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의 꿈의 구장/함께해요 K-리그'에 해당되는 글 92건



K팝이 열풍이라는데, 이는 K리그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듯하다. 강원FC의 브라질 공격수 웨슬리의 노트북만 봐도 그렇다. 그의 노트북에는 K팝 MP3와 뮤직비디오가 한 가득이다. 그것도 모자라 가사까지 외워 부른다. 한국어를 배운 적 없는 브라질리언이지만 노래 가사 따라 부르기는 어려운 일이 아닌가보다.

웨슬리는 올 초까지 태양과 현아의 노래에 푹 빠졌다. I need a girl과 트러블메이커를 흥얼흥얼, 그것도 한국어로 따라 부르더니 요즘은 씨스타의 러빙유가 좋다면서 아이폰에 저장된 그녀들의 노래를 들려준다. 태양은 랩과 스타일이, 현아는 남다른 댄스실력이 맘에 든단다. 씨스타의 노래는 운동 전에 들으면 힘이 난다나?

그런 웨슬리가 최근에 푹 빠진 노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웨슬리 역시 대세의 흐름에서 빗겨나갈 순 없었다. 지난 8월 18일 부산전을 앞두고 골 세레모니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웨슬리에게 했었다. 역시나, K팝에 관심이 많던 웨슬리는 그러지 않아도 연습했었다며 벌떡 일어나더니 말춤을 추는 게 아닌가.

이날 제대로 ‘필’받은 웨슬리는 박자감 없던 나를 위해 하나 둘 셋 넷, 하는 호령과 함께 왼발과 오른발을 어떻게 딛는지 즉석에서 강의까지 해줬다. 친절한 웨슬리씨 덕분에 몸치에다 박치까지 덤으로 갖고 있던 난 어설프게나 말춤을 출 수 있게 되었고.


 

어쨌거나 신나게 말춤 세레모니를 이야기 하고 나서 딱 3일 뒤에 홈경기가 열렸다. 한데 말춤을 보여주고 싶던 웨슬리의 강한 ‘의지’ 덕분이었을까. 웨슬리는 부산전에서 추격골을 터뜨린 뒤 수비수 김오규와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세레머니로 보여주며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다,

당시 동료 선수들이 골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웨슬리에게 달려갔는데 웨슬리는 자꾸만 뒤로 도망가며 가까이 오지 말라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단 한 사람, 강원의 댄싱머신 김오규에게만 얼른 오라고 손짓했고 강원FC는 두 사람의 제대로 된 말춤을 위해 현장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을 틀어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조금 커졌다. 골 세레모니를 준비하기까지 재미났던 과정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강릉스타일’로 명명한 특별 뮤비에는 웨슬리의 경기 중 세레모니 뿐 아니라 집과 숙소를 오가며 말춤을 연습하던 모습, 웨슬리의 남다른 한국어 연기실력까지 볼 수 있게 신경 썼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26일 전남과의 홈경기 시작 전에 경기장에서 공개됐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대폭소의 도가니. 능청스러운, 그러면서도 조금은 느끼했던 웨슬리의 뮤직비디오 속 모습은 팬들에겐 즐거운 선물이었다.

K리그 최초로 선수가, 그것도 외국인 선수가 직접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는 그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팬들 사이에서 꽤나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강남스타일이 열풍은 열풍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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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16위로 3주를 있어야한다. 달아나려는 자와 추격자간의 혈전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남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원FC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5분 지쿠가 그림같은 프리킥을 터뜨리며 먼저 달아난 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그러나 하석주 신임감독 부임 이후 한결 단단해진 전남은 전반 31분 플라비오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라비오는 3분 후에는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강원의 의지는 강렬했다. 전반 38분 지쿠가 다시 한번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2로 따라붙었다. 지쿠는 마법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전반에만 2골을 쏘아올리며 꽤나 화려하게 강원에서의 임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게다 이날 지쿠의 골은 K리그 600호골로 기록되며 지쿠에게는 꽤나 경사스런 날로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아쉽게도 기쁨은 잠시였다. 3분 뒤 김영욱은 빨래줄 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3-2로 달아났고 후반 30분에는 김영욱의 프리킥을 코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이내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이쯤하면 패색이 짙을 법도 했지만 강원은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데니스는 특급조커답게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강원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3-4로 패했지만 7골이나 터진 화끈한 공격 축구는 강원 팬들에게 박수받기 충분했다. 또한 15위와 16위, 최하위권에 랭크된 두 클럽의 맞대결이었지만 빠른 공격전개 속에 진행된 경기는 성적과 상관없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7승8무15패(승점29)의 성적으로 단박에 12위로 껑충 뛰었으며 강원은 7승 4무 19패(승점25)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스플릿 그룹B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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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그간 K리그 선수들은 군입대를 앞둘 때 거의 대부분 상무 축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정해진 수순과도 같았다. 그러나 김두현은 달랐다. 2010년 가을 경찰청 축구단에 원서를 내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K리그 MVP, 국가대표, 프리미어리거 등 화려한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잘나가던 K리그 김두현의 뒤를 이어 2010년 겨울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염기훈과 2006년 염기훈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 나섰던 배기종, 그리고 2009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의 김영후가 경찰청에 입대했스타의 경찰청행은 파격이라는 단어 말고는 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상무팀은 K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에 비록 군팀이지만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데 경찰청 축구단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R리그와 내셔널리그선수권대회 등에서만 뛰면서도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예전과 같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 등의 의문은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두현은 잘해냈다. 김두현은 R리그의 메시라는 별명처럼 K리그 샛별들과의 대결에서 한차원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다른 K리그 선수들에게는 경찰청에서 군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안겨줬다.

다.

덕분에 경찰청 축구단은 ‘레알 경찰청’이라는 새 별명을 얻게 됐다. 다행히 화려한 선수들의 기량은 꾸준했고, 지난 5월에는 김두현과 염기훈이 최강희호에 승선하며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5월 31일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대한민국은 1-4로 패했지만 김두현만큼은 빛났다, 김두현은 호쾌한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보였다.

경찰청 입대 전 김두현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K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앞으로 많은 K리그 선수들이 내 뒤를 따라서 경찰청에 입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웃은 적이 있다.

그의 말처럼 K리그를 빛내던 별들이 김두현을 따라 경찰청에 입대했고 올해도 각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경찰청에 원서를 낼 것이라고 한다. 첫 테이프를 본인이 끊었다는 점에서 혼자서 뿌듯한 미소를 지었던 김두현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래서 따라 웃음이 나온다.

R리그에서 만난 김두현, 염기훈, 배기종, 그리고 김영후. K리그로 곧 컴백할 별들과 만난, 그날의 풍경이다.

배기종

 

여전히 16번을 사랑하는 남자. ^^

 

 

 

 

 

교체아웃되는 배기종. 교체아웃 될 때도 군인답게 거수경례를.

 

김두현.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의 프리킥 찬스.

 

동료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고.

 

아쉽게 프리킥은 성공하지 못했다.

 

 

R리그의 메시 김두현. ^^

 

경기가 끝나면 모든 선수는 이렇게 거수경례를.

 

 

9번은 강원 신인왕의 주인공 김영후!

 

수원맨 김두현과 염기훈.

 

고개숙인 김두현과 머쓱한 배기종.

 

강원팬들을 위해 포즈를 잡아준 아기아빠 김영후.

 

성남시절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던 김학범 감독과 김두현이 경기 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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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6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러나 최하위만은 면하겠다는게 강원FC의 각오다. (이렇게 쓰고 보니 슬프다는. ㅠㅠ)

 

강원FC은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강원FC는 승점2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전남은 강원에 승점1이 앞선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스플릿 그룹B 진출을 앞두고 최하위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플래시백 - 전남 0-0 강원(3/4 광양)
올시즌 개막경기에서 맞붙은 두 팀이었으나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 팀 입장이었던 전남이 의욕적이긴 했다. 전남은 전방에 사이먼을 포진했고 준족의 한재웅, 심동운 등에게 공격 지원의 역할을 맡겼다. 전남은 이날 15개의 슈팅을 상대 골문에 퍼부었다. 그러나 정교함이 떨어졌다.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쳤다. 강원도 맞고만 있지 않았다. 대등한 볼 점유율을 보였으며 후반 교체투입된 웨슬리는 지속적인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특히 일본 J리그 출신 시마다가 경기를 잘 풀어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경기였다.

 

◎ '3연패' 강원, 계기가 필요하다
강원은 최근 6경기(2무 4패)에서 승리가 없고 3연패로 부진하다. 김학범 감독 부임 직후 밸런스가 잡히며 기대를 높였으나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0-2로 패했던 22일 대구전은 특히 아쉬웠다. 허리싸움에서 승리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으나 상대 역습에 말려 실점을 허용했다. 전후반 슈팅이 단 2회에 그칠 정도로 실속이 없었다. 앞서 열린 부산전(6회) 인천전(4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치게 완벽한 기회를 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슈팅 가능지역에 접근하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래서 설득력이 있다.

◎ 전남의 하석주 효과, 이번에는?
전남도 사령탑을 바꾸는 극약 처방을 쓸 정도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석주 감독 데뷔전이었던 19일 경남 원정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으나 22일 서울과 홈경기에서는 0-3으로 크게 패했다. 하석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2경기에서 수비진에 변화를 꾀했다. 골키퍼 이운재 대신 류원우를 투입했고 시즌 내내 전남 수비를 이끌었던 센터백 코니를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상대의 완성된 공격 조직력과 수준급 개인기에 수비진이 속절없이 헝클어졌다. 강원이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려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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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포항전 또 무실점 수비로 웃는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기분 좋은 결과물을 냈던 강원 FC다. 이번에도 포항을 상대로 웃음을 되찾고자 한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 2/3를 마친 가운데 1승 3무 16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K리그 7경기 연속 패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10경기나 남아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아름다운 갈무리를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포항을 만나게 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2위 포항을 얕잡아 보는 건 아니다. 강원이 유독 포항과 겨룰 때마다 힘을 냈기 때문이다. 강원은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무 3패 3득점 7실점으로 뒤져있다. 그러나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앞서 있다.

지난해 11월 7일 K리그 마지막 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동현과 안성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원정경기에서는 골키퍼 유현의 신들린 선방 속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맞대결에서 주목할 건 무패 행진이 아닌 무실점 행진이다. 포항은 K리그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 시즌에도 39득점(경기당 평균 1.95득점)으로 전북 현대(44득점)에 이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따, 아사모아, 황진성, 노병준, 조찬호, 김재성 등 포항의 공격진은 화려할 뿐 아니라 실속도 있다. 무득점 경기는 2번 밖에 없으며 3득점 이상 경기도 5차례나 됐다. 그런 포항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던 강원 수비진이다.

강원은 올 시즌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 비기면서 시즌 첫 승점을 땄다. 연패 행진도 마감했다. 당시 연패가 7경기였는데 재밌게도 강원의 현 주소와 딱 맞아 떨어진다. 반면 포항은 K리그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첫 무득점 경기로 마쳤다.

강원이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전, 후반 시작 후 초반 10분 동안 집중력을 갖고 무실점 수비를 펼쳐야 한다. 강원은 최근 이른 시간에 실점하는 경향이 짙었다. 상대 선수들이 잘 한 것도 있으나 그 이전에 강원 선수들의 작은 실수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역습 패턴으로 포항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포항은 23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을 넘는다. 최근 K리그 7경기에서 12골이나 허용했으며 무실점 경기는 1번 뿐이었다.

강원은 정경호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와 전술 및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징계가 풀린 김진용도 돌아오면서 김영후, 서동현, 윤준하, 이정운 등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권순형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강원의 주요한 득점 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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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어떡해. 불쌍해. 남일 같지가 않아. 눈물나네요.”

윤기원 선수의 자살 소식. 비보를 접한 강원FC 골키퍼는 저와의 통화 중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됐지요. 골키퍼들의 스트레스에 대해.

강원FC는 5월 5일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부산에 0-2로 패했습니다. 부산의 2번째 골은 실수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놓쳤고 그대로 골문이 비워진 상태에서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그날 유현 선수는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실수로 팀이 패했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요.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인지, 축구선수로서 지낸 시절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강원FC 골키퍼들은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로서의 스트레스도 그를 더 힘들게 했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일반인 뿐 아니라 함께 뛰는 선수들조차 알지 못하는 스트레스라고 하면서요.

