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2011시즌 선전을 위해 박지용(DF, 前전남드래곤즈) 김은후(MF, 前전북현대) 남광현(MF, 前전남드래곤즈) 박태웅(MF, 前경남FC)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2004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용은 5시즌 동안 50경기 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입니다.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1대 1 대인방어에 탁월한 센터백입니다. 담력과 근성도 갖춰 기존 라피치, 곽광선으로 대표되는 강원FC 중앙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용


전북현대에서 이적한 김은후는 2007년 U-17대표팀과 2009년 U-19대표팀을 역임했던 유망주입니다. 축구팬들을 사이에서는 김의범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개명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김은후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패싱력과 공간창출능력이 좋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벌써부터 “자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주목해달라”며 강원FC 팬들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김은후


박지용과 함께 전남에서 이적한 남광현은 중거리슈팅, 로빙패스가 돋보이는 중앙미드필더입니다. 박지성을 닮은 외모가 인상적인 남광현은 “앞으로 강원FC 중원의 핵으로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남광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 이적한 박태웅은 뛰어난 활동량과 다부진 플레이로 무장한 홀딩미드필더. 중원에서의 압박이 좋아 “이을용 선수를 도와 강원FC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태웅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증앙과 최전방에 집중한 영입으로 강원FC의 스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2011년 일취월장할 강원FC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강원FC.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몫이 중요합니다. 팀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져 강원FC의 성장과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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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창단 후 지금까지 경남과의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하며 4전 4패를 기록했었다. 다섯번째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강원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했다. 경남전 첫승을 향한 강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 초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원정팀 강원은 경기 초반 부터 홈팀 경남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윤빛가람을 앞세운 경남 미드필드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강원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패턴을 앞세웠다.

강원의 경남 맞춤 공격 패턴은 전반 7분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공을 서동현이 경남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그대로 김영후에게 연결했다. 패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영후는 반대편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경남 수비 발에 맞으며 뒤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서동현이 달려들며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1-0 리드를 잡은 강원은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경남 미드필더진들의 매서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후 김영후, 서동현, 이창훈, 정경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작전을 펼쳤다. 홈팀 경남은 용병 공격수 루시오를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라피치의 벽에 막히며 쉽사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수비수인 라피치는 90분 내내 루시오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남 공격의 한 축을 붕괴시켰다.

라피치를 앞세운 안정적인 수비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체 마무리한 강원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는 경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남전 첫 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쉽사리 열릴 것 같지 않던 강원의 골문이 후반 15분 서상민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루시오가 강원 골문 정면에서 옆으로 흘려주자 서상민이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8분 백종환과 이창훈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을용과 오원종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결승골을 노리는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 2분 뒤인 후반 20분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정경호와 서동현이 경남 수비수 1명을 앞에두고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정경호는 수비수의 시선을 끈 후 자유로운 서동현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서동현은 공을 받은 후 한 차례 접은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나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강원은 이후 미드필드진을 앞세운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빠른 역습을 통해 경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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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창단 후 경남FC전 첫 승 도전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해 창단 후 강원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 4전 4패를 기록중이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작은 목표 중 한가지로 경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순호 감독과 강원 선수단은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목표 달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두 차례 모두 1-2로 아쉽게 패하며 경남전 첫 승 달성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경남이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된 후 시즌 초창기의 막강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특히 최근 제주, 서울과의 경기에서 연속 2-3 역전패를 당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다.

올 시즌 경남과의 마지막 맞대결.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경남전 첫 승 달성이라는 목표는 내년으로 미뤄야만 하기에 강원 선수단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영후, 너 자신을 넘어서라
강원FC의 대표 스트라이커 김영후가 자신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경남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김영후는 지난해 K리그 신인으로서 30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영후는 지난해 기록한 13골 보다 많은 골을 터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시즌 초반 득점포가 침묵하며 자칫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나 주위의 우려를 샀지만 김영후는 3월 28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K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침묵을 해소했다. 이후 지난해 못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하던 김영후는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3골과 동률이다. 한골만 더 기록하게 되면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K리그 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영후는 경남전을 앞두고 지난해 기록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골 욕심을 내기 보다는 팀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김영후는 4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도움순위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에는 8도움이나 기록하기도 했었다.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만능형 스트라이커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팀 승리를 위해 김영후는 경남 골문을 출렁여야 한다. 김영후의 골과 멋진 도움을 통해 강원이 창단 후 첫 경남전 승리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

돌아온 이을용
강원FC의 맏형 이을용이 돌아온다. 강원 미드필드진의 핵심 플레이어인 이을용은 발바닥 부상 등으로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 이후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약 한달여동안 재활에 힘써 온 이을용은 오는 경남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다수 K리그 1~2년차의 새내기들로 구성된 강원에 있어 백전노장 이을용의 존재는 단순한 미드필더 1명 그 이상이다.

올 시즌 강원의 주력 미드필드 조합은 이을용과 권순형 카드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을용-권순형 조합은 전북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을용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역할은 물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정확하고 빠른 패스플레이로 강원의 정교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을용 한명의 가세로 강원은 수비진의 안정감과 공격진의 정교함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의외의 상황에 당황할 시 이을용은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동료들을 다독이며 그라운드위의 작은 사령탑 역할도 소화한다.

한달여만에 돌아온 이을용. 팀의 맏형으로서 강원의 경남전 첫 승 도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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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초등학교 시절, 신동엽이 나왔던 프로가 기억납니다. 제목은 이제 잊혀졌지만 신동엽이 작곡가와 출연해 주인공을 위한 곡을 만들어주는 프로였는데요, 한번은 김병지 선수가 출연을 한적이 있었죠. 꽁지머리 김병지~ 하면서 다소 촐싹스럽게 노래부르던 신동엽이 생각납니다. 지금 부인되시는 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그 프로에 출연했던 거였는데요, 지나가던 시민들이 김병지 선수 부인에게 장미꽃을 한송이, 두송이 씩 주던 그 장면은 이제 15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김병지 선수와 관련된 최초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뒤 기억하는 건 19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의 0-5 대패 속에서도 빛났던 선방입니다. 그리고 2002월드컵을 앞두고 무리한 드리블로 국가대표 제1골키퍼에서 2순위로 추락했지만 그래도 4강 신화를 이뤄낸 빛났던 태극전사로서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06년 겨울 FC서울 입단발표 하루 전에 FC서울 구리 훈련장에서 만났던 날이에요. 그날 김승용 선수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앉아있던 방에 들어왔죠. 혼자 커피를 마시기가 미안했던지 제게도 커피를 권했고 제가 직접 타먹는다고 했음에도 끝까지 자신이 타주겠다며 곱게 스푼까지 저은 뒤 커피를 건네주더군요.

