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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강원도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비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밭에서 키우던 감자와 옥수수는 시름시름 앓아가기 시작했죠. 그 간절함을 알았기에 하늘이 보내주신 것일까요. 지난 7월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강원FC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예로부터 가뭄이 들 때면 하늘에 제사를 올려 은총의 단비를 청했던 기우사 레인메이커. 이제는 강원의 레인메이커라 불러달라며 이곳에 골 ‘단비’를 내려주기 위해 서동현,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원FC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7월 17일 제주전이 이적 후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협동심이 뛰는 내내 제게도 많이 전달됐어요. 다들 매 경기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요. 팀이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잘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이곳에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감독님, 선수들, 팬들 모두 너무 잘해주셔서 가족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은 앞으로 많은 골로 보답해야할 거 같아요.

벌써부터 김영후-서동현 투톱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봐도 (김)영후 형은 정말 골을 잘 넣는 공격수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몸싸움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꽤 전투적이죠. 그래서 영후 형의 움직임 덕분에 제게 기회가 오고 또 제가 움직이면서 영후 형에게 찬스를 주고 있어요. 만약 영후 형이 없었다면 저도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후 형의 존재로 인해 제가 더 많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 세레모니가 화제였는데.
처음 강원에 와서 뽀삐뽀삐 세레모니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웃음), 그래도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인만큼 나르샤를 위한 세레모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르샤가 활동하고 있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게 된 거죠. 골이 터진 후 정신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약속한 것인만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잊지 않고 췄죠.


그런데 첫 골 신고 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어땠는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죄송했어요.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특히 영후 형한테 가장 고마웠죠. 형 프리킥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했는데, 형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선수로서 강원FC 홈경기장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다른 팀 홈경기장을 가보면 선수가 골을 넣어도 서포터들만 흥이 나서 기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강원FC 홈경기장에서는 모든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그래서 지켜보는 저도 즐겁고 재밌어요.

이번 주말 친정팀이었던 수원을 만난다.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많이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 선수임에도 좋게 생각해줘서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가 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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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 7분. 코너 근처에서 이영표가 그리수 선수의 파울을 얻어 낸 뒤 기성용이 프리킥을 차올렸습니다. 문전에서 올라오는 볼을 보던 이정수가 그리스 수비수들 사이로 뛰어 올리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 터키전에서 이을용이 터뜨렸던 우리나라 대표팀 월드컵 최단시간 골을 2분이나 단축시킨, 시원한 선제골이었습니다.

이정수. 그는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베스트 11은 아니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애제자 조용형 - 곽태휘 두 센터백 콤비의 그늘에 가려진 제 3의 수비수였죠. 처음부터 선발을 장담하던 멤버는 아니었으나 곽태휘의 부상과 조용형의 대상포진 증세로 이정수는 그 공백을 메울 대안이었고, 덕분에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이정수는 기회란 노력한 자만 붙잡을 수 있다는 축구계의 정설을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선수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보통 유럽 수비수들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대를 향해 올라오는 볼에만 시선을 두고 주전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에만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말은 곧 뒤에서 뒷공간을 노리며 달려 들어오는 수비수는 열외로 둔다는 이야기와도 같죠. 덕분에 이정수는 그리스의 장대숲같은 수비수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선제골은 그렇게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수에게 있어 그리스전은 참으로 특별했을 듯합니다. 비주전으로 분류됐던 자신이 부상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전으로 투입됐을 때, 스스로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의 초석을 다졌고,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승리로 이끌었기에 주전 센터백으로 느꼈을 마음의 짐들을 한 번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경기였을 것입니다.

“제가 대표팀 수비수들 중에선 나이도, K리그 경험도 제일 많아요. 어느 정도 리드해야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전 이제 막 대표팀에 들어왔잖아요. 그 때문에 A매치 경험이 제일 적죠.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다보니 위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요. 좀 더 경험도 쌓고 자신감도 붙으면 선수들한테 이렇게 하자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글쎄요. 아직은......”

2008년 막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 이정수가 제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만약 단 한번의 패스미스로, 또는 상대 공격수의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놓치거나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골을 허용했다면, 다른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스스로 ‘내가 들어가서 골을 허용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하는 지레짐작으로 마음이 위축됐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 위축될 때 플레이도 함께 위축된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포백라인에서의 센터백은 기존의 홍명보 감독의 경우처럼, 리더로서 당당하게 수비수들을 이끌어야하는 법인데, 마음이 불안하거나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최후의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죠. 수비불안은 심리적인 요인에서도 나오기 쉬운 법인데, 그런 점에서 이정수가 보여준 120% 활약은 남은 2경기의 선전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정수가 허정무호에 처음 승선한 때는 2008년 봄입니다. 2010월드컵 3차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 나설 24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죠. 무려 3년 만에 달게 된 태극마크였습니다. 사실 2005년 7월 동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했지만 말입니다.

당시 이정수는 제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쉬운 전적이 있기에 마음을 비운 채 대표팀에 들어갔어요. 그저 뽑혔다는 사실에만 의의를 뒀죠. 당연히 곽태휘 선수가 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못 뛰겠다고 하더군요. 그로 인해 제게 기회가 주어졌고 다행히도 ‘제 것’으로 만들며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당시 이정수는 북한전에 출장하며 ‘정대세를 잡아라’는 허 감독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허심’을 잡은 것도 그때부터였죠.

사실 이정수는 2002년 경희대를 나와 안양LG에서 프로에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공격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당시 조광래 안양 감독이 수비수로의 보직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팀에 용병 공격수들이 포화상태였던 것도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스피드가 좋으며 제공권에도 강하기 때문에 수비수로서 성장하기에 좋은 DNA를 가지고 있었기에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컸다고 본 것이죠.

물론 이정수 본인도 저와의 인터뷰 당시 이를 인정했습니다.

“공격수 출신 수비수로서 말씀드리자면, 저 같은 ‘보직변경’이 수비수로 살아가는데 있어 더 도움이 되는 순간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읽는 것도 수월하거니와 패싱력이나 기동력 또한 전문수비수 출신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정수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죠. 2004년 인천으로 이적해 2005년 인천에 K-리그 준우승컵을 안겼고 그때의 활약으로 2006년 수원으로 이적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장외룡 감독은 내게 대표팀 감독이라면 이정수를 발탁할 것이다, 그는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이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죠.

수원에서 그는 날개를 단 듯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를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닥쳤죠. 그러나 워낙에 긍정적인 사람인지라 빅버드에 앉아 손수 수원선수단의 전력분석을 위한 경기 촬영 장면을 찍겠다며 일일 경기분석관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으며, 관중석에 앉아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홈경기를 관람하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적도 있었죠. 팬들은 그에게 ‘계란정수’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는 그 별명을 얘기할 때마다 쑥스러운지 어쩔 줄 몰라합니다. ^^

2008년 한일올스타전에서는 K-리그 대표팀으로 나갔던 그가 2009년에는 교토로 이적, J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대회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J리그 진출 전에 밥 한번 꼭 먹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때만해도 저는 으레 하는 인사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한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밥 약속을 지키겠다면서요. 그런데 당시 제가 마감 중이라 제가, 감히, 그와의 밥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거절했습니다. 제 지인들은 월드컵 스타의 밥 약속을 거절했냐며 요즘 놀리고 있네요.

그때 일이 떠오르는 건, 그의 성품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흘리는 말이 아니라 꼭 할 말만 하고, 그 말은 꼭 지키는 것. 한 마디로 됨됨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결국엔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드디어 축구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언젠가 그가 “10번 잘해도 1번 못하면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게 수비수의 숙명 아니겠냐”며 웃으며 해줬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는 참으로 씁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그래서 적어도 저를 비롯한 이 글을 읽는 사람들만큼은 단 1번의 실수로 인해 1골을 허용하더라도 2골을 막으면 되지 않겠냐며 박수치고 격려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은 2경기에서도 지금처럼만 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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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에는 월드컵을 빛낸 스타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순호 감독이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터뜨린 동점골은 영국 일간지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월드컵 베스트골 50위 중 29에 뽑힌 바 있죠.

최진철 코치는 2002년과 2006년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대표 선수가 됐지만, 이렇게 훌륭한 선수를 왜 이제야 발견했냐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2006년 스위스전에서 보여준 붕대 투혼은 모두를 눈물흘리게 만들었죠.

이을용 선수는 또 어떤가요. 2002년 미국전에서 PK를 실축했지만 3-4위전에서 보란듯이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든든한 ‘믿을필더’로 활약했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 그리스전을 앞두고 최순호 감독님, 최진철 코치, 이을용 선수 등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월드컵을 먼저 치른 국가대표 선배로서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이 어떤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냐고 물어봤더니 세 분 모두 “꼭 이겨야한다”고 강조하더군요.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죠.

한데 세 분은 단순히 이겼으면 좋겠다가 아니었어요. 첫 단추를 어렵게 뀄을 때 2번째, 3번째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중요한 경기를 수없이 많이 뛰었더라도 월드컵 무대는 다릅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긴장과 부담이 선수들의 마음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고 하네요.

최진철 코치는 말씀하셨습니다. 축구 인프라가 발전하고 훌륭한 축구 유전자를 가진 선수들이 일찍부터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도 급성장했다고요. 따라서 유럽팀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문제는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 잘해야할텐데, 하는 부담, 그리고 그로 인한 긴장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선수들은 약속된 플레이도 잘 나오지 않고 자기 자리를 못찾고 헤매거나,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기 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최진철 코치도 첫 번째 폴란드전이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그러니까 ‘홈’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경기장 가득 붉은악마로 가득 차 응원 속에서 뛰었음에도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선수들은 W세대인지라 이기고 지는 것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마음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월드컵은 선수라면 모두가 생각하는 ‘꿈의 무대’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중압감은 강심장이라 할지라도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 적어도 첫 번째 경기에서만큼은 그렇다는 것. 그것이 월드컵을 먼저 치른 ‘선배’들의 중론이었습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늘 첫 경기를 어렵게 풀었고 그래서 늘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만들었죠. 사실 2002년 월드컵과 2006년 월드컵에서 -비록 2006년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라는 어웨이에서 열린 월드컵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었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선 첫경기에서 거둔 승점 3점은 그 이상의 값어치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2번째 3번째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고 그로 인해 다른 팀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최순호 감독, 최진철 코치, 이을용 선수가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단순히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제게, 세 분과의 대화는 선수들이 첫경기를 앞두고 어떤 상태인지 한번 더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막연히 짐작만 했는데 말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최진철 코치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를 회고하며 제가 이야기해주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월드컵편”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처음에 코치님이 해주신 월드컵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정말 놀랬답니다. 기대되시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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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심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월드컵 심판 가이드라인을 인지하는 것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K-리그에서는 묵인된 것들이 국제대회에서까지 용인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심판 강습회에서도 월드컵을 앞둔 만큼 월드컵에서 요하는 가이드라인을 선수들에게도 요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예년보다 심판 판정이 엄격해지고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카드가 내려졌습니다. 연맹의 5mm 정책도 물론 한몫을 했지요.

