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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2군과 수원삼성 2군의 R리그 마지막 대결이 강릉에 위치한 강남축구공원에 열렸습니다.

강원과 수원은 워낙에 만날 때마다 패스 위주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기 때문에 기대가 컸어요. 역시나 기대만큼 두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펼쳐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후반 41분까지 2-1로 뒤지고 있다 후반 42분과 후반 44분에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축구에서 가장 재밌다는 3-2 펠레스코어로 경기가 마감됐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2007년 신인왕 출신의 하태균 선수가 보여준 폭풍 프리킥 골은 2군리그에서 보기엔 참으로 아까운, 정말 멋진 골이었습니다. 그 골장면을 담을 수 있어서 수원팬들에게는 의미있는 선물이 될 듯. ^^

패기넘쳤던, EPL이 부럽지 않았던 환상의 R리그 강원FC vs 수원삼성 경기를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수원 하태균 선수의 프리킥 골은 꼭 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비야, 카를로스 못지 않던 멋진 프리킥 골이었답니다!


박종진의 도움으로 수원의 하태균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강원이 PK 받을 때 상황입니다.


강원 헤나토의 PK 성공.


정말 예술적이었던! 수원 하태균의 프리킥 골.


수원의 키플레이어였던 하태균을 막으려고 육탄방어를 펼쳤던 강원 수비수 김봉겸.


강원이 역전골. 3-2 강원FC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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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상돈 선수에게 저는 웃으면서 "동생이랑 맞대결 펼치는 거 재밌을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상돈 선수는 "왜 다들 그러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밌겠지만... 저희는..."라며 말끝을 흐리더더군요.

형제간에 우애가 좋은 사람을 많지만 이상돈-상호 형제들은 참 남다릅니다. 예전에 이상돈 선수는 어느 기자와의 대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경기 중에 상호는 나에게 태클할 수 있겠지만, 나는 차마 못하겠다. 상호가 다칠까봐 걱정되고 겁이난다, 라고요. 이상호 선수는 예전에 저와의 인터뷰 도중 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축구부 훈련이 끝나면 항상 집에 와서 이 것 저 것 가르쳐줬어요. 그렇게 매일 형이랑 연습했어요. 저희 형이 정말 정말 착해요. 울산대에 제 친구들도 몇몇 있는데, 저야 대학생활을 안했으니까 궁금한 게 많잖아요. 그러다 형들이 괴롭히냐고도 한 번씩 물어봐요. 그런데 저희 형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친구들도 저희 형이 참 좋고 착하대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저도 좋고 참 흐뭇해요.

난 형이 너무 좋아요. 중학교 때부터 정말 잘 챙겨줬어요. 어디 아프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형한테 전화하라고 해요, 전화하면 진짜 좋은 말 많이 해줘요. 축구하다보면 슬럼프 올 때가 있잖아요. 고등학교 때 어느 날은 코치 선생님께 야단을 심하게 맞은 적이 있었어요. 힘들어서 형에게 전화를 했죠. 운동이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고 투덜댔어요. 그때 형이 그러더라구요. 다른 애들은 매일 욕먹으면서 한다고, 코치 선생님도 너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다 잘되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라고. 그렇게 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외박 받을 때면 형에게서 항상 전화가 와요. 오늘 뭐하냐고 묻고, 특별히 할 게 없다고 하면 시내에서 형 친구랑 셋이 같이 놀자고 해요. 솔직히 형도 친구랑 둘이서만 만나고 싶잖아요. 그런데 저 때문에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그러는데 그게 참 고마워요.

경기가 있을 때면 항상 게임 잘 뛰라고 해주고, 끝나고 나서도 너 뛸 때 형이 너보다 더 떨면서 본다고,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걱정 많이 한다면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서 못 보겠다고 해요. 늘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신경써줘요. 또 제가 프로에 있으니 돈을 벌잖아요. 그래서 가끔 형에게 얼마 안 되는 돈 주려고 해도 형은 늘 거절해요. 괜찮다고, 형 돈 있다고 그래요. 형은 항상 그래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너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라고. 늘 나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형이 고맙고 좋아요. 진짜 좋아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우리 형.“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그러니까 이상호 선수가 막 20살이 됐을 때에요. 워낙에 동안인 상호 선수였기에 나이만 20살이었지 실제로는 고등학생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죠. 어린 소년 같은 이미지의 선수가 형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는데, 저도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두 형제가 적으로 만나지만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부모님께 오랜만에 아들 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밀양에서 부모님이 경기 전날 올라와서 상돈 선수 원룸에서 하룻밤을 잤지요.

“부모님은 사과 과수원을 하세요. 얼음골이라고 있거든요. 거기가 사과로 진짜 유명해요. 안에 꿀이 들어가 있어요. 사과를 쪼개면 꿀이 가운데 있는데 그게 싹 퍼져서 진짜 맛있어요. 얼음골 사과 유명한데 안 드셔보셨어요? 두 분 다 요즘은 저 때문에 어깨 피고 사신데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이 형이랑 저랑 신경 쓰느라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항상 제가 뛰는 경기는 거의 다 보러 와주시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아, 물론 어릴 때는 정말 말 안 듣는 장난꾸러기였어요. 뭐 하라 그래도 진짜 말 안 들었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까지 데려다 줘도 가기 싫다고 그냥 다시 집에 오고 그랬어요. (웃음) 또 제가 가루약을 진짜 싫어하거든요. 막 약 안 먹겠다고 뿌리칠 때마다 엄마, 아빠, 형, 누나가 제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잡고 입에 약을 넣어야했어요. 물론 가만히 있으면 다 먹은 줄 알고 놓아요. 그러면 탁 뱉어놓고 그랬죠. (웃음)”

이것 역시 상호 선수가 이야기 해준 어린 날의 추억 중 일부입니다. 과수원 농사를 뒤로 하고 강릉까지 올라온 부모님. 아들 둘 중에 어디를 응원할까, 궁금했는데 부모님은 그냥 웃기만 하시며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네요. 멀리서 오셨으니 티켓 걱정은 놓으라고 제가 티켓까지 준비했는데 형제의 부모님은 조용히 경기장에 들어가셔서 관람하셨다고 합니다.

역시 형제인지라 연이 남다르다고 생각한 이유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이상돈 선수에 맞서 수원은 동생 이상호 선수를 왼쪽 미드필더로 세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결국은 경기 내내 계속 부딪혀야했지요. 드리블 치는 동생을 막고 또 막는데, 너무 치열하게 공을 두고 다투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상돈-상호 형제가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거든요.







형제간의 우애를 뒤로 한 채 팀을 위해서만 뛰고 있던 두 사람. 전반 30분 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종진 선수와 스위칭을 하면서 둘의 대결은 잠시 멈췄습니다.



그러나 역시 후반전에도 이상돈-싱호 형제는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이상호 선수가 후반 43분 임경헌 선수가 교체되어 나가기까지 형제간의 대결은 계속됐습니다. 이상돈 선수는 경기 전날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1-2 패배. 동생을 밀착마크하며 오른쪽 풀백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로 이날의 수훈은 희석되고 말았지요. 그래서 그랑블루에게 이적 후 첫 인사를 드리는 순간에도 표정이 밝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다시 만난 이상돈 선수는 어제와 달리 평온한 표정이더군요. 동생과 경기 중에 대화는 나눴냐고 묻자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네요. 보통 상대팀 선수들과도 경기 중에 종종 대화를 나누는데,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건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듯 싶네요. 그렇지만 경기 중에 상호 선수와 눈빛으로 대화를 시도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서 더 물어봤더니, 글쎄. 동생 상호 선수가 상돈 선수에게 윙크를 날려주었대요. 그리고 상돈 선수는 미소로 화답했고요.

사실 오른쪽미드필더로 출격해 형과 경기 내내 부딪히는 걸 피하고 싶었지만 팀 전술 때문에 왼쪽날개로 나섰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치러야만 했다고. 그래도 부모님은 안타까운 마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패배로 아들 둘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큰 아들, 막내 아들 모두 강원FC와 수원삼성이라는 두 클럽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니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할까요.

그래서 이상돈 선수와 이상호 선수가 강원FC와 수원삼성에 몸담고 있는 한 강원과 수원의 대결은 형제더비로 불려도 좋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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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수원의 서동현이 강원FC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팬들을 위한 서동현 특유의 세레모니를 직접 볼 수 있겠구나, 였습니다. 박건하 코치를 향한 존경의 표시였던, 유니폼 깃을 세우던 그 세레모니는 참으로 유명했죠. 이밖에 팬들을 위해 그때 그때 유행하는 최신 댄스를 세레모니로 보여주며 즐거움을 줬던 선수가 강원FC에 온다는 사실은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역시나 서동현은 이적 후 첫골을 신고하던 지난 8월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한 멋진 세레모니를 보여줬습니다. 그가 보여줬던 시건방춤은, 혹자에게는 아니 브아걸의 언제적 노래인데 이걸 세레모니로 보여주냐는 의아암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나, 강원FC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라는 걸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팬들을 향한 마음이 돋보이는 멋진 세레모니였죠. 나르샤를 위해 나르샤가 몸담고 있는 그룹 브아걸의 댄스를 보여준 거니까요.

지난 주말 수원과의 홈경기를 지켜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수원 선수들이 참으로 멋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멋진 골을 성공시켜서, 화려한 패스와 잘 짜여진 유기적인 축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하고 후반 중반을 향해 갈 때까지 강원FC와 수원삼성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 추가 수원 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호세모따는 골을 넣자마자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 보단 S석으로 먼저 달려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먼 원정길도 마다않고 찾아와 응원해준 서포터스에게 인사를 드리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열광하는 팬들과 함께 골을 성공시킨 기쁨을 나누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멋졌고 부러웠습니다.



그로부터 10분 뒤 다카하라 역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오른발로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다카하라역시 S석 쪽으로 달려가 그랑블루 서포터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더군요. 그들을 향해 박수를 쳐준 뒤 나중에야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도, 골을 넣은 기쁨에 휩싸이다보면 팬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S석에 있던 그랑블루의 존재를 잊지 않더군요.



나의 골이 아니라 너희가 있기에 가능했기에, 우리가 함께 넣은 골이라고 말하는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두 선수의 골 셀레브레이션은 봐도 봐도 멋져보이더군요. 이렇게나 온 마음 가득히 팬들을 향한 고마움으로 가득차있구나, 하는 생각에 수원 선수들이 참으로 멋져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은 늘 수줍게 기뻐했던 강원FC 선수들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바제는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자마자 N석에 있던 나르샤 앞으로 달려가 같이 환호하고 함께 기쁨을 토했습니다.



이렇게 팬들을 향한, 팬들을 위한,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세레모니를, 앞으로도 K-리그에서 많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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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꿈만 생각하며 성실하게 살았던 청년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선 어린 시절 꿈을 이뤘고 사랑하는 여자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새 아버지가 둘의 사랑을 반대했습니다. 그 남자는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했고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는 생각해본 적조차 없었죠.