최전방에 외로이 서있는 골키퍼.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뒤에 골키퍼가 있지요. 팀의 패배는 상대보다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가, 혹은 많은 골을 헌납했는가. 이것에 갈립니다. 하지만 무실점 패배는 많이 없죠. 주로 골을 상대보다 많이 허용했을 때 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고스란히 골키퍼에게 돌아가는 경우 또한 많습니다.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팀이 이기더라도 결국에 공은 멋진 골을 성공시킨 스트라이커에 돌아갑니다. 반면 수비 실책으로 골을 허용하더라도 결국 제일 마지막 골문 앞 책임자가 골키퍼이기에 골키퍼의 실수가 곧 팀의 패배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경우가 대다수죠.

수비수의 경우 보통 3명에서 많게는 5명이 골문 앞을 지키게 되고 골을 허용하더라도 동료 수비수들이 있기에 책임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골키퍼는 혼자이기에, 가장 마지막 순간 마지막 위치에서 골문 앞에 서 있는 존재이기에 한 골을 허용했다는 것은 곧 자신의 실수, 자신의 잘못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자신의 방어률로 계산이 되고요. 가장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 그리고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포지션. 그것이 바로 골키퍼입니다.

2009년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의 골키퍼였던 로베르트 엔케가 자살하며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었죠. 바다 건너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K리그에도 발생했고 많은 선수들이 슬픔을 표하고 있습니다.

윤기원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젊은 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는 모릅니다. 우리는 ‘그’가 아니기 때문에 자살의 원인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윤기원 선수의 트윗을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나 밝고 긍정적이었던 사람이었는데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왜 평범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희망사항일 뿐! 노력하자 생각하자 약 10일 전

외로워도 힘들어도 버텨온게 나니까 언제라도 좋아 난 준비 돼 있으니까. 불타는야망 이글거리는 눈. 반복되는 과정에서 깨우치는 법 반복 훈련만이 유일한 연습. 한숨과 걱정은 시간낭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실패의 가르침이 없다면 무엇이 나를가르치리 약 14일 전

나를한번되돌아볼수있었던하루. 항상감사하게생각하고 초심잃지말자고 잠자리에 누우며 몇번이고 되새겨말한다.. 내가 가야할길은 아직반도가지못했다. 포기란없다 더연구하고 더노력하자 언젠간 빛을 바랄것이다! 굿밤♥ 약 22일 전

쓴소리달게삼키는법을모른다 그치만 내가어떻게해야하는지는알것같다. 내가올라가야할곳은어마어마하게높은곳이다 정녕정상까지못간다할지라도 후회하지않게.. 고개숙이지마 내가최고야..그라운드안에서만큼은내가최고야 약 25일 전

오늘하루를 반성하며 나 자신에게 채직질을 해본다. 깨달아야한다. 아 잠못이루는밤.. 32일 전.

날씨가좋지않군.. 내일은 좋았으면하네 약 34일 전

내일도 해가 뜬다지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한주 마무리잘하세요..! 약 46일 전

오늘경기에 와주신 그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팬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네요. 비난하신 팬분들 있을수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경기 치뤘습니다. 미숙한점을 보완하여 매경기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믿고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약 61일 전

3월5일 드디어 K리그가 개막합니다. 다른팀들도 준비를 많이 했겠지만, 우리팀 또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했습니다.공은 둥급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죠, K리그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인천유나이티드팀에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약 63일 전

어쩜 이것 역시 섣부른 추축의 하나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비보를 들으며 골키퍼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강원FC 골키퍼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보다 더 뒤에 있을테니 부디 힘을 내라고, 늘 응원하겠다고.

큰 힘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유현 선수는 말하더군요. 지난 2년간 최다실점을 한 골키퍼였고 올 시즌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들 속에 있었지만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존재였다고요. 유현 선수는 작년 11월에 결혼해 새신랑이 되었고 최근에는 아내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도 들렸습니다. ‘축복’이의 탄생을 기다리며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생각은 그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가족의 존재의미는 사랑이고, 그 사랑 덕분에 유현 골키퍼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과 응원이겠죠. 옆에서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경쟁 속에서 늘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살았을 윤기원 선수. 부디 그곳에서만큼은 마음 편히 쉴 수 있기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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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가을 조광래 감독이 A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게 되고 김귀화 감독대행이 이끌었던 경남. 그런 경남이 2011시즌을 앞두고 진주 출신의 최진한 감독 체제로 변신을 꾀했습니다.

최진한 감독이 조광래 유치원으로 불리던 경남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잘 바꿔놓았을까요. 동계훈련이라는 두어달의 시간은 부족한 게 아닐까요. 여러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최진한 감독은 감독 데뷔전이었던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윤빛가람의 논스톱 왼발 결승골에 힘입어 0-1로 첫승을 낚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최진한 감독은 마치 강릉종합경기장이 홈구장이라도 된 듯 잔디 위에서 주먹을 쥐며 포즈를 취한 채 한참이나 사진을 찍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최진한 감독을 보고 있으니... 부럽더군요.

그날의 현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공격이 안 풀려 좌절 중인 김영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오셨죠.

골키퍼 김근배의 골킥.

아... 왜 이렇게 안 풀리니...

강원과 경남, 두 젊은 피의 혈전.

경남 박재홍의 압박 수비.

경남의 공격을 막기 위해...이을용은 뛰었다.

정경호도 노력했지만.

경남에는 베테랑 김병지가 있었다.

수비수 박지용도 노력했지만...

이창훈도 뛰었고...

중원의 마에스트로 권순형.

김영후의 발끝에선 골이 터지지 않았고...

혼전 속에서...

이을용의 지휘했지만...

경남의 윤빛가람이 1골을 터뜨렸고 0-1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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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인기인들이 일반인을 만날 때 가장 많이 하는 게 뭘까요? 바로 사인해주기죠. 유명한 사람,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다가가서 말하죠. “사인해주세요”라고요.

오늘은 강원FC 선수들이 펜을 든 날입니다. 2011시즌을 맞아 새로운 선수들이 강원FC 식구가 되었고 새로 꾸려진 선수들의 사인볼을 새롭게 제작해야했습니다. 그렇기 위해선 모든 선수들의 사인을 새로 받아야했죠.


기존 선수들은 이미 자기만의 사인이 있어 30초 만에 사인을 멋지게 종이 위에 남기고 식당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나 회의실에는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바글바글댔어요. 모두가 올해 입단한 신인선수들이었죠.

한번도 사인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이 어린 선수들은 펜을 들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면서 종이 위에 사인을 하는게 아니라 그리다보니 어느새 흰 종이는 까맣게 변하고.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 사인이 낫냐 저 사인이 낫냐 물어보고.


어떤 선수는 대신 사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까지 했어요. 그래서 보다 못한 제가 이름에 맞춰 사인을 대충 하나 해줬더니, 이게 맘에 든다며 올 시즌 자신의 사인으로 택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선수의 사인은 비공개입니다. 내년에 누구인지 알려드릴게요. 크크.


그랬더니 다른 선수들도 종이를 들고와서 사인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거 있죠. 그래서 몇몇 선수들의 사인을 제가 만들어주는 일이 갑자기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선수들이었으니까 그랬겠죠?

제가 만들어준 사인 시안. ㅋ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때까지 아직 사인을 만들지 못한 선수는 일단 밥을 먹고 사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식사 후 나머지 사인공부반 선수들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수학문제 풀 때처럼 머리를 싸매고 절망하며 사인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기존 선수들은 아직도 사인 때문에 고민이냐며 웃으며 갔고 을용 형님은 열심히 하라며 격려해줬고 곽광선 선수는 신인시절의 자기 모습을 보는 거 같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죠.



보다못한 서동명 코치님이 사인하기를 도와주기도 하였고 다른 남자 직원도 달라 붙어서 도와주었어요. 참 사인 만들기... 쉽지 않더라고요. 유명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인을 쓱싹하는지 신기하다고 다들 부러워하는 반응.


하지만 그들도 신인시절에는 사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골방 책상에 앉아 흰 종이에 사인만 수십개를 했을 수도 있죠.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하며 고민하던 선수들처럼요. 그리고 자신의 꿈을 멋지게 이루고 나서는 한명 두명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사인을 하게 됐고 이젠 그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처럼 습관화 되어 저렇게 멋진 사인을 금방 쓱싹 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신인선수들에게 어려운 일이 또 하나 있다는 걸. 오늘 사인받기를 통해 저는 또 하나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풋풋한 모습에 자꾸만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들 중에는 K리그를 주름잡는 스타가 나타날 수도 있겠죠. 그래서 부와 명예를 손에 쥐고 어깨가 올라가더라도 이렇게 풋풋하고 귀여웠던 젊은 날을 기억할 수 있기를. 그 옆에서 매직을 들고서 함께 멋진 사인을 만들어보자며 고민하던 누나의 모습 또한 잊지 않기를.

‘ 저는 이렇게 또 미련한 곰처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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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프로축구단의 동계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11월, 꿈의 결승전까지 밟았던 팀들은 12월에 리그를 마치고 선수들은 근 한달 간 꿀맛같은 휴식을 누렸지요.

정말 지난 1년간 이 한달간의 폭풍휴가만 기다리며 뛰었던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 친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평소 참았던 음주가무도 살짝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고. 다들 알차게 이 시간을 보냈지요.


그래도 모두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와중에도 매일 같이 개인훈련을 하며 몸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지, 관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혼자 하다보니 아무래도 팀에서 할 때만큼 체계적이지는 못하였죠. 다들 몸상태가 망가지지 않게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지요.

그래서 동계훈련 시작은 신체 발란스를 다시 맞추고 풀어진 근육을 다시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으로 시작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선수들이 땀흘리는 모습을 보게 돼서 참 신났어요.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과, 기합을 넣는 힘찬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이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거든요.

선수들의 웨이트트레이닝은 아무래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평소 볼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입니다. 동계훈련의 시작을 웨이트트레이닝 훈련과 함께 시작하는 프로축구단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이렇게 몸을 풀고

코디네이션 훈련을 한 뒤

웨이트에 들어갑니다. ^^

아직은 전성기! 강원FC 이을용. ^^

후배를 봐주는 주장 정경호.

역시 후배의 웨이트를 봐주고 있는 서동현.

오락하는 포즈로 웨이트중인 ㅎ 권순형.

신인 마상훈.

자세를 잡아주고 있는 서동현.



자세 지도에 나선 서동명 코치.

역시 지도에 나선 김상호 수석코치.


개인교사를 자처한 서동현.


훈련 마무리는 가벼운 패스놀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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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은 300만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 속에 2009년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2008년 4월 특정지역이 아닌 강원도라는 거도를 아우르는 이념 아래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법인설립 ▲도민주공모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엠블럼 발표 등 창단을 위한 과정을 착실히 진행시켰습니다.

강원FC의 초대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미포조선 감독 시절 ▲FA컵 3회 준우승 ▲K리그 1회 준우승 ▲내셔널리그 2회 우승 등 화려한 승자탑을 쌓으며 선수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주역 김상호 수석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최진철과 서동명이 코치진으로 합류하여 힘을 실었습니다.

2009년 3월 8일 전석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 속에 강원FC는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강원FC는 3골 이상의 다득점을 7차례나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고 관중몰이에도 성공, 홈관중 20만명 돌파라는 경사까지 누렸지요. ▲득점 4위 ▲베스트팀 선정 2위 ▲관중동원 3위 ▲최소파울 및 경고 1위 등을 기록하며 찬란한 데뷔시즌을 보냈습니다.


구단의 마케팅도 화제였습니다.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화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친선 조기축구 ▲우추리 마을잔치 ▲에스코트 어르신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우며 데뷔 첫해 안정적으로 연고지에 뿌리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집짓기, 일일찻집, 연탄배달, 장애인시설 및 농촌 봉사활동 등 연간 50시간 이상 이웃을 위해 봉사했던 강원FC의 나눔정신은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에 높이 기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7월 크로아티아 수비수 라피치의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불)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2010년에도 바제, 헤나토, 리춘유의 연봉을 언론에 알려 내실있고 투명한 구단경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강원FC의 노력은 947억의 지역경제효과, 28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두어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됐으며 덕분에 창단 첫 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이라는 영예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강원FC는 2009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김영후 신인상 ▲페어플레이상 ▲서포터스 나르샤 감사패를 수상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시기 대한축구협회는 “프로구단 지역 연고지 정착의 모범을 보이며 K리그 발전에 기여했다”며 김원동 대표이사에게 특별공헌상을 수여했습니다.

