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은 300만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 속에 2009년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2008년 4월 특정지역이 아닌 강원도라는 거도를 아우르는 이념 아래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법인설립 ▲도민주공모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엠블럼 발표 등 창단을 위한 과정을 착실히 진행시켰습니다.

강원FC의 초대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미포조선 감독 시절 ▲FA컵 3회 준우승 ▲K리그 1회 준우승 ▲내셔널리그 2회 우승 등 화려한 승자탑을 쌓으며 선수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주역 김상호 수석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최진철과 서동명이 코치진으로 합류하여 힘을 실었습니다.

2009년 3월 8일 전석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 속에 강원FC는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강원FC는 3골 이상의 다득점을 7차례나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고 관중몰이에도 성공, 홈관중 20만명 돌파라는 경사까지 누렸지요. ▲득점 4위 ▲베스트팀 선정 2위 ▲관중동원 3위 ▲최소파울 및 경고 1위 등을 기록하며 찬란한 데뷔시즌을 보냈습니다.


구단의 마케팅도 화제였습니다.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화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친선 조기축구 ▲우추리 마을잔치 ▲에스코트 어르신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우며 데뷔 첫해 안정적으로 연고지에 뿌리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집짓기, 일일찻집, 연탄배달, 장애인시설 및 농촌 봉사활동 등 연간 50시간 이상 이웃을 위해 봉사했던 강원FC의 나눔정신은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에 높이 기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7월 크로아티아 수비수 라피치의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불)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2010년에도 바제, 헤나토, 리춘유의 연봉을 언론에 알려 내실있고 투명한 구단경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강원FC의 노력은 947억의 지역경제효과, 28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두어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됐으며 덕분에 창단 첫 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이라는 영예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강원FC는 2009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김영후 신인상 ▲페어플레이상 ▲서포터스 나르샤 감사패를 수상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시기 대한축구협회는 “프로구단 지역 연고지 정착의 모범을 보이며 K리그 발전에 기여했다”며 김원동 대표이사에게 특별공헌상을 수여했습니다.

2010년 7월에는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선수단 숙소 ‘오렌지하우스’를 개관했습니다. 9월에는 강릉지역 유소년클럽을 창단했고 12월에는 깨끗한 경기 매너로 2년 연속 K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다.

이렇듯 강원FC는 프로구단 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 ‘강원도의 힘’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5번째로 창단한 막내구단 광주FC가 지역과 밀착하여 연고지 정착에 성공한 강원FC를 본받아 구단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넉넉지 못한 재정 속에서도 저비용 고효율로 효과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고, 그로 인해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강원FC의 정책은 -물론 경기력은 그보다 못해 아쉬웠지만 말입니다-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FC 구단 관계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창단 전부터, 그리고 창단식을 마친 지금까지, 자주 전화를 걸어 구단운영과 관련해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시네요. 강원FC 역시 짧은 역사 속에서 거둔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움이 K리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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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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