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탑11 주인공들은 과연 어느 소속사로 갈 것인가. 최고의 시청률 아래 최고의 인기를 스타 못지 않게 누린 그들이기에 다음 행보를 향한 대중의 궁금증이 강렬했습니다. 연일 소속사 관련 기사들이 줄지어 나온게 그 방증이었죠.

최근 어느 정도 그들이 정한 소속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 강승윤과 김은비의 YG행입니다. 과연 소문대로 YG행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들의 YG행은 잘한 선택이라고 보네요. 그리고 YG 역시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보고요.


일단 그들은 슈스케 탑11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합니다. 강승윤과 김은비는 해가 바뀌어 올해 19살이 되었죠. 슈스케 대부분 멤버들이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대에 있는데요, 사실 그 정도 나이가 사회에서는 어린 나이지만 연예계는 사정이 다릅니다. 기획사에 들어가서 앨범을 준비하기에 나이가 조금 많지요.

사실 19살이 된 강승윤과 김은비의 나이도 기획사에 들어가기에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고등학생인만큼 발전과 성장 가능성은 다른 탑11 친구들보다 많다고 봅니다. 자기 색이 아직 없기 때문에 가장 화려하면서도 어울리는 색을 만들기가 쉬운 거죠. 사실 자기 목소리의 색이 잘못 들여진 사람만큼 고치기 힘든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뭐 비단 노래나 음악 뿐 아니겠죠. 잘못 몸에 길들여지면 고치기 쉬운 게 세상 어디에 있던가요. 축구도 그래서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노래부르는 것이겠죠.

YG가 강승윤과 김은비를 노린 건 단순히 나이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일단 은비에게는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있었죠. 은비의 목소리에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짙은 호소력이 배어있습니다. 혹자는 소울의 느낌이 충만한 목소리라고 불렀죠. 외모와 다른 허스키한 목소리가 은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뿐 만 아니라 김은비는 랩과 댄스에서도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목소리가 굵은 편이라 랩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파워가 있었고요, 댄스 역시 대단한 재능은 아니었으나 합격점수를 줄만했고요. 랩은 슈스케 여자멤버 중에서 가장 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고 댄스는 댄싱퀸 이보람, 김소정의 뒤를 잇는다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 반면 강승윤은 일단... 스타성이겠지요. 이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로 음원차트 올킬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지요. 사실 강승윤은 대단한 가창력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일단 호불호가 굉장히 갈립니다.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말이죠. 그의 목소리에 매력을 느끼는 이도 많으나 음역대가 좁아 딱히 잘 부르는지는 모르겠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이라는 부분에서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슈스케 멤버들 중에서 가장 다양한 연령대의 팬덤이 자리잡았고요 CF역시 가장 먼저 찍었고 화보촬영 역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슈스케 최고 흥행메이커 존박과 비슷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YG는 강승윤의 스타성을 눈여겨 본 거 같습니다. 아직 덜 다듬어졌지만 사람들이 흥미를 갖는 이 원석을 잘 갈고 닦아 모두가 탐내는 보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지금 보여지는 단점들을 고치고 장점들을 더 가꾼다면 강승윤은 현재 YG가 자랑하는 세븐, 빅뱅과 어깨를 견주는 남자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가장 연예인 포스가 흘렀던 사람인데, 전문가의 손길 아래 재탄생한다면 그가 말하는 '폭풍간지'가 이제 진정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가수로의 길을 조금 뒤로 늦추며 YG 연습생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고 기대가 큽니다. 지금 당장 앨범을 내기 보단 더 일취월장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다는 강승윤, 김은비 소년소녀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어린만큼 몇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도 그들은 20대 중초반일테고, 그때쯤이면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날테고 당장의 아쉬움은 더 큰 기쁨이 되겠지요.

재미있는 건 강승윤과 김은비가 콘서트에서 함께 선보였던 무대가 바로 2NE1의 파이어의 재해석 무대였답니다. 이 무대를 양현석 대표가 보고 나서 YG로 오라고 콜을 외친 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예견된 YG행이었다고 말하렵니다. ㅎㅎ



산다라박으로 변신한 김은비와 박봄으로 분장한 강승윤의 무대. 이둘이 YG에서 앨범을 낸다면 이 무대가 후에 그땐 그랬지, 로 연예인들의 엽기 과거 소재용으로 쓰일 것 같다는 예감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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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베이글녀라는 신조어를 혹시 아세요? 베이글을 좋아하는 여자의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베이비페이스에 글래머 몸매를 가진 여자라는 참 심오한 뜻을 가진 단어더군요!

베이글녀의 시조는 아마 신민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기처럼 귀엽고 환한 미소를 짓지만 몸매는... 다들 그녀가 찍은 청바지와 속옷 광고를 보며 아셨을 거예요. ^^

그리고 어제 오늘 또한번 난리가 났습니다. 슈퍼스타K2 출신의 이보람양의 글래머러스러한 몸매가 세상에 공개되었거든요. 기사들로 도배가 됐고 이보람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깜짝 놀랐다며 조금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죠.



지난 11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K2 탑11 콘서트. 저도 그곳에 갔답니다. 그날 슈퍼스타K2 주인공들에게 내가 만약 기획사 사장이 된다면? 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때 허각이 김소정, 김그림, 이보람 3명으로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하였지요. 군부대, 남고 축제 등의 행사 위주로 돌릴건데, 얼굴, 섹시미 이런 거 다 필요없고 오로지 ‘친절’로만 승부하는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하여 모두를 웃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친절로만 승부를 걸겠다는 김소정, 김그림, 이보람이 무대 위에 올라왔습니다. 짙은 화장과 섹시한 옷차림이 슈스케2 때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현란한 조명도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 한 거 같아요.

그녀들이 부른 노래는 물랑루즈 O.S.T의 lady marmalade.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릴킴, 핑크, 마야가 불러서 더욱 유명했던 그 노래를 김소정, 김그림, 이보람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보면서 헉, 했어요. 이보람의 의상이 굉장히 야했거든요. 코르셋으로 가슴을 조이고 업시켜서 굉장히 글래머스하게 보였고 저도 좀 시선이 많이 갔습니다. 우리 이보람은 19살인데... ㅠㅠ 하면서 걱정스런 언니 맘으로 본게 사실이에요.

다행인 것은 이후 인천콘서트, 부산 콘서트에서는 의상이 바뀌었더라고요. 슈퍼스타K2 탑11 주인공들은 같은 옷을 입고선 서울-인천-부산콘서트 무대를 섰는데요, 이보람만 의상이 바뀐 건 아무래도 첫 번째 무대였던 서울콘서트에서의 옷이 너무 야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탑11 콘서트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그날, 이보람를 보며 놀란 건 글래머스한 몸매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이해할 겁니다. 사실 저는 슈스케2의 팬이었지만 이보람에 대해 기억하는 게 그다지 없습니다.



날카로운 외모와 달리 수줍게 말하는 모습에 놀랬고 -콘서트에서 앤드류도 이보람의 첫인상 때문에 무서운 누나구나, 하고 피했다고 하더라고요. ^^- 아침 일찍 일어나 멤버들 아침식사와 도시락을 챙겨주던 따뜻한 모습에 한번 더 놀랬죠.

이승철은 지역예선 때 이보람에게 선천적인 딴따라라는 평을 내렸고, 사실 그래서 초반에 눈여겨봤던 도전자였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이보람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죠. SG워너비의 타임리스를 조영수 편곡에 맞춰서 노래하고 춤췄는데, 음정이 너무 불안했고 화장은 트렌스젠더 같았고 댄스 역시 임펙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왔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슈퍼스타K2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이보람의 독무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보람은 천장 높이 매달린 그네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머리엔 꽃을 꽂고 그네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조금씩 내려와 무대 위에 서서 우리와 만났죠.

