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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신임 김상호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덕장이 되고 싶다”며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뛰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팀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선수들과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함께 구상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을 임명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첫 직선제를 통해 주장을 뽑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 재활에 매진해야하는 정경호를 대신해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서동현이 강원FC 3대주장(1대 이을용, 2대 정경호)으로 뽑혔습니다.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에 의해 선출된 주장이기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며 “서동현이 팀의 구심점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며 활약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상호 감독은 “팀을 향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계속되는 만큼 성적과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는 ▲세밀하면서도 과감한 침투패스 ▲공격수들의 결정력 보완 ▲유기적으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도전적 플레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인 움직임 ▲빠른 공수전환을 강조했습니다.

팀의 주축 공격수 김영후, 서동현에 대해서는 “김영후는 침착성과 득점력, 볼을 동료에게 연결하는 동작 등이 돋보인다. 반면 서동현은 공간을 창출할 줄 알며 활동성이 좋다.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공격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문했다”며 “두 선수가 자신이 득점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조금 의기소침해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격 형태에서 움직임, 득점 장면 상황을 여러가지로 만들어 반복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장면에서 골을 터뜨려 줄 거라 믿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신임 김상호 감독이 세운 목표는 세 가지로, 첫째 세밀한 패스와 공격적인 플레이, 둘째 안정된 수비 구축, 마지막으로 최상의 팀 분위기 형성입니다. 김 감독은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축구가 이상축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강원이 추구하는 이상축구를 유럽에서는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축구가 K리그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에 강원FC의 축구는 희망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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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 전남 상대로 리그컵 2연승 노린다.

리그컵을 발판 삼아 부진 탈출을 노리는 강원FC는 오늘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강원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창훈의 측면 돌파와 권순형의 강력한 슈팅 등이 눈에 띄었으나 마무리 부족이 드러났고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골을 내줬다.

출발이 좋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이 최악의 출발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8경기 가운데 5경기가 무득점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K리그가 장기 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리그컵 경기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강원은 앞서 리그컵에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3월 16일 리그컵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5-0으로 크게 이겼다. 강원은 광주 전 대승으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잘 쌓으면 8강 진출까지 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강원이 K리그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여지가 있다.

전남의 수비를 공략하라
이번 상대는 전남이다.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4패로 뒤져있다. 리그컵에서 2차례 만나 강원이 모두 졌다. 강원으로선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6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16골이나 된다. 무실점 경기는 1번도 없었고 최소 2실점이었다. 전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남의 공격력은 예년과 비교해 더욱 날카로워졌다.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을 비롯해 인디오, 이종호, 웨슬리, 김명중, 공영선 등 재능 있는 선수들로 공격진이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제 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5골 밖에 넣지 못했다. 용광로 같은 화끈한 맛은 없어졌다.

강원으로선 전남의 수비를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전남은 올 시즌 리그컵 포함 2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1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정해성 감독의 색깔이 잘 묻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남은 K리그와 리그컵을 2원화하고 있다. 3월 16일 리그컵 상주 상무 전에서도 이상호, 김형호, 안재준 등 주전 선수들을 베스트11에서 제외했다. 이번 강원 전에서도 방대종, 코니, 이준기, 유지노 등이 수비 라인을 이룰 텐데 주전 수비 라인에 비해 견고함은 떨어진다.

강원은 리그컵 광주 전에서 5골을 터뜨렸다. 김영후(2골),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 등 공격진이 모두 골 맛을 봤다. 자크미치, 마사, 정경호 등 미드필더들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김영후는 지난 해 3월 28일 전남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전남과의 경기에 6차례 출장해 5골 3도움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이번 전남 전에서 도화선에 불이 잘 붙으면 다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강원 선수들의 강한 동기 부여가 불꽃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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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감 잡은 강원, 이번엔 제주 잡는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강원 FC가 2연승에 나선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경남 FC, 대구 FC에게 연이어 0-1로 졌던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5-0으로 대파했다.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첫 승 신고가 2경기 빨랐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며 사기가 저하됐던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제주 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마침내 터졌다
5골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잠잠했던 광주 골문은 후반 45분 동안 다섯 차례나 골망이 출렁거렸다. 지난해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 전 5-2 승리 이후 1년 만의 5득점을 터뜨렸고 창단 이래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강원은 시즌 전부터 공격력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다. 김영후, 서동현,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건재했기 때문. 올 시즌 경남 전, 대구 전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정경호, 이창훈, 델리치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었고 김영후, 서동현도 골문 앞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패스 마스터' 마사까지 영입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 올렸지만 그 동안 골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공격 전개 과정이 좋았던 만큼 일단 한 골만 들어가면 잠재된 공격의 파괴력이 되살아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광주 전에서 후반 6분 서동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골이 더 터졌다. 김영후(2골), 서동현, 이창훈, 권순형 등이 고르게 골 맛을 봤고 마사, 델리치, 정경호, 자크미치 등도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골이 들어가니 자신감이 넘친다. 한 번 불 붙은 화력은 매우 뜨거운 법이다. 강원 선수들은 '지난 2경기에서 잘 하고도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광주 전 대승으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주 전 악몽 씻는다
강원의 연승 제물은 제주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지난 겨울 신영록, 강수일 등을 데려왔다. 그러나 미드필드의 중심이었던 구자철이 떠나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처럼 인상적이지 않았다. 3월 6일 부산 아이파크 전에서 2-1로 이겼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았다. 수비도 견고함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가 징계로 뛰지 못한다.

더구나 제주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를 가졌다. 김은중, 산토스, 박현범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이동 거리가 상당히 길고 비행 시간도 오래돼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클 수 밖에 없다. 강원도 주중 리그컵 광주 전을 치렀지만 오재석, 박지용을 쉬게 하고 김영후, 마사, 이창훈을 조커로 투입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제주 전을 대비해 광주 전에 로테이션 시스텝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제주 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이다.

강원은 제주를 상대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다. 2009년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차례 맞대결에서 1-4, 0-5로 완패했다. 지난해 7월 17일 제주 원정 길에서 0-5로 대패했던 만큼 그 치욕을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하겠다는 게 강원 선수들의 다짐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첫 홈경기를 승리했다. 그런 제주에게 가장 최근 K리그 홈경기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강원이다. 강원은 2009년 11월 1일 시즌 마지막 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까이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강원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우선적으로 전반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전반 45분 동안 5골이나 내줘 승기를 일찌감치 빼앗겼다. 특히 2번 모두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 다녔던 만큼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조심해야 한다. 제주는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어 후반 들어 체력 소모가 심할 것이다. 강원이 이를 이용해 전반에 잘 버티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원정 첫 승의 꿈도 이뤄질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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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연패 탈출에 도전 강원FC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신생팀 광주FC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지난 5일 강릉종합경기장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13일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는 최순호 강원 감독의 말대로 강원은 대등하거나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강원은 지난해 성남일화, FC서울을 상대로 개막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경기 내용은 알찼으나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아쉽게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만큼 이번 리그컵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또 하나의 징크스, 리그컵

강원은 ‘러시앤캐시컵 2011’ B조에 속했다. 지난해 성적에 따라 순번을 정해 짝수 번째 순번 팀들이 B조에 포함됐다. B조에는 강원을 비롯해 광주FC, 울산현대, 부산아이파크, 전남드래곤즈, 상주상무가 배정됐다. 조별 예선은 각 팀마다 1경기씩을 치르는 5라운드 방식으로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강원과 리그컵은 그리 인연이 없다. 강원의 통산 리그컵 성적은 1승 8패 9득점 20실점이었다. 2009년과 2010년 모두 8강 진출은커녕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리그컵 6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컵은 K리그와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 일부 팀들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강원이 올 시즌 목표로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1년의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흐름을 잘 타느냐이다. 연패를 끊어 반전을 묘색해야하는 강원으로선 리그컵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다.

일단 골부터 터진다면
현재 강원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김영후, 서동현, 윤준하,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해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다수 잔류했던 터라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골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 강원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무득점이고 전북현대, FC서울, 울산현대 등 우승 후보도 1골에 그치고 있다. 다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음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현장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공격진의 심리적 부담감이 좀 있는데 골이 좀 터진다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FC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인 출신 미드필더 마사는 대구 전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이후 여전히 명품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그가 뛴 다음부터 강원의 공격도 좀 더 세련됐고 빨라졌다. 정경호와 이창훈의 측면 돌파 능력은 여전히 저돌적이며 김영후, 서동현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일단 첫 골만 터진다면 강원의 잠재됐던 공격 파괴력이 완벽히 되살아날 수 있다.

광주의 돌풍을 잠재워라
강원의 이번 상대는 올해부터 K리그에 참가하는 ‘막내’ 광주다. 김동섭, 박기동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광주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2년 전 강원을 연상케 한다. 5일 대구와의 첫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12일 수원전에서는 1-2로 졌지만 전반 25초 만에 김동섭의 골로 리드를 잡는 등 우승 후보를 괴롭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강원으로선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광주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나 ‘K리그 형님’으로서 제대로 한 수를 가르쳐 줄 필요도 있다. 광주는 김동섭, 박기동이라는 재능 있는 공격수가 있으나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등 다소 단조롭고 투박한 축구를 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리백 수비도 그리 단단하지 않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다수가 프로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강원이 광주보다 앞서는 게 ‘K리그 3년차의 경험’이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은 매우 중요하고 경기력의 큰 요소다.

강원이 광주를 상대로 제대로 매운 맛을 보여주며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그리고 2009년 8월 2일 인천전 3-2 승리 이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중인데 이를 마감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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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와 2년간의 공식용품 후원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2011시즌 강원FC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미즈노가 디자인한 이번 시즌 강원FC 유니폼의 컨셉은 ‘스포츠 테크놀로지’


이번 강원FC의 새 유니폼은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방출, 땀으로 인해 유니폼이 달라붙는 현상을 방지하는 드라이사인언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원단 자체의 직지 또한 골지 스타일로 직조, 원단과 피부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합니다. 원단 디자인 및 재단 시 근육의 움직임을 인체공학적으로 분석하여 동작에 맞춰 유니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며 어깨, 허리, 겨드랑이 라인에는 메쉬를 사용, 통기성을 배가시켰습니다.


에어 쿨링 시스템(air cooling system) 또한 돋보입니다. 어깨로부터 바람이 들어와 등을 통해 허리로 빠져나가는 공기의 흐름으로 유니폼 내 환경을 조절하여 항상 쾌적한 유니폼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목에서 가슴 양쪽에 대각으로 내려와 있는 백색(홈 유니폼) 부분과 에어메쉬를 사용한 부분을 통한 공기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설계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일본 내 미즈노 의류 생산시설에서 수많은 탑플레이어와 프로팀들을 지원하며 얻은 노하우로 만든 유니폼”이라며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제작한 이번 강원FC 유니폼은 경기력을 위한 테크놀로지 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갖추고 있어 K리그 유니폼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즈노와의 협약식은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가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강원FC 또한 K리그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던 유니폼발표회 시간이었습니다. 세련미가 넘칠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강원FC의 2011년 새 시즌 유니폼. 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 선수들을 기대합니다. 6강, 문제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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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에 새로운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이번에 강원FC에 이적한 크로아티아 공격수 델리치의 와이프입니다. 나이는 굉장히 착해요. 23살이 참으로 꽃다운, 어여쁜 나이이지요?

