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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강릉 앞 바다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러 온 관광객들로 바다는 밤늦은 시간에도 쉴 틈이 없다. 말 그대로 ‘불야성’인 강릉의 여름이다. 그러나 겨울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누군가는 우스개소리로 이 시기에 강릉 해변을 걷는 사람은 실연남(녀) 혹은 예술가일 거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고독한 사람이 찾아와서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적하다는 얘기다. 파도 소리마저도 고요하게 들리는 강릉의 어느 겨울날, 이곳을 열기로 덮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강원FC 선수단이다.

 

바다와 축구는 비치사커라는 연결고리가 있다지만, 바다와 프로축구선수 사이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통분모가 단박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바닷가에 나타난 강원FC 선수들이 그저 신기하게만 보였다.

선수들은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 뒤 그룹별로 나눠 5-2 볼돌리기 게임을 했다. 모래에 발이 빠지는 바람에 볼을 놓치는 일도 중간 중간 발생했다. 그때마다 선수들은 아이처럼 웃어댔다.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짓고 있던 김학범 감독님과 이하 코치님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웃으면서 공을 주고받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했었지. 김학범 감독님이야말로 반전있는 남자라고.

30분가량 볼 돌리기를 하고 나니 어느새 머리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몸은 충분히 풀린 상태였다. “준비됐지? 저기까지 달리고 오면 되는 거다.”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김학범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강문해수욕장 끝에 있던 선수들이 가야할 곳은 안목해수욕장 끝지점. 매 경기 10km 이상을 뛰는 선수들에게 왕복 6km는 크게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잔디도, 평지도 아니라는 것. 힘을 줄 때마다 푹푹 꺼지는 모래밭 위에서 달린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강원FC 선수들은 굳이 모래 위를 달려야만 했을까?


정확한 킥과 패스의 기본은 발목 힘이다. 튼튼한 발목은 부상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모래밭 달리기는 발목강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운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부연하자면 우리가 걷거나 달릴 때 바닥을 박차고 앞으로 나가는데 이것이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반작용의 원리다. 즉 지면을 강하게 찰수록 반작용에 의해 몸은 더 빠르고 멀리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래밭은 바닥이 단단하지 않아 차는 힘을 그대로 흡수해버리는 등 반작용이 약해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근육이 쉽게 지치고 호흡이 가빠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래에 덜 빠지기 위해 발바닥 전체를 이용해 바닥을 딛고 더 강하게 차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발목은 조금씩 강화된다. 김학범 감독님이 모래밭 달리기를 훈련 프로그램에 넣은 이유 또한 원리를 이해하니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선수들은 조를 나눠 약 40초가량 텀을 두며 조별로 차례차례 뛰게 시작했다. 얼굴에선 진지함이 가득 찼다. 그러나 30~40분 후 다시 만난 선수들의 표정에선 뭉크의 절규가 오버랩 됐다. 도착해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신인선수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마지막 결승점에서 저승사자를 만났어요.”

마지막 결승점에서 김학범 감독은 수고했다며 박수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들이 말한 저승사자가 누구였는지는 앞으로의 순탄한 프로생활을 위해... 더는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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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전훈의 전훈일기 1회

강원FC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2월 21일까지 약 3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전지훈련을 갖습니다. 상지대를 졸업하고 이번 2013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를 입단한 전훈 선수가 미국 전지훈련 이야기를 앞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전훈의 전훈일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

2월 1일
오늘은 전지훈련 첫날. 미국까지 날아왔다. 오랜시간 비행해서 그런지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전지훈련을 왔으니 많은 것을 배우고 맞춰가야한다. 그래서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운동을 했다. 몸은 무겁고 힘들었지만 이상해서 첫날의 긴장감 때문에 정신은 확 깨어있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가볍고 재밌게 첫 훈련을 마치고 모여서 미국에서 조직력도 잘 맞추고 좋은 기운도 많이 얻어가자는 의미로 다 같이 파이팅을 외쳤다. 파이팅을 외치는데 왠지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확실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되면 좋겠다.

2월 2일
미국에 온지 이틀째인데 아직도 시차적응이 덜 된 것인지 너무 피곤했다. 오후만 되면 잠이 막 쏟아진다. 오후 운동 나가기 전에 잠깐 잤다가 운동시간에 늦을 뻔했다. 아메리칸 라이프에 얼른 적응해야 할텐데!

그래도 운동시작하면 다들 엄청나게 집중해서 열심히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정말 좋다. 신인선수들끼리도 계속 이대로 분위기 유지할 수 있도록 각자 나서서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제대로 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부터 먼저 열심히 해봐야겠다. ^^

2월 3일
오늘도 역시 오전 오후 운동을 즐겁게 마쳤다. 저녁에는 쇼핑을 하러 호텔 근처 쇼핑센터에 들렀다. 미국에서 하는 첫 쇼핑이어서 기분이 설렜다. ^^

한국에서는 비쌌던 의류들이 여기선 많이 싸다가는 이야기를 들어서 미리 뭘 살지 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것이 많지 않아 구경만 하다 온 것 같다. 그래도 재밌었고 덕분에 시간이 엄청 빨리 갔다! 우리는 1시간 쇼핑센터에 머물렀는데 그 와중에도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닌 선수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도 앞으로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진행될 훈련과 연습경기를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빨리 이곳에서 적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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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우리는 처음을 서툼과 같은 연장선 위에 올려놓는가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그 서툼이 익숙해질 때까지, 그래서 더 잘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는 삶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9일 강원FC 신인선수들이 국내전지훈련을 마쳤다. 소감을 묻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축구가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김학범 감독님의 훈련량은 명성 그대로였다면서. 그러나 이내 강원의 젊은 피답게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꿈도 조금씩 커가고 있다며 웃었다. 신인선수들이 말하는 프로팀에서 보낸 첫 전지훈련 소감이 궁금한가. 애교 섞인 하소연부터 반짝이는 희망의 노래까지, 선수들의 말투가 살아있는 그 생생한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이곳에 공개한다.

 

 



신인 김봉진
순천에서 힘든 훈련을 하고 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이젠 학생 신분이 아니니 힘들다는 마인드보다는 즐기려 하고 있습니다. 팀 내 목표는 강등탈출이고요, 제 올 시즌 목표는 동계훈련 부상없이 잘 마무리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 다른 소망은 없어요.^.^

신인 유재원
신인으로서 프로 첫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너무 설렜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지훈련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팀이 강등 안 당하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인 박문호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K리그 입단 후 첫 동계. 대학교 때보다 운동이 더 힘든 거 같습니다. 괜히 프로가 아닌 거 같네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지만 신인으로서의 패기와 강한 정신력으로 살아남아야겠습니다. 올 시즌 1부잔류에 꼭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강원FC 파이팅!

신인 임동선
힘들지만 이걸 이겨내면 좋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올 시즌 소망은? 데뷔요!

신인 김영윤
힘들어도 요번 시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있고요, 요번 시즌 1부리그 잔류도 잔류지만 팀이 상위권에 계속 있는 게 소망이에요.

신인 김윤호
올 시즌 목표는 훌륭하신 김학범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지도받아 실력향상 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에요. 팀이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신인답게 패기있게 열심히 뛰겠습니다. 소망은? 작년보다 홈관중수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신인 강경묵
제가 태어나 축구를 하며 매년 동계훈련을 갔지만 이번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올 시즌 목표는 목표를 높게 잡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봤어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소망은 운이 좋으면 좋겠다는 것?

신인 박지훈
순천전지훈련은 힘들었지만 올 시즌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위해 해야 하는 훈련이었던만큼 신인의 자세로 파이팅있게 마무리했습니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데뷔전을 치루는 것입니다.

신인 고기훈
첫 전지훈련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이 힘든 전지훈련을 견딘만큼 더욱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신인 이창용
축구하면서 이렇게 힘든 동계훈련은 처음인 것 같은데, 무엇보다 부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부상당하면 열심히 하고 힘들었던 게 무의미가 되니까요. 마무리 동계훈련도 부상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어요. 또 올 시즌은 내가 잘하기보다 팀이 잘해 이길 수 있도록 희생하는 정신으로 임하려고요.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르샤가 좋아하는 선수가 될게요!

신인 이승현
이번 동계훈련은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고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잘 준비해서 올해 꼭 데뷔전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없는 한해가 되고 팀이 꼭 잔류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기를! 행쇼~^^

신인 박한빈
정말 죽을 듯이 힘들었지만 체력이 부족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훈련이었습니다! 체력훈련을 할 때 처음할 때와 달리 시간이 점점 줄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스스로 조금씩 몸이 좋아지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이번 시즌 소망은 평소 잦은 부상이 많았는데 올 시즌은 부상없이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신인 전훈
일단 전지훈련 소감은요, 처음에 전지훈련 시작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진짜 엄청나게 힘들다는 소문만 있어서 열심히 잘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어요. 막상 해보니깐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는 되게 편안했어요. 그래도 훈련은 엄청 힘들었어요.ㅜㅜ 여태 운동하면서 이렇게 많이 운동했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이제 동계훈련도 얼마 안 남았는데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올해 목표와 소망은요... 작년에 강원FC가 정말 힘들게 잔류했던 거를 지켜봤는데요, 올해는 동계부터 김학범 감독님과 같이 시작했으니깐 굉장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소망은 팀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그러니까 예를 들면 게임에 들어가서 이겼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우리 강원FC가 잔류목표를 넘어 스플릿B가 아닌 A그룹에서 상위권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고 싶은 목표도 있어요!

신인 김효진
다른 팀에도 전해질 만큼 훈련량이 많았어요. 축구하면서 지금처럼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네요. 그렇지만 올 시즌 팀도, 제 개인도 너무 간절한 상황입니다. 이런 간절함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소망은 올 시즌 잔류 싸움에서 벗어나는 것에요. 일단 훈련량을 떠올리면 자신있습니다! 제 개인적 목표는 데뷔전을 치루는 것입니다. 감독님, 코치님들과 형님들 뒷받침 잘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퐈이팅할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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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3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지 얼마 안된 12월의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들린 숙소 회의실에는 낯선 얼굴의 소년 열댓 명이 모여 있었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신인선수들이라고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었지만 긴장된 표정에선 앳됨이 먼저 보였다.

그렇게 아직은 소년의 향기가 남아 있던 선수들에게 프로필을 작성해 달라고 종이를 돌렸다.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선수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중간고사 시험지와 마주한 학생들처럼. 회의실은 어느새 교실로 변해 있었고 단상 위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나는 영락없는 선생님의 모양새였다. 자리를 돌아다니며 프로필 종이를 걷는 마지막 모습까지, 어쩜 그리 추억 속 담임 ‘쌤’의 모습과 닮아 있었던지.