1. 거친 태클을 강력하게 처단하라
FIFA는 거친 태클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강한 규제를 내려리고 했습니다. 1998월드컵을 기점으로 예전에는 백태클에 대해 규제가 강했지만 -당시 멕시코전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던 우리나라 하석주 선수가 백태클 퇴장의 아픔을 겪기도 했죠-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후좌우 위치에 관계없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태클(특히 발바닥이 보이는 태클)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것이 FIFA의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선수의 안전을 위한 우선히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들과 이청용 선수가 이 부분을 잘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이청용 선수 심성은 곱고 착한데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태클은... 가끔 보면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2. 팔꿈치로 가격하는 행위를 차단하라
손, 그중에서도 팔꿈치를 사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FIFA의 입장입니다. 경합 과정에서 흔히 나오는 팔꿈치 가격은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특히 헤딩 경함 과정에서 나중에 착지하게 되는 선수들이 머리를 움직이며 팔꿈치를 함께 쓰는데, 이런 경우 무조건 퇴장입니다. K-리그에서도 습관적으로 이러한 반칙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 심판들 사이에는 요주의 선수로 불리며 경기 중에 그 선수가 엘보잉 파울을 범하는지 신경쓰며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습관적인 팔꿈치 사용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것이 FIFA의 의지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심판에 대한 항의를 줄여라.
FIFA는 축구의 이미지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축구는 전세계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월드컵의 이미지,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은 장면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억울한 판정이라 할지라도 적당한 선에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심판의 몸을 건들지 않더라도 과격한 항의, 그리고 심판에게 달려오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한다면 규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K-리그 심판 강습회 때 받았던 교육에서는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떼’를 지어 달려올 때 심판은 결코 뒷걸음질을 치거나 피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모습이 관중과 어린 선수들에게는 심판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단체로 선수들이 몰려올 때는 가장 먼저 심판에게 달려온 선수에게 가차없이 카드를 뽑으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혹자는 주장은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냐고 하는데요, FIFA 규칙서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주장이라고 팀을 대표해서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므로 가볍게 어필할 수 있을지언정 십자가를 짊어지고 항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찍이 월드컵에서 대표적인 오심 중에 하나인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나 얼마전 앙리에 의해 연출됐던 핸드볼 사건은 모든 사람들이 명백히 봤지만 주심이 미처 보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선수들의 과도한 항의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축구고 잘못된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월드컵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에콰도르전에서 이동국의 첫 번째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TV시청자들이나 그 라인을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은 그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크게 항의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순간의 오심을 받아들이고 경기에 임한 것은 높아진 대표팀의 수준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월드컵에서도 이런 평정심을 유지해야합니다.

4. 명백한 득점 기회 무산시켰을 때는 퇴장
이외에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명백한 득점 기회에서 파울로 끊을 경우 곧바로 퇴장을 당한다는 것을 유념해야합니다. 또한 좋은 기회를 파울로 무산시켰을 때는 경고조치를 받는다는 것도 같이 알아둡시다.

마지막으로 FIFA는 월드컵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복행위 같은 경우는 엄중에 취하게 되니 깨끗하고 상대 선수를 존중하며 동반자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선보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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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수원삼성의 '포스코컵 2010' 3라운드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날 경기는 강민수와 이상돈의 연속골로 수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원FC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에 패배는 쓰라렸지만 골이 터질 때 수원 선수들이 보여준 세레모니는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오는 6월 6일 컵대회 조별예선 전북현대와의 홈경기를 끝나고 수원의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신 차범근 감독님. 떠나는 차범근 감독님께 잊지 못할 선물을 드린 수원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





강민수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뭔가를 펼치라며 제스처를 취하던 수원의 주장 조원희 선수. 아니나다를까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뭔가를 건네더군요. 그것은 다름아닌 차범근 감독님께 선수들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적힌 플랭카드였습니다.

수수원을 상징하는 청, 백, 적을 나타낸 그랑블루의 세레모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이관우 선수가 뛰는 모습도 보았어요. 그의 프리킥은 예전만큼 날카롭진 못했으나 별보다 밝은 남자, 이관우 이관우~ 하던 그랑블루의 콜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상돈 선수의 결승골. 이날 이상돈-이상호 형제 선수가 함께 뛰는 경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예전에 이상호 선수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인터뷰 내내 우리 형만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요, 하면서 울먹울먹하더군요. 축구가 힘들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걱정해주던 형의 멋진 결승골을 보며 이상호 선수는 또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이번에는 선수들이 차범근 감독님께 달려가 단체로 감독님을 껴안으며 감사의 기쁨을 표하더군요. 2연승도 기뻤겠지만, 감독님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이 느낄 수 있었기에 차범근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흐뭇했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차범근 감독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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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3년 12월 7일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축구대회 중국과의 경기. 전반 종료 직전 이을용 선수의 도움을 받은 유상철 선수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후반 14분에 발생했습니다.

볼을 받은 이을용 선수가 바로 동료에게 패스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이 선수가 오른쪽 발목을 뒤에서 걷어찬 거죠. 볼의 소유와 상관없이 거칠게 들어온 비신사적인 행위였죠.


한데 문제는 그 부위가 마침 오랫동안 부상으로 힘들어하다 막 회복된 부위였다는 사실에 있었습니다. 부상악몽의 재현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부상의 위험까지 느꼈던, 다분히 의도성이 느껴졌던 중국 선수의 과격한 태클에 이을용 선수는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리며 응징했죠.

당시 분노에 찬 이을용 선수의 모습과 머리를 잡고 쓰러져 있던 중국 선수의 사진이 연합뉴스를 통해 포털에 전송되었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패러디 사진으로 만든 다음 ‘을용타’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지금은 불의를 보면 바로 응징할 때 쓰는 신조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연합뉴스 원본사진.

패러다. 책 읽는 을용타.

다스베이더로 변신한 을용타.

지난해 2월 쿤밍에서 진행됐던 강원FC 전지훈련 기간 중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정환 선수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다롄스더와 연습경기가 있었는데요, 그때도 중국 선수들은 발목을 향해 태클이 들어오는 등 난폭할 뿐 아니라 비신사적인 행위를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중국 심판이 다롄스더 선수들에게 카드를 주며 누차 경고 멘트를 날렸지만 그들은 오히려 심판에게 항의했고 결국 화가 난 심판은 중국 선수들에게 이런 선수들이 뛰는 경기는 더 이상 심판을 볼 수가 없겠다며 경기장을 떠나는 사건까지 터지고 말았죠. 그래서 강원FC 코칭스태프들이 주심과 부심을 보게 됐는데, 역시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계속 되더군요. 결국 선수들의 부상위험을 염려한 코칭스태프는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찍힌 한 장의 사진. 예전 을용타의 포스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역시 을용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봐도 동생들의 부상을 걱정하는 강원FC 큰형님다운 포스가 느껴지죠?


여전히, 팬들이 보기에는 무뚝뚝하고 말도 없어 보이지만, 곁에서 보는 이을용 선수는 묵묵히 후배들을 챙기는, 참으로 속 깊은 사람입니다. 창단 첫해, 프로 경험이 없던 선수들이 강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할 때면 “형이 뛰어봐서 하는데, 저 선수들이랑 너희랑 다를 거 하나도 없어. 볼에 대한 집중력과 근성만큼은 오히려 너희들이 더 나아. 그러니 끝까지 밀어붙이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잘할 수 있지?”라며 큰 소리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곤 했습니다.

언젠가 김영후 선수도 그랬어요. “을용이 형이 할 수 있다고 하면 정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요. 우리는 알고 있죠. 말 자체에서 힘이 느껴지고,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래서 이을용 선수의 리더십은 더욱 존경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후배들과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웃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잘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면 그 미소를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20년 동안 축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운동만 했으니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가  이을용 선수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죠.


지난 토요일에도 그랬습니다. 제2회 율곡대기 리틀 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와 관련해 특별 인터뷰를 하게 됐을 때도 이을용 선수는 무뚝뚝한 사람, 그 자체였답니다. 아나운서들과 짧은 인사 뒤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했기 때문이죠. 바로 옆에 예쁜 여자 아나운서가 있었는데도 이을용 선수는 무심했습니다. 일부러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옆에 계신 아나운서 분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고 말을 걸어봤더니, 돌아오던 이을용 선수의 대답은... “몰라.” 지극히 이을용 선수스러운 대답이었습니다. ^^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이을용 선수의 관심을 끄는 것도 있었으니...


바로 축구를 하던 유소년들이었죠.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마침 딱 그 정도 또래였던터라 더 눈길이 갔나봅니다. 인터뷰 중간에도 삼남매 이야기가 나오자, 그때만큼은 참 사람 좋은 미소를 얼굴 한 가득 띄웠었죠.

문득 작년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작년 6월 홈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다고 하자 이을용 선수는 인터뷰가 어렵겠다며 다른 날로 미뤄달라고 했죠. 한데 그 기자도 그날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하였고, 하여 저는 이을용 선수가 맞추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그대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국 그 인터뷰는 취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 생일이라서 꼭 서울에 가야한다고 했거든요.

재활 중일 때면 꼭 닮은 아들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오는데요,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서도 아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전달되더군요.

아빠만큼 유명한 아들 태석이와.

참... 그날 인터뷰 때문에 이을용 선수의 차 열쇠와 핸드폰을 제가 잠시 보관했는데요, 막내 공주님의 사진이 들어있는 열쇠고리더라고요. 일상에서도 이을용 선수의 자식사랑이 참 깊이 느껴졌습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 누군가는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아니냐고 하지만 강원FC에게는 이을용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에게는 여전히 90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체력과 경기력, 그리고 빛나는 리더십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세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할 이을용 선수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그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일 뿐 아니라 자랑스러운 강원FC 선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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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렸던 드림풋볼 캠페인.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SK텔레콤의 지원활동을 통해 리더스 유나이티드의 존재가 알려졌고 연변FC 선수들은 처음으로 조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시골 삼례여중 선수들은 우상과도 같았던 K-리그 선수들을 만나 축구를 배우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보냈고, 그날은 앞으로도 소녀들에게 꿈만 같던 날로 그려질 것입니다.

또 크리스마스마다 열리는 홍명보 자선축구를 후원해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었고 그렇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행렬에 축구팬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가 사랑이 될 수 있고,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고,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저는 SK텔레콤의 드림풋볼 캠페인을 통해 배웠답니다.

올해는 드림풋볼 시즌2가 시작됩니다. 이름하여 꿈나무의 해피풋볼! 2018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뛸 태극전사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를 선발합니다.

오는 6월 6일까지 홈페이지(http://www.dreamfootball.co.kr/event/intro.asp)를 통해 본인이 속한, 또는 추천하고 싶은 유소년 축구부(클럽)의 소개 사진이나 훈련 동영상을 사연과 함께 등록하면 됩니다.

응원댓글 수와 사연심사 점수를 합산해 5개팀이 선발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3개팀이 선정되는데, 최종 3개팀에 오르게 되면 드림풋볼이라는 이름답게 꿈같은 혜택들이 주어지게 됩니다.

K-리그 Best 선수 3명과 함께 드림클리닉 진행되고요, 수해클럽 중 1인을 선발하여 홍명보장학재단 유소년 유학프로그램에 참가시켜줍니다. 1차에서 아쉽게 탈락한 2개팀에게는 축구용품을 후원해주고요.

SK텔레콤은 2008년부터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대한민국 유소년축구꿈나무 육성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명의 학생이 산토스FC클럽과 코린티안스 클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올해부터는 K-리그 오피셜 스폰서로 참가해 대표 선수들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인 K-리그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이 만들고, 시민의 힘으로 운영하는 시민구단 부천FC1995의 메인스폰서로도 활동 중이고요. 지난해 부천FC와 7부리그 United of Manchester의 국경을 넘은 우정의 대결은 널리 회자되기도 했죠.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유소년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합니다.

