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병수와 친분이 있는 K리그 선수와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축구선수가 보는 유병수의 미니홈피 사건에 대해 궁금하여 관련된 이야기를 길게 나누게 되었죠.

그 일이 있던 날, 저녁 쯤 훈련을 마치고 메신저에 접속했는데 유병수도 접속했다고 하더라고요. 교체로 들어가 교체로 들어갔던 경기를 본지 얼마 안 된 터라 힘내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해주려고 하다 이렇게 힘들 때는 그냥 두는게 나을 것 같아 아무 말도 걸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글 하나 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니홈피를 방문하였는데, 방문하자마자 헉, 하며 놀랐다고 합니다.

“진짜 할맛 안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버렸네...”

우선 그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기자들이랑 팬들은 감독에 대한 항명이라고 했지만 선수의 눈으로 봤을 땐 그건 절대 아닌 거 같아요. 교체 들어갔다 나가는게 선수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속상한 일인데요. 내 능력이 이 정도였나 한탄하게 되고 자존심도 상하고... 저는 그 마음 알 거 같아요. 그런데 기자들은 감독에 대하 대들었다고 추측해서 기사를 썼으니 굉장히 당황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그 선수도 이 부분은 지적을 하더군요.

“속상하다는 말만 했어야했는데, 그 앞부분에 할 맛이 안난다고 했잖아요. 그건 감독님이나 동료 선수들, 팬들, 기자들 등등 아무래도 오해할 수 있겠죠.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고 경기도 계속 되고 훈련도 매일하는데 할 맛이 안난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얘가 그 경기 이후로 완전히 모든 게 하기 싫어졌구나, 하고 오해할 수 있겠죠. 그 말만 쓰지 말았어야했는데... 속상한 마음이 곡해되고 오해되서 본인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본질이 희석됐으니 안타깝네요.”

미니홈피에 올린 대문글, 그러니까 몇 개의 문장들로 인해 감독에게 대들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 선수가 되어버린게 선수들은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의 눈으로 봤을 때 사건은 더 깊게 다가오는 법이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로 다른 선수들은 유병수가 단지 국가대표팀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자신들을 지켜보는 눈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말과 행동, 글을 조심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하고요.

특히나 기록은 모두가 볼 수 있고, 캡처 등의 영구자료로 남아 삭제하여도 인터넷 세상에서는 계속해서 떠돌아다니게 되니까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면 된다고 되새기게 된 순간이었다고 하고요.

미니홈피를 통해서 팬들과 친분을 쌓고 유대관계를 맺었던 유병수를 비롯한 선수들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커 담까지 쌓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듭니다. 팬들에게 선수의 작은 말 한마디는 얼마나 큰 기쁨이겠어요. 역으로 팬들의 작은 격려도 선수에게는 힘이 될 수 있겠고요.

과해서 좋은 건 없지만 안한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명하게 온라인세상을 이용하고 그 속에서 팬들과 만나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루 빨리 유병수가 웃으면서 온라인세상에서 팬들과 다시 이야기 나누기를 바랍니다. 경기장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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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대한민국이 인도에 4-1 대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8강에 올랐습니다. 2차전에서 호주에 1-1로 비기면서 아쉬운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지만 인도전에서는 지동원(2골) 구자철(1골) 손흥민(1골) 등 젊은피들의 릴레이골로 희망을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기에 유쾌한 기분으로 보았지만 이날의 승리가 완벽하게 기쁘건 아니라고 생각할 사람이 한명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유병수입니다.


사실 축구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꼽으라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교체로 들어갔다 교체로 나가는 순간이지요. 사실 교체선수는 선발선수보다 못하기에 벤치에 앉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가 수세에 몰렸을 때 한방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원샷원킬이거나 활발한 활동량으로 득점루트를 열어주는 키플레이어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교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 교체선수를 히든카드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죠.