드래프트 4순위로 온 유재원도 소집 첫날 밤 “다시 학교에 입학한 것 같다”고 했다. 문득 고등학교생이 되던 그날이 생각났다. 입학 첫날부터 사람들은 내게 말했었다. 얘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공부해야지만 대학 문을 통과할 수 있단다. 그래야 네 인생이 잘 풀릴 수 있어. 신인선수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로 1년차 때 앞으로의 축구인생이 달려있다는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을테니, 열일곱의 나와 비슷한 마음을 품고 있었을 것만 같다.

 

올해 우리팀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려 15명을 뽑았으니까. 여기에 추가지명까지 진행되니 스무 명 가까이 되는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말은 안해도 신인선수들 각자는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들이 화합할 때 가장 빛나지만, 베스트일레븐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만큼은 경기보다 더 전쟁 같은 스포츠 아니던가. 선배 뿐 아니라 경쟁할 동기들 또한 차고 넘쳤으니, 프로는 역시 프로구나,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신인선수들은 뭐든 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태백산에 올랐던 소집 첫날도 그랬다. 하산 후 고기집에 들려 회식자리를 가졌는데, 김학범 감독님은 풀어줄 땐 화끈하게 풀어주는 ‘상남자’ 스타일인지라 신인들끼리 편하게 먹으라며 방을 내주셨다. 그 방에 어린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넉넉하게 시켰다고 하지만 알다시피 20대 초중반이면 철도 씹어 먹을 나이 아니던가. 고기는 금세 떨어지고 말았다. 마침 이을용 코치님이 잘 먹고 있는 거냐며 방에 들어왔다가 빈 그릇을 보시곤 더 먹고 싶으면 시켜줄게,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의 신인선수들은 대답 대신 침묵만 지킬 뿐이었다. 아아. 이 장면이 만화였다면 코치님 머리 위로 까마귀가 5마리는 지나갔을 것 같다. 머쓱해진 코치님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신인선수들의 눈빛에서 난 모든 생각을 읽고 말았다. 그래서 말했다. 여긴 프로니까 눈치 보지 말고 시켜먹어요, 라고. 그때 신인선수들은 알았을까. 서당개는 3년만에 천자문을 읊는다지만 구단 프론트는 한 시즌만에 선수단과 ‘이심전심’하는 경지에 오른다는 사실을.

그제야 선수들은 고기집 이모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 고기 4인분이요, 저희는 2인분만 주세요, 하는 그 애틋한 목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은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처럼 “저 고기가 내 고기라고, 내가 시켜 먹고 싶다고 왜 코치님께 말을 못하냐구!”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들은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한 신인선수들인데.

쉽게 말 못하는 건 그 뿐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신인선수 A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마침 그날은 꿀 같은 외박이 주어진 날이었다. A는 내게 “통화 가능해요. 지금 서울에서 친구랑 저녁 먹고 다시 강릉 가는 길이거든요. 외박이긴 한데 숙소에서 자려고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가만… 친구와의 저녁식사를 위해 왕복 5시간 걸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넘나든다고? 나는 다 알겠다는 듯이 웃으며 여자친구는 잘 만난 거냐고 물었다. 순간 깜짝 놀란 A는 “이거 선생님들이 아시면 안 되는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자, 드디어 진짜 박신양 아니 파리의 연인 한기주처럼 말할 시간이 온 것이다. “저 여자가 내 사람이다. 저 여자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구!” 그제야 A는 “여긴 프로니까 여자친구 있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는 거죠?”라고 되묻더니 헤헤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걸 잊고 있었네요! 여자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밥도 먹고 위로도 받고 덕분에 마음의 힘 많이 얻고 헤어졌어요.”

반면 신인선수 B는 감독님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를 붙잡고 며칠 째 골머리를 썩고 있는 중이었다. 소집 첫날 감독님이 B를 보더니 “넌 머리가 그게 뭐야?”하셨단다. 아! 난 감독님께 첫날부터 찍혔구나. 결국 B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숙소에서 보낸 첫날 밤, 새신랑마냥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비록 김학범 감독님과 내가 함께 한 시간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신인선수들에게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 감독님은 바로 대장부 스타일의 지도자라는 것. 물론 가끔은 너무 시원하신 바람에 ‘화통’한 말씀이 ‘호통’처럼 들릴 때도 있지만. 예를 들자면 이렇다. 오랜만에 내가 숙소에 나타나면 감독님은 대뜸 화부터 먼저 내신다. “여긴 왜 왔어!!!!” 이때 문장 끝에는 느낌표가 꼭 4개 정도는 붙어야한다. 그러나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야 아는 법. “홍보담당자가 숙소에 자주 와서 선수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야지. 그래야 우리팀 홍보가 되지. 앞으론 자주 와요. 얼굴 잊기 전에.” 꼭 묶었던 머리 푸는 여자만 반전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는 우리 감독님을 통해 배운다.

그래서 머리를 짧게 다듬어야겠다는 신인 B에게 말해줬다. “감독님이 우리팀 선수에게 한번은 ‘넌 얼굴이 그게 뭐야. 그래가지고 장가가겠어?’ 하신 적도 있고요, 다른 선수에게는 ‘넌 정신 안차려? 왜 숙소에서 티셔츠를 벗고 다녀!’ 하신 적도 있어요. 그렇게 툭툭 화나듯이 말씀을 던지시지만 돌아서서는 ‘우리 선수들이 내 새끼들이니까 그래도 제일 이뻐보이지’하면서 허허 웃으시는 분이에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신인선수들도 나처럼 시나브로 학범슨님만의 스타일에 적응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게 아니라면? 길들어지겠지. 아마도 흐흐.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 미국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명단이 드디어 나왔다. 명단을 살펴보니 LA행 항공권을 손에 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강릉에 남아 따로 훈련을 하게 된 멤버도 눈에 띈다. 후자의 이름을 확인하니 한숨부터 먼저 나온다.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한 신인선수들에게 2월의 밤은 또 얼마나 길고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것이 친동생을 염려할 때 같은 가족애인지, 아니면 나이먹고 늘기만 한 몹쓸 노파심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기는 힘들다. 남게 된 선수들 가운데 개막 전(前)부터 자책하며 시즌을 통째로 포기하는 이가 생길까봐, 나는 안스러운 눈빛으로 한참이나 잔류명단을 바라봤다.

만약 혹시라도 그런 생각으로 가슴을 칠 신인선수가 있다면, 그에게 이 말만큼은 꼭 해주고 싶다. 40경기 가까이 열리는 한 시즌동안 그라운드에선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고. 멋지게 골을 터뜨린 선수가 십여분 후 들 것에 실려 나가기도 하고 영원한 주전으로 여겼던 선수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며 벤치에 앉은 일도 발생한다. 다시 말해 이곳 프로라는 무대는 ‘괜찮겠냐’는 감독의 물음에 ‘준비됐습니다’고 외치며 그라운드를 밟는, 그런 드라마 같은 일들이 펼쳐지는 마법의 공간이기도 한 셈이다.

요즈음의 나는 자주 봄을 꿈꾼다. 그 중에서도 바람과 볕이 아주 예쁜 리그의 어느 봄날에, 우리팀 신인선수들이 초원 위의 코뿔소처럼 마음껏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러니 우리 선수들만큼은 ‘늘 깨어있어라’는 말이 성경 속 구절이 아님을 명심하며 훈련에 임하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지도자의 갑작스런 부름에도 침착하게 답할 줄 아는, 준비된 신예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를 소망한다.

강원의 젊은 그대들이여.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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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도의 대표적인 이미지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으뜸한 청정한 자연환경이 아닐까 싶다. 눈을 감고 강원도를 그려보면 높고 푸른 산과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매년 사람들은 ‘여름휴가는 강원도로!’를 외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강릉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과 바다와 호수가 동시에 있는 곳이다. 경포호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 조금 더 걸어 나가면 펼쳐진 동해의 웅장함이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강릉 외곽으로 가게 되면 시원한 소금강계곡이 있는 오대산이 기다리고 있다. 또 강릉 톨게이트를 지나 30분 정도 차를 몰고 달리면 강릉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대관령이 대기중이다.

그래서일까. 강원FC 선수단 훈련에는 지역색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이보다 더 강원스러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해 7월 김학범 감독이 새로 강원FC 지휘봉을 맡은 이후 선수단은 자주 산에 오른다. 선수들은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처음 등산에 나섰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오대산이었다. 한데 문제는 노인봉까지 가는 여러 길 중 가장 난코스를 택했다는 것. 그 때문이었는지 노인봉에 오르고 난 선수들의 얼굴은 한결 같이 10년 쯤은 나이 들어 보였다. 후에 선수들은 그래서 이곳을 노인봉이라고 부르나보다, 라며 웃었다고.

가을에 접어들자 선수단은 대관령으로 발길을 옮겼다. 낙엽이 예쁘게 지고 있던 10월의 마지막 날 그들은 대관령을 함께 찾았다. 마침 강릉시에서 주최하는 대관령 옛길 걷기대회 행사가 열릴 때였고 선수들에게는 꽤나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그러나 늦가을에 다시 찾았을 때 상황은 달라져있었다. 빠르게 흐르는 대관령의 시계는 이미 겨울을 가리키고 있었고, 칼바람 속에 눈까지 내리기 시작해서 선수들은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고 한다.

해가 바뀌고 2013시즌 소집 첫날에도 강원FC는 훈련 대신 등산을 택했다. 선수들은 태백산 천제단에서 K리그 클래식에서의 선전을 외쳤다. 그리고 시작된 동계훈련. 더 이상의 산행을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역시 김학범 감독과 산은 뗄 수 없는 관계인가보다. 하기야. 지금도 성남시절 제자들은 “산을 사랑하던 학범슨”이라고 회상하지 않던가.

김학범 감독은 순천에서 진행된 2차 국내동계훈련 기간 중에도 선수들을 이끌고 산에 올랐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순천에 내려가는 짐을 싸면서 신인선수 박문호는 등산화를 챙겼다고 한다. 축구선수만 가질 수 있는 동물적 감각이랄까. 본능적으로 순천에서의 등산을 상상했다고 하니. 참 대단한 신인이 아닐 수 없겠다. 다른 선수들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순천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구글앱으로 순천지도를 보며 그들은 또 한 번의 등산을 예상했다고. 지도 속 순천은 조계산과 지리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기에.