사실 전 마리나와 늦게 만났어요. 한국에 온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그전부터 그녀에 관한 소문이 굉장했고 그래서 첫만남이 꽤나 기대되었답니다. 그 소문이 어떤 거냐고요?


굉장한 미인 부인이 등장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뭐 축구선수들 여자친구나 부인들은 워낙에 다들 미인이죠.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로 예쁜게 아니라 실제 미스코리아들도 많고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능가하는 미모의 소유자들도 많고.

그래서 저는 원래 다들 이쁘잖아, 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녀를 본 직원들은 아니라고, 진짜 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솔깃했던 말은 “K리그에 있는 외국인 선수 와이프들? 델리치 와이프가 나타났으니 올킬이야. 올킬.”

아니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기에 올킬이라고 말했을까요. 그래서 자못 궁금했고 기대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그녀와 만나게 되었지요.

노메이크업의 수수한 얼굴이었지만 또렷한 이목구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사랑스러운 성격이던지요. 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곳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몇 안되 대화상대가 필요했다면서 제 손을 잡고 웃어주더라고요. 헤어질 때는 포옹까지 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자였습니다.

목소리도 얼마나 예쁘던지요, wait a second라고 말할 때, 마루 위로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그래서 듣다보면 스륵 잠이 올 것만 같은, 예쁘고 편안한 목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이쯤 자랑했으니 과연 어떤 미모의 소유자인지 궁금하시죠? 실물보다는 부족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동유럽 특유의 이국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마리나의 사진을 살짝 공개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 건, 실물보다 사진이 못하다는 사실!

K리그 외국인 선수 와이프들, 이젠 델리치의 그녀 마리나가 왔으니 모두 올킬입니다. ^^

외국같죠? 그러나 배경을 보시면 익숙한 우리말. 강릉에서 신랑과 찍은 사진입니다.

신랑 동료 라피치와. 국적이 같답니다. 크로아티아. ^^

크로아티아에서. 파파라치샷이에요. 크로아티아에서도 유명했던 마리나에요.

집에서. 민낯이 이리 곱다니. 좌절입니다. 전. ㅠㅠ

오빠 마리오의 결혼식날. ^^

어린시절 소녀 마리나.

크로아티아 국대 선수들의 여자친구와. 오른쪽이 마리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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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2011시즌 선전을 위해 박지용(DF, 前전남드래곤즈) 김은후(MF, 前전북현대) 남광현(MF, 前전남드래곤즈) 박태웅(MF, 前경남FC)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2004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용은 5시즌 동안 50경기 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입니다.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1대 1 대인방어에 탁월한 센터백입니다. 담력과 근성도 갖춰 기존 라피치, 곽광선으로 대표되는 강원FC 중앙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용


전북현대에서 이적한 김은후는 2007년 U-17대표팀과 2009년 U-19대표팀을 역임했던 유망주입니다. 축구팬들을 사이에서는 김의범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개명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김은후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패싱력과 공간창출능력이 좋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벌써부터 “자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주목해달라”며 강원FC 팬들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김은후


박지용과 함께 전남에서 이적한 남광현은 중거리슈팅, 로빙패스가 돋보이는 중앙미드필더입니다. 박지성을 닮은 외모가 인상적인 남광현은 “앞으로 강원FC 중원의 핵으로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남광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 이적한 박태웅은 뛰어난 활동량과 다부진 플레이로 무장한 홀딩미드필더. 중원에서의 압박이 좋아 “이을용 선수를 도와 강원FC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태웅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증앙과 최전방에 집중한 영입으로 강원FC의 스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2011년 일취월장할 강원FC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강원FC.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몫이 중요합니다. 팀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져 강원FC의 성장과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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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3월 6일. 저녁부터 강릉에는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은 점점 늘어났고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은 커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야속하기만 했지요.

다음날인 3월 7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보자 세상은… 세상에나!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 도로에는 눈들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몇 시간이 지나면 개막전이 열릴 그라운드 위에는 초록 잔디 대신 잔뜩 쌓여있는 흰 눈만이 보일 뿐이었어요.


영동지역에는 어느새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마치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기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홈 개막전은 분명 잔칫날이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내린 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축설(祝雪)이라 부르기엔 그 양이 조금 많았지요. 이대로라면 개막 경기를 치르기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강릉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눈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내리며 쌓여 갔지만 확실히,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치우는 속도가 더 빨랐어요. 모두가 원활한 개막전을 위해 보여준 강릉시의 빠른 대처와 사람들의 정성 때문이었고, 이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개막경기를 제대로 치르기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경기감독관의 언급대로 힘을 모아 땀 흘려 눈을 치운 결과는 개막전 개최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아침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약 1만여명에 달하는 강릉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려왔던 2010시즌 강원FC 홈 개막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이룰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답니다.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시도민구단 최초로 창단 첫해 신인왕을 탄 영광의 주인공 김영후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 쯤 잔디를 밟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을 때만 해도 잔디보단 눈이 더 많이 보였다. 한데 라커룸에서 미팅을 가진 후 몸을 풀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서자 그 많던 눈들이 싹 다 없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추운 날씨 속에서도 눈을 치우기 위해 땀 흘린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지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모두다 강원FC를 아끼는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마음이 바로 ‘강원도의 힘’이 아니겠는가”라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강원FC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개막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릉시 관계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서포터스 나르샤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군생활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이면 눈치우는 거만큼 힘들고 또 그래서 더 기억나는 작업도 없지요? 특히나 강원도에서 군생활하신 분들은 더욱 더 그러할 거에요. 워낙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니. 그런 강원도에 있는 팀답게 폭설 속에서도 강원FC는 경기를 치렀답니다. 다른 팀이었으면 경기 중단이었지만, 강원도 팀이라서 경기를 감행했다는 감독관님 말씀이 더 생각나는 요즈음이네요.

폭설 속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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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은 300만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 속에 2009년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2008년 4월 특정지역이 아닌 강원도라는 거도를 아우르는 이념 아래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법인설립 ▲도민주공모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엠블럼 발표 등 창단을 위한 과정을 착실히 진행시켰습니다.

강원FC의 초대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미포조선 감독 시절 ▲FA컵 3회 준우승 ▲K리그 1회 준우승 ▲내셔널리그 2회 우승 등 화려한 승자탑을 쌓으며 선수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주역 김상호 수석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최진철과 서동명이 코치진으로 합류하여 힘을 실었습니다.

2009년 3월 8일 전석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 속에 강원FC는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강원FC는 3골 이상의 다득점을 7차례나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고 관중몰이에도 성공, 홈관중 20만명 돌파라는 경사까지 누렸지요. ▲득점 4위 ▲베스트팀 선정 2위 ▲관중동원 3위 ▲최소파울 및 경고 1위 등을 기록하며 찬란한 데뷔시즌을 보냈습니다.


구단의 마케팅도 화제였습니다.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화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친선 조기축구 ▲우추리 마을잔치 ▲에스코트 어르신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우며 데뷔 첫해 안정적으로 연고지에 뿌리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집짓기, 일일찻집, 연탄배달, 장애인시설 및 농촌 봉사활동 등 연간 50시간 이상 이웃을 위해 봉사했던 강원FC의 나눔정신은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에 높이 기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7월 크로아티아 수비수 라피치의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불)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2010년에도 바제, 헤나토, 리춘유의 연봉을 언론에 알려 내실있고 투명한 구단경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강원FC의 노력은 947억의 지역경제효과, 28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두어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됐으며 덕분에 창단 첫 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이라는 영예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강원FC는 2009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김영후 신인상 ▲페어플레이상 ▲서포터스 나르샤 감사패를 수상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시기 대한축구협회는 “프로구단 지역 연고지 정착의 모범을 보이며 K리그 발전에 기여했다”며 김원동 대표이사에게 특별공헌상을 수여했습니다.

2010년 7월에는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선수단 숙소 ‘오렌지하우스’를 개관했습니다. 9월에는 강릉지역 유소년클럽을 창단했고 12월에는 깨끗한 경기 매너로 2년 연속 K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다.

이렇듯 강원FC는 프로구단 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 ‘강원도의 힘’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5번째로 창단한 막내구단 광주FC가 지역과 밀착하여 연고지 정착에 성공한 강원FC를 본받아 구단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넉넉지 못한 재정 속에서도 저비용 고효율로 효과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고, 그로 인해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강원FC의 정책은 -물론 경기력은 그보다 못해 아쉬웠지만 말입니다-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FC 구단 관계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창단 전부터, 그리고 창단식을 마친 지금까지, 자주 전화를 걸어 구단운영과 관련해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시네요. 강원FC 역시 짧은 역사 속에서 거둔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움이 K리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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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올해에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소파울 및 최소경고 1위를 기록하며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지요.

사실 저는 강원FC의 페어플레이상을 예상했답니다. ^^ 왜냐하면 올해에는 시즌 시작 전부터 페어플레이를 유난히 강조하며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그러면서 즐거운 축구를 하자고 약속을 했거든요.

지난 2월 20일 강원FC 팬미팅 겸 유니폼발표회가 열린 강릉실내체육관. 새롭게 강원FC 주장으로 임명된 정경호는 단상 위에 올라 강원FC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 준수 선서식을 가졌습니다.


“강원FC는 2010년 K-리그를 참가함에 있어 FIFA가 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할 것을 모든 강원FC 선수들의 이름을 대신해 선서합니다. 하나, K-리그에 동반자의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강원FC만의 아름답고 깨끗한 축구를 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 경기장 안팍에서 페어플레이의 기본정신과 의미를 항상 생각하겠습니다. 하나, 강원FC가 페어플레이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2009 K-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구단다운 결정이었죠. 물론 페어플레이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보는 예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올 초 강원FC는 훈련용 유니폼 및 트레이닝복 상의 뒷면과 쇼트 하단에 일제히 FIFA 페어플레이 마크를 새겼거든요.


이에 대해 최순호 감독은 “상대를 이겨야만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반자적 의식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라며 “이는 연습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강원FC와 함께 연습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강원FC 훈련유니폼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를 보며 함께 그 정신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강원FC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FIFA 페어플레이 마크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강원FC는 지난 1월 26일부터 약 3주 동안 쿤밍에 머무르며 베이징 궈안, 다롄 스더, 창사, 연변FC, 저장성 뤼청, 선전, 충칭 룽신 등 중국 슈퍼리그 산하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주변의 염려와 달리 매 경기 경고나 퇴장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전지훈련을 보냈습니다.