그만큼 교체선수의 임무는 막중합니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 중 열에 아홉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때입니다. 쉽지 않죠. 하지만 그만큼 ‘믿을맨’이기에 투입됐기에 최선을 다해 뜁니다.

하지만 뒤늦게 들어가서 뛰다보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함께 그러니까 소위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말릴 때도 말려서 도와줄 선수들은 보이지 않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축구가 아니죠. 패스를 주고 받고 골문 앞까지 찬스를 함께 만들어줄 선수들이 없다면... 혼자서 하기란 쉽지 않죠.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 유병수가 그랬습니다. 후반 22분 교체투입해서 들어간 유병수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경기 종료를 눈 앞에 둔 후반 45분 아웃당하고 말았습니다.

유병수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제 주변에 유병수와 친분을 쌓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무시무시할 정도의 승부욕을 갖고 있고 자기 자신을 무서울정도로 채찍질하며 운동하는 불같은 남자라고요.

그래서 교체로 들어간지 20여분 만에 다시 교체 아웃 당한 자신의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왜 나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나 자책했겠죠. 그날 밤은 아마 자신의 한계가 이것이냐며 한탄하다 새벽에서야 겨우 잠들었을 것입니다.

다음날이었던가요. 유병수는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에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진짜 할맛 안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버렸네...”

이를 본 기자들은 유병수의 미니홈피 발언을 조광래 감독에 대한 항명이라고 기사를 썼죠. 그리고 기사를 본 유병수는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미니홈피 대문글을 다시 썼고요.

유병수는 자신이 가진 실력에 대한 자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분은 유병수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기간 중 감독에 대해 아쉬운 발언을 할만큼 유병수는 무개념이 아닙니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하면서 누구보다도 자신을 가르쳐주는 감독님만큼은 존경하는 유병수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대회기간 중이고 대회 중에 선수들이 하는 작은 말 한마디는 언론의 레이더망에 포착이 됩니다. 훈련장에는 늘 기자들이 줄지어 있고 선수들을 쫓아다니면서 작은 말 한마디라도 따내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대회 기간 중 업데이트되는 차두리, 기성용의 트위터를 보고 기사를 쏟아내고 심지어 차두리의 부인 트위터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구자철의 미니홈피 속 사진과 다이어리 역시 인기몰이 중인 취재대상 중 하나입니다.

유병수는 분명 그 사실을 알았을 겁니다. 선수들도 대회 기간 중 기사를 읽으면서 언론과 팬들의 동향을 살피기 때문이죠. 그는 K리그 득점왕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가진 자답지 않게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며 속상하며 쓴 글이라고 했지만, 그런 거대한 벨트를 차고 있는 자라면 말과 행동에서 조금 더 신중했어야합니다.

그는 이미 기자들에게 있어선 취재대상 리스트에 올라온 선수였으니까요.

인도전에서 유병수는 뛰지 못하였습니다. 미니홈피 사건이 괘씸하여 내린 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게 더 크다고 봅니다. 유병수는 지동원과 달리 원톱과는 어울리지 않은 공격수입니다. 포메이션에 맞춘 날개를 아직 달지 못했기에 투입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큽니다. 게다가 현재 지동원의 컨디션은 최고조를 달리고 있고 손흥민은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크게 작용했는지 매 경기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 어제 경기에선 드디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죠.

그렇지만 미니홈피 글로 인한 기사로 문제가 재생산, 재확대됐다는 건, 분명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것을 쉽게 넘어갈 코칭스태프는 없을 것입니다. 유병수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나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의 경우 선수들의 실력 뿐 아니라 함께 신경쓰는 것이 바로 ‘인성’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감독들은 인성까지 신경쓰며 선수들을 가르치고 살펴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유병수의 이번 미니홈피 사건은 많은 것을 잃고 만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병수를 바라보는 제 마음 역시 함께 안타까워지고 있네요. 유병수는 K리그가 자랑하는, 득점왕 출신의 좋은 공격수입니다. 그래서 리그 팬으로서 유병수의 승승장구를 기대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큽니다. 유병수의 활약은 개인의 공으로서만 끝나는게 아니니까요. 그를 성장시킨 K리그의 공으로도 돌아가기에 저는 유병수가 대표팀에서 훌륭히 제 몫을 하길 바랬습니다.