순천 전지훈련 종료 4일 전에 선수들은 지리산에 올랐다. 노고단까지 가는 길은 지리산 등산 중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축구선수들에게 등산은 쉽지 않다. 산을 정복하려고 하다보면 외려 정복당하기 쉬운 법인데, 선수들은 정상에 빨리 올라가려고 서두르다보니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축구할 때 쓰는 근육과 다른 근육을 써야하니 여간해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등산 시간이 일반인보다 빠를 뿐 아니라 낙오자 또한 없는 건 아무래도 뛰어난 폐활량과 남다른 인내심 덕분이 아닐까.

 

 

노고단은 일명 길상봉으로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다. 신라시대에는 화랑도의 심신수련장이었는데, 이곳에서 화랑들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를 올렸다고 한다. 늙을로(老), 시어미고(姑), 늙은 할머니를 위한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란 뜻의 노고단(老姑壇). 그 이름에서 우리는 이곳이 민족신앙의 성지였음을 알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조상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곳에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팀과 자신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만큼은 참으로 거룩하다. 자연과 역사가 주는 그 위대함과 깊이 앞에서 종교는 잠시 뒤로 하고서 말이다. 물론 하산 후 선수들은 노고단까지 오르느라 노고가 많았다며, 다시는 등산하고 싶지 않은 산이라며 울분을 토했지만.

지난 6개월 간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지칠 때쯤이면 훈련 대신 산행을 택했다. 왜 오르냐고 굳이 묻지 않아도, 또 대답을 듣지 않아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산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다시 훈련에 집중하자는 김 감독의 숨은 마음 말이다.

강원FC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지친 마음을 산에서 치유했다. 정상에서 도착해선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새해 첫날 다짐했던, 그러나 이내 잠들어버린 그 처음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깨웠다. 이보다 강원FC스러운게 또 있을까. 강원FC가 대표적인 산악지대인 강원도에 적을 두고 있는 팀이기에 등산을 통한 힐링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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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6월 11일 강릉종합경기장. 종료 5분 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외쳤다. “이겼다! 이겼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2군 선수들은 ‘형’들이 보여준 투혼과 선전에 박수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1군 선수들은 그런 ‘아우’들을 안아주며 “R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너희가 보내준 긍정적 에너지에 힘을 얻은 건 우리”라고 말했다.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우측면 수비수 이상돈은 “아리랑을 부르고 ‘이겼다’를 외치다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강원FC 김상호 감독은 “끝까지 성원해준 강원도민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경기는 강원FC에게 꽤나 특별했다. 14경기 연속 무승(4무 10패) 기록과 창단 이후 계속 됐던 부산전 무승(3무 2패) 징크스를 동시에 깬 감격스런 날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달리고 있던 부산은 가도행진을 멈춰야만 했던 뼈아픈 날이었다.

약속의 땅, 태백
사실 부산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강원FC 1군 선수단은 지난 6월 1일 평창에서 진행된 프로축구연맹 워크샵을 마친 후, 태백으로 이동하여 6월 7일까지 담금질을 가졌다.

태백은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안팎을 유지할 뿐 아니라 고산지대라는 특성 상 체력을 다지는데도 안성맞춤인 지역. 강원FC와의 인연도 특별하다. 강원FC는 창단 첫해였던 2009년 태백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가진 뒤 3연승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태백은 강원에게, 한마디로 약속의 땅인 셈이다.

이곳에서 김상호 감독이 선수단에 주문한 것은 ‘체력 다지기’와 ‘자신감 회복’. 김 감독은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피지컬 코치와 함께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썼다.

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개인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이 패배로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는데 중점을 두는 등 태백전지훈련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사실 승리를 위한 노력은 예서 다가 아니었다. 김상호 감독은 초반 승수달성에 실패하자 선수단 내 개혁을 실시했다. 패배의식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자극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늘의 1군 선수가 내일의 2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갔고 R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민규, 김은후, 정성민 등이 새롭게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선수들의 마음 아래 잠들어있던 집중력과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1,2군간의 무한경쟁을 통해 승리를 향한 최적의 조합을 만들겠다는 김상호 감독의 복안은 성공적이었다.

한편,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을용이 강원FC의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2009년 초대주장이었던 이을용은 다시 한번 완장을 차게 됐다. 그는 “뛰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쓰러지면 안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필요한 것이 바로 백전노장의 지혜. 확실히 사전수전 다 겪은 ‘큰 형님’의 날이 선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합숙에 들어갔고 포지션별로 모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소통’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선수단을 확실하게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이 되어주었다.

이와 동시에 구단에서는 축구전문가들의 강연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료를 믿고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부진탈출에 가장 필요한 것인 책망, 힐책이 아닌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렇듯 강원FC는 어려운 시간을 걸어야만 했지만 그 와중에도 팬들이 보내준 성원은 한결 같았다. 창단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강원FC를 응원하는 우추리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7일 선수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특별보양식 ‘유황오리 백숙’을 준비하는 등 따뜻한 선수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또한 N석(홈)과 S석(원정)을 지키며 팀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였다. 이기려는 마음은 점점 강해졌고 결국엔 아름다운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목표는 1승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구단들을 상대로 1번씩 이기고 싶다. 당장 앞에 놓인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길게 멀리 보며 뛰어야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 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강원FC는 다시금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함께 하기에 남은 시즌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강원FC의 모습을 상상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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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광주 FC!”

강원 FC가 K리그 첫 승을 거둘 좋은 기회를 잡았다.

강원은 14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Again 3.16
강원이 광주를 반기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3월 1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 무려 5-0의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은 김영후(2골),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창단 이래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던 신생팀 광주에게 한 수를 제대로 가르쳐줬다. 이 승리는 강원이 올 시즌 거둔 유일한 승리다.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최근 K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강원으로선 광주를 잡고 치고 올라가야 한다.

강원은 광주 전을 마친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와 잇달아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제주와 상주는 K리그 5위와 3위에 올라있으며 홈 텃세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K리그 첫 승과 함께 도약을 꿈꾸는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강원은 지난 11일 ‘러시앤캐시컵 2011’ 5라운드 B조 상주와의 원정경기에 김영후,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 곽광선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광주 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아끼겠다는 김상호 감독의 복안이다.

김영후를 믿어보자
강원은 5월 8일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의 공세를 중앙 수비수 김진환과 골키퍼 유현 등이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곽광선이 빠진 가운데 거둔 값진 소득이었다. 전체적으로 성남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강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서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넘어졌을 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영후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저지된 게 강원으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래도 강원에게 매우 의미있던 건 김영후의 활약이었다. 김영후는 전반 19분 오재석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정호정을 등진 가운데 공간을 잘 확보했고 매끄러운 터닝 슈팅이었다. 보통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가 등지는 플레이인데 김영후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다시 말해 교과서적인 플레이였다. 경기 종료 직전의 슈팅 상황도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몸을 날린 수비수가 워낙 각도를 잘 좁혔다. 김영후는 리그컵 광주 전에서 2골을 넣은 바 있어 이번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K리그 FC 서울 전 1-0 승리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신바람 행진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8일 K리그 경남 FC에게 0-1로 패한 데 이어 지난 11일 치른 리그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울산 현대에게 1-2로 졌다.

다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데 수비가 구멍이다. 올 시즌 리그컵 포함 27골을 내줬다. 최다 실점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2위 인천(22실점) 보다 5골을 더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2차례 밖에 없으며 5실점과 6실점을 한 적도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총 6실점)을 하는 등 수비가 단단하지 않다. 여기에 광주는 원정경기에 매우 취약했는데 1승 6패를 기록했다. 원정 7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내줬다. 원정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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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신임 김상호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덕장이 되고 싶다”며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뛰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팀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선수들과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함께 구상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을 임명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첫 직선제를 통해 주장을 뽑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 재활에 매진해야하는 정경호를 대신해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서동현이 강원FC 3대주장(1대 이을용, 2대 정경호)으로 뽑혔습니다.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에 의해 선출된 주장이기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며 “서동현이 팀의 구심점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며 활약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상호 감독은 “팀을 향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계속되는 만큼 성적과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는 ▲세밀하면서도 과감한 침투패스 ▲공격수들의 결정력 보완 ▲유기적으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도전적 플레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인 움직임 ▲빠른 공수전환을 강조했습니다.

팀의 주축 공격수 김영후, 서동현에 대해서는 “김영후는 침착성과 득점력, 볼을 동료에게 연결하는 동작 등이 돋보인다. 반면 서동현은 공간을 창출할 줄 알며 활동성이 좋다.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공격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문했다”며 “두 선수가 자신이 득점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조금 의기소침해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격 형태에서 움직임, 득점 장면 상황을 여러가지로 만들어 반복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장면에서 골을 터뜨려 줄 거라 믿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신임 김상호 감독이 세운 목표는 세 가지로, 첫째 세밀한 패스와 공격적인 플레이, 둘째 안정된 수비 구축, 마지막으로 최상의 팀 분위기 형성입니다. 김 감독은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축구가 이상축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강원이 추구하는 이상축구를 유럽에서는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축구가 K리그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에 강원FC의 축구는 희망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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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8년 12월 18일. 강원FC는 K리그 15번째로 팀을 창단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죠. 그 시작을 함께 하셨던 최순호 감독님. 강원FC 초대감독으로서 횟수로 3년째를 함께 하였고 올해에는 6강에 들겠다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규리그 무득점 4연패. 이 슬픈 현실 앞에서 강원FC는 꼴찌로 내려앉았고 지난 4월 3일 홈에서 대전에 3골을 내주며 패함과 동시에 최순호 감독님은 용단을 내렸습니다. 스스로 강원FC의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고 하신거죠.

이제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너무 빠른 결정이 아니었냐고 누군가는 물었지만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26경기나 남았기에 내가 빨리 떠나야한다고.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변화의 시간을 가져한다고. 그래야 6강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컵대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최순호 감독님은 마지막 고별경기를 가졌습니다. 2009년 3월 8일 강릉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시작을 보냈지만 2011년 4월 11일 강릉에서 가진 마지막 경기는 0-0으로 비기며 아쉬움 속에서 마쳤습니다. 

최순호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파인더에 담아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데 이날은 최순호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함께 찍었지요. 마지막 경기였기에.

이을용 선수가 주장완장을 차고.

박태웅의 슈팅은 이운재에게 막히고.

아쉬워합니다.

이적 후 강원에서 가진 첫경기였습니다.

강원의 새 감독에 오른 김상호 수석코치.

짠했습니다. 감독님을 위한 걸개는.

최순호 감독님의 페르소나 김영후.

그렇지만 골은 넣지 못했어요... ㅠㅠ

최순호 감독님과 김상호 신임감독님.

경기를 마치고 락커룸 앞에서 눈물 짓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감독님을 기다리고...

한명한명 안아주며 인사하시던 감독님.

ㅠㅠㅠㅠ

팬들에게 인사하는 감독님.

나르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가셨고...