그런데 새 아버지의 반대는 심했고 그녀는 결국 새 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가 정해주신 남자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남자는 상처가 컸지요. 그렇지만 그녀와의 결혼이 자신의 꿈 전부가 아니었기에 마음은 아팠지만 깨끗이 잊기로 하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훗날 그녀가 자신을 다시 보게 됐을 때, 누구보다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다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남자는 또 이런 생각도 했지요.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아름답게 성장한 자신을 모습을 보고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녀와의 만남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그녀와의 대면을 앞두고 남자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죠. 그렇지만 마음이 앞섰는지 그녀 앞에서 그는 100%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또 그녀를 만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헤어진 후 처음 가진 만남이었는데,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남자는 슬펐지요. 그래서 오래도록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눈물을 속으로 삼켜야만 했지요.

축구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남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해가 안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원FC와 수원삼성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보는 내내 저는 위와 같은 생각이 내내 들었거든요. 이쯤 하면 다들 짐작하시겠죠. 여기서 그 남자는 바로 서동현입니다.

2005년 건국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중도에 K-리그로 입성한 서동현은 2006년 수원삼성에 입단, K-리거로서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스쿼드가 화려하기로 소문난 수원에서 서동현은 26경기 2골 2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지요. 그해 9월 30일 광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들어간지 3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수원은 덕분에 13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었죠.

당시 서동현은 아시안게임 대표에 탈락한 것이 아쉽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에는 꼭 선발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고 저 역시 그 꿈이 이뤄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서동현은 35경기 13골 2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래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거든요. 그것도 조커로 투입 족족 골을 성공시켰으니 '서동현은 추꾸천재입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올림픽대표팀 마지막 공격수 카드가 자신이 아닌 팀 동료 신영록에게 돌아갔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도장을 찍지 못한 이후 시련의 나날이 시작됐습니다. 2009년 15경기 1도움을 기록했지만 수원의 공격수로서는 다소 초라한 성적표였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팬들의 탄식과 원망 역시 거셌습니다.

그리고 2010년 여름 그는 고향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윤성효 감독은 애제자 박종진을 영입하기 위해 강원도 홍천 출신의 서동현을 고향팀 강원FC로 보냈습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에 꽤 많이 혼란스러웠겠죠.

하지만 다행인 건 서동현은 이적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금세 팀에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고 자신의 집으로 동료 선수들을 초대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해 이적 후 첫 골 세레모니는 그들을 위해 보여주겠다며 준비하는 모습은 또 얼마나 기특했는지요. 워낙에 수원에 있을 적부터 팀 충성도가 높은 선수였던지라 여전히 수원을 그리워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더라고요.

서동현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건 복수심도 아니었고 증오심도 아니었습니다. 앞서 서두에 꺼낸 이야기처럼 자신을 아껴줬던 옛 팬들 앞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지요.

서동현은 이적이 확정된 후 “‘가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뒷모습만을 남기고, 지난 5년동안 함께했던 정든 이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라고 서포터스 그랑블루 홈페이지에 마지막 글을 남긴 바 있죠. 그래서 이번 수원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 이 모습이 우리가 열광했던 서동현이었어, 라는 기억을 남기고 싶어한 듯 싶습니다.

수원전을 앞두고 몇몇 수원팬들은 과연 서동현이 경기 종료 후 인사를 하기 위해 S석으로 올까요, 라는 글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압니다. 그 글을 읽으며 저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서동현은 이적 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랑블루 팬들에게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거든요.

당시 박종진은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경기에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동현이 형은 경기 종료 후 인사하러 간다고 했는데, 너도 그렇게 인사해. 그런데 몸풀러 나올 때 한번 더 인사하는 건 어때? 그럼 팬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 라고 조언을 해줬죠. 착한 박종진은 다행히도 제 말대로 2번 인사를 하고 갔답니다. 나르샤 팬들이 굉장히 좋아했죠. ^^

경기는 1-2 강원FC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서동현은 경기 종료 후 잔디 위에 누워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요. 구단 직원이 다가가 그런 서동현을 일으켜세웠지만 반쯤 고개 숙인 채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옛동료였던 수원선수들이 다가와 어깨를 토닥토닥, 하고 갔죠.

그리고 N석으로 달려가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에게 인사를 드린 후 서동현은 발걸음을 S석으로 돌렸습니다. 옆에 있던 이상돈에게 상돈아, 가자, 라고 말하며 함께 걸어갔지요.

만감이 교차했던 서동현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골골골골 서동현, 하는 그의 콜도 그날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죠. 영원히는 아니겠지만 당분간은 그랑블루가 부르지 못할 그 이름 서동현. 자신의 콜을 불러준 그랑블루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는 서동현의 뒷모습이 지금도 마음에 밟힙니다.

그래도 다음날 춘천에서 열리는 팬사인회 현장을 함께 가게 됐는데요, 분명히 제가 봤을 땐 눈이 빨갛게 충혈돼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운 거 다 안다며 농담을 건넸는데 서동현은 끝까지 아니라며 오히려 제게 헬레나씨 술 마신 거 다 안다며 발끈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제 자신의 콜 들었냐면서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제 그 표정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밝아졌더라고요.

특히 그랑블루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콜 이야기를 꺼낼 때 표정은 나 이런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었고요. ^^ 저는 일부러 놀려대며 기분을 업시켜주려고 골골골, 이 아니고 고고고, 아니냐고 빨리 가라고 그러네, 라고 말했고요. ㅋ

요즘 들어 서동현과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잦았던 저로서는 서동현은 여전히 그랑블루를 사랑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뼛속까지 수원이었던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이곳에서도 정을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잘하든 못하든 이제는 우리 선수라, 라는 생각 하나만 갖고 품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누가 뭐래도 서동현, 당신은 축구천재이고요, 앞으로 강원FC 이곳에서 골 단비를 뿌려주세요. 이제는 강원의 레이메이커님.

덧. 그랑블루님들의 1박 2일 즐거운 강릉여행을 위해 수원구단을 통해 제가 50% 할인된 가격에 방 20개를 알선해주고 추가로 다른 모텔도 소개시켜줬는데... 다들 즐거우셨는지요. 새벽에 택지에서 돌아다니다가 만난 그랑님들. 인사는 못했지만 굉장히 반가웠고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워져있던 단체버스들도 넘 반가웠습니다. 손님맞이는 역시, 강원 정도되야 어디가서 신경 좀 썼다 듣는 것이겠지요? ^^

그리고 마지막. 이 영상들은 제 피와 땀이 서려있는 소중한 영상입니다. 제발 불펌하지 말아주세요. 주소 복사해서 올리는 건 괜찮은데, 기계로 이용해 통째로 복사해서 자신이 찍은 것인양 알싸에 올린 거보고 굉장히 충격받았습니다. 하여 이번 영상은 주소 복사도 막았습니다. 보고 싶으면 링크 걸어서 타고 넘어와서 보세요.



곽희주와 맞서던 참으로 낯설었던 서동현의 모습.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지나가자 고개 숙인 서동현.
그런 서동현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던 옛 동료 리웨이펑.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한숨을 쉬는 서동현.


경기 종료 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던 서동현.



수원에서 함께 이적해 온 이상돈에게 같이 그랑블루 앞으로 가자고 말한 서동현.



서동현과 이상돈을 위한 콜 해준 서동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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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친정팀 수원팬들에게 인사하러온 서동현, 이상돈.

마지막으로 수원으로 간 그리운 박종진의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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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윤성효 매직, 강원전에서도 통할까
전반기 수원의 성적은 14위. 15개팀 가운데 14위니 거의 꼴찌나 다름없었죠. 그랬던 수원이 어느새 7위까지 올랐습니다. 2승1무8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벌써 4승 1무를 챙겼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차범근 감독이 떠나며 윤성효 감독이 새롭게 수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동안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윤성효 감독이 부임한 이후 얻은 성적은 9승 2무 1패인데요 정규리그에서 6승 2무, 컵대회에서 1승 1패, FA컵에서 2승을 기록하며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요.


이렇게 파죽지세로 달렸던 수원이 지난 수요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세입니다. 물론 최악의 잔디 위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어디냐고 하겠지만 최근의 수원은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무승부는 그 기세가 잠시 꺾이는 결과를 낳았죠.

더구나 삼일에 한번 걸려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은 수원에게는 쉽지 않는 일정일 것입니다. 염기훈, 강민수가 부상으로 오지 않았고 황재원 역시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양상민은 경고누적으로 이번 강원과의 원정경기에 함께하지 못했고요.

팀의 주축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탈한 상황입니다. 물론 워낙에 스쿼드가 두터운 수원이지만 1군 베스트 멤버가 있고 없고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경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강릉에서도 윤성효 마법이 통할까요?

이적생들의 혈투
이번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경기 중 흥미로운 건 이적생들의 대결입니다. 지난 7월 서동현과 박종진이 맞트레이드를 했죠. 홍천 출신의 서동현은 고향팀으로 돌아왔고 박종진은 숭실대 시설 은사 박성효 감독과 다시 만났습니다. 프로 데뷔를 했던 수원을 상대로 서동현은 골을 넣어야하고 박종진 역시 K-리그 데뷔전의 꿈을 이루게 해준 강원FC를 상대로 달려가야합니다.

이제는 수원의 박종진.


이제는 강원의 서동현.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둘의 번호가 똑같이 11번이라는 사실입니다. 강원과 수원 두 11번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강원에서 사랑하던 종날두 박종진과 수원에서 사랑하던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전 소속팀 선수들에게 패배의 쓴 눈물을 안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형제간 맞대결
이상돈과 이상호는 K-리그에서도 유명한 형제 축구선수이지요. 그동안 울산과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느라 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던 두 선수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풀백 이상돈과 오른쪽 측면공격수 이상호는 둘다 팀의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기 때문에 경기 내내 부딪힐 일은 없지만 그래도 그 둘의 만남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게 합니다.


마침 형제의 첫 맞대결을 보기 위해 밀양 얼음골에서 과수원집을 하시던 부모님이 강릉까지 올라왔습니다. 아들 이상돈의 집에서 하룻밤 잔 뒤 경기장에서 두 아들이 뛰는 경기를 보시기로 돼있는데요, 아들 두명이 다른팀에서 뛰게 됐으니 어느 한 팀을 응원하기가 힘들겠죠. 두분은 무승부를 원하실까요? ^^ 이상돈은 제게 경기가 끝나고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승패보다는 두 형제의 아름다운 대결에만 시선을 두고 싶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지만 이상돈, 이상호 모두 제가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한골씩 기록하고, 경기는... 강원FC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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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창단 이후 강원FC가 유독 패하지 않던 팀 가운데 하나가 수원이었습니다. 진검승부를 걸겠다며 원투펀치를 날렸던 두 팀은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곤 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강릉에서 열렸던 경기에서는 마사와 배기종이 사이좋게 1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고요 9월 수원에서 열렸던 경기에서는 강원의 마사 1골, 김영후 2골, 수원의 배기종 1골 에두가 2골을 터뜨리며 3-3으로 비겼죠.