속상하지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날을 반성하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는 유병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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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겨 아직은 소년 때를 채 벗지 못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저에게도 그들의 어떤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지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축구를 보면서 울컥, 했습니다.

1-2로 뒤지며 시작한 후반 2분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던 캡틴 구자철은 “금메달이 뭔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했고 힘들었다. 왜 금메달에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금메달은 우리를 심적으로 지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더군요.



3일 전에 연장 혈투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는 열세였고 중동 징크스라는 악재까지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2분 뒤 이란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자 제 머릿속에는 패배, 라는 단어만 맴돌더군요.

편히 경기를 보고 있던 전 이 경기를 이미 포기했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이미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없었으니까요. 후반 32분 박주영이 2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2분과 43분 지동원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두 골이 너무나 비슷하게 들어가 데자뷔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답니다. ^^)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그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들이었고요.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을 상대로 40년만에 승리했다는 기록 따윈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도 말했지요. “전반에 두 골이나 허용한 건 우리들 실수였다. 하지만 90분 동안 포기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요.

“동료들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고개 들고 당당히 경기장을 떠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다. 모두들 자신은 물론 주위 가족, 팬들에게 창피한 일은 하지 말자고,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이 합쳐져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 말하죠. 포기하면 안된다고, 희망을 갖고 뛰어라고 말이죠. 하지만 타인에게 쉽게 조언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어려움 앞에 놓인 당사자가 자신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할 수 있을까에서 안될 것 같아로, 그리고 이젠 끝이야, 포기해야겠어, 라고 마음을 고쳐먹기 일쑤죠.

11명의 선수들과 벤치에 앉아있던 남은 선수들까지,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였고, 박주영의 말처럼 포기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적은,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죠.

이번 대회에서 북한전과 팔레스타인전, 2경기를 뛴 오재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눈물을 흘린 것은 축구를 시작한 뒤 처음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였고 마지막까지도 하나였다”라고요.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죠. “앞으로 두 번 다시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축구 하면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요”라던 구자철의 말도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고 이해가 되었죠.

동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우는 선수들을 보며 그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느껴졌어요. 홍명보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고 주장 구자철도 그랬죠. 도대체 금메달이 뭔지 하루 하루가 고통이었다고요.


“지난 한 달간 선수들이 다 같이 참고 인내했다.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외국에서 그렇게 지내기 쉽지 않았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심적으로 지치게 한 요인인 것 같다”

박주영도 고백하더군요. “다른 종목 선수들이 들으면 기분나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처음에는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러나 중요한 건 정작 금메달이 아니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금메달이 축구를 시작한 이유가 아닐테고 단지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나간게 아니었으니까요.

“오늘 붉은 옷을 입고 와주신 교민들이 왜 오셨는지 생각해보았다. 단지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후자일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덕에 얻은 동메달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던 우리까지 웃게 만들었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행복한 경기를 했다는 말에는 저 역시 행복했고요. 이것이 바로 축구가 주는 즐거움일테니까, 하는 생각에 말이지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선수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던 2010아시안게임 3-4위전. 선수들은 말했지요. 이런 경험을 다시는 못할 것 같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말이에요.

제게도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전달해주어 감사합니다. 우리 어린 선수들, 건강한 모습을 귀국해 우리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오재석 선수. 비록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단지 경기에 나선 횟수만이 축구인생의 경험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재석 선수 앞에는 더 많은 날들과 더 많은 경기들이 있을테니까 아시안게임은 끝났더라도 지금처럼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돌아오면 그곳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이야기들 들려주세요. 마음과 귀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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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아쉬운 1패를 기록했습니다. 강원은 3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습니다.
 
