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석 선수가 아주 특별한 금메달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강원도체육회에서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재석 선수를 위해 강원도체육회가 특별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습니다.

강원도체육회는 런던올림픽에서 강원FC 소속으로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찬사를 받은 오재석을 격려하고자 기념 메달을 제작, 선물로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를 빛낸 도출신 메달리스트 진종오(사격, 금메달 2관왕), 김현우(레슬링, 금메달), 한순철(복싱, 은메달), 정길옥(펜싱, 동메달)을 초청, 강원도청에서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오재석은 대구와의 원정경기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쉬웠죠. 꿈의 무대에서 꿈을 이룬 선수들과의 만남은 오재석 선수 본인에게도 뜻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카디프, 맨체스터, 런던 등을 오가며 경기를 뛰어야했고 선수촌 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타 종목 선수들과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꿈을 이룬 사람이라면 만남 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저는 두고 두고 아쉽네요. 마치 제가 오재석 선수가 된 듯이 말이죠. ^^

강원도체육회 김덕래 사무처장은 강릉에 위치한 강원FC 오렌지하우스까지 방문, 오재석을 격려하며 특별제작한 금메달을 전했습니다. 태풍예보가 있던 날 춘천에서 강릉까지 2시간 가까이 운전하며 오셨다는데, 안전하게 금메달을 전하고픈 마음 앞에서 날씨는 아무 것도 아니었나봅니다.




오재석 선수는 런던올림픽 메달 모양의 순금메달을 목에 건 채 “런던에서의 기분을 다시 느끼는 것 같다”며 웃었는데요, 옆에서 지켜 보던 김학범 감독은 “순금이라니 반만 나누자”는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김덕래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영광스런 순간에 오재석 선수가 강원FC 소속으로 뛴 모습은 도민들에게 큰 자긍심이 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여 강원FC와 강원도를 빛내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오재석 선수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강원도민과 강원FC 팬들이 보내준 응원의 메시지는 감동이었고,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고이 새겨두었다”며 “남은 스플릿라운드에서 나를 희생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로 꼭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동메달도 충분히 값졌는데, 이렇게 손수 금메달을 제작해 올림픽 기념선물로 주신 강원도체육회의 마음은 값으로 매길 수가 없더군요.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올림픽 메달은 이렇게 오재석 선수의 품 안으로 왔습니다. 런던올림픽은 또 이렇게 귀한 선물을 또 한번 오재석 선수에게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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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16위로 3주를 있어야한다. 달아나려는 자와 추격자간의 혈전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남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원FC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5분 지쿠가 그림같은 프리킥을 터뜨리며 먼저 달아난 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그러나 하석주 신임감독 부임 이후 한결 단단해진 전남은 전반 31분 플라비오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라비오는 3분 후에는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강원의 의지는 강렬했다. 전반 38분 지쿠가 다시 한번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2로 따라붙었다. 지쿠는 마법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전반에만 2골을 쏘아올리며 꽤나 화려하게 강원에서의 임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게다 이날 지쿠의 골은 K리그 600호골로 기록되며 지쿠에게는 꽤나 경사스런 날로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아쉽게도 기쁨은 잠시였다. 3분 뒤 김영욱은 빨래줄 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3-2로 달아났고 후반 30분에는 김영욱의 프리킥을 코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이내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이쯤하면 패색이 짙을 법도 했지만 강원은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데니스는 특급조커답게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강원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3-4로 패했지만 7골이나 터진 화끈한 공격 축구는 강원 팬들에게 박수받기 충분했다. 또한 15위와 16위, 최하위권에 랭크된 두 클럽의 맞대결이었지만 빠른 공격전개 속에 진행된 경기는 성적과 상관없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7승8무15패(승점29)의 성적으로 단박에 12위로 껑충 뛰었으며 강원은 7승 4무 19패(승점25)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스플릿 그룹B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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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6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러나 최하위만은 면하겠다는게 강원FC의 각오다. (이렇게 쓰고 보니 슬프다는. ㅠㅠ)

 

강원FC은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강원FC는 승점2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전남은 강원에 승점1이 앞선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스플릿 그룹B 진출을 앞두고 최하위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플래시백 - 전남 0-0 강원(3/4 광양)
올시즌 개막경기에서 맞붙은 두 팀이었으나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 팀 입장이었던 전남이 의욕적이긴 했다. 전남은 전방에 사이먼을 포진했고 준족의 한재웅, 심동운 등에게 공격 지원의 역할을 맡겼다. 전남은 이날 15개의 슈팅을 상대 골문에 퍼부었다. 그러나 정교함이 떨어졌다.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쳤다. 강원도 맞고만 있지 않았다. 대등한 볼 점유율을 보였으며 후반 교체투입된 웨슬리는 지속적인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특히 일본 J리그 출신 시마다가 경기를 잘 풀어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경기였다.

 

◎ '3연패' 강원, 계기가 필요하다
강원은 최근 6경기(2무 4패)에서 승리가 없고 3연패로 부진하다. 김학범 감독 부임 직후 밸런스가 잡히며 기대를 높였으나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0-2로 패했던 22일 대구전은 특히 아쉬웠다. 허리싸움에서 승리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으나 상대 역습에 말려 실점을 허용했다. 전후반 슈팅이 단 2회에 그칠 정도로 실속이 없었다. 앞서 열린 부산전(6회) 인천전(4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치게 완벽한 기회를 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슈팅 가능지역에 접근하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래서 설득력이 있다.