이렇게 하트도 만들어주시고.

김원동 사장님과 포옹도 하시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하시는데... 감독님 코트를 드는 것도 제게는 마지막이라서 울고 말았습니다...

감독님의 마지막 기자회견.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저는 기자회견장에서 감독님을 보며 이렇게 펑펑 울었답니다. ㅠㅠ

저를 딸처럼 예뻐해주셨던 감독님와 사랑.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쌓았던 추억. 저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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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남 상대로 리그컵 2연승 노린다.

리그컵을 발판 삼아 부진 탈출을 노리는 강원FC는 오늘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강원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창훈의 측면 돌파와 권순형의 강력한 슈팅 등이 눈에 띄었으나 마무리 부족이 드러났고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골을 내줬다.

출발이 좋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이 최악의 출발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8경기 가운데 5경기가 무득점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K리그가 장기 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리그컵 경기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강원은 앞서 리그컵에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3월 16일 리그컵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5-0으로 크게 이겼다. 강원은 광주 전 대승으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잘 쌓으면 8강 진출까지 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강원이 K리그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여지가 있다.

전남의 수비를 공략하라
이번 상대는 전남이다.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4패로 뒤져있다. 리그컵에서 2차례 만나 강원이 모두 졌다. 강원으로선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6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16골이나 된다. 무실점 경기는 1번도 없었고 최소 2실점이었다. 전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남의 공격력은 예년과 비교해 더욱 날카로워졌다.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을 비롯해 인디오, 이종호, 웨슬리, 김명중, 공영선 등 재능 있는 선수들로 공격진이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제 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5골 밖에 넣지 못했다. 용광로 같은 화끈한 맛은 없어졌다.

강원으로선 전남의 수비를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전남은 올 시즌 리그컵 포함 2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1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정해성 감독의 색깔이 잘 묻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남은 K리그와 리그컵을 2원화하고 있다. 3월 16일 리그컵 상주 상무 전에서도 이상호, 김형호, 안재준 등 주전 선수들을 베스트11에서 제외했다. 이번 강원 전에서도 방대종, 코니, 이준기, 유지노 등이 수비 라인을 이룰 텐데 주전 수비 라인에 비해 견고함은 떨어진다.

강원은 리그컵 광주 전에서 5골을 터뜨렸다. 김영후(2골),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 등 공격진이 모두 골 맛을 봤다. 자크미치, 마사, 정경호 등 미드필더들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김영후는 지난 해 3월 28일 전남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전남과의 경기에 6차례 출장해 5골 3도움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이번 전남 전에서 도화선에 불이 잘 붙으면 다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강원 선수들의 강한 동기 부여가 불꽃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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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순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습니다.

저도 몰랐던 상황. 아침에 기사가 나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고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방으로 불러서 용병들에게 통역을 해달라고 하시는데, 통역을 하시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통역 중간에 제가 감독님께 그만두시는게 확정이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울기 시작.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사퇴의 변을 들으며 사무실에서 기사를 쓰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 나와서 울기 시작하는데 코치님들이 들어오셨고 그 장면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왜 우냐고 하다 컴퓨터 화면창을 보시더니 마지막 보도자료를 쓰냐고 우는 거냐고 하시고 사무실 분위기는 침울. 숙연...


최순호 감독님은 “지난 2년간 강원FC라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새로운 축구 ▲재밌는 축구 ▲아름다운 축구였다. 이를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내가 원하는 좋은 경기의 내용을 할 수 있었다.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이기기 위한 축구로 회귀하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팀은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골도 넣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를 하였고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변화를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또한 최순호 감독은 “평소에 감독이라면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 팀이 어려울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였고 결국 강원FC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감독자리에서 내려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무엇보다 강원FC를 응원하는 도민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참 많이 슬펐다.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성원해주는 분들에게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제 4경기를 치렀을 뿐이라고 하지만 강원FC에게는 26경기가 더 남아있다. 목표로 했던 6강에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한다. 이것이 바로 강원FC의 발전을 위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원동 대표이사는 “강원FC 창단 감독으로서 팀의 발전을 위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은 그간 최순호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 동안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최순호 감독은 앞으로도 강원FC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강원FC는 최순호 감독과 강원FC 산하 클럽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일들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FC는 지난해 9월 강릉지역에서 유소년클럽을 창단하였고 앞으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팀의 주축으로 자라날 강원도 내의 우수자원을 확보, 육성시키는 것은 강원FC의 백년대계사업.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간을 갖고 길러내야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들을 강원FC의 시작과 함께 했던 최순호 감독과 손을 잡고 진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 강원FC의 후임감독으로는 김상호 수석코치가 결정됐다. 김상호 신임감독은 2년간 최순호 감독이 닦아놓은 기본 틀 위에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강원FC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상호 신임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 1964년 10월 5일
대표경력 : 청소년대표(1983년) 올림픽대표(1984년~1986년) 국가대표(1989년~1991년)
프로경력 : 포항아톰즈(1987년~1994년) 전남드래곤즈(1995년~1998년)
지도자경력 :영국 FA Coaching B Linence 취득, 영국 윔블던FC 코치 연수, 스페인 Real Recreativo de Huelva 객원코치(1998년) 호남대학교 코치, 우수지도자상 수상(1999년) U-19 청소년대표팀 수석코치(2000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2000년~2001년) 전남드래곤즈 코치(2002년~2004년) U-17 청소년대표팀 수석코치(2005년~2007년)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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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 봄날맞이 대작전…대전 제물로 K리그 첫 승 및 최하위 탈출 도전.

강원 FC가 K리그 첫 승 신고와 함께 희망찬 4월을 열고자 한다. 강원은 4월 3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3월에 치른 4경기에서 1승을 거뒀다. 지난달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광주 FC 전 5-0 승리였다. K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0-1로 패했다. 그 상대도 경남 FC, 대구 FC,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제주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지만 3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와 피로가 누적됐던 만큼 강원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경남과의 천적 관계, 대구 원정 길 징크스를 깨트리지 못했다.



강원은 3패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을 제물로 K리그 첫 승과 함께 꼴찌 탈출을 노린다.

대전을 만나면 즐겁다…이번에도?
대전의 K리그 순위는 2위다. 순위표에 상주 상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에 처졌던 팀이었기에 꽤 낯설다. 울산 현대, 경남을 각각 2-1, 2-0으로 이겼고 지난 시즌 우승팀 FC 서울과는 1-1로 비겼다. 3개 팀 모두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팀들이기에 대전의 성적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왕선재 대전 감독의 실리 축구가 시즌 초반 잘 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왕선재 감독은 올 시즌 실리 축구를 추구하겠다고 했고 매 경기 승점을 쌓는다는 계획이 잘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강원은 대전만 만나면 즐겁다 강원은 역대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2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대전과의 홈경기에서는 1승 2무로 1번도 지지 않았다. 대전과의 만남은 의미도 컸다. 강원은 2009년 4월 22일 '피스컵 코리아 2009' 조별리그를 통해 대전과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쳤다. 강원이 대전을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이성민과 정경호(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대전 전 승리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13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는 2-2로 비기며 개막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서동현은 전반 35분 선제 골을 넣으며 강원 이적 후 3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후는 1-1로 맞선 후반 42분 대포알 프리킥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대전 전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으로 창단 이후 가장 힘겨웠던 시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K리그 첫 승이 간절한 강원으로선 대전을 만나는 게 기분 좋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년 동안처럼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다.

대전만 만나면 최소 2골…이번에도?
강원의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 경기 내용은 매우 좋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경호와 이창훈, 델리치의 측면 돌파와 권순형, 마사의 경기 운영 능력도 괜찮았다. 3월 20일 제주 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치며 제주를 당황케 만들었다.

문제는 골이다. K리그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강원의 시즌 득점은 5골이나 지난 광주 전에 집중됐다. 광주 전을 통해 김영후(2골),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이 골 맛을 봐 득점력이 살아날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렇지 못했다.

강원의 슈팅이 대담하지도 정교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강원은 K리그 3경기에서 경남, 대구, 제주보다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총 슈팅은 27개였으며 유효 슈팅이 1/3 수준인 9개였다. 강원 선수들은 슈팅은 다소 아꼈고 슈팅의 날카로움은 떨어졌다. 대구와 제주는 강원을 상대로 유효 슈팅을 딱 1개 날렸는데 그게 골로 연결됐다.

강원 선수들의 능력 부족은 아니다. 강원은 광주 전에서 1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1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11개 가운데 5개가 골로 연결됐다 1골만 터지면 되는데 그 1번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 흐름은 깨질 것이고 이번 대전 전이 될 수 있다. 강원은 대전과의 3차례 홈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2골이 기본이었다. 김영후 등 강원 공격진이 대전의 수비를 잘 공략했다는 뜻이다.

대전은 K리그 3경기에서 2실점을 했으나 수비가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 박정혜, 이호, 황재훈 등 젊은 수비수들로 이뤄진 스리백(3-Back) 수비를 쓰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이호와 황재훈은 지난해까지 K리그 출장이 8경기와 1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있는데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대전이 올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에는 3경기 모두 선제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강원이 먼저 골을 터뜨린다면 대전으로선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강원의 포백 수비는 예년에 비해 많이 안정됐다. K리그 3경기 연속 1실점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대전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텐데 한재웅의 빠른 발을 잘 묶고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주지 않는다면 무실점 수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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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자책골' 강원, 제주전 패배...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

강원 FC가 불운에 시달리며 K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백종환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기록했다.

강원은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배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 제주 전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광주 FC 전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백(4-Back) 수비에 박상진, 김진환 대신 오재석, 박지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광주 전에서 5골 만들어 낸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은 그대로 기용했다.

강원은 지난해 7월 17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대패했던 걸 설욕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강원이 경기를 주도했고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오재석과 백종환은 적극적으로 올라와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는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배기종이 다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강원의 공세에 크게 당황해 했다.

