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든 세상이기 때문일까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는 매일 올라옵니다. 보도되지 않은 자살 소식은 더 많겠죠. 자살률이 몇 위라더라, 하는 뉴스도 자주 전해지고요.

하지만 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저는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명인의 자살 관련 취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어떤 뉴스들이 보도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트위터에서 자살 소식이 알려지고 제 지인들도 메신저와 문자로 알려주더라고요. 저도 스포츠 현장에서 오며 가며 만났고 그럴 때면 짧게 인사도 나눴던 사람이기에 친구가 세상을 뜬 것만 같은 충격와 아픔이 동시에 오갔습니다.

그런데, 이후 충격은 더 크게 오더군요.

자살을 했다는 뉴스에서 사고현장 사진들이 뜨기 시작했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려주는, 지지대가 깨져있는 사진으로 모자라 핏자국이 남아있는 사진, 그리고 그 흔적을 물로 치우는 사진까지 포탈에 전송이 됐더군요.

그리고... 더 큰 충격을 준 사진이 떴습니다.

장례식장으로 안치되기 위해 고인이 된 송지선 아나운서가 앰뷸런스에서 내렸는데... 기자들은 그 사진도 찍어서 보도를 했더군요. 카메라의 반대편에는 미친듯이 셔터를 누르는 기자들의 모습이 함께 찍혔구요.

제가 그동안 공인들의 자살 관련 뉴스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자살 취재는 원래 이런 것인가요? 어떻게 자살을 했고, 사고현장은 이랬고, 안치되기 위해 이동 중인 고인의 모습까지 그렇게 여과없이 담아서 우리에게 알려줘야하나요? 그것이 정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기자정신인가요?

관련해서 검색을 하다 알게 된 사실하나. 2004년 보건복지부, 한국기자협회,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자살자의 이름·사진,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 경위를 자세히 묘사하지 않을 것(인물이 공공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는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경우만 보도),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자살동기를 판단하는 보도를 하거나, 자살 동기를 단정적으로 보도하지 말 것, 흥미유발이나 속보 및 특종 경쟁의 수단으로 다루지 말 것 등이 기준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자살자와 유가족의 사생활이 침해되면 안되고, 어떻게 자살하게 됐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한다거나 섣부르게 자살 동기를 판단해서도 안되며, 무엇보다 속보 및 특종 수단으로 다루면 안된다는 것.

그것이 자살보도 권고 기준의 핵심인데, 네티즌의 참을 수 없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한다는 투철한 기자정신에 의해 보고 싶지 않은 사진과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뉴스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전달되고 있습니다.

파란 천에 덮혀진 고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봤을 때, 저는 슬픔보다 분노가 먼저 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진까지 찍어서 전송을 하고, 그것이 취재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인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언론의 접근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것이 속보와 특종 경쟁에서 진정 살아남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던 아나운서가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가슴 아픈 소식은 이제 알만큼 알았습니다. 이제 이 정도에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뛰는 야구장으로, 그 덕아웃으로, 심장이 뛰는, 그 흥분 속으로.

이제 그곳에 함께 하지 못할 송지선 아나운서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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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기원아....

기원아....

 

다시... 니 이름 부를 수 없다고...

어제부터... 인터넷이 시끄럽다....

 

왜 이렇게 오보로 시끄럽다니..?

진짜 아닌데.. 그치...? 거짓말이인데... 그치...??

 

몇 일 뒤면.. 니 생일인데...

매년 그래왔듯이... 나.. 축하해줘야하는데...?

 

...

....

.....

 

 

 

빨리 웃으면서 전화해...

 

저 사진 속 니 모습 그대로...

빨리 웃으면서 오보난거라고... 말해....

 

너 아니라고...

 

빨리......

 

니가 전화가 안와서...
니 전화를 못 기다리겠어서..
내폰에 저장된 "거미손 윤C" 를 꾸욱.. 눌렀어...

근데 너 전화기 왜 꺼놨어....

 

홈페이지 왜 닫아놨어.....

 

 

내 가슴... 먹먹해져온다...

 

인터넷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 스스로 그런거라고 이상한 소리 하고 있어...
넌 절대 그럴 친구 아니야...
정말 그럴 친구 아니야....

 

 

누가 널 그렇게 힘들게 했어....?

머가 그렇게 힘들어서...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간거야...

