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K리그를 빛낸 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바로 K리그 시상식에서 말이죠. 한 시즌동안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저도 기대가 컸답니다.

일찍 도착하여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박용호 선수 등장.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라서 반갑게 인사하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아름다운 도령 한면이 한복 자락을 휘날리면서 걸어오더라고요.




바로 포항의 캡틴 김형일 선수였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다시 한복자락 휘날리며 제가 있던 자리까지 와서 언제나 그렇듯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인사성도 바른 착한 선수 김형일씨. 웬 한복이냐고 묻자 씨익 웃으며 답하더라고요. "새신랑인데 한복 입어야지요"하면서. 이번 시상식장의 베스트드레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침 훈련소에 있던 최효진선수도 왔습니다. 베스트 11에 선정이 되서요. 그런데 저를 못알아보더라고요. 군기가 바짝 들어서 그랬나. ㅎ 나중에 앗, 하면서 인사를 꾸벅. 그리고 나서 메이크업을 봤는데 팬들을 위해 공개한다고 제가 열심히 찍었어요. ^^




그리고 늦게 온 김영후씨도 화장을 했지요. 와이프가 비비크림 발라줬다고 했지만 시상자로 나서는만큼 화면발을 위해 화장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머리는 단정하게 이쁘게 하고 왔더라고요. 작년에 시상식장을 함께 갔던 그날이 생각났어요. ^^


지동원 선수랑 윤빛가람 선수도 봤는데 둘다 친하더라고요. ^^ 경쟁자인데. 우리 영후씨랑 유병수 선수는 약간 어색한 사이인데. 그래도 유병수 선수가 보자마자 어깨를 만지면서 반갑게 인사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보던 저도 흐뭇. ^^  지동원 선수에게 뭐 좋은 이야기 들은 거 없냐고 물으니까 그런 거 전혀 없었다면서 빛가람이 상 받을 거예요, 하더라고요. 원래 당일날 좀 그런 느낌이 오는데 지동원 선수는 포기한 듯 보였어요. ㅠㅠ

그런데 김영후씨는 또 구석에 서있고. 저쪽에 선수들 많은데로 가라고 했는데도 안가더라고요. 쓰레기통 옆이 좋다고 하여 작년 시즌 초 인터뷰 때 생각이 났어요. 그때는 이 호텔 화분 뒤에 있었죠. ㅠㅠ 최효진씨한테 영후씨 어디있는지 물어봤는데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고 구박받고 열심히 찾았더니 화분 사이에 그가...  ^^;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토월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했어요.



오프닝은 슈퍼키드의 노래에 맞춰 K리그 15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치어리더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베스트팀은 FC서울이 탔습니다. 서울아빠에게도 감사하다던 주장 박용호.



신인왕 발표 순간. 김영후의 모습을 보니 작년 생각이 많이 났고 윤빛가람의 소감 역시 남달랐습니다.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는 구자철. 마지막에 영화배우처럼 상을 높이 들어올리는 장면이 멋지더군요. ^^



베스트 수비수들의 수상소감. 영어로 소감을 말한 사샤와 군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한 최효진, 그리고 신인임에도 당당히 수상한 홍정호 선수까지... 소감이 재밌었어요. ^^



축구선수들과 축구팬들을 위한 개그맨들의 공연. 저는 너무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어쨌거나 이렇게 하여  K리그 시상식이 끝났고 겨울훈련을 마치면 새 시즌, 또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겠지요. 한해동안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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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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