어린시절 제게는 태극전사는 ‘내게 너무 먼 당신들’이었고 김병지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골키퍼 스타였고, 그래서 그런 선수가 제게 커피를 손수 타서 준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랑해야겠다, 는 다소 유치한 생각도 했고요. ^^

FC서울에서 다시 한번 축구인생의 꽃을 피우는 듯 했지만 2008년 뒤늦은 태극마크 감격 속에서도 결국 부상으로 낙마, 눈물을 삼켜야만 했고 FC서울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직은 더 뛸 수 있다며 K-리그 500경기 출장을 목표로 삼았던 김병지였지만 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고 타의에 의해 은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 속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랬던 김병지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지금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광래 감독입니다. 당시에는 경남FC를 맡고 있었죠. 경남에서 김병지는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하게 됐고, 제3의 전성기 쯤으로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지난해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대업을 이뤘지만 여전히 경남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한 매 경기가 신기록의 연속일 것입니다. 526경기 출장 중이니까요. 500경기 출장기록을 기념하며 유니폼 배번을 500으로 했던 게 얼마 전인데 벌써 500경기를 훌쩍 넘었네요.

그만큼 뛰어나게, 혹은 독하게 자기관리를 했다는 증거겠지요.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될 선수가 분명합니다. K-리그 역사와 함께하는 산증인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김병지가 얼마 전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멋진 말을 했습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경남이 1위를 달릴 줄 알았냐고. 그런데 그건 지극히 편견이다. 관계자들도 언론들도 편견을 가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만 항상 우승하나? 아니다. 그런 게 스포츠다. 경남 FC는 지금 스포츠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경남의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팀이 1위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였습니다.

김병지 선수는 예산이 적은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며 지금 경남은 그러한 편견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과거’가 이런 생각을 갖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대표와 명문구단에서 활약하다 부상과 세대교체로 자리를 내준 이후, 많은 사람들은 축구선수로서 이제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죠.

나이가 많은 축구선수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기 어렵다. 모두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김병지 선수는 아직 더 뛸 수 있는 체력과 실력과 경기력을 갖고 있었음에도 말이죠. 그러한 편견과 고독히 싸웠고 결국엔 승리하였습니다. 매 경기가 K-리그에선 신기록의 연속이니까요. 이쯤하면 신기록 제조기라고 봐도 되겠죠.

그러한 편견과 이미 한차례 맞서봤기 때문에 그는 경남의 1위 등극을 향한 놀라움을 편견이라고 일갈한 것입니다. 열심히 준비했다면 누구나 1위를 할 수 있다면서 지금 경남은 편견과 싸우고 있다고 말이죠.

뭐 여기까지는 고참 선수로서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죠. 김병지 선수가 갖고 있던 생각의 깊이는 다음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지금 K-리그의 대세는 기업형 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이다. 최근 창단된 팀들과 앞으로 생겨나게 될 팀들이 모두 시도민구단이다. 기업형 구단 역시 법인화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일단 경남이 스폰서 유치 등에 용이할 것이고, 지역민에 대한 관심과 선수들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다. 이는 창단됐거나, 창단될 시도민구단에게도 마찬가지다.”

저는 이 대목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우승을 하면 보통의 선수들은 팀 인지도, 우승 보너스 등까지만 생각하고 그치거든요. 그런데 그걸 넘어 스폰서 유치까지 떠올리는 것을 보며 이 사람은 단순히 경기에 나서는 것만 생각한게 아니구나, 리그 전체의 판을 보며 K-리그 발전에 대해서도 늘 고민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놀랐고, 감탄했고, 그리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우승을 하게 된다면 구단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높아진 구단 인지도와 가치 덕분에 스폰서 유치는 분명 전보다 쉬울 것입니다. 사실 다들 아시겠지만 시도민구단은 늘 스폰서 유치에 끙끙앓이입니다. 모기업이라도 있다면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말이죠. 구단에서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70억~80억은 기본적으로 쓰게 됩니다. 인건비와 경기운영비, 선수단전지훈련비 등이 쌓이면 허리띠를 졸라매도 그만큼은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의 입장에서 구단의 내년예산까지 생각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당장 자신의 경기력과 팀 성적에만 신경쓰기에도 버겁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전체의 큰 판을 아우르는 김병지 선수의 시각에 존경스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겠더군요.

김병지 선수가 언제 은퇴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는 언제나 모두가 규정지었던 한계를 뛰어넘었던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은퇴 후 김병지 선수가 보통의 은퇴 선수들처럼 지도자의 길을 걷는 대신 축구행정가로서 제 2의 인생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K-리그는 아직도 더 많이 성장해야합니다. 이런 식견을 가진 김병지 선수라면 K-리그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축구행정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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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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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드디어 셋방살이 신세를 면했습니다.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 근사한 클럽하우스를 지었거든요. ^^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시장 최명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대지면적 2,731.11m2(717.26평)에 연면적 1,939.56m2(568.71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또한 사계절 천연잔디구장 1면과 2면의 인조연습구장을 보유하게 됐고요. 특히 2면의 연습구장은 시민들에게도 개방하여 뜨거운 축구열기를 가진 강릉시민들이 일상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강원FC는 주유니폼 색에서 클럽하우스 이름을 따 ‘오렌지하우스’라 명명했으며, 현재 홈구장 중 하나인 강릉종합경기장 외관에 달린 엠블럼을 오렌지하우스에도 달았습니다. 덕분에 오렌지하우스는 벌써부터 강릉시민들 사이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강원FC는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죠.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오렌지하우스에는 선수단 숙소 및 회의실, 식당·의무실·샤워실 등 최신 시설을 갖췄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직원들과 클럽하우스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찍은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모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기업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짓게 돼 더욱 의미가 깊은 강원FC 클럽하우스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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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다!

강원FC는 오는 일요일(11일) 오후 3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거리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대표이사, 선수들과 함께 거리 홍보에 나서며 차별화된 스킨십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는 강원FC가 이번에는 비보이들과 함께 홈경기 알리기에 나섰는데요, 홈경기를 앞두고 춘천지역을 강원FC를 향한 열기로 뒤덮겠다는 각오로 춘천 댄서 연합팀 ‘Feel Da Street’ 함께 춘천 시내를 돌며 파워풀한 비보이댄스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Feel Da Street’ 팀은 원주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숭실대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Are u ready vol.0 우승, Zippo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지포핫투어 우승, FUBU주최 전국대학댄스배틀대회 우승 등 전국규모의 각종 댄스배틀대회의 정상을 수차례 휩쓴 바 있는 저력 있는 비보이댄스팀입니다.

강원FC는 강원도청 앞에서 비보이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춘천 명동먹자골목과 한림대 및 강원대 캠퍼스를 돌며 홈경기 홍보의 장을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바꾸며 팬들과 소통했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팬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통해 춘천에서도 강원FC를 향한 관심을 고조시킬 예정”이라며 “지난해 최우수마케팅 수상 구단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기 보단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강원FC만의 특별할 스킨십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보이댄스팀과 함께 한 홈경기 홍보 현장, 함께 보실까요?


강원도청 앞에서 시작된 비보이들의 홈경기 홍보!


이번에는 명동 먹자골목에서 홈경기 홍보 댄스 시작!!!