주변에 ‘꿈’하나만 생각하며 땀흘리는 어린 축구소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알고 계신다면, 대신 사연을 접수해주세요. 혼자만 알기 아까운, 소년들의 성장 스토리를 이번 드림풋볼 시즌2에서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제 곧 소년들이 쓰는 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근두근, 드림풋볼 시즌2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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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1월. 강원FC 선수단 저녁식사 자리. 선수들은 훈련 후 허기를 채우려는 바쁘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지만 골키퍼 유현은 일찌감치 수저를 놓은 채 식사 중인 선수들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휴가 기간 중 체중이 2kg 늘었거든요. 감독님께서 겨울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원래 몸무게를 만들라고 하셔서 식사량을 줄이고 있는 중이에요.”

배가 불러도 앞에 음식이 놓여 있으면 절로 젓가락이 가는 저에게, 고픈 배를 잡고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던 유현 선수는 인간의 경지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달한 ‘탈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수면욕’ 만큼이나 참기 힘든 게 ‘식탐’ 아니던가요.


하지만 유현 선수는, 적정체중을 만들기 위하여 참고 버티었고, 결국 2주일 만에 원래 몸무게로 복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매일 저녁 식사량을 평소보다 줄이는 고난이 있었지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낼 수 있는 ‘적정체중’이 있습니다. 적정체중으로 몸을 만들었을 때 선수들은 힘든 운동 스케줄을 버틸 수 있고 한계 속에서도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점(dead point)’을 오고 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근원이 바로 이 ‘적정체중’입니다.

하지만 적정체중을 유지하기란 선수들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근육을 키워 몸무게를 늘리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요, 순발력을 위해 몸무게를 너무 많이 감량하다보면 근력이나 근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도 발생하기도 하고요.

보통 축구선수들의 몸은 미세한 근육들로 덮여 있습니다. 흔히 운동선수들은 람보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할 것 같은데, 실제로 축구선수들의 몸은 많이 쓰는 허벅지 근육을 제외하곤 큰 근육보단 잘게 쪼개진 근육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사실 세밀한 근육은 단기간에 만들기가 힘듭니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서만 근육이 세밀하게 발달하다보니 대다수 축구 선수들의 근육은 작고 세밀하게 다져진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깨 뒷부분 승모근의 세밀함은 그간 선수로서 보낸 세월이 절로 느껴질 정도랍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죠. 축구 선수들의 몸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부상으로 운동을 쉬어야하는 경우나 리그가 끝난 후 연말에 주어지는 한 달가량의 휴가기간 동안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처럼 5~6kg씩 증가하는 경우는 아니지만, 축구 선수들의 경우 2kg 정도만 찌더라도 체중증가가 크게 보입니다. 또 선수 스스로도 몸이 무거워졌다는 느낌을 받고요.

그럴 때면 훈련복귀와 동시에 감량에 들어가는데, 훈련량이 많을 때도 일단 몸무게를 줄어야한다면 평소 식사량보다 20~30% 덜 섭취하며 식이조절과 함께 감량정책에 들어갑니다. 몸은 여전히 더 많은 음식들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참는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지만 선수들은 참습니다. 적정체중으로 돌아갔을 때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지난해 여름 휴식기를 앞두고 최순호 감독은 골 침묵 중인 김영후 선수를 불러 따로 미팅을 가졌습니다. 문전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90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하겠고, 좀 더 몸놀림이 가벼웠으면 좋겠다, 를 주문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3~4kg 정도 감량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영후 선수는 단 3주 만에 감독님이 요구하신 체력 다지기와 체중 감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3kg도 빼기 힘들어 쩔쩔 매는 제게는 놀라운 뉴스였죠. 그래서 김영후 선수에게 그 비결을 조심히 물어봤습니다.

“저녁을 평소의 70~80% 정도 되는 양만큼만 먹었고요, 기름에 튀긴 음식들은 입에 대지 않았어요.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고요.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숙소 뒤쪽의 산을 뛰었어요. 전력을 다해 40분 정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는 반복하며 뛰어다녔죠.”

그렇게 100m를 뛸 때처럼 전력으로 달리며 산을 타다 보면 현기증이 나고 속이 울렁대곤 했는데, 그때도 그는 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진짜로 구토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토하고 나서 다시 또 뛰었다고 하니... 체력과 체중감량,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섭게 노력했던 김영후 선수야 말로 진정 ‘용자’가 아닌지요.

박종진 선수와 윤준하 선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박종진 선수 같은 경우 강원FC 입단했을 당시 다소 살이 붙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일본에서 J리거로 생활했던 지난 몇 년 간 부상 때문에 훈련을 쉬어야만했던 날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감독님도 박종진 선수에게 몸무게를 정상으로 돌려놓으라고 주문하셨죠. 군것질도 끊고 체중감량에 들어간 박종진 선수는 저녁마다 운동장에 나가는 등 개인적으로 훈련량도 늘렸습니다. 지난 해 봄 저녁마다 절친 김주봉 선수와 함께 운동장으로 나가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 끝에 박종진 선수는 금세 부상을 입기 전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박종진 선수는 리그 개막 1달만인 4월 11일 전남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달 22일 대전과의 컵대회 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5월 5일 인천에서 열린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성공시켰죠.


윤준하 선수 역시 끊임없이 체중과 싸우고 있습니다. 조금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쉽게 근육이 생기는데, 체중 역시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다 싶으면 쉽게 증가하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윤준하 선수는 “쉬는 날 뭐하면서 지냈냐”는 물음에 “집에서 쉬면서 먹고 놀았다”고 대답하면 “그러면 금방 살찐다”며 “운동도 하면서 관리하라”는 충고를 해주곤 하죠.

그러나 여전히 저는 운동은 ‘관람’으로만 그치며 자주 튀긴 음식들을 즐기며 ‘비지니스’라는 허울 아래 술도 마시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신인 하정헌 선수가 “술 마시면 금방 배 나와요”라며 따끔하게 지적하지만... 습관을 고치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네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더 많이 뛰며 늘 관리하는 축구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뭐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타고난 게 아니라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프로’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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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께서 언젠가 기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외국 구단 보면 연세가 지긋한 여자 직원들도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회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그 사람이 단지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겼다고 일을 못한다고 보는 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죠.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가졌다고 봅시다. 그러고 나서 4-5년 후에 결혼을 하고 2-3년 후에 아이를 가졌다고 볼 때, 7-8년 정도 경력을 가진 직장여성인 거죠.


그런데 기혼자라고 자의 반 타의 반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을 때, 그건 정말 귀한 인력을 손실하게 되는 거죠. 그 사람이 7-8년을 회사에서 있었다면, 이제는 정말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라는 건데, 전문가를 회사 밖으로 보낸다는 건, 회사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미혼인 제게, 다른 기자 분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레 일을 그만둬야하지 않겠냐, 고 질문을 던졌을 때, 김원동 대표이사께서 저를 대신해 해주신 말씀입니다.

이 일화만 봐도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의 남다른 철학이 느껴지죠? 비단 인생 뿐 아니라 축구에서도 김원동 대표이사만의 남다른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원FC는 이제 데뷔 2년차를 맞은, 아직도 ‘신생구단’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팀입니다. 내년에 광주시민구단이 창단을 하게 되면 그때 되서야 ‘막내’자리를 벗게 됩니다.

그렇지만 강원FC는 데뷔시즌 K-리그의 돌풍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한 스포츠산업마케팅 대상에서는 프로스포츠 부문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했죠.

강원FC가 데뷔 첫해, 그렇게 큰 상을 여타 프로구단을 제치고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킨쉽 마케팅’이라는 강원FC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는 돈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마케팅을 위해 비용이 수반되는 일들만 생각하고 벌리게 되죠. 그러나 효과적인 마케팅의 기본원리가 무엇입니까? 바로 ‘발상의 전환’입니다. 마케팅은 대중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스킨십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스킨십 마케팅’은 바로 그렇게 탄생한 거죠. 웹 2.0시대를 맞아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국내 인터넷 보급률이 높다 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강원FC 경기를 홍보하는 것과 직접 발로 뛰며 홈경기를 안내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단 한명의 팬이라도 얼굴을 맞대 강원FC를 소개하고 알리고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안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스킨쉽 마케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홈경기 2~3일 전이면 거리로 나가 직원들과 함께 전단지를 나눠주며 강원FC 홈경기를 홍보하게 됐습니다. 한번은 사거리에서 홈경기 안내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서포터들이 ‘대표이사님이 이런 걸 하시면 어떡하냐’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들도 도와주겠다며 저녁약속을 뒤로 미루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홈경기를 앞두면 팬들이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구단으로 연락이 옵니다. 스킨십 마케팅가 거둔 효과 중 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 그 뿐이었던가요.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지난 6월 1일에는 선수단이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했으며 7월 5일에는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자선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특히 일일찻집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 938만 7천원은 강릉시에 전달했고, 이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인 강릉시지역아동센터에서 소중히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일일찻집, 사랑의 연탄배달 등 틈틈이 시간을 쪼개 도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저를 비롯한 구단 프론트들과 최순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은 지역민들과 조기축구모임을 가지며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무엇보다 팬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러한 노력을 알고 응원해준 강원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실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은 전지훈련에서도 계속 됐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강원FC는 현재 강릉과 춘천 두 도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추후 원주에서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세도시를 홈으로 쓰게 됩니다. 구단 직원들과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강원도의 대화합을 위해서는 기쁘게 생각하며 감수해야할 부분입니다. 강원FC는 도민구단이기 때문에 특정 도시에 집중되지 않은 거도적인 구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즌 중에는 빠르게 돌아가는 경기 일정상 도 내 많은 팬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여 전지훈련 기간을 활용, 최대한 많은 도민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작년 지난 1월과 2월에는 속초, 삼척, 고성, 강릉, 동해를 돌며 겨울전지훈련을 가졌으며 6월 여름 휴식기에는 춘천, 화천, 양구,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18개 시군 전역을 최대한 돌며 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스킨십 마케팅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김원동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뻤던 것은 면적은 넓지만 인구와 정부지원금 등 모든 면에서 전국의 3%에 불과해 소외감을 느꼈던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대화합의 장을 이뤘고 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입니다. 언제나 팬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과 연계가 잘되어 프랜차이즈의 한국형 롤모델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강원FC라는 존재가 강원도의 사회적 가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그런 구단이었으면 합니다.”

강원FC가 K-리그의 돌풍에서 태풍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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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요즘 강원FC 경기를 보는 많은 분들은 그럽니다. "저 오른쪽 윙포워드는 누구야?"라고요. 어느샌가 강원의 오른쪽 날개로 자리를 굳힌 하정헌 선수.

올 시즌 입단한 신인선수죠. 지난 5월 2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골을 근사하게 장식하기도 했답니다.

빠르고 강한 슈팅, 돌아설 때의 움직임, 강한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공을 살리는 키핑력 등 공격자원으로서 그가 가진 재능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쪽 공격 상황에서의 인플레이를 위해, 넘어지면서도 공을 살리고 패스 하는 그 끈기와 집착, 그리고 열정은 존경의 박수를 보내게 만듭니다. 지난 5월 5일 인천전에서 PK를 얻어냈던 당시가 대표적인 예이겠지요. 수비 태클에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서 또 다시 드리블하다 수비 반칙을 얻어내며 PK를 얻어냈던 그때, 넘어지면서도 보여줬던 근성은 참으로 대단했지요.