◎ 전남의 하석주 효과, 이번에는?
전남도 사령탑을 바꾸는 극약 처방을 쓸 정도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석주 감독 데뷔전이었던 19일 경남 원정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으나 22일 서울과 홈경기에서는 0-3으로 크게 패했다. 하석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2경기에서 수비진에 변화를 꾀했다. 골키퍼 이운재 대신 류원우를 투입했고 시즌 내내 전남 수비를 이끌었던 센터백 코니를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상대의 완성된 공격 조직력과 수준급 개인기에 수비진이 속절없이 헝클어졌다. 강원이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려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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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힐링캠프 속 기성용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모습만큼이나 멋진 녀석이었다. 자신만만해보였지만 그 속에는 소신과 주체의식이 있었다. 또 한일전을 앞두고는 민족의 역사와 아픔을 생각했고 그 때문에 욱일승천기를 보고 욱했던 이 선수를 어찌 어여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눈웃음이 예쁜 기성용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올림픽대표팀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앞으로의 한국축구에서는 무수히 많은 대표팀이 나타났다 사라지겠지만 2012년 이번 런던올림픽대표팀을 능가하는 팀이 또 나올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선수들에게도 그랬고 지켜보는 이에게도 홍명보호는 참 특별한 팀이었다.

선수들의 생각 또한 다르지 않다. 그래서 기성용이 올림픽대표팀 합류 전부터 구자철은 이 팀은 뭔가 다르다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을 보여준 것 같다. 물론 아무 것도 모르던 기성용은 그래봤자 팀은 팀, 이라고 응수했지만.

 


힐링캠프에서 기성용이 소개한 올림픽대표팀의 특별한 룰들. 우선 훈련복을 깔끔하게 바지 안으로 넣는 것. 기성용은 감독님이 안 볼 때 몰래 몰래 뺐다고 하지만 착한 오재석은 런던으로 출국하던 날에도 바지 안으로 티셔츠를 넣는 ‘배바지’ 패션으로 우리를 웃게 만들었었다.

 


깔끔하고 통일된 복장은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이는 생각으로까지 연결된다. 섬세한 홍명보 감독님은 그 부분까지 신경쓴 듯하다. 홍 감독님은 그래서 소집일에 입고 오는 복장에도 신경쓰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작년 가을 소집을 앞두고는 청바지에 운동화, 쟈켓을 드레스코드(?)로 정해주시도 했다. 그래서 오재석도 집에서 쟈켓을 챙겨가 파주에 입고 들어갔다.


지난 여름 올림픽대표팀 훈련을 보기 위해 파주NFC에 갔을 때 나 역시 기성용과 같은 생각을 했다. 훈련시간이 임박했는데도 훈련장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다. 보통은 한두명 훈련장으로 걸어내려오는데 이 선수들은 로비 쇼파에 앉아 이야기만 나누고 있다니. 그러더니 한꺼번에 슝 나와서 한꺼번에 체조를 하고 가볍게 러닝을 한뒤 훈련에 돌입했다. 홍감독님이 강조하신 ‘일체감’은 그렇게 훈련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꿈의 올림픽에서 꿈의 동메달을 확정짓고 호텔에 돌아온 올림픽대표팀 선수들.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대로 보낼 순 없어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했고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방에 모였다. 그동안 허락되지 않았던 맥주도 손에 쥐고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는데, 홍감독님이 먼저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뗀 뒤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작된 야자타임.

시작은 오재석이었다. 오재석은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인생 최고의 지도자’로 꼽으며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내곤 했다. 또 할 땐 하는 사람이었던지라 “명보야, 너 쫌 멋있다?”라는 멘트를 날렸다고 한다. 야자타임을 할 때는 이제 막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라 술에 취했던 것도 아니고,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해도 감독님께 ‘X나’라는 욕을 쓸 정도로 예의없는 사람이 아니다. 오재석은. 어떻게 ‘쫌’이라는 단어가 ‘X나’가 됐는지. 이 부분은 좀 안타깝다.


어쨌거나, 오재석이 반말로 테이프를 끊었건만 그 다음 선수들은 하나 같이 존댓말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흐흐흐. “감독님 사랑합니다!”하며 하트를 날리는 선수가 있었는가 하면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는 선수도 있었고. “야, 니들이 이러면 반말한 나는 뭐가 되냐”하며 오재석은 볼멘소리를 했다고.

그래도 홍명보 감독은 사나이답게 오재석의 멘트에 주먹을 쥐어보이며 내밀었고 오재석 역시 주먹을 내밀어 감독님의 주먹에 대며, 주먹 대 주먹으로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그 자리에 없어도, 이렇게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멋진 그림이 상상된다.

이미 김기희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지만 오재석도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잊지 못했는지 당시 방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다. 그래서 사진을 보며 궁금했던 남자에 대해 물어봤다. 맨 왼쪽에 계신 분은 누구시냐고. 이번 올림픽대표팀 지원스태프의 얼굴은 모두 알고 있던 내게 이 분은 미스테리맨이었다. 도대체 누구일까.


그분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함께 동행했던 조리장님이셨다. 한데 내가 신기했던 것은 어떻게 주방장님이 선수들과 마지막 밤을 같이 보냈냐는 것이다. 클럽이나, 대표팀이나 선수들이 생각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소중한 시간은 함께 뛴 동료들하고만 보내고 싶은게 바로 선수의 마음이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내고 공간을 내어준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힘들텐데. 마냥 신기했다. 도대체 왜?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자축하고 있을 때, 홍명보 감독님은 조리장님을 앞으로 불러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메달을 딸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크게 고생하신 분이다. 이 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머니가 해주는 밥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영국에서 먹고 힘내서 뛸 수 있었다. 자, 감사인사 드리자.”