안타까운 건 창단 이후로 단 한번도 광양 원정에서 1승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죠.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도 있었지만 결국 10위권은 넘사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론 경기를 앞두고 강원에게는 희망이 있었지요. 일단 전남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인 지동원, 슈바, 김형호가 결장했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여 강원은 전남을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습니다. 원정 경기지만 충분히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다. 더군다나 상대팀 전남은 지난 9월 2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치며 체력 소모도 컸습니다.




전남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던 강원은 전반 12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한 적이 많았던 강원이었기에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마크해야했지만 단 한번의 실수가 결국 골로 허용되고 말았습니다.

인디오의 코너킥이 길게 연결되자 이를 강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이승희가 잡아 패스한 볼을 수비수 정인환이 왼발로 차 넣은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전남의 선제골이었죠. 


의외의 실점을 허용한 강원은 빠른 시간안에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김영후, 권순형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염동균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쉽사리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1-0 전남의 리드로 전반전이 끝나가던 전반 43분. 드디어 기다렸던 강원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최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한 주장 정경호였습니다. 정경호는 김영후가 전남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전남 골문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로써 정경호는 올 시즌 3호골을 전남전에서 기록하게 되었죠. 


전반을 1-1로 마친 강원은 후반들어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홈팀 전남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시간이 흐르자 후반 20분 강원 벤치는 과감한 선수 교체를 시도했습니다. 이창훈과 윤준하를 빼고 하정헌과 안성남을 투입한 것입니다.


하정헌과 안성남 두 선수 모두 개인기와 스피드가 발군인 선수들로 지친 전남 수비진의 느려진 발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작전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합류한 강원 공격진은 한층 빨라진 공격 전개를 통해 전남의 골문을 두드리며 결승골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공격에 집중하던 강원은 후반 40분 전남 용병 공격수 인디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인디오가 받아 강원진영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강원의 골망을 출렁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강원은 상대팀 전남을 시종일관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1-2로 패하며 홈으로 돌아갔습니다. 500km 되는 거리를 버스 안에서 보내야만 했는데, 강원 선수들에게는 참으로 우울한 밤이었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축구는 결국 스코어로 말하는 경기였으니까요. 새벽 3시에 도착한 강릉은 깜깜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무거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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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전남 원정 무승의 고리를 끊어라 강원FC가 전남 광양전용구장 무승 고리를 끊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강원은 오는 3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해 창단 후 전남과의 두 차례 원정 경기를 가졌던 강원은 두 경기 모두 패하며 광양 원정 2전 2패를 기록중이다. 아직 강원으로서는 광양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 더군다나 2패 모두 큰 점수차이로 패해 자칫 이번 경기까지 패할 경우 광양 원정 징크스가 생길 수도 있다.

강원 선수단은 올 시즌 전남과의 첫 맞대결에서 5-2 완승을 거둔 기억을 되새기며 이번 원정 경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당시 경기 내용에서는 홈팀 전남을 압도했었다. 당시 골 결정력에서 전남에 뒤쳐지며 0-3으로 패했지만 서동현, 바제 등이 가세하고 주장 정경호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한 만큼 골 결정력에 있어서 전남에 앞서고 있다.