전반 중반 들어 제주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산토스와 신영록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강원은 다소 밀렸다. 전반 22분 신영록이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김근배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제주의 프리킥 과정에서는 강원 선수들이 박현범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준하를 빼고 마사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미드필드 경쟁력을 키우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섬세한 플레이를 키우고자 했다. 강원은 후반 11분 권순형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20분 마무리 강화를 위해 서동현을 빼고 부산 전에서 2골을 넣은 김영후를 조커로 기용했다. 그러나 2분 후 뜻하지 않은 실점을 했다. 김은중의 헤딩 슈팅이 백종환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후반 29분 델리치 대신 이창훈을 내세웠다. 그러나 공세를 펼치고도 수비를 두껍게 한 제주의 골문을 여는데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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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5골' 감 잡은 강원, 이번엔 제주 잡는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강원 FC가 2연승에 나선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경남 FC, 대구 FC에게 연이어 0-1로 졌던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5-0으로 대파했다.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첫 승 신고가 2경기 빨랐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며 사기가 저하됐던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제주 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마침내 터졌다
5골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잠잠했던 광주 골문은 후반 45분 동안 다섯 차례나 골망이 출렁거렸다. 지난해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 전 5-2 승리 이후 1년 만의 5득점을 터뜨렸고 창단 이래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강원은 시즌 전부터 공격력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다. 김영후, 서동현,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건재했기 때문. 올 시즌 경남 전, 대구 전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정경호, 이창훈, 델리치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었고 김영후, 서동현도 골문 앞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패스 마스터' 마사까지 영입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 올렸지만 그 동안 골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공격 전개 과정이 좋았던 만큼 일단 한 골만 들어가면 잠재된 공격의 파괴력이 되살아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광주 전에서 후반 6분 서동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골이 더 터졌다. 김영후(2골), 서동현, 이창훈, 권순형 등이 고르게 골 맛을 봤고 마사, 델리치, 정경호, 자크미치 등도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골이 들어가니 자신감이 넘친다. 한 번 불 붙은 화력은 매우 뜨거운 법이다. 강원 선수들은 '지난 2경기에서 잘 하고도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광주 전 대승으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주 전 악몽 씻는다
강원의 연승 제물은 제주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지난 겨울 신영록, 강수일 등을 데려왔다. 그러나 미드필드의 중심이었던 구자철이 떠나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처럼 인상적이지 않았다. 3월 6일 부산 아이파크 전에서 2-1로 이겼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았다. 수비도 견고함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가 징계로 뛰지 못한다.

더구나 제주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를 가졌다. 김은중, 산토스, 박현범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이동 거리가 상당히 길고 비행 시간도 오래돼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클 수 밖에 없다. 강원도 주중 리그컵 광주 전을 치렀지만 오재석, 박지용을 쉬게 하고 김영후, 마사, 이창훈을 조커로 투입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제주 전을 대비해 광주 전에 로테이션 시스텝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제주 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이다.

강원은 제주를 상대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다. 2009년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차례 맞대결에서 1-4, 0-5로 완패했다. 지난해 7월 17일 제주 원정 길에서 0-5로 대패했던 만큼 그 치욕을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하겠다는 게 강원 선수들의 다짐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첫 홈경기를 승리했다. 그런 제주에게 가장 최근 K리그 홈경기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강원이다. 강원은 2009년 11월 1일 시즌 마지막 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까이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강원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우선적으로 전반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전반 45분 동안 5골이나 내줘 승기를 일찌감치 빼앗겼다. 특히 2번 모두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 다녔던 만큼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조심해야 한다. 제주는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어 후반 들어 체력 소모가 심할 것이다. 강원이 이를 이용해 전반에 잘 버티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원정 첫 승의 꿈도 이뤄질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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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가 화끈한 골 잔치 속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광주 FC와의 홈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올렸다.


강원이 1경기 5골을 넣은 건 창단 이래 3번째로 2010년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 전 5-2 승리 이후 1년 만이다. 그리고 5골 차 승리는 처음이다. 그 동안 3골 차 승리만 4차례 있었다.


올 시즌 개막 후 무득점 2연패를 기록했던 강원은 이번 광주 전 대승으로 첫 승과 함께 공격의 파괴력을 완벽히 끌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통산 컵대회 6연패 사슬도 끊은 강원은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위로 올라섰다.


최순호 감독은 13일 K리그 대구 FC 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의 절반을 바꿨다. 외국인선수 델리치와 자크미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김영후, 오재석, 박지용, 이을용, 이창훈 등 5명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일본 출신 미드필더 마사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 속에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경호의 오른 측면 돌파가 잘 이뤄지긴 했지만 서동현, 윤준하에게 향하는 크로스가 다소 길었다.


광주를 몰아 붙이던 강원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17분 자크미치가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르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오른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자크미치의 슈팅을 시작으로 광주 골문 앞에서 강원의 날카로운 공격이 펼쳐졌다. 전반 18분 서동현이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1분 후 윤준하가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날린 슈팅은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갔다.


광주는 안동혁과 허재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볼을 골문을 어이없이 빗나갔다. 광주의 공격이 잘 안 풀린 건 강원의 수비가 단단했기 때문. 광주의 공격수 김동섭, 박기동은 타이트한 강원 수비에 막혀 좀처럼 볼을 잡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중반 이후 델리치의 왼쪽 측면 공격까지 살아났다. 전반 32분 조직적인 짧은 패스 플레이로 광주의 수비를 뚫었지만 델리치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성경모의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권순형이 과감하게 두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40분 광주의 안성남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넘어졌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강원은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광주를 몰아 붙였다. 그리고 후반 6분 서동현이 광주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은 후반 11분 윤준하를 대신해 김영후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1분 강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권순형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강원은 서동현, 정경호를 빼고 마사, 이창훈을 조커로 기용했다. 최순호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김영후와 이창훈, 마사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순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0분 김영후가 이창훈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창훈은 후반 45분 마사의 패스를 받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2분 후 김영후의 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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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연패 탈출에 도전 강원FC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신생팀 광주FC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지난 5일 강릉종합경기장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13일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는 최순호 강원 감독의 말대로 강원은 대등하거나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강원은 지난해 성남일화, FC서울을 상대로 개막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경기 내용은 알찼으나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아쉽게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만큼 이번 리그컵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또 하나의 징크스, 리그컵

강원은 ‘러시앤캐시컵 2011’ B조에 속했다. 지난해 성적에 따라 순번을 정해 짝수 번째 순번 팀들이 B조에 포함됐다. B조에는 강원을 비롯해 광주FC, 울산현대, 부산아이파크, 전남드래곤즈, 상주상무가 배정됐다. 조별 예선은 각 팀마다 1경기씩을 치르는 5라운드 방식으로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강원과 리그컵은 그리 인연이 없다. 강원의 통산 리그컵 성적은 1승 8패 9득점 20실점이었다. 2009년과 2010년 모두 8강 진출은커녕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리그컵 6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컵은 K리그와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 일부 팀들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강원이 올 시즌 목표로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1년의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흐름을 잘 타느냐이다. 연패를 끊어 반전을 묘색해야하는 강원으로선 리그컵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다.

일단 골부터 터진다면
현재 강원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김영후, 서동현, 윤준하,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해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다수 잔류했던 터라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골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 강원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무득점이고 전북현대, FC서울, 울산현대 등 우승 후보도 1골에 그치고 있다. 다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음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현장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공격진의 심리적 부담감이 좀 있는데 골이 좀 터진다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FC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인 출신 미드필더 마사는 대구 전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이후 여전히 명품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그가 뛴 다음부터 강원의 공격도 좀 더 세련됐고 빨라졌다. 정경호와 이창훈의 측면 돌파 능력은 여전히 저돌적이며 김영후, 서동현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일단 첫 골만 터진다면 강원의 잠재됐던 공격 파괴력이 완벽히 되살아날 수 있다.

광주의 돌풍을 잠재워라
강원의 이번 상대는 올해부터 K리그에 참가하는 ‘막내’ 광주다. 김동섭, 박기동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광주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2년 전 강원을 연상케 한다. 5일 대구와의 첫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12일 수원전에서는 1-2로 졌지만 전반 25초 만에 김동섭의 골로 리드를 잡는 등 우승 후보를 괴롭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강원으로선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광주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나 ‘K리그 형님’으로서 제대로 한 수를 가르쳐 줄 필요도 있다. 광주는 김동섭, 박기동이라는 재능 있는 공격수가 있으나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등 다소 단조롭고 투박한 축구를 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리백 수비도 그리 단단하지 않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다수가 프로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강원이 광주보다 앞서는 게 ‘K리그 3년차의 경험’이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은 매우 중요하고 경기력의 큰 요소다.

강원이 광주를 상대로 제대로 매운 맛을 보여주며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그리고 2009년 8월 2일 인천전 3-2 승리 이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중인데 이를 마감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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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의 종결자’ 마사가 돌아왔습니다.

강원FC는 오늘(11일) J리그 출신의 미드필더 마사(OHASHI MASAHIRO)를 영입했습니다.

마사는 2009년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제의 첫 수혜선수이자 강원FC 창단멤버로 K리그 팬들과 만난 바 있습니다.



당시 마사는 “K리그는 매력있고 흥미로운 리그다. 이곳에서 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K리그에서 뛰기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라는 남다른 소감을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1999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마사는 ‘조숙한 천재 ’라는 별명과 함께 J리그에서 성공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미토 홀리호크, 도쿄 베르디,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을 거치며 J리그 통산 152경기 15골을 기록했습니다.

강원FC에서 활약했던 2009년 당시에는 탁월한 스루패스와 공수의 완급조절능력, 정확한 프리킥 등을 겸비한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2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올렸습니다.

강원FC로의 이적이 확정된 후 마사는 “2009년 강원FC에서 함께 뛰었던 김영후, 윤준하, 권순형, 라피치 등이 잊지 않고 반겨줘서 기뻤다”며 “빨리 팀에 적응하여 선수들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마사는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어 공부를 계속했고 강원FC 경기 또한 늘 챙겨보곤 했다”며 “올 시즌 강원FC 목표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들었다. 마법같은 패스로 선수들을 도와 팀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습니다.

한편 2009년 창단 첫해 당시 마사의 연봉은 1억 9천만원이었으나 강원FC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사의 현재상황을 감안해 2009년보다 대폭 삭감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조커’라는 특수성 등 여러 이유로 몸값을 심히 낮춘 만큼 강원FC는 선수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계약기간(2011년 3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마사는 “2009년 3월 14일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리그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강원FC에서 멋지게 남은 축구인생을 불태우다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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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강원은 5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개막전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0-1로 패했다.

경남을 상대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던 강원은 개막전 승리와 경남전 첫 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경남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지난 시즌 막바지 3연승 행진을 포함 창단 후 첫 4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물도 기다리고 있었다.



강원은 초반부터 지난 동계훈련에서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선보였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강점인 경남을 상대로 허리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경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특히, 3년째 호흡을 맞춰온 이을용-권순형 조합은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120% 수행했다.

