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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6월 11일 강릉종합경기장. 종료 5분 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외쳤다. “이겼다! 이겼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2군 선수들은 ‘형’들이 보여준 투혼과 선전에 박수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1군 선수들은 그런 ‘아우’들을 안아주며 “R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너희가 보내준 긍정적 에너지에 힘을 얻은 건 우리”라고 말했다.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우측면 수비수 이상돈은 “아리랑을 부르고 ‘이겼다’를 외치다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강원FC 김상호 감독은 “끝까지 성원해준 강원도민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경기는 강원FC에게 꽤나 특별했다. 14경기 연속 무승(4무 10패) 기록과 창단 이후 계속 됐던 부산전 무승(3무 2패) 징크스를 동시에 깬 감격스런 날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달리고 있던 부산은 가도행진을 멈춰야만 했던 뼈아픈 날이었다.

약속의 땅, 태백
사실 부산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강원FC 1군 선수단은 지난 6월 1일 평창에서 진행된 프로축구연맹 워크샵을 마친 후, 태백으로 이동하여 6월 7일까지 담금질을 가졌다.

태백은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안팎을 유지할 뿐 아니라 고산지대라는 특성 상 체력을 다지는데도 안성맞춤인 지역. 강원FC와의 인연도 특별하다. 강원FC는 창단 첫해였던 2009년 태백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가진 뒤 3연승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태백은 강원에게, 한마디로 약속의 땅인 셈이다.

이곳에서 김상호 감독이 선수단에 주문한 것은 ‘체력 다지기’와 ‘자신감 회복’. 김 감독은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피지컬 코치와 함께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썼다.

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개인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이 패배로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는데 중점을 두는 등 태백전지훈련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사실 승리를 위한 노력은 예서 다가 아니었다. 김상호 감독은 초반 승수달성에 실패하자 선수단 내 개혁을 실시했다. 패배의식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자극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늘의 1군 선수가 내일의 2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갔고 R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민규, 김은후, 정성민 등이 새롭게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선수들의 마음 아래 잠들어있던 집중력과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1,2군간의 무한경쟁을 통해 승리를 향한 최적의 조합을 만들겠다는 김상호 감독의 복안은 성공적이었다.

한편,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을용이 강원FC의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2009년 초대주장이었던 이을용은 다시 한번 완장을 차게 됐다. 그는 “뛰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쓰러지면 안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필요한 것이 바로 백전노장의 지혜. 확실히 사전수전 다 겪은 ‘큰 형님’의 날이 선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합숙에 들어갔고 포지션별로 모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소통’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선수단을 확실하게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이 되어주었다.

이와 동시에 구단에서는 축구전문가들의 강연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료를 믿고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부진탈출에 가장 필요한 것인 책망, 힐책이 아닌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렇듯 강원FC는 어려운 시간을 걸어야만 했지만 그 와중에도 팬들이 보내준 성원은 한결 같았다. 창단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강원FC를 응원하는 우추리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7일 선수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특별보양식 ‘유황오리 백숙’을 준비하는 등 따뜻한 선수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또한 N석(홈)과 S석(원정)을 지키며 팀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였다. 이기려는 마음은 점점 강해졌고 결국엔 아름다운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목표는 1승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구단들을 상대로 1번씩 이기고 싶다. 당장 앞에 놓인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길게 멀리 보며 뛰어야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 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강원FC는 다시금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함께 하기에 남은 시즌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강원FC의 모습을 상상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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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신임 김상호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덕장이 되고 싶다”며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뛰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팀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선수들과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함께 구상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을 임명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첫 직선제를 통해 주장을 뽑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 재활에 매진해야하는 정경호를 대신해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서동현이 강원FC 3대주장(1대 이을용, 2대 정경호)으로 뽑혔습니다.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에 의해 선출된 주장이기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며 “서동현이 팀의 구심점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며 활약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상호 감독은 “팀을 향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계속되는 만큼 성적과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는 ▲세밀하면서도 과감한 침투패스 ▲공격수들의 결정력 보완 ▲유기적으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도전적 플레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인 움직임 ▲빠른 공수전환을 강조했습니다.

팀의 주축 공격수 김영후, 서동현에 대해서는 “김영후는 침착성과 득점력, 볼을 동료에게 연결하는 동작 등이 돋보인다. 반면 서동현은 공간을 창출할 줄 알며 활동성이 좋다.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공격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문했다”며 “두 선수가 자신이 득점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조금 의기소침해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격 형태에서 움직임, 득점 장면 상황을 여러가지로 만들어 반복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장면에서 골을 터뜨려 줄 거라 믿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신임 김상호 감독이 세운 목표는 세 가지로, 첫째 세밀한 패스와 공격적인 플레이, 둘째 안정된 수비 구축, 마지막으로 최상의 팀 분위기 형성입니다. 김 감독은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축구가 이상축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강원이 추구하는 이상축구를 유럽에서는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축구가 K리그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에 강원FC의 축구는 희망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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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8년 12월 18일. 강원FC는 K리그 15번째로 팀을 창단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죠. 그 시작을 함께 하셨던 최순호 감독님. 강원FC 초대감독으로서 횟수로 3년째를 함께 하였고 올해에는 6강에 들겠다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규리그 무득점 4연패. 이 슬픈 현실 앞에서 강원FC는 꼴찌로 내려앉았고 지난 4월 3일 홈에서 대전에 3골을 내주며 패함과 동시에 최순호 감독님은 용단을 내렸습니다. 스스로 강원FC의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고 하신거죠.

이제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너무 빠른 결정이 아니었냐고 누군가는 물었지만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26경기나 남았기에 내가 빨리 떠나야한다고.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변화의 시간을 가져한다고. 그래야 6강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컵대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최순호 감독님은 마지막 고별경기를 가졌습니다. 2009년 3월 8일 강릉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시작을 보냈지만 2011년 4월 11일 강릉에서 가진 마지막 경기는 0-0으로 비기며 아쉬움 속에서 마쳤습니다. 

최순호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파인더에 담아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데 이날은 최순호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함께 찍었지요. 마지막 경기였기에.

이을용 선수가 주장완장을 차고.

박태웅의 슈팅은 이운재에게 막히고.

아쉬워합니다.

이적 후 강원에서 가진 첫경기였습니다.

강원의 새 감독에 오른 김상호 수석코치.

짠했습니다. 감독님을 위한 걸개는.

최순호 감독님의 페르소나 김영후.

그렇지만 골은 넣지 못했어요... ㅠㅠ

최순호 감독님과 김상호 신임감독님.

경기를 마치고 락커룸 앞에서 눈물 짓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감독님을 기다리고...

한명한명 안아주며 인사하시던 감독님.

ㅠㅠㅠㅠ

팬들에게 인사하는 감독님.

나르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가셨고...

이렇게 하트도 만들어주시고.

김원동 사장님과 포옹도 하시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하시는데... 감독님 코트를 드는 것도 제게는 마지막이라서 울고 말았습니다...

감독님의 마지막 기자회견.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저는 기자회견장에서 감독님을 보며 이렇게 펑펑 울었답니다. ㅠㅠ

저를 딸처럼 예뻐해주셨던 감독님와 사랑.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쌓았던 추억. 저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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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2011시즌 선전을 위해 박지용(DF, 前전남드래곤즈) 김은후(MF, 前전북현대) 남광현(MF, 前전남드래곤즈) 박태웅(MF, 前경남FC)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2004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용은 5시즌 동안 50경기 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입니다.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1대 1 대인방어에 탁월한 센터백입니다. 담력과 근성도 갖춰 기존 라피치, 곽광선으로 대표되는 강원FC 중앙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용


전북현대에서 이적한 김은후는 2007년 U-17대표팀과 2009년 U-19대표팀을 역임했던 유망주입니다. 축구팬들을 사이에서는 김의범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개명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김은후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패싱력과 공간창출능력이 좋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벌써부터 “자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주목해달라”며 강원FC 팬들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김은후


박지용과 함께 전남에서 이적한 남광현은 중거리슈팅, 로빙패스가 돋보이는 중앙미드필더입니다. 박지성을 닮은 외모가 인상적인 남광현은 “앞으로 강원FC 중원의 핵으로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남광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 이적한 박태웅은 뛰어난 활동량과 다부진 플레이로 무장한 홀딩미드필더. 중원에서의 압박이 좋아 “이을용 선수를 도와 강원FC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태웅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증앙과 최전방에 집중한 영입으로 강원FC의 스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2011년 일취월장할 강원FC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강원FC.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몫이 중요합니다. 팀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져 강원FC의 성장과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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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3월 6일. 저녁부터 강릉에는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은 점점 늘어났고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은 커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야속하기만 했지요.

다음날인 3월 7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보자 세상은… 세상에나!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 도로에는 눈들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몇 시간이 지나면 개막전이 열릴 그라운드 위에는 초록 잔디 대신 잔뜩 쌓여있는 흰 눈만이 보일 뿐이었어요.


영동지역에는 어느새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마치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기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홈 개막전은 분명 잔칫날이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내린 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축설(祝雪)이라 부르기엔 그 양이 조금 많았지요. 이대로라면 개막 경기를 치르기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강릉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눈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내리며 쌓여 갔지만 확실히,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치우는 속도가 더 빨랐어요. 모두가 원활한 개막전을 위해 보여준 강릉시의 빠른 대처와 사람들의 정성 때문이었고, 이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개막경기를 제대로 치르기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경기감독관의 언급대로 힘을 모아 땀 흘려 눈을 치운 결과는 개막전 개최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아침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약 1만여명에 달하는 강릉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려왔던 2010시즌 강원FC 홈 개막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이룰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답니다.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시도민구단 최초로 창단 첫해 신인왕을 탄 영광의 주인공 김영후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 쯤 잔디를 밟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을 때만 해도 잔디보단 눈이 더 많이 보였다. 한데 라커룸에서 미팅을 가진 후 몸을 풀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서자 그 많던 눈들이 싹 다 없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추운 날씨 속에서도 눈을 치우기 위해 땀 흘린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지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모두다 강원FC를 아끼는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마음이 바로 ‘강원도의 힘’이 아니겠는가”라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강원FC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개막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릉시 관계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서포터스 나르샤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군생활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이면 눈치우는 거만큼 힘들고 또 그래서 더 기억나는 작업도 없지요? 특히나 강원도에서 군생활하신 분들은 더욱 더 그러할 거에요. 워낙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니. 그런 강원도에 있는 팀답게 폭설 속에서도 강원FC는 경기를 치렀답니다. 다른 팀이었으면 경기 중단이었지만, 강원도 팀이라서 경기를 감행했다는 감독관님 말씀이 더 생각나는 요즈음이네요.

폭설 속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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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올해에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소파울 및 최소경고 1위를 기록하며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지요.

사실 저는 강원FC의 페어플레이상을 예상했답니다. ^^ 왜냐하면 올해에는 시즌 시작 전부터 페어플레이를 유난히 강조하며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그러면서 즐거운 축구를 하자고 약속을 했거든요.

지난 2월 20일 강원FC 팬미팅 겸 유니폼발표회가 열린 강릉실내체육관. 새롭게 강원FC 주장으로 임명된 정경호는 단상 위에 올라 강원FC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 준수 선서식을 가졌습니다.


“강원FC는 2010년 K-리그를 참가함에 있어 FIFA가 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할 것을 모든 강원FC 선수들의 이름을 대신해 선서합니다. 하나, K-리그에 동반자의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강원FC만의 아름답고 깨끗한 축구를 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 경기장 안팍에서 페어플레이의 기본정신과 의미를 항상 생각하겠습니다. 하나, 강원FC가 페어플레이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2009 K-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구단다운 결정이었죠. 물론 페어플레이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보는 예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올 초 강원FC는 훈련용 유니폼 및 트레이닝복 상의 뒷면과 쇼트 하단에 일제히 FIFA 페어플레이 마크를 새겼거든요.