“상대팀들은 워밍업 시간부터 우리 훈련유니폼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를 보며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게 뭐지?’하면서 말이다”라며 허허 웃던 최순호 감독은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축구는 다른 종목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유독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린이들이 페어플레이기를 들고 나서는 것은 이 어린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경기 내내 스포츠맨십을 준수하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훈련유니폼에 새긴 페어플레이 마크를 통해 비록 연습경기일지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준수하자는 캠페인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또 “강원FC 선수들에게 항상 동업자 의식을 갖고 심판 판정에 수용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는 등 뒤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기술이나 전술 뿐 아니라 지덕체가 정삼각형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게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해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경기 매너와 심판 판정 수용으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모범구단이었다”며 “올해도 이러한 정신을 지속, 승계하기 위해 혹시라도 나태해질지 모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훈련유니폼과 일상용 추리닝에 피파 페어플레이 마크를 새기게 됐다. 이는 곧 선수들에게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페어플레이 정신의 기본의미를 생각하며 생활하라는 의미에서다. 앞으로도 ‘역시 강원FC!'라는 호평이 이어질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기 위한 강원FC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FIFA가 정한 룰 안에서 국제적인 감각의 축구를 구현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강원FC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페어플레이에 신경쓰다 보면 승부를 놓치기 쉽다고 축구선수들은 생각해요. 그래서 심판 몰래 반칙을 해서라도 이겨야한다고 많은 선수들은 말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면서 하는게 오히려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성적이 좋아야겠지요? ^^

팬들도 즐거워하는, 그러면서 스포츠맨십이 살아있는 그런 축구를 꿈꿉니다. 강원FC가 꼭 내년에는 그런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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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훈훈한 소식이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볼턴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팀 동료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활동을 가졌다네요.

이청용은 주장 케빈 데이비스, 게리 케이힐 등 볼턴 선수들과 함께 볼턴 왕립 병원의 소아병동을 찾아 환아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전 맨유만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볼턴도 그렇더라고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소아병동 방문은 볼턴 구단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 위주로 준다네요.

영국에서는 워낙에 축구가 인기가 많다 보니 지역 클럽 프로선수들은 그야말로 슈퍼스타입니다. 그런 슈퍼스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있는 병원에, 내가 갖고 싶은 선물을 들고 나타나다니요. 아픈 아이들에게 이만큼 기쁜 선물이 어디있을까요. 그들에게는 선수들이 곧 산타클로스겠지요.

시즌 중임에도 이날만큼은 훈련없이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선수들은 봉사에 나섭니다. 볼턴의 샘 리케츠는 “오늘 행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지요. 팬에게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그 마음이 참 기특합니다. K리그에서는 상상도 못할 몸값의 선수들인데 말이지요.


맨유의 크리스마스 병원 방문은 이미 유명하죠. 사실 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고 나서야 맨유의 크리스마스 봉사활동을 알게 됐죠. 맨유 선수들은 12월이면 선수들이 조를 짜서 맨체스터 지역 병원들을 순회합니다. 선수들은 선물을 들고 나가 어린이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길 도와줍니다.

박지성 선수도 팀에서 매년 갖는 행사라고 설명해준바가 있지요. 이날만큼은 악동루니도 아주 순진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제는 이적한 C.호날두도 마찬가지였고요.

많은 이들에게 12월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는 달로 여겨지죠. 그래서 많은 봉사활동이 12월에 이뤄지는 편이고요. 하지만 K리그 선수들은 12월에 봉사활동을 갖기가 힘듭니다. 일년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달인지라 다들 전국으로 뿔뿔히 흩어집니다. 휴가를 받아 고향집으로 고고씽하거든요.

그러니 구단 측에서 이 선수들을 다시 소집하여 봉사활동을 하자고 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원FC는 그랬습니다. 12월에 휴가중인 선수들을 불러냈죠. 그것도 태백으로요.

김영후와 곽광선을 만났던 작년 겨울이 생각납니다. 오후 4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제가 늦었지요. 10분 지각했으니 10만원 내라고 했던 곽광선. 지각하면 벌금이거든요. 팀에서는 무조건 시간약속이 칼입니다. 지키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하는데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가볍게 무시해주고 함께 태백으로 내려갔는데, 태백 가는 꼬불꼬불한 그 도로를 김영후가 너무 빨리 나서 무서워하며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운전 초보인지라 조금만 빨리 달리면 덜컥 겁부터 내곤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산너머로 달이 떴는데, 보름달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라서 그런지 달이 무척 가깝게 느껴졌고 또 굉장히 크게 보이더라고요. 김영후가 “와, 달이다. 진짜 크다”하길래 봤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근처에 불빛 하나 없었고 어두운 도로를 헤드라이트에 의지하면서 갔는데, 달이 떠서 길을 밝혀주니 참 예쁘더라고요. 낭만적인 분위기도 났고요.

그래서 이 선수들과 헤어지더라도 이날 이 순간만큼은 꽤 아름다웠던 내 12월의 한순간으로 기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밤 늦게까지 했답니다. 이제는 차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달을 보며 함께 태백으로 달려갔던 그날의 따뜻했던 그 순간의 장면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다음날 선수들이랑 같이 연탄배달을 하는데... 연탄이 무거운 줄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게는 작게만 보였던 연탄이 실제론 제법 무거운 연탄이었고 2시간 가량 쉬지 않고 나르다보니 나중에는 연탄이 양팔에 수십개는 달려있는듯한 느낌이더군요. 팔이 무거워서 드는게 쉽지 않았지만 제가 나르지 않으면 공백이 생기는 관계로 열심히 날랐죠.


장난꾸러기 선수들은 제 얼굴에다가 연탄재를 묻히기도 하였고요. 연탄 잘 나르는 선수들은 역시 패스를 잘해서 연탄도 잘보내, 라는 농담을 던져주었고, 마지막에 차곡차곡 쌓는 역할을 하는 선수는 경기장에서도 그렇게 마무리 좀 잘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였고요.

그렇지만 올해는 12월에 따로 소집을 하지 않네요. 봉사활동 갈 곳은 참으로 많은데 휴가 중인 선수들을 불러내서 활동을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선수들을 다시 강원도로 불러내는 것...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일년 중 유일하게 마음 푹놓고 쉬는 기간인데 미안해서 말이죠.

작년에도 해남에서 10시간 넘게 걸려서 온 선수가 있었는가 하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선수도 있었습니다. 단 하룻동안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여 이번 12월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시즌 중에는 짬을 내서 더 많이 이웃을 위해 봉사의 땀을 쏟기로 약속하였고요.

12월에 봉사활동이 많지 않는 것은 축구선수들의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대신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뭐든지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계획적으로 또 정기적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강원FC가 내년에도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다시 베푸는 아름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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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늦가을 황재원 선수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주소를 알려달라더군요. 그때 짐작했죠. 아, 이사람.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라고요.  

황재원 선수가 12월 12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잊지 않고 결혼식에 초대하여 주던 그 마음씨가 참 고마웠어요. 꼭 와서 축하해달라던 문자에서는 진심이 느껴졌고요.



제가 황재원 선수를 처음 만난 건 2007년입니다. 파리야스 매직으로 끝났던 당시 홍대에서 포항 4인방을 인터뷰하기로 했죠. 황진성, 정성룡, 박원재, 황재원 이렇게 4명을 직접 만나 포항의 우승 4인방에게서 우승 뒷 이야기를 듣기로 하였죠.

한데 전날 황재원 선수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는데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그래서 병실을 지켜야하겠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인터뷰 장소에 못나갈 것 같다 하였고, 그가 빠짐으로서 인터뷰 기획부터 컨셉, 질문, 사진촬영 시안까지 다시 짜야했지만 저는 알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시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제 휴가를 받아 겨우 효자 노릇하려고 하는데 무리하게 그것과 상관없이 기사를 쓰고 싶다며 제 직업적 욕심을 부릴 수는 없겠더군요. 어머니의 빠른 쾌유를 빌게요, 가 제 마지막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봄. 포항의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홈경기 때 취재 차 포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야간경기를 마치고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서울로 가려 했는데 마침 R리그 경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송라에 있는 포항 클럽하우스 구경도 할 겸, 또 오랜만에 R리그 경기도 볼 겸 하여 클럽하우스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황재원 선수를 만나게 되었죠. 가까이서 얼굴 보며 인사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인사를 하자마자 대뜸 물어봤지요. 제가 누군지 아냐고요. 모른다는 대답이 나올 건 분명했고요 그럼 확실하게 기억하게 만들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물어봤는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저를 알더군요.

“목소리 들으니까 딱 알겠는데요”하며 웃는 황재원 선수.

사실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가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포항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황재원 선수는 이듬해 1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탑승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동아시아대회를 준비하던 중 사건이 터졌습니다. 헤어진 연인과의 문제였죠.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옛 연인이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성토의 글을 올렸고 이것이 뉴스가 되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갔고 축구팬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그는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상 때문에 귀국한 것이라는 대표팀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사생활에도 엄격한 잣대를 내리는 허정무 감독의 의중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도 오갔죠.

그리고 옛 여자친구의 눈물의 기자회견.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진실은 아니었다는 거... 이것 역시 지금에 와서 쓸 수는 없었지만 황재원 선수가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도 있었으나 반대급부로 피해 역시 안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죠. 애정사는 연인들 본인만 아는 이야기라고요. 황재원 선수도 친한 기자들에게 해명하고 싶다고, 억울한 이야기를 조금은 들어달라고 연락을 해왔는데 이게 또 퍼져 각 언론사 기자들은 그날 만나기로 한 호텔에 다 모이고 말았습니다.

호텔에서 조용히 이야기하고 싶었건만 방송사 카메라까지 등장하였고요. 결국 카메라 없이 조용한 방에 기자들이 입회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기자들이 왔던 관계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라는 사죄의 멘트만 남기고 황재원 선수는 떠났습니다.

얼굴은 수염으로 뒤덮였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 읊조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황재원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가 되어버렸지만 내막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사람이 저렇게 뉴스 속 범죄자처럼 고개를 숙인 채 있어야할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그날 저녁 황재원 선수와 전화로 오랜 시간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했던 건 그는 저와 얼굴 한번 본적도 없는 사이였는데 전화로 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고요 나중에 해명기사가 나와도 선수에게 좋을 것이 크게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가슴에다 묻어두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때 그 긴 통화 덕분에 황재원 선수는 제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해 포항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였고 역시나 황재원 선수는 주장으로서 꽤나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리 앞에 다시 멋진 선수로 나타나주었고 지난해에는 K리그 수비부분 베스트 플레이어로도 뽑혔죠.

작년 여름 버스에 내리자마자 저를 보며 물 좋은 곳에서 일하니 더 예뻐진 거 같다며 웃으며 인사해주던 그의 모습을 보며, 이제는 정말 마음 고생 안하고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웃으며 화답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 강원과 포항과의 리그 경기 중 윤준하 선수에게 넣은 태클로 PK를 내줬을 때도 최순호 감독님 잘하시라고 일부러 PK까지 준 건데, 하며 농담까지 할 정도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기자단에게 전달 된 투표용지에서 발견한 그의 이름. 올해에도 황재원 선수는 수비 부분 베스트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더군요. ^^ 제 눈을 사로잡았던 그 수비력이 여전히 빛나고 있음이 참으로 제 일처럼 흐뭇했고 또 기뻤습니다.