요즘 하정헌 선수가 대세인지라 지난 1월 1일 선수단 설악산 등반 당시 수건으로 머리 위로 쏟아지던 눈을 막던 당시 사진을 공개합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이렇게 귀여운 선수랍니다.

아, 눈이 하염없이 쏟아지는구나. 수건을 쓰면 얼굴이 덜 추울까나.

왜 자꾸 사진 찍으세요. 찍지 마세요.

아이참, 쑥스럽게.

고구마를 먹으면서 정상에서 고독을 즐기고 있는 그... ^^

5월 2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멀티골로 화려하게 장식했죠!

경기 종료 후 조금은 지친 모습이지만 잔디 위에선 에너지 넘치게 뛰는 하정헌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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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4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할머니-할아버지 서포터스로 유명한 우추리 어르신들도 멀리 강릉에서 수원까지, 긴 원정길에 동참하셨습니다. 4시간을 달려 수원에 도착했는데, 피곤하실 법도 한데 한 할머니께서 N석 제일 아래 계단까지 주춤주춤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더니 뭔가를 뿌리시더군요.

바로 소주였습니다. 할머니는 소주를 뿌리시고 한참동안 기도를 하신 뒤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 같던, 그 간절함 때문이었을까요. 강원FC는 그날 김영후의 멀티골에 힘입으며 수원을 2-1로 누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동안 원정에서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에, 원정 첫승의 감격은 남달랐습니다.

그날, 기뻐하던 선수들의 모습보단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또 기도하던 우추리 할머니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 모습을 지켜봤던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홈경기에서 우추리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날은 어린이날이었지만 3일 뒤가 바로 어버이날이기 때문에 카네이션을 달아들이기로 한 거죠.


하프타임 때 나르샤 어린이 회원들이 직접 나서 우추리 어르신들 가슴에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직접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고요.

아직 강원FC는 K-리그 상위레벨 팀에 분류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K-리그 최고가 아닐까요.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지만 성적이 전부라는 게 아니라는 걸 저는 강원FC를 통해 배웁니다.

강원FC를 비롯하여 축구선수들을 키우고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생각하며 응원하는 K-리그 팬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어버이날 기념 포스팅을 띄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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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 김상호 수석코치 및 최진철, 서동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일동은 오늘 5월 4일 오후 2시 노암동 산 35번지에 위치한 강남축구공원 개장식에 참석했습니다.

강남축구공원은 총사업비 248억원을 들여 10만2천805㎡에 천연잔디 1면, 인조잔디 2면, 풋살장 2면, 족구장 1면, 농구장 1면, 휴게공원 등을 갖췄으며 앞으로 강원FC 선수단이 생활하게 될 클럽하우스도 이곳에 함께 있게 됩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최명희 강릉시장,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 회장 등과 함께 축구공원의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컷팅식을 가졌습니다.

강릉시의 지원으로 조성된 강남축구공원은 앞으로 강릉시민들의 건강증진, 생활체육 활성화 에 기여할 뿐 아니라 강원FC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강원FC 선수단은 오늘도 개장식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 

축구공원 개장식장.

강원FC 선수단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서도 스트레칭 중인 강민우 선수.

사진 찍지 말라며 흘겨 보는 이 선수의 이름은 하정헌! ^^

이모님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렸던 윤준하 선수.

유현 선수 팬이라며 악수를 요청하신 분도 계셨고...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밑에 얼굴이 살짝 나온 친구들은 경포여중 축구부. 이들 중에는 창단식 때 유현 선수 손 잡고 입장했던 혜주라는 예쁜 친구도 있었어요. ^^

선수들은 국민의례 때도 참 진지하고 멋지네요.

그러나 성덕초등학교 축구부 꼬마가 불쑥 끼어듭니다.

유현선수가 좋다던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고 주고 있는데 유현 선수가 워낙에 왕손인 까닭에 머리를 덮고도 남네요. 유현선수 손이... ^^

카메라를 바라보고 다시 장난치는 성덕초등학교 어린이. ^^



장난꾸러기 어린이 선수들 옆에 근엄한 강원FC 선수들... 묘한 대비라서 더 재밌는 풍경이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훗날 강원FC를 빛내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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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5월 5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인천과 홈경기를 치릅니다.

어린이날 홈경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유병수와의 맞대결에 쏠려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올해도 많은 분들이 김영후 vs 유병수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데, 제게는 과분한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치네요.


“요즘 리그에서 보여주는 유병수 선수의 활약이 정말 눈부시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김영후는 “제가 지금 유병수 선수만한 나이였을 때, 전 그저 대학교에서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던 아마추어 선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병수 선수는 K-리그 상위 레벨의 공격수잖아요. 후배지만 보고 배울 게 참으로 많은 선수”라고 낮춰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선의의 경쟁은 노력을 낳고 이는 곧 좋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법”이라며 “정체가 아닌 정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병수 선수와의 경쟁 구도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라고 웃어 말했다.

또한 김영후는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제가 해트트릭을 하고 나선 유병수 선수가 4골을 넣었고, 유병수 선수가 1골을 넣고 나선 제가 2골을 넣었다며 이번에 유병수 선수가 2골을 넣었으니 저의 2번째 해트트릭을 기대한다는 글을 읽었어요”라며 “말씀대로 이뤄진다면 참으로 기쁘겠지만 골 욕심을 내기보단 팀플레이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싶어요”라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영후는 “강원FC에는 정경호 주장을 시작으로 입단 동기 윤준하, 안성남 뿐 아니라 지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이자 멀티골을 기록한 하정헌 등 좋은 공격자원들이 많아요”라며 “나 혼자가 아닌, 이 선수들과 함께 화끈하고 시원한 강원FC만의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후는 “모처럼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가족 및 친지들에게는 기쁨을, 어린이날을 맞이한 어린이 팬들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홈에서 꼭 승리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며 “인천과의 홈경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경기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경쟁에 치여 스스로를 힘들게하고 승패에 허덕이기보단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순간을 즐기며, 또 언제나 즐겁게 뛰겠다는 김영후의 그 마음이 참으로 예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영후를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것이겠지요.

라이벌 유병수와의 맞대결을 펼쳐질 인천전이, 그래도 저는 더 기대가 됩니다. 온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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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5월 5일 어린이날 열리는 강원FC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인만큼 강원FC는 ▲특선영화 ‘이웃집 토토로’ 상영 ▲무한비상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 ▲태권도 격파 비보이 퍼포먼스 ▲유소년 선수들 대 강원FC 선수들의 미니게임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호자가 동반하는 어린이는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대적인 이벤트까지 내걸었죠.


어린이 관중을 잡기 위해 강원FC 사무국 전직원은 홈경기 일주일 전부터 강릉시내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달려가 어린이날 홈경기 알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강원FC는 어린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그간 보여줬던 스킨십 마케팅에서 한 차원 더 발전된 ‘동심 마케팅’을 펼쳐 보였는데요, 덕분에 직원들에게도 꽤나 재밌는 시간들이었답니다. 강원도와 강원FC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곰인 것에 착안, 동심을 자극하기 위해 곰돌이 캐릭터 인형을 준비했고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등 강원FC 주전 선수들의 얼굴을 실사로 떠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어린이들은 갑작스레 등장한 곰돌이 인형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을용, 정경호 등 선수 마스크를 쓴 직원에게는 사인을 요청했어요.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사인부탁을 하던 어린이들이 너무 귀여워 꼭 안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강원FC의 깜짝 등장 ‘동심 마케팅’에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싸인해주는 이을용 선수? ㅋ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보러 올 사람 손 드세요!


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인기폭발 곰돌이 인형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곰돌이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도 이 인기는... ㅎ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웠던 곰돌이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경호 선수입니다!

이을용 선수(?)에게 싸인받는 아이들. ^^;;

졸린 정경호 선수...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는 이을용 선수. ^^

곰돌아, 나 좀 봐줘!

최순호 감독(?)님과도 찰칵!

곰돌이 인형과도 기념사진

곰돌이와 손잡으려고 다가가는 아이들

5월 5일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때 만나요!

정경호, 김영후, 이을용, 최순호 감독과 기념사진. ^^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

곰돌이 인형이 마냥 좋던... ^^

곰돌이 인형과의 즐거운 시간. ^^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장은 더 재밌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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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선수단이 천안함 영결식을 앞두고 동해시 문화예술센터 야외공연장에 해군 제1함대 사령부에서 마련한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 김상호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주장 정경호, 이을용, 김영후 등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까이용까지, 선수단 전원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함께 희생 장병들의 넋을 추모하며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원도 출신이자 20살로 강원FC 선수단 ‘막내’인 김정주 선수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희생 장병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친구’이자 ‘형’이자 ‘아버지’ 같던 희생 장병 46명의 명복을 가족의 심정으로 빌겠다”고 말했습니다.

‘괴물’ 김영후 선수는 “대학 1학년 때 함께 운동하던 선배(故김도연)가 불의(不意)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곁에서 함께 있던 동료의 영면이 어떤 슬픔으로 다가오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희생 장병들의 가족과, 살아남은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원FC가 분향소를 찾았는데요, 선수단이 훈련을 뒤로 한 채 분향소까지 찾은 이유는 강원도민의 가슴 아픈 희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46명의 희생 장병 중에는 동해 출신의 故심영빈(26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와 故장진선(22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 그리고 원주 출신의 故정범구(22세, 강원대) 상병 등 강원도민 3명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죠.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강원도는 국내 유일의 ‘분단도’이다. 강원FC는 분단의 슬픔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강원도에 있기 때문에 작금의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에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이번 강원FC 선수단의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 조문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강원FC는 축구 뿐 아니라 축구 밖 세상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또 함께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사랑했던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영상과 사진을 제공해주신 제1함대 사령부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이동 중인 선수들.


2줄로 서서 조문행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해군 관계자께서 감사인사를 전하려 나오셨습니다. 감사한 일이라뇨.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묵념. 그들과 그들 가족의 평화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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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제 30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 강원FC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교감과 소통이 공존하는 특별한 강원FC 홈경기를 가졌습니다.

‘강원래와 꿍따리유랑단’을 초청하여 특별한 식전행사를 준비했는데요, 클론의 강원래가 단장으로 있는 꿍따리유랑단은 그간 전국의 보호관찰 청소년과 소년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여러 번 언론의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단체입니다. 강원래씨를 비롯해 심보준(안면장애가수), 조성진(한 손 마술사), 최재식(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기홍주(시각장애, 무대연출)씨 등 7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래씨가 직접 강원FC 홈경기장에 나와 축구관련 댄스 메들리와 함께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줬습니다.

학창시절 클론으로 인기몰이하던 분인지라 강원래씨가 구단 사무실로 왔을 때, 사실 신기한 느낌이 더 컸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왔지만 가수시절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 봤을 때는 강한 느낌이 컸는데요, 실제로 사무국장님과 앉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이웃집 아저씨 같고, 참으로 편하고 수더분한 느낌만 들더군요.

저는 옆에서 연맹 직원 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직까지 애인없는 제 신세한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래씨가 그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나봐요.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 나이를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이를 얘기해줬더니 이분 어떠냐면서 79년생인데 자기 소유의 체육관 관장으로 있다면서 믿음직한 남자라고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추진해주시더군요. ^^

그때 제 눈빛이 ‘이 사람은 누구시길래?’라고 말하고 있었나봐요. “아니,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최재식 선수를 몰라요?”하시길래 제가 “네...”라고 소심하게 대답하자 그 분의 오른팔을 잡아 올리시면서 “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최재식 선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하시더군요. 그제야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팔이 없는 분이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팔은 있다고 자연스레 인식했던터라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거지요. 하지만 우리와 틀린 사람은 없어도 다른 사람은 있는 법이잖아요.