그녀가 부른 노래는 브리트니스피어스의 ‘Everytime’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더 느낌있게 잘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제서야 알게됐어요. 왜 그녀가 선천적인 딴따라였는지. 혼이 담긴 댄스 뿐 아니라 가창력 또한 어디 뒤지지 않으니, 참 매력적인 댄스가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그녀의 실력을 잘몰라 비주얼에만 열광하겠지만 곧 가수 이보람의 꿈을 이루는 날이면 노래를 부르는 그 4-5분의 시간에, 그 시간 그녀가 보여주는 몸짓과 가창에, 그 뜨거운 무대에 우리는 열광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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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존박, 허각, 김지수. 일명 프로젝트 그룹 <존각수>. 그들이 함께 부르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비켜줄게'. 세 남자가 만들어낸 하모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번에 올려드린 영상은 부산콘서트 버전이에요. 음악이 맺어준 아름다운 인연. 그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화음.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살던 와중에서 노래를 잊지 않았던 존박.
그 좁은 환풍구에서 일하고 있던 중에도 노래했던 허각.
생활고에 막노동판을 뛰어야했지만 그래도 기타를 놓치 않았던 김지수.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어려움 속에서
넘어지고 상처나고 피흘릴 때도 있었지만

세 남자는 음악을 향한 꿈을 늘 기억했고
결국엔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말을 저는 세 남자를 보며 배웁니다.

그들이 전해주는 감동의 하모니, 비켜줄게. 부산콘서트 버전으로 함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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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존박이 스페셜게스트로 참석한, 박정현 서인국의 센티멘탈 콘서트를 26일 보고 왔습니다. 박정현을 알게 된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는데요, 10년이 넘은 시간동안 변함없는 가창력을 간직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역시, 그래서 그녀는 프로겠지요. 그리고 서인국. 슈퍼스타K에 나왔을 때보다 확실히 늘었더군요. 댄스에도 능했고요, 다소 격한 댄스에도 호흡의 흔들림 없이 참으로 안정되게 노래를 부르더군요.

콘서트는 박정현과 서인국이 차례대로 나왔다 사라지며 불렀는데요, 중간 중간 미리 녹음된 대본에 맞춰 두 사람이 연기 하는 장면들이 나왔어요. 콘서트에서 연극적 요소를 삽입했다는 게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박정현은 외로운 도시 여자의 역할을 맡았고요 서인국은 사진작가의 꿈을 품은, 그러나 가난이라는 장벽 아래 눌린 도시 청년의 역할을 맡았답니다. 그렇게 두 남녀의 독백과 대사들이 오고가고 한 씬이 끝날 때마다 박정현과 서인국이 번갈아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1부가 끝날 때 쯤 서인국과 박정현이 등장하여 인삿말을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존박도 이때 짠, 하고 나타났지요.



존박이 고교시절 아카펠라 그룹에서 활동하던 그때, 많은 영향을 받은 가수가 바로 보이즈 투맨이라고 합니다. 보이즈 투맨과 머라이어 캐리가 함께 불렀던 원 스윗 데이를 존박, 서인국, 박정현 버전으로 들어봤습니다.

늘 가사를 중시하는 존박. 이번에도 참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을 불렀네요.

Mariah Carey & Boyz II Men

- One Sweet Day -


작사: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멘

작곡: 머라이어 캐리 & 월터 아파나시에프


Sorry I never told you
All I wanted to say
And now it's too late to hold you
'Cause you've flown away
So far away

미안해요, 난 말해주지 못했죠..

당신께 얘기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제 당신을 잡기엔 너무 늦어버렸요.
당신이 너무 멀리 떠나버렸기에..

Never had I imagined
Living without your smile
Feeling and knowing you hear me
It keeps me alive
Alive
당신의 미소 없이 살아가는건

상상도 못해봤어요.
하지만 당신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또 알기에

난 살아갈 수 있죠.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Darling, I never showed you
Assumed you'd always be there
I took your presence for granted
But I always cared
And I miss the love we shared

당신에게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어요.
당신이 항상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했죠.
당신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난 언제나 당신을 소중히 생각했어요.

우리가 나누었던 사랑이 그리워요.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Although the sun will never shine the same
I'll always look to a brighter day
Lord I know when I lay me down to sleep
You will always listen as I pray
태양이 항상 똑같이 빛나지는 않겠지만
난 언제나 더 밝은 날을 기대할거에요.
신이시여, 전 알고 있답니다.
제가 잠자리(죽음)에 들 때에,
당신이 제 기도를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Sorry I never told you
All I wanted to say 
 

미안해요, 난 말해주지 못했죠..

당신께 얘기하고 싶었던 말들을...

 


존바기, 라며 유달리 존박을 이뻐했던 박정현. 슈스케 선배 서인국은 박이, 라며 아무도 그 애칭 따라하지 말라며 우리를 웃게 했죠. 깔창 깔았냐며 농담 던질 때도 진지하게 안 깔았다고 말하는데, 서인국도 결국엔 존박의 순박한 웃음에 빠진 듯 하더군요. 존박의 그 빙구웃음이 왜 이렇게 좋은지요.



존박의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도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라이브 반주에 맞춘 라이브 무대. 가까이서 본 팬들 말로는 손을 덜덜 떨었다던데. 목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함께 간 친구는 목소리가 참 매력있다며, 실물로 보니 저렇게 잘생겼는데 텔레비전에는 왜 그렇게 나오냐면서 사람들이 존박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그리고 슈스케 레전드 미션-이문세 편에서 불렀던 곡 빗속에서를 드디어 라이브로 듣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 말이, 존박은 재즈나 블루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더군요. 존박의 노래를 처음 듣는 제 친구에게도 그게 느껴질 정도였나봐요. 그래서 참으로 신기했다는. ^^

비록 게스트로 참석하는 콘서트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존박에게는 첫번째 콘서트였고 그래서 기대도 컸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쉬움도 있었을테죠.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잖아요. 하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함에 있어 주인공이 되어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거에요. 더욱이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어찌 욕심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나의 노래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꼭 노래하고 싶다고, 잠시 덮어두었다가 다시 찾게 된 그 꿈을 언젠가는 꼭 이루겠다고, 존박은 그런 다짐을 하며 돌아섰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지켜보던 우리도 살짝 아쉬운 미소를 지었던 건 그때문인 것 같습니다.

존박의 스페셜 공연을 마치고, 그 후로는 마음 풀고 정신없이 공연을 즐겼죠. 존박과의 만남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존박 덕분에 박정현과 서인국의 매력과 능력을 다시 한번 재발견할 수 있었기에, 나에게 듣는 귀를 열어주고 유난히 호불호가 심했던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넓겨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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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존박의 첫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I am your man)‘이 실패했다, 안했다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내린 결론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입니다.

지난 17일 공개된 존박의 데뷔곡 ‘아임 유어 맨’은 ‘2008년 그래미어워드 전통 팝 보컬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명 재즈가수 ‘마이클 부블레’ 스타일의 컨템포러리 팝 재즈(Contemporary Pop Jazz)입니다.


슈퍼스타K2에서 메인 보컬트레이너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사랑 그 놈', '남과 여', '잘가요 로맨스' 등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박선주가 직접 작사, 작곡했지요. 또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유일의 재즈 브라스 빅밴드(Jazz Brass Big Band)로 구성된 이인관 밴드가 녹음, 뉴욕대에서 재즈를 전공하고 돌아온 지나가 편곡을 담당했고요.

