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원FC 오빠들이 돌아왔다! 지난 7월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의 리그 16라운드를 치른 지 약 2달 만에 다시 강릉시민들에게 인사드리기 위해 찾아왔다. 강원FC는 9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경남FC와 2009 K-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각각 강원도와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도민구단의 빅뱅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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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밝혔듯 강원도와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두 구단인 강원FC와 경남FC의 매치업은 도민구단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게다 오렌지유니폼을 주 유니폼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렌지 충돌 혹은 오렌지 더비로도 불려도 좋을 정도로 올 시즌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대결 중 하나다.
지난 5월 10일 창원에서 경남과 만난 바 있는 강원FC는 당시 아쉽게 0-1로 경기를 마감해야만 했다. 그러나 당시의 패배는 경기 전날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긴 원정길에서 얻은 피로로 인한 안타까운 결과였다. 그런 가운데 이제는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는 강릉에서 경남을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의 아픈 기억을 되갚아줄 절호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올 시즌 홈에서는 단 2패만 허용하며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지 않는 강원FC다. 상대 팀 경남 역시 잘 알고 있기에 지난 9일부터 태백서 짧은 전지훈련을 갖는 등 강원FC와의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모양세다. 이를 역으로 본다면 그만큼 강원FC의 상승세가 두렵다는 얘기인 터. 최근 3연승을 기록한 경남에게 강원은 이래저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팀인 듯싶다.
아쉬운 무승부를 승리로 극복하자
강원FC는 지난 9월 2일 수원전에서 3-3이라는 난타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당시 무승부에 아쉽다는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까닭인즉슨, 3-2 그러니까 축구에서 가장 재밌다고 할 수 있는 펠레스코어로 앞서 나가다 후반 44분 에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3-3으로 경기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두를 노마크로 뒀던 수비진들의 실책이 다소 뼈아프나 이를 제하고는 모든 점에서 인상깊고, 또 완벽했던 강원FC였다.
불필요한 움직임이 적었던, 더없이 깔끔했던 볼터치와 기막힌 위치선정으로 무려 2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후, 김영후의 킬패스를 그대로 멋지게 골로 연결시키며 비바 K-리그 베스트골에 선정된 재팬특급 마사, 75년생이라는 나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90분 풀타임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이을용, 수원의 왼쪽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무서울 정도로 빠른 주력과 드리블을 선보였던 박종진,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오가며 환상적인 패싱력을 선보였던 곽광선, 마지막으로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을 떨치며 제2 골키퍼의 설움을 덜어냈던 김근배까지.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이들의 플레이에 감탄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경남전은 더욱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김영후, 득점왕을 향해간다!
최근 김영후가 보여주는 득점력은 그야 말로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최근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새 13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 이동국(15골)과 격차를 줄였으며 골과 도움을 고루 기록한 덕에 공격포인트 부분에서는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그의 별명처럼 ‘괴물’같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6독일월드컵에서 대표로 뛰었던 정경호는 “신인이 10골 이상을 터드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며 김영후의 득점력에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출전한 20경기에서 20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괴물 공격수 김영후. 벌써 신인왕에 확실한 도장을 찍은 이상, 앞으로의 관심은 득점왕 수상 여부에 쏠리고 있다. 1995년 노상래 이후 14년 만에 신인상과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신인 K-리거가 될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은 경남FC와의 리그 23라운드를 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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