당시 김영후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무효가 됐고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던게 기억이 납니다. 또 에두가 블루포토 기자단 중 하나인 신인기씨를 위해 감동적인 세레모니를 했던 것도 떠오르고요. 암투병 중에 힘들게 경기장을 찾았는데 골을 넣고 그분께 달려가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로부터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신인기씨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날 일을 잊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4월. 강원FC는 수원과 올 시즌 들어 처음 만났는데요. 그때도 김영후가 2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2-1로 눌렀죠. 3경기 동안 김영후가 터뜨린 골은 합이 4골. 이쯤하면 수원킬러로 불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이처럼 언제나 수원을 상대로 지지 않는, 그러면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던 강원FC였지만 지난 5월 29일 수원과의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후반 13분 이상돈의 오른발에 터진 수원의 결승골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컵대회라 중계가 들어오지 않았고요 저 혼자서 열심히 경기장면을 촬영했죠. 당시 김대의 선수가 오른쪽 터치라인 쪽으로 볼을 보냈는데 흐르는 볼을 오버래핑하던 이상돈이 받자마자 바로 슈팅을 때렸고, 그게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결국 그골은 그날의 결승골이 됐고 이상돈은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죠.



그러나, 운명과 역사는 도는 법이라고 했지요. 그 골이 이상돈의 운명을 결정지을 줄은 아무도 몰랐죠. 지난 7월 이상돈은 강원FC로 전격 이적을 했습니다. 이적 소감을 묻자 이상돈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강원FC에 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지만 오고 싶었어요. 강원FC가 축구선수로 성장하기에, 또 운동하기에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텔레비전이나 기사를 통해 느낀 강원FC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팀이었고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과 열정이 정말 보기 좋았거든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오고 싶었죠.

제가 컵대회에서 강원FC와 만났을 때 데뷔골을 넣었죠? 제가 수비수로 뛰다보니 K-리그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과연 데뷔골을 넣을 수 있을지 늘 궁금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강원을 상대로…(웃음). 당시 흘러나온 볼이 운 좋게 제 앞까지 왔고 슈팅하기 위해 발을 대는 순간 느낌이 좋았어요. 그날의 결승골 덕분에 제가 강원FC에 온 것 같아 제게는 운명을 결정지은 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제는 수원에 다시 한 번 뼈아픈 패배를 안기기 위해 이상돈 나섭니다. 22번이 새겨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선요.


이번 경기가 강원과 수원 팬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강원FC의 이상돈과 수원삼성의 이상호는, K-리그에서도 유명한 형제 축구선수입니다. 울산에서 함께 뛰던 두 사람은 이상호가 수원으로 이적하며 잠시 헤어졌는데 올 초 이상돈이 수원으로 이적하며 다시 만나게 됐고요. 지난 5월 29일 강원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이상돈과 이상호는 수원 이적 후 처음으로 함께 뛰었습니다. 여러모로 강원FC와 연이 깊은 상돈-상호 형제네요.

이상호는 지난 달 울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텔 회전문에 발뒷꿈치가 찢어지며 꽤 여러바늘을 꼬매야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강원FC와의 원정경기를 뛸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알겠지만 언제 다쳤냐는듯이 지금은 수원에서 훨훨 날고 있네요. 서울과의 한판승부에서도 한골을 기록하며 4-2 대승을 도왔고요.

이상돈과 이상호 두 선수 모두 일단 팀내 주축선수이기 때문에 선발출장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형제간 맞대결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 무엇보다 늘 아빠처럼 상호를 돌봐주는 이상돈과 그런 형아를 가리키며 '천사'라고 눈물 짓는 이상돈의 하나 뿐인 남동생 이상호.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지만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멋지게 이룬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감동스런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선수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또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벌써부터 이상돈과 이상호가 만날 강원-수원전이 기다려집니다. 

경기가 끝나고 누가 이기고 졌든지 간에 서로를 꼬옥 안아줄 두 선수의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응원 열심히 할게요. 이상돈, 이상호 두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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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년 강원도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비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밭에서 키우던 감자와 옥수수는 시름시름 앓아가기 시작했죠. 그 간절함을 알았기에 하늘이 보내주신 것일까요. 지난 7월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강원FC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예로부터 가뭄이 들 때면 하늘에 제사를 올려 은총의 단비를 청했던 기우사 레인메이커. 이제는 강원의 레인메이커라 불러달라며 이곳에 골 ‘단비’를 내려주기 위해 서동현,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원FC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7월 17일 제주전이 이적 후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협동심이 뛰는 내내 제게도 많이 전달됐어요. 다들 매 경기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요. 팀이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잘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이곳에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감독님, 선수들, 팬들 모두 너무 잘해주셔서 가족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은 앞으로 많은 골로 보답해야할 거 같아요.

벌써부터 김영후-서동현 투톱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봐도 (김)영후 형은 정말 골을 잘 넣는 공격수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몸싸움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꽤 전투적이죠. 그래서 영후 형의 움직임 덕분에 제게 기회가 오고 또 제가 움직이면서 영후 형에게 찬스를 주고 있어요. 만약 영후 형이 없었다면 저도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후 형의 존재로 인해 제가 더 많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 세레모니가 화제였는데.
처음 강원에 와서 뽀삐뽀삐 세레모니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웃음), 그래도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인만큼 나르샤를 위한 세레모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르샤가 활동하고 있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게 된 거죠. 골이 터진 후 정신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약속한 것인만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잊지 않고 췄죠.


그런데 첫 골 신고 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어땠는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죄송했어요.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특히 영후 형한테 가장 고마웠죠. 형 프리킥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했는데, 형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선수로서 강원FC 홈경기장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다른 팀 홈경기장을 가보면 선수가 골을 넣어도 서포터들만 흥이 나서 기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강원FC 홈경기장에서는 모든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그래서 지켜보는 저도 즐겁고 재밌어요.

이번 주말 친정팀이었던 수원을 만난다.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많이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 선수임에도 좋게 생각해줘서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가 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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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K-리그 신인왕의 주인공. MBC 축구드라마 <맨땅의 헤딩> 실제모델인 남자. 내셔널리그에서 3년간 절치부심하다 K-리그를 접수한, 인생역전의 사나이. 2009년 공격포인트 1위라는 기록에 걸맞은 괴물 공격수.

이제 겨우 K-리그 2년차에 접어든 아직은 신출내기이지만 김영후 선수를 수식하는 말들은,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의 존재가 그만큼 특별해졌다는 뜻이겠고 무게감이 점점 생겼다는 증거겠지요.

올 시즌에도 김영후 선수는 신인왕 징크스, 혹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준수한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전남전에는 K-리그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4월 수원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습니다. 유병수, 이동국에 이어 K-리그 국내 선수 득점 3위에 오르며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K-리그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김영후 선수를 만나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솔직담백한 인터뷰를 원했고, 김영후 선수도 꽤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어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 컨셉은 "무릎팍도사"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더라고요.

인터뷰 중간 작년 한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 유병수 선수에 대해 질문을 던졌더니 영후 선수 다음과 같이 말하더라고요.

"솔직히 마지막까지 정말 확신을 못했고. 일단은 그때 유병수 선수가 막판에 정말 활약이 좋은 상태였고. 저는 막판에 좀 부진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이렇게 확정을 지을 수 없었고. 그런데 마지막에 플레이오프때 성남이랑 인천이랑 햇을 때 유병수 선수가 골을 못넣고 질 때. 그때는 조금 희망을 갖고 있었죠. 그때 만약 유병수 선수가 골을 넣거나 인천이 승리했거나 그랬으으면 저는 거의 포기를 했었을거 같아요."

"유병수 선수 보면 네 어색하죠. 솔직히 신인상 타기 전까지는. 조모컵 올스타전 갔을 때나 이럴때는 말도 많이하고 그래도 어느정도 좀 친하게 지냈었는데. 제가 신인왕을 타고나서부터 좀. 저도 좀 유병수 선수를 어색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그 선수도 저를 그렇게 대했던거 같아요. 조모컵 때 거의 유병수 선수랑 제일 많이 얘기했던거 같은데. 다른선수들보다. (축구얘기만 했어요?) 할게 축구 얘기 밖에 없잖아요. 그냥 저희 강원FC랑 경기한거 그런 내용들을 얘기하고. 그래도 그런 경쟁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같고. 그 선수는 어리잖아요. 전 나이가 많고. 유병수 선수랑 저랑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대요. 닮았으면 뭐. 유병수 선수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요?"

이건 2%에 불과하고요 나머지 98%는 아래의 영상을 클릭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들리는 제 목소리는 애교로 넘어가주세요. ^^ 김영후 선수의 이야기에 귀 기울려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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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창단할 때부터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도민을 위한 구단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매달 지역민들을 위해 선수단이 나서 봉사활동을 갖습니다.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의무화하겠다고 최순호 감독님은 늘 말씀하시죠.

사실 지도자의 입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축구도, 봉사도, 소홀히할 수 없는게 바로 프로선수다, 라는 게 감독님이 내건 기치죠. 언젠가는 제게 나중에 내가 강원FC를 떠나더라도 이게 잘 정착되 매달 봉사활동하는 것이 '습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더군요.

겉치레 혹은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실천이라는 걸 깨달은 건 얼마 전 강원FC 선수들과 중증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늘푸른마을>을 방문할 때였습니다. 그때 감독님은 팔을 걷어부치고 선수드과 같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시설을 청소하시더라고요. 이후 식사 시간에는 장애인의 식사 보조 도우미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고 그중 하이라이트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노래자랑 시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생활 중인 장애인들은 노래방 기계에 맞춰 춤추고 노래부르는 걸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선수들은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뒤에서 쭈볏쭈볏 서있기만 했습니다. 장애인들이 와서 손을 잡고 같이 추자고 해도 같이 어울리지 못하더라고요.

한데 최순호 감독님께서 나서서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같이 노래를 부르시고 춤을 추시더라고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그 모습에 저는 정말 놀랐고 감동받았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이런 진정성을 가진 감독님이 이끄는 팀이라면 곧 부활할 것이고 모두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희망도 얻었고요.

이런 감독님, 여러분들은 혹시 보셨나요? 제게는 너무나 뜻깊은 시간을 안겨준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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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 7분. 코너 근처에서 이영표가 그리수 선수의 파울을 얻어 낸 뒤 기성용이 프리킥을 차올렸습니다. 문전에서 올라오는 볼을 보던 이정수가 그리스 수비수들 사이로 뛰어 올리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 터키전에서 이을용이 터뜨렸던 우리나라 대표팀 월드컵 최단시간 골을 2분이나 단축시킨, 시원한 선제골이었습니다.

이정수. 그는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베스트 11은 아니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애제자 조용형 - 곽태휘 두 센터백 콤비의 그늘에 가려진 제 3의 수비수였죠. 처음부터 선발을 장담하던 멤버는 아니었으나 곽태휘의 부상과 조용형의 대상포진 증세로 이정수는 그 공백을 메울 대안이었고, 덕분에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이정수는 기회란 노력한 자만 붙잡을 수 있다는 축구계의 정설을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선수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보통 유럽 수비수들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대를 향해 올라오는 볼에만 시선을 두고 주전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에만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말은 곧 뒤에서 뒷공간을 노리며 달려 들어오는 수비수는 열외로 둔다는 이야기와도 같죠. 덕분에 이정수는 그리스의 장대숲같은 수비수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선제골은 그렇게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수에게 있어 그리스전은 참으로 특별했을 듯합니다. 비주전으로 분류됐던 자신이 부상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전으로 투입됐을 때, 스스로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의 초석을 다졌고,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승리로 이끌었기에 주전 센터백으로 느꼈을 마음의 짐들을 한 번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경기였을 것입니다.