존박은 최대한 담백하고 세련되게, 그러나 타고난 그루브감은 돋보이게 데뷔곡 ‘아임 유어 맨’을 풀어냈습니다. 감정표현과 무대매너는 <아메리칸아이돌9>과 <슈퍼스타K2> 출연 당시보다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존박의 깊은 목소리와 정통 재즈 분위기가 따뜻한 겨울 느낌을 잘 살렸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박 역시 지난 20일 슈퍼스타K2 탑11 게릴라 콘서트에서 “추운 겨울에 여러분께 따뜻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덕분에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은 발매 당일인 지난 17일 ▲다음뮤직 1위 ▲네이버뮤직 2위 ▲엠넷닷컴 3위 ▲벅스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 속에 데뷔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소리바다 1위 ▲싸이월드 6위 ▲멜론 국내남성 솔로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 중입니다.

네이버 2위

다음 1위

소리바다 1위!

여기서 제가 돌풍이라는 말을 쓴 거는 아직 기획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아임 유어 맨 싱글앨범을 제작한 루씨엔베스는 말 그대로 음반제작사일 뿐입니다. 존을 위한 기획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홍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아임 유어 맨 디지털싱글이 발매된다는 것도 팬들이 먼저 알아내 트윗을 통해 홍보했고 그걸 보고 기자들이 기사를 썼답니다.

기획사 쪽에서 다음날 아침 보도자료를 내긴 했으나 제목과 음반 발매일은 하루 전날 트위터를 통해 먼저 알려진 셈이죠. 참 빠릅니다. 트윗 세상은. ^^

이번 음반을 기획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쪽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요. 왜냐면 아직 방송 3사 심의가 다 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MBC는 어제 심의에 통과했고 나머지 방송사들은 아직입니다- 공중파에서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은 아직 ‘입봉’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데 그런 노래가 지금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대박’이라네요. 이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 이게 단지 존을 좋아하는 팬들만의 노력 덕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가요시장 마이너장르로 구분되는 재즈곡으로 흥하고 있다는 점은 존박이 비주류도 주류로 변신시키는 음악성과 스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케합니다.

사실 존박의 대중성은 지난달 2일 이문세의 리메이크곡 ‘빗속에서’를 발표한 당시에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블루스와 소울의 느낌을 살려 재해석한 존박의 ‘빗속에서’는 출시 이틀만에 다음뮤직 1위, 엠넷 2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멜론 음원순위 톱10 안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에서 음원돌풍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 가요시장은 대규모 기획사들이 나눠먹기를 하는 실정입니다. 그 밑을 약소기획사들이 자리잡고 있고요. 그런 가운데 아직 자신의 활동을 봐주는 기획사 없이, -사실상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고 표현이 맞을 정도로- 디지털싱글을 발매하고, 이 정도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존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아직 방송 3사에서는 단 한번도 데뷔곡이 나오지 못했고, 뮤직비디오도 볼 수 없습니다. 존박의 데뷔곡은 오로지 싸이트를 통해 음원을 다운받아야지만 들을 수 있습니다. 딱히 그의 노래를 찾는 무대도 없고, 그런 무대를 잡아주고 홍보해주는 기획사도 없고.... 그런 가운데 얻은 성과들이니 저는 이번 존박의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기존 가수들에게서 보지 못한 음악적 색깔이 느껴져 참으로 신선하고 또 매력적입니다. 우리가 늘상 듣던 그런 정형화된 재즈느낌이 없는, 말 그대로 존박만의 느낌만이 가득한 그런 미디엄 재즈 스윙곡입니다.

많은 가수들이 잘 부르지만, 참으로 비슷하게 부르는 한국 가요계에서 존박의 음악 스타일은 고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바닷가에서 등푸른 고등어를 만났을 때와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그래도 존박의 음악성을 잘 모르겠다면,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욱 빛나는 존박의 데뷔곡 아임 유어 맨 직캠 영상을 추천합니다. 이걸 보시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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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시작전. 소개하던 순간.


존박의 니가 사는 그집. 그집이 정말 내집이어야했음.


너무나 아쉬워하던 존박의 마음이 느껴졌던 순간.
굉장히 격정적으로 서로를 안는데, 경쟁 보단 우정이 더 크게 느껴졌다.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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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 준결승과 결승을 보러 갔던 저로서는 누구보다도 허각과 허공 쌍둥이 형제를 잘 분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허공은 허각보다 턱선이 더 날렵하고 허각은 허공보다 눈썹이 눈에 띈답니다. 샵에서 다듬은 눈썹이 날렵하다고 해야할 거예요.

슈스케 당시에는 폭풍 다이어트로 허각이 형 허공처럼 홀쭉해지는 듯했으나 요즘은 가는 곳마다 팬들의 도시락 서포트가 계속 돼서 그런지, 아니면 작은 보람과 지수와 같이 야식탐험에 너무 즐겼는지 다시 후덕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실제로 본 허각은 굉장히 귀여운 인상이 돋보인답니다. 귀여운 미니미 같은 느낌도 들고요 허각 캐릭터 인형이나 열쇠고리가 있다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큐트보이에요.

어쨌거나 탑11 게릴라콘서트에서 또다시 허각을 만났습니다. 아임 유어 맨, 을 열창한 존박은 하나 밖에 없는 우리 형 허각을 소개합니다, 라고 외친 뒤 허각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잘하라고 응원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지요.

안경을 쓰고 나타났는데, 오랜만에 노래를 들어서 그랬던가요. 미성이 빛나더라고요. 허각은 원래 높은 음에서 질러주며 싹싹 긁어주는 스크래치 기술이 장기인데... 좀 달라졌다 싶었는데, 요즘 스케쥴을 많이 줄여서 목을 보호했나보다, 하고 쉬이 넘어갔죠.



그런데...! 진짜 허각이 나타나더라고요. 아까 첫 인사했을 당시 입은 옷을 형에게 입힌 뒤, 그래도 걸릴까봐 안경을 쓰고 나타났던거예요. 허공은 눈썹을 다듬지 않아 허각과는 달랐거든요. 그 눈썹을 가리기 위해 안경을 썼던 거지요.

허각과 함께 노래를 부르자 둘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색이 차이가 났어요. 허공이 미성이라면 허각은 조금 더 강했습니다. 허각 특유의 살짝 들어간 비음 사이로 내뿜어지르는 고음을 들을 때엔 역시나 허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번 이벤트는 사실 예전에 탑3만 남았을 때, 허각이 하늘을 달리다를 부를 당시 생각했던 기획이었어요. 당시 존박, 허각, 장재인에게 직접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허각이 자기 형 허공이 자기처럼 하고 첫 부분에 나온다고 기획했다가 경쟁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PD님의 의견이 있어 아쉽게 접어야만 했지요.

허각은 그때 못했던 걸 이번에 했다고 하였어요. 형도 자신 못지 않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고 말하면서요. 그러고보니 이번 슈퍼스타K2에 허각의 형 허공도 함께 지원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잠들었다가 자신의 순서가 왔다는 걸 알고 일어나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래서 목이 많이 잠겨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어진 소식은 탈락.

행사장 가수 허각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 행사장은 늘 형 허공과 함께 했습니다. 허각이 슈스케 우승을 하게 된 후 이 사실도 함께 알려져 육각수와 녹색지대에 이은 최고의 듀엣이 나타났다며 ‘공각기동대’라는 별명으로 형제를 부르기도 했지요.

