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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강원FC만의 바닷가 지옥훈련, 들어는 봤니? 여름이 되면 강릉 앞 바다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러 온 관광객들로 바다는 밤늦은 시간에도 쉴 틈이 없다. 말 그대로 ‘불야성’인 강릉의 여름이다. 그러나 겨울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누군가는 우스개소리로 이 시기에 강릉 해변을 걷는 사람은 실연남(녀) 혹은 예술가일 거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고독한 사람이 찾아와서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적하다는 얘기다. 파도 소리마저도 고요하게 들리는 강릉의 어느 겨울날, 이곳을 열기로 덮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강원FC 선수단이다. 바다와 축구는 비치사커라는 연결고리가 있다지만, 바다와 프로축구선수 사이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통분모가 단박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바닷가에 나타난 강원FC 선수들이 그저 신기하게만 보였다. 선수들은 간.. 더보기
강원FC 신인 전훈의 전훈일기 1회 전훈의 전훈일기 1회 강원FC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2월 21일까지 약 3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전지훈련을 갖습니다. 상지대를 졸업하고 이번 2013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를 입단한 전훈 선수가 미국 전지훈련 이야기를 앞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2월 1일 오늘은 전지훈련 첫날. 미국까지 날아왔다. 오랜시간 비행해서 그런지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전지훈련을 왔으니 많은 것을 배우고 맞춰가야한다. 그래서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운동을 했다. 몸은 무겁고 힘들었지만 이상해서 첫날의 긴장감 때문에 정신은 확 깨어있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가볍고 재밌게 첫 훈련을 마치고 모여서 미국에서 조직력도 잘 맞추고 좋은 기운도 많.. 더보기
강원FC 신인들이 말하는 공포의 동계훈련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우리는 처음을 서툼과 같은 연장선 위에 올려놓는가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그 서툼이 익숙해질 때까지, 그래서 더 잘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는 삶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9일 강원FC 신인선수들이 국내전지훈련을 마쳤다. 소감을 묻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축구가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김학범 감독님의 훈련량은 명성 그대로였다면서. 그러나 이내 강원의 젊은 피답게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꿈도 조금씩 커가고 있다며 웃었다. 신인선수들이 말하는 프로팀에서 보낸 첫 전지훈련 소감이 궁금한가. 애교 섞인 하소연부터 반짝이는 희망의 노래까지, 선수들의 말투가 살아있는 그 생생.. 더보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K리그 신인이야기 2013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지 얼마 안된 12월의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들린 숙소 회의실에는 낯선 얼굴의 소년 열댓 명이 모여 있었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신인선수들이라고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었지만 긴장된 표정에선 앳됨이 먼저 보였다. 그렇게 아직은 소년의 향기가 남아 있던 선수들에게 프로필을 작성해 달라고 종이를 돌렸다.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선수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중간고사 시험지와 마주한 학생들처럼. 회의실은 어느새 교실로 변해 있었고 단상 위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나는 영락없는 선생님의 모양새였다. 자리를 돌아다니며 프로필 종이를 걷는 마지막 모습까지, 어쩜 그리 추억 속 담임 ‘쌤’의 모습과 닮아 있었던지. 드래프트 4순위로 온 .. 더보기
등산으로 힐링하는 특별한 팀 강원FC 강원도의 대표적인 이미지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으뜸한 청정한 자연환경이 아닐까 싶다. 눈을 감고 강원도를 그려보면 높고 푸른 산과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매년 사람들은 ‘여름휴가는 강원도로!’를 외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강릉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과 바다와 호수가 동시에 있는 곳이다. 경포호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 조금 더 걸어 나가면 펼쳐진 동해의 웅장함이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강릉 외곽으로 가게 되면 시원한 소금강계곡이 있는 오대산이 기다리고 있다. 또 강릉 톨게이트를 지나 30분 정도 차를 몰고 달리면 강릉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대관령이 대기중이다. 그래서일까. 강원FC 선수단 훈련에는 지역색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이보다 더 강원스러울 수.. 더보기
돌아온 지쿠, 강원FC를 살릴 수 있을까 강원 팬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을 수 있을까. 지쿠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포항에서 임대선수 신분으로 온 지쿠는 이후 17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강원의 상승을 견인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활약이었다. 사실 지쿠는 인터밀란(이탈리아) 디나모 부쿠레슈티(루마니아) CSKA소피아(불가리아) 등 유럽 명문클럽에서 활약한 루마니아 대표 출신의 특급 골잡이다. 포항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였으나 포항의 팀컬러에 온전히 녹지 못했다. 전반기에 15경기 6골을 기록했지만 지쿠의 커리어와 영입비용을 생각한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축구선수들과 다르게 지쿠는 선수답지 않게 포동포동한 이미지였고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는 포동스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다. 또.. 더보기