 

너 하나만 보고 오신
부모님이랑 누나는 어떻게 하라고....

 

나쁜 놈...

 

 

 

너 나랑 약속했잖아...

프로에서 제대로 활약해서...

검색어에도 오르고... 티비에도 많이 나올거라고...

 

너.. 반칙했어..

 

 

이러는게 어딨어...

 

 

누가 이렇게 검색어 오르래...?

 

 

내가.. 내 친구 축구 선수라고...
얼마나 자랑하고 다녔는지 알어?

 

 

나쁜 놈....

못난 놈....

 

 

여지껏 힘든거.. 잘 견뎌와 놓고...

왜 그랬어... 왜.....

 

 

그래..

지금 그렇게 가서 편해?

 

 

나쁜놈...

 

 

 

너..
정말 이러는게 어딨어...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나도 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하긴 했지만...

너라도 먼저 하지 그랬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먼저 연락하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너한테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

 

 

 

누구 보다도 강했던 너였는데...

그 강인함, 끈기로.. 초등학교때 부터 여태까지

축구하나에만 올인했던 너였는데....

 

니가 이렇게 말도 못 할 만큼 힘들었다는거..

얼마나 괴로웠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더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 친구야...

 

널 지켜주지 못해서...
더 가슴이 아프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어서...

널 보러 갈 수도 없어...

조금만.. 기다려줘..

얼릉.. 갈게...

 

누가 머라고 해도...

나에게 넌..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
No.1 윤기원이야.

보고 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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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서, 친구 김소희님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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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title 강원아 진짜 미안하다......  
name 김요한(앙★귀여워) date 2010/08/22 hit 416 vote 3
먼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원정와서 패배한후 쓸쓸이 돌아가는 강원팬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K-리그 구단중에서 정말 착하고 매너좋고 깨끗한 플레이를 하는 몇 안되는 구단+팬들입니다

맨날 우리랑 경기하면 1골 넣고 드러눕고 꾀병피우고 심판들 눈치나 살살 보는 더러운 개매너 플레이 펼치는 모 지방의 모 진상팀녀석들 과는 너무 대비되는 좋은 팀인데 말이죠 ㅋ

착하디 착한 강원아....정말 미안하다...

서울까지 원정와서 제대로 공격 펼치지 못하고 패배하고 피눈물을 뿌리면서 쓸쓸히 돌아가는 너무나 착한 강원 선수들, 그리고 강원의 지지자 나르샤 여러분들,,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오늘 경기는 K-리그 1위 수성자리가 걸린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오늘 져도 되는 경기였으면 상관없겠지만, 오늘은 너무나..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

K-리그가 발전하려면 당신들처럼 매너좋고 깨끗한 팀들이 잘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당신들이 정말 잘해서 내년부터는 6강에 당당히 오르는 실력있는 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강원아. 비록 당신들은 오늘 우리한테 졌지만 후반기 남은 일정,. 매너없고 더러운 플레이하는 진상팀들은 모조리 이겨버리길 바란다..

김수일(바람돌이)  강원에도 격려의 박수를~~ 2010/08/22 
 
이성필(lsp5024)  강원사람 찬스아빠 그래도 강원에 박수를... FC 서울 최고 서울아빠 최고 2010/08/22 
 
조영준(1st서울)  강원도 파이팅하기를.. 2010/08/22 
 
이가람(홧팅 FCS)  경기 마치고 나르샤에서 준비한 비록 화려하진 않았지만 폭죽은 경기에서는 비록 졌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얼마나 애정을 담고 있는지 느낄수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나르샤.. 정말 너무나 멋진 매너를 가진 서포터즈입니다. 나르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10/08/22 
 
박연승(연승서울)  FC 서울화이팅!!! 2010/08/22 
 
신두철(을룡형님)  나르샤 분들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 많았어요~ ^^ 2010/08/22 
 
신지섭(sook187936)  강원이 서울홈경기만을 이기고 싶다. 2010/08/22 
 
주일균(2010챔피언)  우리가 그대들의 마지막적이 되길바라오 201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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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훈훈한 감동을 주는 강원FC. 참 흐뭇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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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얼음 위에 선 김연아를 본 순간, 김춘수 시인의 명시 <꽃>이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늘 오전 우리가 만난 김연아가 그랬다. 매혹적인 흑장미는 어느새 강렬한 레드로즈로 다시 나타났고, 소녀에서 여인으로 만개한 그 개화에 하염없이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진행된 2009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기술점수 63.19 , 프로그램 구성점수68.40)을 받아 합산 207.71점을 기록했다.