이에 대해 최순호 감독은 “상대를 이겨야만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반자적 의식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라며 “이는 연습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강원FC와 함께 연습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강원FC 훈련유니폼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를 보며 함께 그 정신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강원FC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FIFA 페어플레이 마크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강원FC는 지난 1월 26일부터 약 3주 동안 쿤밍에 머무르며 베이징 궈안, 다롄 스더, 창사, 연변FC, 저장성 뤼청, 선전, 충칭 룽신 등 중국 슈퍼리그 산하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주변의 염려와 달리 매 경기 경고나 퇴장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전지훈련을 보냈습니다.

“상대팀들은 워밍업 시간부터 우리 훈련유니폼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를 보며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게 뭐지?’하면서 말이다”라며 허허 웃던 최순호 감독은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축구는 다른 종목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유독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린이들이 페어플레이기를 들고 나서는 것은 이 어린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경기 내내 스포츠맨십을 준수하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훈련유니폼에 새긴 페어플레이 마크를 통해 비록 연습경기일지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준수하자는 캠페인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또 “강원FC 선수들에게 항상 동업자 의식을 갖고 심판 판정에 수용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는 등 뒤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기술이나 전술 뿐 아니라 지덕체가 정삼각형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게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해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경기 매너와 심판 판정 수용으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모범구단이었다”며 “올해도 이러한 정신을 지속, 승계하기 위해 혹시라도 나태해질지 모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훈련유니폼과 일상용 추리닝에 피파 페어플레이 마크를 새기게 됐다. 이는 곧 선수들에게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페어플레이 정신의 기본의미를 생각하며 생활하라는 의미에서다. 앞으로도 ‘역시 강원FC!'라는 호평이 이어질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기 위한 강원FC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FIFA가 정한 룰 안에서 국제적인 감각의 축구를 구현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강원FC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페어플레이에 신경쓰다 보면 승부를 놓치기 쉽다고 축구선수들은 생각해요. 그래서 심판 몰래 반칙을 해서라도 이겨야한다고 많은 선수들은 말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면서 하는게 오히려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성적이 좋아야겠지요? ^^

팬들도 즐거워하는, 그러면서 스포츠맨십이 살아있는 그런 축구를 꿈꿉니다. 강원FC가 꼭 내년에는 그런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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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강원FC는 성적이 좋은 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뭐랄까요. 묘한 매력이 있는 팀 같아요. 열정적인 팬들이 있고, 그 팬들의 연령대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린이부터 우추리어르신으로 유명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응원을 하고요, 온 가족이 강원FC 팬인 경우도 많고요. 선수들 역시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오락을 하며 보내는 쉬는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많은 강원도민들이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남다른 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강원FC는 극적으로, 또는 기적적으로 이긴 적이 굉장히 많답니다. 일부 팬들은 똥줄타는 것만 같다고 똥줄축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ㅎㅎ 그것은 곧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축구는 아니지만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도 북산고 KFC감독님이 정대만에게 말했잖아요. 포기하는 순간, 그것으로 끝이라고요. 그래선 힘겹게 이긴다는 걸 극적으로 이겼다고 여기고요, 극적으로 이겼다는 건 포기하는 대신 희망만 생각했기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단 첫해 우리 기억에 남는 명승부들만 모아봤어요.

K-리그 1R - 2009년 3월 8일 / vs 제주Utd. / 1-0 승
첫 경기, 첫 골, 그리고 첫 승리. 모든 것이 강원FC에게는 ‘처음’인 날이었다. 경기 이틀 전 주주 초청 입장권이 전량 매진됐다는 소식은 강원FC를 향한 뜨거운 관심의 방증이었다.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을 정도로 강릉종합운동장은 팬들의 열기로 뒤덮였고 강원FC의 경기력은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원FC의 첫 골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예 윤준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안성남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경기에 투입된 윤준하는 전반 28분 김영후가 PA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형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의 골이 더욱 의미가 깊었던 까닭은 윤준하 개인에게는 데뷔전 데뷔골로, 강원FC에게는 개막전 첫 골이자 결승골로 기록돼 강원FC의 귀중한 역사로 남게 됐기 때문이었다. 제주와의 개막전 승리는 2009년 강원FC의 돌풍을 알리는 전주곡이자 김영후, 윤준하로 이어지는 강원의 대표 스타를 K-리그 팬들에게 알리는 신호탄이 된 순간이었다.

K-리그 2R - 2009년 3월 14일/ vs FC서울 / 2-1 승
강원FC의 첫 원정경기 상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정규리그 3번의 우승 업적을 이룬 바 있는 FC서울이었다. 때문에 대다수 언론들은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서울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결과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알지 못하는 법. 강원FC는 전반 10분 강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일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1-0으로 달아났다. 비록 전반 33분 서울의 이승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됐지만 강원FC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순간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강원FC는 강한 압박과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후반 42분 ‘해결사’ 윤준하가 마사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값진 2연승을 일궈냈다. 강원FC는 윤준하의 2경기 연속 결승골에 힘입어 창단 2경기 만에 2009 K-리그 1위의 영광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지금도 강렬했던 순간으로 기억되는, 잊지 못할 3월 14일 화이트데이의 추억이었다.


K-리그 3R - 2009년 3월 21일 / vs 부산아이파크 / 1-1 무
개막전과 서울원정에서의 승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강원FC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두 번째 홈경기를 가졌다. 부산전은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 출신의 최순호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첫 번째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의 ‘히어로’는 역시나, 윤준하였다. 강원FC는 전반 13분 부산 정성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6분 터진 윤준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드라마틱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이 터지는 순간 벤치에 앉아있던 최순호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 세레모니를 재연한 윤준하는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다. 쓰러질 것만 같다”며 “골을 넣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김)영후 형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만 갖고 뛰었는데 오히려 영후 형의 도움으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윤준하는 이 날의 결승골로 올 시즌 신인 최초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 강원의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김영후-윤준하 콤비는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골을 합작하며 K-리그 최고의 골잡이 듀오로 등극하게 되었다.

K-리그 5R - 2009년 4월 11일 / vs 전남드래곤즈 / 3-3 무
4R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마치며 최순호 감독은 “지나친 관심이 때론 선수에게 부담일 수 있다. 관심을 조금만 줄여주는 것도 선수를 위한 길일 수 있다”며 김영후의 골 침묵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스승의 속 깊은 마음이 전해진 걸까. 전반 14분 곽광선의 팀 첫 번째 골을 도왔던 김영후는 후반 36분 PK를 성공시키며 오매불망 기다렸던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강원FC는 후반 19분 동점골(슈바)과, 29분 역전골(김해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은 듯 보였지만 후반 32분 김영후가 윤준하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의 늪에서 구해냈다. 김영후는 2골 1도움을 기록, 강원FC가 터뜨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전 공격수로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프로 데뷔 5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김영후에게는 충분히 기쁜 날이었겠지만 멀티골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기쁨은 배로 다가왔다. 뿐 아니라 “그동안 늘 (김)영후 형을 돕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실현돼 흐뭇하다”던 윤준하의 예쁜 마음씨도 함께 빛났던 전남전이었다.

K-리그 10R - 2009년 5월 16일 / vs 대구FC / 2-2 무
경기 시작 전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으나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을 덮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약 6000명에 달하는 관중들은 90분 내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강원FC’와 ‘최강FC’를 소리 높여 외쳤다. 수중전의 특성 상 전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골은 젖은 잔디 위에서의 패스가 익숙해진 후반전 들어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 1분 대구 김민균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16분 재팬특급 마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뛰어 주었다. 그 정신력을 높게 평가한다.” 최순호 감독이 경기 후 밝힌 소감이다. 최순호 감독의 칭찬처럼 강원FC의 뒷심과 저력은 추가시간에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후반 46분 포포비치가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2-1, 대구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9분 곽광선이 마법 같은 동점골을 쏘아 올렸고 이는 강원FC 선수단이 최순호 감독에게 드린 최고의 스승의 날 선물이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응원 해준 팬들의 정성에 화답한, 아름다운 보은의 결과이기도 했다.


K-리그 11R - 2009년 5월 24일 / vs 울산현대 / 4-3 승
“오늘은 느낌이 좋다. 승리를 확신한다.”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울산전 승리를 위한 강원FC의 준비는 철저했고 팬들의 응원과 뒷받침 역시 모자람이 없었다. 처음으로 원정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 강릉을 떠나 울산에 입성했으며, 어웨이 유니폼 대신 주황색 홈 유니폼을 준비해 입었다.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는 ‘Go for the win’ 구호가 적힌 대형 유니폼 걸개를 강릉에서 공수해왔고 우추리 어르신들은 멀고 고된 버스길을 마다 않고 울산까지 달려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강원FC는 곽광선, 오원종, 전원근, 마사의 연속골로 울산을 4-3으로 제압하며 시원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특히 전반 17분 터뜨린 곽광선의 발리슛은 최순호 감독과 김영후가 개인적으로 꼽은 올 시즌 강원FC 최고의 골이었을 뿐 아니라 비바 K-리그 베스트골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K-리그 12R - 2009년 6월 21일 / vs 성남일화 / 4-1 승
강원FC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밤으로 남을 것이다. 강원FC는 김봉겸이 2골, 김영후와 오원종이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이뤄냈다. 약 3주간의 여름 휴식기 동안 춘천, 화천, 양구, 태백 등을 돌며 성공적으로 전지훈련을 마친 강원FC는 성남전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강원FC는 화려한 골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최순호 감독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기분 좋은 밤이다. 오늘 경기는 판타스틱 그 자체다”고 웃었다. 최순호 감독의 소감처럼 실로 아름다운 밤이었다. 김영후는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강원FC 경기를 통해 도민들이 시름을 덜어내고 스트레스를 풀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K-리그 13R - 2009년 6월 27일 / vs 전북현대 / 5-2 승
돌풍을 거듭하고 있는 강원FC에게도 전북은 결코 만만히 여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강원FC에는 공수의 ‘키맨’ 캡틴 이을용이 있었다. 전반 4분 오원종의 선제골과 전반 41분 터진 김영후의 팀 2번째 골 뒤에는 이을용의 너른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있었다. 강원FC는 이을용의 킬패스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가며 전반을 마감했지만 전북은 후반 1분 하대성의 만회골로 2-1로 추격하기 시작했고 후반 18분에는 정훈의 동점골로 2-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윤준하의 도움으로 김영후가 이내 전북의 골망을 갈랐고 후반 30분에는 윤준하가 예술적인 힐킥을 성공하며 팀에 4번째 골을 선사했다. 윤준하의 골 뒤에는 박종진의 환상적인 질주와 드리블이 있었는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실로 멋진 순간이었다. 후에 각종 팬사이트에서는 “가슴 설레는 드리블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강원FC는 후반 43분 박종진의 크로스를 이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5-2,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순호 감독은 “이런 훌륭한 경기를 강원도민들로 가득찬 홈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며 “강원FC가 새롭게 태어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18R - 2009년 8월 2일 / vs 인천Utd. / 3-2 승
강원극장의 춘천시리즈가 시작됐다. 올 시즌 춘천에 배정된 경기는 모두 4번으로 인천전은 강원FC의 춘천시대 제1장에 해당하는 경기였다. 또한 1995년 6월 24일 구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일화와 현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뒤 자그마치 14년 만에 다시 K-리그 경기가 열리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했다. 전반 32분 인천의 코로만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강원 팬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강원FC에는 ‘구세주’ 김영후가 있었다. 김영후는 후반 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고 후반 12분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크로아티아 ‘석호필’ 라피치의 활약으로 2-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에는 룸메이트 권순형의 도움으로 김영후가 2번째 골을 터뜨리며 간극은 3-1로 더욱 벌어졌다. 비록 후반 40분 인천 유병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강원FC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원FC는 3-2,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로 춘천 개막전을 승리로 마감하였다.