2010년 7월에는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선수단 숙소 ‘오렌지하우스’를 개관했습니다. 9월에는 강릉지역 유소년클럽을 창단했고 12월에는 깨끗한 경기 매너로 2년 연속 K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다.

이렇듯 강원FC는 프로구단 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 ‘강원도의 힘’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5번째로 창단한 막내구단 광주FC가 지역과 밀착하여 연고지 정착에 성공한 강원FC를 본받아 구단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넉넉지 못한 재정 속에서도 저비용 고효율로 효과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고, 그로 인해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강원FC의 정책은 -물론 경기력은 그보다 못해 아쉬웠지만 말입니다-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FC 구단 관계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창단 전부터, 그리고 창단식을 마친 지금까지, 자주 전화를 걸어 구단운영과 관련해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시네요. 강원FC 역시 짧은 역사 속에서 거둔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움이 K리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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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바로 K리그 시상식에서 말이죠. 한 시즌동안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저도 기대가 컸답니다.

일찍 도착하여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박용호 선수 등장.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라서 반갑게 인사하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아름다운 도령 한면이 한복 자락을 휘날리면서 걸어오더라고요.




바로 포항의 캡틴 김형일 선수였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다시 한복자락 휘날리며 제가 있던 자리까지 와서 언제나 그렇듯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인사성도 바른 착한 선수 김형일씨. 웬 한복이냐고 묻자 씨익 웃으며 답하더라고요. "새신랑인데 한복 입어야지요"하면서. 이번 시상식장의 베스트드레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침 훈련소에 있던 최효진선수도 왔습니다. 베스트 11에 선정이 되서요. 그런데 저를 못알아보더라고요. 군기가 바짝 들어서 그랬나. ㅎ 나중에 앗, 하면서 인사를 꾸벅. 그리고 나서 메이크업을 봤는데 팬들을 위해 공개한다고 제가 열심히 찍었어요. ^^




그리고 늦게 온 김영후씨도 화장을 했지요. 와이프가 비비크림 발라줬다고 했지만 시상자로 나서는만큼 화면발을 위해 화장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머리는 단정하게 이쁘게 하고 왔더라고요. 작년에 시상식장을 함께 갔던 그날이 생각났어요. ^^


지동원 선수랑 윤빛가람 선수도 봤는데 둘다 친하더라고요. ^^ 경쟁자인데. 우리 영후씨랑 유병수 선수는 약간 어색한 사이인데. 그래도 유병수 선수가 보자마자 어깨를 만지면서 반갑게 인사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보던 저도 흐뭇. ^^  지동원 선수에게 뭐 좋은 이야기 들은 거 없냐고 물으니까 그런 거 전혀 없었다면서 빛가람이 상 받을 거예요, 하더라고요. 원래 당일날 좀 그런 느낌이 오는데 지동원 선수는 포기한 듯 보였어요. ㅠㅠ

그런데 김영후씨는 또 구석에 서있고. 저쪽에 선수들 많은데로 가라고 했는데도 안가더라고요. 쓰레기통 옆이 좋다고 하여 작년 시즌 초 인터뷰 때 생각이 났어요. 그때는 이 호텔 화분 뒤에 있었죠. ㅠㅠ 최효진씨한테 영후씨 어디있는지 물어봤는데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고 구박받고 열심히 찾았더니 화분 사이에 그가...  ^^;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토월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했어요.



오프닝은 슈퍼키드의 노래에 맞춰 K리그 15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치어리더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베스트팀은 FC서울이 탔습니다. 서울아빠에게도 감사하다던 주장 박용호.



신인왕 발표 순간. 김영후의 모습을 보니 작년 생각이 많이 났고 윤빛가람의 소감 역시 남달랐습니다.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는 구자철. 마지막에 영화배우처럼 상을 높이 들어올리는 장면이 멋지더군요. ^^



베스트 수비수들의 수상소감. 영어로 소감을 말한 사샤와 군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한 최효진, 그리고 신인임에도 당당히 수상한 홍정호 선수까지... 소감이 재밌었어요. ^^



축구선수들과 축구팬들을 위한 개그맨들의 공연. 저는 너무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어쨌거나 이렇게 하여  K리그 시상식이 끝났고 겨울훈련을 마치면 새 시즌, 또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겠지요. 한해동안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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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훈훈한 소식이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볼턴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팀 동료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활동을 가졌다네요.

이청용은 주장 케빈 데이비스, 게리 케이힐 등 볼턴 선수들과 함께 볼턴 왕립 병원의 소아병동을 찾아 환아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전 맨유만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볼턴도 그렇더라고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소아병동 방문은 볼턴 구단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 위주로 준다네요.

영국에서는 워낙에 축구가 인기가 많다 보니 지역 클럽 프로선수들은 그야말로 슈퍼스타입니다. 그런 슈퍼스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있는 병원에, 내가 갖고 싶은 선물을 들고 나타나다니요. 아픈 아이들에게 이만큼 기쁜 선물이 어디있을까요. 그들에게는 선수들이 곧 산타클로스겠지요.

시즌 중임에도 이날만큼은 훈련없이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선수들은 봉사에 나섭니다. 볼턴의 샘 리케츠는 “오늘 행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지요. 팬에게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그 마음이 참 기특합니다. K리그에서는 상상도 못할 몸값의 선수들인데 말이지요.


맨유의 크리스마스 병원 방문은 이미 유명하죠. 사실 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고 나서야 맨유의 크리스마스 봉사활동을 알게 됐죠. 맨유 선수들은 12월이면 선수들이 조를 짜서 맨체스터 지역 병원들을 순회합니다. 선수들은 선물을 들고 나가 어린이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길 도와줍니다.

박지성 선수도 팀에서 매년 갖는 행사라고 설명해준바가 있지요. 이날만큼은 악동루니도 아주 순진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제는 이적한 C.호날두도 마찬가지였고요.

많은 이들에게 12월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는 달로 여겨지죠. 그래서 많은 봉사활동이 12월에 이뤄지는 편이고요. 하지만 K리그 선수들은 12월에 봉사활동을 갖기가 힘듭니다. 일년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달인지라 다들 전국으로 뿔뿔히 흩어집니다. 휴가를 받아 고향집으로 고고씽하거든요.

그러니 구단 측에서 이 선수들을 다시 소집하여 봉사활동을 하자고 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원FC는 그랬습니다. 12월에 휴가중인 선수들을 불러냈죠. 그것도 태백으로요.

김영후와 곽광선을 만났던 작년 겨울이 생각납니다. 오후 4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제가 늦었지요. 10분 지각했으니 10만원 내라고 했던 곽광선. 지각하면 벌금이거든요. 팀에서는 무조건 시간약속이 칼입니다. 지키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하는데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가볍게 무시해주고 함께 태백으로 내려갔는데, 태백 가는 꼬불꼬불한 그 도로를 김영후가 너무 빨리 나서 무서워하며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운전 초보인지라 조금만 빨리 달리면 덜컥 겁부터 내곤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산너머로 달이 떴는데, 보름달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라서 그런지 달이 무척 가깝게 느껴졌고 또 굉장히 크게 보이더라고요. 김영후가 “와, 달이다. 진짜 크다”하길래 봤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근처에 불빛 하나 없었고 어두운 도로를 헤드라이트에 의지하면서 갔는데, 달이 떠서 길을 밝혀주니 참 예쁘더라고요. 낭만적인 분위기도 났고요.

그래서 이 선수들과 헤어지더라도 이날 이 순간만큼은 꽤 아름다웠던 내 12월의 한순간으로 기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밤 늦게까지 했답니다. 이제는 차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달을 보며 함께 태백으로 달려갔던 그날의 따뜻했던 그 순간의 장면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다음날 선수들이랑 같이 연탄배달을 하는데... 연탄이 무거운 줄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게는 작게만 보였던 연탄이 실제론 제법 무거운 연탄이었고 2시간 가량 쉬지 않고 나르다보니 나중에는 연탄이 양팔에 수십개는 달려있는듯한 느낌이더군요. 팔이 무거워서 드는게 쉽지 않았지만 제가 나르지 않으면 공백이 생기는 관계로 열심히 날랐죠.


장난꾸러기 선수들은 제 얼굴에다가 연탄재를 묻히기도 하였고요. 연탄 잘 나르는 선수들은 역시 패스를 잘해서 연탄도 잘보내, 라는 농담을 던져주었고, 마지막에 차곡차곡 쌓는 역할을 하는 선수는 경기장에서도 그렇게 마무리 좀 잘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였고요.

그렇지만 올해는 12월에 따로 소집을 하지 않네요. 봉사활동 갈 곳은 참으로 많은데 휴가 중인 선수들을 불러내서 활동을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선수들을 다시 강원도로 불러내는 것...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일년 중 유일하게 마음 푹놓고 쉬는 기간인데 미안해서 말이죠.

작년에도 해남에서 10시간 넘게 걸려서 온 선수가 있었는가 하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선수도 있었습니다. 단 하룻동안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여 이번 12월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시즌 중에는 짬을 내서 더 많이 이웃을 위해 봉사의 땀을 쏟기로 약속하였고요.

12월에 봉사활동이 많지 않는 것은 축구선수들의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대신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뭐든지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계획적으로 또 정기적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강원FC가 내년에도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다시 베푸는 아름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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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는 동안 배우는 것들은 참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형-동생’ 문화입니다.

지난해 강원FC에 있었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의 고민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나보다 어린 선수들은 내게 형이라고 하지 않고 마사라고 이름을 부를까?”

친하게 지내던 다른 선수에게 은근슬쩍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대요. 물론 한국어로. ^^


아시겠지만 마사의 부인은 한국인이었고 그 때문인지 강원FC에 입단했을 때에도 한국어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어눌하다며 팬들이나 기자들이 있는데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답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걸 잘 보면 약간 경상도 사투리 같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보니 좋게 보면 귀여워보이고 나쁘게 보면 좀 바보 같아 보이죠. 마사도 그걸 잘 알고 있었기에 특히 기자들 앞에서는 절대 한국어로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카메라가 있으면 더욱 더. 기록은 영원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한국어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다는 걸 의미하죠. 그래서 마사는 누구보다도 한국의 형-동생 문화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여 선수들이 마사, 마사, 하고 이름을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자신보다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마사형으로 불리고 싶어했죠.

그래도 다행인 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강원FC 선수들은 떠나는 날까지 마사형이라고 불러줬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혼네(속마음)을 드러냈다면 맘 상할 일도 없었을텐데 말이에요. 선수들이 일부러 마사형이라고 부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요. 외국에서는 엄마 아빠도 이름을 부른다고 들어서 보통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거든요.

재밌는 건 강원FC의 또다른 외국인 선수, 크로아티아 수비수 라피치의 경우입니다. 선수들은 라피치의 이름을 부르거든요. 그래도 라피치는 언제나 예스,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재밌냐고요?

참으로 신기한 건 정작 라피치 본인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형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입니다. 83년생인 라피치는 80년생 정경호와 76년생 이을용을 형이라고 부릅니다. 경호 형, 을용이 형이라고요. 발음은 형이 아니라 횽에 가깝지만요.

라피치가 기특한 건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대하는 경로 문화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그냥 선수들이 형형, 하니까 따라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깍듯하게 모시고 따르거든요.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친구처럼 대해도 늘 오케이입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구단 여직원들에게도 누나, 누나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라피치도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헤이, 누나~~~~”하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라피치의 모습이란. ^^

형-동생 문화를 제대로 아는 선수는 또 한명 있습니다. 바로 라돈치치죠. 인천을 거쳐 성남에서 공격수로서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는 라돈치치. 이제는 한국어를 어찌나 잘하는지 문자도 한국어로 보낼 정도입니다.

