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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바르샤에 농락당한 K-리그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은 바르셀로나의 5-2 승리로 끝났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시종일관 K-리그 올스타를 압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농락당한 것만 같은 이번 K-리그 올스타전.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 공개훈련이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르셀로나 대다수 선수들이 믹스드존 인터뷰를 거부하고 버스에 올라탔다면서요. 처음엔 메시를 비롯한 3명의 선수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카메라로 준비됐고 기자들도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바르셀로나 언론담당관이 오늘 인터뷰는 없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고 선수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기자들을 외면한 채 갔다고 하더군요. 즐라탄이 인터뷰에 응해줬다고 하지만, 누구나 대.. 더보기
K리그 선수들도 외면한 바르셀로나 초청 올스타전 오늘 성남구단 관계자와 메신저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게 물었습니다. “올스타전 가시나요?” “아뇨. 남의 잔치에 갈 일이 있겠나요.” 그러자 성남구단 관계자가 “아이코. 언제부터 올스타전이 남의 잔치가 됐는지...”하며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축구판에 일하고 있는터라 K-리그 관계자 중 하나겠지만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우리 축제가 아닌 남의 잔치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1.5군과 함께 뛰게 된 K-리그 올스타 선수들. 팬 투표와 감독 및 기술위원회 추천으로 선수가 꾸러졌는데 처음 발표된 20명의 선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남(정성룡, 몰리나) 울산(김영광, 김동진, 김치곤) 제주(조용형, 구자철) 포항(김형일, 김재성) 서울(최효진, 하대성, 이승렬) 전북(김상식, 에닝요, 이동.. 더보기
광주상무, 군인정신으로 이뤄낸 극적인 무승부 6경기 연속 무패에 시름하던 광주상무가 강원FC를 만났습니다. 사실 시작 전만해도 홈관중의 어마어마한 응원과 열기를 등에 업은 강원의 승리로 점쳤었죠. 광주는 7연패라는 부끄러운 기록 앞에 무릎 꿇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경기 전날 광주 선수들을 우연찮게 만났는데, 정말 강원을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군인 특유의 정신력이 살짝 무섭기도 했고요. 그리고 역시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군요. 광주는 1-2로 지고 있던 후반 말미까지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겠다는 정신력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마법같은 힘을 발휘했고, 광주의 소중한 골로 이어져 결국 후반 42분 광주는 2-2까지 따라 붙었죠. 강원FC 역시 마지막까지 공격의 공격을 계속.. 더보기
군인정신 광주상무, 이대로 무너질까? 강원FC, 광주잡고 홈경기 2연승 가자! 창단 첫 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원FC가 8월 30일 오후 7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상무와 2009 K-리그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6승 5무 7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인 강원FC에게 이번 광주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강원FC 선수들은 홈에서의 멋진 승리로 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춘천을 찾은 팬들에게 인천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며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지난 주말 휴식 라운드를 맞이한 강원FC 선수단은 강릉에서 발을 맞추며 앞으로 전개될 순위 경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대학축구의 강호로 꼽.. 더보기
FC서울 슈퍼조커 이상협을 아시나요? 잊을 수 없던 그 미소 2007년 7월20일 저녁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 63,000 여명의 관중들이 모였기 때문일까요? 피부와 폐에 닿는 공기들은 무척이나 끈적거렸습니다. 양손으로 열심히 손부채질을 했지만서도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더군요. 이미 땅거미는 짙게 깔렸는데도 말이죠. 그때 갑자기 “와~”하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전광판에 선수들의 모습이 잡혔기 때문이죠. 에스코트 어린이의 손을 잡은 FC서울과 맨체스터Utd.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시선은 유독 한 선수에게만 쏠렸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만 하고 끝낸다면 대부분 ‘맨유 선수 중 하나겠지’라고 추측할지 모릅니다. 맨유 선수들이야말로 평소 보기 힘든 세계적인 선수들이니까요. 저와 친한 지인들은 “혹시 비디치 아니.. 더보기
일본에서 직접 본 한일 축구올스타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J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만나 한판 대결을 가졌습니다.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올스타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 처음 갖는 이 경기를 차마 놓칠 수는 없었기에, 또 실로 오랜만에 열린 또 하나의 '한일전'인지라 저는 자비를 털어 비행기를 타고 도쿄까지 날아 갔습니다. 그런데 올스타전이 코앞인데도 도쿄에서 저는 관련된 행사 포스터를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2006년 클럽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거리 곳곳에는 대회 관련 홍보물이 넘쳐났죠. 때문에 이번에는 너무 홍보에 무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합 당일엔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한데 특이한 점은 한 가지.. 더보기
가을의 전설 쓴 포항 스틸러스, 우승 현장!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우승팀은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에게 돌아갔습니다. 11월 11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항은 전반 43분 터진 죠네스의 선제골을 잘 지켜 2연승(1차전 3대 0 포항 승)으로 너무나 쉽게 2007 시즌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요. 이번 포항의 우승은 여러모로 인상 깊습니다. 우선은 리그 5위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제도' 덕분에 경남, 울산, 수원을 연거푸 제압하며 결국엔 우승했다는 사실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항의 우승이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축구는 이름값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가 ‘참’임을 다시 한 번 증명시켜줬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비록 1차전에서 장학영 선수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정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