K-리그 22R - 2009년 9월 6일 / vs 수원삼성 / 3-3 무
“두 팀 모두 투혼을 발휘한 경기였다. 빠르고 템포 있는 경기를 통해 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순호 감독의 소감처럼 강원FC가 또 하나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강원FC는 전반 17분 수원의 배기종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9분 전원근이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에두에게 프리킥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후반 4분 김영후가 침착하게 밀어 준 패스를 마사가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는 다시 2-2 무승부가 되었다. 후반 8분 박종진의 투입 이후 공격을 장악한 강원FC는 후반 14분 박종진의 돌파와 안성남의 패스, 그리고 김영후의 슈팅으로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후반 44분 아쉽게 에두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강원극장’이라는 별명처럼 빅버드를 찾은 관중들에게 아름답고 멋진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포털사이트 스포츠 부분 순간 검색 순위 1위에 강원FC가 올랐다는 사실은 이기기 위한 축구가 아닌 관중들에 ‘즐거움을 주기 위한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던 강원FC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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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둔 강원은 오는 포항전을 앞두고 기세가 오른 상태다. 인천전을 통해 김영후, 서동현, 안성남 등 공격진이 고루 골 맛을 본 만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화려한 골 폭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포항과의 통산 전적에서 3패, 1득점 7실점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강원 선수들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 승리를 통해 포항전 첫 승과 창단 후 첫 3연승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나선다.

2010 강원, 2009 강원을 넘어서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 보다 1경기라도 더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원은 7승을 거두며 지난해 기록한 7승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오는 포항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8승 달성으로 지난해 기록보다 1승더 올라서 시즌 초 밝혔던 목표 달성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순호 감독은 지난해 한 차례도 못이겼던 팀들에게도 승리를 챙기고 싶다는 작은 목표도 밝혔었다. 즉, 포항전 승리는 올 시즌 강원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또한 지난달 27일 광주 상무, 3일 인천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강원은 올 시즌 첫 3연승 달성을 앞두고 있다.

포항전 승리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달성 뿐 아니라 강원의 올 시즌 첫 3연승 달성이 걸린 경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강원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내리 세골을 몰아 넣으며 올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더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 살아난 공격력
강원FC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강원은 7월 24일 전북전 2득점 이후 현재 1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정규리그에서 단 한차례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공격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여름 강원에 합류한 서동현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한 주장 정경호가 있었다.

그동안 강원은 주 득점원인 김영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상대팀들은 강원과의 대결에 앞서 김영후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며 김영후 봉쇄작전을 펼쳤고, 김영후의 발이 묶이면 강원의 공격력은 점감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영후가 막힌다 하더라도 그를 대신해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어 줄 파트너가 존재한다. 바로 서동현이 그 주인공이다.

서동현은 강원 합류 후 12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중이다. 4골이라는 수치상 나타나지 않는 기여도는 그 이상이다. 장신 공격수 서동현이 상대 골문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는 것 자체로 상대 수비진은 김영후와 서동현 두 공격수에게 분산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서동현의 가세로 김영후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 진 것이다.

여기에 주장 정경호가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며 강원 공격의 한 축을 지탱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특유의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력을 앞세우며 2골을 터트렸다.

지난 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강원 공격진은 김영후, 서동현, 안성남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 공격진은 지난 3월 20일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 모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패했던 아픔을 떠올리며, 오는 맞대결에서 포항 골문을 향해 대량 득점을 통해 그때의 빚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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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창단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은 강원도민들의 남다른 애향심입니다. 보통 소속감이 끈끈한 대표적인 집단 중에 하나가 호남 향우회잖아요. 그런데 강원도민들의 고향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마음은 고스란히 강원FC에도 투영이 됐는데요, 그래서 강원도 출신 선수들은 강원FC 내에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남다른 사랑까지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고향으로 돌아온 큰형님과 삼척의 아들 정경호죠.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축구천재 서동현이 돌아오면서 강원FC 베스트 11에서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강원도민들이 강원FC에서 보고 싶은 선수는 더 있는데요,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홍천 출신의 이영표와 태백 출신의 설기현입니다.

특히나 올해 설기현이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 입성하며 설기현을 향한 아쉬움이 더 커진 거 같아요. 내년에 강원FC 홈페이지에 설기현를 영입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고요.

설기현은 태백 광부 출신 아버지와 강릉에서 과일을 팔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강원도민들이 그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욱 애틋한 듯 합니다.

그랬던 설기현이 이번 주말 강원도를 방문합니다. 강원FC와 경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죠. 벌써부터 설기현과의 맞대결에 많은 강원도민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출신 강원FC 선수들의 마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4강신화를 함께 이뤘던 설기현을 드디어 K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며 “많은 강원FC 팬들이 상대팀으로 강릉을 방문한 설기현의 등장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또 고향 후배와의 대결이니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경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로 뽑히고 나서 많은 강원도민들이 강원도 출신인 나와 (이)을용이 형, (설)기현이형을 뜨겁게 응원해줬던 기억이 난다”며 “월드컵에서 강원도의 이름을 빛냈던 태극전사들이 이번 포항전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팬들의 관심이 큰 만큼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말했고요.

마지막으로 서동현은 “강원FC로 이적하고 나서 홈경기 때마다 관중들이 보여주는 뜨거운 열기에 깜짝 놀라곤 했다”며 “설기현 선배에게 K리그에서도 빛나는 구도 강원도의 축구열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고향 선배와의 즐거운 맞대결을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경호가 제게 해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을 때 강원도 출신 국가대표 선수라고 이을용, 정경호, 설기현을 향한 강원도민들의 응원이 대단했대요. 그래서 언젠가 고향에 팀이 생기면 꼭 같이 뛰길 바랬는데, 그때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 같은 경기장에서 만나 뛰게 됐으니 참 신기하지 않냐고 말이죠.

과연 이번 주말 강원도민들은 설기현의 플레이를 보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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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인천 상대로 시즌 7승 도전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창단 첫해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7승을 거두며 승점 28점을 기록했었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강원은 6승으로 승점 26점을 기록중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게 되면 지난해 기록했던 7승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승점 역시 자연스럽게 지난해 기록한 28점을 넘어서게 된다.


강원은 이번 맞대결 상대인 인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3패, 6득점 9실점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인천의 주 득점원인 유병수에게는 무려 5골이나 허용했다. 강원이 시즌 7승 달성을 위해서는 인천 공격의 절대적인 존재 유병수를 봉쇄해야 한다.

수비라인, 유병수를 막아라!
강원 수비진에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유병수 봉쇄작전이다. 유병수는 지난해 K리그 데뷔와 함께 매서운 골 바람을 일으키며 강원 김영후와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었다. 신인왕 타이틀은 김영후가 차지했지만 유병수는 2년차인 올해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유병수는 정규리그 26경기에 나서 22골을 기록중이다. 경기당 득점이 무려 0.85골이다. 득점 순위 2위인 전북 에닝요가 14골인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은 유병수의 몫이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12일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강원이 인천을 상대로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병수를 완벽하게 봉쇄해야 한다. 유병수는 지난 5월 5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골을 터트리며 강원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었다.

인천은 유병수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유병수외에 눈에 띄는 득점원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 팀내 득점순위를 살펴보면 22골을 기록중인 유병수를 제외하면 강수일(4골), 이준영(4골), 정혁(4골) 등이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지만 득점수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강원 수비진이 유병수의 발끝을 완벽히 막아낸다면 이번 인천전은 무실점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발견, 백종환
강원 미드필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지난 여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 온 백종환이 그 주인공이다. 백종환은 강원 이적 후 R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출장 기회를 엿봤다. 리춘유, 이을용 등 주전 중앙 미드필드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10월 3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원 이적 후 첫 선발 출장을 기록한 백종환은 최근 3경기 선발 출장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백종환은 지난 27일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강원 중앙 미드필드진은 이을용, 권순형 콤비가 시즌 초반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였었다. 그러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춘유가 합류한 뒤 이을용, 리춘유 콤비가 중원을 지휘했었다. 이을용, 권순형, 리춘유 3인방이 로테이션하던 중앙 미드필드진에 백종환의 이름이 추가된 것이다.

강원은 백종환이 미드필드진에 가세하면서 조금더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상대팀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중앙 미드필드 조합을 내보낼 수 있다.

또한, 백종환의 가세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강원은 기존보다 더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게 됐다. 강원은 주로 먼거리에서 얻게 된 프리킥은 김영후가 강력한 직접 슈팅을 시도하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이을용, 권순형, 안성남 등이 킥커로 나섰다. 여기에 백종환이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선상에서 얻은 프리킥을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강원에게 있어 백종환의 가세는 단순한 미드필더 1명이 늘어난 것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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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창단 후 지금까지 경남과의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하며 4전 4패를 기록했었다. 다섯번째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강원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했다. 경남전 첫승을 향한 강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 초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원정팀 강원은 경기 초반 부터 홈팀 경남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윤빛가람을 앞세운 경남 미드필드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강원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패턴을 앞세웠다.

강원의 경남 맞춤 공격 패턴은 전반 7분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공을 서동현이 경남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그대로 김영후에게 연결했다. 패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영후는 반대편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경남 수비 발에 맞으며 뒤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서동현이 달려들며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1-0 리드를 잡은 강원은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경남 미드필더진들의 매서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후 김영후, 서동현, 이창훈, 정경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작전을 펼쳤다. 홈팀 경남은 용병 공격수 루시오를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라피치의 벽에 막히며 쉽사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수비수인 라피치는 90분 내내 루시오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남 공격의 한 축을 붕괴시켰다.

라피치를 앞세운 안정적인 수비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체 마무리한 강원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는 경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남전 첫 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쉽사리 열릴 것 같지 않던 강원의 골문이 후반 15분 서상민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루시오가 강원 골문 정면에서 옆으로 흘려주자 서상민이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8분 백종환과 이창훈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을용과 오원종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결승골을 노리는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 2분 뒤인 후반 20분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정경호와 서동현이 경남 수비수 1명을 앞에두고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정경호는 수비수의 시선을 끈 후 자유로운 서동현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서동현은 공을 받은 후 한 차례 접은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나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강원은 이후 미드필드진을 앞세운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빠른 역습을 통해 경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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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창단 후 경남FC전 첫 승 도전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해 창단 후 강원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 4전 4패를 기록중이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작은 목표 중 한가지로 경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순호 감독과 강원 선수단은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목표 달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두 차례 모두 1-2로 아쉽게 패하며 경남전 첫 승 달성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경남이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된 후 시즌 초창기의 막강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특히 최근 제주, 서울과의 경기에서 연속 2-3 역전패를 당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다.

올 시즌 경남과의 마지막 맞대결.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경남전 첫 승 달성이라는 목표는 내년으로 미뤄야만 하기에 강원 선수단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영후, 너 자신을 넘어서라
강원FC의 대표 스트라이커 김영후가 자신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경남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김영후는 지난해 K리그 신인으로서 30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영후는 지난해 기록한 13골 보다 많은 골을 터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시즌 초반 득점포가 침묵하며 자칫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나 주위의 우려를 샀지만 김영후는 3월 28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K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침묵을 해소했다. 이후 지난해 못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하던 김영후는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3골과 동률이다. 한골만 더 기록하게 되면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K리그 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영후는 경남전을 앞두고 지난해 기록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골 욕심을 내기 보다는 팀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김영후는 4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도움순위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에는 8도움이나 기록하기도 했었다.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만능형 스트라이커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팀 승리를 위해 김영후는 경남 골문을 출렁여야 한다. 김영후의 골과 멋진 도움을 통해 강원이 창단 후 첫 경남전 승리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

돌아온 이을용
강원FC의 맏형 이을용이 돌아온다. 강원 미드필드진의 핵심 플레이어인 이을용은 발바닥 부상 등으로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 이후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약 한달여동안 재활에 힘써 온 이을용은 오는 경남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다수 K리그 1~2년차의 새내기들로 구성된 강원에 있어 백전노장 이을용의 존재는 단순한 미드필더 1명 그 이상이다.