그러면서 강원래씨는 제 혈액형도 물어봤어요. 제가 O형이라고 하자 최재식 선수는 A형이라면서 A형과 O형은 잘 맞는 편이라고 가운데서 이야기를 하는데, 재밌는 건 제가 강원래씨한테 최재식 선수에 대해 궁금한 거 물어보고 최재식 선수가 대답한 걸 강원래씨가 다시 저한테 전해주는 풍경이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그냥 물어봐도 될 법했는데... ㅎ 나중에는 “아니, 내가 지금 가운데서 뭐하는 거죠? 무슨 상견례 사회자로 나온 것 같네...”하시면서 하하 웃으시더라고요.

사무실 안을 한가득 밝게 채운 그런 환한 웃음이었지만, 그렇게 웃게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절대로 모르는 아픔이겠지요. 어쩌면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이 그분께 실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무대 위에 서서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양지로 인도하고 있는 강원래씨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희망의 증거’였고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강원래씨는 요즘도 꿍따리유랑단과 함께 소년원, 갱생원,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을 돌며 뮤지컬식 연극을 통해 희망과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왜 우리 소년원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냐는 연락도 간간히 받는다고 하네요. 강원래씨는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다시금 새롭고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연 시작 5분 전 대기하고 있을 때 저를 보며 양 손을 휘휘 저으며 반갑게 인사하던 강원래씨. 그 미소를 이 짧은 묘사력으로는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미소처럼 밝은 날들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는 제 마음만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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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강원의 리틀파파 6번 안성남!’

경기 시작 전 출전선수를 안내할 때, 강원FC 장내 아나운서는 안성남을 그렇게 소개했다. 첫 걸음은 비록 작고 약할지라도 마지막 걸음만큼은 크고 풍성할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그의 축구인생이 그랬던 것 같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내셔널리그에서 절치부심, 3년의 시간을 보낸 뒤 안성남은 꿈의 무대 K-리그에 안착했다.

하나 데뷔전에서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에 임하여 했고 강원의 작은 거인 안성남의 데뷔시즌 첫 단추는 그렇게 꿰매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다. 6경기까지 치른 현재까지 안성남이 세운 기록은 3골 1도움. 어느새 공격포인트 6위와 득점 8위에 오르며 시나브로 강원의 중심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모두다 미약한 시작을 알기에 창대한 마무리를 떠올리며 달리고 또 달린 결과였다.

올 시즌 강원FC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이기지 못했고 또 내용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쉽네요. 제 골이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어야했는데 말이죠. 사실 작년에 개막전에서 왼쪽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나서부턴 오른쪽 발을 쓸 때마다 많이 두려웠어요.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동계훈련을 마쳤고 이렇게 골도 기록했으니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벌써 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10시즌 득점 순위 Top10 안에 들었다. 아무래도 지난해 힘겨웠던 시간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해 개막전에서 다치고 많은 시간 힘들어하며 재활에 임했어요. 5월 24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했는데 100% 회복된 컨디션은 아니었죠. 그렇지만 와이프와 (이)을용이형, (정)경호형 등 선배들과 친구들, 후배들이 많이 챙겨줘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재활당시 무엇보다 가족의 격려가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와이프가 당시 임신한 상태였지만 재활할 때 옆에 있어주며 제 뒷바라지를 잘해줬어요. 고맙죠. 아들 주완이도 재활하고 있을 때 태어났어요. 제가 탯줄도 직접 잘랐고요. 책임져야할 사람이 늘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었죠. 지금도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기쁜 일이 있을 때나, 가족은 늘 옆에서 저를 챙겨주고 기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줘요. 운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집에 갈 때면 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져요.

동계훈련 때는 중앙MF에서도 뛰었다. 보직 변경을 조심스레 점쳐봐도 좋을까.
동계훈련 때 (권)순형이 자리에서 뛰었어요. (이)을용이형과 (권)순형이가 굉장히 존경스럽더군요. 저희 팀은 미드필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많이 힘들죠. 아직까지는 윙포워드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뛸 때가 편합니다.

강원FC 입단 후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창단 첫 경기였던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이죠. 다쳐서 아픈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아요. 축구선수로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었으니까요. 일단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줄은 몰랐어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창단을 축하해주며 경기장을 가득 메웠는데, 베스트일레븐으로 선발돼 그라운드에서 관중을 보는 순간 소름이 확 끼쳤어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놀랐거든요.

강원FC에 입단하기 전까지는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는데, 사실 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최상위권 팀이지만 관중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너무나 행복했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저 뿐만 아니라 나머지 다른 선수들도 즐거워하며 뛰었고 덕분에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원FC 와서 처음 느낀 게 바로 팬의 존재에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위해 응원해주고 계세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저희는 정말 행복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도 ‘내가 축구를 하는 동안 언제 또 이런 순간, 이런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늘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 왔다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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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홈경기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강원FC가 이번에는 선수들과 함께 거리 댄스 공연에 나섰습니다. 이훈, 김정주, 양한빈, 고재민, 김우경. 이렇게 5명의 91년생 막내라인 선수들이 주말 홈경기 홍보를 위해 멋진 댄스공연을 준비했죠. 팬들을 위해 이렇게 땀흘리는 선수들이 있어서 참 고마웠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영상과 사진들입니다. ^^



강릉 시내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강원FC 막내 선수들의 공연 Heart Beat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월에 열린 팬미팅에서 선보인 댄스공연의 앙코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렇다면... 팬미팅에서 처음 선보인 그날의 공연은 어땠을까요? ^^


이날 막내 선수들은 2PM의 Heart Beat와 카라의 미스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타브라 댄스 메들리를 선보여줬죠. 중국에서 기공체조하던 아줌마, 아저씨들 틈에서 저녁마다 연습했던 선수들. 역시나, 연습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 특히 김정주 선수가 직접 리믹스한 음악들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남다른 아이디어가 돋보이기도 했지요!


5명의 주인공들은 팬들에게 자기소개도 했습니다. ^^


팬들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가졌어요. ^^


권순형 선수가 직접 나와 경기장에 나오실 분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달라고 했죠. ^^


까이용의 한국어 솜씨, 보실까요? ^^


강릉이 낳은 축구신동 김정주 선수입니다. ^^

다음은 2PM의 춤을 열심히 추던 선수들의 스틸컷입니다. ^^

공연 후 선수들끼리 기념사진, 찰칵.

팬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겠죠!

나르샤 회원들의 멋진 공연도!

권순형 선수의 홈경기 홍보 모습.

김정주 선수도 한마디 했죠.

윤준하 선수는 비바 K-리그와 인터뷰를. ^^

팬들은 강원FC 마스코트와도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이 안에는 구단직원이.. 정말 고생이 많았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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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한 강원FC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

강원FC 선수단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홈과 원정경기를 오가며 응원해주고 계시는 우추리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저녁 도배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먹으며 강원FC를 아껴주는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선수들을 보며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강원FC의 정신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1등으로 도착한 최순호 감독님이 우추리 마을 주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계십니다. ^^


강원FC 선수들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작... ^^
 



저녁식사 후 시작된 가위바위보 게임. ^^


화기애애한 이준협, 정산, 양한빈, 김우경 선수 테이블이었습니다. ^^


정답게 장난치며 웃음꽃을 피웠던 까이용, 이창훈 선수 커플... ^^


강원FC 선수단은 떠나기 전 우추리 마을 분들을 위해 이렇게 사인을 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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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강원FC는 ‘스킨십 마케팅’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 시즌 성공적으로 연고지에 뿌리내렸습니다. 지역민들에게는 사랑하는 나의 고향, 나의 팀이라는 연고의식을 심어주었고 K-리그 팬들에게는 대표적인 흥행구단으로 자리매김했죠.

대표이사까지 거리로 나가 강원FC 알리기에 나왔고 코칭스태프들은 지역민들과 조기축구 모임을 가지며 함께 호흡했습니다. 또 선수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봉사활동에 임하며 팬들과 소통했고요.


올해도 팬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겠다는 강원FC의 기치는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올 시즌 강원FC만의 특별한 스킨십 마케팅은 지난해보다 더 깊어졌고 끈끈해진 모습입니다.

지난 3월 5일 강원FC 선수들은 홈개막전을 앞두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강원FC 선수들은 오후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거리로 나와 3월 7일 홈개막전 홍보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약 1시간 동안 옥천 오거리를 시작으로 강릉 프리머스 영화관까지 돌며 홈 개막전을 안내한 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20살 브라질 외인공격수 까이용도 서툰 한국어로 홈경기 홍보에 나섰죠. ㅎ "경기 보러와. 재밌어!" 라고 반말을 했다는 소문이...ㅋ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이곳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답니다. 그분들께는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드렸죠.

정류소에 잠시 정차한 버스에도 올라타 홈경기 일정을 알렸죠. 주인공은 막내 골리 양한빈 선수.

슈퍼마켓에도 들려서 열심히 홍보 중인 양한빈 선수.

강릉시내에 모인 우리 선수들. 멀리 강원루니 윤준하 선수도 보이네요. 오른쪽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김창희 선수. 미소가 참 멋지죠? ^^

스마일 가이 신인 이준협 선수의 모습입니다.

라피치도 빠질 수 없죠. ^^

그래도 우리 라피치 선수, 아이한테 홍보할 때는 이렇게 환한 미소를... ^^

김준태 선수도 공손하게 인사하며 홈경기 일정을 알렸지요.

아주머니들에게는 "어머니~~"하면서 애교스런 목소리로 홍보했던 이준협 선수... 정말 최고였습니다. ^^

지난 3월 12일에는 13일 춘천에서 열리는 첫 경기 홍보를 위해 이마트 춘천점에서 강원FC 선수단 게릴라 팬사인회를 열었답니다. 큰형님 이을용을 위시로 K-리그 신인왕 출신의 ‘괴물’ 김영후와 강원루니 윤준하, ‘석호필’ 라피치 등 주전 선수들 18명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강원FC 구단 직원들은 미처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실물 크기의 선수들 전신사진으로 만든 등신대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은 뒤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열었고요.

춘천팬들을 위해 사인 중인 라피치 선수.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김영후 선수는 이렇게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홍보했답니다.

가족이 와서 정답게 식사 중인 테이블에도 가서 홍보 중인 영후 선수.

홍보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지자 냉큼 주저앉아 열심히 줍던 이준협 선수.

그 마음씨가 너무 예뻐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여 홍보 전단지를 뿌리려고 하던 박종진 선수. 저 그윽한 눈빛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던 중에 지은 것이지요. ^^

핸드폰 메인화면에 강원FC 엠블럼을 깔았다고 자랑 중인 이준협 선수.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

이을용 선수는... 역시나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

 
다음은 홈경기 홍보에 열심이던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너무 기특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세요~ ^^









이렇듯 선수들이 직접 홈경기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에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승리를 기원한다고 박수치며 화답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K-리그 다른 구단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죠. 선수들이 K-리그의 위기를 알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저는 그래서 강원FC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그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나서서 홈경기 홍보에 뛰어드는 모습이 K-리그 팬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일 수도 있겠지만 강원FC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강원FC는 창단부터 지금까지 ‘구단, 선수단, 팬’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팀이다. 올해에도 강원도민들을 위한 스킨십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아낌없는 성원만큼 더 많이 뛰며 찾아가는 팀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떤가요? 강원FC만의 특별한 스킨십 마케팅. 정말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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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도민구단의 숙명적인 맞대결
강원FC는 오늘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강원FC와 경남FC와의 맞대결은 K-리그의 유이한 도민구단의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과의 맞대결을 가장 손꼽아 기다려왔다. 시즌 시작 전 최순호 감독은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경남을 꼭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언론 앞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경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지만 아직 승점 3점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홈에서 경남을 꺾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었다. 최근 경남이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다고 하나 강원FC 역시 지난 전남전을 계기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경남에 결코 뒤지지 않은 상승세 속에 있다.