이번 올림픽대표팀은 매 경기가 이동의 연속이었다. 뉴캐슬과 카디프, 런던, 맨체스터로 이어진 강행군이었는데 그때마다 조리장님은 항상 선수단보다 먼저 이동해 열심히 한국음식을 준비하고 선수들을 기다렸다고 한다. 선수들이 호텔에 도착하면 마치 엄마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준비해놓고 웃으면서 서계셨다고.

그러나 내가 이 팀을 대단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건 선수들 중 그 어떤 누구도 대표팀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신경써줘야하는 게 아니냐고, 이건 대표팀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조리장님이 주방에서 흘리는 땀에 감사하며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그래서 마지막 회포를 푸는 자리에까지 초대한 감독과 선수들이라니. 내가 최고라는 생각 따윈 없었고 우리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최고라는 낮고 겸손한 자세가 참 뭉클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다니다보면 잊기 쉬운 생각인데,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낮음’을 잊지 않은 홍명보의 아이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듯했다.

사실 이 얼마나 하나가 됐는지 아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선수단을 뒤에서 보좌하는 지원스태프들의 마음도 같은지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으니까. 영국에게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행을 결정지었을 때 중계 카메라에 눈물을 흘리는 한국인이 잡혔다. 대표팀 경기분석관이었다. 나중에 선수들도 경기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때 눈물 흘리는 분석관 형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홍명보 감독님은 분석관에게도 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심어주셨다. 그래서 영국에 가서도 팀에 필요한 분석영상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매일같이 밤을 샜다고 한다. 분석관의 눈물은 모든 사람이 커다란 원안에서 손을 잡고 있는, 그렇게 굳게 뭉친 팀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계기였다.

마지막 하나 더. 올림픽 조별예선 첫 상대였던 멕시코. 첫 경기라서 적잖게 긴장감이 들었는데 우리의 구자철 주장은 경기 시작 전 어깨에 어깨를 걸고 파이팅을 외치는 그 시간에, “아 런던이다~ 아 즐겁다~”라는 멘트를 남기고 그라운드로 뛰어갔다고 한다. 뭥미? 여긴 뉴캐슬인데? 하며 다들 웃었고 덕분에 긴장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니, 구 캡틴이 노린 고도의 심리전술이 아닌가 싶다. 구글거림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다. 이미 한번 들은 이야기였지만 방송을 통해 또 듣게 되도 웃음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이렇게나 멋진 팀을 우리 생애 직접 만났다는 사실에 대해, 두고 두고 감사해야할 듯하다. 언제 또 이런 팀을 만날 수 있겠는가. 한국축구의 새싹에서 기둥으로 자라고 있는 동안, 선수들이 보여줬던 성장스토리를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홍명보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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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웨슬리는 기특하다. 역대 강원FC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해트트릭을 터뜨린 기록은 대한했고 골을 넣을 때마다 팬들을 향해 달려가 늘 왼쪽 가슴에 달린 엠블럼에 키스하는 세레모니는 늘 박수받을만하다. 이렇게나 팀 사랑 넘치는 선수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강원FC의 강백호, 웨슬리를 만났다.


강원FC에 오게 된 계기는. (@ㅈㅎㅈ)
코린치아스 클럽에서 훈련 중에 갑작스런 제의를 받았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고 한 번에 가겠다고 대답했다. 전남에 있을 때 강원FC가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래서 더 돕고 싶었다. 강원FC를 도와 나의 이름을 K리그에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강원FC에 와서 좋았던 점은. (@뀨잉)
선수들과 구단프론트들이 잘 챙겨주고 운동하기에 시설도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남종현 회장님이 나를 정말 생각하고 아껴주신다. 그게 가장 좋다.

경기 중 몸싸움도 열심히 하는데 부상은 없는지. (@clup3833)
난 승부욕이 강하다. 지기 싫어 열심히 태클하며 뛰어다니다보니 터프하게 보이는 거 같다. 다행히 부상은 없다. 대신 너무 열심히 뛰어서 온 몸이 아프다. 부딪히며 타박도 많이 입고 근육통도 있고.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이 정도 아픔은 감수하니까.

골을 넣지 못해도 항상 세레머니를 즐겨하는데. (@홍순우)
장난치며 분위기 띄우는 걸 좋아한다. 항상 세레모니를 하는 이유다.

지난 7월 11일 대전전에서 K리그 데뷔 이래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신록예찬)
바로 전 라운드였던 성남전에서 한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이후 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대전전에서는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김학범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했고 좋은 인상을 심어드린 것 같아 기뻤다. 또 K리그에 온지 2년 만에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행복했다.

사실 리그 초반에 골 소식이 없었다.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 같은데. (@tree)
낯선 팀에서 새롭게 적응을 해야하다보니 향수병도 왔고 날씨가 추워 원래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김상호 감독님을 여전히 존경하지만 당시 감독님은 나에게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다.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라는 것을 아셨지만 너무 수비를 시키다 보니 내 플레이를 하기가 힘들었다. 정작 나는 이 좋은 스피드를 공격에 이용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힘들었다.

강원FC에서 친한 선수는. (@윤민정)
김명중 선수. 전남에서부터 같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친하다. 자크미치와 김은중 선수와도 친하고. 최근에는 지쿠와도 친해졌다. 지쿠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요즘은 서로 장난치며 친하게 지낸다.

강원FC에 와서 가장 좋았을 때는. (@양지은)
바로 지금이 나는 제일 좋다. 김상호 감독님과 보낸 시간도 좋았지만 김학범 감독님이 새로 오신 이후 경기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 듯하다. 그래서 현재 나는 아주 행복하다는!

강원FC로 완전 이적하고 싶지는 않은지. (@박용호, @남기철, @윤준형, @탁명진, @shakeshake97)
나는 강원FC가 좋다. 팀만 괜찮다면 있고 싶다. 코린치안스와 계약은 돼있지만 결정은 내가 하는 거니까. (이적료가 있는데?) 앗! 이적료!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웃음).

