다. 오하시 선수는 “내일이 와이프의 출산 예정일이다. 한데 전지훈련 일정과 겹쳐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선수단이 쿤밍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 호텔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던 오하시 선수에게 와이프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보기 선수도 이해 못한 프로축구 FA의 현실 청소년대표팀을 시작으로 국가대표팀까지, 각급 대표팀에 빠짐없이 승선하던 그 시절, 서동원의 별명은 ‘프린스’였다. 외모와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그에게 참으로 잘 어울리는 별칭이었다. 문일고 재학 당시에는 U-19대표팀의 얼굴로 활약했고 연세대 졸업반이던 1998년에는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1997년 12월 K리그 드래프트에선 203명 중 1순위로 대전시티즌에 뽑혔을 뿐 아니라 데뷔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착실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몇 계단 아래로 내려와 다시 올라가는 날도 많았다”던 그의 말대로 분명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다. 하기야 지난 11년간 갈아입은 유니폼만 벌써 7벌이 아니던가. 그래도 다행힌 건, 그 산전수전의 시간 속에서도 그는 결코 .. 더보기 러시아리그, 한국선수들에게 신세계일까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선수들이 일종의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해외진출지는 단연 일본이다. 기존의 용병 보유한도에서 아시아 국가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제 시행과 ‘엔고 현상’에 탄력을 받아 조성환(포항→삿포로) 조재진(전북→감바오사카) 박동혁(울산→감바오사카) 이정수(수원→교토퍼플상가) 김진현(동국대→세레소 오사카) 등이 이미 대한해협을 건넜다. 연일 J리그행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곳, K리거들의 주요 이적 대상지로 오르내리는 나라가 있다. 멀게는 톨스토이와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으로 알려진, 가깝게는 히딩크 감독이 유로2008을 통해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린 그곳.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커넥션 한국 선수들의 .. 더보기 K리그 이적시장 어디까지 진행됐나? 정과 망치로도 도통 깰 수 없는 얼음장을 보는 듯하다. 전 세계를 엄습한 경제 한파가 K리그에도 닥쳤다. 이적시장 문이 열린지 여러 날이 흘렀으나 현재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굳을 데로 굳어버린 얼음장 밑으로도 강물은 쉼 없이 흐르는 법. ‘큰 손’의 움직임은 확실히 줄어들었으나 와중에도 이적 소식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번 겨울 ‘난 자’와 ‘든 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감의 특성상 모든 기준이 ‘1월15일까지’라는 점을 미리 밝히겠다. 따라서 이 시간에도 시나브로 진행 중일 겨울 이적시장의 중간동향 정리 정도로 보면 무난할 듯싶다. 여느 때보다 조용한 2009시즌을 대비한 K리그 이적시장은 지난해 12월24일 프로축구연맹이 자유계약(FA) 자격.. 더보기 수원 주장 송종국이 말하는 '캡틴의 조건' 1912년 4월10일 ‘하느님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는 찬사와 함께 출항했던 타이타닉호는, 4월14일 밤 11시 빙산과 충돌한 후 수 시간 만에 심해로 가라앉고 만다. 당시의 비극을 필름으로 재현한 영화 말미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키를 놓지 않았던 존 스미스 선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임 앞에 숨까지 내놓으며 끝까지 책임을 다한 그 모습은, 나서 이끄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선장의 영어식 표현이 주장을 뜻하는 단어 ‘캡틴(Captain)’과 같다는 사실은 아마도, 서 있는 자리는 다를지라도 같은 무게의 책임감을 어깨에 올려놓은 사람이기에 한 단어로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경기장 밖에서도 쉽게 주장 완장을 벗어 던지지 못했던, 지난 1년 간 오로지 푸른 군단의 재건만을 위해 뛰.. 더보기 축구선수와 결혼한 축구선수 이야기 베컴은 그룹 출신 빅토리아를, 애슐리 콜은 의 멤버 셰릴을 아내로 맞았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시절 방송인 최미나와 결혼했으며 안정환과 김남일은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 아나운서 김보민과 각각 웨딩마치를 올렸다. 옛말에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했는데, 능력있는 축구선수는 미인이 따르는 모양이다. 이런 논리가 참이라면, 인천Utd.의 이준영도 능력있는 선수다. 마음까지 예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니까. 그러나 이준영의 여자친구에겐 여느 축구선수들의 ‘그녀’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이준영의 아내가 될 오수정씨는 바로 전직 축구선수 출신으로, b11이 오늘 들려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축구선수가 축구선수를 만났다’는 문장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롤로그 “제 여자친구가 축구선수 출신이라 하면 다들.. 더보기 대학생이 말하는 U리그는 이랬다 신록의 빛이 캠퍼스 곳곳에서 반짝이던 지난 5월 첫 출항했던 U리그가 6개월의 대장정 끝에 경희대의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범리그였지만 U리그 ‘원년의 해’라는 대의 아래 서울·경기 지역 10개교(광운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명지대 수원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가 참가, 대학축구 부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애쓴 이들은 선수 뿐이 아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바지런히 뛰어다닌 ‘벌꿀’들이 있었다. 