경기 주도권을 쥔 강원은 전반 중반들어 거칠게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창훈이 시도한 크로스가 경남 수비에 맞고 흐르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서동현이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인 전반 24분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이창훈이 중앙으로 패스하자 달려들던 권순형이 논스톱 패스로 왼쪽 측면으로 연결했다. 이를 주장 정경호가 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며 과감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경남 김병지 골키퍼가 몸을 던지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이창훈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라피치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원바운드 되며 경남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강원으로서는 한 차례 폭풍같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경남이 예상치 못한 선제골이 터졌다. 경남 정다훤이 강원 진영 왼쪽 측면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후반들어 더욱 공세적인 전술로 경남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기록한 경남이 후반 들어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자 강원은 쉽사리 골 찬스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결국 최순호 감독은 후반 11분 이창훈을 빼고 델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진영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던 이창훈이 빠지고 왼발잡이인 델리치가 투입되자 주장 정경호가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고, 델리치가 왼쪽 측면에 위치했다. K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델리치는 순간적인 돌파와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선보였다. 특히, 상대 수비를 앞에 세워두고 발목의 유연성을 이용해 선보이는 크로스는 정확하게 동료 공격수들에게 연결됐다.

델리치 투입 후 공격에 숨통이 트인 강원은 후반 22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델리치의 정확한 크로스를 김영후가 받아 경남 수비수를 등진 체 터닝슛을 시도했다. 크로스 연결, 공을 받아 낸 김영후. 그리고 이어진 김영후의 과감한 터닝슛까지 완벽 그 자체였다. 그러나 김영후의 슈팅은 아쉽게도 경남 수비진에 막히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을 지나자 강원 벤치는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8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을 빼고 공격수 윤준하를 투입한 것이다. 홈 경기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최순호 감독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교체였다.

공격수 숫자를 늘린 강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경남은 최전방 공격수 루시오를 제외한 전원이 진영을 뒤로 물리며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강원은 후반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피치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경남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며 동점골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강원은 경남에게 0-1로 패하며 경남전 첫 승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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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강원은 3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난적(難敵) 경남FC를 상대로 2011시즌 첫 공식경기를 치르게 된다. 강원에게 있어 경남은 창단 후 5차례 맞대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껄끄러운 상대다. 이번 홈 개막전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강원 선수단은 경남에게 역대 전적에서 뒤쳐져 있지만 지난 겨울 델리치, 자크미치, 오재석 등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만큼 이번 홈 개막전이 경남전 첫 승 사냥의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강원은 경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1무 4패 3득점 10실점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팀 전력만을 놓고 본다면 강원이 한 수 앞서 있다는 평가다.


Upgrade 강원FC, Downgrade 경남FC
올 시즌 창단 3년차를 맞이한 강원FC는 지난 2009년 창단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왔다. 2009년 창단 첫 해 이을용, 정경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프로 초년생이었던 강원은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신생팀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팀 공격을 이끌었던 김영후는 30경기에 나서 13골 8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의 강원FC는 2009년 보다 분명 한 발자국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김영후는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2년차 징크스 따위는 없다는 듯 매서운 골 사냥을 펼쳤다. 이어, 여름 휴식기를 통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서동현, 이상돈, 백종환 등도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강원은 2010년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서서히 팀 조직력이 살아나며 공격적인 축구, 재미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결국 리그 막바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3연승으로 2010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1 시즌 개막전을 앞둔 강원FC는 앞선 두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선 주 득점원이자 팀의 에이스인 김영후가 건재하다. 이어 그의 파트너인 서동현 역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주장 정경호를 비롯한 이창훈, 하정헌 등 측면 요원들 역시 지난해 보다 한 발자국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델리치, 자크미치 동유럽 용병 듀오가 합류했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오규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한 올림픽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합류해 전력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 외에 강원FC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주전 선수들의 경험이 쌓였다는 점이다. 2009년 선수단 대부분이 프로 초년생이었던 강원은 2시즌을 치르는 동안 주전 선수들이 K리그 무대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강원의 가장 큰 약점 중 한가지였던 경험 부족은 더이상 강원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 이렇듯 2011 시즌 강원FC는 창단 후 가장 좋은 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대팀 경남FC는 지난 해 중반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 선임 된 이후 줄곧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귀화 감독대행 체제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전북에게 패하며 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진한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부임하며 '조광래 유치원'에서 '최진한 유치원'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그리 쉽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팀의 주측 미드필더였던 이용래와 김동찬의 이적 때문이다. 이용래와 김동찬은 경남의 수비와 공격을 책임졌던 살림꾼들이었다. 이용래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파트너 윤빛가람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다. 김동찬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순간적인 돌파와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경남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었다.

특히, 수비쪽에 치우쳐 궃은일을 도맡아 해온 이용래가 빠진 공백은 쉽사리 메우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윤빛가람 역시 자신의 뒤에서 묵묵히 수비적인 플레이를 지원해준 이용래가 없는 만큼 마냥 공격적인 플레이만을 펼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경기가 한층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 강원이 전력 누수가 생긴 경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황임에 틀림없다.

경남잡고 가자 4연승 !!!
지난 2010년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을 앞두고 강원FC의 사령탑 최순호 감독은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며 꼭 이기고 싶은 팀들이 있다고 밝혔다. 바로 2009년 창단 첫 해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팀들이었다. 강원은 2009년 K리그 14개 구단을 상대하며 7개 구단으로 부터는 승리를 챙겼지만 경남 FC, 광주 상무(現 상주 상무), 대구 FC, 부산 아이파크, 수원 블루윙즈,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등 나머지 7개 팀들로 부터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이 7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2010 시즌 최순호 감독의 목표 중 한가지였다.

이러한 최순호 감독의 목표는 쉽사리 달성되는 듯 했다. 강원은 3월 28일 전남을 상대로 김영후가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활약속에 5-2 대승을 거두며 전남전 4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어 한달여 만인 4월 24일에는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영후가 2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 3경기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잠시 주춤하던 최순호 감독의 목표 달성은 후반기 들어 계속됐다. 8월 28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김영후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구전 5경기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이어 10월 27일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백종환의 결승골로 광주전 4경기만에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이어 2010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파하며 포항전 4수만에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2010시즌 최순호 감독의 목표는 7개 구단 중 5개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장식했다.강원이 2년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구단은 올 시즌 K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광주FC를 제외하고 경남과 부산이 유이하다.

강원은 부산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3무 1패로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햇지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경남과의 맞대결에서는 1무 4패로 5경기에서 승점 단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강원FC의 커다란 목표와 함께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한 경남과 부산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과의 6번째 맞대결에 나서는 강원 선수단의 마음가짐은 '5전 6기'다. 1977년 프로복서 홍수환이 2회 4차례나 다운 당한 뒤 3회 KO승을 거두며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어 냈듯이 앞선 경남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강원 역시 이번 6번째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강원은 오는 경남전을 승리 할 경우 4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강원은 K리그 무대에서 3연승을 기록중이다. 2010년 10월 27일 광주전 1-0 승리 이후 11월 3일 인천전 3-1 승리, 11월 7일 포항전 2-0 승리로 연승 행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강원은 창단 첫 해인 2009년에도 3연승의 기쁨을 맛본적이 있다. (5월24일 울산전 4-3승, 6월 21일 성남전 4-1승, 6월 27일 전북전 5-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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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오는 3월 5일(토)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경남FC와 2011시즌 첫 홈경기를 가집니다.

첫 홈경기라 이래저래 준비할 것도 많고 다들 바쁘게, 또 긴장하며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막전을 2일 앞둔 지난 3일 오후 2시. 강원FC 선수단은 강릉 옥천오거리에 모여 홈경기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거리로 나와 거리홍보에 나선 거지요. 지난해 시즌 개막전 홍보에 이어 또 다시 거리로 나온 강원FC 선수들은 이을용, 정경호 선수를 선두로 3명씩 짝을 이뤄 강원FC 홈경기 일정이 담긴 전단지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원FC에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델리치, 자크미치는 전단지 뿌리기의 달인 라피치의 '훈수'를 받으며 즐겁게 팬들과 만나며 강원FC 홈경기를 안내했습니다. 특히 델리치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아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이름을 외치며 포옹하는 팬도 있었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더군요.

어디 그뿐이던가요. 강원FC 선수들은 지난 2일 저녁 강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1 강릉 ISU 세계주니어 피겨스테이팅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성공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에 개막식 자리를 빛내주었는데요, 기존 프로축구단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경기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강원FC의 마음이 느껴져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직접 거리에 나서 홈경기를 알리고 지역에서 유치하는 대회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비는 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강원FC는 지역 팬들에게서 받은 사랑은 고스란히 지역에 환원할 것이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이 찾아 뛰는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K리그에 새로운 지역밀착형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강원FC. 2011시즌에는 또 얼마나 많은 보람된 일을 펼치며 우리를 놀라게 해줄까요. 참으로 기대가 큽니다. 지켜보겠습니다. 강원FC의 2011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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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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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군요.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슬슬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무리훈련 중입니다. 강원FC 선수들에게 지난해 느끼고 배운 점들과 2011년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물어봤어요. 종이에 적어달라고 줬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생각이 깊은지. 하고 싶은 말도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종이 한가득 빼곡이 적어서 내는데, 이 좋은 다짐들을 혼자 알기는 아쉬워 이렇게 공개합니다. 2011시즌에 임하는 강원FC 선수단의 각오입니다.


박상진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그 시간을 이겨냈다. 물론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에는 무조건 열심히, 정신없이 뛴 경기가 많았지만 경기를 뛰면 뛸수록 자신감도 생겼고 축구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지난 1년동안 강원FC에 있으면서 편안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팀 분위기가 참 좋았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축구보다는 공격적인 축구,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포항전에서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고 내년 시즌 분위기를 좋게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거 같아 뿌듯했다. 무엇보다 그날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 지난해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릴 수 있도록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동시에 크로스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언제나 성실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작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하정헌
부상으로 시즌 도중에 못 뛰게 되었을 때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재활과 이미지트레이닝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그라운드 밖에서도 배울 것은 많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세밀함과 정교함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올해에는 파워, 결정력 등을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싶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고르라면 데뷔전을 치렀던 FC서울과의 첫 홈경기와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던 대구와의 원정경기를 꼽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강원도의 뜨거운 축구열기다. 정말 감동있고 팬들에게는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목표로 했던 6강에 나갈 수 있게 열심히 동료 선수들을 도울테니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상돈
지난해 수원에 있던 시즌 초반 경기에 못나가게 됐을 때, 처음엔 힘들었지만 여기서 축구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운동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강원FC전에 나서게 되었고 운 좋게 프로데뷔골도 기록했다. 지금도 그 덕분에 이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선수는 그라운드 위를 달릴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1년동안 큰 부상없이, 특히나 강원FC 이적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 올 시즌에는 오버래핑시 크로스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부상 없이 열심히 달리고 싶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6강 진출로 꼭 보답하겠다.