지금껏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꿈의 200점을 김연아가 드디어 돌파했다. 그녀의 손과 발 끝으로 이룬 쾌거였다.

검정색 드레스에 알알이 박힌 보석들은 ‘죽음의 무도’를 출 때마다 조명빛에 맞춰 반짝거렸다. 그 시간, 천진한 미소의 18살 소녀는 어느 곳에도 없었다. 스모키 메이크업도 인상적이었지만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번뜩이는 그 눈빛은, 모두를 제압하는 강한 힘을 갖고 있었다. 때론 요염하게, 때론 표독스러울 정도로 대단한 강렬함으로 김연아는 우리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김연아에 의해 재탄생된 ‘세헤라자데’. 천일야화의 주인공인 아랍여인답게 김연아는 강렬한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빙판 위에 섰다. 여전히 눈빛에는 생의 절절함이 담겨 있었고 양 손끝에는 섬세함이 실려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온 몸이 만들어내는 곡선에는 내내 우아함이 빛을 발했다.

세계 피겨사에 족적을 남긴 김연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상에 눈물 짓던, 점프가 되지 않아 링크 바닥에 앉아 울고 있던 지난 날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년 겨울은 또 어땠던가. 국내 관중들의 기대 속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고 이는 고스란히 연기에서 드러나 1위 자리를 마오에게 넘겨주지 않았던가.

그랬던 김연아가 드디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200점 돌파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1위 단상 위에 올라섰다. 아기사자 심바같은 귀엽고도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단상 위에 오른 김연아. 한데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어느새 그렁그렁 눈물 맺힌 모습으로 태극기를 바라보더니 이내 눈물을 짓고 말았다. 쏟아지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쳐내는데, 단상 위에서 눈물 흘리던 김연아의 모습을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얼음 위에서 만나던 김연아는 늘 강한 사람이었다. 언제나 침착했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렇게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심장’ 김연아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판정 논란 속에서 긴장하고 연습 도중 집중력을 잠깐 잃을 만큼 그녀 역시 사람이었고 여느 선수와 다르지 않았다. 거기에 온 국민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열여덟 김연아가 느껴야할, 또 감당해야할 무게감은 분명 우리 상상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월드 베스트 챔피언이라는 찬사 속에서 한층 더 견고해진 자기 자신과의 싸움도 기다리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도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다음, 긴장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고백했었다. 온 국민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까봐 긴장됐고 또 걱정됐었다고 하였다.

김연아 역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심신의 고통으로 인한 인고의 시간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도 도통 넘을 수 없었던 벽들과 만난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을 깨고, 딛고 넘어선 스무살 연아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존경한다는 인삿말을 건네고 싶다.




그래서 더 값지고, 빛났던 김연아의 우승이었다.

온 마음으로 끝없이 박수치고픈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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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랜만에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 기자 맞아? 내 담당 구단이 수원 맞아? ^^;;) 대구에서 하대성 인터뷰를 마치고 120km를 밟고 겨우 수원에 도착하여 컵대회 준결승전을 보았다. 사실 몸도 안좋고 학교도 가야했고 기사도 써야했지만 사진기자가 준결승전 사진을 찍어야한다기에, 그 몸을 이끌고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가기란 너무 힘들었기에, 결국 W석 구석에 앉아 경기를 보았다.

오랜만에 배기종이 뛰는 경기를 앉아서 보고 있자니, 2년 전 처음 이 녀석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경기를 지켜보며 웃고 울던 그때 기억이 나서 괜히 센티해졌다. 크고 작은 갈등과 비난 속에서 이런 저런 부침을 겪었던 배기종은, 다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싶었는지, 참 열심히도 뛰었다. 물론 내가 보러 갈 때마다 꼭 한번 씩 크로스바를 맞춘다는 징크스는 계속 됐지만. 어떻게 여지껏 공격 포인트 기록한 걸 단 한번도 보지 못했을까나. -.-

믹스트존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빨리 나와줬다. 나를 보자 멀리서부터 눈가에 주름이 깊숙이 패이도록 웃는데, "오랜만이에요"라는 그 인사가 무척이나 반가워 오래도록 손을 놓지 못하였다. 올만에 만나 집안 얘기까지 나누다가 -.-; (내 동생이 결혼한대! 어떡하지!가 주 골자였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팬들을 위한 영상까지 쓱싹 찍었다. 