팀 내에서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는 선수는? (@그리오토)
단연 주장! 김은중 선수는 상당히 똑똑한 스트라이커다. 나의 스타일을 잘 알고 맞춰줄 뿐 아니라 이용할 줄도 아는 지능적인 공격수다. 함께 뛰면 호흡이 잘 맞아 편하고 좋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원인환, @Jongmin Choi)
밥에 비벼먹는 된장찌개. 삼겹살과 초코하임도 좋아한다(웃음).

한국에 와서 좋은 점. (@장하영)
브라질보다 조용하고 사람들도 다정해서 살기 좋은 곳 같다.

제일 좋아하는 한국어는? (@박채린)
괜찮아, 좋아, 멋져.

머리를 늘 짧게 자르는 거 같은데. (@우상훈)
머릿결이 안 좋아서 기르면 안 된다(웃음).

패션에 남다른 센스가 있는 듯하다.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는지. (@김택곤)
쇼핑은 서울에 놀러갈 때마다 한두 번씩 한다. 기본 아이템은 청바지와 티셔츠고 액세서리와 모자로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한다.

고정적으로 다니는 미장원이 있는지. (박창균)
아디 미용실! 서울의 아디가 나의 전속 미용사다. 나 뿐 아니라 수원의 에벨톤도 아디에게 머리를 맡긴다. 소문에 듣기론 서울 선수들도 아디 미용사에게 가끔 부탁한다던데(웃음). 아디는 자기 머리도 스스로 다듬는 능력자다. 아디는 나와 가장 친한 K리그 선수다. 그래서 쉴 때도 아디네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축구팬들이 즐겨가는 사이트에서 한때 웨슬리의 형님 외모, 일명 ‘노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주하)
한국 사람들은 확실히 피부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관리도 많이 받는 듯하고. 브라질은 더운 나라다보니 피부가 안 좋은 사람들이 많고 다들 특별히 피부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건가? 흑.

장난꾸러기처럼 보이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지. (@MachoMan)
즐겁고 재밌는 걸 좋아해서 장난을 자주 친다. 장난꾸러기처럼 보인다고? 맞게 봤다(웃음).

자신이 은근 귀여운 거 아는가? (@팽투트와)
못생긴 건 아니지만 잘생긴 얼굴도 아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귀엽다고 해주면 고맙다(웃음).

자신이 생각하는 K리그 최고의 한국선수와 용병선수는? (@JeePa)
서울의 하대성 선수. 볼을 똑똑하고 예쁘게 차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는 서울의 데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아닌가. 득점력은 정말 최고인 거 같다.

존경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 (@ㅈㅎㅈ)
호나우도. 코린치안스에서 같이 뛰었던 적이 있는데, 실력 뿐 아니라 성격까지 좋다. 브라질을 대표해서 뛰었던 그의 축구인생은 정말 멋있었고 부럽기까지 했다. 같은 브라질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존경한다.

2012런던올림픽 준결승전 대한민국 때 브라질과의 경기를 봤는가. (@dreamers)
새벽에 하는 바람에 다음날 하이라이트로 봤다. 우리팀의 오재석은 많이 뛰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네이마르를 마크해서 말은 안 해도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은 팀 자체의 조직력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오재석의 동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gangwonfc)
경기장에 와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특히 서포터스 나르샤가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강원FC가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으므로 남은 후반기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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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준결승에서 브라질에게 0-3으로 패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영국을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잃은 것 역시 많은 경기였다. 선수들은 혈투로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조2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이동시간이 많았다. 카디프에서 맨체스터로 다시 카디프로. 이동경로가 짧았던 일본에 비해 불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현지에서 전해들은 올림픽대표팀 소식. 체력이 이미 떨어져 몸이 많이 힘들다고 하였다. 걱정이 컸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몸이 힘들 새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가 져서 마음이 아픈 것일까.

한데 선수들의 대답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님과 올림픽 대표팀 동료들과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선수들은 몸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할 새도 없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뛰는 올림픽 대표팀의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고 했다. 이 영화가 런던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군면제. 그보다 더 중요하는 것은 홍명보 감독님과 올림픽팀을 위해서 자신들이 무언가 해줄 수 있는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군면제보다 중요한 것. 팀을 위한 희생. 선수들의 마음에는 그것 뿐이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이 이 팀의 명제였는데, 다시 한번 그 명제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대회에 나가기 전에 강원FC의 불멸의 풀백 오재석이 그랬다. 준비된 사람이 기적을 일으키는 법이라고 배웠어요, 런던에서의 기적같은 결과 상상합니다, 그 생각을 하면 행복해져요, 라고.

올림픽팀과 함께한 4년 간의 시간.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이 팀에서 보답하고 싶었다고 한다. 선수 한명 한명이 흘린 땀들은 값졌다. 그리고 그들이 모인 팀은 위대했다.

군면제 타이틀이 걸린 아시안게임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하며 강박감에 눈물 흘렸던 어린 소년들은 어느새 남자가 되었고 전사가 되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을 상대로, 영국 홈에서 7만 관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뛰었다. 배운데로 플레이를 하며 팀을 생각하면 우리는 행복할 것이라고, 올림픽팀만의 행복한 축구만 생각하며 뛰었다.

언론과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식었다를 반복할 때 박주영은 선수들을 모아서 그랬다고 한다. 우리가 잘하면 박수보내고 우리가 못하면 쓴소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말들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 우리는 팀이다. 팀을 생각하며 우리가 얼마나 즐겁게 함께 훈련했는지만 생각하자고.

