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에서는 꼭 승리 소식 전할게요!” 윤준하와 곽광선은 강원FC 선수단이 숙소로 쓰고 있는 관동대 유니버스텔 ‘710호 공식 커플’로 불린다. 그간 최순호 감독은 팀 내 화합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씩 제비뽑기로 룸메이트를 바꿔왔는데, 윤준하와 곽광선은 벌써 2번이나 ‘방짝’으로 만났다. 그러나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지난 6월 말 부터는 팀 내 주중 행사였던 ‘룸메이트 바꾸기’가 없어졌기에 윤준하와 곽광선은 벌써 3달 째 함께 방을 나눠 쓰는 ‘동거인’이 되었다. 바로 이들이 ‘710호 커플’로 불리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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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답게 잠들기 전까지 수다꽃을 피우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다. 그러나 지난 9월 12일 경남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그날 밤만은 여느 날과 달리 침묵 속에서 지나갔다. 다음날 회복훈련을 위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까지 윤준하와 곽광선의 표정은 어두웠다. 하나 두 사람은 강원FC의 ‘젊은 피’ 답게 이내 파이팅을 외치며 “경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들려줬다.
사실 윤준하와 곽광선이 오는 9월 20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윤준하에게 대구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005년 대구대에 입학한 윤준하는 ‘대구대 코뿔소’로 불리며 시나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졸업반이던 2008년에는 팀에 ‘전국체전 3위’ 트로피를 안겨주며 ‘무관의 한’을 멋지게 풀어준 ‘캡틴’이기도 했다.
곽광선에게도 대구와 관련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지난 5월 16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9분, 곽광선은 오른발 슈팅으로 기적 같은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그 골은 비바 K-리그가 선정한 ‘한주간의 K-리그 베스트골’에도 선정됐었다.
윤준하와 곽광선은 “강원FC는 골을 향한 끈기와 열정이 강한 팀입니다. 먼 원정길을 마다않고 대구까지 오시는 강원FC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멋진 골로 승점3점을 선물하겠습니다”며 9월 2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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