바로 U리그 명예기자단이다. 어느새 낙엽은 졌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U리그는 여전히 봄날 한가운데 있었다. U리그 명예기자단들을 만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알콩달콩 U리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명예기자가 말하는 U리그 처음에는 막막했어요. 그런데 제가 군대를 다녀와 선수들보.. 더보기 정성룡 선수 결혼식에서 만난 스타들 4년 전, 그러니까 정성룡 선수가 스무살 때 처음 만났습니다. 2004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전 취재 때 알게된 정 선수는 그때만해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존재감 없는 선수에 불과했습니다. 짐을 찾으러 가던 중에 이야기를 나누는데, 말수는 적었지만 참 속깊은 청년 같았고 그 뒤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게 됐지요. 지금은 후보 골키퍼이지만 언젠가는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요. 아니나다를까 어느새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팀에 입성한 그는 이운재 선수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팀의 수문장으로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정성룡 선수가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제가 청첩장을 보냈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축하하러 간 축하자리. 어떤 사람들이 와서 함께 축하해줬는지 살펴볼까요? 글/헬레나 사진.. 더보기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 가능할까? 이제 막 수염이 거뭇거뭇 돋기 시작한 열여섯 남짓 소년들은 잔디 위에 엎드린 채 엉엉 울었다. 2007년 8월21일 수원종합운동장. U-17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코스타리카에 0-2로 패했다. 페루전(0-1)에 이은 2연패로 16강 진출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날의 실패가 선수들에게는 스스로 깨뜨려야할 껍질로 남았고, 유소년축구 행정 관계자들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겼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 중등축구연맹은 과연 어떤 비전을 제시할까. 김석한 중등축구연맹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도 2004년 대한축구협회는 중고축구연맹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중‧고교 축구팀의 증가 및 리그제 도입으로 연령별 특성에 맞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더보기 청각장애 기자, '외눈'수비수 곽태휘를 만나다 지난 2월, 축구라면 월드컵 즈음에나 관심 갖던 지인들에게서 꽤나 많은 질문을 받아야만했다. 스포츠 뉴스에 나온 저 잘생긴 선수는 누구냐가 주 관심사였는데, 화면 속 얼굴을 보아하니 곽태휘였다. 시인 바이런의 말처럼, 그는 자고 일어나보니 유명해져있었다. 2008동아시아연맹선수권 중국전에서 터뜨린 역전골 덕이었다. 일단, 당시 터뜨린 역전골로 대 중국전 30년 무패(16승11무) 기록을 잇는데 일조한 덕도 컸으나 그보다 더 큰 이유가 따로 있었다. 무엇보다, 그것은 개인적으로 곽태휘를 꼭 만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였고 관련된 사연을 이제 소개하련다. 곽태휘가 고등학교 3학년 진급을 앞둔, 2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훈련 도중 상대 수비수가 찬 공이 곽태휘의 얼굴을 강타했는데, 순간 번쩍할 정도로 .. 더보기 대표팀 수비불안,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나브로. 순 우리말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정수를 만나러 가는 길, 내내 음표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던 단어였다. 물론 이유는 간단했다. 이보다 더 그를 절묘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었으니까. 되짚어보면 2002년 경희대 졸업과 동시에 안양LG에 입단한 그에게 관심을 갖던 이는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없었다. 고교시절 청소년대표팀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다만 그렇다고 꾸준히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는 아니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정수는 조금씩 발화했고 어느새 K리그를 넘어 국가대표까지 접수했다. 하나 최근엔 대표선발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는 듯했다. 대표팀 수비불안이 때 아닌 화두로 등장해, 관련된 당사자로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 더보기 2008년 축구계 Top10은? 1. 봉주르, 박주영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진출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서정원(前스트라스부르), 이상윤(前로리앙) 안정환(前FC메스)에 이은 4번째 리그1 도전이다. 9월13일 로리앙과의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박주영은 히카르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붙박이 공격수로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고 있다. 11월2일 르하브르전에서는 50일 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은 팬들이 선정한 ‘2008년 축구계 최대 이슈’로도 뽑히며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2. 