강원은 전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3패, 10득점 14실점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목표는 +3승, 첫 제물은 전남!! 강원 최순호 감독은 지난 9월 26일 성남 일화와의 춘천 홈 경기가 끝난 후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최소한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5승 5무 12패로 승점 20점을 기록중인 강원 최순호 감독의 바램처럼 3승을 추가할 경우 최소 승점 29점을 기록하게 된다. 7승 7무 14패로 승점 28점을 기록했던 지난 해 기록을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3승을 거둘 경우 8승으로 지난 해 거둔 7승보다 1승을 더 추가하게 되고 승점 역시 최소 29점을 기록하면 지난 해 28점에 1점을 추가하게 된다. 즉,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창단 첫 해였던 지난 해보다 모든 부분에서 단 1%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강원은 오는 3일 전남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9일 제주와의 홈 경기, 17일 경남과의 원정 경기, 27일 광주와의 홈 경기, 11월 3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 11월 7일 포항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2010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최순호 감독의 목표인 3승 추가는 그리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와 경남은 K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들이다. 인천 역시 신임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전반기와 다른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강원으로서 승수를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상대는 전남과 광주 두 팀이다. 오는 전남전을 승리로 이끌고 선두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지난 달 10일 전북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던 것 처럼 1승을 추가하고 상대적 약체 광주에게 1승을 추가하면 최순호 감독의 목표는 조기 달성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강원FC의 성적표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성적표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오는 전남전 승리는 필수다. 전력누수가 심한 전남 강원FC의 이번 맞대결 상대인 전남이 전력누수가 심상치 않다. 장기판에 비유하면 '차', '포' 빼고 나설 상황이다. 전남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지동원이 U-19 아시아선수권 출전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되며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만능 용병 공격수 슈바와 수비진의 리더 김형호가 경고 누적으로 강원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공격진을 이끄는 슈바, 팀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주던 지동원, 수비라인의 책임자 김형호가 동시에 나설 수 없는 최악의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지동원은 올 시즌 강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K리그 24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남 팀내 최다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던 지동원은 신인 답지 않은 수준급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전남 공격진에 없어서는 안될 해결사로 떠올랐다. 지동원의 결장은 전남에게 있어 단순한 신인 공격수 1명의 결장 그 이상의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유다.

브라질 출신 용병 공격수 슈바는 K리그 1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중이다. 수치로 나타나는 기록상 지동원에 살짝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전남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소화하는 슈바의 활약은 기록 그 이상이다. 지동원이 없는 상태에서 슈바까지 결장하게 되는 전남 공격진은 창끝이 무뎌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수비진을 이끄는 김형호는 적극적인 대인마크와 적재적소의 커버링이 장점인 전남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요원이다. 지동원, 슈바의 결장으로 창끝이 무뎌진 전남은 김형호의 결장으로 방패 역시 한쪽 귀퉁이에 금이 간 상황이다. 강원 선수들은 상대팀 전남의 전력 누수가 심한 만큼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광양전용구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큰 점수차이로 패했던 나쁜 기억을 지워버리겠다는 각오다.

김영후, 서동현, 정경호가 이끄는 공격진은 김형호의 결장으로 엷어진 전남 수비벽을 허물고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곽광선-라피치가 주도하는 수비라인은 슈바, 지동원이 빠지며 이빨빠진 호랑이 신세인 전남의 무뎌진 창끝을 완벽히 봉쇄해 무실점 경기를 목표하고 있다. 저 멀리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울려펴질 강원FC의 승리의 함성이 벌써부터 들려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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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2월 강원FC와 전남드래곤즈가 전지훈련 중이던 중국 쿤밍을 취재 차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마침 그날은 전남 선수들이 쉬는 날이라 친하게 지내던 대학 후배를 만나기 위해 전남 선수들이 숙소로 쓰고 있던 호텔에 갔죠. 호텔 야외 벤치에 앉아 한국서 공수해온 커피믹스를 타서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질 시간이 됐습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나오는데 외출 나갔던 전남 선수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라고요.

여러명의 선수 중 제가 아는 선수는 왼쪽 풀백 젊은 피 윤석영 뿐 죄다 모르는 얼굴이라서 후배에게 전남 신인들이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후배는 저 키 큰 선수 모르냐며 슈퍼신인 지동원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호들갑을 떨더군요. 후배의 마지막 말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지금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곧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거야. 후배는 제게 그렇게 말했죠.