올 시즌 강원의 주력 미드필드 조합은 이을용과 권순형 카드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을용-권순형 조합은 전북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을용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역할은 물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정확하고 빠른 패스플레이로 강원의 정교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을용 한명의 가세로 강원은 수비진의 안정감과 공격진의 정교함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의외의 상황에 당황할 시 이을용은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동료들을 다독이며 그라운드위의 작은 사령탑 역할도 소화한다.

한달여만에 돌아온 이을용. 팀의 맏형으로서 강원의 경남전 첫 승 도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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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강릉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강원은 오는 9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2연패를 기록중인 강원은 이번 홈 경기를 통해 연패의 사슬을 끊고 홈경기 승리를 노리고 있다.


강원의 이번 상대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제주. 당초 올 시즌 중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는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부각되더니 중반 이후 줄곧 1위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승점 50점으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강원이 제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기는 쉽자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강원은 지난 해 제주와의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0승리를 거두며 제주전 전승을 기록했었다. 비록 올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 7월 17일 경기에서 0-5로 패했지만 당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로 인해 팀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감안해야 한다.

강원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연패 탈출과 지난 7월 17일 패배에 대한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갚아줘야 할 빚
강원 선수단은 제주에게 올 시즌 꼭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바로 지난 7월 17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0-5 패배다.

강원은 이 경기 전까지 제주를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며 승률 100%를 기록했었다. 지난 해 3월 8일 K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윤준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었고, 11월 1일 K리그 최종전 제주 원정 경기에서는 까이용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1-0 승리를 장식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7월 17일 경기에서는 제주에 내리 5골이나 허용하며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치러진 첫 경기였던 당시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팀 조직력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수비진영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봉겸, 새롭게 합류한 이상돈, 강선규 등이 가세해 전반기와 전혀 다른 4백 구성이었다.

결국 완성되지 못한 수비 조직력은 제주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5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주전 완패는 강원 선수들 가슴속에 큰 상처로 남았지만 오히려 약이 됐었다. 일주일 뒤 치러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강원 선수단은 제주전 실패를 교훈 삼아 한층 완성된 조직력을 선보이며 전북을 후반 중반까지 몰아 붙이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었다.

이후 강원은 울산, 대전, 서울, 수원 등을 상대로 전반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북-울산-서울-수원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위의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었다.

강원 선수단은 비록 제주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강팀이지만 홈 경기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고 강원만의 축구를 구사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제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팀 창단 후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 패의 시련을 안겨줬던 제주. 강원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통해 그 빚을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정경호, 주장의 이름으로
강원FC의 주장 정경호가 살아났다. 정경호는 지난 2003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03년 데뷔와 함께 38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으로 신인 답지 않게 첫 해 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어 2005년 군 복무를 위해 광주 상무에 입대한 정경호는 축구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군 전역 후 2007년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긴 정경호는 2009년 강원FC 창단과 함께 고향팀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정경호는 고향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고향팀 강원FC에 입단했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경기에 나서 단 2골에 그치는 등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한 정경호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정경호는 올 시즌 현재 21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물론 기록에 나타나는 수치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하지만 선수의 기량을 단순히 기록에 나타나는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올 시즌 내내 강원 왼쪽 날개로 활약한 정경호는 비록 골과 도움 수치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왼쪽 측면 수비수, 중앙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강원 공격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공격 루트로 자리잡았다.

강원 왼쪽 날개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던 정경호는 지난 9월 10월 친정팀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3-1 완승을 이끌며 올 시즌 첫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정경호가 주로 골을 넣는 스타일이 아닌 주변 동료들을 도와주는 스타일의 측면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정경호가 선보이는 고감도 골감각은 그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완벽히 회복했음을 알리는 증거다.

오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김영후가 건재한 가운데 정경호의 득점포 마저 폭발한다면 강원은 리그 선두 제주를 격침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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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해 강원FC에는 두가지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강남축구공원 내에 강원FC 선수단 숙소인 오렌지하우스가 문을 열었고 또 한가지는 강릉지역 내에 강원FC 유소년클럽까지 창설하게 된 일입니다.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2주 간 진행된 유소년클럽 회원 모집 과정에서 강릉지역 내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었습니다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은 모집 2일만에 정원이 초과됐지요.

강원FC는 유소년클럽 어린이들이 강원축구를 이끌어갈 강원FC 미래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창단식에서 어린이들은 강원FC 선수들과 만났는데, 오늘 이 만남은 강원FC의 ‘얼굴’이자 ‘주역’이 될 유소년클럽 선수들의 꿈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은 어린이들 한명 한명에게 유소년용품을 나눠주며 강원FC에서 꼭 만나자고 말했지요. 그리고 이들 중에는 꼭 그 꿈을 이룰 소년이 나타나겠죠? ^^ 제 2의 김영후를 기대합니다.

유소년클럽 코치님들.

코치님께 착하게 인사중인 어린이들. ^^

코치님께 착하게 인사중인 어린이들. ^^

유소년 대표 선언 중.

유소년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이동 중인 선수들.

김영후 선수.

환하게 웃고 있는 권순형 선수.

귀여우신 을용타님.

어린이에게 가방을 메어주고 있는 김영후 선수.

안성남 선수는 공을 주고요.

아빠 미소 짓고 있는 서동현, 이상돈 선수.

아이 컨텍 중인 라피치 선수.

기념품을 모두 받고.

신나하는 유소년클럽 어린이들.

히히, 좋아라. ^^

선수들과 찍는 단체사진. 저기 저 카메라를 봐.

헤어지기 전 권순형 선수와 사진촬영.

순형이 형이 나를 꼭 안아주네요.

김영후 선수와도 찰칵.

최순호 감독님을 빼놓을 순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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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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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현은 지난 9월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영후의 도움으로 이적 후 2호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투톱으로 함께 뛰던 김영후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사실 그날은 비가 계속해서 내렸고 '레인메이커'라는 서동현의 별명이 생각났던 밤이었습니다. 특히나 비가 오면 특히 더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내심 서동현의 골을 기대하기도 했어요. 역시나, 강원의 레인메이커는 비만 만들지 않았죠. 멋진 골도 만들어냈습니다. ^^


3-1로 이겼던 아름다운 밤. 골을 터뜨린 서동현에게는 더욱 특별했던 밤이었겠죠. 그리고 2호골을 터뜨리도록 도와준 김영후에게 고마움을 표한 밤이기도 했고요. 팀 동료로 함께 뛰는 이상 항상 김영후에게 고마워할 서동현이겠지만 그래도 딱 한번 얄미웠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서동현과의 인터뷰 도중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을 공개해드릴게요.

인터뷰 도중 서동현은 “지난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어요. 굉장히 기뻤는데 슬프게도 1호 퇴장이 그보다 더 이슈가 되었네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죠. 서동현은“당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미안했습니다. 락커룸에서도 안절부절 못했는데 (김)영후 형의 프리킥 결승골 덕분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갈 수 있었어요. 페어플레이를 중요시하는 강원의 선수로 뛰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다짐했지요.

한데 서동현의 재미난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서동현은 인터뷰 도중 투톱 파트너로 활약 중인 김영후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는데요,“퇴장 당할 당시 영상을 보니 영후 형은 옆에서 물만 먹고 있던데요?”라며 “다음날 다들 나를 위해, 심지어 코치님까지 나서 변호해주고 있었는데 ‘형은 그 상황에서 물이 먹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너 몫까지 뛸 생각에 힘이 들어 물을 마셨다’며 째려보더라고요”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서동현은 “이적 후 첫 골을 넣고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해 나르샤가 멤버로 활동 중인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었는데, 다들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어요”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홈에서는 2호 세레모니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제 세레모니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즐겁게 돌아갔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드러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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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K-리그 2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많은 분들은 전북의 홈에서의 가뿐한 승리를 예상했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사실상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전북과 아직 중하위권에 링크된 2살박이 강원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죠.


경기 시작 전 배포된 출전선수 명단에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리그경기마다 선발로 선발됐던 유현 골키퍼 대신 리그 출장기록이 고작 2경기에 불과한 초보 골키퍼 김근배가 나왔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 대신 권순형이 나왔고요. 이을용은 부상에서 회복한 복귀전이었습니다.


에닝요, 루이스, 이동국, 김형범, 로브렉 등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찬 전북은 아무래도 골리앗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은 다윗 같은 강건함이 있었습니다. 전반 15분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다시 한번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서동현의 경우 이적 후 2호골이었고 성공적으로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강원FC의 공격은 후반들어서도 매섭게 계속됐고 후반 13분 김영후가 다시한번 정경호를 도왔고 정경호는 팀 3번째 골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멀티골을 올리며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의 맛을 보게 했죠. 후반 42분 이요한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3-1. 전북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강원FC는 지난해 7월 이곳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2로 이겼던 기쁨을 다시 한번 재연했습니다.


무승부와 패배의 갈림길 속에서 오랜만에 원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참으로 달콤했던, 그리고 아름다웠던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공이 굴러갈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가 봅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정경호의 첫번째 골.

기뻐하는 주장.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패스의 달인 권순형.

이날 경기의 수훈갑 정경호.

도움을 준 김영후와의 포옹.

라피치와도 함께.

이을용의 지시를 받으며.

나르샤의 열띤 응원.

멋졌던 나르샤.

정경호와 김영후의 시너지 효과!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정경호.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 ^^

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첫번째 골이 들어가던 순간의 장면.

질주본능 김영후.

김영후의 포효.

서동현의 팀 2번째 골.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르샤. ^^

영후, 동현 모두 수고했어!

이을용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씀하신 김원동 사장.

팬들에게 감사인사 중인 강원FC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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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상돈 선수에게 저는 웃으면서 "동생이랑 맞대결 펼치는 거 재밌을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상돈 선수는 "왜 다들 그러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밌겠지만... 저희는..."라며 말끝을 흐리더더군요.

형제간에 우애가 좋은 사람을 많지만 이상돈-상호 형제들은 참 남다릅니다. 예전에 이상돈 선수는 어느 기자와의 대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경기 중에 상호는 나에게 태클할 수 있겠지만, 나는 차마 못하겠다. 상호가 다칠까봐 걱정되고 겁이난다, 라고요. 이상호 선수는 예전에 저와의 인터뷰 도중 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축구부 훈련이 끝나면 항상 집에 와서 이 것 저 것 가르쳐줬어요. 그렇게 매일 형이랑 연습했어요. 저희 형이 정말 정말 착해요. 울산대에 제 친구들도 몇몇 있는데, 저야 대학생활을 안했으니까 궁금한 게 많잖아요. 그러다 형들이 괴롭히냐고도 한 번씩 물어봐요. 그런데 저희 형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친구들도 저희 형이 참 좋고 착하대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저도 좋고 참 흐뭇해요.