성남 구단 프론트로 계시다가 이직한 지인이 있는데, 그분이 이태원에서 라돈치치와 갑작스레 만나기로 약속을 잡게 되었답니다. 그때 라돈치치가 그분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이 문자 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존댓말까지 쓰면서 빨리 오라고 독촉하던 라돈의 문자라니. ^^

한국어로 웬만한 이야기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데,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 라돈치치라고 이름을 부르면 와서 말한다고 합니다. “라돈형이라고 불러!”

그런 라돈치치의 생각을 존중하여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름을 부르지 말고 형이라고 부르며 존칭해달라고 말이에요.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법을 따르라고 말하죠.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법을 다른다는 것은 단순히 성문화된 규칙을 말하는 것만은 아닐 거에요. 문화도 그 중에 하나겠지요.

그 나라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화적 상대성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할 수 조차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음을 열어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저는 외국인 선수들이 형-동생 문화를 이해하고 따르는 모습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에서 좋은 선수로 뛰고 싶다는 마음과 의지를 느낍니다. 그래서 형, 형, 하며 웃으며 서툰 한국어를 사용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외국인 선수들이 더 예뻐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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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클럽으로 이적할 때, 혈혈단신으로 입성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결혼을 한 상태라 와이프와 함께 한국에 오죠. 아이가 있는 경우도 많은데, 외국 아이들은 다들 인형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외국 선수들 아기들은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죠. ^^

어쨌거나 솔로인 선수들은 여자친구를 대동해 동거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외국 선수들은 굉장히 결혼을 빨리 하고, K리그는 여러 해외 클럽들을 다니며 이름을 알리다 20대 중후반 쯤 되는 나이에 들어오게 되니 열에 아홉은 결혼을 한 상태이지요.


저는 여자다 보니 외국인 선수들의 부인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동서고금과 국적을 막론하고 여자라는 같은 ‘성’이 주는 유대감은 굉장하죠. 섹스 앤더 시티 2에서도 UAE를 방문한 캐리네 4인방이 아랍 여자들과 만나자마자 통했던 것도, 여자이기 때문에. 이 한 문장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고 봐요.

외국인 선수 부인들을 만나면 처음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럼 그녀들이 신기하게 여겼던 것들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1. 대중목욕탕
여자들이 집단으로 목욕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하네요. 단체로 옷을 벗고 단체로 같은 탕에 들어가고 때를 미는 풍경도 모두다 생경했다네요. 거기다 모르는 사람에 몸을 맡겨 때를 미는 장면은 너무 흥미로웠대요. 한번은 목욕탕에서 아가씨가 화장을 지웠는데 눈썹도 없어지고 인조속눈썹을 툭툭 떼는 장면에서는 깜~짝~ 놀랐다네요. 그래도 처음엔 목욕탕에 갈 때마다 자기만 바라보는 시선이 꽤나 불편했는데, 요즘은 하도 자주 가서 그런지 그런 시선도 없고 엄청 편하대요. ^^ 그래서 저한테도 자꾸만 가자고 조르는데... 저는 같이 못가겠더라고요. 너무 늘씬하고 기럭지가 남달라서 용기가 나지 않아서 늘 나중에, 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안이 찜질방. 찜질방 문화까지 좋아하게 됐으니 이젠 한국문화에 정말 익숙해진 것 같아요.

2. 신기하고도 어려운 화장품의 세계
이번에 라피치 선수 여자친구가 고국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떠났을 때, 전날 저녁 라피치네 집을 방문했습니다. 짐 싸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라피치의 여자친구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며 보여주더라고요. 그것은 다름 아닌 비비크림! 나타샤는 비비크림이야말로 한국 코스메틱계가 만들어낸 최고의 화장품이라고 극찬하더라고요. 파운데이션보다 피부에 좋고, 그러면서도 커버력이 있는 마법의 화장품이라면서요. 작년 겨울에 고국을 방문했을 때도 나타샤의 여자친구들이 난리가 났대요. 비비크림을 본 적이 없었기에 정말 신기한 화장품이라며 좋아했고 그때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이번에도 사가지고 간답니다.

사실 외국인 선수들 부인들은 화장품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 신기해하곤 한답니다. 동유럽만 해도 수분크림 바르고 파운데이션 바르고 끝이래요. 선크림도 잘 안바르고 얼굴 지울 때도 비누로 거품 내서 닦는데요. 그런데 한국에 처음 와 화장품 가게에 갔는데 스킨, 로션, 수분에센스, 모공에센스, 탄력에센스, 미백에센스, 에멀전, 데이 크림, 나이트크림, 프라이머, 메이크업베이스 등 그 종류가 다양했고, 그 아래에는 또 다양한 제품군들이 줄지어 있어서 입이 딱 벌어졌대요. 설명을 들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정말 헷갈렸다면서요.

스킨도 안발랐던 외국인 선수 부인들이 요즘은 스킨 -> 에센스 -> 아이크림 -> 수분크림 -> 선크림 -> 비비크림을 순서대로 바른대요.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 한국와서 가장 크게 배운게 화장하는 법이라니. 그래도 한국 여성들이 아이라인 짙게 바르는 것은 이해못하겠대요. 동양인 특유의 외꺼풀 눈이 얼마나 매력적인데 왜 그걸 아이라인으로 가리는지 모르겠다면서요. 그래서 김연아의 화장법이 굉장히 예뻐보이는데, 그래서 한국 여성들이 그 화장법을 따라하는 건 아니냐며 묻더라고요. ^^

3. 야밤에 돌아다니기
한국와서 또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늦은 밤에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해가 지면 다들 집에 있고 집 앞 도로 앞으로도 잘 돌아다니지 않죠. 브라질에서는 다들 총을 가지고 다녀서 대낮에도 총싸움이 일어날 때도 있는데 밤은 더 위험하다네요.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지였고요. 해가 지면 밖을 돌아다닐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새벽에도 돌아다니고, 술 먹고 돌아다니고, 뭐 먹고 싶다고 편의점 간다고 돌아다니고.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참 간이 크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좀 지내다보니 그게 아니라 안전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 와이프들은 다들 조심성이 많아 한번은 저녁을 먹고 저와 공원을 걷는데 반대편에서 웬 남자들이 걸어오자 그냥 집에 가자고 저를 재촉하더니 마구 뛰어가버렸답니다. 그래서 이상한 사람들 아니고, 여기 사람들도 많고, 가로등도 밝다고 하자 “한국이 아무리 안전해도 우리나라가 아니잖아. 나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해”라고 말하더라고요.

외국인 선수들 덕분에 저는 다른 나라의 국민성, 문화 등을 이해하게 되었고 가치관도 넓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축구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한팀에 있다보면 그 인연은 깊어서 우정을 교류하는 관계까지 발전하게 되요. 그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이곳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루고 가는 날까지 ‘지란지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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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날리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인상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선수들의 생활과 훈련 태도와 자세,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가 K리그와는 많이 다르다. 이곳 선수들은 훈련, 경기, 생활 모든 면에서 더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즐거워지면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해진다. 하지만 여기는 진지하면서도 즐겁다. 훈련할 때 최선을 다하면서도 웃고 있다.”

이청용의 말대로,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풍경이겠죠. 하지만 그건 선수들의 과거 그림자가 K리그까지 따라온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파르타식으로, 혹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서만 운동하던 그들의 중고교시절 말입니다.

아파도 감독이 뛰라면 뛰어야했죠. 부상으로 쉬어야하지만 전력상 빠질 수 없다면 주사를 맞을 때도 있었고요. 숙소생활은 어떻고요. 위계질서로 이뤄져있기에 최고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맘 놓고 쉬지도 못하는 공간입니다. ‘딱깔이’문화라고 직속 선배에게는 ‘졸’들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졸들은 온갖 심부름은 다 도맡아야하고요.

그래서 즐거운 분위기는 용납되지 않았아요. 즐겁게 하는 걸 논다고 생각하는 감독님들이 많았죠. 뭐, 선수들의 모습도 한몫할 때도 있었어요. 즐기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선수들 역시 즐기며 하다보면 그대로 마음의 고삐마저 풀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청용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어린시절부터 이기기 위한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알려주었다면. 그렇게 축구를 배워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오늘 강원FC 훈련장에 가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선수들이 4개조로 나눠 미니골대를 설치하고 게임을 했는데요, 골대가 작다보니 골나기가 쉽지 않았죠. 2개조씩 대결을 벌인 다음 최종 결승에서 다시 2팀이 만났는데, 탈락한 2개조 선수들은 잔디에 앉아 결승전을 마음 편히 관람했답니다.



공간도 작아 움직임이 빨랐지만 골대는 작아 골 성공률은 낮았고. 흡사 풋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뒤에서 관람 중인 선수들은 ㄷ자로 패스해! 하며 훈수를 두기도 했고요. 간간히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하며 득점자는 날갯짓을 했고요, 구경꾼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해줬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까지 웃게 만드는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뭐 하지만 늘 이렇게 웃으면서 훈련할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요. 시즌은 끝났고 새 시즌을 다시 준비하기까지, 휴가까지 남은 며칠 안되는 시간. 조금은 여유가 있는 시간이기에 선수들은 마음 편히 축구를 즐기며 하던 유년기로 돌아갈 수 있었던 듯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지든 이기든 늘 이렇게 웃음꽃이 펼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이 유쾌함 때문에 신인선수들의 긴장도 한꺼풀 벗겨진 듯 보였어요. 훈련이 끝나고 어린 선수들이 남아 5대 2를 하더라고요. 내기까지 걸어 평소보다는 빡센 5대 2였는데요 뭘가지고 걸었을까요? ㅎ 바로 바로 교동 짬뽕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미친듯이 5대 2를 하였고 결국엔 다들 잔디 위로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말이에요.

정말이 기분이 좋았던 건, 잔디와 하늘을 덮은 선수들의 웃음소리였습니다. 축구공원이 가득 채우고도 남았고요, 건강한 숨소리도 참 좋았어요.

한데 이어받기식으로 쉬지 않고 하다보니 누가 가장 적게 이어받았는지 잊고 말았네요. 선수들끼리 숫자로 옥신각신하다 결국엔 저한테 달려와 찍은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다 찍지 못했음을 알자 다시 자기들끼리 이어받은 숫자를 이야기하며 갑론을박.



이제 선수들은 휴가를 맞이하게 되고 다시 동계훈련이 시작할 때쯤이면 언제나 겨울훈련이 그러하듯 다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겠죠. 그래도 오늘 이렇게 웃으면서 훈련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축구가, 훈련이 늘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걸 떠올리며 극한의 고통들을 이겨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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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연말은 늘 바쁜 법이겠지만 매년 11월과 12월은 제게 특히나 바쁜 달입니다. 매주마다 약속이 잡혀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죄다 결혼식이라는 것입니다.

축구는 리그가 깁니다. 야구 팬들은 가을에도 축구하자고 외치지만 축구 팬들은 겨울에도 축구하자고 외치죠. 챔피언결정전이 12월 한겨울에 열리기 때문인데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과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시즌은 보통 11월에 끝납니다.

그래서 저의 11월과 12월은 보통 사람들과 바쁠 수 밖에 없습니다. 리그가 11월에 끝나면 선수들은 그때부터 줄줄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11월에만 3번의 결혼식을 뛰었고 12월에는 5번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모두 축구선수들과 축구관계자들의 결혼식이에요.

그리고 저가 슬픈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남자친구 없는 솔로생활 중인 제게 사랑이 넘치는 결혼식은 슬픈 너의 결혼식이랍니다. ㅎ 축하를 받고 싶은데, 축하를 해줘야하고 함께 축하해주러 갈 사람조차 없으니까요.

요즘들어 부쩍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하자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제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언니는 강원FC 엄마잖아요.^^ 힘내요."

강원FC 관련 일을 많이 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강원FC 엄마가 되있더라고요. 문득 올 초 강원FC 동계훈련 때 일이 생각났고요.

강원FC 동계훈련이 진행됐던 곳은 중국 쿤밍. 그곳에서 저도 취재 차 2주동안 선수들과 동거동락을 함께 했지요. 한번은 코치님들과 이야기 도중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코치님, 아이들이요..."

그랬더니 코치님이 정색을 하시면서 제게 묻더라고요. 지금 애들이라고 했냐고요. 어느 애들 말하는 거냐고요.