허공은 앞으로도 열심히 마음을 향해 다가가는 가수 허각을 응원해달라고 말하였지만 보고 있던 저는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을 두 형제인데, 같은 얼굴을 한 동생은 국민들이 뽑은 가수가 되었고,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냈고, 마마에서도 단독무대를 섰고, 상금으로 가정의 부채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허공은 형으로서 그저 동생을 응원하는 일 밖에 하지 못했어요. 가끔 허각이 집에 돌아오면 허각에게 싸인 요청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봐야하고요. 그렇지만 허공은 허각의 유명세 덕분에 행사장 섭외가 늘었다고, 어떨 땐 허각보다 자신이 더 바쁘다며 웃더라고요. 동생의 언제나 MR이 담긴 CD를 가리키며 내 밥줄이라며 허허 웃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자신을 보며 미안해할 동생의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내색하지 않는, 참으로 속깊은 형입니다. 허공은.

하지만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노래한다면, 그 실력을 행사장 뿐 아니라 더 많은 대중에게 들려줄 거라고 믿습니다. 진정성은 원래 마지막엔 승리하는 법이니까요. ^^

마지막 보너스 영상. 허각의 언제나 라이브 직캠 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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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김지수와 존박의 만남. 처음 이 두남자의 듀엣 조합을 생각했을 때 잘 어울리다는 생각보단 둘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게 과연 어울릴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 김지수에게는 슈퍼위크를 넘어 슈퍼스타K2의 전설로 남을 ‘신데렐라’ 기타버전이 있고 그 노래를 함께 부른 사람이 바로 장재인이죠. 김지수 장재인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인디느낌이 강한 사람인지라 외려 두 사람이 더 어울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죠.


존박 역시 슈퍼위크 때 허각과 함께 부른 ‘너의 뒤에서’ 잔상이 강했던터라 그래도 존박에게는 김지수보다는 허각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고요.


그랬던 두 남자 김지수와 존박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 11월 슈퍼스타K2 공개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를 불렀는데, 슈퍼스타K2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하고 나섰음에도 서로 다른 음색이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이 둘이 듀엣으로 나가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요.



‘I'm Yours‘는 제이슨 므라즈의 대표곡입니다. 존에게 존 레전드가 있다면 김지수에게는 제이슨 므라즈가 있지요.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가 되고 싶은 게 지수의 꿈입니다. 므라즈는 올 시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보컬상을 수상한 미국이 낳은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죠. 포크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이 사람 못하는 분야가 없습니다. 다들 라이브가 음반 보다 낫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ㅜㅜ

기타왕 김지수와 화음왕 존박의 만남.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과 음색을 배려하는 마음과 능력이 남다릅니다. 리드미컬한 김지수가 음악에 활력을 넣어주면 존박은 아카펠라 그룹 출신답게 노래가 빛날 수 있게 화음을 넣어줍니다. 김지수의 목소리가 빛나도록 반가성으로 화음을 넣어주다 바톤을 터치 받고 존이 노래를 부를 때면 이번에는 김지수가 여린 미성으로 존의 낮고 깊은 음색이 빛을 발하도록 화음을 넣어줍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이 둘은 다시 한번 노래를 불렀죠. 역시나 이번에도 제이슨 므라즈의 긱 인더 핑크(geek in the pink).



그리고 드디어 이 둘이 함께 부른 I'm your를 듣게 되었습니다. 역시 라이브에 강한 두 남자의 듀엣을 라이브로 듣게 되니, 참으로 낭만적이더군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성이 충만해질 수 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 다른 기획사에서 서로 다른 음악을 하게 되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존박과 김지수, 이 두 사람만이 듀엣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두 사람을 감성종결자라도 불러도 좋을 것 같네요. ^^ 그리고 아래는 뽀너스~~ 존박의 첫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I am your man)의 첫 라이브 무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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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 탑11의 게릴라 콘서트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습니다. 주말 탑11 주인공들이 서울 시내를 돌면서 열심히 홍보를 했고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는 아이파크몰에 모였습니다.

전 점심 때쯤 도착하였는데 벌써부터 팬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개그맨 이정규씨가 사회를 봤는데, 탑11 주인공들은 안대를 낀 상태에서 무대에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등장하니만큼 깜짝 놀래켜주자며 조용히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시가 넘어서 탑11 주인공들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약속한대로 침묵을 지켰고 다들 조금은 긴장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섰지요. 얼마큼 왔을 것 같냐는 물음에 다들 100명, 200명 정도 낮은 인원이 왔을 거라고 예상했고요, 그렇게 뜸을 들이다 안대를 벗었지요.



안대를 벗는 순간 팬들은 함성으로 그들을 반겨주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음에 탑11 주인공을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화답하더군요. 저도 그들에게 기쁨을 준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지켜보던 제 얼굴에서도 미소가 한가득했지요.

오늘 게릴라콘서트는 10대팀과 20대팀 대결로 나눠졌어요. 10대인 강승윤, 김은비, 이보람, 박보람이 한팀을 이뤘고 20대인 허각, 존박, 김지수, 김그림, 김소정이 한팀을 이뤄 홍보를 했고 1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초록풍선을, 2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빨간풍선을 들고 그들을 기다렸습니다. 어떤 풍선을 든 사람이 더 많냐에 따라서 팀의 우승 향방이 정해지는 거였죠. 그만큼 홍보를 잘한게 됐으니까요.



결과는... 아무래도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준우승자 존박이 있는 20대팀의 승리로 끝이 났죠. 우승한 20대팀에게는 20만원의 식사상품권이 주어졌어요. 고기반찬도 준다나. 아깝게 진 10대팀은 벌칙을 받았는데 바로 막춤추기였습니다. 폭풍간지 강승윤은 안 시켰으면 섭섭할 법한 막춤을 보여줬고요 이보람도 춤꾼답게 섹시하게 막춤을 추었죠. 박보람, 김은비가 쑥스러워하자 갑자기 김지수가 뒤에서 팔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시킨 건 압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둘이 춤을 제대로 못추며 어쩔 줄 몰라하자 사회자가 20대팀에서 같이 추고 싶은 사람을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박보람은 허각을, 김은비는 존박을 잡아서 같이 췄는데요, 허각은 요즘 대세로 밀고 있는 봉산탈춤을 추었고요, 존박은 다행히 강심장에서 보여줬던 (사실 LA예선 때 이미 보여줬지만 ㅎ) 개다리춤은 추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엔 떨기춤을 보여주더군요. ^^;;



그리고 탑11은 돌아가면서 한곡씩 불러줬는데요, 이날의 가장 최고 무대는 김지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컨츄리 꼬꼬의 노래를 불러줬는데 빠른 박자에 맞춰서 춤도 보여줬고 관객들은 정말 쓰러질듯 웃으며 박수치며 그의 무대를 함께 즐겼습니다. 김지수의 노래를 듣게 되면 저도 함께 그와 노래 부른다는 느낌을 받게 되요. 이게 바로 김지수가 가진 매력이겠죠.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웃으면서 노래를 들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큰 웃음을 준 김지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탑11 친구들이 다시 모여 돌아가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정말 이들이 함께 하는 무대를 보는 날도 당분간은 없겠죠. 언제 다시 함께 모여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몰라 아쉬웠습니다. 눈과 마음에 꼭꼭 담아 기억하고 싶었고요.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하고픈 마음이 느껴지던 참 예쁜 친구들이었는데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캐럴을 불러주었어요.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앙증맞게 춤을 추고 기교없이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어렸을 적 성탄절만 기다리던 그때가 생각나 역시나 웃으며 박수치며 정신없이 그들의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직접 본 슈퍼스타K2 탑11 주인공들의 게릴라콘서트는 참으로 동화같았습니다. 기적을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읽고 꿈꾸던 동화 속의 한장면과 같았죠. 그들이 노래로 쓰는 동화가 우리네 읽었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언제나 해피엔딩이길 기원합니다. 지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노래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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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시즌2였기에 관심이 더 컸던 걸까요. 올 한해 가장 크게 이슈몰이를 했던 프로를 꼽으라면 단연 슈퍼스타K2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슈퍼스타K2 본선진출자였던 탑11은 가수의 꿈을 안고 도전한 청춘들이었지만 대단한 경쟁률을 뚫었던 실력자들이었습니다. 열정은 아마추어였지만 실력은 이미 프로라고 말하고 싶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가수들이었지요.