지동원을 다시 만난 건 3월 28일 강원 대 전남 경기에서였습니다. 당시 지동원은 전반 1분만에 골을 기록했는데요, 그때 뭐 저런 신인이 다 있나 했습니다.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에는 도움도 기록했습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인디오가 잡아 팀 2번째 골을 성공했습니다. 3-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아쉽게도 5-2로 패하면서 K-리그 데뷔골과 데뷔 도움 기록은 빛이 바랬죠. 그렇지만 19살 소년이, K-리그 5경기만에 순도높은 기록을 세운 건 정말 주목할만 했습니다.

이후 그를 다시 만난 건 6월 2일 컵대회에서였습니다. 이번에는 광양에서 열린 전남 대 강원의 컵대회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지동원은 또 골을 기록했지요. 후반 8분 정윤성의 크로스를 받아 팀 3번째 골을 성공했습니다. 2달 만에 만난 지동원은 어느새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187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고 기본기도 탄탄했습니다. 보통의 장신 선수들은 보폭은 넓지만 스피드는 느리고, 발란스가 맞지 않아 키핑력이 부족하고 유연하지 못하여 수비수들의 부딪힐 때마다 쉽게 넘어지곤 하는데요, 지동원은 그렇지 않더군요.

몸싸움에도 능했고, 볼을 받고 돌아서는 움직임도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보는 내내 K-리그에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전남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경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날개까지 달았으니, 올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임은 틀림없습니다. 이쯤하면 신인왕도 탈 수 있겠지 싶습니다.

여기에 신인왕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조광래 유치원의 우등생 윤빛가람입니다. 올 초 K-리그의 이슈메이커는 경남FC였습니다. 탄탄한 수비 뒤에 정확한 패스웤을 바탕으로 경남은 역습에 능했고 무엇보다 루시오라는 결정력 높은 외국인 공격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리그 1위까지 오르는 등 화제의 중심에 있었죠. 조광래 감독이 A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파괴력이 조금은 잠잠해진 듯 하지만 여전히 상위권(리그 3위)에 랭크돼있습니다.

지난해 K-리그 드래프트 현장에서 조광래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꽤 많이 받아야만 했습니다. 2순위에서 윤빛가람을 지명했거든요. 잊혀진 천재를 뽑은 이유에 대해 기자들은 굉장히 궁금해했죠. 당시 조광래 감독은 “빠른 패스워크 위주로 전개되는 경남의 플레이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실 윤빛가람은 2007년 U-17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대표팀이 소집할 때마다 기자들의 관심은 온통 윤빛가람에게만 쏠렸죠. 비가 내려 실내에서 진행됐던 포토데이 당일날, K-리그는 중계를 많이 해주지 않아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보게 된다라고 말했는데, 기자들이 ‘중계를 많이 해주지 않아’라는 말은 쏙 빼고 “K-리그보다는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봐”라고 기사를 전송했지 뭡니까. 덕분에 ‘악플만 백만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대표적인 ‘밉상’선수로 낙인 찍히고 말았죠.

U-17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관심을 갖는 이는 드물었고 이후 블랙번으로 진출하겠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이마저도 흐지부지 된 듯합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유럽 중소클럽들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를 만나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서 조광래 감독과의 만남은 그에게 제2의 축구인생을 열어준 ‘전환점’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빠르고 정확한 패스워크 아래 이뤄집니다.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수비축구입니다. 수비를 탄탄히 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흐름대로 경기를 끌어가며 공격을 감행합니다. 무엇보다 수비안정이 중요하고 미드필더, 공격수에게도 수비가담을 요구하죠.

조광래 감독 밑에서 뛰는 동안 윤빛가람은 ‘예쁘게 공을 차던 아이’에서 정확한 패스로 게임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성장 중입니다. 19경기에서 벌써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 모두 고르게 관여하며 어엿하게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재밌는 건 지동원도 19경기 출장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윤빛가람과 똑같은 공격포인트(9)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를 비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죠. 특히나 지동원 같은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의 경우 더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소리 없이 강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살림꾼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의 경우 조광래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만큼은 지동원보다 더 밝게 빛날지도 모릅니다.

K-리그에서 시작된 신인왕 경쟁이 국가대표팀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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