"강원FC 아이들 말하는 건데..."

코치님은 제게 애들이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선수라고 제대로 부르라고 따끔하게 말씀하셨답니다.

"이을용 선수나 정경호 선수는 너보다 나이가 많지 않니? 그런데도 너한테 애야?"

그 자리에서 저는 "네, 주의해서 말하도록 할게요"했지만 솔직히 아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제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지칭한 거였든요.

쿤밍에서 저는 유일한 여자였고, 여자였기에 모든 말과 행동을 주의해서 해야했고, 혼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 저를 챙겨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요. 

하지만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저는 굉장히 큰 감동들을 많이 받았답니다. 겨울 전지훈련이 이렇게 강도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도 몰랐고, 그속에서 이뤄지던 경쟁도 참 멋졌고 강원FC 선수단이 보람된 땀을 흘리는 그 모습들을 현장 분위기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좋은 글과 사진으로 현장 이야기를 전해주자꾸나, 하며 스스로를 독려하며 피곤과 싸우며 기사를 전송했답니다. 물론 그러다 혼자 지쳐 호텔 밖에서 엉엉 울다 라피치 선수에게 우는 장면을 들키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내 아이들이라 생각하고, 자식을 아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하자고 스스로에게 매일 말하며 다짐하고 일을 했어요. 그래서 그만 아이들이라고 말한건데 코치님은 그게 정말 싫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지 너 애는 아니잖아, 하시면서요.

물론 그때도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코치님. 저는 아직 결혼도 안한 20대 아가씨라 가끔씩 축구선수들과 같이 일하다보면 이해가 안 갈 때도 많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아요. 일반 20대 여성의 사고로 선수들을 바라보면 이해가 안갈 때가 더 많아요. 그렇지만 저는 이 일을 잘하고 싶고, 잘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해해야하고 이해하기 위해선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봐야해요. 저는 앞으로도 선수들을 내 아이들로 생각하며 볼 거에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여전히 저는 K리그 선수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들은 그렇죠. 내 아이가 밖에 나가 야단맞으면 일단은 먼저 안아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보고 비난이라도 듣는 날이면 괜찮아, 엄마한테는 너가 최고야,  라며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주게 되고 놀림이라도 받고 돌아오면 그 사람들의 생각이 어려서 그런 거라며 편을 들어주게 되고.

세상 모든 엄마들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K리그 선수들이 흘린 땀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팬들을 위해 뛰는 그 생각을 알아주지 못하고, 그들이 전하는 K리그 사랑과 가치가 전달되지 못하면 아쉽습니다. 그래서 더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미천한 능력이지만 글로서 아름답게 풀어내고 싶습니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고,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20대 아가씨에 불과하고, 그래서 엄마가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아있지만, -어쩌면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앞으로도 저는 K리그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내 사랑하는 K리그가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는 우리네 엄마같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요즘은 내 아들이 다른 스포츠에 밀려 인정받지 못해서 아쉽지만, 엄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고 한없이 격려해줘서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K리그 엄마로 살아가기.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K리그의 좋은 엄마가 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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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영입한 재일교포 3세 수비수 오까야마. 1997년 J1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8년까지 리그통산 268경기에 출장한 관록있는 수비수입니다.

지금까지 거쳐간 클럽들로는 요코하마 마리노스(1997년~2000년) 세레소 오사카(200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2002년~2004년) 아비스파 후쿠오카(2005년) 가시와 레이솔(2006년) 베갈타 센다이(2007년~2008년)가 있는데요 클럽 네임만 봐도 J리그에서 보여줬을 그의 활약상이 절로 그려집니다.

제가 오까야마를 기억하는 건, 작년 10월 강원의 포항 원정경기에서였습니다. 그때 강원FC에는 마사라는 J리거가 있었는데요, 오까야마가 경기 시작 전 잔디를 밟으러 나왔을 때 마사랑 굉장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블로그글을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하프라인을 넘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외쳤는데, 그게 효력을 발휘했는지 실제로 마사가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그 이후 오까야마를 향한 관심은 사라졌죠.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포항 서포터들이 있는 N석으로 달려가 확성기를 잡고 같이 응원을 했다는 뉴스를 읽고 나서 K리그에 재밌는 선수가 등장했구나,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역시 포항에는 큰 관심이 없던 저로서는 다시 잊고 말았죠.

그리고 다시 1년 뒤 오까야마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강원FC 홈경기장에서였는데요. 이날은 강원의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라 공군의장대 특별공연이 열렸습니다.

근엄하죠?

2DT 안무도 멋지게!

이렇게 댄스를 추는데... 갑자기 관중들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른쪽 끝에 보이시나요? 바로 이 분 때문이었어요. ㅎ 그런데... 누구죠? 동네 아저씨일까요?

포항의 재일교포3세 수비수 오까야마였습니다.

다 추고 이제 가야지, 하는 오까야마.

포항서포터들을 향해 만세도 외쳐주고. ^^

다른 동료선수들에게 묻습니다. 나 잘췄어? 라고.


진짜 의장대 공연할 때 관중들이 엄청나게 큰 소리로 웃어대는데... 저는 왜 웃나했습니다. 그런데 오까야마의 댄스를 보는 순간... 저도 웃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오까야마의 그 모습이 더 대단하게 보였던 건... 춤을 췄던 그 장소가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는 사실이죠. 보통 선수들은 홈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만 생각하는데... 그날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은 오까야마에게는 원정팀 팬들이었는데, 그래도 너른 의미에서는 축구를 사랑하는 K리그 팬이었으니, 그는 그 생각만 하며 춤을 췄던 것 같습니다.

사실 팬서비스... 열심히 뛰고 사인 잘하는게 전부 아니냐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오까야마가 2시즌동안 보여준 모습은 팬서비스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를 보며 모름지기 팬서비스란 팬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오까야마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강원FC 팬들은 상대팀 선수였던 오까야마에게 즐거웠다고 뜨거운 박수를 보내줬답니다. 저도 춤을 추고 락커에 들어가는 오까야마에게 인사를 했는데요, 굉장히 행복해하는 얼굴을 하고선, 주름이 잔뜩 질 때까지 웃으면서 들어가더라고요.

이승철씨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라고 노래불렀는데, 같은 화법으로 저는 그런 선수 없습니다, 라고 노래부르고픈 오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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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부상선수와 관련된 부분은 심판에게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압니다. 특히 이기고 있는 팀이 부상을 빙자한 지연행위를 빈번하게 행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침대축구... 다들 아시죠?- 더욱 그렇습니다. 매 경기마다 심판은 부상선수를 신속하게 처리해야하는데요. 이게 대한 경기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심은 부상선수를 처리할 때 다음의 절차를 따라야합니다.

-주심의 견해로 볼 때 선수가 가벼운 부상이라면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될 때까지 플레이를 계속한다.
-만일 주심의 견해로 선수가 심각한 부상이라면 플레이는 중단된다.
-부상선수에게 질문한 후, 주심은 한명 또는 최대 두명의 의료진이 부상을 평가하고 선수의 안전과 경기장 밖으로 신속한 이송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오도록 허가할 수 있다.

아! 이때 중요한 것이 주심이 한손을 들면 팀닥터만 들어갈 수 있고요 두손을 들어올리면 들 것이 들어오거나 카트가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그 사인을 잘 알아서 벤치에서는 행동해야합니다.

-주심은 부상선수가 안전하게 경기장 밖으로 떠나게 해야한다.
-선수가 경기장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상처에서 피가나는 선수는 반드시 경기장을 떠나야한다. 그 선수는 출혈이 멈췄다고 주심이 인정할 때까지 복귀할 수 없다. 선수가 피가 묻어있는 의류를 입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위 부분과 관련돼 주심의 판단에 완전히 출혈이 멈췄다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에는 투입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벤치나 선수, 특히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왜 빨리 넣어주지 않느냐고 항의할 수 있지만, 분명한 절차와 방법을 따라야합니다. 이것은 어느 한 팀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주심이 의료진에게 경기장에 들어오도록 허가를 하자마자 그 선수는 들 것에 실리거나 자신의 발로 반드시 경기장을 떠나야한다. 선수가 따르지 않는다면 그 선수는 반스포츠적 행위로 경고를 받아야 한다.
-부상선수는 경기가 재개된 후에만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볼이 인 플레일 때, 부상 선수는 터치라인에서 경기장에 재입장해야 한다. 볼이 아웃 오프 플레이일 때, 부상 선수는 어떤 경계선에서든 경기장에 재입장할 수 있다.
위 부분과 관련해 인 플레이 도중에는 부상 선수는 터치라인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골라인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거죠. 경기 중에 벤치에서도, 또 선수들도 이 부분을 혼돈해서 빨리 넣어달라고만 하는데, 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볼의 인 플레이 또는 아웃 오브 플레이 여부와 관계없이 주심만이 부상 선수가 경기장에 재입장하는 것을 허락할 권한이 있다.
-부심 또는 대기 심판이 선수가 복귀 준비됐음을 확인했다면 주심은 부상 선수의 경기장 입장을 허락할 수 있다.
-플레이가 다른 이유로 중단되거나 또는 선수의 부상이 경기 규칙 위반의 결과가 아니라면 주심은 드롭볼로 재개한다. 플레이가 골 에어리어 내에서 중단된 경우, 플레이가 중단된 볼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골라인과 평행한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주심은 드롭볼로 재개한다.
-주심은 부상으로 인해 손실된 모든 시간을 전후반 각각의 종료 시간에 플레이되게 추가해야 한다.
-주심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경기장을 떠나야 하는 선수에게 카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면, 주심은 선수가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카드를 제시해야한다.


이 규정에 대한 예외는 오직 다음 경우에만 이뤄집니다.
-골키퍼가 부상을 당했을 때
-골키퍼와 필드선수가 충돌했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
-심각한 부상이 발생했을 때. 예) 혀가 말림(기도 폐쇄), 뇌진탕, 다리 골절 등.

특히나 골키퍼 부상일 경우에는 언제나 골키퍼 우선입니다. 그리고 심각한 부상일 때도 말이죠.

주심은 부상 선수의 상황을 세밀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이기고 있는 팀의 선수가 가벼운 부상을 핑계로 시간지연 행위를 할 경우를 잘 살펴야 합니다. 만약 시간 지연의 목적으로 부상을 가장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경기장 안으로 재투입하는 타이밍을 늦추면서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벤치나 선수는 왜 곧바로 넣어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주심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적절한 타이밍에 따라 선수의 재투입 시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판의 운영능력과 기술입니다. 경기를 좀 더 빨리 전개해 실제경기시간을 늘리고 페어플레이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규칙을 잘 아셨으니 경기 때 부상선수가 발생하면 심판이 어떻게 대처할지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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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기도에 목숨을 걸자던 최순호 감독님 문자가 생각나 혼자 웃으며 호텔까지 갔지요.

그런데 이런게 바로 ‘뽑기운’이라고 해야겠죠? 1순위에서 3번째로 뽑는 순서가 적힌 구슬을 잡았는데, 글쎄 그게 1번이지 않겠어요. 1순위 중의 1순위를 강원FC가 뽑을 수 있었답니다. 지난해는 제주가 1순위 중 가장 먼저 지명권을 얻었는데요, 1번이 나오자마자 제주 테이블에서 질렀던 환호성을... 여전히 잊을 수 없습니다. 어찌나 부러웠던지요.

어쨌거나 다들 전체 1순위가 누가 될지 궁금했는데요, 강원FC는 관동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오규를 뽑았습니다.

김오규는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고-관동대를 거친 강원도 토박이로 지난해 춘계 1.2학년 축구대회에서 관동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고 올해 열린 강원도협회장기대학축구대회에서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2012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은 차세대 수비 유망주입니다.