개성 넘치는 캐릭터였던만큼 목소리와 가창 역시 개성 넘쳤습니다. 그간 기성 가수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독특함이 그들에게는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허각, 존박, 김지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허각의 경우 슈퍼스타K2 우승자라는 경력에서 알 수 있듯 정말 대단한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이지요. 슈퍼스타K2를 꾸준히 본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허각은 노래에 맞춰 자신의 음색을 바꿉니다. 남녀 성대결 미션 때 불렀던 미스A의 Bad girl Good girl에서는 참으로 쫀득쫀득하게 불러줬고요, 너의 뒤에서를 불렀을 때는 비음을 넣어 -이것이 박진영에게서 지적을 받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미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늘을 달리다를 불렀을 때는 고음 부분에서 약간 갈라지며 허각 특유의 ‘스크래치’ 기술을 보여줬고요. 이렇듯 노래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허각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참 팔색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준우승자 존박은 모든 노래를 ‘존박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 역시 마이클잭슨 미션 때 “이 노래를 존박이 부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며 기대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종신이 슈퍼스타K2 최고의 무대로 꼽은 ‘맨인더미러’는 지금 다시 봐도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마이클잭슨의 ‘맨인더미러’의 잔영을 완벽하게 지워냈으니까요.

존박은 이미 슈퍼위크 때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부를 때도 기성 가수를 따라하기 보다는 존박 자신의 느낌을 살려 부르며 허각을 이기고 본선진출자에 합류한 바 있죠. 당대 최고의 가수 이효리, 세대를 초월한 가수 이문세 등의 노래를 부를 때도 존박은 존박스타일로 새롭게 노래를 해석하여 불렀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곡 스틸러’ 또는 ‘곡 흡수자’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지요.

김지수의 경우 탑5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사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출연자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김지수는 참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김지수의 미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마이클잭슨 미션 때 불렀던 벤도 김지수니까 가능했던 거였죠. 그리고 김지수 특유의 리듬감과 곡의 몰입도도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 때문에 김지수의 노래를 들을 때만 함께 박수치며 노래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을 자주 맛보게 된답니다.

이렇듯 허각과 존박, 그리고 김지수는 겹치지 않는, 각자 다른 매력과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이 세명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앞서 이야기했던 남녀대결에서 남자 출연자들이 Bad girl Good girl을 불렀을 때부터 세 남자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당시 남성팀이 우승했는데요, 하모니가 참으로 대단하였어요. 앤드류의 경우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았고 강승윤의 경우는 목소리 자체가 굵고 튀었기에 이 세명만 따로 노래를 부른다면 어떨까, 최상의 하모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죠.

그리고 드디어 허각, 존박, 김지수의 하모니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존각수! 그들의 무대 ‘비켜줄게’



낮은 중저음의 존박과 미성의 김지수, 그리고 고음에서 강점을 보이는 허각. 이 세명이 이뤄낸 조화는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존박은 아카펠라 그룹 출신으로 화음을 맞추는데는 일가견이 있지요. 그 실력이 처음 드러났던 것이 바로 허각과 함께 부른 너의 뒤에서였습니다. 김지수-장재인의 신데렐라에 가려졌지만 개인적으로 슈퍼위크 최고의 무대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존박과 김지수는 방송을 통해 제이슨 뮤라즈의 ‘I am yours'와 ‘Greek in the pink' 를 함께 불렀는데요, 김지수를 빛나게 해준 존박의 화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켜줄게를 함께 부를 때도 존박은 밑에서 곡이 빛날 수 있도록 받쳐주더라고요. 물론 존박 뿐 만이 아니었죠. 허각은 고음에서 탁월한 가창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고 그 사이에 김지수가 존박과 허각을 끌어주고 맞춰주며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존각수의 무대를 실제로 보니 좀처럼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오늘 이 순간의 무대로 끝나기엔 너무나 아쉬워 셋이 함께 그룹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셋을 동시에 영입하겠다는 기획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안다면 언젠가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우리 앞에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추측을 해보며, 그 기대를 잘 간직하고 있으렵니다.

그래도 이 세명이 함께 있던 무대를 본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저라는 사실은... 굉장히 뿌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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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번 슈퍼스타K2 결승전을 보는 동안, 저는 시종일관 허각과 허각의 팬들의 강한 기운에 조금 압도당했던 게 사실입니다. 허각 팬들이 꽤 많이 왔나 보네, 티켓 당첨이 잘 됐나보네, 했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허각에게로 쏠려 있었나 봅니다.

허각의 자유곡은 김태우의 사랑비. 제목을 듣는 순간, 아 이거 지난주에 ‘포텐’ 터진 하늘을 달리다 같은 반응이 나올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보면 허각이 제대로 능력 발휘한 곡이 조조할인, 하늘을 달리다. 사랑비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고 봤어요.

허각은 팝 발라드보다는 비트감 있는 노래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허각 특유의 고음을 뽐낼 수 있는 곡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빼앗었죠. 사랑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무대 위에서만큼은 완벽히 자신감으로 무장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키도 작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닌데, 언뜻 보면 슈퍼마리오 캐릭터 같은데, 노래 부르는 허각은 확실히 멋있었습니다. 그만큼 좔좔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모습으로 우리와 만났기 때문이었죠.

사랑비에서 “돌아가 그때로 내삶에 단한번 기도했던 대로, 이렇게 외치면 사랑비가 내려와~~”하며 길게 고음을 뽑은 다음 “너의 사랑이 나의 눈에 내리면”까지 부를 때 때마침 황금색 꽃가루가 터졌습니다. 허각이 고음을 뽑고 있는데 꽃가루까지 터져주고. 관객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죠.

무대 위에서 허각은 관중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자신의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더군요.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꼈어요. 뭐, 물론 고음을 그냥 내지르는 느낌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음이탈도 좀 있었고, ‘걷다가 걷다보면’에서 발음도 부정확했고 박자도 좀 안맞았지만.

이건 반복해서 들었을 때 느꼈던 거고요, 현장에서 제가 들었을 때는 그런 실수들을 느끼지 못했어요. 실수도 능수능란하게 커버하는 것. 그것도 능력이겠죠.

이승철씨는 “허각씨의 보컬은 엄청난 반주에서도 목수리가 뚫고 나오는 거. 노래에 자신감이 붙어있는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죠.

그리고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언제나.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가 나왔고요 허각 특유의 애절함을 잘 살릴 수 있는 좋은 편곡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음정, 박자 모두 안정적이었고요 허각의 미성이 돋보이는 그에게 딱 맞는 발라드였어요. 마치 맞춤형 양복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허각씨의 무대는 신곡을 발표하는 듯한 데뷔 무대 같았고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가 인스턴트화되고 있는데 앨범나오면 노래연습보다 복근운동부터 하는 가수들이 많죠. 허각씨는 정말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데뷔하시면 예능보다는 콘서트 활동 많이 하는 그런 가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로 데뷔하는 축하하는 무대 좋은 점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99점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점수를 주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죠. ^^

이날 엄정화씨는 허각에게 “이제는 행사장에 노래 부르는 가수가 아니다. 이제는 자기 것으로, 자기 노래로 만들어 노래 부를 수 을 것”이라는 심사평을 남겼죠. 결승전에서 관중들을 장악하고 무대를 흡수하는 능력을 보며 앞으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뭐 그래도 슈퍼스타K2 우승자인 허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갔을 때,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는 아직은 모릅니다.