K리그에서도 강남스타일은 열풍! 웨슬리의 강남스타일은? K팝이 열풍이라는데, 이는 K리그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듯하다. 강원FC의 브라질 공격수 웨슬리의 노트북만 봐도 그렇다. 그의 노트북에는 K팝 MP3와 뮤직비디오가 한 가득이다. 그것도 모자라 가사까지 외워 부른다. 한국어를 배운 적 없는 브라질리언이지만 노래 가사 따라 부르기는 어려운 일이 아닌가보다. 웨슬리는 올 초까지 태양과 현아의 노래에 푹 빠졌다. I need a girl과 트러블메이커를 흥얼흥얼, 그것도 한국어로 따라 부르더니 요즘은 씨스타의 러빙유가 좋다면서 아이폰에 저장된 그녀들의 노래를 들려준다. 태양은 랩과 스타일이, 현아는 남다른 댄스실력이 맘에 든단다. 씨스타의 노래는 운동 전에 들으면 힘이 난다나? 그런 웨슬리가 최근에 푹 빠진 노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웨슬리 역시 대세의 흐.. 더보기
동메달리스트 오재석이 받은 감동의 특별금메달 오재석 선수가 아주 특별한 금메달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강원도체육회에서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재석 선수를 위해 강원도체육회가 특별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습니다. 강원도체육회는 런던올림픽에서 강원FC 소속으로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찬사를 받은 오재석을 격려하고자 기념 메달을 제작, 선물로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를 빛낸 도출신 메달리스트 진종오(사격, 금메달 2관왕), 김현우(레슬링, 금메달), 한순철(복싱, 은메달), 정길옥(펜싱, 동메달)을 초청, 강원도청에서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오재석은 대구와의 원정경기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쉬웠죠. 꿈의 무대에서 꿈을 이룬 선수들과의 만남은 오재석 선수 본인에게도 뜻깊을.. 더보기
오뚝이 심영성이 후반기 쓸 부활드라마 “얼마 전에 강원에서 만났는데 울 것 같은 표정이더라.” 제주 박경훈 감독이 언론사와의 인터뷰 중 한 이야기다. 박 감독이 지칭한 선수는 심영성이었다. 지난 8월 8일 강원FC 대 제주유나이티드 경기가 강릉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실 제주에게는 승리와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1-0로 뒤지고 있던 중 종료 1분 전 극적으로 PK를 얻어냈고 이를 자일이 성공시키며 달콤한 승점 1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후 박경훈 감독이 긴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심영성이 다가왔다. 박경훈 감독은 심영성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몸을 기울이더니 귓가에 대고 뭔가 깊은 이야기를 속삭였다. 그러더니 이내 목덜미를 잡고선 토닥토닥, 마치 심영성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안아주다 자리를.. 더보기
탈꼴찌 위해 7골이나 터진 강원vs전남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16위로 3주를 있어야한다. 달아나려는 자와 추격자간의 혈전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남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원FC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5분 지쿠가 그림같은 프리킥을 터뜨리며 먼저 달아난 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그러나 하석주 신임감독 부임 이후 한결 단단해진 전남은 전반 31분 플라비오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라비오는 3분 후에는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강원의 의지는 강렬했다. 전반 38분 지쿠가 다시 한번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2로 따라붙었다. 지쿠는 마법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전반에만 2골을 쏘아올리며 .. 더보기
R리그 경찰청전에서 만난 K리그 스타들 그간 K리그 선수들은 군입대를 앞둘 때 거의 대부분 상무 축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정해진 수순과도 같았다. 그러나 김두현은 달랐다. 2010년 가을 경찰청 축구단에 원서를 내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K리그 MVP, 국가대표, 프리미어리거 등 화려한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잘나가던 K리그 김두현의 뒤를 이어 2010년 겨울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염기훈과 2006년 염기훈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 나섰던 배기종, 그리고 2009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의 김영후가 경찰청에 입대했스타의 경찰청행은 파격이라는 단어 말고는 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상무팀은 K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에 비록 군팀이지만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데 경찰청 축구단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R리그와 내셔널리그선수권대회 등에.. 더보기
단두대매치가 된 강원 vs 전남의 만남 6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러나 최하위만은 면하겠다는게 강원FC의 각오다. (이렇게 쓰고 보니 슬프다는. ㅠㅠ) 강원FC은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강원FC는 승점2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전남은 강원에 승점1이 앞선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스플릿 그룹B 진출을 앞두고 최하위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플래시백 - 전남 0-0 강원(3/4 광양) 올시즌 개막경기에서 맞붙은 두 팀이었으나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 팀 입장이었던 전남이 의욕적이긴 했다. 전남은 전방에 사이먼을 포진했고 준족의 한재웅, 심동운 등에게 공격 지원의 역할을 맡겼다. 전남은 이날 15개의 슈팅을 .. 더보기