시즌 초반 강원FC는 예상치 못했던 도 내 폭설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따라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기란 사실상 힘들었다. 그러나 강원 지역을 뒤덮었던 ‘눈’이 사라지자 강원FC는 그간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내듯 지난 라운드 전남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퍼부으며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었다.

플랫 4 수비진의 호흡 역시 한결 끈끈해진 모습이다. 5라운드 전남전까지 매 경기 2골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던 수비진은 지난 주말 리그 1위 울산현대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결 달라진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폭풍 같은 공격축구를 앞세워 K-리그를 강타했던 강원FC는 공격력이 되살아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번 경남전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루시오를 막아라
강원FC의 수비진에게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인 경남의 주전 공격수 ‘루시오를 막아라’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 루시오는 현재 K-리그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17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184Cm 72Kg의 탄탄한 체구의 소유자인 루시오는 위력적인 슈팅과 뛰어난 위치선정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다. 특히 경남의 페널티킥을 전담할 정도로 정확힌 킥 능력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경남과의 맞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경남 공격의 핵인 루시오를 차단해야 한다. 강원FC는 경남과의 경기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 라피치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라피치가 빠진 강원FC 수비진은 곽광선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루시오를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 김창희 등 중앙 미드필더들 역시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루시오로 투입되는 볼을 사전에 차단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FC 수비진이 루시오를 앞세운 경남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면 홈경기 연승과 경남에 대한 복수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큰 어려움 없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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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다!

강원FC는 오는 일요일(11일) 오후 3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거리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대표이사, 선수들과 함께 거리 홍보에 나서며 차별화된 스킨십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는 강원FC가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 홈경기 알리기에 나섰는데요, 홈경기를 앞두고 춘천지역을 강원FC를 향한 열기로 뒤덮겠다는 각오로 춘천 댄서 연합팀 ‘Feel Da Street’ 함께 춘천 시내를 돌며 파워풀한 비보이댄스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Feel Da Street’ 팀은 원주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숭실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Are u ready vol.0 우승, Zippo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지포핫투어 우승, FUBU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등 전국규모의 각종 댄스배틀대회의 정상을 수차례 휩쓴 바 있는 저력 있는 비보이댄스팀입니다.

강원FC는 강원도청 앞에서 비보이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춘천 명동먹자골목과 한림대 및 강원대 캠퍼스를 돌며 홈경기 홍보의 장을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바꾸며 팬들과 소통했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팬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통해 춘천에서도 강원FC를 향한 관심을 고조시킬 예정”이라며 “지난해 최우수마케팅 수상 구단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기 보단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강원FC만의 특별할 스킨십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보이댄스팀과 함께 한 홈경기 홍보 현장, 함께 보실까요?


강원도청 앞에서 시작된 비보이들의 홈경기 홍보!


이번에는 명동 먹자골목에서 홈경기 홍보 댄스 시작!!!


이제 강대후문에서 시작된 홈경기 댄스 스트리트 버전입니다. ^^









그럼 사진으로도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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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주말 강원은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홈에서 시즌 첫승을 올린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쁜데, 강원FC는 모처럼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5-2 대승을 거두었다. 데뷔첫해 팀 득점 4위에 오르며 공격축구의 대명사로 불렸던, 지난해 명성 그대로를 보여준 완벽한 경기였다.

강원FC는 지난 시즌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5-2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전남에게 5-2로 이겼다. 전라도팀을 상대로 한 이러한 데자뷰 같은 행보에 모처럼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덕분에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축구연맹 선정 베스트팀에 뽑히는 경사도 안았다.


승리는 언제나 달콤한 법이지만 이번의 승리가 더욱 남달랐던 까닭은 무승행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사실에 있다.

개막전 0-3 패배를 시작으로 2라운드 서울전 0-3, 3라운드 대전전 2-2, 4라운드 포항전 0-4까지 강원FC에게 있어 승리는 멀고 험한 길 위에 놓여있었다. 무승행진이 계속되자 결국엔 뿔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더 많이 뛰지 못하고, 예년과 달리 무거워진 선수들의 몸놀림을 지적하던 팬들에게서 급기야는 정신력을 질책하는 목소리까지 터졌다. 하지만 조금의 변명을 덧붙이자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때 아닌 강원도 폭설이 바로 그 이유였다.

지난 2월 17일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눈을 뚫고 대관령을 넘어 간신히 강릉에 도착했지만, 그 주를 지나 그 다음주까지 강릉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경이적인 눈소식 속에 선수들은 잔디 대신 농구코트를 밟으며 실내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는 삽을 들고 나가 직접 잔디 위에 쌓인 눈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당시 김원동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을 데리고 눈이 오지 않는 남쪽 지방에서 짧더라도 전지훈련을 다녀올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막전을 치르고 나면 눈소식이 그칠까 싶어 성남전을 마치고 다시 강릉에 복귀했지만, 설상가상이라고 개막전 당일까지 눈이 쏟아졌다. 하마터면 홈 개막전이 취소될 뻔한 우여곡절 속에 개막전을 마쳤지만, 그날로부터 꼬박 3일동안 눈은 계속 쏟아졌다.

하여 다음 홈경기가 춘천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착안, 춘천 이동시간을 앞당겼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이번에는 춘천에서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눈 때문에 자체청백전도 인조잔디에서 치른 강원FC는 홈구장 잔디를 밟지도 못한 채 춘천에서 대전을 맞이했다. 대전 선수가 퇴장 당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던 것도, 잔디에서의 실전 훈련이 부족했던 탓이 컸다. “축구선수가 잔디 위에서 훈련을 해야하는데, 오늘도 눈 때문에 체육관에서 훈련이네요”라던 모 선수의 혼잣말이 당시 천재지변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FC의 사정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는 듯하다.

다음 경기를 위해 포항에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포항에서 비가 쏟아졌고, 경기를 마치고 강릉으로 이동하자 다시 강릉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마침 그날은 2군리그 개막전을 위해 성남으로 이동하는 날이었고, 영동고속도로 초입에서 앞차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눈길에 갇혀 있던 선수단은 5시간 만에 성남에 도착해 2군리그를 치르기도 했다. 다행히도, 경기 시작 시간을 1시간 늦춰준 성남의 배려 덕분에 휴식을 취한 뒤 몸을 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 강릉에서 다시 홈경기가 열렸다. 역시나 경기 전날부터 눈이 쏟아졌고 강릉시 관계자와 강원FC 직원들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저녁 늦게까지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홈경기를 앞두고 홈구장 잔디 한번 못 밟아본 채 역시나, 또다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4경기 째 승리 소식이 없던 열악한 상황 속에 거둔 승리는, 자칫하면 연패고리가 될 수 있었던 난제와 패배의식을 동시에 떨쳐버린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한마디로 귀한 승리였다.

또 김영후가 5경기 만에 시즌 데뷔골을 터뜨리며 2년차 징크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도 이번 승리는 의미가 깊다. 또 K-리그 국내파들 중에서 처음으로 -물론 스스로에게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사자후를 토했다는 건, 자칫하면 슬럼프로 빠질 수 있었던 고비를 기회로 살렸다는 점에서 박수받을만한 결과다.

특히, 전반 47분 터뜨린 첫 번째 골은 K-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공시킨 중거리슛으로 이번 주 비바 K-리그 베스트골 후보에도 올랐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높은 결정력으로 지난 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던 김영후지만 대부분의 득점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김영후의 이번 중거리슛 성공은 새로운 득점루트를 개척함과 동시에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날 터뜨린 3골들 중 가장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FC가 전남전 대승을 통해 얻은 또 다른 수확은 바로 김창희의 발견이다. 김창희는 권순형, 이을용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는 바람에 중앙에 큰 구멍이 생기자 최순호 감독이 긴급수혈한 ‘젊은 피’다. 영남대 주장 출신으로 일찍이 U리그에서 ‘될성부른 싹’으로 통했던 소문 그대로 데뷔전답지 않게 침착하게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소리 없이 강한’ 신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강원FC는 전남전을 앞두고 중앙, 특히나 수비형미드필더 자원 부족으로 기존 4-2-3-1에서 4-1-4-1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4-1-4-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미드필더는 중앙에서 궂은일을 도맡아서 가장 많이, 또 가장 먼저 뛰어야만 하는 그라운드의 청소부다. 그런 점에서 김창희는 숨은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김영후만큼이나 최고 수훈선수임이 틀림없었다.

기존 신인 김준태가 이을용의 대안이 되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안겼을 때, 전남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김창희의 등장은 마치 아쉬움이 한줄기 희망으로 바꾼 변주곡과도 같았다. 후방에서 중앙과 전방의 선수들의 위치를 직접 지시하고 템포를 조율하는 모습에서는 이을용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했으며, 이는 어느새 이을용의 파트너로 성장한 권순형보다 더 많은 기대를 만들게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침체에서 상승으로 가는 전환의 디딤돌이 됐다는 사실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시즌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전남전은, 그리고 그날 경기에서의 승리는 참으로 특별했다. 설령, 주말 펼쳐질 울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발판이 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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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1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강원FC 동계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동계훈련은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지요. 동계훈련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축구단의 일년농사를 좌우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동계훈련 기간은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시간이지요.

전술훈련, 연습경기, 체력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 선수들은 훈련 중입니다. 요즘은 체력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한 시즌을 능히 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겠죠.


그래서 일주일에 2-3번씩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기초체력 쌓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요즘 계속되는 한파로 수은주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 일쑤이지만 트레이닝장에서만큼은 추운 날씨를 느끼기 힘듭니다. 선수들의 열기가 워낙에나 강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동계훈련의 기본이나 중심인 기초체력 다지기. 얼마나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에 임하는지 한번 볼까요?

역기를 마치 장난감처럼 드는 선수네요. ^^

선배가 됐다고 신인 이동현 선수의 자세를 자상히 잡아주고 있는 K-리그 신인왕 김영후 선수.

역기를 빠르게 들어올리고 천천히 내리라고 가르쳐주고 있는 서동명 코치.

운동이 너무 힘들다며 괴로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임하는 곽광선 선수.



이곳 저곳에서 다양하게 훈련 중이네요!


역기를 저렇게 자유롭게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요.


주장 정경호 선수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립니다.

누워서도 역기 드는 건 문제 없습니다~


팀 닥터도 선수들에게 바른 웨이트트레이닝 자세를 가르쳐줍니다.


최진철 코치님의 감시(?)를 받고 있는 신인 강민우 선수.


K-리그 신인왕 출신 김영후 선수도 열심히 하는군요.