윤종신씨는 “잘 부르지만 지극히 교과서적으로 부른다”며 “경쟁률이 많은 분야에 뛰어든겁니다. 개성적인 부분에서 고민을 해봐야겠죠”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이승철씨의 말씀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줄만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풍기수리공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슈퍼스타에 뽑히며 가수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희망을 읽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받은 지적들, 안 좋은 점들을 고쳐서 더 가슴에 와닿는 노래를 하겠다는 지금의 각오를 잊지 않는다면 좋은 가수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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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가는 길. 이 길도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백일장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왔던 이 길을 사회인이 되어 슈퍼스타K를 보기 위해 오다니.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잠깐이지만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음이 감사했고 노래듣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 또 감사한, 그런 밤이었어요.

간신히 생방 시작 전에 들어와서 슈퍼스타K2 대망의 결승전을 보았습니다. 존박와 허각이 만난 마지막 대결. 슈퍼위크 때 ‘절친’한 우정을 자랑했던 -형은 만날 때마다 좋아, 하며 앵겨붙은 존과 그런 존에게 폭 안기는 각의 모습으로 슈퍼스타 게이설이 나오는 등 둘 사이는 초반부터 정겨웠죠- 두 사람이 이제는 우승자가 되기 위해 다투게 됐습니다.

자유곡과 조영수의 신곡을 부르며 대결이 진행되었는데요, 존박은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불렀고 허각은 사랑비를 불렀습니다. 역시나 존박은 존박스럽게, 김동률의 색깔을 없애며 ‘존박화’가 된 취중진담을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허각은 역시나 하늘을 달리다처럼 클라이막스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비트감 있는 곳을 선택했고요. 아쉬운 건요, 사랑비의 절정 부분에서, 빵하고 터지는 부분에서 갑자기 꽃가루가 날리더군요. 무슨 우승이라도 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관객들은 열광했습니다.

굉장히 놀랬던 건 그날따라 허각의 팬이 상당히 많이 왔다는 사실. 허각, 허각하며 환호하는데 허각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존박을 보러 존박 팬 수십명이 온 듯한 그런 기분을 받았어요. 그 기분이 존박에게도 전해진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엄마, 안녕. ^^


그래도 심사평을 듣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가서는 가족석을 향해, 또 무대 바로 앞에 있던Top11과 눈을 맞춰가며 안녕, 안녕하며 반갑게 인사해주기도 했고요. 그 모습에 팬들도 존박에게 손을 흔들자 반갑게 눈인사해주던 존. 상당히 긴장해서 취중진담 초반에는 손까지 떨 정도였는데 오늘도 많이 웃더라고요.



그렇지만 지난 주에 웃음과는 느낌이 달랐어요.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 마냥 즐겁고 신난 막내아들 같은 미소였다면, 이번에는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하며 주문을 거는 듯한 그런 미소였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힘들지? 하고 물을 때 아니, 난 괜찮아, 하며 애써 웃는 거. 가끔 거울을 보며 혼자 웃으며 난 잘할 수 있고 이겨낼 거야, 하며 자기위안식 주문을 걸며 씩씩해지는 연습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날 존박의모습이 꼭 그랬어요.

결승전 내내 미소천사였던 존박.


그리고 조영수의 신곡 언제나. 사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녹음될 거라는 이야기를 건너 건너 통해서 미리 들었는데, 존을 위한 버전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웠어요. 성량이 좋아 오케스트라 버전에 잘 어울릴거 라고 생각했는데. 왜 허각만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부르게 되었을까요. 두고 두고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현장 분위기는 점점 허각의 우승으로 기울여지는 듯했습니다. 이승철과 엄정화의 극찬이 이어졌고요, 급기야 조영수의 신곡이 끝나고 나서 이승철은 허각에게 99점을 줬고요 엄정화 역시 99점을 줬습니다.



그런데 그때 존이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웃으며 허각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더라고요. 아. 정말 존박은 정말 진정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며 감탄하는 순간이었어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어요. 정말 순수하게, 형이 잘했으니까 좋은 점수가 잘 나오는게 당연한 거야, 하며 축하해주던 그 모습이 제 마음에 깊은 파장을 일으켰지요.

형, 잘했어!!!


그러보고니 존은 같은 곡을 부른 허각의 순서가 끝나고 심사를 듣기 위해 무대 위에 섰을 때도 허각에게 웃으며 축하해주더군요. 그렇게 연신 반복해서 웃고 있던 존박. 가식적인 웃음이 아니라, 잘했다며 후회없는 무대를 보여줬다며 자기 자신을 위한 웃음이 계속 제 눈에 밟혔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박혔고요.



그리고 마지막. 배철수가 부른 우승자의 이름은 허각이었습니다. 허각이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가 되자 존박은 허각을 안아주며 축하한 뒤 뒤로 빠졌습니다. 우승자인 허각을 위해서요. 그렇게 웃으며 축하해주던 존박에게도 소감을 물었는데요, 듣는 내내 마음이 아프더군요. 물론 2등을 하게 된 사람의, 목전에서 우승을 놓친 2인자의 슬픈 소감은 아니었어요.

뒤에서 축하하고 있는 존박.


“각이 형 축하해요. 각이 형이 될 줄 알았어요. 너무 축하하고 너무 기쁘고 너무 좋고. 그리고 제가 제 고국에 와서 이렇게 노래하게 되고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네요. 그리고 엄마, 아빠 너무 감사하고 엄마 아빠 없으면 이렇게 못하니까. 사랑해요.”



존박은 우리나라를 고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시민권자인 존박에게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 돌아가라고 외쳤고, 군대나 가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존은 아메리칸아이돌과의 인터뷰에서 영어를 제2외국어라 말했고, 이번 슈퍼스타K2에서는 고국이라고 말했지요. 그는 그렇게 자신의 근원을 잊지 않고 있었고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따뜻하게 받아주기는 커녕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서슴치 않았죠. 그래서 그의 소감을 듣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렇게 반듯하게 자랐는데. 나보다 뛰어난 무대를 보여줬으니 1등은 당연하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줄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을 늘 기억했고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청년이거늘. 우리의 편견과 그로인한 비난은 인종차별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노래를 통해 세상을 환하게 바꾸고 싶고, 노래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고. 가족애를 넘어 인류애를 꿈꾸는 청년의 아름다운 꿈이 미처 피오르기 전에 밟으려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허각이 앵콜송을 부를 때, 존박은 아카펠라 그룹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경력’을 발휘해 허각이 빛날 수 있도록 화음을 넣어주며 뒤에서 받쳐주었고요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열쇠가 담긴 함을 대신 들어주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았고요.



주연을 빛내준 조연이었지만 주연만큼 빛났고 노래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처럼 참으로 맑고 건실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박, 그의 진정성을 많은 이들이 알 수 있도록 오래도록 무대 위에서 밝게 빛나길 바랍니다. Gob bless john.

허각이 99점을 받는데.. 존... 너란 사람은 정말 대인배구나.

허각이 우승자로 호명하자 활짝 웃으며 축하해주는 존박.


2등을 더 기억하는 세상일 수도. 존박을 보며 떠올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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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를 보며 가장 궁금했던 건 탈락자를 발표하는 순간의 현장 분위기는 과연 어떨까, 였습니다. 후보들이 무대 위에 올라서면 김성주씨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후보자들에게 한번씩 다시 들려주고 생존자의 이름을 발표하죠.