만나면 좋은 기종, 결승전 때는 꼭 결승골을 터뜨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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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시는, 그 분의 아들이지요.
무럭무럭 자라렴, 승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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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네아가가 성남에 있던 그때, 가족 인터뷰를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의 부인 엘라는 전형적인 시베리아 반도 여성 같았고요 딸 유니스는 정말 너무 너무 천사처럼 귀여웠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땡깡 부리는 모습까지 귀엽더군요.

그때 찍어두기만 하고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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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꼬마는 데닐손 선수의 막내딸입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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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유로2008을 수놓았던 선수들의 여자친구, 부인들의 사진을 정리해봤습니다. 선수들 자료 조사 도중 발견한 사진들인데요, 당시 컴퓨터에 저장만 하고 올리지는 않았더라고요. 모처럼 시간이 난 터라 이렇게 하나씩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우리 기준으로는 살짝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으나 그래도 대체적으로 다들 미인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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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로 이적한 데코 여자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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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칸 부인같죠? 아닙니다. 레만(혹은 레흐만) 골키퍼 부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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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둘다 안습으로 나왔군요. -.ㅜ 루카토니 여자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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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렐레 부인인데요. 프랑스에서 잘나가는 배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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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로2008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반 데 바르트 부인입니다. 패션 센스가 남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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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 부인입니다. 원래는 정말 미인인데 상당히 내츄럴하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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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아스 여자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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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카시아스 여자친구입니다. 핀 업 걸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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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x 걸프렌드가 되어버린 네레이다 갈라이도와 호나우도의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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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이 끝나고 프랑스 도미네크 감독이 청혼 했던, 문제의 그분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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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여자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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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중지 더 선에서 유로2008에 출전한 선수들 여자친구(부인)들의 순위를 매겨 발표했더군요. 10위까지 선정했는데 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벤손 여자친구(야닌 빙)
2. 반 데 바르트 여자친구(실비아)
2. 부폰 부인(알레나 세레도바)
4. 보리엘로 여자친구(벨렌 로드리게스)




5. 카시아스 여자친구(에바 곤잘레스)
6. 슈바인슈타이거 여자친구(사라 브랜드너)
6. 키부 여자친구(다엘리나 엘리세이)
8. 마케렐레 부인(노미 르누어)
9. 루카 토니 여자친구(마르타 세체토)
10. 호나우도 여자친구(네레이다 갈라도)

그러나 영국인의 시각과 한국인의 시각은 비슷하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는 듯 하더군요. 그리하여 지난 한달동안 유로2008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제 레이다망에 포착된, 가장 아름다이 빛났던 선수들의 여자친구(부인)들의 사진을 손수 찾아 올립니다. 어떤가요? 어떤 선수가 가장 부럽다고 생각되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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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손 부인-야닌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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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아스 여자친구-에바 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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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여자친구-나니 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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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 부인-알레나 세레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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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바르트 부인-실비아 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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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토니 여자친구-마르타 세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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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렐레 부인-노에미 르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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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여자친구-아나 파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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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브로타 부인-발렌티나 잠브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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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도 여자친구-네레이다 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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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다는 핑계로 늘 가지 못한 대전 홈경기. 어린이날 휴일을 맞이하여 큰 마음 먹고 갔답니다. 역시나 대전은 늘 제가 갈 때마다 패배를 기록하는군요. ㅠㅠ 작년에도 제가 안가는 날만 골라 승리를 하는 바람에 지인들은 늘 제게 대전에 오지 않는 것이 대전을 진정 위하는 길이다, 라고 놀려대곤 했는데... 올해도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황병주 선수의 선제골을 너무 일찍 터지는 바람에 후반전에도 가슴 졸이며 봤는데, 역시나 경남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국 또 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카이스트에 들려 대전 팬인 매튜를 만났는데 경기 결과를 전해주자 "또 졌어? 맙소사!"라며 속상한 표정을 짓더군요. 하지만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겠죠. 작년 팀 100승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해보세요.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김호 감독님의 200승은 꼭 홈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동료 선수들 덕분입니다." 기자들은 이렇게 대답하는 선수들을 싫어한답니다. ^^;;;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어디있겠으며, 팀 스포츠라는 특성 탓에 동료 선수들 도움 없이 뛰는 선수가 어디있을까요. 질문에 작은 일화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이날 김영우 선수가 그랬답니다.