K리그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라면, 더구나 팀의 중심 선수라면, 결혼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게 됩니다. 그러나 황재원 선수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난 날의 아픈 과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남자로서, 또 축구선수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빛나는 인생을 다시금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조광래호 아시안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의 꿈을 다시 꾸게 되었고요. 다음달에 열리게 될 아시안컵에 선발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신혼여행도 포기한 채 그는 어제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된 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K리그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수비수들은 지극히 적습니다. 그래서 더 저는 황재원 선수에게 시선이 가고 관심을 쏟게 되고 그의 내일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수비수니까 결혼식에 꼭 가서 축하해줄게요.

그의 결혼식 청첩을 받고 제가 했던 말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저는 그에게 앞선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수비수니까, 라고요.

내년 아시안컵에서는 그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대표팀 울렁증도 날려버린 채, 리그에서 보여줬던 빛나는 모습을 온전히 그라운드에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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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강원FC는 성적이 좋은 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뭐랄까요. 묘한 매력이 있는 팀 같아요. 열정적인 팬들이 있고, 그 팬들의 연령대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린이부터 우추리어르신으로 유명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응원을 하고요, 온 가족이 강원FC 팬인 경우도 많고요. 선수들 역시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오락을 하며 보내는 쉬는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많은 강원도민들이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남다른 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강원FC는 극적으로, 또는 기적적으로 이긴 적이 굉장히 많답니다. 일부 팬들은 똥줄타는 것만 같다고 똥줄축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ㅎㅎ 그것은 곧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축구는 아니지만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도 북산고 KFC감독님이 정대만에게 말했잖아요. 포기하는 순간, 그것으로 끝이라고요. 그래선 힘겹게 이긴다는 걸 극적으로 이겼다고 여기고요, 극적으로 이겼다는 건 포기하는 대신 희망만 생각했기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단 첫해 우리 기억에 남는 명승부들만 모아봤어요.

K-리그 1R - 2009년 3월 8일 / vs 제주Utd. / 1-0 승
첫 경기, 첫 골, 그리고 첫 승리. 모든 것이 강원FC에게는 ‘처음’인 날이었다. 경기 이틀 전 주주 초청 입장권이 전량 매진됐다는 소식은 강원FC를 향한 뜨거운 관심의 방증이었다.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을 정도로 강릉종합운동장은 팬들의 열기로 뒤덮였고 강원FC의 경기력은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원FC의 첫 골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예 윤준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안성남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경기에 투입된 윤준하는 전반 28분 김영후가 PA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형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의 골이 더욱 의미가 깊었던 까닭은 윤준하 개인에게는 데뷔전 데뷔골로, 강원FC에게는 개막전 첫 골이자 결승골로 기록돼 강원FC의 귀중한 역사로 남게 됐기 때문이었다. 제주와의 개막전 승리는 2009년 강원FC의 돌풍을 알리는 전주곡이자 김영후, 윤준하로 이어지는 강원의 대표 스타를 K-리그 팬들에게 알리는 신호탄이 된 순간이었다.

K-리그 2R - 2009년 3월 14일/ vs FC서울 / 2-1 승
강원FC의 첫 원정경기 상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정규리그 3번의 우승 업적을 이룬 바 있는 FC서울이었다. 때문에 대다수 언론들은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서울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결과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알지 못하는 법. 강원FC는 전반 10분 강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일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1-0으로 달아났다. 비록 전반 33분 서울의 이승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됐지만 강원FC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순간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강원FC는 강한 압박과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후반 42분 ‘해결사’ 윤준하가 마사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값진 2연승을 일궈냈다. 강원FC는 윤준하의 2경기 연속 결승골에 힘입어 창단 2경기 만에 2009 K-리그 1위의 영광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지금도 강렬했던 순간으로 기억되는, 잊지 못할 3월 14일 화이트데이의 추억이었다.


K-리그 3R - 2009년 3월 21일 / vs 부산아이파크 / 1-1 무
개막전과 서울원정에서의 승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강원FC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두 번째 홈경기를 가졌다. 부산전은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 출신의 최순호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첫 번째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의 ‘히어로’는 역시나, 윤준하였다. 강원FC는 전반 13분 부산 정성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6분 터진 윤준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드라마틱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이 터지는 순간 벤치에 앉아있던 최순호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 세레모니를 재연한 윤준하는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다. 쓰러질 것만 같다”며 “골을 넣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김)영후 형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만 갖고 뛰었는데 오히려 영후 형의 도움으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윤준하는 이 날의 결승골로 올 시즌 신인 최초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 강원의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김영후-윤준하 콤비는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골을 합작하며 K-리그 최고의 골잡이 듀오로 등극하게 되었다.

K-리그 5R - 2009년 4월 11일 / vs 전남드래곤즈 / 3-3 무
4R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마치며 최순호 감독은 “지나친 관심이 때론 선수에게 부담일 수 있다. 관심을 조금만 줄여주는 것도 선수를 위한 길일 수 있다”며 김영후의 골 침묵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스승의 속 깊은 마음이 전해진 걸까. 전반 14분 곽광선의 팀 첫 번째 골을 도왔던 김영후는 후반 36분 PK를 성공시키며 오매불망 기다렸던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강원FC는 후반 19분 동점골(슈바)과, 29분 역전골(김해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은 듯 보였지만 후반 32분 김영후가 윤준하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의 늪에서 구해냈다. 김영후는 2골 1도움을 기록, 강원FC가 터뜨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전 공격수로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프로 데뷔 5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김영후에게는 충분히 기쁜 날이었겠지만 멀티골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기쁨은 배로 다가왔다. 뿐 아니라 “그동안 늘 (김)영후 형을 돕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실현돼 흐뭇하다”던 윤준하의 예쁜 마음씨도 함께 빛났던 전남전이었다.

K-리그 10R - 2009년 5월 16일 / vs 대구FC / 2-2 무
경기 시작 전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으나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을 덮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약 6000명에 달하는 관중들은 90분 내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강원FC’와 ‘최강FC’를 소리 높여 외쳤다. 수중전의 특성 상 전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골은 젖은 잔디 위에서의 패스가 익숙해진 후반전 들어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 1분 대구 김민균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16분 재팬특급 마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뛰어 주었다. 그 정신력을 높게 평가한다.” 최순호 감독이 경기 후 밝힌 소감이다. 최순호 감독의 칭찬처럼 강원FC의 뒷심과 저력은 추가시간에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후반 46분 포포비치가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2-1, 대구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9분 곽광선이 마법 같은 동점골을 쏘아 올렸고 이는 강원FC 선수단이 최순호 감독에게 드린 최고의 스승의 날 선물이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응원 해준 팬들의 정성에 화답한, 아름다운 보은의 결과이기도 했다.


K-리그 11R - 2009년 5월 24일 / vs 울산현대 / 4-3 승
“오늘은 느낌이 좋다. 승리를 확신한다.”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울산전 승리를 위한 강원FC의 준비는 철저했고 팬들의 응원과 뒷받침 역시 모자람이 없었다. 처음으로 원정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 강릉을 떠나 울산에 입성했으며, 어웨이 유니폼 대신 주황색 홈 유니폼을 준비해 입었다.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는 ‘Go for the win’ 구호가 적힌 대형 유니폼 걸개를 강릉에서 공수해왔고 우추리 어르신들은 멀고 고된 버스길을 마다 않고 울산까지 달려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강원FC는 곽광선, 오원종, 전원근, 마사의 연속골로 울산을 4-3으로 제압하며 시원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특히 전반 17분 터뜨린 곽광선의 발리슛은 최순호 감독과 김영후가 개인적으로 꼽은 올 시즌 강원FC 최고의 골이었을 뿐 아니라 비바 K-리그 베스트골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K-리그 12R - 2009년 6월 21일 / vs 성남일화 / 4-1 승
강원FC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밤으로 남을 것이다. 강원FC는 김봉겸이 2골, 김영후와 오원종이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이뤄냈다. 약 3주간의 여름 휴식기 동안 춘천, 화천, 양구, 태백 등을 돌며 성공적으로 전지훈련을 마친 강원FC는 성남전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강원FC는 화려한 골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최순호 감독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기분 좋은 밤이다. 오늘 경기는 판타스틱 그 자체다”고 웃었다. 최순호 감독의 소감처럼 실로 아름다운 밤이었다. 김영후는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강원FC 경기를 통해 도민들이 시름을 덜어내고 스트레스를 풀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K-리그 13R - 2009년 6월 27일 / vs 전북현대 / 5-2 승
돌풍을 거듭하고 있는 강원FC에게도 전북은 결코 만만히 여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강원FC에는 공수의 ‘키맨’ 캡틴 이을용이 있었다. 전반 4분 오원종의 선제골과 전반 41분 터진 김영후의 팀 2번째 골 뒤에는 이을용의 너른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있었다. 강원FC는 이을용의 킬패스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가며 전반을 마감했지만 전북은 후반 1분 하대성의 만회골로 2-1로 추격하기 시작했고 후반 18분에는 정훈의 동점골로 2-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윤준하의 도움으로 김영후가 이내 전북의 골망을 갈랐고 후반 30분에는 윤준하가 예술적인 힐킥을 성공하며 팀에 4번째 골을 선사했다. 윤준하의 골 뒤에는 박종진의 환상적인 질주와 드리블이 있었는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실로 멋진 순간이었다. 후에 각종 팬사이트에서는 “가슴 설레는 드리블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강원FC는 후반 43분 박종진의 크로스를 이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5-2,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순호 감독은 “이런 훌륭한 경기를 강원도민들로 가득찬 홈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며 “강원FC가 새롭게 태어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18R - 2009년 8월 2일 / vs 인천Utd. / 3-2 승
강원극장의 춘천시리즈가 시작됐다. 올 시즌 춘천에 배정된 경기는 모두 4번으로 인천전은 강원FC의 춘천시대 제1장에 해당하는 경기였다. 또한 1995년 6월 24일 구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일화와 현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뒤 자그마치 14년 만에 다시 K-리그 경기가 열리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했다. 전반 32분 인천의 코로만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강원 팬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강원FC에는 ‘구세주’ 김영후가 있었다. 김영후는 후반 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고 후반 12분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크로아티아 ‘석호필’ 라피치의 활약으로 2-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에는 룸메이트 권순형의 도움으로 김영후가 2번째 골을 터뜨리며 간극은 3-1로 더욱 벌어졌다. 비록 후반 40분 인천 유병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강원FC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원FC는 3-2,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로 춘천 개막전을 승리로 마감하였다.

