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철운 선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 강원FC 선수단이 중증장애인시설소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강원FC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나가는데, 그때도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하기의 일환으로 갔던 거지요.

그런데 그때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은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점심식사 전 강원FC의 막내 김성균 선수가 화장실을 갔는데, 마침 그곳에 장애인이 있었대요. 용변을 봤는데 닦아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스스로 해결하기는 어려웠고 도움을 요청할 판단력이 없어 그냥 그렇게 있었나봐요.

그 모습을 본 김성균 선수가 휴지로 닦으며 그 장애인의 뒤처리를 해줬다는 이야기를 정철운 선수가 해줬습니다. 문제는 그 장애인이 배가 아팠던지 설사를 한 상태였는데도, 아무 말없이 다 닦아줬고요, 정작 본인은 그 여파로 점심을 굶었다고 하네요.

김성균 선수가 대단한 건요, 그날도 그랬고 그 이후에도 단 한번도 제게 봉사활동 현장에서 있었던 그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 이야기도 그 장면을 목격해서, 모든 걸 알고 있었던 다른 선수의 입을 통해 전해진 거고요. 어떻게 보면 묻힐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듣는 순간 마음이 짠해지는 감동어린 이야기를 오늘에야 알게 됐고, 저 혼자만 듣고 덮어두기에는 아쉬워서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나마 알려드립니다.

그래서 그날, 그곳에서 우리가 보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며 사진들을 찾아봤어요. 스스로 낮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같은 추억을 쌓은 강원FC 선수들. 프로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개 숙인 정철운 선수.

이렇게 책도 읽어줬어요.

책 읽어주는 남자, 정철운. ^^

이때 저도 같이 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김상호 코치님은 같이 레고조립을 했어요. ^^

헤나토는 화장실 청소!

정경호 선수는 유리창 닦기!

허그는 꼭 해줬고요.

역시 청소 중인 서동현 선수.

리춘유 선수. 텔레비전 같이 보자고 이 분이 많이 졸라댔죠. ^^

눈높이를 맞춰 대화 중인 최순호 감독님.

한 장애인이 다가왔어요.

이렇게 어깨를 주물러주더라고요.

이 스킨십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을 준비 중.

김치, 하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이을용님은 걸레감당. ^^

감독님이 좋아요. ^^

이분은 감독님을 참 좋아했어요.

이을용 선수 참 다정하지요? ^^

이런 훈훈한 모습도 보여주시고. ^^

라피치 선수도 이곳에서 많이 웃으며 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이제 점심시간!

설겆이 담당 김영후. ㅎ

비비기 담당 정경호!

안성남 선수... 아기를 키워서인지 모든 일을 넘 잘했답니다. ^^

최진철 코치도 이렇게 많은 대화를 장애인들과 나눴고요.

최감독님과 함께하는 기념사진.

이을용 선수랑도 찍어야겠죠. ^^

대화의 꽃.

장애인들과 노래도 불렀어요.

끌려나온 저 선수는 바로 김영후. ^^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과도. ^^

인기쟁이였던 최순호 감독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강원FC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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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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