강원FC의 강백호 외인 웨슬리 이야기 웨슬리는 기특하다. 역대 강원FC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해트트릭을 터뜨린 기록은 대한했고 골을 넣을 때마다 팬들을 향해 달려가 늘 왼쪽 가슴에 달린 엠블럼에 키스하는 세레모니는 늘 박수받을만하다. 이렇게나 팀 사랑 넘치는 선수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강원FC의 강백호, 웨슬리를 만났다. 강원FC에 오게 된 계기는. (@ㅈㅎㅈ) 코린치아스 클럽에서 훈련 중에 갑작스런 제의를 받았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고 한 번에 가겠다고 대답했다. 전남에 있을 때 강원FC가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래서 더 돕고 싶었다. 강원FC를 도와 나의 이름을 K리그에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강원FC에 와서 좋았던 점은. (@뀨잉) 선수들과 구단프론트들이 잘 챙겨주고 운동하기에.. 더보기
군면제가 아닌 팀의 해피엔딩 위해 싸운 올대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에게 0-3으로 패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영국을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잃은 것 역시 많은 경기였다. 선수들은 혈투로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조2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이동시간이 많았다. 카디프에서 맨체스터로 다시 카디프로. 이동경로가 짧았던 일본에 비해 불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현지에서 전해들은 올림픽대표팀 소식. 체력이 이미 떨어져 몸이 많이 힘들다고 하였다. 걱정이 컸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몸이 힘들 새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가 져서 마음이 아픈 것일까. 한데 선수들의 대답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님과 올림픽 대표팀 동료들과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선수들은 몸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할 새도 없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자.. 더보기
부주장 오재석이 말하는 올대축구팀 뒷이야기 런던올림픽이 우리에게 준 또 하나의 감동을 고르라면 올림픽축구대표팀을 꼽고 싶다. 각 클럽에서 옥석들이 모여 꾸려진 팀이다. 그러니까 흔히 하는 말로 또래에서는 ‘내가 제일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모였다는 건데, 이상하게 이 팀은 여느 대표팀과는 다르다. 홍명보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서로를 위해 희생했고 존중했다. 그러면서 팀은 어느새 팀 이상의 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결국엔, 축구종가 영국을 상대로,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축구 역사 최초로 올림픽 4강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기적을 만들어 오겠다’고 다짐했던 올림픽대표팀의 부주장 오재석. 팬들이 물어보고 오재석이 답한 올림픽대표팀 이야기를 공개한다. ▶지난 겨울 윤석영 선수와 함께 런던을 여행하.. 더보기
꼴찌강원, 용광로축구 포항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포항전 또 무실점 수비로 웃는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기분 좋은 결과물을 냈던 강원 FC다. 이번에도 포항을 상대로 웃음을 되찾고자 한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 2/3를 마친 가운데 1승 3무 16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K리그 7경기 연속 패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10경기나 남아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아름다운 갈무리를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포항을 만나게 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2위 포항을 얕잡아 보는 건 아니다. 강원이 유독 포항과 겨룰 때마다 힘을 냈기 때문이다. 강원은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무 3패 .. 더보기
강원FC 첫승, 숨은 뒷이야기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6월 11일 강릉종합경기장. 종료 5분 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외쳤다. “이겼다! 이겼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2군 선수들은 ‘형’들이 보여준 투혼과 선전에 박수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1군 선수들은 그런 ‘아우’들을 안아주며 “R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너희가 보내준 긍정적 에너지에 힘을 얻은 건 우리”라고 말했다.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우측면 수비수 이상돈은 “아리랑을 부르고 ‘이겼다’를 외치다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강원FC 김상호.. 더보기
윤기원 선수 소식, 골키퍼 스트레스를 돌아보게 하다 “어떡해. 불쌍해. 남일 같지가 않아. 눈물나네요.” 윤기원 선수의 자살 소식. 비보를 접한 강원FC 골키퍼는 저와의 통화 중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됐지요. 골키퍼들의 스트레스에 대해. 강원FC는 5월 5일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부산에 0-2로 패했습니다. 부산의 2번째 골은 실수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놓쳤고 그대로 골문이 비워진 상태에서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그날 유현 선수는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실수로 팀이 패했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요.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인지, 축구선수로서 지낸 시절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강원FC 골키퍼들은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로서의 .. 더보기