강원FC는 1순위 지명이 끝나자마자 김오규에게 준비한 강원FC 유니폼을 입혔고요 머플러도 둘렀지요. 그리고 대기하고 나서 15개 구단의 1순위 지명이 끝난 후 간략하게 강원FC 대표이사, 최순호 감독님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그 전에 저는 김오규에 다가가 사진촬영 잘하고 있다 기자들이 질문 던지면 입단소감 어떻게 말할지 잘생각하라고 당부했죠. 그때 오규의 표정은... 아니 이 여자는 또 누구인가. 그리고 이 수많은 기자들은 다 무엇인가... 딱 그거였어요. 정신없고 혼란스럽고 어리버리한 표정이란... ^^

번외지명까지 끝나고 드디어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고교시절 공격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전업한 김오규는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K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내년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지능형 수비수가 되겠다. 강원도를 빛내는 별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했기에 강원FC에 입단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이나 남달랐다”고 운을 뗀 김오규는 “그렇지만 전체 1순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드래프트 현장에서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원래 태어난 곳도 강릉”이라며 “이렇게 많은 기자들을 만난 게 처음이라 동해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유아기를 동해에서 보냈을 뿐인데 정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신인’다운 걱정스런 표정을 지어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키는 183cm지만 몸무게는 70kg밖에 되지 않아 중앙수비수치고는 다소 외소합니다. 유니폼 사이즈가 L였는데... 쫄티처럼 붙긴 했지만 맞더라고요. 보통 그 정도 키를 가진 선수들은 입을 업두도 내지 못할 사이즈인데.

앞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서 몸을 더 키울 거라고 하는데, 건장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조용형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듣고 있던 연합뉴스 기자가 “조용형도 아직 성장 중인 선수 아닌가요?”했더니 다시 또 급정색, 급당황하며 빨개진 얼굴을 한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강원FC가 하위권이지만... 그래서 성적을 올리는게 어렵겠지만...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며 산으로 가는 발언 때문에 듣고 있던 기자들과 저는 거의 뒤로 넘어가며 웃었습니다.

너무나 신인스러웠던, 그 순박했던 모습에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고향팀에서 뛰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강원을 빛내는 별이 되고 싶다는 말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최근 들어 전체 1순위가 K리그에서 주목을 받은 적은 별로 없죠. 김오규가 최근 생긴 그 징크스를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요... 김영후에 이어 또다시 강원FC에 신인왕을 안겨주는 선수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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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진 팀들에게는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입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매주 계속되는 경기에 지쳤고, 이노무 시즌 언제쯤 끝나나, 했는데.. 사람 맘이 참 간사한게 막상 끝난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벌써부터 매주 경기를 보지 못할 생각을 하려니, 뭔가 빠진 듯한 주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없이 쉬고 싶다고 외칠 때는 언제고요. ^^

K리그 팬들이 궁금한 것 중 하나가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할까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경기 준비, 뭐 4시간 정도 쯤에 와서 준비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몇 시간만 좀 움직이면 준비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들이 많죠. 그냥 무심결에 넘어가는 것들, 예를 들어 화장실 안내 유도 사인까지...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고 준비해야한답니다.

저녁 7시에 경기가 열려도 아침 9시에 출근하여 경기장을 돌아보고요, 락카에 팀명을 붙입니다. 이때 선수단 락카가 제대로 청소가 됐는지 봐야하고요 샤워실에 샴푸, 린스, 수건을 넣어주고요. 점심 때부터는 A보드를 깔기 시작하고요 주문한 매치데이매거진도 이때 쯤 옵니다.

경기시간 4시간 전에 방송중계팀들이 와서 카메라 위치를 잡고 전선을 연결하고 이때 장내 스피커가 작동이 잘 되는지 마이크 테스팅도 하고요. 도시락들도 이 시간 쯤 와서 중계팀, 기자용, 스탭용, 등등 으로 나눠서 배분을 하고요.

경호 요원들이 배치되는 시간도 보통 4시간 전쯤. 교육을 받고 각자 위치로 가서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은 입장을 못하게 하고요. 티켓를 팔기 위해 매표소를 열 준비도 합니다. 티켓은 3시간 전에 판매가 되요.

자원봉사들이 와서 교육을 받고 도와줄 위치로 가고 기자회견장 마이크, 책상, 인터넷을 확인하고 각 게이트에 매치데이매거진을 배분해서 나눠주고요. 팬사인회가 있는 날이면 해당 선수 네임택과 책걸상, 사인지와 펜도 준비합니다.

개문은 2시간 전부터 해요. 매점도 이때 열리고요. 기자들도 이때 오기 시작해서 도시락 배분이 잘 됐나 확인하고 경기 시간 1시간 30분 전 쯤에 선수들이 도착합니다. 이때 볼보이들과 에스코트 키즈와 기수단 교육도 같이 진행되요. 볼보이들 위치를 배분해주고 음악에 맞춰 구단기, 피파 페어플레이기 등을 들고 입장하는 연습을 합니다. 실수가 있어선 안되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선수단과 입장하는 연습도 미리하는데요 선수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선수 역할을 대신하고선 아이들과 연습을 합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1시간 20분 경에 그라운드로 나가 잔디를 밟기 시작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운동화를 통해 전해지는 잔디의 감촉을 느끼면서 축구화를 골라 신고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상대팀에서 뛰고 있는,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혹은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기도 합니다.

이때 쯤 양 팀의 주무들이 출전선수 명단을 들고 와 경기감독관에게 검사를 받지요. 오케이 사인을 받으면 한장에다 합치는 작업을 하고요 최종편집본에 감독관이 다시 한번 사인을 하면 끝이 납니다. 그 명단을 복사해 주무는 감독에게, 홍보담당자는 기자들에게 전달해요.

그리고 경기 시간 45분 쯤 선수들이 등장해 웜업을 30분 가량 하고 경기 시간 15분 전 쯤 락카로 돌아가 유니폼을 갈아입습니다. 경기 시간 7분 전에 대기하다 에스코트 어린이의 손을 잡고 피파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고요 양팀 선수단이 악수를 하고 심판이 보는 앞에서 양팀 주장이 동전던지기를 통해 공격 우선권을 결정하고 나면... 네! 드디어 경기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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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 대망의 결승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자 축구스타 여민지 선수도 존박을 응원해 화제입니다.

지난 10월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슈퍼스타K2’를 관람한 여민지 선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당시 최종 우승자는 “일편단심 존박”이라는 깜짝 발언으로 시선을 모은 바 있습니다.

 

여민지 선수는 2010 U-17여자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부트(득점왕),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 남녀축구 사상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스타 중의 스타이죠. 따라서 여자축구계의 젊은 ‘재능’인 여민지 선수가 존박을 '슈퍼스타K2' 최종 우승자로 꼽았기에 세간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었죠.

‘슈퍼스타K2’ 관람을 마치고 운이 좋게도 여민지 선수를 만날 수 있었어요. 여민지 선수는 “방송이 시작하기 전 존박 오빠를 잠깐 만날 수 있었다”며 “존박 오빠가 U-17월드컵에서 우리가 뛰었던 경기를 봤다고 했다. 나에게 팬이라고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했는데, 제가 더 영광이라고 말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존박과의 첫 만남을 설명했습니다.


여민지 선수는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떨었는데 친오빠처럼 반겨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직접 보니 노래를 부를 때 진지한 눈빛이 가슴에 와 닿았고 무엇보다 노래를 너무나 잘해 무척 놀랐다. 듣는 내내 감탄했다”고 현장에서 직접 존박을 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여민지 선수는 “결승까지 올라간 만큼 존박 오빠가 꼭 1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아무도 안 될 거라고 했지만 우리도 U-17여자월드컵에서 당당히 우승하지 않았나. 남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여자축구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듯이 존박 오빠도 꼭 우승해서 좋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여민지 선수는 “결승전을 치러본 사람으로서 존박오빠에게 팁을 알려주겠다”며 “원래 가진 실력이 있는 만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무대를 즐기면 된다. 즐기다보면 본연의 좋은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꼭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참. 여민지 선수가 존박을 얼마나 좋아하냐고요? 저보고 존박 오빠랑 얘기해본 적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우승을 기원한다는 격려 메시지를 써주면 제가 직접 전해주겠다고 하자 "존박오빠라고 쓸까요? 성규오빠라고 쓸까요?"하며 물어보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존박의 한국 이름이 박성규인데, 한국 이름까지 알다니. 이 당찬 여자축구계의 스타도 존박 앞에서는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한명의 팬으로 변신하더라고요. ^^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뻤어요.

축구스타와 슈퍼스타의 만남. 기대되지 않으세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서로를 격려하며 아름답게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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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스포츠조선에서 올해 20승으로 수당만 약 10억원 가까이 나갔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14위에 링크됐던 제주는 올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만 15승을 거뒀고요 홈에서는 불패신화를 만들었고요. 그 때문에 제주 원정경기는 타 클럽들에게는 지옥의 원정길로도 불려요.

보통 선수들은 하루 전날 해당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 입성하는데 제주 같은 경우는 2일 전에 가고요 경기가 끝나도 야간 경기일 경우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다시 또 1박을 해야합니다. 보통 3박 4일동안 제주도에 있어야하니 육지가 익숙한 선수들에게는 섬에 갇혀있다는 느낌마저 들게하고. 지옥의 원정길이 아닐 수 없겠죠.

알아보니 제주는 올해 매 경기 승리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수당을 3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5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승리수당을 낮췄고 대신 무승부 수당 100만원을 따로 책정했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골 수당이 50만원이 있다는 점. 골 수당까지 챙겨주는 팀은 본 적이 없었는데, 제주가 골 수당을 따로 책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4위로 마감한 성적이 충격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경훈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팀 리빌딩 작업을 통해 제주는 달라졌고 초반부터 승수를 쌓기 시작했죠. 가속이 붙자 시즌 중간에 승리수당을 100만원 더 올렸다고 하네요. 프로는 돈이라는 공식 아래서,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을 더 불태우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리그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거죠.

이렇게 하여 리그 15승, 컵대회 2승, FA컵 3승을 합치면 선수들에게 돌아간 수당이 1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10억이면 강원FC 엔트리 18명의 1년 몸값과 맞먹습니다. 대단한 수치죠. 강원 같은 팀에게는 꿈같은 돈입니다.

SK에너지라는 빵빵한 대기업이 모기업으로 있으니 선수들에게 쏟는 아낌없는 투자는 낭비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요 그 돈을 관중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쏟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겁니다.

작년에 제주의 마지막 홈경기 상대는 강원FC였습니다. 그때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일하는 지인과 같이 제주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요, 그때 그 분이 제게 하셨던 말이. “제주 홈인데 왜 강원 팬들이 더 많이 왔어?”

그 질문에 저는 그냥 웃고 말았어요. 강원 팬들이 제주 팬보다 더 많이 왔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지난 7월에 제주와 강원은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제주 홈이었는데요 그때 깜짝 놀랐습니다. 텅텅 빈 경기장을 보면서요. 관중은 3000명 정도 왔다고 발표가 됐는데요, 그날 강원은 제주에게 0-5로 대패했습니다.


홈에서 5-0으로 이겼으니 그야말로 제주에게는 환상적인 날이 아닐 수 없었죠. 강원은 여름이적시장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처음 나선 경기였던지라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고 제주에게 농락당했다는 말을 해도 아무 소리 못할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제주의 입장에서 이날 경기를 3000명 남짓한 팬들과 공유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쉬웠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나 화끈하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주는데, 많은 관중들과 함께 했다면 그들은 모두 제주의 영원한 팬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며 수당을 챙겨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팬 없는 프로축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관중 한명 없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프로경기가 열릴 수 있겠습니다.

그날 제주의 한 선수가 “우리는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며 “이겨도 그냥 우리끼리 좋고 만다”라고 제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선수들을 챙겨주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팬들을 위한 공격적이고, 획기적인 마케팅을 위한 예산도 마련하면 좋지 않을까. 이번 제주의 돈잔치 소식을 들으며 내린 결론입니다.

제주처럼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 관중이 적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거든요. K-리그는 재미있다는 걸 알려주는 팀이니까요.

관광객들이 모인 서귀포에 위치한 입지 환경 탓만 하지 말고 팬을 위한 마케팅에도 열과 성을 쏟는 리그 1위다운 제주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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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아쉬운 1패를 기록했습니다. 강원은 3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습니다.
 
안타까운 건 창단 이후로 단 한번도 광양 원정에서 1승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죠.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도 있었지만 결국 10위권은 넘사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론 경기를 앞두고 강원에게는 희망이 있었지요. 일단 전남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인 지동원, 슈바, 김형호가 결장했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여 강원은 전남을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습니다. 원정 경기지만 충분히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다. 더군다나 상대팀 전남은 지난 9월 2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치며 체력 소모도 컸습니다.