양한빈
프로는 양보란 없는 치열한 세계다. 그래도 그 속에서 나르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이번 동계훈련 때는 민첩성과 집중력을 더 키우고자 노력했다.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한 계단씩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창단 이후 지난 2년간 강원FC를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훈
지난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힘들었지만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을 때 내년에는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에는 스피드와 체력을 더 키우고 싶고 팬들이 나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서동현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매 경기 승점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강원FC로 이적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후반기에 5골을 넣었으며 강원FC 퇴장 1호라는 기록도 세우고... ^^ 잊지 못한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올해는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뿐 아니라 더 많은 골 또한 기록하고 싶다. 매 경기 승리의 역사를 써내려갈테니 열심히 하는 레인메이커 서동현을 많이들 예뻐해주시길. *^^*

윤준하
한해 한해 지나갈 때마다 더 좋아진 부분도 있고 힘들어진 부분도 있다. 일단 선수들간의 호흡이 점점 잘 맞아 좋아졌지만 다른 팀들도 그만큼 발전한 것 같아 조금 힘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찬스가 많았는데 이를 성공시키지 못한 게 가장 크게 아쉽다. 올 시즌에는 골결정력과 여유를 키우고 싶다. 일단 꾸준한 연습과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작년에 못 보여줬던 것들을 올해는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백종환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FC로 이적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후반기에 접어들며 조금씩 경기에 나설 기회가 늘어났고 마지막 3경기를 연승으로 마감하며 기쁨도 누렸고 또 K리그 데뷔골도 터뜨리는 개인적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팀이 6강에 들지 못했다는 점은 무척이나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시즌이 끝날 무렵 6강에 들지 못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 팀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 올해에는 경기에 많이 나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반드시 6강에 진출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경호
지난해 부상에서 회복이 늦어질 때 참으로 힘들었다, 아무래도 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욕심을 부렸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어려움은 묵묵히 꾸준한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주장답게 좋은 경기력을 펼쳐 모두들 감동시키고 싶다.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들이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팀 뿐 아니라 나 자신의 경기력도 좋아졌기에 희망을 읽는다. 특히나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3연승으로 리그를 마친 것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나 더 꼽자면 전북과의 원정경기다. 고향팀으로 오기 전 뛰었던 팀을 상대로 승리했는데, 여전히 선수 정경호의 건재를 알려준 것 같아 자랑스러웠다. 올해는 아쉬움 없는 충실한 한해를 만들고 싶다. 팀이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할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내 모두에게 기억되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여전히 강원FC는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행복한 구단이다. 강원FC의 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와줄 수 있도록 몸 바쳐 뛰겠다.

유현
지난 1년동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장 크게 얻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사랑을 받아 잊지 못한 2010년을 보내고 6강진출을 꿈꾸는 2011년이 시작되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김근배
지난해 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순간 판단력과 방어능력, 몸관리과 자신감을 키우는데 신경써야겠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여줘 눈앞에 찾아온 기회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6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곽광선
지난해 폭설 속에서 홈개막전을 치른 이후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 침착함과 수비력, 자신감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올해는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 시즌 목표는 6강진출이다. 6강에 가기 위해 열심히 뛸테니 다들 경기장에 많이 와서 응원해주었으면 한다.

권순형
아쉽게 패했지만 눈밭에서 뛰었던 서울과의 홈개막전과 발목 부상을 당했던 포항과의 원정경기. 데뷔골을 넣었던, 그래서 너무나 기뻤던 대전과의 홈경기, 영후형의 극적인 역전골로 반전드라마를 썼던 대전과의 원정경기 등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참 많다. 올해는 그러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워 과감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이창훈
지난 시즌 초반에 게임을 뛸 기회를 잘 잡지 못해 힘들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결국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은 노력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자는 생각이었다.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친 것처럼 노력하면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고 싶다. 끝없이 노력할테니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린다.

김정주
전반기 부산전 때 1대 1 단독찬스에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날 잠도 안 왔다. ㅠㅠ 그리고 후반기 들어 부진했고 1군 무대에 서지 못했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매 경기마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뛰는 모습을 지켜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올해에는 경험을 더 많이 쌓아 스피드. 피지컬, 기술, 경기운영능력 등을 보안하고 싶다.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민, 나르샤, 선수가 한 마음이 되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을 때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강원FC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러 와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선수들을 위해 끝까지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파이팅.

김우경

지난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2달 동안 쉬면서 재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다. 운동선수에게 부상이 얼마나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지 제대로 깨달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재활에 집중하면서 그 시기를 견디어냈다. 데뷔 첫해였던 2010년 비록 2군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전술적으로 움직임이나 기술, 체력 등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올해에는 팀 플레이 안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지난해 포항과의 마지막 홈경기 때 만원관중 앞에서 3연승으로 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했을 때를 잊지 못한다. 또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과 뿌듯함 역시 가슴에 남는다. 올해에는 그런 기분 좋은 추억들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도록 꼭 1군경기에 나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팬들은 언제나 열정적이지만 올 시즌에도 선수들을 위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이을용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하나되어, 그러니까 단합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강원FC의 가능성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올해에는 꼭 6강에 진출하여 최선을 다해 팬들이 원하는 이기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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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와 2년간의 공식용품 후원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2011시즌 강원FC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미즈노가 디자인한 이번 시즌 강원FC 유니폼의 컨셉은 ‘스포츠 테크놀로지’


이번 강원FC의 새 유니폼은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방출, 땀으로 인해 유니폼이 달라붙는 현상을 방지하는 드라이사인언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원단 자체의 직지 또한 골지 스타일로 직조, 원단과 피부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합니다. 원단 디자인 및 재단 시 근육의 움직임을 인체공학적으로 분석하여 동작에 맞춰 유니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며 어깨, 허리, 겨드랑이 라인에는 메쉬를 사용, 통기성을 배가시켰습니다.


에어 쿨링 시스템(air cooling system) 또한 돋보입니다. 어깨로부터 바람이 들어와 등을 통해 허리로 빠져나가는 공기의 흐름으로 유니폼 내 환경을 조절하여 항상 쾌적한 유니폼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목에서 가슴 양쪽에 대각으로 내려와 있는 백색(홈 유니폼) 부분과 에어메쉬를 사용한 부분을 통한 공기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설계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일본 내 미즈노 의류 생산시설에서 수많은 탑플레이어와 프로팀들을 지원하며 얻은 노하우로 만든 유니폼”이라며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제작한 이번 강원FC 유니폼은 경기력을 위한 테크놀로지 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갖추고 있어 K리그 유니폼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즈노와의 협약식은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가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강원FC 또한 K리그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던 유니폼발표회 시간이었습니다. 세련미가 넘칠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강원FC의 2011년 새 시즌 유니폼. 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 선수들을 기대합니다. 6강, 문제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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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에 새로운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이번에 강원FC에 이적한 크로아티아 공격수 델리치의 와이프입니다. 나이는 굉장히 착해요. 23살이 참으로 꽃다운, 어여쁜 나이이지요?

사실 전 마리나와 늦게 만났어요. 한국에 온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그전부터 그녀에 관한 소문이 굉장했고 그래서 첫만남이 꽤나 기대되었답니다. 그 소문이 어떤 거냐고요?


굉장한 미인 부인이 등장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뭐 축구선수들 여자친구나 부인들은 워낙에 다들 미인이죠.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로 예쁜게 아니라 실제 미스코리아들도 많고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능가하는 미모의 소유자들도 많고.

그래서 저는 원래 다들 이쁘잖아, 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녀를 본 직원들은 아니라고, 진짜 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솔깃했던 말은 “K리그에 있는 외국인 선수 와이프들? 델리치 와이프가 나타났으니 올킬이야. 올킬.”

아니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기에 올킬이라고 말했을까요. 그래서 자못 궁금했고 기대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그녀와 만나게 되었지요.

노메이크업의 수수한 얼굴이었지만 또렷한 이목구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사랑스러운 성격이던지요. 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곳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몇 안되 대화상대가 필요했다면서 제 손을 잡고 웃어주더라고요. 헤어질 때는 포옹까지 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자였습니다.

목소리도 얼마나 예쁘던지요, wait a second라고 말할 때, 마루 위로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그래서 듣다보면 스륵 잠이 올 것만 같은, 예쁘고 편안한 목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이쯤 자랑했으니 과연 어떤 미모의 소유자인지 궁금하시죠? 실물보다는 부족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동유럽 특유의 이국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마리나의 사진을 살짝 공개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 건, 실물보다 사진이 못하다는 사실!

K리그 외국인 선수 와이프들, 이젠 델리치의 그녀 마리나가 왔으니 모두 올킬입니다. ^^

외국같죠? 그러나 배경을 보시면 익숙한 우리말. 강릉에서 신랑과 찍은 사진입니다.

신랑 동료 라피치와. 국적이 같답니다. 크로아티아. ^^

크로아티아에서. 파파라치샷이에요. 크로아티아에서도 유명했던 마리나에요.

집에서. 민낯이 이리 곱다니. 좌절입니다. 전. ㅠㅠ

오빠 마리오의 결혼식날. ^^

어린시절 소녀 마리나.

크로아티아 국대 선수들의 여자친구와. 오른쪽이 마리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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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2011시즌 선전을 위해 박지용(DF, 前전남드래곤즈) 김은후(MF, 前전북현대) 남광현(MF, 前전남드래곤즈) 박태웅(MF, 前경남FC)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2004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용은 5시즌 동안 50경기 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입니다.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1대 1 대인방어에 탁월한 센터백입니다. 담력과 근성도 갖춰 기존 라피치, 곽광선으로 대표되는 강원FC 중앙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용


전북현대에서 이적한 김은후는 2007년 U-17대표팀과 2009년 U-19대표팀을 역임했던 유망주입니다. 축구팬들을 사이에서는 김의범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개명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김은후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패싱력과 공간창출능력이 좋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벌써부터 “자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주목해달라”며 강원FC 팬들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김은후


박지용과 함께 전남에서 이적한 남광현은 중거리슈팅, 로빙패스가 돋보이는 중앙미드필더입니다. 박지성을 닮은 외모가 인상적인 남광현은 “앞으로 강원FC 중원의 핵으로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남광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 이적한 박태웅은 뛰어난 활동량과 다부진 플레이로 무장한 홀딩미드필더. 중원에서의 압박이 좋아 “이을용 선수를 도와 강원FC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태웅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증앙과 최전방에 집중한 영입으로 강원FC의 스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2011년 일취월장할 강원FC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강원FC.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몫이 중요합니다. 팀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져 강원FC의 성장과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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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안탈리아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지난 1월 3일 시무식 겸 태백산 신년등반을 마친 선수들은 4일부터 20일까지 강릉에서 집중훈련을 가졌습니다. 선수단은 최순호 감독의 지도 아래 매주 토요일마다 대학 및 내셔널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고 이를 통해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 간의 신구조화를 꾀하는데 집중했습니다.