이제 강대후문에서 시작된 홈경기 댄스 스트리트 버전입니다. ^^









그럼 사진으로도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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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에게는 눈물나는 9월이었습니다. 3연패입니다. 게다 6경기 연속 무승입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한데, 승리의 신 니케는 참으로 멀리있는 것만 같습니다. 주전들은 지금 줄부상에 신음 중입니다. 피로골절 정경호, 아킬레스건 파열 김진일, 내측인대파열 김봉겸, 여기에 코가 부러져 한달 가량 보지 못하고 있는 이창훈까지.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중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바람에 남은 선수들은 그들의 몫까지 뛰어야합니다. 힘든 가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눈물나게 뜁니다. 밑에 사진 속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용병 라피치입니다. 아깝게 헤딩이 실패하자 어쩔 줄 몰라하며 아쉬워하고 또 안타까워했습니다. 항상 먼 원정길도 마다않고 달려오는 강원FC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픈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걸음걸음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서포팅을 멈추지 않고 또 때론 속상해하며 눈물짓는 강원FC 팬들. 그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 모습들을 렌즈에 담아봤습니다.

회심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비켜나가자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라피치.

온 힘을 다해 응원하는 모습들.

주먹도 불끈 쥐고...

필승을 위하여 외칩니다.

강원 없는 축구는 김영후 없는 강원이래요. ^^

온 팔 벌려 외칩니다. 나의 사랑, 강원!

응원덕분인지 지난 경기에서 윤준하는 11경기만에 골을 터뜨렸죠.

머플러를 휘날리며...

승리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간절히 기도하면 이뤄질거에요...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하지만 울지 마세요...

우리는 다시 일어설거니까요. 이 아이의 미소처럼 말이에요.

언젠가 강원FC 한 팬이 그랬습니다. 이기든 지든 나의 팀 강원FC라고요.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더라고요. 선수들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곧 승리의 기쁨을 전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추석 명절에도 경기에 나설 강원FC 선수들이 가장 큰 명절 선물을 전해줄 거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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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에게는 눈물나는 9월이었습니다. 3연패입니다. 게다 6경기 연속 무승입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한데, 승리의 신 니케는 참으로 멀리있는 것만 같습니다. 주전들은 지금 줄부상에 신음 중입니다. 피로골절 정경호, 아킬레스건 파열 김진일, 내측인대파열 김봉겸, 여기에 코가 부러져 한달 가량 보지 못하고 있는 이창훈까지.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중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바람에 남은 선수들은 그들의 몫까지 뛰어야합니다. 힘든 가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눈물나게 뜁니다. 밑에 사진 속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용병 라피치입니다. 아깝게 헤딩이 실패하자 어쩔 줄 몰라하며 아쉬워하고 또 안타까워했습니다. 항상 먼 원정길도 마다않고 달려오는 강원FC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픈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걸음걸음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서포팅을 멈추지 않고 또 때론 속상해하며 눈물짓는 강원FC 팬들. 그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 모습들을 렌즈에 담아봤습니다.

회심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비켜나가자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라피치.

온 힘을 다해 응원하는 모습들.

주먹도 불끈 쥐고...

필승을 위하여 외칩니다.

강원 없는 축구는 김영후 없는 강원이래요. ^^

온 팔 벌려 외칩니다. 나의 사랑, 강원!

응원덕분인지 지난 경기에서 윤준하는 11경기만에 골을 터뜨렸죠.

머플러를 휘날리며...

승리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간절히 기도하면 이뤄질거에요...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하지만 울지 마세요...

우리는 다시 일어설거니까요. 이 아이의 미소처럼 말이에요.

언젠가 강원FC 한 팬이 그랬습니다. 이기든 지든 나의 팀 강원FC라고요.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더라고요. 선수들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곧 승리의 기쁨을 전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추석 명절에도 경기에 나설 강원FC 선수들이 가장 큰 명절 선물을 전해줄 거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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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대구전에서는 꼭 승리 소식 전할게요!”

윤준하와 곽광선은 강원FC 선수단이 숙소로 쓰고 있는 관동대 유니버스텔 ‘710호 공식 커플’로 불린다. 그간 최순호 감독은 팀 내 화합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씩 제비뽑기로 룸메이트를 바꿔왔는데, 윤준하와 곽광선은 벌써 2번이나 ‘방짝’으로 만났다.

그러나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지난 6월 말 부터는 팀 내 주중 행사였던 ‘룸메이트 바꾸기’가 없어졌기에 윤준하와 곽광선은 벌써 3달 째 함께 방을 나눠 쓰는 ‘동거인’이 되었다. 바로 이들이 ‘710호 커플’로 불리는 이유다.


동갑내기 친구답게 잠들기 전까지 수다꽃을 피우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다. 그러나 지난 9월 12일 경남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그날 밤만은 여느 날과 달리 침묵 속에서 지나갔다. 다음날 회복훈련을 위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까지 윤준하와 곽광선의 표정은 어두웠다. 하나 두 사람은 강원FC의 ‘젊은 피’ 답게 이내 파이팅을 외치며 “경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들려줬다.

사실 윤준하와 곽광선이 오는 9월 20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윤준하에게 대구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005년 대구대에 입학한 윤준하는 ‘대구대 코뿔소’로 불리며 시나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졸업반이던 2008년에는 팀에 ‘전국체전 3위’ 트로피를 안겨주며 ‘무관의 한’을 멋지게 풀어준 ‘캡틴’이기도 했다.

곽광선에게도 대구와 관련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지난 5월 16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9분, 곽광선은 오른발 슈팅으로 기적 같은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그 골은 비바 K-리그가 선정한 ‘한주간의 K-리그 베스트골’에도 선정됐었다.

윤준하와 곽광선은 “강원FC는 골을 향한 끈기와 열정이 강한 팀입니다. 먼 원정길을 마다않고 대구까지 오시는 강원FC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멋진 골로 승점3점을 선물하겠습니다”며 9월 2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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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정경호입니다. 9월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 강원vs경남 응원 부탁드립니다’

9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원FC 팬들은 ‘쌕쌕이’ 정경호가 보낸 반가운 문자와 만났습니다.

올 시즌 강원FC는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 안내 홍보문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강원FC 팬들은 최순호 감독과 주장 이을용이 보낸 문자를 받은 바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경호의 인사로 시작되는 홈경기 안내 문자가 팬들 앞을 찾아 갔습니다.


한데 정경호의 문자를 받은 대다수 강원FC 팬들은 과연 정경호가 보낸 문자가 맞을까?라고 의심을 했더라고요. 나중에는 설마, 그 바쁜 선수가 진짜 보냈겠어? 구단 직원들이 자기들이 작성하고 보낸 거겠지. 그냥 이름만 빌려줬을 거야...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대요.

그런데 말이죠, 그 문자는 정말 정경호가 보낸 게 맞답니다. ^^


10일 오전 강원FC 강릉사무소를 방문한 정경호는 노트북 앞에 앉아 홈경기 안내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답니다. 나름 문자를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열심히 구상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멋져보였는지요.

정경호는 “부상으로 홈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아쉬웠던 찰나 이렇게 문자로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제한 글자 수가 없다면 더 재미있는 멘트로 보낼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에는 구단 직원들과 함께 거리 홍보전에 뛰어 들어 직접 강원FC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 또한 내비치며 “경호 형 쵝오!”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지요.