롤 모델은 "자기 자신"이라며 올해 "김영우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당찬 소감도 참 멋졌습니다. 골 넣으면 아이팟을 사주겠다는 팀 동료 김근철 선수의 이야기도 재밌었고 점심 식사 도중 "내가 골을 넣으려는데 네가 가로채서 골을 넣었다"며 "꿈은 반대니까 내가 넣겠다"던 이지남 선수 이야기도 모두 웃으며 잘 들었답니다. "200승 제물이 되면 평생 안고 간다. 고로 우리 꼭 파이팅해서 이기자"던 팀 고참 공오균 선수의 이야기도 상당히 좋았고요. 멘트 하나 하나가 다 기사감이라 오랜만에 '달변'인 선수를 만났다고 다들 칭찬이었답니다.


고경준 선수가 늘 "잘생긴 우리 영우 형"이라며 늘 의지하고 기대던 선수였던지라 그날 후반 교체 투입 당시부터 눈여겨 봤는데, 제 앞에서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려 참 깜짝 놀랐답니다. 처음엔 경기에 투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말이죠.

감독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들어서려는 그에게 고경준 선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2군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고 컵대회 수원전에 이어 정규리그 대전전까지 2경기 연속 엔트리에 빠진 상태라 몸 상태가 걱정됐거든요. 부상을 당한 거냐는 질문에 그냥 몸이 좀 안좋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건 경준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라고 말하며 그는 라커룸으로 들어갔지요.

하지만 우리는 전화로 몸 상태를 물어볼 수 있는 사이가 아닌걸요. 다시 복귀하면 기록지를 통해 알 수 있겠죠. 그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늘 주문을 거는 사람이니까 다시 그라운드에 씩씩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죠.


KBSN과 MBCESPN과의 연이은 인터뷰. 그리고 조광래 감독님과도 기념촬영을. 이날은 정말 김영우 선수의 날이었어요. ^^ 마침 4개 방송사가 생중계를 했던 날 종료 2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리다뇨.

개인적으로 저는 대전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역전골이 터졌을 때 조금 속상했답니다. 그러나 그 골의 주인공이 김영우 선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동안 고생을 견디며 열심히 뛴 선수의 프로 데뷔골이므로 축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날 인터뷰 내내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입가에서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참 많이 기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나 많은 기자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척척 말하던 김영우 선수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동점 프리킥골의 주인공 김동찬 선수. 정말 깔끔한 곡선을 그리며 대전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요. 종료 20초 전 역전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는데요 김영우 선수의 골이 워낙 인상적이라 '1골1도움'라는 기록이 약간 바래진 감이 있지요.

저는 이날 김동찬 선수의 플레이를 처음 봤는데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중앙공격수로 출전하여 참 열심히 뛰더군요. 올 시즌 경남은 지난 해와 달리 공격수들을 국내파로만 꾸리고 있습니다. 서상민 선수가 최근 눈에 띄기는 하나 김진용 선수, 정윤성 선수는 그간 보여줬던 활약에 비해 다소 부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죠. 김동찬 선수. 이제 이름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참. 첫 인상은 약간 체조 선수, 혹은 역도 선수 같았답니다. 다부졌거든요. ^^


늘 예쁜 말, 고운 말만 해주는 황병주 선수. 저를 볼 때마다 항상 먼저 고개 숙이는데 너무 예의바른 그 모습에 저도 늘 아, 네, 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맙니다. 동료들과 있을 때는 재밌을 것만 같은데 저를 볼 때만 늘 조근조근 조용하게 말한답니다.

지난 울산전에 복귀전을 치렀다고 하는데 그 경기는 제가 보지 못하여 이날 경기가 제게는 복귀전으로 각인됐습니다. 보통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이상하게 황병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지요.