“제가 대표팀 수비수들 중에선 나이도, K리그 경험도 제일 많아요. 어느 정도 리드해야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전 이제 막 대표팀에 들어왔잖아요. 그 때문에 A매치 경험이 제일 적죠.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다보니 위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요. 좀 더 경험도 쌓고 자신감도 붙으면 선수들한테 이렇게 하자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글쎄요. 아직은......”

2008년 막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 이정수가 제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만약 단 한번의 패스미스로, 또는 상대 공격수의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놓치거나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골을 허용했다면, 다른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스스로 ‘내가 들어가서 골을 허용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하는 지레짐작으로 마음이 위축됐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 위축될 때 플레이도 함께 위축된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포백라인에서의 센터백은 기존의 홍명보 감독의 경우처럼, 리더로서 당당하게 수비수들을 이끌어야하는 법인데, 마음이 불안하거나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최후의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죠. 수비불안은 심리적인 요인에서도 나오기 쉬운 법인데, 그런 점에서 이정수가 보여준 120% 활약은 남은 2경기의 선전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정수가 허정무호에 처음 승선한 때는 2008년 봄입니다. 2010월드컵 3차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 나설 24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죠. 무려 3년 만에 달게 된 태극마크였습니다. 사실 2005년 7월 동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했지만 말입니다.

당시 이정수는 제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쉬운 전적이 있기에 마음을 비운 채 대표팀에 들어갔어요. 그저 뽑혔다는 사실에만 의의를 뒀죠. 당연히 곽태휘 선수가 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못 뛰겠다고 하더군요. 그로 인해 제게 기회가 주어졌고 다행히도 ‘제 것’으로 만들며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당시 이정수는 북한전에 출장하며 ‘정대세를 잡아라’는 허 감독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허심’을 잡은 것도 그때부터였죠.

사실 이정수는 2002년 경희대를 나와 안양LG에서 프로에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공격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당시 조광래 안양 감독이 수비수로의 보직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팀에 용병 공격수들이 포화상태였던 것도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스피드가 좋으며 제공권에도 강하기 때문에 수비수로서 성장하기에 좋은 DNA를 가지고 있었기에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컸다고 본 것이죠.

물론 이정수 본인도 저와의 인터뷰 당시 이를 인정했습니다.

“공격수 출신 수비수로서 말씀드리자면, 저 같은 ‘보직변경’이 수비수로 살아가는데 있어 더 도움이 되는 순간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읽는 것도 수월하거니와 패싱력이나 기동력 또한 전문수비수 출신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정수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죠. 2004년 인천으로 이적해 2005년 인천에 K-리그 준우승컵을 안겼고 그때의 활약으로 2006년 수원으로 이적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장외룡 감독은 내게 대표팀 감독이라면 이정수를 발탁할 것이다, 그는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이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죠.

수원에서 그는 날개를 단 듯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를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닥쳤죠. 그러나 워낙에 긍정적인 사람인지라 빅버드에 앉아 손수 수원선수단의 전력분석을 위한 경기 촬영 장면을 찍겠다며 일일 경기분석관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으며, 관중석에 앉아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홈경기를 관람하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적도 있었죠. 팬들은 그에게 ‘계란정수’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는 그 별명을 얘기할 때마다 쑥스러운지 어쩔 줄 몰라합니다. ^^

2008년 한일올스타전에서는 K-리그 대표팀으로 나갔던 그가 2009년에는 교토로 이적, J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대회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J리그 진출 전에 밥 한번 꼭 먹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때만해도 저는 으레 하는 인사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한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밥 약속을 지키겠다면서요. 그런데 당시 제가 마감 중이라 제가, 감히, 그와의 밥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거절했습니다. 제 지인들은 월드컵 스타의 밥 약속을 거절했냐며 요즘 놀리고 있네요.

그때 일이 떠오르는 건, 그의 성품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흘리는 말이 아니라 꼭 할 말만 하고, 그 말은 꼭 지키는 것. 한 마디로 됨됨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결국엔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드디어 축구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언젠가 그가 “10번 잘해도 1번 못하면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게 수비수의 숙명 아니겠냐”며 웃으며 해줬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는 참으로 씁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그래서 적어도 저를 비롯한 이 글을 읽는 사람들만큼은 단 1번의 실수로 인해 1골을 허용하더라도 2골을 막으면 되지 않겠냐며 박수치고 격려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은 2경기에서도 지금처럼만 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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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심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월드컵 심판 가이드라인을 인지하는 것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K-리그에서는 묵인된 것들이 국제대회에서까지 용인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심판 강습회에서도 월드컵을 앞둔 만큼 월드컵에서 요하는 가이드라인을 선수들에게도 요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예년보다 심판 판정이 엄격해지고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카드가 내려졌습니다. 연맹의 5mm 정책도 물론 한몫을 했지요.

1. 거친 태클을 강력하게 처단하라
FIFA는 거친 태클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강한 규제를 내려리고 했습니다. 1998월드컵을 기점으로 예전에는 백태클에 대해 규제가 강했지만 -당시 멕시코전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던 우리나라 하석주 선수가 백태클 퇴장의 아픔을 겪기도 했죠-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후좌우 위치에 관계없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태클(특히 발바닥이 보이는 태클)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것이 FIFA의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선수의 안전을 위한 우선히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들과 이청용 선수가 이 부분을 잘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이청용 선수 심성은 곱고 착한데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태클은... 가끔 보면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2. 팔꿈치로 가격하는 행위를 차단하라
손, 그중에서도 팔꿈치를 사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FIFA의 입장입니다. 경합 과정에서 흔히 나오는 팔꿈치 가격은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특히 헤딩 경함 과정에서 나중에 착지하게 되는 선수들이 머리를 움직이며 팔꿈치를 함께 쓰는데, 이런 경우 무조건 퇴장입니다. K-리그에서도 습관적으로 이러한 반칙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 심판들 사이에는 요주의 선수로 불리며 경기 중에 그 선수가 엘보잉 파울을 범하는지 신경쓰며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습관적인 팔꿈치 사용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것이 FIFA의 의지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심판에 대한 항의를 줄여라.
FIFA는 축구의 이미지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축구는 전세계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월드컵의 이미지,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은 장면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억울한 판정이라 할지라도 적당한 선에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심판의 몸을 건들지 않더라도 과격한 항의, 그리고 심판에게 달려오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한다면 규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K-리그 심판 강습회 때 받았던 교육에서는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떼’를 지어 달려올 때 심판은 결코 뒷걸음질을 치거나 피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모습이 관중과 어린 선수들에게는 심판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단체로 선수들이 몰려올 때는 가장 먼저 심판에게 달려온 선수에게 가차없이 카드를 뽑으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혹자는 주장은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냐고 하는데요, FIFA 규칙서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주장이라고 팀을 대표해서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므로 가볍게 어필할 수 있을지언정 십자가를 짊어지고 항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찍이 월드컵에서 대표적인 오심 중에 하나인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나 얼마전 앙리에 의해 연출됐던 핸드볼 사건은 모든 사람들이 명백히 봤지만 주심이 미처 보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선수들의 과도한 항의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축구고 잘못된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월드컵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에콰도르전에서 이동국의 첫 번째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TV시청자들이나 그 라인을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은 그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크게 항의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순간의 오심을 받아들이고 경기에 임한 것은 높아진 대표팀의 수준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월드컵에서도 이런 평정심을 유지해야합니다.

4. 명백한 득점 기회 무산시켰을 때는 퇴장
이외에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명백한 득점 기회에서 파울로 끊을 경우 곧바로 퇴장을 당한다는 것을 유념해야합니다. 또한 좋은 기회를 파울로 무산시켰을 때는 경고조치를 받는다는 것도 같이 알아둡시다.

마지막으로 FIFA는 월드컵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복행위 같은 경우는 엄중에 취하게 되니 깨끗하고 상대 선수를 존중하며 동반자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선보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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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어제 강원FC 1년차 신인선수가 재직증명서와 소득증빙 서류를 떼달라고 부탁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전 웃으면서 그럼 있다 오후까지 처리해서 보내주겠다고 원본을 받으러 사무실로 오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지금 급하게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가는 길이라면서 은행에서 전화를 다시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사무실에 들릴 시간이 없다면서 은행에 도착해서 은행 팩스 번호를 알려줄테니 팩스로 바로 넣어달라하면서요. 


집안이 어려운 그 선수는 가계에 빚도 많았고 오늘 오전까지 갚아야할 돈이 있었나봐요. 갑작스레 돈을 마련할 길이 없었던 그의 부모님은 고민하다가 아들에게 부탁을 한 거였죠. 사실 부모된 입장으로서 아들에게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손을 벌린다는 거...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은 얼마나 상황이 급하고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오지 않아 제가 전화를 걸었지요.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급하게 은행을 가는 길에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요.

"어떻게 된거야? 은행 도착했니? 팩스 번호 알려주면 지금 바로 보내줄게. 서류 다 만들어놓았어."

잠시 침묵하던 그 선수는 "아니에요. 안 보내주셔도 되요" 했습니다.

눈치없이도 저는 아무렇지 않게 "왜? 대출 안하기로 했어?"라고 바로 되물었죠.

역시나, 이번에도 잠시 뜸을 들이던 그 선수는 힘들게 말을 이었습니다.

"대출할 수 있는 자격이 안된대요. 사실 제 연봉만 보면 은행에서도 대출해주기가 힘들겠죠."

그 선수는 올 시즌 번외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소위 말하는 '연습생'입니다. 드래프트에서 6순위 안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의 경우 번외로 프로에 지명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 선수들은 모두 연봉 1200만원에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한달에 100만원의 월급을 받게 되고 세금 떼고, 클럽하우스 숙식비를 떼면 80만원 정도가 통장에 들어옵니다.

88만원 세대보다 더 어려운 이들, 그들은 바로 프로 축구 연습생입니다.

100만원이라도 안되겠냐고 하자 은행에서는 거래 기간이 1년도 안되고 월급보다 많은 돈을 대출해줄 수 없다고 했네요. 그래도 아들이 프로구단에 있으니까 어떻게든 대출이 되지 않겠냐고 부모님들은 믿으셨을텐데, 하던 선수의 낮은 목소리가 내내 귓가에 울려펴졌습니다.

지금 6월은 뜨겁습니다. 거리엔 한국 축구의 승리를 기원하며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과 신나는 축구 관련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지성의 연봉이 얼마고, 이청용의 이적을 위해 빅클럽에서 이적료 베팅에 들어갔다고 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때 대표팀이 받게 되는 수당은 얼마고...

빛나고 비싼 이야기들만 가득합니다. 그속에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함량미달로 짐을 꾸리며 떠나가는 선수들이 있는가하면 80만원 남짓하는 월급을 아껴가며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핸드폰비가 5만원이나 나왔다고 이번달 예산이 초과했다며 한숨을 쉬는 선수들도 있고요.

그야말로 명과 암, 빛과 그림자입니다.