 

 

오늘 이 축구가 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었다는 주장 구자철의 소감. 우리 올림픽대표팀은 마지막이라는 간절감을 가슴에 담고 싸웠고 결국은 간절함의 차이가 승패를 가로질렀다. 한일전 2-0승리라는 스코어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저희의 도전이 빛을 발할 시간입니다. 4년간 고생한 우리의 꿈이 꼭 이뤄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오재석이 팬들에게 남긴 인사말. 그 도전의 끝이 해피엔딩이 되어, 축구공 하나로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어서 나도 행복했다. 그래서 이 태극전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시간이었다.

준결승에 올랐을 때, 아직 역사를 쓰지 못했다고 했던 선수들. 그러나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운 이들이 10년 후 런던에서 기적을 썼듯이 이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울 키즈들이 새롭게 쓸 축구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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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런던올림픽이 우리에게 준 또 하나의 감동을 고르라면 올림픽축구대표팀을 꼽고 싶다. 각 클럽에서 옥석들이 모여 꾸려진 팀이다. 그러니까 흔히 하는 말로 또래에서는 ‘내가 제일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모였다는 건데, 이상하게 이 팀은 여느 대표팀과는 다르다. 홍명보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서로를 위해 희생했고 존중했다. 그러면서 팀은 어느새 팀 이상의 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결국엔, 축구종가 영국을 상대로,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축구 역사 최초로 올림픽 4강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기적을 만들어 오겠다’고 다짐했던 올림픽대표팀의 부주장 오재석. 팬들이 물어보고 오재석이 답한 올림픽대표팀 이야기를 공개한다.

 

 
▶지난 겨울 윤석영 선수와 함께 런던을 여행하셨죠. 다녀온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또 어떤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다짐했는지 궁금합니다! (정의주, seethe3)
영국은 프리미어리그와 올림픽 무대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체험 하고자 방문 했었는데요. 티비에서만 보는 EPL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K리그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선수들은 어떤 점이 뛰어난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축구인생에 단 한번 뿐인 올림픽 무대를 꼭 서서 우리 팀과 제가 꿈꾸는 목표를 이루는 상상을 하며 특별한 에너지를 느끼고자 했었는데 저의 꿈을 움직이는 엔진이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재석에게 윤석영이란? 김보경 선수와는 여전히 어색한 사이인가요? (abuzz1msj)
저에게 석영이는 칫솔과 치약 같은 존재입니다.^-^ 이유는 윤석영 선수에게 물으시면 알 것같아요. 보경이와는 어색한 것은 아니고요. 친해요. 서로를 배려해서 1년에 한번 정도만 통화를 하지만, 친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웃음포인트나 개그코드에서 유독 둘이 공감대형성이 전혀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저와 보경이를 포함한 신갈 고교 동창들의 장점이 (이범영, 이승렬, 박준태 등등) 서로에게 단점이나 결함을 서슴 없이 폭로하고 지적하는데도 절대 상처받지 않는 점이 좋아요. 결론은 친해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자신만의 목표와 각오! (최종인, 하하호호후후히히)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요. 올림픽대표팀은 처음 시작할 때 좋은 팀으로 평가 받았으니 마지막도 좋은 팀으로 평가 받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결과도 중요하겠죠.

▶부상당한 홍정호 선수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부탁드려요. 또 새롭게 주장 자리를 맡게 됐는데, 오재석 선수에게 주장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완장이 주는 책임감도 궁금합니다. (kej2706, 양해수, 지용강시♡)
정호는 올림픽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였고요. 사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정호가 가지고 있던 부담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제가 도와주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부상 소식을 듣고 그때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앞으로 한국 축구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활약할 선수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잘 이겨내길 바라고 올림픽대표팀에 모든 선수들이 홀정호 선수의 몫까지 꿈을 꼭 이뤄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장직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학창시절 동안 주장을 해본 적도 없어서 특별한 의미는 개인적으로 없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이 주어졌을 때 생각한 것은 자철이형이나 정호가 없을때 흔들림 없이 팀을 지켜내야 한다는 게 최우선적인 생각이었고요. 그 안에서 매일 같이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고 매번 선수들이 바뀌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모두가 팀을 위해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올림픽 팀의 문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 자릴 빌어서 올림픽 팀이 선수구성에 어려움을 겪을때마다 팀을 지켜내기 위해 희생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특히나 헌신적으로 팀을 지켜준 종우, 태환이, 석영이, 범영이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올림픽대표팀 다큐 <공간과 압박> 잘봤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신록예찬)
저희도 굉장히 즐겁게 봤는데요. 6개월간에 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방송시간이 조금 짧더라고요.^^ PD님과 촬영 담당하신 두분이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더 다양하고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추가로 방송이 나갈 거라는 소식이 있어서 그때 보시면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선수가 보는 홍명보 감독님은 어떤 지도자이신가요? (베르)
최고에요. 긴말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감동을 주시는 감독님이세요. 한국에 홍감독님 같은 분이 많아진다면 분명히 한국축구가 더 발전될 거라고 선수들끼리 늘 얘기해요.

▶이럴 때 축구선수하길 잘했다! (zzjin_sil)
홍명보 감독님과 함께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 저는 뛰지도 않았지만 제 인생 최고의 경기입니다. 축구를 왜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또 축구가 팀이 하는 스포츠라는 것. 22살에 다시 깨닫게 해줬어요.

▶축구선수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와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전다솜)
철이 없어서 98년 월드컵을 보고 2002년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는데요, 축구시작하고 일주일만에 그게 진짜 철이 없던 생각이 였구나라는 걸 느꼈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 동네에선 제가 짱이었거든요. 가장 행복했던 때는 런던 올림픽이 되었으면 해요.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끈끈하게 뭉친 올림픽대표팀 자랑을 하신다면요. (명랑씩씩)
올림픽팀에서 저는 축구뿐만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올림픽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한편의 영화 같을 것 같아요.