전남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던 강원은 전반 12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한 적이 많았던 강원이었기에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마크해야했지만 단 한번의 실수가 결국 골로 허용되고 말았습니다.

인디오의 코너킥이 길게 연결되자 이를 강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이승희가 잡아 패스한 볼을 수비수 정인환이 왼발로 차 넣은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전남의 선제골이었죠. 


의외의 실점을 허용한 강원은 빠른 시간안에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김영후, 권순형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염동균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쉽사리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1-0 전남의 리드로 전반전이 끝나가던 전반 43분. 드디어 기다렸던 강원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최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한 주장 정경호였습니다. 정경호는 김영후가 전남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전남 골문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로써 정경호는 올 시즌 3호골을 전남전에서 기록하게 되었죠. 


전반을 1-1로 마친 강원은 후반들어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홈팀 전남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시간이 흐르자 후반 20분 강원 벤치는 과감한 선수 교체를 시도했습니다. 이창훈과 윤준하를 빼고 하정헌과 안성남을 투입한 것입니다.


하정헌과 안성남 두 선수 모두 개인기와 스피드가 발군인 선수들로 지친 전남 수비진의 느려진 발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작전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합류한 강원 공격진은 한층 빨라진 공격 전개를 통해 전남의 골문을 두드리며 결승골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공격에 집중하던 강원은 후반 40분 전남 용병 공격수 인디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인디오가 받아 강원진영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강원의 골망을 출렁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강원은 상대팀 전남을 시종일관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1-2로 패하며 홈으로 돌아갔습니다. 500km 되는 거리를 버스 안에서 보내야만 했는데, 강원 선수들에게는 참으로 우울한 밤이었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축구는 결국 스코어로 말하는 경기였으니까요. 새벽 3시에 도착한 강릉은 깜깜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무거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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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초등학교 시절, 신동엽이 나왔던 프로가 기억납니다. 제목은 이제 잊혀졌지만 신동엽이 작곡가와 출연해 주인공을 위한 곡을 만들어주는 프로였는데요, 한번은 김병지 선수가 출연을 한적이 있었죠. 꽁지머리 김병지~ 하면서 다소 촐싹스럽게 노래부르던 신동엽이 생각납니다. 지금 부인되시는 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그 프로에 출연했던 거였는데요, 지나가던 시민들이 김병지 선수 부인에게 장미꽃을 한송이, 두송이 씩 주던 그 장면은 이제 15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김병지 선수와 관련된 최초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뒤 기억하는 건 19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의 0-5 대패 속에서도 빛났던 선방입니다. 그리고 2002월드컵을 앞두고 무리한 드리블로 국가대표 제1골키퍼에서 2순위로 추락했지만 그래도 4강 신화를 이뤄낸 빛났던 태극전사로서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06년 겨울 FC서울 입단발표 하루 전에 FC서울 구리 훈련장에서 만났던 날이에요. 그날 김승용 선수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앉아있던 방에 들어왔죠. 혼자 커피를 마시기가 미안했던지 제게도 커피를 권했고 제가 직접 타먹는다고 했음에도 끝까지 자신이 타주겠다며 곱게 스푼까지 저은 뒤 커피를 건네주더군요.

어린시절 제게는 태극전사는 ‘내게 너무 먼 당신들’이었고 김병지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골키퍼 스타였고, 그래서 그런 선수가 제게 커피를 손수 타서 준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랑해야겠다, 는 다소 유치한 생각도 했고요. ^^

FC서울에서 다시 한번 축구인생의 꽃을 피우는 듯 했지만 2008년 뒤늦은 태극마크 감격 속에서도 결국 부상으로 낙마, 눈물을 삼켜야만 했고 FC서울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직은 더 뛸 수 있다며 K-리그 500경기 출장을 목표로 삼았던 김병지였지만 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고 타의에 의해 은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 속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랬던 김병지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지금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광래 감독입니다. 당시에는 경남FC를 맡고 있었죠. 경남에서 김병지는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하게 됐고, 제3의 전성기 쯤으로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지난해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대업을 이뤘지만 여전히 경남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한 매 경기가 신기록의 연속일 것입니다. 526경기 출장 중이니까요. 500경기 출장기록을 기념하며 유니폼 배번을 500으로 했던 게 얼마 전인데 벌써 500경기를 훌쩍 넘었네요.

그만큼 뛰어나게, 혹은 독하게 자기관리를 했다는 증거겠지요.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될 선수가 분명합니다. K-리그 역사와 함께하는 산증인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김병지가 얼마 전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멋진 말을 했습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경남이 1위를 달릴 줄 알았냐고. 그런데 그건 지극히 편견이다. 관계자들도 언론들도 편견을 가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만 항상 우승하나? 아니다. 그런 게 스포츠다. 경남 FC는 지금 스포츠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경남의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팀이 1위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였습니다.

김병지 선수는 예산이 적은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며 지금 경남은 그러한 편견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과거’가 이런 생각을 갖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대표와 명문구단에서 활약하다 부상과 세대교체로 자리를 내준 이후, 많은 사람들은 축구선수로서 이제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죠.

나이가 많은 축구선수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기 어렵다. 모두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김병지 선수는 아직 더 뛸 수 있는 체력과 실력과 경기력을 갖고 있었음에도 말이죠. 그러한 편견과 고독히 싸웠고 결국엔 승리하였습니다. 매 경기가 K-리그에선 신기록의 연속이니까요. 이쯤하면 신기록 제조기라고 봐도 되겠죠.

그러한 편견과 이미 한차례 맞서봤기 때문에 그는 경남의 1위 등극을 향한 놀라움을 편견이라고 일갈한 것입니다. 열심히 준비했다면 누구나 1위를 할 수 있다면서 지금 경남은 편견과 싸우고 있다고 말이죠.

뭐 여기까지는 고참 선수로서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죠. 김병지 선수가 갖고 있던 생각의 깊이는 다음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지금 K-리그의 대세는 기업형 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이다. 최근 창단된 팀들과 앞으로 생겨나게 될 팀들이 모두 시도민구단이다. 기업형 구단 역시 법인화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일단 경남이 스폰서 유치 등에 용이할 것이고, 지역민에 대한 관심과 선수들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다. 이는 창단됐거나, 창단될 시도민구단에게도 마찬가지다.”

저는 이 대목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우승을 하면 보통의 선수들은 팀 인지도, 우승 보너스 등까지만 생각하고 그치거든요. 그런데 그걸 넘어 스폰서 유치까지 떠올리는 것을 보며 이 사람은 단순히 경기에 나서는 것만 생각한게 아니구나, 리그 전체의 판을 보며 K-리그 발전에 대해서도 늘 고민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놀랐고, 감탄했고, 그리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우승을 하게 된다면 구단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높아진 구단 인지도와 가치 덕분에 스폰서 유치는 분명 전보다 쉬울 것입니다. 사실 다들 아시겠지만 시도민구단은 늘 스폰서 유치에 끙끙앓이입니다. 모기업이라도 있다면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말이죠. 구단에서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70억~80억은 기본적으로 쓰게 됩니다. 인건비와 경기운영비, 선수단전지훈련비 등이 쌓이면 허리띠를 졸라매도 그만큼은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의 입장에서 구단의 내년예산까지 생각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당장 자신의 경기력과 팀 성적에만 신경쓰기에도 버겁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전체의 큰 판을 아우르는 김병지 선수의 시각에 존경스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겠더군요.

김병지 선수가 언제 은퇴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는 언제나 모두가 규정지었던 한계를 뛰어넘었던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은퇴 후 김병지 선수가 보통의 은퇴 선수들처럼 지도자의 길을 걷는 대신 축구행정가로서 제 2의 인생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K-리그는 아직도 더 많이 성장해야합니다. 이런 식견을 가진 김병지 선수라면 K-리그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축구행정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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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참으로 길었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가을입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말은 살찌기 바쁜 가을이라고 하지만 이번 가을 역시 순탄치는 않네요.

태풍이 2번이나 왔다 갔고 장마를 방불케하는 집중 폭우에 정신이 없었죠. 자연이 주는 재해가 인재만큼 무섭다는 걸 깨달았고요. 그 때문에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생겼고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리그는 계속 됐고 경기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2군리그인 R리그는 더욱 그러했고요.

눈앞을 가리는 폭우 속에서도 경기를 진행시켜야했고 태풍이 몰려온다는 예보 앞에서도 실제로 공이 바람에 날리지 않는 이상 취소시킬 수는 없다며 심판의 휘슬 아래 선수들은 뛰어야했고요.

빡빡한 리그 일정 가운데 R리그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립니다. 한 경기가 취소되면 취소된 경기를 다시 잡기 위해서는 연맹도, 클럽도 머리가 꽤나 아픕니다. 하여 악천후 속에서도 R리그에 나서는 선수들은 비와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뛰어야했지요.

꿈과 열정이라는 이름 앞에 신체적 희생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뛰었던 선수들의 모습이 마음에 밟혔던 9월이었습니다.


하정헌의 골장면. 이때만해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잠시 뿐이었습니다.


비 좀 보세요. ㅠㅠㅠㅠㅠ

빗줄기가 거셌음에도 선수들은 뛰어야했죠.

강원FC의 이니에스타 권순형.

강원FC의 날쌘돌이 하정헌.

비에 촉촉히 젖은 선수들.

골키퍼 김근배의 선방.

김정주도 흠뻑 젖은 채로.

빗줄기가 보이시나요? 그 와중에도 환히 웃고 있는 하정헌.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고.

그 와중에 골을 기록!

슈팅을 시도하는 김정주.

라피치의 골이 들어가고 난 후의 모습.

빗속에서도 득점의 기쁨 때문에 환히 웃고 있습니다.

점점이 보이는게 다 빗줄기에요.



태풍이 오던 날 2군경기에 나선 선수들.

다행히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고 있을 때라 공이 날아가서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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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또 한번의 마계대전이 추석연휴에 펼쳐졌습니다. 추석연휴에 열린AFC챔피언스리그 수원삼성과 성남일화의 8강 2차전에서 수원은 성남에 2-0으로 이겼으나 최종 스코어에서 패하며 아시아의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은 과거에 묻어야만했습니다.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후반기 수원의 대반격은 대단합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수원은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을 달려야만 했고 월드컵을 앞두곤 꼴찌로 전반기를 마감해야만 했죠.

그러나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은 다시금 푸른 날개를 달았습니다. 어느새 7위까지 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꿈을 다시금 불태우고 있습니다, FA컵에서는 4강에 진출했으며 이번 성남과의 AFC챔스 2차전 승리로 3연패의 사실까지 끊었습니다. 또 이적생 황재원은 어느새 팀에 녹아내렸고 백지훈, 이상호는 이제 수원의 얼굴로서 손색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윤성효 감독은 부임 이후 기자들과 만날 때면 특유의 무뚝뚝한 얼굴로 대면하곤 합니다. 좀 웃으라는 이야기에도 늘 우승하면 웃겠다고 말씀하시지요. 마계대전과 관련해 묻자, 팬이 있어야 더비도 성립되지 않냐며 수도권팀들 가운데 팬이 가장 적은 성남의 상황을 꼬집어 말하는 모습에서는 무링요 감독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부드러움보다는 강함이 더 느껴지기에 윤 감독을 볼 때면 특유의 ‘기’에 눌려 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윤성효 감독도 그랑블루 관련 질문을 던질 때에는 무척이나 애교스럽게 웃지 않겠어요. ^^

지난 9월 4일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렸던 날, 그랑블루에서는 처음으로 윤성효 송을 서포팅 중간에 불렀습니다. 윤성효 송을 혹시 들어봤냐고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묻자 어쩔 줄 몰라하며 웃다가 “쑥스럽습니다~”하며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소감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카리스마 윤성효 감독의 귀여운 모습에 기자회견 도중에 저도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수원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수원의 미래가 밝기에, 그래서 수많은 팬들이 아낌없이 지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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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강원FC는 후반에 단 1개의 슈팅만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날의 극적인 동점골이 되고 말았지요. 후반 19분 이상돈이 부산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리춘유가 골 에어리어 쪽으로 올려보냈습니다. 그리도 득달같이 수비수 곽광선이 달려들어 헤딩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지난 8월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곽광선은 위로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고 시즌 1호골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지난해에도 3골을 성공시키며 골넣는 수비수의 반열에 올랐는데, 벌써 2호골을 기록하며 이쯤하면 대표팀의 이정수 못지 않게 공격적인 재능까지 갖춘 팔방미인 수비수라고 부를 수 있겠죠?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인해 동점골이 터졌고 이것은 이날 경기에서 분명 인상적인 장면이 분명했죠. 그러나 참으로 인상적인 풍경은 그 다음에 펼쳐졌습니다. 곽광선이 A보드를 넘고선 서포터스석까지 달려간 것이었죠. 멀리 부산에서 열린 원정경기까지 응원하러 와준 팬들과 함께 세레모니를 하는데, 멀리서 보던 제게도 참으로 흐뭇한 장면이더군요.