모두의 눈이 왼쪽 가슴에 박힌 태극마크에 쏠려 있는 순간,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박수치는 순간에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묵묵히 땀흘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이땅의 K-리그 연습생들. 저 역시 88만원 세대라는 이름 아래 살고 있기에 그들의 모습에 더 시선이 가고 마음이 아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부디 바랍니다. 그들이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고 끝까지 축구선수로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는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마치 제가 꿈을 포기하고 방황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들의 앞날에 건승만이 가득하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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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수원삼성의 '포스코컵 2010' 3라운드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날 경기는 강민수와 이상돈의 연속골로 수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원FC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에 패배는 쓰라렸지만 골이 터질 때 수원 선수들이 보여준 세레모니는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오는 6월 6일 컵대회 조별예선 전북현대와의 홈경기를 끝나고 수원의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신 차범근 감독님. 떠나는 차범근 감독님께 잊지 못할 선물을 드린 수원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





강민수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뭔가를 펼치라며 제스처를 취하던 수원의 주장 조원희 선수. 아니나다를까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뭔가를 건네더군요. 그것은 다름아닌 차범근 감독님께 선수들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적힌 플랭카드였습니다.

수수원을 상징하는 청, 백, 적을 나타낸 그랑블루의 세레모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이관우 선수가 뛰는 모습도 보았어요. 그의 프리킥은 예전만큼 날카롭진 못했으나 별보다 밝은 남자, 이관우 이관우~ 하던 그랑블루의 콜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상돈 선수의 결승골. 이날 이상돈-이상호 형제 선수가 함께 뛰는 경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예전에 이상호 선수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인터뷰 내내 우리 형만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요, 하면서 울먹울먹하더군요. 축구가 힘들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걱정해주던 형의 멋진 결승골을 보며 이상호 선수는 또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이번에는 선수들이 차범근 감독님께 달려가 단체로 감독님을 껴안으며 감사의 기쁨을 표하더군요. 2연승도 기뻤겠지만, 감독님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이 느낄 수 있었기에 차범근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흐뭇했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차범근 감독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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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3년 12월 7일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축구대회 중국과의 경기. 전반 종료 직전 이을용 선수의 도움을 받은 유상철 선수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후반 14분에 발생했습니다.

볼을 받은 이을용 선수가 바로 동료에게 패스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이 선수가 오른쪽 발목을 뒤에서 걷어찬 거죠. 볼의 소유와 상관없이 거칠게 들어온 비신사적인 행위였죠.


한데 문제는 그 부위가 마침 오랫동안 부상으로 힘들어하다 막 회복된 부위였다는 사실에 있었습니다. 부상악몽의 재현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부상의 위험까지 느꼈던, 다분히 의도성이 느껴졌던 중국 선수의 과격한 태클에 이을용 선수는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리며 응징했죠.

당시 분노에 찬 이을용 선수의 모습과 머리를 잡고 쓰러져 있던 중국 선수의 사진이 연합뉴스를 통해 포털에 전송되었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패러디 사진으로 만든 다음 ‘을용타’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지금은 불의를 보면 바로 응징할 때 쓰는 신조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연합뉴스 원본사진.

패러다. 책 읽는 을용타.

다스베이더로 변신한 을용타.

지난해 2월 쿤밍에서 진행됐던 강원FC 전지훈련 기간 중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정환 선수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다롄스더와 연습경기가 있었는데요, 그때도 중국 선수들은 발목을 향해 태클이 들어오는 등 난폭할 뿐 아니라 비신사적인 행위를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중국 심판이 다롄스더 선수들에게 카드를 주며 누차 경고 멘트를 날렸지만 그들은 오히려 심판에게 항의했고 결국 화가 난 심판은 중국 선수들에게 이런 선수들이 뛰는 경기는 더 이상 심판을 볼 수가 없겠다며 경기장을 떠나는 사건까지 터지고 말았죠. 그래서 강원FC 코칭스태프들이 주심과 부심을 보게 됐는데, 역시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계속 되더군요. 결국 선수들의 부상위험을 염려한 코칭스태프는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찍힌 한 장의 사진. 예전 을용타의 포스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역시 을용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봐도 동생들의 부상을 걱정하는 강원FC 큰형님다운 포스가 느껴지죠?


여전히, 팬들이 보기에는 무뚝뚝하고 말도 없어 보이지만, 곁에서 보는 이을용 선수는 묵묵히 후배들을 챙기는, 참으로 속 깊은 사람입니다. 창단 첫해, 프로 경험이 없던 선수들이 강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할 때면 “형이 뛰어봐서 하는데, 저 선수들이랑 너희랑 다를 거 하나도 없어. 볼에 대한 집중력과 근성만큼은 오히려 너희들이 더 나아. 그러니 끝까지 밀어붙이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잘할 수 있지?”라며 큰 소리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곤 했습니다.

언젠가 김영후 선수도 그랬어요. “을용이 형이 할 수 있다고 하면 정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요. 우리는 알고 있죠. 말 자체에서 힘이 느껴지고,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래서 이을용 선수의 리더십은 더욱 존경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후배들과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웃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잘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면 그 미소를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20년 동안 축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운동만 했으니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가  이을용 선수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죠.


지난 토요일에도 그랬습니다. 제2회 율곡대기 리틀 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와 관련해 특별 인터뷰를 하게 됐을 때도 이을용 선수는 무뚝뚝한 사람, 그 자체였답니다. 아나운서들과 짧은 인사 뒤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했기 때문이죠. 바로 옆에 예쁜 여자 아나운서가 있었는데도 이을용 선수는 무심했습니다. 일부러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옆에 계신 아나운서 분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고 말을 걸어봤더니, 돌아오던 이을용 선수의 대답은... “몰라.” 지극히 이을용 선수스러운 대답이었습니다. ^^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이을용 선수의 관심을 끄는 것도 있었으니...


바로 축구를 하던 유소년들이었죠.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마침 딱 그 정도 또래였던터라 더 눈길이 갔나봅니다. 인터뷰 중간에도 삼남매 이야기가 나오자, 그때만큼은 참 사람 좋은 미소를 얼굴 한 가득 띄웠었죠.

문득 작년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작년 6월 홈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다고 하자 이을용 선수는 인터뷰가 어렵겠다며 다른 날로 미뤄달라고 했죠. 한데 그 기자도 그날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하였고, 하여 저는 이을용 선수가 맞추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그대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국 그 인터뷰는 취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 생일이라서 꼭 서울에 가야한다고 했거든요.

재활 중일 때면 꼭 닮은 아들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오는데요,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서도 아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전달되더군요.

아빠만큼 유명한 아들 태석이와.

참... 그날 인터뷰 때문에 이을용 선수의 차 열쇠와 핸드폰을 제가 잠시 보관했는데요, 막내 공주님의 사진이 들어있는 열쇠고리더라고요. 일상에서도 이을용 선수의 자식사랑이 참 깊이 느껴졌습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 누군가는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아니냐고 하지만 강원FC에게는 이을용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에게는 여전히 90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체력과 경기력, 그리고 빛나는 리더십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세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할 이을용 선수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그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일 뿐 아니라 자랑스러운 강원FC 선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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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1월. 강원FC 선수단 저녁식사 자리. 선수들은 훈련 후 허기를 채우려는 바쁘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지만 골키퍼 유현은 일찌감치 수저를 놓은 채 식사 중인 선수들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휴가 기간 중 체중이 2kg 늘었거든요. 감독님께서 겨울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원래 몸무게를 만들라고 하셔서 식사량을 줄이고 있는 중이에요.”

배가 불러도 앞에 음식이 놓여 있으면 절로 젓가락이 가는 저에게, 고픈 배를 잡고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던 유현 선수는 인간의 경지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달한 ‘탈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수면욕’ 만큼이나 참기 힘든 게 ‘식탐’ 아니던가요.


하지만 유현 선수는, 적정체중을 만들기 위하여 참고 버티었고, 결국 2주일 만에 원래 몸무게로 복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매일 저녁 식사량을 평소보다 줄이는 고난이 있었지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낼 수 있는 ‘적정체중’이 있습니다. 적정체중으로 몸을 만들었을 때 선수들은 힘든 운동 스케줄을 버틸 수 있고 한계 속에서도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점(dead point)’을 오고 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근원이 바로 이 ‘적정체중’입니다.

하지만 적정체중을 유지하기란 선수들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근육을 키워 몸무게를 늘리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요, 순발력을 위해 몸무게를 너무 많이 감량하다보면 근력이나 근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도 발생하기도 하고요.

보통 축구선수들의 몸은 미세한 근육들로 덮여 있습니다. 흔히 운동선수들은 람보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할 것 같은데, 실제로 축구선수들의 몸은 많이 쓰는 허벅지 근육을 제외하곤 큰 근육보단 잘게 쪼개진 근육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사실 세밀한 근육은 단기간에 만들기가 힘듭니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서만 근육이 세밀하게 발달하다보니 대다수 축구 선수들의 근육은 작고 세밀하게 다져진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깨 뒷부분 승모근의 세밀함은 그간 선수로서 보낸 세월이 절로 느껴질 정도랍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죠. 축구 선수들의 몸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부상으로 운동을 쉬어야하는 경우나 리그가 끝난 후 연말에 주어지는 한 달가량의 휴가기간 동안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처럼 5~6kg씩 증가하는 경우는 아니지만, 축구 선수들의 경우 2kg 정도만 찌더라도 체중증가가 크게 보입니다. 또 선수 스스로도 몸이 무거워졌다는 느낌을 받고요.

그럴 때면 훈련복귀와 동시에 감량에 들어가는데, 훈련량이 많을 때도 일단 몸무게를 줄어야한다면 평소 식사량보다 20~30% 덜 섭취하며 식이조절과 함께 감량정책에 들어갑니다. 몸은 여전히 더 많은 음식들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참는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지만 선수들은 참습니다. 적정체중으로 돌아갔을 때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지난해 여름 휴식기를 앞두고 최순호 감독은 골 침묵 중인 김영후 선수를 불러 따로 미팅을 가졌습니다. 문전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90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하겠고, 좀 더 몸놀림이 가벼웠으면 좋겠다, 를 주문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3~4kg 정도 감량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영후 선수는 단 3주 만에 감독님이 요구하신 체력 다지기와 체중 감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3kg도 빼기 힘들어 쩔쩔 매는 제게는 놀라운 뉴스였죠. 그래서 김영후 선수에게 그 비결을 조심히 물어봤습니다.

“저녁을 평소의 70~80% 정도 되는 양만큼만 먹었고요, 기름에 튀긴 음식들은 입에 대지 않았어요.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고요.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숙소 뒤쪽의 산을 뛰었어요. 전력을 다해 40분 정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는 반복하며 뛰어다녔죠.”

그렇게 100m를 뛸 때처럼 전력으로 달리며 산을 타다 보면 현기증이 나고 속이 울렁대곤 했는데, 그때도 그는 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진짜로 구토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토하고 나서 다시 또 뛰었다고 하니... 체력과 체중감량,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섭게 노력했던 김영후 선수야 말로 진정 ‘용자’가 아닌지요.