난 형이 너무 좋아요. 중학교 때부터 정말 잘 챙겨줬어요. 어디 아프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형한테 전화하라고 해요, 전화하면 진짜 좋은 말 많이 해줘요. 축구하다보면 슬럼프 올 때가 있잖아요. 고등학교 때 어느 날은 코치 선생님께 야단을 심하게 맞은 적이 있었어요. 힘들어서 형에게 전화를 했죠. 운동이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고 투덜댔어요. 그때 형이 그러더라구요. 다른 애들은 매일 욕먹으면서 한다고, 코치 선생님도 너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다 잘되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라고. 그렇게 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외박 받을 때면 형에게서 항상 전화가 와요. 오늘 뭐하냐고 묻고, 특별히 할 게 없다고 하면 시내에서 형 친구랑 셋이 같이 놀자고 해요. 솔직히 형도 친구랑 둘이서만 만나고 싶잖아요. 그런데 저 때문에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그러는데 그게 참 고마워요.

경기가 있을 때면 항상 게임 잘 뛰라고 해주고, 끝나고 나서도 너 뛸 때 형이 너보다 더 떨면서 본다고,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걱정 많이 한다면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서 못 보겠다고 해요. 늘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신경써줘요. 또 제가 프로에 있으니 돈을 벌잖아요. 그래서 가끔 형에게 얼마 안 되는 돈 주려고 해도 형은 늘 거절해요. 괜찮다고, 형 돈 있다고 그래요. 형은 항상 그래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너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라고. 늘 나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형이 고맙고 좋아요. 진짜 좋아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우리 형.“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그러니까 이상호 선수가 막 20살이 됐을 때에요. 워낙에 동안인 상호 선수였기에 나이만 20살이었지 실제로는 고등학생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죠. 어린 소년 같은 이미지의 선수가 형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는데, 저도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두 형제가 적으로 만나지만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부모님께 오랜만에 아들 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밀양에서 부모님이 경기 전날 올라와서 상돈 선수 원룸에서 하룻밤을 잤지요.

“부모님은 사과 과수원을 하세요. 얼음골이라고 있거든요. 거기가 사과로 진짜 유명해요. 안에 꿀이 들어가 있어요. 사과를 쪼개면 꿀이 가운데 있는데 그게 싹 퍼져서 진짜 맛있어요. 얼음골 사과 유명한데 안 드셔보셨어요? 두 분 다 요즘은 저 때문에 어깨 피고 사신데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이 형이랑 저랑 신경 쓰느라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항상 제가 뛰는 경기는 거의 다 보러 와주시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아, 물론 어릴 때는 정말 말 안 듣는 장난꾸러기였어요. 뭐 하라 그래도 진짜 말 안 들었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까지 데려다 줘도 가기 싫다고 그냥 다시 집에 오고 그랬어요. (웃음) 또 제가 가루약을 진짜 싫어하거든요. 막 약 안 먹겠다고 뿌리칠 때마다 엄마, 아빠, 형, 누나가 제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잡고 입에 약을 넣어야했어요. 물론 가만히 있으면 다 먹은 줄 알고 놓아요. 그러면 탁 뱉어놓고 그랬죠. (웃음)”

이것 역시 상호 선수가 이야기 해준 어린 날의 추억 중 일부입니다. 과수원 농사를 뒤로 하고 강릉까지 올라온 부모님. 아들 둘 중에 어디를 응원할까, 궁금했는데 부모님은 그냥 웃기만 하시며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네요. 멀리서 오셨으니 티켓 걱정은 놓으라고 제가 티켓까지 준비했는데 형제의 부모님은 조용히 경기장에 들어가셔서 관람하셨다고 합니다.

역시 형제인지라 연이 남다르다고 생각한 이유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이상돈 선수에 맞서 수원은 동생 이상호 선수를 왼쪽 미드필더로 세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결국은 경기 내내 계속 부딪혀야했지요. 드리블 치는 동생을 막고 또 막는데, 너무 치열하게 공을 두고 다투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상돈-상호 형제가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거든요.







형제간의 우애를 뒤로 한 채 팀을 위해서만 뛰고 있던 두 사람. 전반 30분 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종진 선수와 스위칭을 하면서 둘의 대결은 잠시 멈췄습니다.



그러나 역시 후반전에도 이상돈-싱호 형제는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이상호 선수가 후반 43분 임경헌 선수가 교체되어 나가기까지 형제간의 대결은 계속됐습니다. 이상돈 선수는 경기 전날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1-2 패배. 동생을 밀착마크하며 오른쪽 풀백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로 이날의 수훈은 희석되고 말았지요. 그래서 그랑블루에게 이적 후 첫 인사를 드리는 순간에도 표정이 밝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다시 만난 이상돈 선수는 어제와 달리 평온한 표정이더군요. 동생과 경기 중에 대화는 나눴냐고 묻자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네요. 보통 상대팀 선수들과도 경기 중에 종종 대화를 나누는데,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건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듯 싶네요. 그렇지만 경기 중에 상호 선수와 눈빛으로 대화를 시도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서 더 물어봤더니, 글쎄. 동생 상호 선수가 상돈 선수에게 윙크를 날려주었대요. 그리고 상돈 선수는 미소로 화답했고요.

사실 오른쪽미드필더로 출격해 형과 경기 내내 부딪히는 걸 피하고 싶었지만 팀 전술 때문에 왼쪽날개로 나섰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치러야만 했다고. 그래도 부모님은 안타까운 마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패배로 아들 둘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큰 아들, 막내 아들 모두 강원FC와 수원삼성이라는 두 클럽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니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할까요.

그래서 이상돈 선수와 이상호 선수가 강원FC와 수원삼성에 몸담고 있는 한 강원과 수원의 대결은 형제더비로 불려도 좋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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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수원의 서동현이 강원FC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팬들을 위한 서동현 특유의 세레모니를 직접 볼 수 있겠구나, 였습니다. 박건하 코치를 향한 존경의 표시였던, 유니폼 깃을 세우던 그 세레모니는 참으로 유명했죠. 이밖에 팬들을 위해 그때 그때 유행하는 최신 댄스를 세레모니로 보여주며 즐거움을 줬던 선수가 강원FC에 온다는 사실은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역시나 서동현은 이적 후 첫골을 신고하던 지난 8월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한 멋진 세레모니를 보여줬습니다. 그가 보여줬던 시건방춤은, 혹자에게는 아니 브아걸의 언제적 노래인데 이걸 세레모니로 보여주냐는 의아암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나, 강원FC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라는 걸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팬들을 향한 마음이 돋보이는 멋진 세레모니였죠. 나르샤를 위해 나르샤가 몸담고 있는 그룹 브아걸의 댄스를 보여준 거니까요.

지난 주말 수원과의 홈경기를 지켜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수원 선수들이 참으로 멋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멋진 골을 성공시켜서, 화려한 패스와 잘 짜여진 유기적인 축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하고 후반 중반을 향해 갈 때까지 강원FC와 수원삼성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 추가 수원 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호세모따는 골을 넣자마자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 보단 S석으로 먼저 달려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먼 원정길도 마다않고 찾아와 응원해준 서포터스에게 인사를 드리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열광하는 팬들과 함께 골을 성공시킨 기쁨을 나누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멋졌고 부러웠습니다.



그로부터 10분 뒤 다카하라 역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오른발로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다카하라역시 S석 쪽으로 달려가 그랑블루 서포터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더군요. 그들을 향해 박수를 쳐준 뒤 나중에야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도, 골을 넣은 기쁨에 휩싸이다보면 팬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S석에 있던 그랑블루의 존재를 잊지 않더군요.



나의 골이 아니라 너희가 있기에 가능했기에, 우리가 함께 넣은 골이라고 말하는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두 선수의 골 셀레브레이션은 봐도 봐도 멋져보이더군요. 이렇게나 온 마음 가득히 팬들을 향한 고마움으로 가득차있구나, 하는 생각에 수원 선수들이 참으로 멋져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은 늘 수줍게 기뻐했던 강원FC 선수들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바제는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자마자 N석에 있던 나르샤 앞으로 달려가 같이 환호하고 함께 기쁨을 토했습니다.



이렇게 팬들을 향한, 팬들을 위한,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세레모니를, 앞으로도 K-리그에서 많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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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꿈만 생각하며 성실하게 살았던 청년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선 어린 시절 꿈을 이뤘고 사랑하는 여자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새 아버지가 둘의 사랑을 반대했습니다. 그 남자는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했고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는 생각해본 적조차 없었죠.

그런데 새 아버지의 반대는 심했고 그녀는 결국 새 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가 정해주신 남자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남자는 상처가 컸지요. 그렇지만 그녀와의 결혼이 자신의 꿈 전부가 아니었기에 마음은 아팠지만 깨끗이 잊기로 하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훗날 그녀가 자신을 다시 보게 됐을 때, 누구보다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다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남자는 또 이런 생각도 했지요.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아름답게 성장한 자신을 모습을 보고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녀와의 만남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그녀와의 대면을 앞두고 남자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죠. 그렇지만 마음이 앞섰는지 그녀 앞에서 그는 100%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또 그녀를 만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헤어진 후 처음 가진 만남이었는데,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남자는 슬펐지요. 그래서 오래도록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눈물을 속으로 삼켜야만 했지요.

축구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남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해가 안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원FC와 수원삼성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보는 내내 저는 위와 같은 생각이 내내 들었거든요. 이쯤 하면 다들 짐작하시겠죠. 여기서 그 남자는 바로 서동현입니다.

2005년 건국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중도에 K-리그로 입성한 서동현은 2006년 수원삼성에 입단, K-리거로서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스쿼드가 화려하기로 소문난 수원에서 서동현은 26경기 2골 2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지요. 그해 9월 30일 광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들어간지 3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수원은 덕분에 13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었죠.

당시 서동현은 아시안게임 대표에 탈락한 것이 아쉽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에는 꼭 선발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고 저 역시 그 꿈이 이뤄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서동현은 35경기 13골 2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래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거든요. 그것도 조커로 투입 족족 골을 성공시켰으니 '서동현은 추꾸천재입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올림픽대표팀 마지막 공격수 카드가 자신이 아닌 팀 동료 신영록에게 돌아갔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도장을 찍지 못한 이후 시련의 나날이 시작됐습니다. 2009년 15경기 1도움을 기록했지만 수원의 공격수로서는 다소 초라한 성적표였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팬들의 탄식과 원망 역시 거셌습니다.

그리고 2010년 여름 그는 고향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윤성효 감독은 애제자 박종진을 영입하기 위해 강원도 홍천 출신의 서동현을 고향팀 강원FC로 보냈습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에 꽤 많이 혼란스러웠겠죠.

하지만 다행인 건 서동현은 이적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금세 팀에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고 자신의 집으로 동료 선수들을 초대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해 이적 후 첫 골 세레모니는 그들을 위해 보여주겠다며 준비하는 모습은 또 얼마나 기특했는지요. 워낙에 수원에 있을 적부터 팀 충성도가 높은 선수였던지라 여전히 수원을 그리워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더라고요.

서동현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건 복수심도 아니었고 증오심도 아니었습니다. 앞서 서두에 꺼낸 이야기처럼 자신을 아껴줬던 옛 팬들 앞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지요.

서동현은 이적이 확정된 후 “‘가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뒷모습만을 남기고, 지난 5년동안 함께했던 정든 이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라고 서포터스 그랑블루 홈페이지에 마지막 글을 남긴 바 있죠. 그래서 이번 수원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 이 모습이 우리가 열광했던 서동현이었어, 라는 기억을 남기고 싶어한 듯 싶습니다.

수원전을 앞두고 몇몇 수원팬들은 과연 서동현이 경기 종료 후 인사를 하기 위해 S석으로 올까요, 라는 글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압니다. 그 글을 읽으며 저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서동현은 이적 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랑블루 팬들에게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거든요.