여전히 그는 뽀얀 피부를 자랑하고 있어서 축구 선수가 무슨 피부가 이렇게 하얗냐며 구박하기도 했죠. ^^ 자리에 돌아와 언니들에게 황병주 선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신기하게도 그때 골을 넣더군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동료 선수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나뒹구는'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형일 선수가 달려가 껴안고 같이 잔디 위를 구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몇몇 아가씨들은 "너무 야해요!"라고 외치기도 했고요. ^^

그와중에도 벤치 쪽으로 달려가 두 명의 코치 선생님과 악수를 한 뒤 김호 감독님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데 부상을 이겨낸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의 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6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숭실대가 우승하던 당시, 고양종합운동장에 가서 취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경기가 황병주 선수의 대학시절 마지막 경기였죠.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터라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부상 때문에 그 시간이 조금 늦어졌네요.

지난해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에 왔었을 당시 최윤겸 감독님과 데닐손 선수 영상을 찍으러 호텔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최 감독님이 저녁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해서 호텔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동영상 촬영을 마친 뒤 1층에서 오현주 에이전트, 우승제 선수, 김형일 선수와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황병주 선수도 합류, 아주 잠깐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때 저녁 식사 도중 황병주 선수를 보고 감독님께 부상에서 회복된 거냐고 묻자 감독님은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답니다. 알고 봤더니 후보 골키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더군요. 부상에서 막 회복됐기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합니다. 감독님은 팀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기 후 계속 염려스런 말씀을 기자들에게 건네셨죠. 그 모습 역시 잊혀지지 않네요. 지난 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최은성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유재훈 선수가 선발로 경기에 나설 때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또 다른 골키퍼 양동원 선수는 올림픽대표팀 훈련 때문에 팀에 없던 상태라 후보 골키퍼로는 필드 플레이어가 대신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었죠. 그리하여 그때 황병주 선수가 선택된 것이랍니다.
 
그날 호텔 로비에서 만난 황병주 선수는 몸에 살짝 붙는 흰색 긴팔 티셔츠를 입었는데 팔, 다리가 상당히 길어, 또 축구 선수치고는 다소 마른 체격인지라 축구 선수가 아닌 발레리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굴도 투명할 정도로 하얀 상태였고요.

그날 두세마디 한게 전부였는데 후에 그는 제게 "더운 날에도 고생하시는 멋진 분"이라는 상당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제게 해줬답니다. 그해 여름, 저는 제 담당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 취재에 상당히 열심히였거든요. 대전경기장, 혹은 숙소룰 방문할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취재에 열중했는데 대전 선수가 그 사실을 알아줬다는 것은 감동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그리하여 그날 이후로 황병주 선수는 제게 '만점'을 받은 몇 안되는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니까요. ^^


퍼플아레나에서 또 다시 터진 휴지폭탄.  정말 멋있죠? 대전선수들에게 이 장관을 선물로 주기 위하여, 대전의 필승을 위하여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퍼플크루는 늘 열심히 휴지폭탄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죠. 그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아스날의 센더로스 같은 외모로 나타난 김형일 선수. 작년 신인시절에는 늘 제게 표정이 그게 뭐냐며, 좀 밝은 표정을 지어보라며 구박했던 그가 요즘은 늘 이렇게 시무룩한, 때론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나선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때도 많고요.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와 욕심이 많은 까닭이겠지요. 지금의 고민과 숙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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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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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4월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에두-신영록 투톱에 울산은 박병규-박동혁-서덕규 스리백으로 맞섰다. 그러나 박병규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 경기 전날 박병규는(지난 겨울 박병규는 발목 부상으로 동계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슈팅을 때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 때문일까. 울산 스리백은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줬고 그때마다 오른쪽 윙백 김영삼이 수비진영까지 내려와 커버플레이해줬고 골로 연결될 뻔한 위험한 상황을 2번이나 온몸으로 막아내줬다. 중간에 중거리슛 욕심도 냈지만 그의 진가가 드러났던 경기.

후반25분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송종국이 띄어준 볼을 신영록은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붕 뜨며 머리를 갖다대며 골로 성공시켰다. 문제는 신영록을 마크했던 수비수가 없었다는 것. 연속골을 기록하며 '영록바'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신영록을 왜 울산 선수들은 그냥 두었을까? 후반 48분에는 에두의 결승 쐐기골이 터졌다. 울산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밖에 설명되지 않을 상황.