박종진 선수와 윤준하 선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박종진 선수 같은 경우 강원FC 입단했을 당시 다소 살이 붙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일본에서 J리거로 생활했던 지난 몇 년 간 부상 때문에 훈련을 쉬어야만했던 날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감독님도 박종진 선수에게 몸무게를 정상으로 돌려놓으라고 주문하셨죠. 군것질도 끊고 체중감량에 들어간 박종진 선수는 저녁마다 운동장에 나가는 등 개인적으로 훈련량도 늘렸습니다. 지난 해 봄 저녁마다 절친 김주봉 선수와 함께 운동장으로 나가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 끝에 박종진 선수는 금세 부상을 입기 전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박종진 선수는 리그 개막 1달만인 4월 11일 전남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달 22일 대전과의 컵대회 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5월 5일 인천에서 열린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성공시켰죠.


윤준하 선수 역시 끊임없이 체중과 싸우고 있습니다. 조금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쉽게 근육이 생기는데, 체중 역시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다 싶으면 쉽게 증가하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윤준하 선수는 “쉬는 날 뭐하면서 지냈냐”는 물음에 “집에서 쉬면서 먹고 놀았다”고 대답하면 “그러면 금방 살찐다”며 “운동도 하면서 관리하라”는 충고를 해주곤 하죠.

그러나 여전히 저는 운동은 ‘관람’으로만 그치며 자주 튀긴 음식들을 즐기며 ‘비지니스’라는 허울 아래 술도 마시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신인 하정헌 선수가 “술 마시면 금방 배 나와요”라며 따끔하게 지적하지만... 습관을 고치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네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더 많이 뛰며 늘 관리하는 축구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뭐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타고난 게 아니라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프로’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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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께서 언젠가 기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외국 구단 보면 연세가 지긋한 여자 직원들도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회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그 사람이 단지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겼다고 일을 못한다고 보는 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죠.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가졌다고 봅시다. 그러고 나서 4-5년 후에 결혼을 하고 2-3년 후에 아이를 가졌다고 볼 때, 7-8년 정도 경력을 가진 직장여성인 거죠.


그런데 기혼자라고 자의 반 타의 반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을 때, 그건 정말 귀한 인력을 손실하게 되는 거죠. 그 사람이 7-8년을 회사에서 있었다면, 이제는 정말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라는 건데, 전문가를 회사 밖으로 보낸다는 건, 회사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미혼인 제게, 다른 기자 분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레 일을 그만둬야하지 않겠냐, 고 질문을 던졌을 때, 김원동 대표이사께서 저를 대신해 해주신 말씀입니다.

이 일화만 봐도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의 남다른 철학이 느껴지죠? 비단 인생 뿐 아니라 축구에서도 김원동 대표이사만의 남다른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원FC는 이제 데뷔 2년차를 맞은, 아직도 ‘신생구단’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팀입니다. 내년에 광주시민구단이 창단을 하게 되면 그때 되서야 ‘막내’자리를 벗게 됩니다.

그렇지만 강원FC는 데뷔시즌 K-리그의 돌풍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한 스포츠산업마케팅 대상에서는 프로스포츠 부문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했죠.

강원FC가 데뷔 첫해, 그렇게 큰 상을 여타 프로구단을 제치고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킨쉽 마케팅’이라는 강원FC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는 돈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마케팅을 위해 비용이 수반되는 일들만 생각하고 벌리게 되죠. 그러나 효과적인 마케팅의 기본원리가 무엇입니까? 바로 ‘발상의 전환’입니다. 마케팅은 대중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스킨십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스킨십 마케팅’은 바로 그렇게 탄생한 거죠. 웹 2.0시대를 맞아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국내 인터넷 보급률이 높다 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강원FC 경기를 홍보하는 것과 직접 발로 뛰며 홈경기를 안내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단 한명의 팬이라도 얼굴을 맞대 강원FC를 소개하고 알리고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안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스킨쉽 마케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홈경기 2~3일 전이면 거리로 나가 직원들과 함께 전단지를 나눠주며 강원FC 홈경기를 홍보하게 됐습니다. 한번은 사거리에서 홈경기 안내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서포터들이 ‘대표이사님이 이런 걸 하시면 어떡하냐’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들도 도와주겠다며 저녁약속을 뒤로 미루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홈경기를 앞두면 팬들이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구단으로 연락이 옵니다. 스킨십 마케팅가 거둔 효과 중 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 그 뿐이었던가요.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지난 6월 1일에는 선수단이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했으며 7월 5일에는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자선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특히 일일찻집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 938만 7천원은 강릉시에 전달했고, 이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인 강릉시지역아동센터에서 소중히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일일찻집, 사랑의 연탄배달 등 틈틈이 시간을 쪼개 도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저를 비롯한 구단 프론트들과 최순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은 지역민들과 조기축구모임을 가지며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무엇보다 팬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러한 노력을 알고 응원해준 강원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실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은 전지훈련에서도 계속 됐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강원FC는 현재 강릉과 춘천 두 도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추후 원주에서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세도시를 홈으로 쓰게 됩니다. 구단 직원들과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강원도의 대화합을 위해서는 기쁘게 생각하며 감수해야할 부분입니다. 강원FC는 도민구단이기 때문에 특정 도시에 집중되지 않은 거도적인 구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즌 중에는 빠르게 돌아가는 경기 일정상 도 내 많은 팬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여 전지훈련 기간을 활용, 최대한 많은 도민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작년 지난 1월과 2월에는 속초, 삼척, 고성, 강릉, 동해를 돌며 겨울전지훈련을 가졌으며 6월 여름 휴식기에는 춘천, 화천, 양구,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18개 시군 전역을 최대한 돌며 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스킨십 마케팅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김원동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뻤던 것은 면적은 넓지만 인구와 정부지원금 등 모든 면에서 전국의 3%에 불과해 소외감을 느꼈던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대화합의 장을 이뤘고 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입니다. 언제나 팬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과 연계가 잘되어 프랜차이즈의 한국형 롤모델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강원FC라는 존재가 강원도의 사회적 가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그런 구단이었으면 합니다.”

강원FC가 K-리그의 돌풍에서 태풍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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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요즘 강원FC 경기를 보는 많은 분들은 그럽니다. "저 오른쪽 윙포워드는 누구야?"라고요. 어느샌가 강원의 오른쪽 날개로 자리를 굳힌 하정헌 선수.

올 시즌 입단한 신인선수죠. 지난 5월 2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골을 근사하게 장식하기도 했답니다.

빠르고 강한 슈팅, 돌아설 때의 움직임, 강한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공을 살리는 키핑력 등 공격자원으로서 그가 가진 재능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쪽 공격 상황에서의 인플레이를 위해, 넘어지면서도 공을 살리고 패스 하는 그 끈기와 집착, 그리고 열정은 존경의 박수를 보내게 만듭니다. 지난 5월 5일 인천전에서 PK를 얻어냈던 당시가 대표적인 예이겠지요. 수비 태클에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서 또 다시 드리블하다 수비 반칙을 얻어내며 PK를 얻어냈던 그때, 넘어지면서도 보여줬던 근성은 참으로 대단했지요.

요즘 하정헌 선수가 대세인지라 지난 1월 1일 선수단 설악산 등반 당시 수건으로 머리 위로 쏟아지던 눈을 막던 당시 사진을 공개합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이렇게 귀여운 선수랍니다.

아, 눈이 하염없이 쏟아지는구나. 수건을 쓰면 얼굴이 덜 추울까나.

왜 자꾸 사진 찍으세요. 찍지 마세요.

아이참, 쑥스럽게.

고구마를 먹으면서 정상에서 고독을 즐기고 있는 그... ^^

5월 2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멀티골로 화려하게 장식했죠!

경기 종료 후 조금은 지친 모습이지만 잔디 위에선 에너지 넘치게 뛰는 하정헌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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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4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할머니-할아버지 서포터스로 유명한 우추리 어르신들도 멀리 강릉에서 수원까지, 긴 원정길에 동참하셨습니다. 4시간을 달려 수원에 도착했는데, 피곤하실 법도 한데 한 할머니께서 N석 제일 아래 계단까지 주춤주춤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더니 뭔가를 뿌리시더군요.

바로 소주였습니다. 할머니는 소주를 뿌리시고 한참동안 기도를 하신 뒤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 같던, 그 간절함 때문이었을까요. 강원FC는 그날 김영후의 멀티골에 힘입으며 수원을 2-1로 누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동안 원정에서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에, 원정 첫승의 감격은 남달랐습니다.

그날, 기뻐하던 선수들의 모습보단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또 기도하던 우추리 할머니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 모습을 지켜봤던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홈경기에서 우추리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날은 어린이날이었지만 3일 뒤가 바로 어버이날이기 때문에 카네이션을 달아들이기로 한 거죠.


하프타임 때 나르샤 어린이 회원들이 직접 나서 우추리 어르신들 가슴에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직접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고요.

아직 강원FC는 K-리그 상위레벨 팀에 분류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K-리그 최고가 아닐까요.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지만 성적이 전부라는 게 아니라는 걸 저는 강원FC를 통해 배웁니다.

강원FC를 비롯하여 축구선수들을 키우고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생각하며 응원하는 K-리그 팬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어버이날 기념 포스팅을 띄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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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 김상호 수석코치 및 최진철, 서동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일동은 오늘 5월 4일 오후 2시 노암동 산 35번지에 위치한 강남축구공원 개장식에 참석했습니다.

강남축구공원은 총사업비 248억원을 들여 10만2천805㎡에 천연잔디 1면, 인조잔디 2면, 풋살장 2면, 족구장 1면, 농구장 1면, 휴게공원 등을 갖췄으며 앞으로 강원FC 선수단이 생활하게 될 클럽하우스도 이곳에 함께 있게 됩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최명희 강릉시장,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 회장 등과 함께 축구공원의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컷팅식을 가졌습니다.

강릉시의 지원으로 조성된 강남축구공원은 앞으로 강릉시민들의 건강증진, 생활체육 활성화 에 기여할 뿐 아니라 강원FC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강원FC 선수단은 오늘도 개장식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 

축구공원 개장식장.

강원FC 선수단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서도 스트레칭 중인 강민우 선수.

사진 찍지 말라며 흘겨 보는 이 선수의 이름은 하정헌! ^^

이모님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렸던 윤준하 선수.

유현 선수 팬이라며 악수를 요청하신 분도 계셨고...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밑에 얼굴이 살짝 나온 친구들은 경포여중 축구부. 이들 중에는 창단식 때 유현 선수 손 잡고 입장했던 혜주라는 예쁜 친구도 있었어요. ^^

선수들은 국민의례 때도 참 진지하고 멋지네요.

그러나 성덕초등학교 축구부 꼬마가 불쑥 끼어듭니다.

유현선수가 좋다던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고 주고 있는데 유현 선수가 워낙에 왕손인 까닭에 머리를 덮고도 남네요. 유현선수 손이... ^^

카메라를 바라보고 다시 장난치는 성덕초등학교 어린이. ^^



장난꾸러기 어린이 선수들 옆에 근엄한 강원FC 선수들... 묘한 대비라서 더 재밌는 풍경이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훗날 강원FC를 빛내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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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5월 5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인천과 홈경기를 치릅니다.