요즘 K-리그 선수들이 팬들을 위한 스킨십 혹은 팬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는 질책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요,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경기를 운영하고 더 많은 골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경호의 문자에 기분 좋아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무엇보다 정경호처럼 팬들을 위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멋진 K-리그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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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대전이 보여준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기를 11위(2승7무4패)로 마친 대전은 후반기 ‘8승5패’라는 확 달라진 승률로 6위를 차지하며 6강PO 막차에 올라탔다. 경남 역시 후반기부터 ‘항서매직’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는데, 공격트리오 까보레(18골) 뽀뽀(10골) 정윤성(6골)이 연달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덕분에 정규리그 4위로 일치감치 6강PO행을 결정지었다. 기실 넉넉지 못한 예산 때문에 A급 용병, 혹은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기 어려운 시민구단이다. 그러나 그런 형편 속에서도 시민구단들은 특유의 뚝심과 조직력으로 매 시즌 예상을 뒤엎는 성적들을 올렸다. 리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인천(6위) 경남(7위) 대구(11위) 대전(12위)은 나란히 랭크돼 있다. 올해도 시민구단들의 6강PO 진출은 영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창을 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은 대전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3월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4월19일 성남전까지, 대전은 3무3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리그 순위표 최하단으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5월 들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대전은 5월11일 부산원정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이후 7월20일 제주전까지 7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무엇보다 안정된 수비진 덕이 컸다. 전반기 대전이 기록한 실점은 15실점으로, 수원(10실점) 성남(13실점) 다음으로 적다. 다만, 적게 내준 만큼 적게 넣었다게 문제다. 전반기 동안 대전은 1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14개 팀들 가운데서 가장 적은 수치다. 결국 부족한 골 결정력이 대전을 ‘10위’에 묶은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해 공격을 책임졌던 브라질 삼총사 데닐손(14골) 슈바(8골) 브라질리아(3골)가 합작한 골은 모두 25골로, 대전이 기록한 전체 34골 중 자그마치 74%나 차지한다.

그러나 이들은 2008시즌을 앞두고 모두 적을 옮겼고, 그들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용병농사는 유난히 박복했다. 까스톨 에드손 등 야심차게 영입한 대포들은 성능불량으로 판명돼 짐을 싸야만 했고 그중 에릭은 다행히 잔류에 성공했으나 단 2득점에 그치며 한숨을 낳았다. 그 때문일까. 후반기 대전의 전력보강은 ‘창’에 집중됐다. 우선 브라질 세리에A에서 경기 당 0.9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골잡이’ 바우텔과 K리그 4년 차 용병 셀미르를 영입했다. 여기에 김형일을 포항에 내주는 대신 권집을 데려와 고종수의 뉴파트너로 맺어줬다. 권집으로 하여금 중원을 강화시켜 고종수의 활동 폭을 좀 더 넓고 자유롭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내준 수비의 핵 김형일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동원과 민영기를 제하면 눈에 띄는 센터백 자원이 없는 대전으로선, 트레이드로 인한 공백을 메울 대안이 필요하다.

공격축구의 결말은
지난해부터 K리그에 불기 시작한 화두는 다름아닌 ‘공격축구’. 올 시즌 대구가 보여준 축구가 꼭 그러했다. 대구는 전반기 동안 성남 다음(35골)으로 많은 득점(31골)에 성공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비록 팀의 주포 루이지뉴가 떠난 뒤 영입한 알렉산드로와 조우실바가 정규리그 무득점으로 기대만 못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다행히 이근호(9골) 장남석(8골) 에닝요(6골)가 고루 활약하며 화력에 힘을 실었다. 공격본능은 비단 공격수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수비수 황지윤은 3월16일 부산전에서 2골을 넣는 ‘원맨쇼’로 ‘전원공격’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많이 넣었지만 또 많이 내주는 바람에 리그 최다 실점(37골) 팀이라는 멍에도 썼다. 대전과 반대다.


게다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도 눈에 밟혔다. 양승원과 윤여산, 조홍규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미드필더 진경선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오는 등 수비진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은 결국 7월5일 성남전(4실점)과 7월12일 경남전(4실점)에서 대량실점을 하게 된 계기가 됐고 대구는 9위로 하락하며 중상위권 경쟁에서 한발자국 밀려나고 말았다. 그 때문에 변병주 감독은 휴식기동안 수비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성남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수비수 김종경과 외인 수비수 레안드로를 영입했다. 최근엔 윤여산이 부상에서 회복, 팀에 합류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6강PO 진출이 목표인 대구로선 공격력 못지 않게 수비조직력을 탄탄히 쌓는 게 가장 큰 관건이겠다.


그늘에서 벗어나
시즌 초 경남FC의 선전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들인 박항서 감독, 뽀뽀, 까보레가 자리를 옮겼고 주전 골키퍼 이정래마저 군입대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첫 승에 성공했지만 광주, 수원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7월 한 달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나간 덕분에 6위(6승3무6패)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6강PO 경쟁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무엇보다 이광석과 박재홍 두 노장의 공로가 컸다. 이광석은 주전 골리 이정래의 군입대 공백을 무난히 메웠고 박재홍 또한 체력저하로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준 산토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남이 거둔 일대 수확은 뽀뽀와 까보레, 두 외인 공격수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 있다. 두 공격수와의 작별은 초반 전력에 반짝 영향을 미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서상민 김영우 인디오 등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돌아온 골잡이 김진용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늦깎이 신인 김동찬도 공격포인트를 늘려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경남은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 새 용병 공격수 알미르와 브라질 유학파 출신의 공격형MF 이상민, 날개 공격수 박윤화를 영입, 공격자원을 한층 강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창에만 신경 쓴 나머지 상대적으로 방패에는 소홀히 한 경향이 없지 않다. 역시나 문제는 수비인데, 이상홍 산토스 박재홍을 제외하면 현 경남의 스쿼드에서 믿음직한 수비자원을 찾기가 어렵다. 남은 후반기 경남의 발목을 잡을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만은 없다.

중원을 장악하라
지난 시즌 ‘고난의 행군’ 끝에 아쉽게 6강PO 티켓을 놓친 인천은 잉글랜드 유학을 마친 장외룡 감독과 함께 ‘인내 희생 노력’의 정신으로 새 시즌에 임했다. 일단 분위기는 좋았다. 드래프트를 통해 안재준 안현식 이호진 등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초반 3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었지만 이후 서울 울산 수원 등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물론 그 와중에 결실은 있었다. J리그에서 임대복귀한 ‘미운오리새끼’ 라돈치치가 전반기 10골을 터뜨리며 ‘백조’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라돈치치는 어느새 2005년 13골을 터뜨렸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도 근접했다. 한 마디로 개과천선이다.