당시 박종진은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경기에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동현이 형은 경기 종료 후 인사하러 간다고 했는데, 너도 그렇게 인사해. 그런데 몸풀러 나올 때 한번 더 인사하는 건 어때? 그럼 팬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 라고 조언을 해줬죠. 착한 박종진은 다행히도 제 말대로 2번 인사를 하고 갔답니다. 나르샤 팬들이 굉장히 좋아했죠. ^^

경기는 1-2 강원FC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서동현은 경기 종료 후 잔디 위에 누워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요. 구단 직원이 다가가 그런 서동현을 일으켜세웠지만 반쯤 고개 숙인 채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옛동료였던 수원선수들이 다가와 어깨를 토닥토닥, 하고 갔죠.

그리고 N석으로 달려가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에게 인사를 드린 후 서동현은 발걸음을 S석으로 돌렸습니다. 옆에 있던 이상돈에게 상돈아, 가자, 라고 말하며 함께 걸어갔지요.

만감이 교차했던 서동현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골골골골 서동현, 하는 그의 콜도 그날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죠. 영원히는 아니겠지만 당분간은 그랑블루가 부르지 못할 그 이름 서동현. 자신의 콜을 불러준 그랑블루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는 서동현의 뒷모습이 지금도 마음에 밟힙니다.

그래도 다음날 춘천에서 열리는 팬사인회 현장을 함께 가게 됐는데요, 분명히 제가 봤을 땐 눈이 빨갛게 충혈돼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운 거 다 안다며 농담을 건넸는데 서동현은 끝까지 아니라며 오히려 제게 헬레나씨 술 마신 거 다 안다며 발끈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제 자신의 콜 들었냐면서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제 그 표정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밝아졌더라고요.

특히 그랑블루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콜 이야기를 꺼낼 때 표정은 나 이런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었고요. ^^ 저는 일부러 놀려대며 기분을 업시켜주려고 골골골, 이 아니고 고고고, 아니냐고 빨리 가라고 그러네, 라고 말했고요. ㅋ

요즘 들어 서동현과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잦았던 저로서는 서동현은 여전히 그랑블루를 사랑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뼛속까지 수원이었던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이곳에서도 정을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잘하든 못하든 이제는 우리 선수라, 라는 생각 하나만 갖고 품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누가 뭐래도 서동현, 당신은 축구천재이고요, 앞으로 강원FC 이곳에서 골 단비를 뿌려주세요. 이제는 강원의 레이메이커님.

덧. 그랑블루님들의 1박 2일 즐거운 강릉여행을 위해 수원구단을 통해 제가 50% 할인된 가격에 방 20개를 알선해주고 추가로 다른 모텔도 소개시켜줬는데... 다들 즐거우셨는지요. 새벽에 택지에서 돌아다니다가 만난 그랑님들. 인사는 못했지만 굉장히 반가웠고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워져있던 단체버스들도 넘 반가웠습니다. 손님맞이는 역시, 강원 정도되야 어디가서 신경 좀 썼다 듣는 것이겠지요? ^^

그리고 마지막. 이 영상들은 제 피와 땀이 서려있는 소중한 영상입니다. 제발 불펌하지 말아주세요. 주소 복사해서 올리는 건 괜찮은데, 기계로 이용해 통째로 복사해서 자신이 찍은 것인양 알싸에 올린 거보고 굉장히 충격받았습니다. 하여 이번 영상은 주소 복사도 막았습니다. 보고 싶으면 링크 걸어서 타고 넘어와서 보세요.



곽희주와 맞서던 참으로 낯설었던 서동현의 모습.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지나가자 고개 숙인 서동현.
그런 서동현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던 옛 동료 리웨이펑.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한숨을 쉬는 서동현.


경기 종료 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던 서동현.



수원에서 함께 이적해 온 이상돈에게 같이 그랑블루 앞으로 가자고 말한 서동현.



서동현과 이상돈을 위한 콜 해준 서동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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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친정팀 수원팬들에게 인사하러온 서동현, 이상돈.

마지막으로 수원으로 간 그리운 박종진의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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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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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원으로 간 그리운 박종진의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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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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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친정팀 수원팬들에게 인사하러온 서동현, 이상돈.

마지막으로 수원으로 간 그리운 박종진의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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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릉에서 짧은 여름 전지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때 기회가 생겨 수원 스태프들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강원FC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우리는 꼴찌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6월 말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약 2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꼴찌 수원은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PO, 그리고 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며 달려가게 됐습니다. 윤성효 매직이라는 말처럼,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달라졌습니다.

윤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성적만 달라진 게 아니더군요. K-리그 20라운드 강원FC 대 수원삼성의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롱볼 축구로 일관하던 수원 선수들이 달라졌군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4-2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더라고요. 경기 내내 짧은 패스와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곽희주, 리웨이펑 이 두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그 전부터 대단했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두 수비수들은 여전하구나, 탐난다, 라는 생각만 내내 들 뿐.

김두현과 다카하라. 경기 내내 이 두 선수만 보였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둔 보물 다카하라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 두 선수의 합세는 확실히 큰 힘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신영록과 박종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힘과 스피드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은 수원이 잡게 됐는데 호세모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결국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호세모따가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 아래쪽을 받은 볼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4월 라피치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강원FC와 한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던 호세모따는 당시의 아픔을 멋진 골로 되갚아주더군요. 그리고 10분 뒤 다카하라의 추가골이 터지며 강원FC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잠시 상실되기도 했습니다.

후반 2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예측한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왜 다카하라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후반 들어 수원은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강원FC의 유효슈팅은, 슬프게도 전 후반 내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만 6번이나 걸리며 너무나 좋았던 공격 타이밍이 무효화 됐고요 김영후, 서동현의 공격 기회는 리웨이펑과 곽희주에게 번번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수원의 두 외국인 선수 호세모따와 다카하라. 수원이 왜 선전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경기였습니다.

리웨이펑은 강했습니다.

하지만 유현의 선방도 눈부셨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뛰었던 서동현.

후반 46분 터진 강원FC의 만회골.

이상돈-이상호 두 형제간 대결도 흥미로웠죠.

1-2 패배에 고개 숙인 서동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그런 서동현을 위로해줬던 강원FC 선수들.

서동현을 위로해주는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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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윤성효 매직, 강원전에서도 통할까
전반기 수원의 성적은 14위. 15개팀 가운데 14위니 거의 꼴찌나 다름없었죠. 그랬던 수원이 어느새 7위까지 올랐습니다. 2승1무8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벌써 4승 1무를 챙겼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차범근 감독이 떠나며 윤성효 감독이 새롭게 수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동안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윤성효 감독이 부임한 이후 얻은 성적은 9승 2무 1패인데요 정규리그에서 6승 2무, 컵대회에서 1승 1패, FA컵에서 2승을 기록하며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요.


이렇게 파죽지세로 달렸던 수원이 지난 수요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세입니다. 물론 최악의 잔디 위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어디냐고 하겠지만 최근의 수원은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무승부는 그 기세가 잠시 꺾이는 결과를 낳았죠.

더구나 삼일에 한번 걸려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은 수원에게는 쉽지 않는 일정일 것입니다. 염기훈, 강민수가 부상으로 오지 않았고 황재원 역시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양상민은 경고누적으로 이번 강원과의 원정경기에 함께하지 못했고요.

팀의 주축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탈한 상황입니다. 물론 워낙에 스쿼드가 두터운 수원이지만 1군 베스트 멤버가 있고 없고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경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강릉에서도 윤성효 마법이 통할까요?

이적생들의 혈투
이번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경기 중 흥미로운 건 이적생들의 대결입니다. 지난 7월 서동현과 박종진이 맞트레이드를 했죠. 홍천 출신의 서동현은 고향팀으로 돌아왔고 박종진은 숭실대 시설 은사 박성효 감독과 다시 만났습니다. 프로 데뷔를 했던 수원을 상대로 서동현은 골을 넣어야하고 박종진 역시 K-리그 데뷔전의 꿈을 이루게 해준 강원FC를 상대로 달려가야합니다.

이제는 수원의 박종진.


이제는 강원의 서동현.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둘의 번호가 똑같이 11번이라는 사실입니다. 강원과 수원 두 11번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강원에서 사랑하던 종날두 박종진과 수원에서 사랑하던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전 소속팀 선수들에게 패배의 쓴 눈물을 안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형제간 맞대결
이상돈과 이상호는 K-리그에서도 유명한 형제 축구선수이지요. 그동안 울산과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느라 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던 두 선수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풀백 이상돈과 오른쪽 측면공격수 이상호는 둘다 팀의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기 때문에 경기 내내 부딪힐 일은 없지만 그래도 그 둘의 만남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게 합니다.


마침 형제의 첫 맞대결을 보기 위해 밀양 얼음골에서 과수원집을 하시던 부모님이 강릉까지 올라왔습니다. 아들 이상돈의 집에서 하룻밤 잔 뒤 경기장에서 두 아들이 뛰는 경기를 보시기로 돼있는데요, 아들 두명이 다른팀에서 뛰게 됐으니 어느 한 팀을 응원하기가 힘들겠죠. 두분은 무승부를 원하실까요? ^^ 이상돈은 제게 경기가 끝나고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승패보다는 두 형제의 아름다운 대결에만 시선을 두고 싶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지만 이상돈, 이상호 모두 제가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한골씩 기록하고, 경기는... 강원FC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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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창단 이후 강원FC가 유독 패하지 않던 팀 가운데 하나가 수원이었습니다. 진검승부를 걸겠다며 원투펀치를 날렸던 두 팀은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곤 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강릉에서 열렸던 경기에서는 마사와 배기종이 사이좋게 1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고요 9월 수원에서 열렸던 경기에서는 강원의 마사 1골, 김영후 2골, 수원의 배기종 1골 에두가 2골을 터뜨리며 3-3으로 비겼죠.

당시 김영후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무효가 됐고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던게 기억이 납니다. 또 에두가 블루포토 기자단 중 하나인 신인기씨를 위해 감동적인 세레모니를 했던 것도 떠오르고요. 암투병 중에 힘들게 경기장을 찾았는데 골을 넣고 그분께 달려가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로부터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신인기씨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날 일을 잊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4월. 강원FC는 수원과 올 시즌 들어 처음 만났는데요. 그때도 김영후가 2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2-1로 눌렀죠. 3경기 동안 김영후가 터뜨린 골은 합이 4골. 이쯤하면 수원킬러로 불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이처럼 언제나 수원을 상대로 지지 않는, 그러면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던 강원FC였지만 지난 5월 29일 수원과의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후반 13분 이상돈의 오른발에 터진 수원의 결승골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컵대회라 중계가 들어오지 않았고요 저 혼자서 열심히 경기장면을 촬영했죠. 당시 김대의 선수가 오른쪽 터치라인 쪽으로 볼을 보냈는데 흐르는 볼을 오버래핑하던 이상돈이 받자마자 바로 슈팅을 때렸고, 그게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결국 그골은 그날의 결승골이 됐고 이상돈은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죠.



그러나, 운명과 역사는 도는 법이라고 했지요. 그 골이 이상돈의 운명을 결정지을 줄은 아무도 몰랐죠. 지난 7월 이상돈은 강원FC로 전격 이적을 했습니다. 이적 소감을 묻자 이상돈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강원FC에 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지만 오고 싶었어요. 강원FC가 축구선수로 성장하기에, 또 운동하기에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텔레비전이나 기사를 통해 느낀 강원FC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팀이었고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과 열정이 정말 보기 좋았거든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오고 싶었죠.