어린이날 홈경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유병수와의 맞대결에 쏠려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올해도 많은 분들이 김영후 vs 유병수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데, 제게는 과분한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치네요.


“요즘 리그에서 보여주는 유병수 선수의 활약이 정말 눈부시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김영후는 “제가 지금 유병수 선수만한 나이였을 때, 전 그저 대학교에서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던 아마추어 선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병수 선수는 K-리그 상위 레벨의 공격수잖아요. 후배지만 보고 배울 게 참으로 많은 선수”라고 낮춰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선의의 경쟁은 노력을 낳고 이는 곧 좋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법”이라며 “정체가 아닌 정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병수 선수와의 경쟁 구도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라고 웃어 말했다.

또한 김영후는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제가 해트트릭을 하고 나선 유병수 선수가 4골을 넣었고, 유병수 선수가 1골을 넣고 나선 제가 2골을 넣었다며 이번에 유병수 선수가 2골을 넣었으니 저의 2번째 해트트릭을 기대한다는 글을 읽었어요”라며 “말씀대로 이뤄진다면 참으로 기쁘겠지만 골 욕심을 내기보단 팀플레이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싶어요”라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영후는 “강원FC에는 정경호 주장을 시작으로 입단 동기 윤준하, 안성남 뿐 아니라 지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이자 멀티골을 기록한 하정헌 등 좋은 공격자원들이 많아요”라며 “나 혼자가 아닌, 이 선수들과 함께 화끈하고 시원한 강원FC만의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후는 “모처럼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가족 및 친지들에게는 기쁨을, 어린이날을 맞이한 어린이 팬들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홈에서 꼭 승리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며 “인천과의 홈경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경기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경쟁에 치여 스스로를 힘들게하고 승패에 허덕이기보단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순간을 즐기며, 또 언제나 즐겁게 뛰겠다는 김영후의 그 마음이 참으로 예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영후를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것이겠지요.

라이벌 유병수와의 맞대결을 펼쳐질 인천전이, 그래도 저는 더 기대가 됩니다. 온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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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5월 5일 어린이날 열리는 강원FC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인만큼 강원FC는 ▲특선영화 ‘이웃집 토토로’ 상영 ▲무한비상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 ▲태권도 격파 비보이 퍼포먼스 ▲유소년 선수들 대 강원FC 선수들의 미니게임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호자가 동반하는 어린이는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대적인 이벤트까지 내걸었죠.


어린이 관중을 잡기 위해 강원FC 사무국 전직원은 홈경기 일주일 전부터 강릉시내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달려가 어린이날 홈경기 알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강원FC는 어린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그간 보여줬던 스킨십 마케팅에서 한 차원 더 발전된 ‘동심 마케팅’을 펼쳐 보였는데요, 덕분에 직원들에게도 꽤나 재밌는 시간들이었답니다. 강원도와 강원FC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곰인 것에 착안, 동심을 자극하기 위해 곰돌이 캐릭터 인형을 준비했고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등 강원FC 주전 선수들의 얼굴을 실사로 떠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어린이들은 갑작스레 등장한 곰돌이 인형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을용, 정경호 등 선수 마스크를 쓴 직원에게는 사인을 요청했어요.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사인부탁을 하던 어린이들이 너무 귀여워 꼭 안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강원FC의 깜짝 등장 ‘동심 마케팅’에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싸인해주는 이을용 선수? ㅋ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보러 올 사람 손 드세요!


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인기폭발 곰돌이 인형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곰돌이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도 이 인기는... ㅎ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웠던 곰돌이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경호 선수입니다!

이을용 선수(?)에게 싸인받는 아이들. ^^;;

졸린 정경호 선수...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는 이을용 선수. ^^

곰돌아, 나 좀 봐줘!

최순호 감독(?)님과도 찰칵!

곰돌이 인형과도 기념사진

곰돌이와 손잡으려고 다가가는 아이들

5월 5일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때 만나요!

정경호, 김영후, 이을용, 최순호 감독과 기념사진. ^^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

곰돌이 인형이 마냥 좋던... ^^

곰돌이 인형과의 즐거운 시간. ^^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장은 더 재밌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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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선수단이 천안함 영결식을 앞두고 동해시 문화예술센터 야외공연장에 해군 제1함대 사령부에서 마련한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 김상호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주장 정경호, 이을용, 김영후 등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까이용까지, 선수단 전원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함께 희생 장병들의 넋을 추모하며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원도 출신이자 20살로 강원FC 선수단 ‘막내’인 김정주 선수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희생 장병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친구’이자 ‘형’이자 ‘아버지’ 같던 희생 장병 46명의 명복을 가족의 심정으로 빌겠다”고 말했습니다.

‘괴물’ 김영후 선수는 “대학 1학년 때 함께 운동하던 선배(故김도연)가 불의(不意)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곁에서 함께 있던 동료의 영면이 어떤 슬픔으로 다가오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희생 장병들의 가족과, 살아남은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원FC가 분향소를 찾았는데요, 선수단이 훈련을 뒤로 한 채 분향소까지 찾은 이유는 강원도민의 가슴 아픈 희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46명의 희생 장병 중에는 동해 출신의 故심영빈(26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와 故장진선(22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 그리고 원주 출신의 故정범구(22세, 강원대) 상병 등 강원도민 3명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죠.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강원도는 국내 유일의 ‘분단도’이다. 강원FC는 분단의 슬픔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강원도에 있기 때문에 작금의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에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이번 강원FC 선수단의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 조문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강원FC는 축구 뿐 아니라 축구 밖 세상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또 함께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사랑했던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영상과 사진을 제공해주신 제1함대 사령부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이동 중인 선수들.


2줄로 서서 조문행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해군 관계자께서 감사인사를 전하려 나오셨습니다. 감사한 일이라뇨.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묵념. 그들과 그들 가족의 평화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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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제 30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 강원FC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교감과 소통이 공존하는 특별한 강원FC 홈경기를 가졌습니다.

‘강원래와 꿍따리유랑단’을 초청하여 특별한 식전행사를 준비했는데요, 클론의 강원래가 단장으로 있는 꿍따리유랑단은 그간 전국의 보호관찰 청소년과 소년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여러 번 언론의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단체입니다. 강원래씨를 비롯해 심보준(안면장애가수), 조성진(한 손 마술사), 최재식(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기홍주(시각장애, 무대연출)씨 등 7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래씨가 직접 강원FC 홈경기장에 나와 축구관련 댄스 메들리와 함께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줬습니다.

학창시절 클론으로 인기몰이하던 분인지라 강원래씨가 구단 사무실로 왔을 때, 사실 신기한 느낌이 더 컸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왔지만 가수시절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 봤을 때는 강한 느낌이 컸는데요, 실제로 사무국장님과 앉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이웃집 아저씨 같고, 참으로 편하고 수더분한 느낌만 들더군요.

저는 옆에서 연맹 직원 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직까지 애인없는 제 신세한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래씨가 그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나봐요.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 나이를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이를 얘기해줬더니 이분 어떠냐면서 79년생인데 자기 소유의 체육관 관장으로 있다면서 믿음직한 남자라고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추진해주시더군요. ^^

그때 제 눈빛이 ‘이 사람은 누구시길래?’라고 말하고 있었나봐요. “아니,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최재식 선수를 몰라요?”하시길래 제가 “네...”라고 소심하게 대답하자 그 분의 오른팔을 잡아 올리시면서 “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최재식 선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하시더군요. 그제야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팔이 없는 분이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팔은 있다고 자연스레 인식했던터라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거지요. 하지만 우리와 틀린 사람은 없어도 다른 사람은 있는 법이잖아요.

그러면서 강원래씨는 제 혈액형도 물어봤어요. 제가 O형이라고 하자 최재식 선수는 A형이라면서 A형과 O형은 잘 맞는 편이라고 가운데서 이야기를 하는데, 재밌는 건 제가 강원래씨한테 최재식 선수에 대해 궁금한 거 물어보고 최재식 선수가 대답한 걸 강원래씨가 다시 저한테 전해주는 풍경이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그냥 물어봐도 될 법했는데... ㅎ 나중에는 “아니, 내가 지금 가운데서 뭐하는 거죠? 무슨 상견례 사회자로 나온 것 같네...”하시면서 하하 웃으시더라고요.

사무실 안을 한가득 밝게 채운 그런 환한 웃음이었지만, 그렇게 웃게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절대로 모르는 아픔이겠지요. 어쩌면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이 그분께 실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무대 위에 서서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양지로 인도하고 있는 강원래씨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희망의 증거’였고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강원래씨는 요즘도 꿍따리유랑단과 함께 소년원, 갱생원,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을 돌며 뮤지컬식 연극을 통해 희망과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왜 우리 소년원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냐는 연락도 간간히 받는다고 하네요. 강원래씨는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다시금 새롭고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연 시작 5분 전 대기하고 있을 때 저를 보며 양 손을 휘휘 저으며 반갑게 인사하던 강원래씨. 그 미소를 이 짧은 묘사력으로는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미소처럼 밝은 날들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는 제 마음만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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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강원의 리틀파파 6번 안성남!’

경기 시작 전 출전선수를 안내할 때, 강원FC 장내 아나운서는 안성남을 그렇게 소개했다. 첫 걸음은 비록 작고 약할지라도 마지막 걸음만큼은 크고 풍성할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그의 축구인생이 그랬던 것 같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내셔널리그에서 절치부심, 3년의 시간을 보낸 뒤 안성남은 꿈의 무대 K-리그에 안착했다.

하나 데뷔전에서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에 임하여 했고 강원의 작은 거인 안성남의 데뷔시즌 첫 단추는 그렇게 꿰매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다. 6경기까지 치른 현재까지 안성남이 세운 기록은 3골 1도움. 어느새 공격포인트 6위와 득점 8위에 오르며 시나브로 강원의 중심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모두다 미약한 시작을 알기에 창대한 마무리를 떠올리며 달리고 또 달린 결과였다.

올 시즌 강원FC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이기지 못했고 또 내용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쉽네요. 제 골이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어야했는데 말이죠. 사실 작년에 개막전에서 왼쪽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나서부턴 오른쪽 발을 쓸 때마다 많이 두려웠어요.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동계훈련을 마쳤고 이렇게 골도 기록했으니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벌써 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10시즌 득점 순위 Top10 안에 들었다. 아무래도 지난해 힘겨웠던 시간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해 개막전에서 다치고 많은 시간 힘들어하며 재활에 임했어요. 5월 24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했는데 100% 회복된 컨디션은 아니었죠. 그렇지만 와이프와 (이)을용이형, (정)경호형 등 선배들과 친구들, 후배들이 많이 챙겨줘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재활당시 무엇보다 가족의 격려가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와이프가 당시 임신한 상태였지만 재활할 때 옆에 있어주며 제 뒷바라지를 잘해줬어요. 고맙죠. 아들 주완이도 재활하고 있을 때 태어났어요. 제가 탯줄도 직접 잘랐고요. 책임져야할 사람이 늘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었죠. 지금도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기쁜 일이 있을 때나, 가족은 늘 옆에서 저를 챙겨주고 기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줘요. 운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집에 갈 때면 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져요.