20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선수단은 짧은 휴가 뒤 인천국제공항에 재소집 돼 출국했습니다. 강원FC는 앞으로 진행될 약 3주간의 터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유럽 유수클럽들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올해에도 주장을 맡게 된 정경호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전지훈련 잘 마칠 수 있도록 ‘큰 형’처럼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영후는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김영후로 다시 나타나겠다. 선수들 모두 6강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또한 “경기력 향상과 90분 동안 내가 원하는 축구를 집중력있게 보여줄 수 있도록 체력단련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가리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어느덧 강원FC도 프로입성 3년차에 접어들었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모두들 ‘프로’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하여 돌아오길 바란다”고 출국하는 선수단을 격려했습니다.

앞으로 3주간 터키에서 구슬땀을 흘릴 강원FC는 2월 13일 귀국하여 3월 5일 홈에서 열리게 될 개막전까지 강릉에서 최종 전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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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2011시즌 전력강화를 위해 동유럽 출신 외인 미드필더를 전격 영입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로아티아 특급 미드필더 델리치(MATEAS DELIC, 만22세)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자크미치(MUHAMED DZAKMIC, 만25세).

현재 크로아티아 U-23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델리치는 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U-21 등 연령별 대표팀을 역임하며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싱을 겸비한 측면 자원으로서 올 시즌 김영후, 서동현 등 강원FC 주전 공격수들을 도울 전망입니다.



이미 2008-09시즌 슬라벤 벨루포에서 델리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강원FC 수비수 라피치는 “델리치는 일대일 찬스에 강하며 풍부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습니다.

델리치는 “라피치에게서 K리그와 강원FC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파워 넘치는 K리그에 잘 적응하여 강원FC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델리치와 함께 영입한 자크미치는 너른 시야, 볼관리 능력, 정확한 패싱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현재 보스니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전 소속팀 FK 사라예보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등 책임감과 리더십이 뛰어납니다. 여기에 경기운영능력까지 갖춰 앞으로 이을용을 도와 중원에서 활약할 예정입니다.

자크미치는 “이번 시무식 때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나 함께 태백산을 올랐다. 서로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며 등산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며 “어찌보면 이방인이지만 ‘팀’이라는 이름 아래 환대해주는 따뜻함에 감동받았다. 강원FC 선수들과 하나가 돼 팀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투명한 구단 경영의 일환으로 외국인 선수 계약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개했습니다.

델리치와의 계약기간은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며 이적료는 50만불, 연봉은 22만불(세금 포함)이다. 또 자코비치와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이적료 20만불, 연봉 22만불(세금 포함)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그간 K리그에는 브라질 국적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쿼터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동유럽 선수들은 기량에 비해 저평가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동유럽 출신 선수들은 실력 뿐 아니라 근면 성실한 자세 또한 빼어나 등 팀 적응도가 남다르다”고 설명하며 “크로아티아 국적의 델리치와 보스니아 출신의 자크미치는 기존에 있던 라피치(크로아티아 생)와 언어, 문화가 통하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팀에 녹아내려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유럽 출신 외국인 선수 영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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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요즘 갑작스런 폭설에 신음하고 있는 곳이 많죠? 강릉도 만만치 않게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눈이 쏟아지면 축구단은 눈물부터 먼저 나옵니다. 선수들이 뛰어야할 잔디가 눈으로 덮혀 있으니 훈련을 취소해야거든요.

실내훈련으로 돌리는데, 5-2 식의 가벼운 볼돌리기, 패스훈련으로 끝나니 중요한 동계훈련에서 귀중한 시간이 그대로 날아가버리는 거죠. 그리고 그 시간에 관계자들은 열심히 삽질을 합니다. 어서 눈을 치워야하니까요.


그런데 강원FC는 참으로 신기한 팀입니다. 그 눈들을 선수들이 직접 치우거든요! 


사실 눈 치우는 작업은 선수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운동할 때 쓰는 근육이 다르니까요. 흔히 노가다 근육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끙끙대며 아이고, 하며 고통스러워하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자신들이 뛰는 훈련장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제설작업에 동참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라피치는 건장한 체격조건과 특유의 집중력을 앞세워 가장 많이 눈을 치웠고 동료 선수들은 그런 라피치에게 ‘삽질의 제왕’이라 부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습니다. 라피치는 예서 그치지 않고 91년생 막내 선수들에게 삽으로 쉽게 눈을 치우는 방법을 즉석에서 강의해주는 등 성실한 태도로 코칭스태프들로부터 박수받았습니다.


또한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등 고참선수들은 나서서 쌓인 눈을 수레에 담아 치우는 등 자발적인 참여와 모범적인 모습으로 신인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장 정경호는 “강릉시 관계자분들이 연이은 제설작업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나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당연한 일을 했다”고 손사래 쳤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와 함께 눈을 치우는 과정을 통해 ‘참여’와 ‘실천’ 그리고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운동장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무릇 프로선수라면 책임감을 갖고 선도(先導)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함께 눈을 치우며 땀 흘린 오늘 오전은 모두에게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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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일찍이 김구선생은 세가지 소원을 누군가 묻는다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일이라고 하셨죠. 강원FC의 세가지 소원은 무엇일까요. 제가 그 세가지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첫 번째 소원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지요.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3년 안에 6강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바로 창단한지 3년 되는 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시무식 때 만든 떡케이크에도 6강 기원이라는 글씨가 크게 박혀 있었어요. ^^



그리고 이렇게 폭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태백산 등반을 감행했구요.




사실 태백산은 강원도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산입니다. 단군시대부터 역사가 시작됐기에 태백산은 영엄한 산으로 자리매김했지요. 그래서 태백산 정상에 올라 천제단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소원을 빌면 그게 꼭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요.


강원FC 선수들도 힘들게 정상에 올라 천제단에서 올 시즌 목표를 크게 외쳤습니다. 이렇게요! ^^



정말 추워서 나중엔 카메라도 얼어버렸지만 그래도 소원을 빌었으니까, 저도 그 현장에 있었으니까 꼭 이뤄질 거라고 믿습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2011년 시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겠지요. 부디 알찬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얼마나 6강에 진출하고 싶었으면 이렇게 강릉에 도착해서도 또 6강에 간다고 외쳤을까요? ㅠㅠ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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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김원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프론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정경호는 “지난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주장으로서 느낀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난해보다 더 큰 그릇을 가진 주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무식 후 선수단은 태백으로 이동, 토끼해인 신묘년 새출발을 다짐하며 태백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폭설이 내린 악천후 속에서도 선수단은 태백산 등반에 나서며 신묘년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선수단은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에서 주장 정경호의 ‘6강 반드시 간다’라는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강원FC 주전 공격수 김영후는 “눈꽃들로 어우러진 태백산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며 “오늘의 설경처럼 올 시즌 아름다운 축구를 강원도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백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지난해의 아쉬움은 훌훌 털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2011시즌 준비에 나서야한다”며 “2011년은 원숙미와 자신감을 가슴 속에 품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는 시즌이 되어야한다. 선수단-프론트-팬들이 혼연일체 돼 큰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착한 선수들은 지퍼도 안 올리고 정상에 올라서자 따뜻하게 입어야한다며 지퍼도 올려주고 모자도 씌여주더라고요. 하산할 때 아이젠이 풀릴 때마다 185cm가 넘는 장신임에도 무릎 꿇고 앉아 다시 채워주고. 미끄러지는 저를 잡아주고.

어찌나 착하던지. 그래도 저만 미끄러지는게 신기해서 왜 눈길에서도 안 넘어지냐고 묻자 축구선수들은 미끄러운 잔디밭에서도 금세 중심을 잡는게 생활화됐다고. ^^ 재치넘치는 답변에 하하 웃으며 기분 좋게 내려왔습니다.

근 1년만에 오른 산은 확실히 높고 험했고 그래서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하산할까하는 갈등도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쫓아가기 보다는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다보며 큰 힘 들이지 않고 정상에 도착하더라고요.

그래서 등산을 인생에 비유하나봅니다. 또 정상에서 찍은 인증샷이 궁금하다며 격려해주신 분들도 있어서, 그 분들 목소리가 아른아른 거려 포기하지 않고 올랐는데...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도 긴 인생에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얻었지요.

축구 역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리그는 길고, 긴 호흡으로 임해야하죠. 여기에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으니까요.

숨이 넘어갈 듯 힘들어도 결국엔 우린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 강원FC 선수들에게 그러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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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3월 6일. 저녁부터 강릉에는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은 점점 늘어났고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은 커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야속하기만 했지요.

다음날인 3월 7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보자 세상은… 세상에나!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 도로에는 눈들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몇 시간이 지나면 개막전이 열릴 그라운드 위에는 초록 잔디 대신 잔뜩 쌓여있는 흰 눈만이 보일 뿐이었어요.


영동지역에는 어느새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마치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기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홈 개막전은 분명 잔칫날이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내린 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축설(祝雪)이라 부르기엔 그 양이 조금 많았지요. 이대로라면 개막 경기를 치르기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강릉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눈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내리며 쌓여 갔지만 확실히,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치우는 속도가 더 빨랐어요. 모두가 원활한 개막전을 위해 보여준 강릉시의 빠른 대처와 사람들의 정성 때문이었고, 이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개막경기를 제대로 치르기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경기감독관의 언급대로 힘을 모아 땀 흘려 눈을 치운 결과는 개막전 개최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아침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약 1만여명에 달하는 강릉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려왔던 2010시즌 강원FC 홈 개막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이룰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답니다.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시도민구단 최초로 창단 첫해 신인왕을 탄 영광의 주인공 김영후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 쯤 잔디를 밟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을 때만 해도 잔디보단 눈이 더 많이 보였다. 한데 라커룸에서 미팅을 가진 후 몸을 풀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서자 그 많던 눈들이 싹 다 없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추운 날씨 속에서도 눈을 치우기 위해 땀 흘린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지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모두다 강원FC를 아끼는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마음이 바로 ‘강원도의 힘’이 아니겠는가”라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강원FC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개막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릉시 관계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서포터스 나르샤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군생활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이면 눈치우는 거만큼 힘들고 또 그래서 더 기억나는 작업도 없지요? 특히나 강원도에서 군생활하신 분들은 더욱 더 그러할 거에요. 워낙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니. 그런 강원도에 있는 팀답게 폭설 속에서도 강원FC는 경기를 치렀답니다. 다른 팀이었으면 경기 중단이었지만, 강원도 팀이라서 경기를 감행했다는 감독관님 말씀이 더 생각나는 요즈음이네요.

폭설 속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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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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