K-리그 22R - 2009년 9월 6일 / vs 수원삼성 / 3-3 무
“두 팀 모두 투혼을 발휘한 경기였다. 빠르고 템포 있는 경기를 통해 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순호 감독의 소감처럼 강원FC가 또 하나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강원FC는 전반 17분 수원의 배기종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9분 전원근이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에두에게 프리킥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후반 4분 김영후가 침착하게 밀어 준 패스를 마사가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는 다시 2-2 무승부가 되었다. 후반 8분 박종진의 투입 이후 공격을 장악한 강원FC는 후반 14분 박종진의 돌파와 안성남의 패스, 그리고 김영후의 슈팅으로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후반 44분 아쉽게 에두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강원극장’이라는 별명처럼 빅버드를 찾은 관중들에게 아름답고 멋진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포털사이트 스포츠 부분 순간 검색 순위 1위에 강원FC가 올랐다는 사실은 이기기 위한 축구가 아닌 관중들에 ‘즐거움을 주기 위한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던 강원FC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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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에서 광주상무를 제외한 14개 클럽 주전선수들을 대상으로 송년호 특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병수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뽑혔네요.

올 시즌 22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0.79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유병수는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뽑혔는데요, 팀 성적이 11위로 좋지 않음에도 26.6%의 지지를 받았으니 정말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겠네요.


2위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돌아온 '샤프' 김은중(17%)이 차지했습니다. 신기한건 강원FC의 '괴물' 김영후가 3위를 차지했다는 거예요. 6.7%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1,2위와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3위를 차지했으니 동메달인 셈이죠. 그래서 참 흐뭇했답니다. ^^

문득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가 생각나더라고요. 작년에 베스트일레븐에서 선정한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신인’ 부분에서 김영후는 전체 점수 495점 중 211점을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이죠. 2위 유병수(137점)를 무려 74점이나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는데, 백분율로 따지면 42.6%였죠. 유병수는 27.7%였고요.

어쨌거나 지난해 김영후는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으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축구드라마도나오는 등 유병수보다 한발 앞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인왕 역시 그의 것이었고요. 작년 드래프트 현장에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김영후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던 유병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한일올스타전 전야제 때 유병수를 처음으로 가까이 봤던 기억이 나네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있던 유병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린 친구가 꽤나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끝난 거 같아 기자들에게 김영후 인터뷰하러 가자고 그러고 김영후 쪽으로 이동했는데, 기억력이 좋았던 유병수는 그때 제 얼굴을 외웠나봐요.

올해 어린이날 강릉 홈에서 유병수를 다시 만났는데 오래 전부터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제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반갑게 인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제게는 꽤나 인상적인 순간이었답니다. 예의 바른 축구선수를 좋아하는지라 유병수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죠.

어린이날에 격돌한 유병수와 김영후. 이날 경기는 유병수의 승리로 끝났답니다. 유병수가 1골 넣고 김영후가 1골 넣고 다시 유병수가 또 1골을 넣고 김영후가 PK를 차게 됐는데 실패함으로써 홈에서 김영후는 팀 패배라는 결과 앞에 눈물을 뿌려야했지요.

저돌적인 유병수의 움직임은 보는 내내 위협적이었고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왜 유병수인가, 라는 질문의 답이 바로 저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그날의 유병수는 저로 하여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공격수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였죠.

유병수와의 맞대결에 부담을 느끼고 PK를 실축한 김영후가 아쉽기도 했고요. 정신력 싸움에서 진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음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탓이겠지요.

그리고 나서 지난 10월 다시 만난 유병수는 지쳐 보이더군요. 움직임도 영민하지 못했고 라피치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김영후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3-1 대승으로 이끌며 어린이날의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김영후에게 신인왕을 내준 유병수는 공격수로서는 최고의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득점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23살 어린 나이에 거둔 값진 성과이니까 더 대단하겠죠?

사실 김영후가 늘 제게 말했어요. 유병수의 젊은 재능이 부럽다고요. 그냥 재능도 아닌 젊은 재능. 그러니까 어린 나이에 저 정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건,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 축구시각이 더 크게 열렸을 땐, 지금보다 더 훌륭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보다 더 훌륭한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자신보다 젊은 유병수를 무척이나 부러워했지요.

사실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놓쳤다는 건 유병수에게 평생의 한으로 남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한이 마음 속에 있다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어린 나이에 모든 걸 다 가진 선수가 되는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이 하나 남아 그 아쉬움을 달래며 매진하는 게 유병수의 성장에 보탬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거든요.

지난해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 됐을 때, 파주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친한 기자를 통해 살짝 들었지요. 갓 태극마크를 단 어린 선수가 뿌리내리기에는 기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맺고 있던 결속력은 단단했지요. 혼자서 카트에 앉아 파주구경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조금 짠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합류한 국가대표팀이었지만 교체인원이 많아 뛰었던 경기는 A매치로 인정되지 않아 결국 1년 뒤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지만 지금의 유병수가 보여주는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그리고 성장한다면, 우리는 그가 태극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경기를 오래도록 볼 수 있겠죠.

선수가 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유병수는 함께 뛰는 K리그 선수들이 뽑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의 앞날을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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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은.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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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오는 11월 20일(토) 오전 11시 강남목화웨딩문화원 2층 르네상스웨딩홀에서 동갑내기 회사원 김지운씨와 웨딩마치를 올립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미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운을 뗀 김영후는 “축구선수 여자친구로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연중 계속되는 경기와 훈련 때문에 남들처럼 알콩달콩 평범하게 연애할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항상 내 스케쥴에 맞춰 데이트를 해야만 했고 늘 내 몸상태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며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힘든 내색 없이 내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를 이제는 내가 지켜주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강원FC 입단 이후에는 한달에 한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믿고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김영후는 또한 “2005년 겨울 K리그 드래프트에서 떨어지고 충격이 컸다. 그때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렇지만 이별 후 여자친구의 빈자리가 정말 컸다. 정말 이 여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매달렸고 그 후로는 큰 위기 없이 사랑을 키워 나갔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내가 내셔널리그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언젠가는 K리그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줄 거라며 격려해줬다. 그 믿음에 힘을 얻어 K리그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김영후는 “지난해 유병수와 신인왕 경쟁이 치열했을 때에도 내가 신인왕을 타는 꿈을 꿨다고 응원해줬다. 내 불안한 마음을 다독거려주던 그 마음이 참 예뻤고 여자친구의 ‘예지몽’ 덕분에 결국 신인왕도 탈 수 있었다”며 웃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김영후는 “내조를 위해 서울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강릉으로 이사온다. 아는 사람 없는 이곳에서 잘 적응할지 마음이 쓰인다. 아무래도 지난주에 결혼한 (유)현이 와이프를 소개해줘야할 것 같다”며 여자친구를 향한 배려와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줬습니다.


김영후는 “이제 결혼도 하게 되니 전보다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13골을 터뜨렸고 올해는 14골을 넣었다. 내년에는 그 기록들을 갱신, 득점왕까지 노리고 싶다. 또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고 싶다”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축구선수답게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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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K리그 드래프트가 끝나고 선택받은 선수들만이 드뎌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보통 축구단의 휴가는 12월에 주어지죠. 이는 곧 신인선수들이 자신을 지명한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K리그 신인선수 상견례는 어떻게 할까요. 흔히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환영식이라는 걸 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네 기업문화에서 환영식은 회식, 즉 술자리에서 이뤄지는 편이죠. 하지만 프로구단에서 술자리라뇨. 그래서 궁금한 마음이 컸습니다. K리그 신인선수 상견례는 과연 어떻게 진행할지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답니다. ^^

“강원FC의 새얼굴,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2011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강원FC에 합류한 신인선수들은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 이하 코칭스태프 및 기존선수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번 2011년 신인선수 첫 대면식은 ▲강원FC 결산영상 관람 ▲최순호 감독 당부 말씀 ▲김원동 대표이사 격려 말씀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프로선수로서 ‘선택’을 받은 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을 빠른 속도로 적응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는 “새로 입단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여 팀에 녹아내릴 수 있도록 후배, 동료들을 도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신인 선수들에게는 “용기를 갖고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길 바란다. 예의를 갖추고 팀이 정한 룰을 지켜가며 새로운 조직생활에 익숙해져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사람, 힘든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또 적은 사람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함께 가야할 팀 안에 있다”며 “정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훈련에 충실하며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 함께 참석한 강원도축구협회 권은동 회장은 “지난 2년간 강원FC 선수들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불굴의 투지로 뛰었다”며 “강원FC가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신인선수들의 역할이 크다. 개개인이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프로는 냉혹한 승부 속에 실력으로 여러분을 평가하는 무대”라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뛰어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원동 대표이사는 또한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프로무대에 제대로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로 뛰어야한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진정한 팬서비스다.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민들로 가득찬 곳에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복’이다. 앞으로 이 사실을 기억하며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 서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2011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들어온 김오규는 “강원FC 입단의 기쁨이 큰 만큼 책임과 의무의 무게 역시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새로 입단한 신인선수들 모두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별’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노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신인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했고 기존 선수들은 환영한다며 박수를 쳐줬던 장면이에요. 아래의 그 장면이 영상으로 담겨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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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거미손’ 유현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강원FC 골키퍼 유현은 지난 11월 13일(토) 12시 서울 가든호텔에서 1살 연상의 회사원 김영주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유현은 “대학교 2학년 때 아무 생각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지금의 약혼녀를 만났다. 당시 손예진을 닮은 외모에 넋이 나갔다.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며 “그렇지만 만나보니 마음이 더 아름다운 ‘운명의 여자’더라. 요즘 대세가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라는데 나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셈”이라며 웃었습니다.


또한 유현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고 있었을 당시 K리그 입성이 좌절되며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여자친구가 옆에서 많은 힘을 보내줬다”며 “K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갈 때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는 등 내 축구 인생에 있어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현은 “앞으로도 묵묵히 뒷바라지할 약혼녀를 위해서라도 훌륭한 선수로서 또 듬직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답게 남다른 목표를 밝혔습니다.


결혼식장에는 강원FC 선수들이 함께 해 유현의 결혼을 축하해줬답니다. 그런데 하정헌은 1시 결혼식인 줄 알고 지각을 했지 뭐에요. 늦게 온 게 미안했던지 저보고 대신 식권을 받아달라는. ㅎㅎ 그 와중에 강원선수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누가 1번을 뽑았는지 궁금해하고. 곽광선이 가장 궁금해하더군요. ^^


오랜만에 수원으로 이적한 박종진도 봤고요. 김근배, 정철운, 곽광선은 예쁜 여자친구들도 데리고 왔는데, 철운이가 저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시켜주는데, "아, 그 예쁜 여자친구라고 강원FC 구단직원들이 많이 얘기했는데..."했더니 근배, 철운, 광선이가 잘 이야기라고 여기 여자친구 3명있다고 해서 다들 웃었습니다.


그와중에 안성남 아들 주완이는 제 얼굴 알아보며 어찌나 예쁘게 웃던지. ^^ 유현 여자친구는 저보고 기사에 손예진 닮은 얼굴로 나갔다면서 엄청 민망해했고요 유현은 긴장한 표정으로 사람들과 인사나누더라고요. ^^


이건 유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요, 2-2 소개팅 자리에서 원래 지금 부인이 될 사람은 친구의 파트너였대요. 그런데 유현이 맘에 들었는지, 그녀가 먼저 유현에게 연락을 했고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다고. ^^ 용기있는 여자가 멋진 선수를 얻었으니. ㅎ


사실 저는 그녀를 2008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날 만난 적이 있답니다. 미포조선과 인천코레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우연히 만났죠. 그날 경기에서 김영후가 골을 넣으며 승리했고 미포는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거두었답니다.