그때 특유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음악이 계속 나오는데요, 이것도 현장에서 그대로 나올까 궁금했어요. 또 탈락자 발표 바로 직전에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라고 김성주씨가 말하며 원성을 살 때도 60초 동안 CF가 나올 때 출연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그 순간을 기다릴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주 슈퍼스타K2 현장에 갔을 때 드디어 그 궁금증이 풀렸는데요, 일단 후보자들이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올 때 Top3 멤버들이 무대 위로 등장하더라고요. 재밌는 건 존박. 그 와중에 장재인양의 레몬트리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몸짓을 보여주더라고요.

저 긴장되는 순간에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보였고 또 부럽더라고요.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노래를 부를 때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제게도 전달되서요. 저는 그렇게 집중하여, 온 마음을 다 바쳐 하고 싶은 일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Top3가 무대 위로 나왔을 때. 드디어 우리가 방송 때마다 늘 들었던 그 긴장되는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크게 틀어놓았던지 텔레비전으로 볼 때보다 긴장감이 더 극에 달하더군요. 어찌보면 저는 제3자의 시선으로 느긋하게 볼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감정이입이 되는, 극적 분위기로 몰아가는 음악이 주는 효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암전. 세명의 출연자들에게만 빛이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긴장감은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해 갔습니다. 재인양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더라고요. 그녀도 긴장이 됐겠죠. 허각과 존박 모두 자신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후보였으니 이번만큼은 탈락과 합격이라는 기로에서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존박은... 후보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올 때도 어머니가 계신 곳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안녕, 이라고 외쳤고요 키스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탈락될지도 모르는 불안감보다 어머니를 실로 오랜만에 만난 기쁨과 자신의 노래를 어머니에게 들려줬다는 성취감이 더 컸던 모양이었습니다. 집에서 화면을 통해 존박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본 존박은 어머니를 만나 행복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연방 웃고 있었답니다.

마치 오늘 떨어질지라도 최선을 다한 무대를 어머니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가수의 꿈을 끝내 허락한 어머니 앞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한다. 그리고 행복하다. 어머니를 바라보며 미소짓던 존박의 얼굴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허각, 존박, 장재인 탈락후보 발표 전의 모습>

첫 번째 합격자는 허각. 나중에 집에와서 그 장면을 다시 봤는데요 화면보다 현장에서 허각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뭔가 뭉클한 느낌도 들고. 감격에 겨워하는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해지고 했고요.

그런데 그 다음부터 정말 긴장되더라고요. 장재인과 존박의 대결. 누가 떨어질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빨리 발표하길 바랬는데 역시나 60초 후에 공개하겠다는 김성주씨의 말씀. ㅎ

존박과 장재인은 긴장이 좀 풀렸는지 웃었고요, 바로 껴안더군요. 이어 합격자 의자에 앉아있던 허각도 달려나와 셋이 같이 안더라고요.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지던 간에 가수의 꿈을 꾸는 동반자였으니까. 서바이벌 리얼리티였지만 가족처럼 동고동락했던 그들이었기에 누가 되든지간에 따뜻하게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경쟁보다는 격려가 느껴져서, 요즘 들어 지지하는 팬들 사이에서 이런 저런 잡음들이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서, 저는 60초 동안 시청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허각 합격 모습,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멘트 후 방송에는 나오지 않던 현장의 순간까지>

그리고 탈락자는 다들 아시겠지만 장재인양이 되었죠. 현장에서는 겨우 겨우 눈물을 참으며 말을 이었던터라 이야기가 잘 전달되지 않았어요. 다만 제가 느꼈던 건 화면에서 보던 장재인과 그날의 장재인은 달랐다는 거. 아이같기도 하고 소녀같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누군가는 그랬겠지만 그녀도 아직은 20살이고 그래서 그냥 예뻐보이기만 했어요.

방송이 끝난 후에 심사위원이었던 엄정화, 이승철, 윤종신씨는 무대 위로 올라가 Top3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마음 따뜻한 엄정화씨는 장재인양을 안아주며 이런저런 격려의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장재인양 탈락 순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옹하던 세사람>

그리고 그 세명은 그렇게 헤어지기가 아쉬웠는지 안고 또 안는데. 굉장히 정이 많이 들었구나, 서로들. 그 생각만 내내 들더군요.

요즘 서로의 후보들을 비방하는 슈퍼스타K 팬들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직접 현장에서 보니 그들은 경쟁자이기보다는 동반자적 관계로 슈퍼스타K2에 참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러니 팬들도 격렬하게 스타를 지지하고, 그 스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불나방처럼 달려들기 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재능있던 일반인이 그렇게 스타로 거듭나는 성장 스토리에 박수를 보내주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우승자는 오직 한명 뿐이지만, 설상 그렇다 할지라도 모두다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우리 마음 속 슈퍼스타들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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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저 같은 직장인에게는 일주일의 유일한 낙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슈퍼스타K2는요. 워낙에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인지라 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자신의 재능하나만 믿고 땀 흘리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를 보는 것만 같아 제게는 정말 최고의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제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드디어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굉장히 궁금했어요. 출연자들은 화면에 비치는 모습과 비슷할까, 라이브로 듣는 노래는 얼마나 감동적일까, 60초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김성주 아나운서가 말하고 난 뒤, 그러니까 시청자들은 모르는 무대 풍경은 과연 어떨까.

그래서 머리가 참 많이 복잡했습니다. ^^ 어서 시간이 생방송 시간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기다리는 내내 했고요. 그리고 드디어 !! 조명이 꺼져 있어 어두웠으나 Top3가 무대 위에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보내자 인사성 바른 존박은 꾸벅 인사를 하더라고요. 타고난 인품이 느껴져서 역시 존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행동들 하나하나에서 예의바름이 느껴지더라고요.



어쨌거나 관객들이 소리를 지르자 PD님이 쉿, 하는 제스처를 취해주셨어요. 이제 생방송이 시작되는 듯했어요. 김성주 아나운서에게만 조명이 비춰지고 한명 한명 Top3를 소개시켜줄 때마다 그들에게도 조명이 쏴지더군요. 그래서 보게 된 자랑스러운 세 명의 출연자.

허각씨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개구지고 능글맞은, 그렇지만 속 깊은 오빠 같은 느낌이었어요. 화면에서 볼 때처럼 키는 작았고요, 몸매도 비슷한 게 비율 그대로 가장 비슷하게 나오는 출연자 같았어요.

존박도 180cm라는 프로필을 알고 있기에 와, 생각보다 키가 크네, 하는 느낌은 없었어요. 워낙에 키 큰 축구선수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키 큰 느낌은 받지 못했고요, 생각보다 덩치가 있었어요. 그래서 참 흐뭇했어요. 요즘 방송 보면 닭가슴살만 먹는, 간식은 오로지 씨리얼 뿐인 혹독한 다이어트 때문에 아메리칸 아이돌과 LA예선, 그리고 슈퍼워크 때 봤던 볼살 통통한 모습을 볼 수 없잖아요.

볼 살 도톰히 올라온, 훈훈한 교회 오빠 같은 존박의 모습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날이 갈수록 볼이 쏙 들어가 이제는 턱라인까지 드러나는 얼굴 윤곽이 굉장히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피곤해보이고 지쳐 보이는 인상마저 줘서.

그런데 다행히 실제로 본 존박은 화면처럼 볼살이 없어 광대가 도드라져보이는 인상은 아니었어요. 역시나 눈썹은 진하더군요. 본인이 매력포인트로 꼽은 것처럼. 그런데 신기한 건 방송이 끝나고 나서 많은 분들의 존박의 헤어스타일이나 그날의 코디가 존의 매력을 살려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잖아요.

