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주르, 박주영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진출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서정원(前스트라스부르), 이상윤(前로리앙) 안정환(前FC메스)에 이은 4번째 리그1 도전이다. 9월13일 로리앙과의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박주영은 히카르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붙박이 공격수로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고 있다. 11월2일 르하브르전에서는 50일 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은 팬들이 선정한 ‘2008년 축구계 최대 이슈’로도 뽑히며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2. 수원의 2008년은 화려했네
컵대회 정상에 오른 수원이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오르며 2004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5년 A3챔피언스컵과 슈퍼컵 우승 이후 한동안 ‘무관의 한’에 시달렸던 수원이다. 하나 올 시즌 차범근 감독은 ‘경쟁을 통한 발전’이란 기치 아래 철저히 실력 위주로 선수단을 운용했고 결국 정상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원은 성적 뿐 아니라 흥행 면에서도 최고 인기구단에 올랐다. 올 시즌 수원은 모두 30만9623명의 관중을 불러 들여 2006년 이래 3년 연속 최다 관중 구단의 영예를 차지했다.
3. 또다시 눈물 흘린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본선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08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조 3위(1승1무1패로)로 쓴잔을 마셨다. 이후 한동안 ‘금의환향’ 야구대표팀과 비교,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4. K리그에 꽃 핀 15번째 구단
강원FC가 11월11일 프로축구연맹이사회에서 창단승인을 받아 2009시즌 참가를 확정지었다. 초대 사장 겸 단장에 김원동 前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선임됐으며 사령탑으로는 최순호 前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이 낙점됐다. K리그는 15번째 구단 강원FC의 출범으로 ‘전국구리그’로 거듭나는 초석을 마련했다.
5. 한일 올스타전 첫 개최
최초의 한일 올스타전이 8월2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컵은 최성국과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K리그 올스타의 차지였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첫 대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한일올스타전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6. 스페인, 44년 만에 웃다
유럽을 뜨겁게 달구었던 유로2008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덕장 아라고네스의 온화한 카리스마와 새 주장 카시야스의 리더십, 숨은 살림꾼 세나의 묵묵함, 위기 때마다 빛난 비야와 토레스의 화력 등이 고루 더해져, 1964년 홈에서 열린 대회 이후 44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스페인은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독일과의 결승전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무적함대의 위용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대회 MVP는 사비가 수상했다.
7. 맨체스터Utd, ‘더블’ 역사 쓰다
맨체스터Utd.가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하며 ‘더블’의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Utd.는 2위 첼시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성공했으며, 꿈의 무대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시 첼시를 꺾고 주인공에 올랐다. 17번째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이자 3번째 챔스 제패였다. 다만 FA컵 8강에서 포츠머스에 덜미(0-1)를 잡히는 바람에 1998-99시즌 일궈냈던 ‘트레블 영광’ 재현에는 실패했다.
8. 지금은 호나우도 시대
독단적 플레이에서 헌신적 플레이로 변신한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맨체스터 입성 6시즌 만에 리그(31골) 챔스(8골) 득점왕에 올랐고, 최근에는 맨유 통산 100호 골까지 쐈다. ‘치명적인 킬러’라는 수식어답게 작금 그를 능가할 윙어가 전세계적으로 없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고 2008년 발롱도르와 FIFA올해의 선수상 2관왕이 유력하다.
9. 아르헨티나, 베이징올림픽 접수하다
아르헨티나가 2008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에서 디 마리아(벤피카)의 결승골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아르헨티나 올림픽대표팀은 메시, 아게로, 마스체라노, 라베치, 리켈메 등 A대표팀을 방불케 하는 멤버들로 대회에 나섰고, 이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2004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10. 제니트, UEFA컵 우승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가 레인저스를 2-0로 물리치고 2007-08시즌 UEFA컵 우승 감격을 누렸다. 1931년 창단 이래 첫 우승이다. 김동진은 후반 45분 투입 돼 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레버쿠젠을 1987-88시즌 UEFA컵 우승으로 이끈 차범근 수원 감독 이후 20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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