관중도 거의 없는 그곳에 혼자 앉아서 경기 취재를 하고 있는데 제 대각선 뒤쪽에 웬 예쁜 아가씨가 와서 경기를 봤어요. 딱 보는 순간 선수 여자친구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맞았습니다. 전기리그 MVP가 유현이라 취재를 하게 됐는데 미포사무국장님이 유현 선수 약혼녀라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이렇게 지금과 같은 인연으로 유현과 알고 지낼 지 몰라 그냥 사진 찍고, 참하고 예쁘게 생긴 분이구나, 했는데... 강원FC 마지막 홈경기장에서 유현 여자친구 분과 인사하며 결혼축하인사까지 먼저 해줄 사이가 됐으니. 참 신기해요. ^^


강원FC 선수들은 결혼식 단체사진을 찍으면서도 화이팅을 외쳤답니다. ㅎㅎ 강원FC 선수단 가운데서 처음으로 결혼한 유현. 예쁜 부인과 백년해로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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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창단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은 강원도민들의 남다른 애향심입니다. 보통 소속감이 끈끈한 대표적인 집단 중에 하나가 호남 향우회잖아요. 그런데 강원도민들의 고향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마음은 고스란히 강원FC에도 투영이 됐는데요, 그래서 강원도 출신 선수들은 강원FC 내에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남다른 사랑까지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고향으로 돌아온 큰형님과 삼척의 아들 정경호죠.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축구천재 서동현이 돌아오면서 강원FC 베스트 11에서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강원도민들이 강원FC에서 보고 싶은 선수는 더 있는데요,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홍천 출신의 이영표와 태백 출신의 설기현입니다.

특히나 올해 설기현이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 입성하며 설기현을 향한 아쉬움이 더 커진 거 같아요. 내년에 강원FC 홈페이지에 설기현를 영입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고요.

설기현은 태백 광부 출신 아버지와 강릉에서 과일을 팔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강원도민들이 그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욱 애틋한 듯 합니다.

그랬던 설기현이 이번 주말 강원도를 방문합니다. 강원FC와 경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죠. 벌써부터 설기현과의 맞대결에 많은 강원도민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출신 강원FC 선수들의 마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4강신화를 함께 이뤘던 설기현을 드디어 K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며 “많은 강원FC 팬들이 상대팀으로 강릉을 방문한 설기현의 등장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또 고향 후배와의 대결이니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경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로 뽑히고 나서 많은 강원도민들이 강원도 출신인 나와 (이)을용이 형, (설)기현이형을 뜨겁게 응원해줬던 기억이 난다”며 “월드컵에서 강원도의 이름을 빛냈던 태극전사들이 이번 포항전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팬들의 관심이 큰 만큼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말했고요.

마지막으로 서동현은 “강원FC로 이적하고 나서 홈경기 때마다 관중들이 보여주는 뜨거운 열기에 깜짝 놀라곤 했다”며 “설기현 선배에게 K리그에서도 빛나는 구도 강원도의 축구열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고향 선배와의 즐거운 맞대결을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경호가 제게 해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을 때 강원도 출신 국가대표 선수라고 이을용, 정경호, 설기현을 향한 강원도민들의 응원이 대단했대요. 그래서 언젠가 고향에 팀이 생기면 꼭 같이 뛰길 바랬는데, 그때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 같은 경기장에서 만나 뛰게 됐으니 참 신기하지 않냐고 말이죠.

과연 이번 주말 강원도민들은 설기현의 플레이를 보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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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고요 마지막 남은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데뷔시즌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작은 걸음일지라도 앞으로 나간다는데 의미가 있겠죠.

강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영후, 서동현, 안성남 등 공격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지난달 27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던 강원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강원에게는 정말로 특별했던 2연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인천 원정 경기에 나선 강원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 9분만에 인천 베크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기 때문이죠. 강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브루노가 패스한 공을 베크리치가 골문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강원의 골망을 열였습니다. 이른 실점에 마음은 급해졌습니다. 좋지 않은 징조였죠.

전반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한 강원 선수단은 바로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촘촘한 수비진을 넘어서지 못한 강원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6분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끌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창훈이 인천의 촘촘한 수비벽 속에서도 끝까지 골을 살려 인천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백종환에게 패스했고, 백종환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영후에게 올렸습니다.

역시나, 위치선정의 달인이자! 남다른 결정력을 갖고 있는 해결사 김영후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백종환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광주전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린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김영후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룬 강원은 불과 6분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반 12분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상돈이 인천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공을 서동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트렸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강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습니다. 후반 19분 이창훈을 빼고 공격수 윤준하를 투입했고, 후반 23분에는 서동현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안성남을 투입했습니다.

강원 벤치의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하며 후반 40분 세번째 골로 연결됐습니다. 김영후가 인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안성남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했습니다. 강원은 남은 시간 동안 인천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강원 수비진은 인천 주 득점원인 유병수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병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강원과의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5골을 기록했죠. 끝까지 유병수를 밀착마크하는데 성공한 라피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밤이었죠.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을 이끈 김영후는 경기 MPV인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습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당시 김영후와 유병수는 강릉에서 올 시즌 첫대결을 펼친바 있는데요 당시 김영후가 1골을 기록하며 2골을 기록한 유병수에게 석패한 바 있습니다.

사실 그때도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두 사람의 대결은. 김영후가 먼저 골을 성공시켰고 유병수가 이어 골을 넣더니 또 골을 거푸 기록하며 2골이나 성공시켰죠. 그런데 마침 강원의 하정헌이 PK를 얻어냈고 그걸 김영후가 차게 됐습니다.

이 PK를 성공시킨다면 유병수가 같은 2골을 기록하게 되는 건데, 김영후가 부담이 컸나봐요. 볼이 빗맞으며 실패하고 말았고 유병수의 승리로 끝났다는 기사들이 포탈싸이트를 도배했었죠. 본인 스스로도 유병수가 2골을 넣었으니 나도 2골을 넣어야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결국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이야기한 바 있었죠.

그래서 이번 인천 원정경기는 주변의 시선이나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뛰겠다고 했어요.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장군멍군하던 김영후와 유병수의 대결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걸, 김영후 스스로도 알았으나 그것에 집착하다보면 본인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역시나, 마음을 비우니 골이 터지네요. 이로써 올 시즌 14골을 터뜨리며 지난해 세웠던 13골이라는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올 초 작년보다는 골을 많이 넣고 싶다던 본인의 목표도 이뤘으니 김영후의 날이라고 불러도 좋을, 그런 날이었습니다.

사실상 득점왕은 유병수가 예약하게 됐지만, 득점왕 유병수에 뒤지지 않는 파괴력있는 플레이, 그리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김영후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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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인천 상대로 시즌 7승 도전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창단 첫해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7승을 거두며 승점 28점을 기록했었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강원은 6승으로 승점 26점을 기록중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게 되면 지난해 기록했던 7승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승점 역시 자연스럽게 지난해 기록한 28점을 넘어서게 된다.


강원은 이번 맞대결 상대인 인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3패, 6득점 9실점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인천의 주 득점원인 유병수에게는 무려 5골이나 허용했다. 강원이 시즌 7승 달성을 위해서는 인천 공격의 절대적인 존재 유병수를 봉쇄해야 한다.

수비라인, 유병수를 막아라!
강원 수비진에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유병수 봉쇄작전이다. 유병수는 지난해 K리그 데뷔와 함께 매서운 골 바람을 일으키며 강원 김영후와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었다. 신인왕 타이틀은 김영후가 차지했지만 유병수는 2년차인 올해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유병수는 정규리그 26경기에 나서 22골을 기록중이다. 경기당 득점이 무려 0.85골이다. 득점 순위 2위인 전북 에닝요가 14골인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은 유병수의 몫이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12일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강원이 인천을 상대로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병수를 완벽하게 봉쇄해야 한다. 유병수는 지난 5월 5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골을 터트리며 강원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었다.

인천은 유병수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유병수외에 눈에 띄는 득점원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 팀내 득점순위를 살펴보면 22골을 기록중인 유병수를 제외하면 강수일(4골), 이준영(4골), 정혁(4골) 등이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지만 득점수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강원 수비진이 유병수의 발끝을 완벽히 막아낸다면 이번 인천전은 무실점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발견, 백종환
강원 미드필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지난 여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 온 백종환이 그 주인공이다. 백종환은 강원 이적 후 R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출장 기회를 엿봤다. 리춘유, 이을용 등 주전 중앙 미드필드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10월 3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원 이적 후 첫 선발 출장을 기록한 백종환은 최근 3경기 선발 출장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백종환은 지난 27일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강원 중앙 미드필드진은 이을용, 권순형 콤비가 시즌 초반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였었다. 그러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춘유가 합류한 뒤 이을용, 리춘유 콤비가 중원을 지휘했었다. 이을용, 권순형, 리춘유 3인방이 로테이션하던 중앙 미드필드진에 백종환의 이름이 추가된 것이다.

강원은 백종환이 미드필드진에 가세하면서 조금더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상대팀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중앙 미드필드 조합을 내보낼 수 있다.

또한, 백종환의 가세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강원은 기존보다 더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게 됐다. 강원은 주로 먼거리에서 얻게 된 프리킥은 김영후가 강력한 직접 슈팅을 시도하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이을용, 권순형, 안성남 등이 킥커로 나섰다. 여기에 백종환이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선상에서 얻은 프리킥을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강원에게 있어 백종환의 가세는 단순한 미드필더 1명이 늘어난 것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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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해마다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수많은 외국선수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K리그에 입성한다. 그러나 이들 중 성공적인 개척시대를 여는 선수들은 드물다.

그런 가운데 라피치의 K리그, 그리고 강원FC 적응기는 꽤나 대단하고 눈물겹다. 동료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위해 한국문화를 공부하고 한국음식을 먹는 벽안의 수비수, 라피치. 그 노력을 알기에 우리는 라피치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4월 24일 수원과의 원정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3일 전 FA컵 대전한수원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무릎에 부딪혀 코뼈에 실금이 갔죠.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라고 했지만 시야가 좁고 답답해 도저히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뛰었어요. 코칭스탭들이 염려했지만 전 괜찮다고 말했죠. 당시 팀은 승리가 절실히 필요했고 전 언제라도 희생할 준비가 되었으니까요. 2-1로 이기며 휘슬이 울리는 순간, 너무나 행복했고 그 경기가 올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 그러고보니 9월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도 특별했어요. 우리가 3-1로 크게 이겼죠. 2달 만에 다시 뛰었던 경기였기에 제게는 더욱 특별했죠. 또 저의 ‘절친’ 로브렉과 만나 -비록 상대팀이었지만- 서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뛰었기에 잊을 수 없는 경기였어요.