제가 컵대회에서 강원FC와 만났을 때 데뷔골을 넣었죠? 제가 수비수로 뛰다보니 K-리그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과연 데뷔골을 넣을 수 있을지 늘 궁금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강원을 상대로…(웃음). 당시 흘러나온 볼이 운 좋게 제 앞까지 왔고 슈팅하기 위해 발을 대는 순간 느낌이 좋았어요. 그날의 결승골 덕분에 제가 강원FC에 온 것 같아 제게는 운명을 결정지은 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제는 수원에 다시 한 번 뼈아픈 패배를 안기기 위해 이상돈 나섭니다. 22번이 새겨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선요.


이번 경기가 강원과 수원 팬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강원FC의 이상돈과 수원삼성의 이상호는, K-리그에서도 유명한 형제 축구선수입니다. 울산에서 함께 뛰던 두 사람은 이상호가 수원으로 이적하며 잠시 헤어졌는데 올 초 이상돈이 수원으로 이적하며 다시 만나게 됐고요. 지난 5월 29일 강원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이상돈과 이상호는 수원 이적 후 처음으로 함께 뛰었습니다. 여러모로 강원FC와 연이 깊은 상돈-상호 형제네요.

이상호는 지난 달 울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텔 회전문에 발뒷꿈치가 찢어지며 꽤 여러바늘을 꼬매야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강원FC와의 원정경기를 뛸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알겠지만 언제 다쳤냐는듯이 지금은 수원에서 훨훨 날고 있네요. 서울과의 한판승부에서도 한골을 기록하며 4-2 대승을 도왔고요.

이상돈과 이상호 두 선수 모두 일단 팀내 주축선수이기 때문에 선발출장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형제간 맞대결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 무엇보다 늘 아빠처럼 상호를 돌봐주는 이상돈과 그런 형아를 가리키며 '천사'라고 눈물 짓는 이상돈의 하나 뿐인 남동생 이상호.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지만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멋지게 이룬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감동스런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선수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또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벌써부터 이상돈과 이상호가 만날 강원-수원전이 기다려집니다. 

경기가 끝나고 누가 이기고 졌든지 간에 서로를 꼬옥 안아줄 두 선수의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응원 열심히 할게요. 이상돈, 이상호 두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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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년 강원도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비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밭에서 키우던 감자와 옥수수는 시름시름 앓아가기 시작했죠. 그 간절함을 알았기에 하늘이 보내주신 것일까요. 지난 7월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강원FC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예로부터 가뭄이 들 때면 하늘에 제사를 올려 은총의 단비를 청했던 기우사 레인메이커. 이제는 강원의 레인메이커라 불러달라며 이곳에 골 ‘단비’를 내려주기 위해 서동현,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원FC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7월 17일 제주전이 이적 후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협동심이 뛰는 내내 제게도 많이 전달됐어요. 다들 매 경기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요. 팀이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잘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이곳에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감독님, 선수들, 팬들 모두 너무 잘해주셔서 가족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은 앞으로 많은 골로 보답해야할 거 같아요.

벌써부터 김영후-서동현 투톱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봐도 (김)영후 형은 정말 골을 잘 넣는 공격수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몸싸움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꽤 전투적이죠. 그래서 영후 형의 움직임 덕분에 제게 기회가 오고 또 제가 움직이면서 영후 형에게 찬스를 주고 있어요. 만약 영후 형이 없었다면 저도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후 형의 존재로 인해 제가 더 많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 세레모니가 화제였는데.
처음 강원에 와서 뽀삐뽀삐 세레모니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웃음), 그래도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인만큼 나르샤를 위한 세레모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르샤가 활동하고 있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게 된 거죠. 골이 터진 후 정신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약속한 것인만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잊지 않고 췄죠.


그런데 첫 골 신고 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어땠는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죄송했어요.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특히 영후 형한테 가장 고마웠죠. 형 프리킥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했는데, 형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선수로서 강원FC 홈경기장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다른 팀 홈경기장을 가보면 선수가 골을 넣어도 서포터들만 흥이 나서 기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강원FC 홈경기장에서는 모든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그래서 지켜보는 저도 즐겁고 재밌어요.

이번 주말 친정팀이었던 수원을 만난다.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많이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 선수임에도 좋게 생각해줘서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가 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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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10번 공격수 바제가 유로2012 예선전에 나서기 위해 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마케도니아는 이번 유로2012 조별예선에서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르메니아, 아일랜드공화국과 힘께 B조에 묶였습니다. 바제는 오는 9월 3일 슬로바키아와, 9월 7일에는 알메니아와 조별예선 통과를 위한 맞대결을 펼칩니다.

바제는 2005년 11월 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A매치에 데뷔했습니다. U-21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미르사드 요누즈 감독이 2009년 마케도니아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가장 최근에 나선 경기는 지난 6월 2일 루마니아와의 A매치며 현재까지 마케도니아 성인대표팀에서 5경기 1골을 기록 중입니다.


바제는 “마케도니아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에 관심이 많다”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원FC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K-리그에는 동유럽 출신 선수들이 좋은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활약했던 마토가 대표적인 예이겠고요 라돈치치, 스테보, 로브렉 등 많은 동유럽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많은 연봉과 인기를 누렸고, 또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피치도 휴가를 받아 크로아티아에 돌아갔을 때면 아는 축구선수들이 K-리그 환경, 시스템, 대우, 조건 등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봐서 대답하느라 꽤나 머리가 아팠대요. ^^

지난 7월 강원FC에 입단한 바제는 입단 3경기 만인 지난 8월 7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강원FC에서 데뷔골을 신고했고 지난 8월 28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는 종료 2분 전 김영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완벽하게 K-리그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강원FC에게 이번 바제의 국가대표팀 발탁은 꽤나 의미가 깊습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강원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온 적은 한번도 없거든요. 작년 초 골키퍼 정산 U-20대표팀에 잠깐 있었고, 양한빈이 현 U-20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어디까지 청소년대표팀입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의 김영후가 올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2년차 징크스를 깨고, 득점 4위에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대표팀과 연이 없습니다. 훈련멤버로 합류해도 좋을 법 한데,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런 가운데 바제가 비록 외국인 선수이지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강원FC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제 국가대표팀을 배출한 클럽, 이라는 생각에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벌써부터 강원FC 응원곡을 흥얼흥얼 따라부르는 등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바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원FC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마케도니아도 대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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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첫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2-1로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울산을 4-3 성남을 4-1 전북을 5-2로 이기며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FC.

2년차에는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태풍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현재 강원FC의 순위는 15개 팀들 중 13위로 사실상 하위권입니다. 강원FC의 전반기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순호 감독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우선 ‘신인선수들의 K-리그 적응 실패’를 꼽았습니다.

“기존 프로팀에서 선수들을 이적, 영입하기는 어려웠고 드래프트에서도 추첨을 통해 뽑았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결국 내셔널리그에 눈을 돌렸고 그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잘 적응을 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던 전반기였어요.”

두 번째 이유로 ‘부상선수로 인한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주전 수비수였던 김봉겸 등 장기 부상자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이을용 등 새로운 부상자들이 생기면서 제가 원하는 데로 팀을 이끌어가지 못했던 게 어려웠어요.”

최순호 감독은 마지막 이유로 ‘3월과 4월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을 언급했습니다.
“봄이 다가오기 전에 강릉에 폭설이 많이 온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3월과 4월에 굉장히 눈이 많이 내렸어요. 일주일에 1, 2번만 밖에서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체육관이나 인조잔디에서 운동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저와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그런 경험이 있을 수 있는데 잘 감안해서 그 가운데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방법을 선택해야할 거 같아요.”

최순호 감독이 꼽은 전반기 베스트 경기는 4월 24일 수원원정경기였습니다. 김영후가 2골을 넣으며 2-1로 이겼는데요 최순호 감독은 “그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어요.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행운도 찾아왔고 밖에서 지시하는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경기내용으로 승리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전반기 워스트 경기는 5월 5일 홈에서 열린 인천전을 꼽았습니다. 당시 강원FC는 아쉽게 2-1로 패하고 말았는데요 김영후가 1골 유병수가 2골을 넣으며 라이벌대결로서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주었죠.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좋았고 홈경기라서 하고자하는 의지도 높았어요. 미안한 감정을 느낀게 하나 있다면 그때 김영후와 유병수의 경쟁이 관심의 대상이었죠. 마침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하나 얻었는데 경기 시작 전 김영후가 이미 킥커로 선정됐지 그날 여러 상황으로 봐서 그 순간에 잠깐 고민했던 부분은 킥커를 교체할 것인가였어요.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만큼 좀 더 모험을 하자고 생각하고 안 바꾼 것이 감독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실패 하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많아요.”

최순호 감독이 뽑은 전반기 베스트 플레이어는 골키퍼 유현입니다. 지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5개의 유효슈팅 중 23개를 선방하며 경이적인 선방율을 보여줬죠.

“유현는 작년보다 훨씬 더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년보다 우리팀이 올해 더 어려움을 겪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팀의 골키퍼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최순호 감독이 후반기 신경써서 보완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공격적으로 가는데 있어 힘과 스피드. 수비조직력이 필요하기에 이것을 보완하는데 신경쓰며 훈련했어요. 작년 같은 경우는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해서 득점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요. 첫째, 키커의 부재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고 후기부터는 그런 부분도 보완이 됐다고 생각해요.

득점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다 보니 그게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이렇게 경기를 하다가는 선수들이 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에요. 그래서 공격적으로 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하자. 그렇게 하니 실점이 줄어들었어요 전력이 강하면 도전적으로 해도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안정있게 팀을 운용하는 것도 필요해요. 수비에 대한 부분은 최진철 코치가 조직적인 훈련을 하기 때문에 전에 했던 것을 견고하게 하는 것으로 방법을 택했어요.

어떤 날은 경기 내용이 좋으면서 득점을 하지 못해서 지고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도 득점을 해서 쉽게 풀어나는 것이 축구인데 늘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여러가지를 해야하고 내년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너무 전력이 왔다갔다 하는 굴곡의 차이가 없게 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마지막으로 최순호 감독은 “우리는 다른 어떠한 팀보다도 훨씬 더 많은 팬을 갖고 있고 그들은 큰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큰 힘을 얻고 있는데 우리가 어려움을 겪어도 독려해주고 격려해주면 내년에는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어려울 때 같이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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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여러분들은 김진규 선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부터 떠오르세요? 제게 있어 김진규 선수는 수비수로서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정확하고 파워있는 킥이 인상깊은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끔은 그 모든 장점들을 희석시켜버리고 마는 다혈질의 소유자이기도 했고요. 

박주영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던 어린 캡틴은 어느새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쳐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끄는 차세대 수비수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K-리그에서 김진규는 이따금씩 불같은 성격을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과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등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언론, 팬들 할 것 없이 김진규 선수를 코너에 몰아세우곤 했고요.

물론 저는 김진규 선수가 퇴장당하는 경기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퇴장 관련 기사와 그에 달린 팬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김진규 선수가 과했구나, 잘못했네, 라고 생각하곤 했답니다. 그러면서 김진규 선수를 바라보는 제 시선도 자연스럽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삐뚤어진 채로 바라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와의 경기를 보면서, 후반 34분 김영후 선수가 근육경련으로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김진규가 달려오는 장면을 보며 상당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선수가 왜 다가오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무슨 행동을 할지 궁금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비디오카메라를 꺼내 들었죠.


가장 먼저 달려왔던 김진규 선수는 누워있던 김영후 선수의 스타킹을 내리고선 꾹꾹 눌러줬습니다. 강원FC의무 트레이너가 왔을 땐 트레이너를 도와 김영후 선수의 왼쪽 다리를 같이 눌러주었고요 김영후 선수가 오른쪽 다리의 고통을 호소하자 다시 오른쪽 다리를 들고 눌러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심판에게 건넸고요 그걸 받아 마시려다 마시지 못하고 강원FC 이창훈 선수에게 주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또 마시려나 싶었는데 뚜껑만 열어서 아디에게 주더군요. 아디가 마신 물을 다시 심판에게 줬던 김진규 선수는 가장 나중에 마셨습니다. 그때 김영후 선수는 전동카에 실려 그라운드를 막 빠져나가려고 할 때였고요.