가까이서 보면 이날 팬들이 얼마나 기뻤는지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시죠?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이 회원보고 곽광선 여자친구라는 새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네요. ^^


사실 EPL를 볼 때마다 부러웠던 건 화려한 플레이나 최신식의 경기장이 아니었어요. 관중과 선수과 하나되는 그 특유의 경기장 분위기가  전 늘 부러웠죠. 골 장면이 잡힐 때마다 관중과 함께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저랬으면, 했는데요. K-리그 선수들도, 골 넣고 나면 늘 수줍기만 했는데 이제는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등 많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팬과 하나되는 세레모니는, 역시나 그랑블루 서포터의 오직 하나뿐인 사랑, 수원 선수들이 제일 잘하는 듯 합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니 사랑받는 법도 잘 알고 있다는 거. 당연하겠죠? ^^


호세모따 골장면


다카하라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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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내 인생에서 축구선수란 없었어. 당연히 축구선수가 내 남편이 될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랬는데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난 축구선수로 인해 내 삶이 달라졌고, 그래서 이런게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베드라나. 마케도니아 태생인 그녀는 1988년 생으로 한국나이로 23살인 꽃다운 아가씨입니다. 아, 결혼을 했으니 아가씨라는 호칭은 쓰면 안되겠죠? 하지만 베드라나의 외모는 여전히 아름다운 아가씨 같습니다.

며칠 전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퇴근 후에 저녁 같이 먹자면서요. 그녀의 남편, 그러니까 여름이적시장에서 강원FC가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바제도 함께 하는 저녁식사 자리인줄 알았어요.

집 앞에서 만나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스포티한 차림의 그녀만 혼자 나오더라고요. 둘만의 데이트였습니다. 일단 그녀의 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네비게이션이 없는데도 혼자서 운전을 잘 하더라고요. 벌써 동네길을 다 외운 듯했습니다.

알고보니 바제를 훈련장까지 태워주면서, 먹을 걸 사러 대형할인점에 다니면서 길을 외웠다고 하네요. 혼자서 집에 있다 답답해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길을 자연스럽게 외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한국음식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이곳에 온지 아직 석달도 안됐기에 무리라고 했지요.

외국인선수들은 늘 처음 석달 동안은 한국음식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고 제게 반복해서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그 냄새를 극복하고 난 뒤 한국음식을 맛보자 이런 맛도 있구나, 하며 맛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고요. 한국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면서 한국음식예찬론자가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한국생활 초기에 접어든 베드라나에게 한국음식 시도는 무리수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수가 보이는, 야경이 예쁜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서 함께 스파게티를 먹었죠. 스파게티가 나올 때 김치도 같이 나왔는데 몇 조각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케도니아에도 이렇게 배추를 절여서 겨울에 해먹는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물론 마늘과 고춧가루는 빼고 말이죠.

18살에 런웨이에 서며 모델일을 시작한 베드라나는 이후 쇼나 방송국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며 마케도니아 내에서는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 중인 남편 바제보다 더 유명하대요. 그런데 바제가 K-리그에서 뛰게 되며 직업을 그만두고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한국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는 성공한 여성이었는데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 한국까지 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까닭은, 마케도니아는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바제와 바제의 부인인 베드라나가 입국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강원FC 사업자등록증과 초청사유서, 국문과 영문 초청장을 불가리아 한국대사관으로 보내야만했어요. 수교를 맺지 않아 마케도니아에는 한국대사관이 없었고 가장 가까운 나라인 불가리아로 이동하여 비자를 받아야만 했는데, 한국행의 이유가 확실해야했기에 제가 그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팩스와 이메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녀도 한국사람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대요. 그렇지만 중국 사람은 굉장히 많이 봤다네요. 마케도니아에는 꽤 많은 중국 사람들이 살고 있어, 동양인이 생소하진 않지만 확실히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은 직접 만나보니 같은 동양인이지만 다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무엇보다 한국 사람들의 여유가 좋다고 합니다. 마케도니아에는 빈부의 격차가 굉장히 심해 물건을 사러가도 이것저것 살 수가 없는데, 그래도 한국은 자신의 조국보다 중산층이 많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생필품을 사기 위해 대형할인마켓을 가게 되면 바구니에 음식들을 가득 담은 풍경들을 보며 깜짝 놀랬대요. 물론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도 날로 오르는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마케도니아인의 눈으로 보는 한국사람들의 삶은 분명, 여유가 있어보인다고 합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보니 마케도니아 거리에는 거지도 많고 강도, 살인사건도 굉장히 많이 일어난대요. 그래서 밤이면 잘 나갈 수가 없고 경찰들이 돌아다니면서 수상쩍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불신검문을 하기도 한다네요. 그녀의 어머니도 그런 일을 하는 경찰이었는데 27년 간 일을 하다 지금은 은퇴를 했다고 하고요.

얼마 전 바제가 유로2012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마케도니아로 출국하게 됐는데, 그녀도 그때 함께 따라갔대요. 오랜만에 다시 마케도니아에 갔더니 친구들이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굉장히 많이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설명만 했는데, 그래도 다들 신기해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네요.


그녀는 한국사람들이 대화를 경청할 때 응응, 하면서 듣는 것도 재밌다고 했고 ~요 하며 존댓말 쓰는 것도, 혹은 감독님 선생님하며 호칭 뒤에 님, 을 붙이는 것도, 또 여성들이 사진을 찍을 때 브이자를 그리는 것도 재밌다며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유럽에서 브이자는 평화를 상징한대요. 그래서 여성들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브이자를 그리는 것을 보며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마음으로 비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도 굉장히 신기했대요. 단체로 목욕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봤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알몸을 보여주는 것도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재밌다네요. 다음에 같이 가자고 제게 먼저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탄산수를 찾으러 슈퍼마켓에 갔는데 탄산수? 라고 반문하다 아 탄산수! 하면서 같은 말이 억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줬고요. 그녀는 굉장히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어와 한국인의 삶에 대해서도 궁금해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바제는 훈련을 다녀오면 늘 피곤해해서 나가자고 해도 잘 안나간대요. 그래서 저보고 왜 저번에 한번 집에 놀러오고 난 뒤 연락이 없냐면서 아무 때나 연락하다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싶고 친구도 사귀고 싶고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하네요.

베드라나의 오픈 마인드가 참 멋져보였어요. 그리고 이제는 슬슬 일을 시작해 보고 싶다고 파트타임 직업도 생각하고 있고. 모델 쪽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는데 다음뷰를 통해 소개하는 포스팅을 준비해보겠습니다. ^^


다음에는 함께 동해 쪽 예쁜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약속했고, 그녀가 가고 싶어하던 정동진에도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요즘 자꾸 마음이 가는 어떤 남자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초대하라며 저를 부추기기도 했고요. ^^

저는 대신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 걸 알려줬는데요, 오빠할 때는 오빠~~~~ 하면서 길게 끌라는 팁을 알려주기로 했어요. 한국 여자들이 오빠, 고마워요, 할 때 억양의 느낌이 굉장히 달콤하대요. 베드라나는 저와 함께 사진을 찍어준 웨이터분에게 바로 오빠, 고마워요, 라고 응용하기도 했는데요, 금세 배우더라고요. ^^

외국인 선수의 와이프로 한국에 살기란, 쉽지 않을 거에요. 그래도 그 속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베드라나의 모습은 참 예뻐보였습니다.

여기서 오래도록 저와 우정을 쌓길 바라며, 다음에 또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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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해 강원FC에는 두가지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강남축구공원 내에 강원FC 선수단 숙소인 오렌지하우스가 문을 열었고 또 한가지는 강릉지역 내에 강원FC 유소년클럽까지 창설하게 된 일입니다.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2주 간 진행된 유소년클럽 회원 모집 과정에서 강릉지역 내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었습니다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은 모집 2일만에 정원이 초과됐지요.

강원FC는 유소년클럽 어린이들이 강원축구를 이끌어갈 강원FC 미래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창단식에서 어린이들은 강원FC 선수들과 만났는데, 오늘 이 만남은 강원FC의 ‘얼굴’이자 ‘주역’이 될 유소년클럽 선수들의 꿈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은 어린이들 한명 한명에게 유소년용품을 나눠주며 강원FC에서 꼭 만나자고 말했지요. 그리고 이들 중에는 꼭 그 꿈을 이룰 소년이 나타나겠죠? ^^ 제 2의 김영후를 기대합니다.

유소년클럽 코치님들.

코치님께 착하게 인사중인 어린이들. ^^

코치님께 착하게 인사중인 어린이들. ^^

유소년 대표 선언 중.

유소년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이동 중인 선수들.

김영후 선수.

환하게 웃고 있는 권순형 선수.

귀여우신 을용타님.

어린이에게 가방을 메어주고 있는 김영후 선수.

안성남 선수는 공을 주고요.

아빠 미소 짓고 있는 서동현, 이상돈 선수.

아이 컨텍 중인 라피치 선수.

기념품을 모두 받고.

신나하는 유소년클럽 어린이들.

히히, 좋아라. ^^

선수들과 찍는 단체사진. 저기 저 카메라를 봐.

헤어지기 전 권순형 선수와 사진촬영.

순형이 형이 나를 꼭 안아주네요.

김영후 선수와도 찰칵.

최순호 감독님을 빼놓을 순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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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K-리그 2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많은 분들은 전북의 홈에서의 가뿐한 승리를 예상했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사실상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전북과 아직 중하위권에 링크된 2살박이 강원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죠.


경기 시작 전 배포된 출전선수 명단에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리그경기마다 선발로 선발됐던 유현 골키퍼 대신 리그 출장기록이 고작 2경기에 불과한 초보 골키퍼 김근배가 나왔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 대신 권순형이 나왔고요. 이을용은 부상에서 회복한 복귀전이었습니다.


에닝요, 루이스, 이동국, 김형범, 로브렉 등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찬 전북은 아무래도 골리앗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은 다윗 같은 강건함이 있었습니다. 전반 15분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다시 한번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서동현의 경우 이적 후 2호골이었고 성공적으로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강원FC의 공격은 후반들어서도 매섭게 계속됐고 후반 13분 김영후가 다시한번 정경호를 도왔고 정경호는 팀 3번째 골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멀티골을 올리며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의 맛을 보게 했죠. 후반 42분 이요한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3-1. 전북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강원FC는 지난해 7월 이곳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2로 이겼던 기쁨을 다시 한번 재연했습니다.


무승부와 패배의 갈림길 속에서 오랜만에 원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참으로 달콤했던, 그리고 아름다웠던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공이 굴러갈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가 봅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정경호의 첫번째 골.

기뻐하는 주장.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패스의 달인 권순형.

이날 경기의 수훈갑 정경호.

도움을 준 김영후와의 포옹.

라피치와도 함께.

이을용의 지시를 받으며.

나르샤의 열띤 응원.

멋졌던 나르샤.

정경호와 김영후의 시너지 효과!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정경호.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 ^^

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첫번째 골이 들어가던 순간의 장면.

질주본능 김영후.

김영후의 포효.

서동현의 팀 2번째 골.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르샤. ^^

영후, 동현 모두 수고했어!

이을용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씀하신 김원동 사장.

팬들에게 감사인사 중인 강원FC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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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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