동계훈련 때는 중앙MF에서도 뛰었다. 보직 변경을 조심스레 점쳐봐도 좋을까.
동계훈련 때 (권)순형이 자리에서 뛰었어요. (이)을용이형과 (권)순형이가 굉장히 존경스럽더군요. 저희 팀은 미드필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많이 힘들죠. 아직까지는 윙포워드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뛸 때가 편합니다.

강원FC 입단 후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창단 첫 경기였던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이죠. 다쳐서 아픈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아요. 축구선수로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었으니까요. 일단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줄은 몰랐어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창단을 축하해주며 경기장을 가득 메웠는데, 베스트일레븐으로 선발돼 그라운드에서 관중을 보는 순간 소름이 확 끼쳤어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놀랐거든요.

강원FC에 입단하기 전까지는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는데, 사실 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최상위권 팀이지만 관중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너무나 행복했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저 뿐만 아니라 나머지 다른 선수들도 즐거워하며 뛰었고 덕분에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원FC 와서 처음 느낀 게 바로 팬의 존재에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위해 응원해주고 계세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저희는 정말 행복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도 ‘내가 축구를 하는 동안 언제 또 이런 순간, 이런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늘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 왔다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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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홈경기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강원FC가 이번에는 선수들과 함께 거리 댄스 공연에 나섰습니다. 이훈, 김정주, 양한빈, 고재민, 김우경. 이렇게 5명의 91년생 막내라인 선수들이 주말 홈경기 홍보를 위해 멋진 댄스공연을 준비했죠. 팬들을 위해 이렇게 땀흘리는 선수들이 있어서 참 고마웠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영상과 사진들입니다. ^^



강릉 시내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강원FC 막내 선수들의 공연 Heart Beat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월에 열린 팬미팅에서 선보인 댄스공연의 앙코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렇다면... 팬미팅에서 처음 선보인 그날의 공연은 어땠을까요? ^^


이날 막내 선수들은 2PM의 Heart Beat와 카라의 미스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타브라 댄스 메들리를 선보여줬죠. 중국에서 기공체조하던 아줌마, 아저씨들 틈에서 저녁마다 연습했던 선수들. 역시나, 연습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 특히 김정주 선수가 직접 리믹스한 음악들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남다른 아이디어가 돋보이기도 했지요!


5명의 주인공들은 팬들에게 자기소개도 했습니다. ^^


팬들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가졌어요. ^^


권순형 선수가 직접 나와 경기장에 나오실 분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달라고 했죠. ^^


까이용의 한국어 솜씨, 보실까요? ^^


강릉이 낳은 축구신동 김정주 선수입니다. ^^

다음은 2PM의 춤을 열심히 추던 선수들의 스틸컷입니다. ^^

공연 후 선수들끼리 기념사진, 찰칵.

팬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겠죠!

나르샤 회원들의 멋진 공연도!

권순형 선수의 홈경기 홍보 모습.

김정주 선수도 한마디 했죠.

윤준하 선수는 비바 K-리그와 인터뷰를. ^^

팬들은 강원FC 마스코트와도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이 안에는 구단직원이.. 정말 고생이 많았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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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한 강원FC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

강원FC 선수단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홈과 원정경기를 오가며 응원해주고 계시는 우추리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저녁 도배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먹으며 강원FC를 아껴주는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선수들을 보며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강원FC의 정신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1등으로 도착한 최순호 감독님이 우추리 마을 주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계십니다. ^^


강원FC 선수들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작... ^^
 



저녁식사 후 시작된 가위바위보 게임. ^^


화기애애한 이준협, 정산, 양한빈, 김우경 선수 테이블이었습니다. ^^


정답게 장난치며 웃음꽃을 피웠던 까이용, 이창훈 선수 커플... ^^


강원FC 선수단은 떠나기 전 우추리 마을 분들을 위해 이렇게 사인을 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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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강원FC는 ‘스킨십 마케팅’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 시즌 성공적으로 연고지에 뿌리내렸습니다. 지역민들에게는 사랑하는 나의 고향, 나의 팀이라는 연고의식을 심어주었고 K-리그 팬들에게는 대표적인 흥행구단으로 자리매김했죠.

대표이사까지 거리로 나가 강원FC 알리기에 나왔고 코칭스태프들은 지역민들과 조기축구 모임을 가지며 함께 호흡했습니다. 또 선수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봉사활동에 임하며 팬들과 소통했고요.


올해도 팬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겠다는 강원FC의 기치는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올 시즌 강원FC만의 특별한 스킨십 마케팅은 지난해보다 더 깊어졌고 끈끈해진 모습입니다.

지난 3월 5일 강원FC 선수들은 홈개막전을 앞두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강원FC 선수들은 오후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거리로 나와 3월 7일 홈개막전 홍보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약 1시간 동안 옥천 오거리를 시작으로 강릉 프리머스 영화관까지 돌며 홈 개막전을 안내한 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20살 브라질 외인공격수 까이용도 서툰 한국어로 홈경기 홍보에 나섰죠. ㅎ "경기 보러와. 재밌어!" 라고 반말을 했다는 소문이...ㅋ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이곳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답니다. 그분들께는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드렸죠.

정류소에 잠시 정차한 버스에도 올라타 홈경기 일정을 알렸죠. 주인공은 막내 골리 양한빈 선수.

슈퍼마켓에도 들려서 열심히 홍보 중인 양한빈 선수.

강릉시내에 모인 우리 선수들. 멀리 강원루니 윤준하 선수도 보이네요. 오른쪽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김창희 선수. 미소가 참 멋지죠? ^^

스마일 가이 신인 이준협 선수의 모습입니다.

라피치도 빠질 수 없죠. ^^

그래도 우리 라피치 선수, 아이한테 홍보할 때는 이렇게 환한 미소를... ^^

김준태 선수도 공손하게 인사하며 홈경기 일정을 알렸지요.

아주머니들에게는 "어머니~~"하면서 애교스런 목소리로 홍보했던 이준협 선수... 정말 최고였습니다. ^^

지난 3월 12일에는 13일 춘천에서 열리는 첫 경기 홍보를 위해 이마트 춘천점에서 강원FC 선수단 게릴라 팬사인회를 열었답니다. 큰형님 이을용을 위시로 K-리그 신인왕 출신의 ‘괴물’ 김영후와 강원루니 윤준하, ‘석호필’ 라피치 등 주전 선수들 18명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강원FC 구단 직원들은 미처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실물 크기의 선수들 전신사진으로 만든 등신대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은 뒤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열었고요.

춘천팬들을 위해 사인 중인 라피치 선수.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김영후 선수는 이렇게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홍보했답니다.

가족이 와서 정답게 식사 중인 테이블에도 가서 홍보 중인 영후 선수.

홍보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지자 냉큼 주저앉아 열심히 줍던 이준협 선수.

그 마음씨가 너무 예뻐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여 홍보 전단지를 뿌리려고 하던 박종진 선수. 저 그윽한 눈빛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던 중에 지은 것이지요. ^^

핸드폰 메인화면에 강원FC 엠블럼을 깔았다고 자랑 중인 이준협 선수.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

이을용 선수는... 역시나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

 
다음은 홈경기 홍보에 열심이던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너무 기특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세요~ ^^









이렇듯 선수들이 직접 홈경기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에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승리를 기원한다고 박수치며 화답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K-리그 다른 구단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죠. 선수들이 K-리그의 위기를 알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저는 그래서 강원FC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그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나서서 홈경기 홍보에 뛰어드는 모습이 K-리그 팬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일 수도 있겠지만 강원FC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강원FC는 창단부터 지금까지 ‘구단, 선수단, 팬’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팀이다. 올해에도 강원도민들을 위한 스킨십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아낌없는 성원만큼 더 많이 뛰며 찾아가는 팀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떤가요? 강원FC만의 특별한 스킨십 마케팅. 정말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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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도민구단의 숙명적인 맞대결
강원FC는 오늘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강원FC와 경남FC와의 맞대결은 K-리그의 유이한 도민구단의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과의 맞대결을 가장 손꼽아 기다려왔다. 시즌 시작 전 최순호 감독은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경남을 꼭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언론 앞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경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지만 아직 승점 3점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홈에서 경남을 꺾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었다. 최근 경남이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다고 하나 강원FC 역시 지난 전남전을 계기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경남에 결코 뒤지지 않은 상승세 속에 있다.

시즌 초반 강원FC는 예상치 못했던 도 내 폭설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따라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기란 사실상 힘들었다. 그러나 강원 지역을 뒤덮었던 ‘눈’이 사라지자 강원FC는 그간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내듯 지난 라운드 전남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퍼부으며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었다.

플랫 4 수비진의 호흡 역시 한결 끈끈해진 모습이다. 5라운드 전남전까지 매 경기 2골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던 수비진은 지난 주말 리그 1위 울산현대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결 달라진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폭풍 같은 공격축구를 앞세워 K-리그를 강타했던 강원FC는 공격력이 되살아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번 경남전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루시오를 막아라
강원FC의 수비진에게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인 경남의 주전 공격수 ‘루시오를 막아라’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 루시오는 현재 K-리그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17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184Cm 72Kg의 탄탄한 체구의 소유자인 루시오는 위력적인 슈팅과 뛰어난 위치선정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다. 특히 경남의 페널티킥을 전담할 정도로 정확힌 킥 능력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경남과의 맞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경남 공격의 핵인 루시오를 차단해야 한다. 강원FC는 경남과의 경기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 라피치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라피치가 빠진 강원FC 수비진은 곽광선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루시오를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 김창희 등 중앙 미드필더들 역시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루시오로 투입되는 볼을 사전에 차단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FC 수비진이 루시오를 앞세운 경남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면 홈경기 연승과 경남에 대한 복수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큰 어려움 없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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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다!

강원FC는 오는 일요일(11일) 오후 3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거리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대표이사, 선수들과 함께 거리 홍보에 나서며 차별화된 스킨십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는 강원FC가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 홈경기 알리기에 나섰는데요, 홈경기를 앞두고 춘천지역을 강원FC를 향한 열기로 뒤덮겠다는 각오로 춘천 댄서 연합팀 ‘Feel Da Street’ 함께 춘천 시내를 돌며 파워풀한 비보이댄스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Feel Da Street’ 팀은 원주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숭실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Are u ready vol.0 우승, Zippo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지포핫투어 우승, FUBU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등 전국규모의 각종 댄스배틀대회의 정상을 수차례 휩쓴 바 있는 저력 있는 비보이댄스팀입니다.

강원FC는 강원도청 앞에서 비보이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춘천 명동먹자골목과 한림대 및 강원대 캠퍼스를 돌며 홈경기 홍보의 장을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바꾸며 팬들과 소통했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팬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통해 춘천에서도 강원FC를 향한 관심을 고조시킬 예정”이라며 “지난해 최우수마케팅 수상 구단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기 보단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강원FC만의 특별할 스킨십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보이댄스팀과 함께 한 홈경기 홍보 현장, 함께 보실까요?


강원도청 앞에서 시작된 비보이들의 홈경기 홍보!


이번에는 명동 먹자골목에서 홈경기 홍보 댄스 시작!!!


이제 강대후문에서 시작된 홈경기 댄스 스트리트 버전입니다. ^^









그럼 사진으로도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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