여기에 출장정지 징계가 풀린 방승환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휴식기 동안 파이터형 수비수 이정열이 성남으로 떠났지만 임중용 김영빈 안재준 안현식 등 기존 선수들이 무난한 활약을 보이고 있기에 전력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그런 인천에게도 고민은 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연결되는, 단조로운 긴 패스 위주의 공격이 여전하다는 사실 말이다. 미드필더진에 대한 아쉬움이 일어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준영 김상록 보르코 등 측면 자원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매듭을 풀어주고는 있으나 한계가 있어 보인다. 2005년 당시 중원에서 아기치가 보여준 활약 그대로를 십분 기대하는 것은 아니나 6강PO 진출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미드필더들의 분전이 좀 더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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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 시즌 새롭게 팀 내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름 앞에 놓이던 ‘만년 유망주’ ‘벤치멤버’ 혹은 ‘No.2’라는 수식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간 주전 경쟁에서 밀려 ‘2인자의 그늘’ 아래 뛰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쏟은 땀은 결국 배반하지 아니했고 올 시즌 저마다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 내 ‘옥석’으로 거듭났다. K리그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다다른 지금, 지난해까지는 마냥 평범한 ‘돌’로만 여겼던 이들 중 비로소 ‘옥돌’로 인정받은 선수들이 여럿 눈에 보인다. 노력으로 갈고 닦아 스스로 빛을 내는 이들로는 과연 누가 있을까.

새로운 공격 선봉대
2008시즌 수원의 ‘독주 체제’를 예견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일단,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로 지난 시즌 고비를 넘지 못했다는 내부적 평가 속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시즌에 임했다.

올 초 수원은 안정환 박성배 나드손을 보냈지만 그 빈자리를 메울 대체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2007K리그 신인왕 하태균의 복귀 시기는 자꾸만 늦어졌다.

차범근 감독이 에두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를 찾는 노력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이때 두 젊은 공격수 서동현과 신영록에게 시선을 보낸 이는 거의 없었다.



수원FW 신영록

특히 지난해 3경기 출장에 그친 신영록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신영록은 현재(6월20일 기준) 13경기 출장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03년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최다 관중(44,239명)이 몰린 4월13일 서울전에서는 홀로 2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년간 31경기에 출장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에 불과했던 신영록으로서는 벤치 설움을 한 번에 날린 순간이었다.

수원FW 서동현

물론 반짝이기로는 서동현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시즌 초반 서동현에게 주어진 역할은 후반 반전용 ‘조커’. 그런데 벌써 9골이나 터뜨리며 에두(10골)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덕분에 벤치의 신임을 두둑히 얻었는데 12경기 중 7경기 교체 출전, 4골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서동현과 신영록, 두 젊은 주포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올 시즌 리그 1위에 오를 뿐 아니라 무패행진(13승2무) 기록 또한 이어나가고 있다.

경남FW 김동찬

경남에서는 중고신인 김동찬의 ‘조용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김동찬은 2006년 경남 창단 멤버로 팀에 합류했지만 그간 주로 2군 경기에만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신임 조광래 감독 눈에 띄며 1군으로 승격했고 4월26일 서울전에서 인디오 대신 교체출장하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김동찬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대전전(5월4일)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1 역전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후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서며 조광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젊은 공격수들 중 김동찬이 특히 잘해주고 있다”며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실질적으로 최전방 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및 공격형MF로도 활용이 가능해 최근 경남이 원톱에서 스리톱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실험하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강한 오른발 프리킥을 지닌 덕분에 전담 프리키커로 활약, 올 시즌 프리킥으로만 2골을 성공시키며 뽀뽀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고 있다는 평이다.

그 이름, ‘믿을필더’

포항MF 황진성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미드필더 자원들 중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드러낸 이는 두말없이 포항의 황진성이다. 시즌 초 포항은 따바레즈의 이적 후 생긴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해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이적생 김재성에게 중원을 맡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했고 적재적소로 찔러주는 패스와 골과 다름없는 프리킥으로 ‘공격의 절반’으로 불리던 따바레즈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던 핵심이 사라졌으니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허덕인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때 등장한 해결사가 바로 황진성이다.

황진성의 진가는 AFC챔피언스리그 장춘 야타이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황진성은 코뼈 부상으로 안면 보호대를 쓴 채 출장, 시야각이 좁고 호흡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에 포진한 데닐손과 남궁도에게 시종일관 순도 높은 패스를 배급했다. 이날 포항이 얻은 2골 모두 황진성의 발끝에서 시작했다는(1골1도움) 사실 역시 간과할 수 없겠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황진성의 등장과 포항의 상승세가 궤를 같이 한다는 점이다.

황진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3월과 4월 초반 포항이 세운 기록은 1승2무2패. 그러나 황진성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4월19일 대구전 이후 그와 함께한 5경기에서 5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고 결국 수원(10승1무/승점31)과 성남(6승4무/승점22)에 이어 3위(6승2무3패/승점20)로 뛰어 올랐다.

황진성의 지원에 힘입어 포항 공격수들의 창끝은 더욱 예리해질 수 있었고 특히 3월과 4월 단 ‘1골’에 그쳤던 데닐손은 5월11일 광주전과 5월17일 경남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근성’과 ‘세대교체’로 빛을 보다

포항DF 김광석

포항의 중원에서 황진성이 빛났다면 후방에서는 김광석이 돋보였다. ‘늦깎이’ 김광석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다. 2003년 포항 입단한 첫해, 9경기에 출장하며 도약을 꿈꿨지만 이듬해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눈물의 상무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곧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고 김광석은 광주에서 2시즌(2005시즌 10경기/2006시즌 14경기)을 보내며 실전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2007년 포항 복귀 후에는 주로 교체멤버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올 시즌 김성근이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부턴 ‘붙박이’로 거듭났다. 게다 앞으로 김광석이 맡을 책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성환이 5월24일 수원전에서 보여준 ‘과도한 항의’와 ‘경기장 무단이탈’로 6경기 출장징계를 받았고 황재원은 여전히 개인신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온전히 리그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인천DF 김영빈

반면 세대교체로 빛을 본 수비수들도 있다. 인천의 김영빈과 전북의 임유환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김영빈은 올 시즌 장경진이 상무에 입대하고 김학철이 플레잉 코치를 겸업하며 생긴 인천의 수비 공백을 임중용과 함께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이다. 학창시절 줄곧 공격수로 뛰었던지라 남다른 ‘공격DNA’를 바탕으로 올 시즌 벌써 3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전북DF 임유환

전북의 임유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임유환은 올 시즌 수비형MF에서 중앙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최진철 김영선 두 노장 센터백이 떠난 빈자리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전 경기(정규리그 11경기 컵5경기)에 출전한 전북의 유일한 수비수로, 젊은 플랫4의 젊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조재진(5골)에 이어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No.2를 넘어서
부산GK 정유석

부산GK 정유석

이번 시즌도 골문 앞 단 하나의 자리를 둔 각 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5월25일까지 단 한 명의 키퍼가 골문을 지킨 팀은 세 팀(수원-이운재/전남-염동균/대구-백민철)에 불과했다. 그만큼 주전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경쟁이 치러진 곳이 바로 부산 제주 인천이다.

부산의 경우 2000년 이래 이어진 ‘정유석 독주’를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관록의 골키퍼 서동명이 정유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부산GK 서동명


기록상으로는 정유석(2007시즌 26경기 36실점/2008시즌 6경기 9실점)이 서동명(2007시즌 9경기 9실점/2008시즌 9경기 13실점)에 앞서나 최근에는 서동명이 중용되는 분위기다.