수원의 2008년은 화려했네 컵대회 정상에 오른 수원이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오르며 2004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5년 A3챔피언스컵과 슈퍼컵 우승 이후 한동안 ‘무관의 .. 더보기 서른셋 늦깎이 국가대표 송정현을 아시나요? 국가대표 소집명단이 발표될 때면 ‘깜짝 발탁’ 같은 수식어와 함께 갑작스레 언론의 관심을 받는 선수들이 생기곤 한다. 보통 대표팀에 첫선을 보이는 새내기들이 집중의 주인공인데, 주로 20대 전후의, 아직은 어린티를 벗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난 10월 송정현의 대표팀 발탁이 더 화제가 됐는지도 모른다. 그의 나이 서른 셋. 축구선수로서는 서서히 뒤안길을 준비해야할 늦은 나이에 송정현은 대표팀에 입성했다. 그것도 생애 첫 발탁이란 이름 아래 말이다. 노력에 노력을 더했기에 “제가 제일 고참이라서 쑥스럽더라고요.” 대표팀 발탁 소감을 묻자 대답과 함께 씩 웃는데 눈가에 잔주름이 여럿 잡혔다. 송정현의 나이가 새삼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살다보면 중요한 시기에 한번씩 기회가 찾아 오는 것 같아요.. 더보기 올 한해 추락을 거듭했던 축구스타는 누구일까. 일찍이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답다고 했던가. 하나 지난 유로2008에서 아스라이 무너지던 별들의 모습은 왠지 모를 씁쓸함만을 안겨줬다. 영원히 누릴 것만 같던 명성을 뒤로 하고 등을 돌리던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젠나로 가투소, 그리고 페테르 체흐. 이들 슬픈 4인방의 지난 여름 날을 돌아본다. 킹, 왕관을 잃어버리다 프리메라리가 입성 첫해(2007-08시즌) 앙리가 세운 기록은 30경기 12골. 8년 간 ‘아스날의 킹’으로 군림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번이나 수상했던 그로선 다소 실망스런 성적이다. 그러나 리그에서의 부진과 달리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름 준수했고 덕분에 의미있는 수확도 거뒀다. 앙리는 지난 6월3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더보기 한국여자축구의 ‘맨유’ 대교 캥거루스 2003미국월드컵 출전 이후 한국여자축구는 2004올림픽 본선탈락, 2006아시안게임 노메달, 2008올림픽 본선탈락, 2008동아시아연맹선수권 3전전패 등 국제대회에서 거푸 쓴잔을 들이키며 한동안 정체기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2008아시안컵에서의 선전을 발판삼아 여자축구는 다시금 새로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물론 한국의 여자축구는 여전히 척박한 땅 위에 놓여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비옥한 대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그래도 발전과 희망를 엿볼 수 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바로 여자축구 실업팀 ‘대교 캥거루스’의 이야기다. 최강의 전력 여자축구계에 최근 불어오는 대교 캥거루스의 바람이 매섭다. 대교 캥거루스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춘계연맹전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한데 .. 더보기 K리그 아시아쿼터제, 약일까 독일까 기존의 외국인선수 한도와 상관없이 아시아축구연맹(이하 AFC) 회원국 출신 선수를 더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아시아 쿼터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아시아 쿼터제 도입을 조심스레 준비 중이던 일본 J리그가 내년 시즌에 맞춰 본격적으로 이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으며 AFC 역시 회원국 간의 선수 교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간 ‘강 건너 불구경’ 태도로 일관하던 국내 축구계에도 부랴부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다 J리그에 국내 유망주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최근 몇 년 사이 팽배해졌다. 특히 프로축구연맹이 2006년 드래프트제를 다시 도입한 이후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들이 동해를 건너는 일이 부쩍 늘어나면서 근심은 가속화됐.. 더보기 위기의 아스날이 건진 희망, 카를로스 벨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게도 주중에 열리는 컵대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하는 아스날 같은 강팀들은 더욱 그러하다. 하여 칼링컵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혹사방지와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영건들이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자주 얻곤 한다. 지난 9월24일 열린 아스날과 셰필드Utd.와의 32강전 역시 그랬다. 이날 경기에 투입된 아스날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자그마치 18.5세로, 꽤나 ‘영(young)’했다. ‘벵거의 유치원’이라는 다소 냉소적인 표현과 상관없이 그들은 강했고 셰필드Utd.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해트트릭도 터졌는데, 오늘 소개할 카를로스 벨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벨라는 2002년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에 입단하며 프로 생..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