강원FC에서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꼽는다면.
이건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팀이니까요. 축구는 1명이 아닌 11명이 함께 뛰는 팀 스포츠에요. 단 한명의 ‘매직 플레이어’만으로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모두가 다 같이 잘해야 이길 수 있죠. 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기에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할 순 없어요.


팀을 생각하는 남다른 마음이 느껴진다.
저는 강원FC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해요. 작년 7월 강원FC로 이적한 이후 와이프가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까지, 2달 동안 혼자 지냈어요. 아무 것도 모르고 한국 음식도 제대로 못 먹던 그때, 모든 강원FC 선수들이 나를 도와줬어요. 어떤 선수는 제가 한국 음식을 잘 못 먹는 걸 알고선 저를 위해 시내에 같이 나가 저녁을 함께 먹어주기도 했고요. 한국에 온지 6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턴 한국 음식을 잘 먹게 됐는데요, 그때 저를 도와줬던 선수들이 고마워 요즘도 자주 저희 집에 초대해서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해요. 모두다 제게는 고마운 친구들이니까요.

이곳에서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성적에 실망한 팬들도 있지만 강원FC는 좋은 팀이에요. 내년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팀이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게 저의 목표에요. 그리고 하나 더. 저는 축구를 돈 때문에 하지 않아요. 제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를 축구를 할 때 행복해요. 그리고 강원FC에서 뛰다 은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언제나 저희 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나타나서 응원해주는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우리가 경기에 지더라도 할 수 있다고 외쳐주는 당신들의 모습은 K리그 최고에요. 나를 위해, 우리 팀을 위해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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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선수단이 다문화 가정 농촌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강원FC 선수들은 3년 전 베트남 이주여성 하티짱씨를 아내로 맞이한 안인근씨네 과수원(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312번지 위치)에서 배 수확 작업을 도왔어요.


선수들은 2명씩 한조로 나눠 가을을 맞아 수확시기에 들어간 배나무 140그루를 돌며 직접 배를 따고 운반하며 일손돕기에 땀을 쏟았습니다.


배, 감 등 과일 수확의 경우 인력 의존도가 높지만 현재 강원도 내 많은 영농 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적기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FC 선수단은 이번 다문화 가정 농촌봉사를 통해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며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농촌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죠. 


강원FC 서동현은 “그동안 강원FC는 해비타트 집짓기, 사랑의 일일찻집, 중증장애인 시설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현장에서 소외 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의 손길을 펼쳤다고 들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땀 흘리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원FC 이적 이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며 그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다문화가정 농촌봉사활동을 나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강원도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아 도 차원에서도 이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 수립에 힘을 써왔다”며 “강원FC의 이번 다문화가정 농촌봉사활동이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죠.


종이에 싸여진 배는 아래로 잡아당기는게 아니라 위로 올리면서 따는 거더라고요. 박스에다 조심조심 따서 놓았는데-무게가 있어서 절대로 툭 던지지 말라고 그러면 상한다고 하더군요-걔중에 군데 군데 썩은 배들은 칼로 잘라서 먹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배 깎아 먹는 모습이 영농후계자들 같아서 연신 웃음보가 터졌지요.

그리고 키가 작은 선수들은 가지 위에 높게 달린 배가 안 따져서 키 큰 선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때마다 장신 선수들은 이렇게 쉬운 걸 못따냐면서 놀리면서 대신 따줬고요.194cm의 거구 선수 양한빈은 190cm인 정산을 목마 태워 제일 높게 달린 배를 따게 도와주는 등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요.

뭐 그런 와중에 잔꾀를 피우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헤모 선수와 바모선수 ㅎㅎ- 다들 열심히 따더라고요. 특히 부모님이 과수원집을 하는 이상돈이 열심히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과수원에서 사과를 자주 따곤 했대요. 배는 처음 딴다고 했지만 사과 따던 가락이 있어서인가요. 제법 솜씨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곽광선도 정말 열심히 배따기에 열중했고, 그래서 다시 보게 되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답니다.조금이라도 쉬엄쉬엄하려고 수다 떠는 선수들에게는 안 따냐면서 얼른 따라고 구박을 하기도 했고요.

점심은 과수원집 어머니께서 해주신 시골국과 김치, 도라지무침, 고추, 잡채, 그리고 흰쌀밥.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쌀밥 위에 김치와 잡채, 등 반찬등을 버물려서 국물과 같이 먹었고요 또 마침 감독님 생신이시라 깜짝 생일파티도 했고요.

배따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강원FC 선수단을 대표해 라피치는 “농촌 봉사활동은 처음 나갔는데, 아무리 봐도 농사 일이 축구보다 어려운 것 같다”며 “하루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을 통해 농부들과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다 알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된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멋진 소감을 밝혔답니다.


섹시하게 배따고 있는 헤나토.

싱글벙글 리춘유.

배밭에서 단체사진. ^^

이렇게나 배를 많이 땄어요.

선수들이 손에 손잡고 배박스를 나르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 배줄.. ㅎㅎ

장갑을 안끼고 있어서 손이 굉장히 아팠어요. 그런데도 웃고 있고.

가지고 온 배들을 하나 하나 확인 중.

너무나 기특했던 강원FC 선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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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창단 후 지금까지 경남과의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하며 4전 4패를 기록했었다. 다섯번째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강원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했다. 경남전 첫승을 향한 강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 초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원정팀 강원은 경기 초반 부터 홈팀 경남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윤빛가람을 앞세운 경남 미드필드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강원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패턴을 앞세웠다.

강원의 경남 맞춤 공격 패턴은 전반 7분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공을 서동현이 경남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그대로 김영후에게 연결했다. 패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영후는 반대편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경남 수비 발에 맞으며 뒤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서동현이 달려들며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1-0 리드를 잡은 강원은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경남 미드필더진들의 매서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후 김영후, 서동현, 이창훈, 정경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작전을 펼쳤다. 홈팀 경남은 용병 공격수 루시오를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라피치의 벽에 막히며 쉽사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수비수인 라피치는 90분 내내 루시오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남 공격의 한 축을 붕괴시켰다.

라피치를 앞세운 안정적인 수비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체 마무리한 강원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는 경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남전 첫 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쉽사리 열릴 것 같지 않던 강원의 골문이 후반 15분 서상민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루시오가 강원 골문 정면에서 옆으로 흘려주자 서상민이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8분 백종환과 이창훈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을용과 오원종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결승골을 노리는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 2분 뒤인 후반 20분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정경호와 서동현이 경남 수비수 1명을 앞에두고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정경호는 수비수의 시선을 끈 후 자유로운 서동현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서동현은 공을 받은 후 한 차례 접은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나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강원은 이후 미드필드진을 앞세운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빠른 역습을 통해 경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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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창단 후 경남FC전 첫 승 도전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해 창단 후 강원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 4전 4패를 기록중이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작은 목표 중 한가지로 경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순호 감독과 강원 선수단은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목표 달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두 차례 모두 1-2로 아쉽게 패하며 경남전 첫 승 달성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경남이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된 후 시즌 초창기의 막강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특히 최근 제주, 서울과의 경기에서 연속 2-3 역전패를 당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다.

올 시즌 경남과의 마지막 맞대결.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경남전 첫 승 달성이라는 목표는 내년으로 미뤄야만 하기에 강원 선수단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영후, 너 자신을 넘어서라
강원FC의 대표 스트라이커 김영후가 자신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경남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김영후는 지난해 K리그 신인으로서 30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영후는 지난해 기록한 13골 보다 많은 골을 터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시즌 초반 득점포가 침묵하며 자칫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나 주위의 우려를 샀지만 김영후는 3월 28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K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침묵을 해소했다. 이후 지난해 못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하던 김영후는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3골과 동률이다. 한골만 더 기록하게 되면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K리그 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영후는 경남전을 앞두고 지난해 기록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골 욕심을 내기 보다는 팀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김영후는 4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도움순위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에는 8도움이나 기록하기도 했었다.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만능형 스트라이커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팀 승리를 위해 김영후는 경남 골문을 출렁여야 한다. 김영후의 골과 멋진 도움을 통해 강원이 창단 후 첫 경남전 승리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

돌아온 이을용
강원FC의 맏형 이을용이 돌아온다. 강원 미드필드진의 핵심 플레이어인 이을용은 발바닥 부상 등으로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 이후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약 한달여동안 재활에 힘써 온 이을용은 오는 경남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다수 K리그 1~2년차의 새내기들로 구성된 강원에 있어 백전노장 이을용의 존재는 단순한 미드필더 1명 그 이상이다.

올 시즌 강원의 주력 미드필드 조합은 이을용과 권순형 카드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을용-권순형 조합은 전북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을용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역할은 물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정확하고 빠른 패스플레이로 강원의 정교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을용 한명의 가세로 강원은 수비진의 안정감과 공격진의 정교함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의외의 상황에 당황할 시 이을용은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동료들을 다독이며 그라운드위의 작은 사령탑 역할도 소화한다.

한달여만에 돌아온 이을용. 팀의 맏형으로서 강원의 경남전 첫 승 도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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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습니다.

김영후는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하는 대신 내년 시즌에도 강원FC에 남아 팀을 위해 뛰겠다고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영후는 “2년 차에 접어들며 강원FC는 점점 자리를 잡아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나 내년 시즌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팀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 선수들을 도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최근 접수를 마감한 국군체육부대에 지원서를 쓰지 않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작년 말이었던가요. 김영후가 군대 문제로 고민을 하는 모습이 제게도 보이더라고요. 83년 3월 생이었던 김영후는 올해가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습니다. 김영후는 군대를 30살 이후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농담삼아서 제게 한 적이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스트라이커의 전성기는 보통 26살 이후에 찾아오죠. 26살부터 30살까지가 스트라이커로서의 최절정기라고 봅니다. 체력과 경기력이 최고점이 만나는 시기가 바로 그때라고 볼 수 있겠죠.

김영후의 나이는 28세. 27살이었던 지난해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으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습니다. 4경기가 남은 지금까지 김영후는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같은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본인 역시 지난 시즌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고요.

그래서 언젠가 한번 경찰청에 지원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죠. 강원FC에서, K리거로서의 축구인생을 꽃피우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그때 들었죠.

그랬던 김영후가 정말로 상무행을 포기했습니다. 강원FC에서 더 뛰다가 경찰청에 입대하겠다면서요.

김영후는 “주장인 (정)경호 형이 현재 K리그에 완벽히 적응,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강원FC에 남아 뛰는 것도 선수 커리어에 있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줬다”며 “나 역시 강원FC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아직 남아있었기에 강원FC에 남겠다고 선택했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상무에서 뛰다 다시 강원FC에 돌아오면 김영후의 나이는 31살입니다. 복귀 후에 강원FC 입단 첫해와 이듬해 시즌에 보였던 폭발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워낙에 바른생활 사나이라 몸관리를 잘하고 있기에 그 나이에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타고난 결정력이 장착되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좀 더 젊은 나이에 강원FC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김영후의 선택을 존중하고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후는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13골을 기록했는데, 시즌 초반 작년보다는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며 “지난 10월 9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골을 보태 현재까지 13골을 성공시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작년 기록을 갱신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죠.