물론 울산에게는 어려운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염기훈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됐고(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정남 감독은 피로골절이 의심된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역시나 진단결과는 피로골절. 염기훈은 현재 수술차 일본에 건너간 상태. 지난해 아시안컵 때 피로골절로 이미 일본에서 수술한 바있다.) 우성용 역시 경기 종료 후 제대로 걷지 못해 트레이너에게 업힌 채 버스에 올라탔다. 뉴페이스 유호준은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고 전반23분 염기훈 대신 투입된 이진호는 부진한 모습으로 후반 17분 김동석과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이날 가장 열심히 뛴 선수는 바로 이상호.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새롭게 이적한 김동석은 아직 팀에 녹아내리지 못한 듯했고 이상돈은 대기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형제가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했기에 조금은 아쉽기도. 새로 영입한 용병 페레이라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최근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여느 울산 용병들과 차별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다는 것. 아직까지는. 마지막으로 이세환. 대학시절 활약을 생각해본다면 컵대회에서는 유호준 대신 수비형MF로 출장해도 괜찮지 않을까.



전날 내겐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그곳에서 까페라떼를 사줬기에 너무나 좋아하는 크리스피도넛을 사주기로 했으나 늦잠을 자고 말아 ㅠㅠ 결국 못샀다는. 다음엔 꼭 약속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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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손대호 선수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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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선수(가운데)와 페레이라 선수(오른쪽). 왼쪽에 서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을 하고 나타난 오장은 선수.
경기 끝나면 늘 얼음찜질을 한다며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수원 연승의 저력을 조직력에서 보고 있던 송종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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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발견한 피. ㅠㅠ 어느 선수가 흘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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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인 박현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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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근육만 봐서는 유연함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지만 축구 선수들은 생각보다(?) 아주 유연하답니다. 몸풀 때 유심히 쳐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긴 다리를 하늘 높이 쭉쭉 뻗는데 저는 절대로 따라하지 못할 동작들을 반복해서 하죠. 초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늘 실패한 '다리 일자로 벌리기'도 가뿐히 한답니다.


4월19일 성남전 대기명단에 오른 유재훈, 이동근, 권혁진, 민영기, 나광현, 이여성 선수 중 사진에 찍힌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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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선수의 첫 골이 드디어 터졌군요. 후반 49분 주승진 선수의 힐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얼마전 데닐손 선수를 무척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때 요즘 대전이 골 때문에 배고플 것 같다고 그 이유가 무엇이냐며 걱정스럽게 물었지요.



(다른 기자들은 데닐손 선수 자신이 고민해야할 문제 아니냐며 비웃었지만 ㅠㅠ 저는 데닐손 선수를 무척 좋아한지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제 대답은 외국인 선수들이 작년 너희들(데닐손, 슈바, 브라질리아)처럼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였습니다. 그런데 에릭 선수가 드디어 골을 터뜨리며 청신호를 밝혔네요. ^^

4월19일 성남전에서 대전은 0-3으로 패했습니다. 2006년 후기리그 개막전에서의 아픔이 생각나더군요. ㅠㅠ 작년 5월 성남 원정경기에서는 0-0으로 경기를 마쳤는데 차라리 그때가 그립더군요. 에릭 선수는 전반 43분 이여성 선수와 교체돼 나갔습니다. 경기 후 만난 에릭 선수는 교체 이유를 감독이 말해주지 않아서 그 이유는 모르겠다네요. 딱히 몸 상태가 안 좋은 것도, 전반전에서 보여준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자신보다는 팀이 먼저이기에, 또 감독의 생각을 존중하기에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골을 넣지 못한다는 사실에 크게 부담 갖는 것은 아니라고, 부담이 크면 그만큼 골소식도 늦을 거라며 브라질리언 특유의 낙천성도 보여줬죠.

이날 경기장에 들어서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는데 그의 시선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딸과 부인이 와있더군요. 경기 후 딸이 쪼르르 내려와 아빠 품에 쏙 안겼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5개월만에 만나는 것이라네요.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기 때문에 당분간 또 작별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딸 사라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고등학교 시절 프랑스어 수업 때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설프게나마 프랑스어로 말도 걸어봤습니다. ^^ 라커룸 계단에서 기자들과 아빠 에릭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아빠 목덜미를 감싸고 있는 사라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준다음 보여줬더니 꺄르르 웃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쁜지라 자리를 떠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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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부탁으로 만든 동영상입니다. 후배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래요. 기념으로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

그런데 사진으로 동영상 만들기 생각보다 꽤 재밌는 작업이네요. 새벽에 축구중계 볼 때마다 틈틈히 만들어야겠어요. 잠 쫓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그만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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