오재석 선수의 말처럼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감동의 영화를 찍고 있네요. 그의 말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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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포항전 또 무실점 수비로 웃는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기분 좋은 결과물을 냈던 강원 FC다. 이번에도 포항을 상대로 웃음을 되찾고자 한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 2/3를 마친 가운데 1승 3무 16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K리그 7경기 연속 패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10경기나 남아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아름다운 갈무리를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포항을 만나게 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2위 포항을 얕잡아 보는 건 아니다. 강원이 유독 포항과 겨룰 때마다 힘을 냈기 때문이다. 강원은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무 3패 3득점 7실점으로 뒤져있다. 그러나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앞서 있다.

지난해 11월 7일 K리그 마지막 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동현과 안성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원정경기에서는 골키퍼 유현의 신들린 선방 속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맞대결에서 주목할 건 무패 행진이 아닌 무실점 행진이다. 포항은 K리그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 시즌에도 39득점(경기당 평균 1.95득점)으로 전북 현대(44득점)에 이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따, 아사모아, 황진성, 노병준, 조찬호, 김재성 등 포항의 공격진은 화려할 뿐 아니라 실속도 있다. 무득점 경기는 2번 밖에 없으며 3득점 이상 경기도 5차례나 됐다. 그런 포항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던 강원 수비진이다.

강원은 올 시즌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 비기면서 시즌 첫 승점을 땄다. 연패 행진도 마감했다. 당시 연패가 7경기였는데 재밌게도 강원의 현 주소와 딱 맞아 떨어진다. 반면 포항은 K리그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첫 무득점 경기로 마쳤다.

강원이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전, 후반 시작 후 초반 10분 동안 집중력을 갖고 무실점 수비를 펼쳐야 한다. 강원은 최근 이른 시간에 실점하는 경향이 짙었다. 상대 선수들이 잘 한 것도 있으나 그 이전에 강원 선수들의 작은 실수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역습 패턴으로 포항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포항은 23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을 넘는다. 최근 K리그 7경기에서 12골이나 허용했으며 무실점 경기는 1번 뿐이었다.

강원은 정경호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와 전술 및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징계가 풀린 김진용도 돌아오면서 김영후, 서동현, 윤준하, 이정운 등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권순형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강원의 주요한 득점 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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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6월 11일 강릉종합경기장. 종료 5분 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외쳤다. “이겼다! 이겼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2군 선수들은 ‘형’들이 보여준 투혼과 선전에 박수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1군 선수들은 그런 ‘아우’들을 안아주며 “R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너희가 보내준 긍정적 에너지에 힘을 얻은 건 우리”라고 말했다.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우측면 수비수 이상돈은 “아리랑을 부르고 ‘이겼다’를 외치다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강원FC 김상호 감독은 “끝까지 성원해준 강원도민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경기는 강원FC에게 꽤나 특별했다. 14경기 연속 무승(4무 10패) 기록과 창단 이후 계속 됐던 부산전 무승(3무 2패) 징크스를 동시에 깬 감격스런 날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달리고 있던 부산은 가도행진을 멈춰야만 했던 뼈아픈 날이었다.

약속의 땅, 태백
사실 부산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강원FC 1군 선수단은 지난 6월 1일 평창에서 진행된 프로축구연맹 워크샵을 마친 후, 태백으로 이동하여 6월 7일까지 담금질을 가졌다.

태백은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안팎을 유지할 뿐 아니라 고산지대라는 특성 상 체력을 다지는데도 안성맞춤인 지역. 강원FC와의 인연도 특별하다. 강원FC는 창단 첫해였던 2009년 태백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가진 뒤 3연승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태백은 강원에게, 한마디로 약속의 땅인 셈이다.

이곳에서 김상호 감독이 선수단에 주문한 것은 ‘체력 다지기’와 ‘자신감 회복’. 김 감독은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피지컬 코치와 함께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썼다.

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개인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이 패배로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는데 중점을 두는 등 태백전지훈련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사실 승리를 위한 노력은 예서 다가 아니었다. 김상호 감독은 초반 승수달성에 실패하자 선수단 내 개혁을 실시했다. 패배의식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자극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늘의 1군 선수가 내일의 2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갔고 R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민규, 김은후, 정성민 등이 새롭게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선수들의 마음 아래 잠들어있던 집중력과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1,2군간의 무한경쟁을 통해 승리를 향한 최적의 조합을 만들겠다는 김상호 감독의 복안은 성공적이었다.

한편, 서동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을용이 강원FC의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2009년 초대주장이었던 이을용은 다시 한번 완장을 차게 됐다. 그는 “뛰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쓰러지면 안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필요한 것이 바로 백전노장의 지혜. 확실히 사전수전 다 겪은 ‘큰 형님’의 날이 선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합숙에 들어갔고 포지션별로 모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소통’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선수단을 확실하게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이 되어주었다.