김영후라면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게만 내년 시즌 또 다른 목표를 살짝 알려줬는데요, 내년에 김영후가 그 꿈을 이룬다면 블로그를 통해 밝히겠습니다.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제 마음 속에 잘 담아 놓고 있겠습니다.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죠.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팀에 남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합니다. 무엇보다 진정성이 빛나는, 마음이 예쁜 선수를 알게 되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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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지난 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강원은 9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게 4골을 허용하며 1-4로 크게 패했다. 지난 7월 17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0-5로 패한데 이어 제주에게 두 경기 연속 큰 점수차이로 패했다.

강원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지난 7월 17일 경기에서 0-5로 패한 빚을 되갚아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통해 제주전을 준비했다. 김근배 골키퍼와 이상돈, 곽광선, 라피치, 박상진이 수비진영을 책임졌고 정경호, 리춘유, 권순형, 이창훈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김영후와 서동현이 호흡을 맞추며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홈 구장에서 제주에게 설욕을 기대했던 강원은 경기 초반 뜻하지 않은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상돈의 파울로 페널티 킥을 허용한 것이다. 제주는 김은중이 킥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강원은 첫 골을 내준 후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불과 4분 뒤인 전반 8분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습상황에서 제주 산토스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에 이어 강원 진영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8분만에 두 골을 허용한 강원은 침착히 한 골씩 따라 잡겠다는 자세로 제주 골문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강원은 조금씩 제주 골문을 두드리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전반 23분 세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산토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네코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체 마친 강원은 후반 24초만에 추가골을 내주며 4골 차이로 벌어졌다. 후반 24초 구자철이 강원 진영 정면에서 왼쪽으로 패스한 공을 김은중이 받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4번째 골을 허용한 강원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13분 골키퍼 김근배를 유현으로 교체했고, 14분에는 이창훈을 빼고 윤준하를 투입했다. 이어 15분에는 리춘유를 빼고 김성균을 투입했다.

공격진에 윤준하와 김성균이 투입된 강원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제주와의 중원 싸움에 나섰지만 구자철, 박현범이 버티고 선 제주의 미드필드진은 쉽사리 주도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4골차이로 앞선 제주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은 후반 종료 직전인 45분 제주 김호준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김영후가 성공시키며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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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강릉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강원은 오는 9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2연패를 기록중인 강원은 이번 홈 경기를 통해 연패의 사슬을 끊고 홈경기 승리를 노리고 있다.


강원의 이번 상대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제주. 당초 올 시즌 중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는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부각되더니 중반 이후 줄곧 1위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승점 50점으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강원이 제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기는 쉽자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강원은 지난 해 제주와의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0승리를 거두며 제주전 전승을 기록했었다. 비록 올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 7월 17일 경기에서 0-5로 패했지만 당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로 인해 팀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감안해야 한다.

강원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연패 탈출과 지난 7월 17일 패배에 대한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갚아줘야 할 빚
강원 선수단은 제주에게 올 시즌 꼭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바로 지난 7월 17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0-5 패배다.

강원은 이 경기 전까지 제주를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며 승률 100%를 기록했었다. 지난 해 3월 8일 K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윤준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었고, 11월 1일 K리그 최종전 제주 원정 경기에서는 까이용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1-0 승리를 장식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7월 17일 경기에서는 제주에 내리 5골이나 허용하며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치러진 첫 경기였던 당시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팀 조직력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수비진영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봉겸, 새롭게 합류한 이상돈, 강선규 등이 가세해 전반기와 전혀 다른 4백 구성이었다.

결국 완성되지 못한 수비 조직력은 제주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5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주전 완패는 강원 선수들 가슴속에 큰 상처로 남았지만 오히려 약이 됐었다. 일주일 뒤 치러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강원 선수단은 제주전 실패를 교훈 삼아 한층 완성된 조직력을 선보이며 전북을 후반 중반까지 몰아 붙이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었다.

이후 강원은 울산, 대전, 서울, 수원 등을 상대로 전반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북-울산-서울-수원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위의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었다.

강원 선수단은 비록 제주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강팀이지만 홈 경기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고 강원만의 축구를 구사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제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팀 창단 후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 패의 시련을 안겨줬던 제주. 강원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통해 그 빚을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정경호, 주장의 이름으로
강원FC의 주장 정경호가 살아났다. 정경호는 지난 2003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03년 데뷔와 함께 38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으로 신인 답지 않게 첫 해 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어 2005년 군 복무를 위해 광주 상무에 입대한 정경호는 축구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군 전역 후 2007년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긴 정경호는 2009년 강원FC 창단과 함께 고향팀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정경호는 고향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고향팀 강원FC에 입단했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경기에 나서 단 2골에 그치는 등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한 정경호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정경호는 올 시즌 현재 21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물론 기록에 나타나는 수치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하지만 선수의 기량을 단순히 기록에 나타나는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올 시즌 내내 강원 왼쪽 날개로 활약한 정경호는 비록 골과 도움 수치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왼쪽 측면 수비수, 중앙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강원 공격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공격 루트로 자리잡았다.

강원 왼쪽 날개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던 정경호는 지난 9월 10월 친정팀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3-1 완승을 이끌며 올 시즌 첫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정경호가 주로 골을 넣는 스타일이 아닌 주변 동료들을 도와주는 스타일의 측면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정경호가 선보이는 고감도 골감각은 그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완벽히 회복했음을 알리는 증거다.

오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김영후가 건재한 가운데 정경호의 득점포 마저 폭발한다면 강원은 리그 선두 제주를 격침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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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얼마 전 강원FC 한 선수가 제게 그러더군요.

“아. 저는 토요일 경기가 싫어요. 요즘은 경기가 일요일에 열렸으면 좋겠어요.”

보통의 K-리그 팬들은 한주동안 열심히 일한 뒤 주말에 쉬는 짬을 이용해 경기장에 나가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게 일주일 중 가장 큰 즐거움이고 그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 뒤 다시 학교로, 또 일터로 가는 거죠.

K-리그 선수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걸음을 한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 이기는 축구를 보여주며 자신이 갖고 있는 혈기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어하죠. 그래서 보통의 K-리그 선수라면 주말 경기에 익숙합니다.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죠.

한데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 경기를 원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아했습니다. 주말에 열리는 경기라면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상관하지 않고 나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뭐 가끔 독실한 크리스찬의 경우 토요일 경기를 더 원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토요일에 멋진 경기를 치르고 교회에 나가 자신의 하루와 일주일을 반성하고 회개하고 기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한데 그 선수는 무교였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토요일 경기를 원했을까요.

“토요일에 경기를 하면 슈퍼스타K를 못보잖아요. ㅠㅠ”


아. 웃으면 안되는데 전 정말 빵터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웃다 끝나지는 않았어요. 저 역시 슈퍼스타K의 열혈 시청자였기에 그 선수가 왜 그 프로그램이 빠졌는지 알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해가 갔습니다.

토요일에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합숙을 합니다. 저녁을 먹고 감독님과 내일 경기를 위한 미팅을 치르고 잘 준비에 들어갑니다. 보통 10시 반에서 11시 사이에 잠이 들죠. 그런데 문제는 슈퍼스타K가 11시에 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을 위해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않을 순 없겠죠. 그래서 다들 아쉬워하는 마음을 안고 잠을 청하곤 합니다. 물론 마음 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다음날 경기에서의 승리이지만 말이에요.
 
지난 9월 11일. 강원FC는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준비하는 전북현대의 일정을 위해 금요일 저녁에 K-리그 경기를 치렀습니다. 3-1 대승 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꽤나 재미난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슈퍼스타K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인들에게 통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거든요. 마침 그날은 라이벌 대결 미션에서 장재인과 김지수,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탈락할지 알려주는 날이었습니다.


“야야야. 장재인 떨어졌대!”
“아 진짜? 그럼 김지수가 된거야? 장재인 아깝다. 진짜 잘하던데.”
“김지수도 완전 잘하잖아. 둘다 됐으면 했는데... 방법 없나?”

웅성웅성 떠드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 뿐 아니라 축구선수들도 무척이나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에 빠져있더군요. 정말 국민방송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참고로 강원FC 선수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슈퍼스타K 출연진은 장재인과 김지수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허각과 박보람의 열창으로 두 사람을 좋아하는 선수들도 생겼고요. 박보람의 경우 나이가 떠올리지 않는 음악적 성숙함 때문이라네요. 좋아하는 이유도 참 멋집니다. ^^ 그래도 장재인을 다들 가장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전 오로지 존박입니다. 존박에 푹 빠졌는데요, 제가 존박을 외칠 때마다 선수들은 여자들이란, 하며 혀를 차곤 합니다. 뭐 그럴 때마다 저는 남자들이란, 라고 응수하며 가볍게 웃곤 마는데요, ^^


다들 아시겠지만 슈퍼스타K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녹아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준비가 돼있는 청춘의 열정이 있고요. 그래서 강원FC 선수들도 그렇게 그 프로그램에 빠져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강원FC 선수들도 슈퍼스타K처럼 경기장에서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리고 그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그런 경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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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강원FC는 후반에 단 1개의 슈팅만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날의 극적인 동점골이 되고 말았지요. 후반 19분 이상돈이 부산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리춘유가 골 에어리어 쪽으로 올려보냈습니다. 그리도 득달같이 수비수 곽광선이 달려들어 헤딩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지난 8월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곽광선은 위로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고 시즌 1호골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지난해에도 3골을 성공시키며 골넣는 수비수의 반열에 올랐는데, 벌써 2호골을 기록하며 이쯤하면 대표팀의 이정수 못지 않게 공격적인 재능까지 갖춘 팔방미인 수비수라고 부를 수 있겠죠?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인해 동점골이 터졌고 이것은 이날 경기에서 분명 인상적인 장면이 분명했죠. 그러나 참으로 인상적인 풍경은 그 다음에 펼쳐졌습니다. 곽광선이 A보드를 넘고선 서포터스석까지 달려간 것이었죠. 멀리 부산에서 열린 원정경기까지 응원하러 와준 팬들과 함께 세레모니를 하는데, 멀리서 보던 제게도 참으로 흐뭇한 장면이더군요.

가까이서 보면 이날 팬들이 얼마나 기뻤는지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시죠?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이 회원보고 곽광선 여자친구라는 새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네요. ^^


사실 EPL를 볼 때마다 부러웠던 건 화려한 플레이나 최신식의 경기장이 아니었어요. 관중과 선수과 하나되는 그 특유의 경기장 분위기가  전 늘 부러웠죠. 골 장면이 잡힐 때마다 관중과 함께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저랬으면, 했는데요. K-리그 선수들도, 골 넣고 나면 늘 수줍기만 했는데 이제는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등 많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팬과 하나되는 세레모니는, 역시나 그랑블루 서포터의 오직 하나뿐인 사랑, 수원 선수들이 제일 잘하는 듯 합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니 사랑받는 법도 잘 알고 있다는 거. 당연하겠죠? ^^


호세모따 골장면


다카하라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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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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