카메라를 발견하고 씨익 웃는 정경호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ㅎ


가까이서 지켜 본 김영후 선수의 모습. 정말 열심히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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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파리아스 매직'이라고 들어보셨죠? 확실히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마법의 손을 가진 듯 합니다. 2007년 K-리그 우승컵을 거머쥔데 이어 FA컵 우승컵을 거푸 차지했고 그리고 올해는 컵대회 우승컵까지 손에 주었습니다. 극적으로 서울을 밀어내며 리그 2위에 올라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넸는가 하면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라 K-리그 최초로 모든 대회 우승컵을 손에 쥐는 유일한 감독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할 기세입니다.

포항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단판 결승전을 치릅니다. 상대는 K-리그 킬러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 알 이티하드. 2006년 전북현대가 K-리그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지난 2년간 AFC챔피언스리그 왕좌는 J리그에 넘어갔습니다. K-리그 클럽들은 고비마다 J리그 클럽들에 무너졌고 K-리그 위기론도 자연스레 나왔지요.


그런 가운데 포항이 다시 한번 명가재건에 성공했습니다. 파리아스 감독의 지휘 아래 거침없이 질주 중인 포항스틸러스. 주장 황재원 선수는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고 -K-리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죠- 데빡신 데닐손은 AFC 챔스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포항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요? 전 가족의 힘이라고 보는데요.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항 선수들의 자녀들은 경기 후 자녀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며 팬들과 인사하고, 심지어 파리아스 감독과 노병준 선수 등은 기자회견장에 자식과 함께 나타납니다. 기자회견 책상에 같이 앉아 있는 자식들의 모습이란... ㅎ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답니다.

하지만 곱씹어서 생각해보니 그간 우리의 K-리그 문화는 관례라는 이름 아래 너무 경직돼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선수들이 경기 후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만나고 팬들과 인사하는 모습에서 저는 포항 특유의 자율적인 문화를 느꼈습니다. 가족의 힘이라고 제목은 지었지만, 결국엔 파리아스 감독의 자율을 강조하고 존중하는 지도력 덕분에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여타 클럽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 한번 보세요. ^^


데닐손 선수 아들 델손과 파리아스 감독 아들 이고르. 학교는 안다니고 과외를 받는대요. 저한테 소개시켜줬는데 나중에 과외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며 다가오기도.


선수들을 꿰 잘 알고 있기에 숨은 선수 찾기 놀이를 했습니다. ㅎ 김형일 선수랑 데닐손 선수 아들과는 대전시절부터 인연이 있던터라 제가 찾아달라고 했죠. 황재원 선수가 이날 출장하지 않았는데요 그것도 모르고 서로 막 찾고 있었어요. 감독님 아들 이고르는 황재원 선수를 '재이'라고 부르더군요.


움 살람과의 4강 1차전을 알리는 영상이 뜨자 파리아스 감독 아들 이고르는 "저 팀 정말 잘해요"라며
저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였지만 축구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은 꽤나 확고하더라고요. 2007년 포항이 리그 우승했을 당시 아들이 그려준 포메이션 대로 경기에 나가 이겼다는 농담을 건넸던 파리아스 감독. 그 얘기가 생각나서 아들에게 요즘도 아빠한테 포메이션을 그려주냐고 묻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스테보 선수의 예쁜 딸. 경기가 끝나면 요렇게 내려와서 아빠와 뽀뽀도 하고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데닐손 선수 아들과 딸, 파리아스 감독 아들이 함께 패스게임을 하며 놀더라고요. 경기 후에 이렇게 잔디에서 노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부인의 남동생의 아들과 손을 잡고 팬들과 인사 중인 데닐손 선수. 팬서비스 정신이 너무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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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라이언킹과 괴물이 만난다!

강원FC는 11일 오후 2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2009 K-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에게 이번 강원전은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혈전이 될 듯 싶다. 강원과 비기기만해도 FC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 1점을 앞선 서울이 이번 주말 경기를 쉬기 때문에 무승부만 기록해도 득실차에서 1골 앞서며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 5월 17일 이후 꼭 4달 만에 영광의 왕좌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1위에 오르는 길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우선 전북은 지난 수요일 수원에서 FA컵 4강전을 치른 후 전주로 이동한 뒤 강원FC과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춘천으로 이동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야만 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 와중에 0-3으로 완패하며 팀 내 사기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있다.

그런 전북과 달리 강원은 지난 주말 성남과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 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황.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확실한 압박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는 중이다.

전북의 난관은 또 있다.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가 출장 정지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는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당해 이번 강원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최인영 GK 코치와 신홍기 코치만이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강원FC는 지난 6월 27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5-2 대승을 거둔바 있다. 당시 강원FC는 압박, 패스, 템포, 집중력 등 모든 부분에서 전북을 능가하며 축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한 바 있다.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경기는 득점왕 선두 이동국(17골)과 공격포인트 부분 선두 김영후(20포인트/13골 7도움)의 킬러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벌써부터 김영후는 “K-리그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이동국과 홈에서 만나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북의 선두탈환이냐, 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할 강원의 부활이냐. 모두의 눈은 춘천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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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떨거지 차봉군이 FC소울 선수가 됐다구!” - 맨땅에 헤딩 2화 中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자연스레 수원삼성 차범근 감독과 FC서울이 연상되죠. 실제로 차봉군이 데뷔전을 치렀던 경기장은 FC서울이 홈으로 삼고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고 드라마 중간 나오던 서포터들은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서 고군분투하다 극적으로 K-리그에 입성, 데뷔전을 치른 후 시나브로 팬들에게 강렬히 이름을 기억시킨다는 차봉군의 이야기는 올 시즌 K-리그서 많이 본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대요. 그러니까 아무리 어둡고 캄캄해도… 무서워하면 안 돼. 조금만 기다리면 해가 뜨니까… 어두울수록 빛이 가까운 거니까.” - 맨땅에 헤딩 2화 中

숙소에 앉아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보고 있던 김영후는 극중 주인공 차봉군(유노윤호)의 에이전트 김해빈(고아라)의 독백을 들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처음 내셔널리그에 입성할 당시 그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줬던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이죠.

2005년 12월 20일은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린 ‘운명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냉혹한 현실과 만난 날이기도 하고요. 눈이 아주 많이 내렸던 그날, 김영후를 지명한 구단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2005년 한국축구대상 대학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프로의 벽은 실로 높았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자’라는 좌절 속에서 며칠을 보내고 있던 중 모교 숭실대 축구부 감독에게서 “프로 연습생과 울산현대미포조선 行 중 하나를 택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 김영후의 어머니는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는 말과 함께 “미포조선에서 열심히 뛰다 보면 또 다른 빛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믿음과 기도, 그리고 노력이 함께 한다면 곧 밝은 태양이 비추는 아침이 돌아올 것”이라 말했고, 그 말대로 꼭 3년 후인 2008년 11월 20일. 김영후는 ‘K-리그’라는 아침 해와 드디어 만나게 되었지요.

2009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강원FC 최순호 감독이 우선지명한 김영후는 “올 시즌 목표는 10골”이라는 말과 함께 취재진 앞에서 웃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디지털 캠코더로 고스란히 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현재 <맨땅에 헤딩>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수 PD였습니다.

제가 박성수 PD와 만난 순간이기도 했지요. 그날 저는 베스트일레븐 8월호에 실릴 인터뷰 때문에 김영후와 인터뷰를 가졌던 7월 이후 약 4개월만에 만났던 터라 그와 아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죠. 당시 박성수 PD가 그런 저와 김영후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저는 박성수 PD의 얼굴을 모르고 있던 터라, 속으로 ‘어. 모자를 푹 눌러쓴 저 아저씨는 누구지. 계속 쳐다보고 계시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강원FC가서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는 덕담을 건네며 악수를 나눈 뒤 돌아서는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던 아저씨(?)가 제게 다가와 축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며 명함을 건넸습니다.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설명을 하시는데 처음엔 ‘혹시 사기꾼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방송국 PD라고 사칭하면서 사기치는 사람들 이야기를 좀 들었나요.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날 드라마에 출연시키고 싶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그리고... 집에 가서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게 명함을 주신 그 PD님이 지금도 최고의 드라마로 회자 중인 ‘네 멋대로 해라’를 연출했던 그 PD님이더라고요. 그리하여 김영후 덕분에 저는 박성수 PD와 만나게 되었고 축구 드라마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아주 조금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크진 않았던, 미약한 도움이었지만 그래도 제가 알고 있는 축구 지식, 축구 선수들과 얽힌 에피소드들이 드라마에 녹아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습니다.

무명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그리고 3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가운데 결국엔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축구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던 박성수 PD는 내셔널리그에서 K-리그로 입성한 김영후의 7전8기 스토리를 눈여겨 지켜보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드래프트 현장에서 김영후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러다 자연스레 저와도 만나게 된 것이지요. 김영후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준비할 당시 주인공 차봉군의 캐릭터 설정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쳤고요.

박성수 PD는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 전 K-리그 경기장을 둘러보며 사전답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박 PD가 처음 찾았던 경기장이 바로 강릉종합운동장입니다. 박성수 PD가 강릉에 왔던 4월 10일. 경포 근처 횟집에서 저녁을 함께 했는데, 그날  인터뷰 때문에 김영후와 문자를 주고 받던 저를 보고 있던 중 제 핸드폰을 뺏으시더군요. 그러더니 “우리 가슴 뛰게 만드는 멋진 골 기대!”라고 문자를 제 이름으로 보내시더라고요.

드라마 준비 중 강릉 월드구장에서 강원FC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던 박성수 PD님.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 사전준비에도 참 열심히셨죠.

한데 신기하게도 그 문자는 곧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전남드래곤즈와의 1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다음날, 김영후는 박성수 PD가 보는 앞에서 K-리그 데뷔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괴물 공격수’의 부활을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그 골은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정말로 멋진 골이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이 처음 방송됐던 9월 9일 저녁. 저와 주무는 김영후의 방에 가서 “오~ 김영후 드라마 드디어 나오는 거야?”라며 놀려댔습니다. 다음날 드라마를 본 소감을 묻자 “1회 때 차봉군이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작년까지 몸담아 뛰었던 곳이라 보는 순간 가슴이 짠했어요. 차봉군의 최종목표가 ‘국가대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목표 역시 태극마크를 다는 거예요. 제가 ‘원조’인 만큼 차봉군보다 먼저 국가대표가 됐으면 좋겠네요”라며 웃더군요.

또한 김영후는 2회 마지막 장면에서 차봉군이 FC소울 입단 확정 소식을 들은 뒤 “나는 K-리거다!”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맨땅에 헤딩> 최고 명장면으로 뽑았습니다. “우선지명으로 강원FC에 입단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역시 차봉군처럼 ‘드디어 K-리거가 됐다’고 방에 앉아 소리쳤던 기억이 나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차봉군의 모습에서 내셔널리그 무대에 있었을 당시 K-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잊지 않고 노력했던 그때의 나를 떠올려보곤 해요”라고 말했지요.

누군가는 축구가 실종된 축구드라마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제게는 참으로 현실 같은 축구드라마로 느껴집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 하나가 제겐 곧 현실이었으니까요. <맨땅에 헤딩>에서 에이전트 해빈은 차봉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죠.

“좀 바보같지만 나한테는 소중한 '첫 번째, 내 선수' 에요.”
“차봉군. 진짜 멋진 선수로 만들 거에요. 에이전트 일 할 수 있게 해준 선수고... 공동 운명체니까.”