이와 동시에 구단에서는 축구전문가들의 강연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료를 믿고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부진탈출에 가장 필요한 것인 책망, 힐책이 아닌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렇듯 강원FC는 어려운 시간을 걸어야만 했지만 그 와중에도 팬들이 보내준 성원은 한결 같았다. 창단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강원FC를 응원하는 우추리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7일 선수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특별보양식 ‘유황오리 백숙’을 준비하는 등 따뜻한 선수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또한 N석(홈)과 S석(원정)을 지키며 팀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였다. 이기려는 마음은 점점 강해졌고 결국엔 아름다운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상호 감독은 “강원FC의 목표는 1승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구단들을 상대로 1번씩 이기고 싶다. 당장 앞에 놓인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길게 멀리 보며 뛰어야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 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강원FC는 다시금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함께 하기에 남은 시즌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강원FC의 모습을 상상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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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8년 12월 18일. 강원FC는 K리그 15번째로 팀을 창단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죠. 그 시작을 함께 하셨던 최순호 감독님. 강원FC 초대감독으로서 횟수로 3년째를 함께 하였고 올해에는 6강에 들겠다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규리그 무득점 4연패. 이 슬픈 현실 앞에서 강원FC는 꼴찌로 내려앉았고 지난 4월 3일 홈에서 대전에 3골을 내주며 패함과 동시에 최순호 감독님은 용단을 내렸습니다. 스스로 강원FC의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고 하신거죠.

이제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너무 빠른 결정이 아니었냐고 누군가는 물었지만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26경기나 남았기에 내가 빨리 떠나야한다고.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변화의 시간을 가져한다고. 그래야 6강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컵대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최순호 감독님은 마지막 고별경기를 가졌습니다. 2009년 3월 8일 강릉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시작을 보냈지만 2011년 4월 11일 강릉에서 가진 마지막 경기는 0-0으로 비기며 아쉬움 속에서 마쳤습니다. 

최순호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파인더에 담아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데 이날은 최순호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도 함께 찍었지요. 마지막 경기였기에.

이을용 선수가 주장완장을 차고.

박태웅의 슈팅은 이운재에게 막히고.

아쉬워합니다.

이적 후 강원에서 가진 첫경기였습니다.

강원의 새 감독에 오른 김상호 수석코치.

짠했습니다. 감독님을 위한 걸개는.

최순호 감독님의 페르소나 김영후.

그렇지만 골은 넣지 못했어요... ㅠㅠ

최순호 감독님과 김상호 신임감독님.

경기를 마치고 락커룸 앞에서 눈물 짓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감독님을 기다리고...

한명한명 안아주며 인사하시던 감독님.

ㅠㅠㅠㅠ

팬들에게 인사하는 감독님.

나르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가셨고...

이렇게 하트도 만들어주시고.

김원동 사장님과 포옹도 하시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하시는데... 감독님 코트를 드는 것도 제게는 마지막이라서 울고 말았습니다...

감독님의 마지막 기자회견.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저는 기자회견장에서 감독님을 보며 이렇게 펑펑 울었답니다. ㅠㅠ

저를 딸처럼 예뻐해주셨던 감독님와 사랑.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쌓았던 추억. 저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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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통한의 자책골' 강원, 제주전 패배...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

강원 FC가 불운에 시달리며 K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백종환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기록했다.

강원은 K리그 3경기 연속 0-1 패배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 제주 전 3연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광주 FC 전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백(4-Back) 수비에 박상진, 김진환 대신 오재석, 박지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광주 전에서 5골 만들어 낸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은 그대로 기용했다.

강원은 지난해 7월 17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대패했던 걸 설욕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강원이 경기를 주도했고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오재석과 백종환은 적극적으로 올라와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는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배기종이 다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강원의 공세에 크게 당황해 했다.

전반 중반 들어 제주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산토스와 신영록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강원은 다소 밀렸다. 전반 22분 신영록이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김근배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제주의 프리킥 과정에서는 강원 선수들이 박현범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준하를 빼고 마사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미드필드 경쟁력을 키우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섬세한 플레이를 키우고자 했다. 강원은 후반 11분 권순형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20분 마무리 강화를 위해 서동현을 빼고 부산 전에서 2골을 넣은 김영후를 조커로 기용했다. 그러나 2분 후 뜻하지 않은 실점을 했다. 김은중의 헤딩 슈팅이 백종환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후반 29분 델리치 대신 이창훈을 내세웠다. 그러나 공세를 펼치고도 수비를 두껍게 한 제주의 골문을 여는데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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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5골' 감 잡은 강원, 이번엔 제주 잡는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강원 FC가 2연승에 나선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경남 FC, 대구 FC에게 연이어 0-1로 졌던 강원은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라운드에서 광주 FC를 5-0으로 대파했다.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첫 승 신고가 2경기 빨랐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며 사기가 저하됐던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제주 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마침내 터졌다
5골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잠잠했던 광주 골문은 후반 45분 동안 다섯 차례나 골망이 출렁거렸다. 지난해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 전 5-2 승리 이후 1년 만의 5득점을 터뜨렸고 창단 이래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강원은 시즌 전부터 공격력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다. 김영후, 서동현,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건재했기 때문. 올 시즌 경남 전, 대구 전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정경호, 이창훈, 델리치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었고 김영후, 서동현도 골문 앞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패스 마스터' 마사까지 영입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 올렸지만 그 동안 골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공격 전개 과정이 좋았던 만큼 일단 한 골만 들어가면 잠재된 공격의 파괴력이 되살아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광주 전에서 후반 6분 서동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골이 더 터졌다. 김영후(2골), 서동현, 이창훈, 권순형 등이 고르게 골 맛을 봤고 마사, 델리치, 정경호, 자크미치 등도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골이 들어가니 자신감이 넘친다. 한 번 불 붙은 화력은 매우 뜨거운 법이다. 강원 선수들은 '지난 2경기에서 잘 하고도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광주 전 대승으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주 전 악몽 씻는다
강원의 연승 제물은 제주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지난 겨울 신영록, 강수일 등을 데려왔다. 그러나 미드필드의 중심이었던 구자철이 떠나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처럼 인상적이지 않았다. 3월 6일 부산 아이파크 전에서 2-1로 이겼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았다. 수비도 견고함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가 징계로 뛰지 못한다.