제주GK 조준호

제주는 조준호(15경기 17실점) 최현(16경기 19실점)의 2인 체제로 유지했던 지난 시즌처럼 올해에도 조준호(12경기 15실점)와 한동진(6경기 8실점)의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내부경쟁으로 시너지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제주GK 한동진




인천은 가장 흥미로운 골키퍼 대결 구도가 벌어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2005년과 2006년, 김이섭-성경모를 동시에 가동했던 인천은 지난해에는 권이섭-권찬수로 변화를 주더니

인천GK 김이섭

올해에는 김이섭과 올림픽대표 출신 골리 송유걸을 경쟁시키고 있다. 올 시즌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김이섭이 9경기 10실점, 송유걸이 8경기 10실점으로 ‘난형난제’인 상황이다.

인천GK 송유걸



한편 주전 골키퍼의 ‘이탈’을 메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들도 눈에 띈다.

전북GK 홍정남

전북은 권순태(10경기 11실점)가 지난 4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홍정남(6경기 9실점)이 약관의 나이답지 않은 선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 감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홍정남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칭찬에는 이유가 있다.

울산GK 최무림

서울과 울산은 상황이 비슷하다. 시즌 초 부동의 수문장 김병지와 김영광이 각각 부상과 징계(6경기 출장정지)를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신해 나선 김호준(서울)과 최무림(울산), 두 무명 골키퍼는 각각 10경기 11실점, 6경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히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GK 김호준

특히 김호준은 LA갤럭시와의 평가전 당시 경기 종료 후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가진 승부차기에서 무려 4개의 PK를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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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바쁜다는 핑계로 늘 가지 못한 대전 홈경기. 어린이날 휴일을 맞이하여 큰 마음 먹고 갔답니다. 역시나 대전은 늘 제가 갈 때마다 패배를 기록하는군요. ㅠㅠ 작년에도 제가 안가는 날만 골라 승리를 하는 바람에 지인들은 늘 제게 대전에 오지 않는 것이 대전을 진정 위하는 길이다, 라고 놀려대곤 했는데... 올해도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황병주 선수의 선제골을 너무 일찍 터지는 바람에 후반전에도 가슴 졸이며 봤는데, 역시나 경남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국 또 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카이스트에 들려 대전 팬인 매튜를 만났는데 경기 결과를 전해주자 "또 졌어? 맙소사!"라며 속상한 표정을 짓더군요. 하지만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겠죠. 작년 팀 100승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해보세요.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김호 감독님의 200승은 꼭 홈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동료 선수들 덕분입니다." 기자들은 이렇게 대답하는 선수들을 싫어한답니다. ^^;;;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어디있겠으며, 팀 스포츠라는 특성 탓에 동료 선수들 도움 없이 뛰는 선수가 어디있을까요. 질문에 작은 일화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이날 김영우 선수가 그랬답니다.

롤 모델은 "자기 자신"이라며 올해 "김영우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당찬 소감도 참 멋졌습니다. 골 넣으면 아이팟을 사주겠다는 팀 동료 김근철 선수의 이야기도 재밌었고 점심 식사 도중 "내가 골을 넣으려는데 네가 가로채서 골을 넣었다"며 "꿈은 반대니까 내가 넣겠다"던 이지남 선수 이야기도 모두 웃으며 잘 들었답니다. "200승 제물이 되면 평생 안고 간다. 고로 우리 꼭 파이팅해서 이기자"던 팀 고참 공오균 선수의 이야기도 상당히 좋았고요. 멘트 하나 하나가 다 기사감이라 오랜만에 '달변'인 선수를 만났다고 다들 칭찬이었답니다.


고경준 선수가 늘 "잘생긴 우리 영우 형"이라며 늘 의지하고 기대던 선수였던지라 그날 후반 교체 투입 당시부터 눈여겨 봤는데, 제 앞에서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려 참 깜짝 놀랐답니다. 처음엔 경기에 투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말이죠.

감독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들어서려는 그에게 고경준 선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2군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고 컵대회 수원전에 이어 정규리그 대전전까지 2경기 연속 엔트리에 빠진 상태라 몸 상태가 걱정됐거든요. 부상을 당한 거냐는 질문에 그냥 몸이 좀 안좋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건 경준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라고 말하며 그는 라커룸으로 들어갔지요.

하지만 우리는 전화로 몸 상태를 물어볼 수 있는 사이가 아닌걸요. 다시 복귀하면 기록지를 통해 알 수 있겠죠. 그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늘 주문을 거는 사람이니까 다시 그라운드에 씩씩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죠.


KBSN과 MBCESPN과의 연이은 인터뷰. 그리고 조광래 감독님과도 기념촬영을. 이날은 정말 김영우 선수의 날이었어요. ^^ 마침 4개 방송사가 생중계를 했던 날 종료 2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리다뇨.

개인적으로 저는 대전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역전골이 터졌을 때 조금 속상했답니다. 그러나 그 골의 주인공이 김영우 선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동안 고생을 견디며 열심히 뛴 선수의 프로 데뷔골이므로 축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날 인터뷰 내내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입가에서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참 많이 기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나 많은 기자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척척 말하던 김영우 선수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동점 프리킥골의 주인공 김동찬 선수. 정말 깔끔한 곡선을 그리며 대전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요. 종료 20초 전 역전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는데요 김영우 선수의 골이 워낙 인상적이라 '1골1도움'라는 기록이 약간 바래진 감이 있지요.

저는 이날 김동찬 선수의 플레이를 처음 봤는데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중앙공격수로 출전하여 참 열심히 뛰더군요. 올 시즌 경남은 지난 해와 달리 공격수들을 국내파로만 꾸리고 있습니다. 서상민 선수가 최근 눈에 띄기는 하나 김진용 선수, 정윤성 선수는 그간 보여줬던 활약에 비해 다소 부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죠. 김동찬 선수. 이제 이름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참. 첫 인상은 약간 체조 선수, 혹은 역도 선수 같았답니다. 다부졌거든요. ^^


늘 예쁜 말, 고운 말만 해주는 황병주 선수. 저를 볼 때마다 항상 먼저 고개 숙이는데 너무 예의바른 그 모습에 저도 늘 아, 네, 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맙니다. 동료들과 있을 때는 재밌을 것만 같은데 저를 볼 때만 늘 조근조근 조용하게 말한답니다.

지난 울산전에 복귀전을 치렀다고 하는데 그 경기는 제가 보지 못하여 이날 경기가 제게는 복귀전으로 각인됐습니다. 보통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이상하게 황병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지요.

여전히 그는 뽀얀 피부를 자랑하고 있어서 축구 선수가 무슨 피부가 이렇게 하얗냐며 구박하기도 했죠. ^^ 자리에 돌아와 언니들에게 황병주 선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신기하게도 그때 골을 넣더군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동료 선수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나뒹구는'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형일 선수가 달려가 껴안고 같이 잔디 위를 구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몇몇 아가씨들은 "너무 야해요!"라고 외치기도 했고요. ^^

그와중에도 벤치 쪽으로 달려가 두 명의 코치 선생님과 악수를 한 뒤 김호 감독님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데 부상을 이겨낸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의 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6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숭실대가 우승하던 당시, 고양종합운동장에 가서 취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경기가 황병주 선수의 대학시절 마지막 경기였죠.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터라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부상 때문에 그 시간이 조금 늦어졌네요.