김진규 선수가 그때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아세요? 더 마시고 싶었을텐데 그 물을, 떠나는 김영후 선수의 다리에 뿌려주더군요. 마지막까지 김영후 선수를 위해 김진규 선수가 했던 행동들은 지난 10년 간 K-리그에서 봤던 그 수많았던 경기들 중 가장 감동어린 장면이었습니다.

같은 팀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1-2로 이기고 있었지만 1골이면 따라갈 수 있기에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그리고 폭염 속에 치러진 경기였기에 무척이나 지쳐 누군가를 신경써줄 여유가 없었음에도, 김진규 선수는 마지막까지 김영후 선수를 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성적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프로스포츠의 세계. 그 속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사전 속의 단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상대 선수를 함께 K-리그 발전을 위해 뛰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의식은 없는 것 같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김진규 선수는 그동안의 생각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고마웠고 또 미안했습니다. 저 역시 김진규 선수를 고정관념이라는 틀 안에서 지켜봤으니까요.

그리고 하나 더. 제 지인 역시 제가 찍은 영상 속 김진규 선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쪽지를 보냈나봐요. 김진규 선수가 답쪽지를 보내줬는데 그것 역시 감동이라며, 그리고 혼자만 읽기엔 너무 아쉽다며 제게 보내줬어요.



김진규 선수의 쪽지 내용 중 '같은 선수들'이라는 표현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지인은 강원 화이팅!으로 마무리짓는 센스가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고요. ^^ ) 그의 말처럼, 비록 소속팀이 다르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같은 선수들이라는 동료애가 있는 한, K-리그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혹시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이와 같은 감동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드라마틱한 경기를 볼 때마다 감동은 매 순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경기 중에 펼쳐지는 건, K-리그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자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진규 선수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K-리그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린다고요. 앞으로 K-리그와 함께 성장할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그 말을 꼭 그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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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박지성의 단짝 누군지 아십니까. 이제는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강원FC의 주장 정경호입니다.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함께 대표 생활을 하며 동갑내기 두 선수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이 되었을 때, 정경호도 강원의 주장이 되었다는 사실이에요. 단짝 아니랄까봐 주장완장도 같은 시기에 차고. 역시 궁합이 맞는 친구인듯합니다.

박지성이 소통과 낮춤의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이끌 때 정경호는 강원 선수들을 어떻게 끌었을까요? 저는 정경호의 리더십을 격려의 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정경호가 생각하는 주장으로서의 역할. 과연 어떤 것인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0시즌 초,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강원FC의 주장은 이을용이었다. 극진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깊은 사랑을 받았던 지난해, 이을용이 주장으로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워낙에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장 이을용을 떠올리던 시간은 지극히 짧았고, 찬란했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우리는 정경호를 가리키며 말한다. 노란완장이 어울리는 남자, 그가 강원FC의 주장이라고.

지난 8월 1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2-1 값진 승리를 거뒀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전반기 때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 그대로 꽤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지만 월드컵 휴식기 동안 경기 중 노출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하며 노력했죠. 후반기 첫 상대는 제주였는데 아쉽게 졌지만 이후 전북, 울산 등 좋은 팀들을 상대로 선제골도 넣고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도 시키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덕분에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죠. 대전전 승리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간 주장으로서 선수들은 어떻게 독려했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경기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주었죠. 지난해 갓 프로에 데뷔했던 선수들도 프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프로의식이 부쩍 성장했어요. 이제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스스로 잘 알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해요.

강원FC가 추구하는 축구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순호 감독님은 뚜렷한 축구철학을 갖고 계세요. 페어플레이와 팀의 균형을 많이 강조하세요. 특히 보복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시죠. 승리는 다른 팀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어요. 알다시피 강원FC는 창단 당시 기존에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 보다 대학 선수들을 많이 뽑아 팀을 꾸렸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는 등 최순호 감독님이 추구하는 틀이 멋지게 짜여진 것 같아요. 내년에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강원FC만의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강원FC 팬들과 서포터스 나르샤에게 싶은 말이 있다면.
홈에서 경기할 때면 많은 관중이 오시기 때문에 힘이 나요. 그래서 홈에서만큼은 이기고 싶은 욕망이 정말 강해요. 제가 바라는 건 팀이 힘들고 어려울 때, 선수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펼치지 못할 때에도 박수치며 격려해주셨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원정경기 때도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나르샤분들께 참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 뿐 아니라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경기 때마다 ‘힘내라 정경호’라는 문구를 들을 때마다 오늘 꼭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까지 오신 분들과 강원FC를 아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강원FC 주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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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진일, 윤준하의 연속골로 우승후보 서울을 눌렀던 신생 강원FC. 그날의 감동을 재연하고 싶었던 마음은 컸지만 서울은 강원을 2-1로 이기며 홈 11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의 유효슈팅은 무려 14개나 됐습니다. 그 중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단 2골. 강원의 골키퍼 유현신의 눈부신 선방도 한몫했지만 서울 선수들의 2% 부족한 결정력도 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반면 강원의 유효슈팅은 단 3개 뿐. 이날 공격수로 나선 김영후는 2개, 바제는 1개의 슈팅을,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선 안성남 역시 2개의 슈팅을 시도했죠.

상당히 아쉬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효슈팅이 14 대 3으로 약 5배 차이가 나는데요, 슈팅은 이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25대 4로 약 6배 차이를 보이고 있죠. 점유율 역시 61대 39로 서울의 우세였습니다.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전 승리로 홈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강원FC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그래서 저는 지난 대전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서동현이 더욱 생각났습니다.

서울전에서 보여준 바제 + 김영후 투톱 보다는 지난 대전전에서 보여준 서동현 + 김영후 투톱 조합이 더욱 위협적이더군요. 활동량 많은 서동현이 전방에서 수비진을 흔들어주면 남다른 결정력을 갖고 있는 김영후가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영후 혼자 고군분투하던 모습이 아쉬웠던 강원FC 팬들에게는 정말 꿈에 그리던 장면이 아닐 수 없죠. 그래서 이번에도 홀로 동분서주하던 김영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서동현이 더욱 생각났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김영후는 후반 34분 결국 근육경련을 일으키며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서동현이 있었다면 김영후를 대체해 그가 나올 수 있었겠죠. 서동현의 출장정지로 강원FC의 중앙공격수 카드는 김영후, 바제 둘 뿐이었고 바제는 후반 18분 이창훈과 교체된 상태라 강원으로서는 더이상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던 막막한 상황이었죠. 결국 권순형이 들어갔는데요, 그래서 더 서동현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던 서울전이었습니다.

전반 32분 터진 곽광선의 동점골.

기뻐하는 바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바제도 노력했지만...

그보다는 김영후의 투혼이 더 빛났던 경기였죠.

김용대의 선방에 결정적 득점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김영후.

힘이 들었던지 특유의 메롱하는 표정을... 남들은 괴물이라고 하지만 전 김영후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해요! ^^

한때 서울의 캡틴이었던 을용 형님. 이제는 적으로 만났죠.

산신령의 출동. 수원전에도 이미 출몰한바 있는. ㅎ

중국 선수 리춘유.

결국 김영후는 후반 34분 교체되고 맙니다.

열심히 응원했던 나르샤.

탈의까지 하는 열정... ^^;;

바제의 골이 터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정경호 주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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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FC서울과 강원FC와의 K-리그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무더위 속에 경기장을 찾은 FC서울 팬들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FC서울은 강원FC에 2-1로 이기며 홈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거든요. 시작은 전반 29분 정조국의 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조국의 크로스를 받은 최태욱은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는데, 그 골로 최태욱은 30-3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지난 7월 전북에서 서울로 이적하며 최태욱은 등번호 33번을 달았습니다. 30-30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등번호에 담은 거죠. 그 목표를 서울 이적 2경기만에 이뤘으니 참으로 대단하네요.

결승골은 최태욱의 선제골을 도운 정조국에게서 터졌습니다. 선제골을 터뜨리고 선수들은 아기 아빠가 된 정조국을 위해 요람 세레모니를 했는데요, 자신의 발로 결승골을 터뜨린 최태욱은 엄지손가락을 빨며 정조국 주니어를 위한 멋진 세레모니를 보여줬답니다.

최태욱, 정조국의 골마다 참으로 특별한 의미가 깃들어있었고, 그 골들 덕분에 홈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고 서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죠.

강원FC도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 3-5-2로 전술을 바꿨지만 한 번의 미스로 서울에 골을 허용하며 지고 말았으니까요. 이날 경기를 이기면 2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다음주에 열리는 대구와의 홈경기 승리사냥이 좀더 탄력을 받았을텐데. 먼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응원하러 온 팬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선수들에게 고마웠던 건, 경기를 이기고 있었음에도 시간 지연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볼을 돌리지 않고 패스하며 공격 위주로 마지막까지 경기에 임해준 것,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후반 말미 김영후가 쥐가 났을 때, 김영후를 마크하던 두 수비수가 한참동안 쥐가 난 다리를 눌러주며 도와주더군요. 김진규와 아디. 승부를 떠나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몸소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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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맞아 중국선수 리춘유를 영입했습니다. 이미 바제(마케도니아) 라피치(크로아티아) 헤나토(브라질)을 보유하고 있던 강원FC가 또 한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던 건 아시아쿼터제 덕분이었죠.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는 한명 더 영입이 가능한 3+1제가 바로 아시아쿼터제입니다.

리춘유는 중국이 2008년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유소년 시절부터 국가의 특별관리를 받던 엘리트 선수였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며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훈련을 받았지만 아쉽게 올림픽 본선무대에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6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오성기를 가슴에 달게 됐죠.

사실 중국선수를 가까이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J리그 출신 일본선수들은 자주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중국은 가까이 있음에도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서 보게 된 중국선수 리춘유는 굉장히 성실하고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다행히 같은 아시아권국가라 한국음식을 좋아하고요, 한류의 영향을 받은 덕에 한국영화, 한국음악, 한국 TV쇼 프로그램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음악이 좋다며 제 차에 탔을 땐 흥얼흥얼 따라부르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첫인상들로 가득했는데, 그런 리춘유가 저를 감동시키고 말았습니다. 바로 얼마전 1급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정다운 마을>을 방문했을 때였죠.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느낀 건, 그들의 영혼이 참 맑다는 것입니다. 맑기 때문에 낯선 이들을 봐도 그들에게 두려움과 경계란 없습니다. 그저 반가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희를 보면 늘 먼저 달려와 반갑다며 손을 잡고 인사하고 팔짱을 끼고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강원FC 선수들에게 이런 시설 자원봉사는 처음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익숙하게 장애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리춘유는 이곳이 처음이었기에 다소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더구나 말도 안통하니 더 그랬겠죠. 그래서 저는 리춘유를 따라다니며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지켜보았습니다.

한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요 리춘유는 자신을 잘 따르던 장애인의 손을 꼭 잡고 같이 걸어다니고 텔레비전을 시청했습니다. 채널을 바꿔달라며 손짓하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통했던 덕에 열심히 채널도 바꿔주고 같이 비빔밥도 먹고 그날 하루 장애인의 좋은 친구가 되어줬답니다.

봉사활동 내내 장애인의 손을 놓지 않던 리춘유의 모습은 참 감동이었어요. 국적도, 언어도 달랐지만 나와 다른 사람일 뿐 틀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제게도 느껴졌거든요. 그 따뜻한 마음을 K-리그 팬들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리춘유를 만나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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