강원FC 신임 김상호 감독의 각오는? 강원FC 신임 김상호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덕장이 되고 싶다”며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뛰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팀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선수들과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함께 구상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을 임명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첫 직선제를 통해 주장을 뽑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 재활에 매진해야하는 정경호를 대신해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서동현이 강원FC 3대주장(1대 이을용, 2대 정경호)으로 뽑혔습니다. 김상호.. 더보기
최순호 감독 고별경기하던 날 2008년 12월 18일. 강원FC는 K리그 15번째로 팀을 창단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죠. 그 시작을 함께 하셨던 최순호 감독님. 강원FC 초대감독으로서 횟수로 3년째를 함께 하였고 올해에는 6강에 들겠다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규리그 무득점 4연패. 이 슬픈 현실 앞에서 강원FC는 꼴찌로 내려앉았고 지난 4월 3일 홈에서 대전에 3골을 내주며 패함과 동시에 최순호 감독님은 용단을 내렸습니다. 스스로 강원FC의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고 하신거죠. 이제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너무 빠른 결정이 아니었냐고 누군가는 물었지만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26경기나 남았기에 내가 빨리 떠나야한다고.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변화의 시간을 가져한다고. 그래야 6강의 꿈을 이룰 .. 더보기
강원FC, 컵대회 전남전 통해 반전기회 마련할까 강원, 전남 상대로 리그컵 2연승 노린다. 리그컵을 발판 삼아 부진 탈출을 노리는 강원FC는 오늘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강원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창훈의 측면 돌파와 권순형의 강력한 슈팅 등이 눈에 띄었으나 마무리 부족이 드러났고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골을 내줬다. 출발이 좋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이 최악의 출발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8경기 가운데 5경기가 무득점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K리그가 장기 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분위기 반.. 더보기
강원FC 최순호 감독의 아름다운 퇴장 강원FC 최순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습니다. 저도 몰랐던 상황. 아침에 기사가 나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고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방으로 불러서 용병들에게 통역을 해달라고 하시는데, 통역을 하시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통역 중간에 제가 감독님께 그만두시는게 확정이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울기 시작.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사퇴의 변을 들으며 사무실에서 기사를 쓰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 나와서 울기 시작하는데 코치님들이 들어오셨고 그 장면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왜 우냐고 하다 컴퓨터 화면창을 보시더니 마지막 보도자료를 쓰냐고 우는 거냐고 하시고 사무실 분위기는 침울. 숙연... 최순호 감독님은 “지난 2년간 강원FC라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 더보기
통한의 자책골로 3연패 기록한 강원FC '통한의 자책골' 강원, 제주전 패배...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 강원 FC가 불운에 시달리며 K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백종환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기록했다. 강원은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배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 제주 전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광주 FC 전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백(4-Back) 수비에 박상진, 김진환 대신 오재석, 박지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광주 전에서 5골 만들어 낸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은 그대로 기용했다. 강원은 지난해 7월 17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 더보기
5골 골폭풍 강원, 제주 잡을까? '5골' 감 잡은 강원, 이번엔 제주 잡는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강원 FC가 2연승에 나선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경남 FC, 대구 FC에게 연이어 0-1로 졌던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5-0으로 대파했다.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첫 승 신고가 2경기 빨랐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며 사기가 저하됐던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제주 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마침내 터졌다 5골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잠잠했던 광주 골.. 더보기