신기한 건 전 그날 존박 머리랑 옷이 왜 저래, 하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답니다. 실제로 보니 존박의 헤어와 코디가 맘에 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확실히 존박은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더군요. 마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존박이라는 사람 자체만 생각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서 저는 다른 것들은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재인양. 재인양은 생각보다 키가 크더라고요. 긴 다리가 참 부러웠고요 실제로 보니 해맑은 느낌이 많았어요. 그냥 음악과 사랑에 빠진 20살 소녀 같은 느낌이 강했고요 웃을 때 볼살이 도톰하게 올라가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장재인을 좋아하는 제 주변 남자애들이 재인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 말도 이해가 갔어요.

첫 번째 무대는 허각씨였어요. 두근거렸지, 하며 시작하는 도입 부분은 음이 낮아서 그런지 허각씨의 매력이 보이지 않았어요. 한데 중반 이후 클라이맥스로 향해 가며 나오는 고음은 허각씨가 가진 가창력을 십분 발휘하기에 충분했어요. 거기에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다면 내 몸 부셔진데도 좋아, 하는 부분에서부터 무대가 올라가더라고요.



가사 그대로 태양 가까이 날아 녹아내린다고 해도 하늘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느낌을 잘 살려준 무대 연출이었어요. 무엇보다 신나하면서 이 순간을 즐긴다는 느낌을 내내 받아서 좋았고요 본인도 마음에 들었는지 꽤나 만족스러운 웃음을 씩, 짓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허각씨는 마이클잭슨 미션 때 I'll be there 같은 조용한 느낌의 발라드보다 조조할인이나 하늘을 달리다처럼 약간 템포가 있는 노래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포텐이 터지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존박의 순서를 기다리면서 오늘 존박은 어떻게 부를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어요. 허각씨나 재인양 같은 경우 어떤 노래를 부르던지 허각표 발라드, 장재인표 노래, 라고 머릿속에 그들이 어떻게 노래를 부를지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그런데 존박은 그게 잘 떠오르지 않아요. 존박은 이 노래를 어떻게 부를까, 또 얼마큼 made in john park화 할까, 하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있었죠.

이번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계단에 앉아 등장한 존박. 박진영이 니가 사는 그 집이었는데요, 뒷배경에는 그 여자 역할을 한 백댄서 여자분과 존박이 참으로 다정하게 찍었던 화면들이 슬라이드 화면으로 지나갔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어요. 존박에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여자랑 자꾸 엮는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그냥 원래 존박이 갖고 있던 순수한 교회 오빠 이미지가 제일 좋은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죠.

이상한게 그동안 존박의 노래는 존박의 키에 맞춰서 편곡해준 것 같았는데 이번만큼은 박진영 원곡 그대로를 존박이 부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뒷부분에서 반복됐던 가성 부분은 박진영씨보다 또렷하게 부르더군요. 음정이나 발음 모두 정확했고요 가사전달력도 원곡을 부른 박진영씨보다 나았고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음정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시 존박은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를 갖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뛰어난 음악성이 외모에 묻힌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건 존박은 자신이 지적받은 건 바로 다음주에 금세 고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마이클잭슨 미션으로 포텐 제대로 터진 맨 인더 미러를 불렀을 당시, 존은 굉장히 어색하게 왼손을 내민 채 계속 노래를 불렀죠. 존박 팬들은 엄마 돈 주세요, 제스처라고 농담 삼아 말했는데 무대매너를 꿰뚫어보는 엄정화 여사께서 혼자 거울을 보며 제스처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라고 심사평 도중에 이야기했죠.

그게 2주 전. 그리고 이번에 박진영의 노래를 부르는데 화려해진,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워진 제스처에 깜짝 놀랐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도중에 백댄서 아가씨에게 애절한 표정을 지은 채 무릎 꿇은 채 날아가는 모습도 굉장히 놀랐어요. 아, 이젠 이런 것도 자연스럽게 하는 경지에 올랐구나, 존 너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니, 하면서 말이죠.

아마 안무를 짜준 선생님은 네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미끄러질 때 여자 팬들은 죽을 거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어요. 이승철씨도 존에게 네가 이렇게 하면 여자 애들 죽어, 죽어, 했었지요. 뭐 나름 야심이라고 생각하며 집어넣은 거 같은데 저는 와 존박 진짜 멋있다, 이 생각보다 와, 존박이 이젠 이런 것도 잘하네,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엠넷은 어느 정도 존박의 이미지 컨셉을 잡아준 거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때 팬들의 성향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이렇게 하면 여자팬들 공략이 제대로 될 거다, 해서 기존 존박 팬들의 아쉬움과 불평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존박에게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과한 걸 요구하면 할수록 존박을 좋아하는 여성팬들은 실망감만 커지고 그의 음악성과 진정성을 잘 모르는 남자팬들은 그 모습만 보고 안티의 길로 들어서게 되니 엠넷이 부디 그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순서는 재인양. 재인양 보면 약간 4차원 끼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싱어송라이터에게는 굉장한 재능이 아닌가 생각해요. 다시 말해 그녀만의 상상력이 참으로 독특하고 뛰어나다는 이야기니까요.

레몬트리라는 노래에 맞게 오렌지색 풍성들이 나무처럼 무대 곳곳에 배치가 됐고요 계단과 무대 뒷배경을 처음에는 무성시대 영화처럼 흑백필름 느낌으로 하다 노래가 진행되면서 푸른나무들이 나왔다 사라지게 하는 게 참 좋았어요. 중간에 노래가 멈추는 반전효과도 관객의 시선을 잡는 극대화가 된 것 같아서 역시 좋았고요. 이렇게 쓰다 보니 엄정화씨의 심사평 같네요. 흐흐.



재인양다운 무대연출이 빛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노래는 워낙 재인양스럽게 불렀기에, 수많은 미션들을 통해 그녀의 노래실력을 알기에 크게 놀라지 않았고요 무대연출을 직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무대가 계속 눈에 들어왔어요. 장재인스럽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Top3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들은 이미 음악을 하는 가수구나,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이제는 무대 위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 포스, 무대장악력, 관객흡수력 등등 어느 것 하나에서도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5분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을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 위에 있는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니, 참으로 대단한 마법을 가진 사람들이지요.

이미 벌써 좋은 가수가 된 것 같았고 앞으로는 훌륭한 가수가 될 거 같아서 즐겁다는 생각보다 뿌듯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그들의 음악인생에서 지금은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초입길이고 저는 그 길을 지켜보며 응원한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ps. 제 지인들은 제게 장재인양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재인양 영상이 제일 안 흔들렸대요. ㅎ 영상의 흔들림 정도를 보면 어느 후보를 가장 좋아하는지 알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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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아이비의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알려진 ‘도쿄 여우비’를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드라마 속 아이비를 보고 있자니 문득 가수 데뷔 앨범을 시장에 내놓기 전 만났던 3년 전 그녀의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당시 잘나가던 여자 연예인들은 거의 다 만나본 터라 큰 기대 없이 나갔는데 그녀의 첫인상은 ‘너무 예뻤다’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띈 건 일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었죠. 데뷔를 앞둔 연예인들은 보통 기획사에 의해 잘 조련된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기 쉬운데 그녀는 달랐거든요.



얼마 전까지 이런 저런 일들로 언론과 팬들의 뭇매도 많이 많았지만 자숙과 반성의 시간이있었다는 걸 잘 알기에 이제는 조금 너그러운 시각으로 ‘도쿄 여우비’를 시청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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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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