지난해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에 왔었을 당시 최윤겸 감독님과 데닐손 선수 영상을 찍으러 호텔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최 감독님이 저녁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해서 호텔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동영상 촬영을 마친 뒤 1층에서 오현주 에이전트, 우승제 선수, 김형일 선수와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황병주 선수도 합류, 아주 잠깐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때 저녁 식사 도중 황병주 선수를 보고 감독님께 부상에서 회복된 거냐고 묻자 감독님은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답니다. 알고 봤더니 후보 골키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더군요. 부상에서 막 회복됐기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합니다. 감독님은 팀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기 후 계속 염려스런 말씀을 기자들에게 건네셨죠. 그 모습 역시 잊혀지지 않네요. 지난 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최은성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유재훈 선수가 선발로 경기에 나설 때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또 다른 골키퍼 양동원 선수는 올림픽대표팀 훈련 때문에 팀에 없던 상태라 후보 골키퍼로는 필드 플레이어가 대신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었죠. 그리하여 그때 황병주 선수가 선택된 것이랍니다.
 
그날 호텔 로비에서 만난 황병주 선수는 몸에 살짝 붙는 흰색 긴팔 티셔츠를 입었는데 팔, 다리가 상당히 길어, 또 축구 선수치고는 다소 마른 체격인지라 축구 선수가 아닌 발레리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굴도 투명할 정도로 하얀 상태였고요.

그날 두세마디 한게 전부였는데 후에 그는 제게 "더운 날에도 고생하시는 멋진 분"이라는 상당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제게 해줬답니다. 그해 여름, 저는 제 담당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 취재에 상당히 열심히였거든요. 대전경기장, 혹은 숙소룰 방문할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취재에 열중했는데 대전 선수가 그 사실을 알아줬다는 것은 감동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그리하여 그날 이후로 황병주 선수는 제게 '만점'을 받은 몇 안되는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니까요. ^^


퍼플아레나에서 또 다시 터진 휴지폭탄.  정말 멋있죠? 대전선수들에게 이 장관을 선물로 주기 위하여, 대전의 필승을 위하여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퍼플크루는 늘 열심히 휴지폭탄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죠. 그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아스날의 센더로스 같은 외모로 나타난 김형일 선수. 작년 신인시절에는 늘 제게 표정이 그게 뭐냐며, 좀 밝은 표정을 지어보라며 구박했던 그가 요즘은 늘 이렇게 시무룩한, 때론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나선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때도 많고요.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와 욕심이 많은 까닭이겠지요. 지금의 고민과 숙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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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어제(5월3일 토요일) 왼쪽 위에 자리 잡고 있던 사랑니를 뽑았다. 뽑기 전부터 사랑니에 관련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심히 들은 터라 치과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무지 심난한 상태였다. 마취 주사를 한 대 맞고 나서 잡지를 보며 10분가량 있었는데 점점 마취가 풀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다행히 1대를 더 맞고 나서야 제대로 마취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양손을 꼭 붙잡고 입을 벌린 채 누웠다.


선생님은 “길어야 20분일 것”이라며 혹시라도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아파도 말 안하고 참는 내 성격을 알아채신 걸까. 다행히 치료 도중 아픈 느낌은 없었다. 뭔가 누르고 잡아당기는 느낌은 있었지만... 중간에 내가 너무 바들바들 떨며 있자 긴장 풀라며 내 걱정을 해주시던 선생님은 치아를 다 뽑고 나서 내 관자놀이를 눌러주시며 입을 벌렸다 닫았다를 반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2시간 후 솜을 뺐는데 여전히 피가 멈추지 않아 다시 새 솜을 넣었다. 그리고 긴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이내 잠에 빠져 들고 말았다. 저녁 무렵 잠시 잠에서 깼지만 입안에 있던 솜뭉치를 뺀 뒤 잠이 들었다.

그래도 다음날, 경기장은 가야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죽을 먹고 집을 나섰다. 중간에 버스에서 배고프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죽을 2그릇이나 먹었다. -.-; 왼쪽 뺨이 살짝 부어오른 것 같아 간호사의 지시대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베스킨라빈스에서 내가 좋아라하는 아몬드퍼지를 하나 산 다음(입을 크게 벌릴 수 없어 컵에 담은 뒤 수저로 떠먹었다) 유성행 버스에 올라탔다. 앗, 그런데 버스 안에 스포츠월드 김현기 선배가 있더라.

버스에서 김광진의 노래를 들으며(이상하게 2006년 이후로 늘 대전에 갈 때면 김광진의 노래를 듣는 듯하다.) 1시간 50분 가량 꾸벅꾸벅 졸다 유성에 도착했다. 선배와 함께 택시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 기자석에 올라가려는데 믹스트존에서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보였다.

“김광명 선수 아니세요?”

그를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으나 사진 속 얼굴과 실물이 많이 닮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부상 중이라고 했다. 포항과의 2군경기 당시 후반 교체로 들어가 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선했다. 그날 이야기를 꺼내자 “아! 누군지 알겠어요”한다.

“기원이 형이랑 인사하셨던 분이죠? 형한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팬인 줄 알았어요. 기자인줄은 몰랐어요.”

다리가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 다음주 화요일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 올라가기 전에 소속팀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까지 온 것이고. 그에게 자이니치 기사 쓸 때 자문을 구할 수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또 흥쾌히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개명이 아직 안됐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광명인데 여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명이 됐다. 때문에 지금 연맹에도 김굉명으로 기록된 상황. 소속팀에서는 그의 의사를 존중해 김광명이라고 유니폼을 만들어줬지만 2군경기에서(지난 포항전) 경기감독관 이하 심판진들이 연맹 기록과 유니폼 이름이 다르다며 지적이 들어왔다고 한다. 원칙에 어긋난다고. 하여 김굉명이라는 이름으로 유니폼을 다시 맞춰야한다고 했다. “금방 이름 바뀔 건데 그냥 흰 테이프 붙이고 뛰면 안 돼요?”라고 뜬금없이 말하자 씩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면 가오가 안 살잖아요.” 그 대답에 난 또 하하하, 웃고.



그는 한국에 온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말을 참 잘했다. 약간 일본식 억양이 나오긴 했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24년간 일본에서만 살아온 사람답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한국어는 여전히 어렵다며 손사래 쳤다.

그와 헤어진 뒤 경기장에 들어섰다. 오른쪽에서 추리닝을 입고 뛰던 선수들 중에 낯익은 얼굴은 강기원 선수와 정윤성 선수뿐이더라. 고경준 선수는 오지 않은 듯했다. 아픈 걸까. 지난 2군경기에도 나오지 않은 그는 컵대회 수원전에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기자석에 올라가려는데 황병주 선수가 인사를 꾸벅 한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듯 했다.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보아 선발명단에 든 것 같았다. 올 시즌 대전에 처음 내려오는 것이라며 복귀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인사를 다시 한 번 꾸벅, 하는데 거의 90도 가량을 숙이는 것이었다. 그 예의바름에 마냥 웃음이 나왔다. 그렇지만 “축구선수 얼굴이 왜 이리 하얘요? 운동 안하죠?”라는 농담을 툭 던진 뒤 헤어졌다. 그 와중에 추 선생님이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경기 시작 10분 전, 어린이날 기념으로 에스코트 어린이들을 찍으려고 선수단 출입구 쪽으로 내려갔다. 혼자 벽 앞에 서서 몸을 푸는 김형일 선수가 보였다. 여전하더라. 그 시간을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아 뒤에 조용히 서 있다가 아이들 손잡고 선수들이 들어설 때 뒤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동영상 카메라에 메모리칩이 없었다는 사실. ㅠㅠ

하여 재호씨에게 아이들 사진 좀 찍어 달라 부탁했다. 대신 나는 아이들에게 좀 웃어보라며 주문했고. 그러나 아이들은 웃지 않았다. 긴장이 컸던 걸까? 다들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들을 바라보는데 그 와중에도 나는 연신 “얘들아, 우리 조금만 웃어보자!”라고 외쳤다.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김형일 선수가 씨익, 웃더라.