강원FC, 광주돌풍 잠재울까 강원FC, 연패 탈출에 도전 강원FC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신생팀 광주FC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지난 5일 강릉종합경기장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13일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는 최순호 강원 감독의 말대로 강원은 대등하거나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강원은 지난해 성남일화, FC서울을 상대로 개막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경기 내용은 알찼으나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아쉽게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만큼 이번 리그컵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또 .. 더보기
미즈노가 강원FC를 스폰하게 된 이유는? 강원FC와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와 2년간의 공식용품 후원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2011시즌 강원FC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미즈노가 디자인한 이번 시즌 강원FC 유니폼의 컨셉은 ‘스포츠 테크놀로지’ 이번 강원FC의 새 유니폼은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방출, 땀으로 인해 유니폼이 달라붙는 현상을 방지하는 드라이사인언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원단 자체의 직지 또한 골지 스타일로 직조, 원단과 피부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합니다. 원단 디자인 및 재단 시 근육의 움직임을 인체공학적으로 분석하여 동작에 맞춰 유니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며 어깨, 허리, 겨드랑이 라인에는 메쉬를 사용, 통기성을.. 더보기
K리그 용병부인 올킬한 마리나를 아시나요? 강원FC에 새로운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이번에 강원FC에 이적한 크로아티아 공격수 델리치의 와이프입니다. 나이는 굉장히 착해요. 23살이 참으로 꽃다운, 어여쁜 나이이지요? 사실 전 마리나와 늦게 만났어요. 한국에 온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그전부터 그녀에 관한 소문이 굉장했고 그래서 첫만남이 꽤나 기대되었답니다. 그 소문이 어떤 거냐고요? 굉장한 미인 부인이 등장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뭐 축구선수들 여자친구나 부인들은 워낙에 다들 미인이죠.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로 예쁜게 아니라 실제 미스코리아들도 많고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능가하는 미모의 소유자들도 많고. 그래서 저는 원래 다들 이쁘잖아, 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녀.. 더보기
6강PO 위해 리빌딩 들어간 강원FC 강원FC가 2011시즌 선전을 위해 박지용(DF, 前전남드래곤즈) 김은후(MF, 前전북현대) 남광현(MF, 前전남드래곤즈) 박태웅(MF, 前경남FC)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2004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용은 5시즌 동안 50경기 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입니다.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1대 1 대인방어에 탁월한 센터백입니다. 담력과 근성도 갖춰 기존 라피치, 곽광선으로 대표되는 강원FC 중앙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현대에서 이적한 김은후는 2007년 U-17대표팀과 2009년 U-19대표팀을 역임했던 유망주입니다. 축구팬들을 사이에서는 김의범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개명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김은후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패싱력과 공간창출능력이.. 더보기
폭설에도 경기하는 유일한 팀, 강원FC 지난 3월 6일. 저녁부터 강릉에는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은 점점 늘어났고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은 커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야속하기만 했지요. 다음날인 3월 7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보자 세상은… 세상에나!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 도로에는 눈들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몇 시간이 지나면 개막전이 열릴 그라운드 위에는 초록 잔디 대신 잔뜩 쌓여있는 흰 눈만이 보일 뿐이었어요. 영동지역에는 어느새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마치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기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홈 개막전은 분명 잔칫날이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개막전을 축.. 더보기
광주FC, 강원FC를 롤모델 삼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은 300만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 속에 2009년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2008년 4월 특정지역이 아닌 강원도라는 거도를 아우르는 이념 아래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법인설립 ▲도민주공모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엠블럼 발표 등 창단을 위한 과정을 착실히 진행시켰습니다. 강원FC의 초대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미포조선 감독 시절 ▲FA컵 3회 준우승 ▲K리그 1회 준우승 ▲내셔널리그 2회 우승 등 화려한 승자탑을 쌓으며 선수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주역 김상호 수석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최진철과 서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