제게도 김영후는 소중한 우리팀 강원FC의 첫 번째 내 선수입니다. 언젠가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영후 선수 위해서라면 잘 부탁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할 수 있어요. K-리그에서 가장 멋진 선수로 만들 거에요. 그래서 꼭 신인왕 타게 도울 거구. 어쩜 신인왕 타는 날 엉엉 울지도 몰라요. ^^”라고요.

지난 여름, 맨체스터Utd.와 FC서울과의 친선경기가 열렸던 날,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사람들로 가득찼다는 문자를 보내자 김영후는 “상암이세요? 완전 좋겠다^^”라고 답문을 보내왔지요. 그날 저는 김영후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TV앞에서 그들을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맨체스터Utd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더 넓은 무대에서 멋지게 뛸 영후 선수 모습을 그려보며. 지금도 최고지만 앞으로는 더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 믿어요.”

해빈도 봉군에게 비슷하게 말한 적이 있죠. “내 꿈이 뭐냐면요.. 맨유 가는 거. 그쪽이랑.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요. 올드 트래포드에서.. 공중에 뜬 볼을 발리슛으로 내다 꽂는 거야. 함성 소리.. 들려요? 차봉군을 보고.. 열광하는 거야. 그쪽이 달리는 모습... 골세레머니 하는 모습 보면서.. 어떤 사람은.. 살고 싶어질 거에요.”

어디 그뿐인가요. K-리그 미디어데이 때 운전을 못하는 저로 인해 김영후는 강릉에서 서울까지 무려 3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운전을 했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피곤에 지쳐 영동고속도로에서 졸기도 했고요. 그날 어찌나 심장이 덜컹했었는지요. 그래서 지난 여름 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 6시마다 운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면허를 따기까지 꼬박 1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새벽잠이 너무 많아 여느 때의 저라면 침대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겠지만 운전학원을 다니던 그때만큼은 달랐습니다. 자명종 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으니까요. 하루 빨리 운전면허를 따 선수 대신 내가 운전할 것. 단순명료했지만 절대적으로 지킬 수 밖에 없던 저와의 약속 때문이었죠.

그리고 지난 8월 조모컵 한일올스타전이 열렸던 그때, 저는 드디어 제 차로 김영후를 인천까지 데려다줄 수 있었죠. 제가 초보운전이었기 때문에 김영후는 거듭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했지만 “운전하느라 힘 빼면 안되요. 우리 선수니까요”라며 운전대를 잡았죠. 마치 해빈이 봉군에게 “비 맞으면 안돼. 내 선수”라고 말했듯이요.

김영후는 제게 말했습니다.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맨땅이 아닌 시멘트바닥에라도 헤딩할 수 있어요”라고요. 그 말이 참 와닿더라고요. 그런 절박함과 치열함이 지금의 김영후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맨땅에 헤딩>을 보며 자충우돌하는 봉군에게서 김영후의 모습을 대입시키겠죠. 차봉군도, 김영후도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길 바라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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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정경호입니다. 9월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 강원vs경남 응원 부탁드립니다’

9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원FC 팬들은 ‘쌕쌕이’ 정경호가 보낸 반가운 문자와 만났습니다.

올 시즌 강원FC는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 안내 홍보문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강원FC 팬들은 최순호 감독과 주장 이을용이 보낸 문자를 받은 바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경호의 인사로 시작되는 홈경기 안내 문자가 팬들 앞을 찾아 갔습니다.


한데 정경호의 문자를 받은 대다수 강원FC 팬들은 과연 정경호가 보낸 문자가 맞을까?라고 의심을 했더라고요. 나중에는 설마, 그 바쁜 선수가 진짜 보냈겠어? 구단 직원들이 자기들이 작성하고 보낸 거겠지. 그냥 이름만 빌려줬을 거야...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대요.

그런데 말이죠, 그 문자는 정말 정경호가 보낸 게 맞답니다. ^^


10일 오전 강원FC 강릉사무소를 방문한 정경호는 노트북 앞에 앉아 홈경기 안내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답니다. 나름 문자를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열심히 구상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멋져보였는지요.

정경호는 “부상으로 홈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아쉬웠던 찰나 이렇게 문자로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제한 글자 수가 없다면 더 재미있는 멘트로 보낼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에는 구단 직원들과 함께 거리 홍보전에 뛰어 들어 직접 강원FC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 또한 내비치며 “경호 형 쵝오!”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지요.

요즘 K-리그 선수들이 팬들을 위한 스킨십 혹은 팬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는 질책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요,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경기를 운영하고 더 많은 골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경호의 문자에 기분 좋아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무엇보다 정경호처럼 팬들을 위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멋진 K-리그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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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돌아오는 일요일인 7월 19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2009 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전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이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한 최순호 감독이 이번에는 또 어떤 마법 같은 드라마를 강원팬들 앞에 펼쳐놓게 될지 그 결과가 자못 기다려지는 바이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강원FC는 FC서울과 관련해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리그 2라운드 경기가 바로 그것. 강원FC의 첫 원정경기였던 당시, 강원FC는 김진일, 윤준하의 골을 앞세워 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그날의 승리가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은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까닭이다. 강원이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의 전초를 알린 반면, 서울은 이후 가진 5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2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소를 바꿔 홈에서 서울을 맞이하게 된 지금, 강원FC의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돌풍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드디어 ‘위치선정의 달인’ 본색을 드러낸 김영후, 공격포인트 4위를 달리며 김영후와 함께 영혼의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원 루니’ 윤준하, K-리그 신 통곡의 벽으로 군림 중인 ‘골 넣는 수비수’ 곽광선 등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강원도의 힘 앞에 무릎을 꿇어라!
또 한 가지, 이번 경기를 기다리는 강원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이 있다. 일단 서울은 올 시즌 강원, 경남, 광주, 산동 루넝 등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을 상대로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의 상황 또한 지난 2라운드 때와 너무나도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라운드 당시 서울은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해 지방과 동남아를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위에 있었다. 덕분에 강행군이 주는 피로에 지쳐 있던 서울 선수들은 강원의 빠른 패스워크와 압박에 당황하며 승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서울은 또다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일요일(19일)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면 컵대회 8강(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24일)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지금 귀네슈 감독의 머릿속에는 기성용, 김치우 등 주전급 선수들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낭패를 본 2라운드 경기의 악몽이 떠오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는 아디의 공백 또한 서울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라운드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아디가 이번에는 15라운드 부산전 퇴장으로 이번 1경기까지 결장하게 됐다. 많은 점에서 지난 2라운드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강원의 비밀병기인 강원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더해진다면 승리는 ‘강원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Key Player

No. 6 안성남

이을용, 마사 등 강원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음에도 최근 강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에는 안성남의 힘이 크다. 본디 포지션은 윙포워드지만 복귀 이후로는 이을용과 마사의 공백을 메우고자 중앙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한마디로 본업이 아닌 겸업임에도 안성남의 진가는 매 경기마다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상대의 패스를 정확히 차단, 1차 저지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공간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등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성남은 어김없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경기를 지배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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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과 대전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을 한 김영후가 나타났습니다. 한데 표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결과 때문인 듯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2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내리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거든요.

그렇지만 김영후 개인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던 경기였습니다. 전반 36분 유현의 롱패스를 받은 김영후는 관록의 골키퍼 최은성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멋지게도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K리그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죠.


4경기 동안 무려 5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후입니다. 그것도 이동국과 함께 공격포인트 부문 1위(12)를 기록하면서 말이죠. 이로써 내셔널리그의 괴물공격수는 K-리그의 괴물 공격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팀적으로 봤을 땐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많다며, 기록은 중요치 않다는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경기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부탁을 제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선수의 심적 상태가 가장 우선인지라 저는 알겠다고 답했죠. 참으로 속 깊은 선수더군요. 개인기록에 기뻐하기 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단 그날만 그랬던가요.

지난 7월 2일 포항전 당시 김영후는 후반 16분 포항 골키퍼 김지혁과 부딪히며 이마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급히 지혈을 했지만 거즈 사이로 피는 계속해서 배어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영후는 후반 39분 윤준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을 1-1 동점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49분에 데닐손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던 김영후의 모습은 저와, 또 그날 경기장을 방문했던 우리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병원으로 달려간 김영후는 무려 16바늘이나 꿰매야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성남과의 컵대회에선 조병국과 헤딩경합 도중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바람에 5바늘이나 꿰맸는데 말이죠.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성한 곳 없는, 어느새 상처들이 훈장처럼 가득한 이마가 되고 말았네요. 응급실에 들어가 상처를 꿰매기 전 김지혁과 만난 김영후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바로 괜찮냐는 말이었습니다. 충돌 후 기절했던 김지혁의 상태가 염려스러웠던 거죠. 김영후는 “난 괜찮다. 너도 괜찮냐”는 김지혁의 대답에 안심한 뒤 응급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3월 25일 성남전 당시 부상 모습.

그러고 보니 비슷한 상황이 지난 6월 27일에도 있었네요.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김영후는 전반 41분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슈팅하는 장면에서 충돌하고 맙니다. 한데 그 충격으로 권순태는 기절한 채 경기장을 나서야만 했죠. 이날 강원은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5-2 대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김영후는 4월 11일 전남전에 이어 또다시 멀티골을 터뜨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죠. 기자들이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인터뷰이로 김영후를 지목한 건 당연한 결과였고요.

2골을 터뜨린 소감을 묻자 김영후는 “먼저 2골을 넣었다는 기쁨보다 다쳐서 나간 권순태 선수의 상태가 걱정되는 마음이 큽니다”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상대 선수의 안부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를 보며 저는 역시 김영후구나, 라고 생각했고요. 이번에도 김지혁의 상태를 체크하는 김영후의 모습을 보며 그의 고운 심성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그에게 감동받았던 건 바로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포항전 다음날인 7월 5일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강원FC 선수단이 사랑의 일일찻집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일일찻집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선수들이 점심을 먹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김영후가 보이기에 괜찮냐고 묻자,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하더군요. 여느 때 같으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괜찮아요, 라고 말할 법한데 오늘은 아프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조금이 아닌 제법 아픈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영후는 새벽 즈음 마취가 풀리는 바람에 통증으로 인해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워낙에 피도 많이 흘렸던 탓도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식사 후 머리가 아프다며 고개 숙인 채 있던 김영후.

팬들을 위해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자 그래도 웃으면서 보여주더군요. 이런 순박한 모습이 저는 참 좋습니다. ^^

그에게 그럼 팬들에게 인사만 드리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넌지시 얘기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해요. 선수들 다 같이 참여하는 행사인데. 이거 한다고 상처에 무리 가는 것도 아니니까 끝까지 참여할래요”라고, 참으로 다부지게 말하더군요. 어느새 프로선수로 거듭난 김영후였습니다. 때문에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만 고생하세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선 김영후는 그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했답니다.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판매하고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화답하면서 말이죠. 머리가 아프다는 말에 두통약을 챙겨왔지만 “참을 수 있는 걸요. 괜찮아요” 라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달려가는 그 모습에서, 저는 다시 한 번 감동받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에 말이죠.

요렇게 사인도 해주고

팬들과 함께 정답게 사진촬영에도 응하고... ^^

자신의 기념티를 입고선 요렇게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팔았죠. 괴물공격수라는 별명답지 않게 평소엔 이렇게 귀엽답니다. ^^

늘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는 아직 김영후를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어쩜 이건 김영후가 가진 달란트의 일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하나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앞으로도 김영후는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먼저 감사하는 고운 심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는 또 얼마나 많은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줄까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강원FC의 ‘귀여운’ 괴물공격수 김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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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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