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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경남징크스에 눈물흘린 강원FC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창단 후 지금까지 경남과의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하며 4전 4패를 기록했었다. 다섯번째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강원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했다. 경남전 첫승을 향한 강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 초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원정팀 강원은 경기 초반 부터 홈팀 경남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윤빛가람을 앞세운 경남 미드필드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강원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패턴을 앞세웠다.

강원의 경남 맞춤 공격 패턴은 전반 7분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공을 서동현이 경남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그대로 김영후에게 연결했다. 패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영후는 반대편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경남 수비 발에 맞으며 뒤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서동현이 달려들며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1-0 리드를 잡은 강원은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경남 미드필더진들의 매서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후 김영후, 서동현, 이창훈, 정경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작전을 펼쳤다. 홈팀 경남은 용병 공격수 루시오를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라피치의 벽에 막히며 쉽사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수비수인 라피치는 90분 내내 루시오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남 공격의 한 축을 붕괴시켰다.

라피치를 앞세운 안정적인 수비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체 마무리한 강원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는 경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남전 첫 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쉽사리 열릴 것 같지 않던 강원의 골문이 후반 15분 서상민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루시오가 강원 골문 정면에서 옆으로 흘려주자 서상민이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8분 백종환과 이창훈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을용과 오원종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결승골을 노리는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 2분 뒤인 후반 20분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정경호와 서동현이 경남 수비수 1명을 앞에두고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정경호는 수비수의 시선을 끈 후 자유로운 서동현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서동현은 공을 받은 후 한 차례 접은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나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강원은 이후 미드필드진을 앞세운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빠른 역습을 통해 경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