사인볼 던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작년 어린이날 받았던 깜짝 선물이 문득 생각나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기도. 그리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향해 가는데 김민수 선수가 안녕하세요, 하며 나를 향해 인사를 했다.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인사를 하더라. 대전 선수들은 어쩜 그리 예의가 바를까.

우승제-김용태가 좌우날개로 출전했고 중앙공격수는 언제나처럼 박니. ^^ 공격형MF로 에드손, 수비형MF로는 황병주, 이성운 선수가 출장했다. 최근식-김형일-이동원-나광현이 플랫4를 구축했다.

경남은... 음... 잘 모르겠다. 김동찬 선수가 센터포워드인 것은 확실히 알겠다. 김진용 선수도 스트라이커로 나온 게 맞긴 한데 서상민 선수와 공오균 선수가 헷갈린다. ㅠ.ㅠ 수비는 박재홍-산토스-이상홍 선수가 맡았으나 이렇게 됐을 때 김대건 선수, 김성일 선수, 김효일 선수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도통 기억이 안난다......................

어쨌거나 전반 5분만에 황병주 선수가 선제골을 넣어서 어찌나 놀랐던지. 마침 그때 황병주 선수가 90도 가량 숙여 어쩔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언니들에게 해주고 있을 때 헤딩으로 넣은 것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에 넣은 골이라 더욱 값졌다. 김형일 선수와 껴안은 채로 뒹굴 때는 우리끼리 우아, 야한데~~ 라며 농담을 하기도. ^^ 데뷔골이라 기쁨이 더 컸겠지. 벤치로 다가가 코치님들과 악수한 뒤 감독님께 다시 한번 꾸벅 인사하는데, 그 예의바름은 경기중에도 여전했다.

후반전 때 공오균 선수가 나오고 정윤성 선수가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후반기만 못하더라. 뽀뽀와 까보레 특수를 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용병이 워낙 날고 뛰었기에 수비수들이 그 두 선수에 집중할 때면 자유로운 상태라 폭발적인 득점행진이 가능한게 아닐까. 물론 자신감이 플러스 됐기에 결정력과 슈팅력도 배가 됐겠지.

김동찬 선수의 플레이는 처음 봤는데 후반 19분 터진 프리킥은 정말 깔끔하더라. 전반전까지는 그냥 열심히 뛰기만 한 선수로만 생각됐는데. 중앙공격수로 뛰기엔 키가 다소 작고 제공권도 약한 것 같아 다소 의아하기도 했지만. 후반 32분 김진용 선수가 나오고(그는 여전히 부상 후유증에 빠진 듯 하다. 2005년 울산에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 축구선수로서 딱 좋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력파라고 들었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김영우 선수가 들어왔다.

24번 김영우라.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 같았는데. 아, 맞다. 그 아이가 말했던 그 잘생긴 영우 형? 얼마나 잘할까 궁금한 마음에 지켜봤는데, 기어이 일을 해내고 말았다.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는데 후반50분, 그러니까 종료 20초 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만 것이다. (물론 도움은 김동찬 선수가!)

경기 종료 후 KBSN과 MBCESPN의 인터뷰 후 신문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아, 정말 말 잘하더라. 일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듣는 기자들은 연신 흐뭇해하며(대답 하나 하나가 다 기사거리였으니까) 계속 질문을 던졌다. 인터뷰가 거의 끝날 즈음 나도 질문 2개를 던져 보았다. 1. 롤모델이 있냐. 2. 김호 감독님과 조광래 감독님도 그간 라이벌 의식이 알게 모르게 있는데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었나. 경기 전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믹스트존에서 대전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중 김형일 선수가 가장 먼저 나왔다. 주변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개를 살짝 숙이며 버스에 올라탔다. 이동원 선수도 마찬가지였고. 첫 번째 프리킥을 내준 게 이동원 선수였지. 훔. 아쉬워라. 그래도 선제골이자 데뷔골을 기록했던 황병주 선수와는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답은 너무나 겸손됐다는 것. ㅠ.ㅠ 김동찬 선수는 뭐랄까. 대답이 너무 짧아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결국 버스 올라타야한다며 황급히 가버렸다.

난 김귀화 선생님께 축하드린다며 인사 드린 뒤 회사 차 타고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5시간을 보내다 겨우 집에 도착했다. 저녁은 휴게소에서 짬뽕 우동 몇 가닥을 씹다 아이스크림으로 겨우 연명했고. 그래도 고마운 사진기자는 집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사랑니 때문에 아파서 식사도 제대로 못한 제 사정을 배려해주느라.

참, 올라오는 길에 LG vs 두산 경기를 라디오로 들었는데 김동연 아나운서가 야구도 맡더라.



그런데 같이 해설하시는 분이 거의 막장해설을 하는데 그 와중에도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시는 바람에 우리는 차안에서 박장대소하며 즐겁게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어록이 있는지 꼭 찾아봐야겠다.

20080504 대전 vs 경남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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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랜만에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린이날 기념으로 퍼플아레나까지 먼 걸음을 했죠. 바빴다는 핑계로 대전 홈경기를 그간 보러가지 못했는데 작년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사랑니의 고통을 무릅쓰고 달려갔습니다.

전반5분 에드손의 도움으로 황병주 선수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대전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하프타임에는 공군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공군의장대의 공연을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일단 그 장소가 축구장이라는 사실이 꽤나 재미났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난 이유는 따로 있었죠.

공연 도중에 갑자기 원더걸스의 ‘텔미’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공군의장대에서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군요. 제복을 입은 공군들이 오른손으로 입을 살짝 가린 채 ‘어머나!’할 때는 관중들이 박장대소했답니다. 지켜보던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

약 15분 정도 진행된 공군의장대의 공연이 너무나 훌륭하였기에 원더걸스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조금 뒤로 가게 편집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시더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재밌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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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너무 너무 추웠던 그날.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남들은 컵대회 빅매치 FC서울 vs 수원삼성 경기를 보러 갔지만 난 꿋꿋이 인천Utd vs 경남FC 경기를 보러 갔다. ^^

남들 안 보는 경기 보는게 후엔 다 남는 재산이라는 생각에.



<몸 푸는 경남FC 선수들>



<몸 푸는 인천Utd. 선수들>



<오랜만에 만난 경준 선수 & 기원 선수>


<경남FC의 마지막 선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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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