더구나 제주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를 가졌다. 김은중, 산토스, 박현범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이동 거리가 상당히 길고 비행 시간도 오래돼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클 수 밖에 없다. 강원도 주중 리그컵 광주 전을 치렀지만 오재석, 박지용을 쉬게 하고 김영후, 마사, 이창훈을 조커로 투입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제주 전을 대비해 광주 전에 로테이션 시스텝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제주 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이다.

강원은 제주를 상대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다. 2009년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차례 맞대결에서 1-4, 0-5로 완패했다. 지난해 7월 17일 제주 원정 길에서 0-5로 대패했던 만큼 그 치욕을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하겠다는 게 강원 선수들의 다짐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첫 홈경기를 승리했다. 그런 제주에게 가장 최근 K리그 홈경기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강원이다. 강원은 2009년 11월 1일 시즌 마지막 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까이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강원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우선적으로 전반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전반 45분 동안 5골이나 내줘 승기를 일찌감치 빼앗겼다. 특히 2번 모두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 다녔던 만큼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조심해야 한다. 제주는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어 후반 들어 체력 소모가 심할 것이다. 강원이 이를 이용해 전반에 잘 버티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원정 첫 승의 꿈도 이뤄질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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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연패 탈출에 도전 강원FC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신생팀 광주FC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지난 5일 강릉종합경기장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13일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는 최순호 강원 감독의 말대로 강원은 대등하거나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강원은 지난해 성남일화, FC서울을 상대로 개막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경기 내용은 알찼으나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아쉽게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만큼 이번 리그컵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또 하나의 징크스, 리그컵

강원은 ‘러시앤캐시컵 2011’ B조에 속했다. 지난해 성적에 따라 순번을 정해 짝수 번째 순번 팀들이 B조에 포함됐다. B조에는 강원을 비롯해 광주FC, 울산현대, 부산아이파크, 전남드래곤즈, 상주상무가 배정됐다. 조별 예선은 각 팀마다 1경기씩을 치르는 5라운드 방식으로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강원과 리그컵은 그리 인연이 없다. 강원의 통산 리그컵 성적은 1승 8패 9득점 20실점이었다. 2009년과 2010년 모두 8강 진출은커녕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리그컵 6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컵은 K리그와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 일부 팀들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강원이 올 시즌 목표로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1년의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흐름을 잘 타느냐이다. 연패를 끊어 반전을 묘색해야하는 강원으로선 리그컵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다.

일단 골부터 터진다면
현재 강원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김영후, 서동현, 윤준하, 정경호, 이창훈 등 지난해 시즌 막바지 강원의 오름세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다수 잔류했던 터라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골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 강원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무득점이고 전북현대, FC서울, 울산현대 등 우승 후보도 1골에 그치고 있다. 다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음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현장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공격진의 심리적 부담감이 좀 있는데 골이 좀 터진다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FC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인 출신 미드필더 마사는 대구 전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이후 여전히 명품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그가 뛴 다음부터 강원의 공격도 좀 더 세련됐고 빨라졌다. 정경호와 이창훈의 측면 돌파 능력은 여전히 저돌적이며 김영후, 서동현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일단 첫 골만 터진다면 강원의 잠재됐던 공격 파괴력이 완벽히 되살아날 수 있다.

광주의 돌풍을 잠재워라
강원의 이번 상대는 올해부터 K리그에 참가하는 ‘막내’ 광주다. 김동섭, 박기동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광주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2년 전 강원을 연상케 한다. 5일 대구와의 첫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12일 수원전에서는 1-2로 졌지만 전반 25초 만에 김동섭의 골로 리드를 잡는 등 우승 후보를 괴롭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강원으로선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광주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나 ‘K리그 형님’으로서 제대로 한 수를 가르쳐 줄 필요도 있다. 광주는 김동섭, 박기동이라는 재능 있는 공격수가 있으나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등 다소 단조롭고 투박한 축구를 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리백 수비도 그리 단단하지 않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다수가 프로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강원이 광주보다 앞서는 게 ‘K리그 3년차의 경험’이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은 매우 중요하고 경기력의 큰 요소다.

강원이 광주를 상대로 제대로 매운 맛을 보여주며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그리고 2009년 8월 2일 인천전 3-2 승리 이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중인데 이를 마감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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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와 2년간의 공식용품 후원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2011시즌 강원FC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미즈노가 디자인한 이번 시즌 강원FC 유니폼의 컨셉은 ‘스포츠 테크놀로지’


이번 강원FC의 새 유니폼은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방출, 땀으로 인해 유니폼이 달라붙는 현상을 방지하는 드라이사인언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원단 자체의 직지 또한 골지 스타일로 직조, 원단과 피부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합니다. 원단 디자인 및 재단 시 근육의 움직임을 인체공학적으로 분석하여 동작에 맞춰 유니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며 어깨, 허리, 겨드랑이 라인에는 메쉬를 사용, 통기성을 배가시켰습니다.


에어 쿨링 시스템(air cooling system) 또한 돋보입니다. 어깨로부터 바람이 들어와 등을 통해 허리로 빠져나가는 공기의 흐름으로 유니폼 내 환경을 조절하여 항상 쾌적한 유니폼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목에서 가슴 양쪽에 대각으로 내려와 있는 백색(홈 유니폼) 부분과 에어메쉬를 사용한 부분을 통한 공기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설계했습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일본 내 미즈노 의류 생산시설에서 수많은 탑플레이어와 프로팀들을 지원하며 얻은 노하우로 만든 유니폼”이라며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제작한 이번 강원FC 유니폼은 경기력을 위한 테크놀로지 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갖추고 있어 K리그 유니폼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즈노와의 협약식은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가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강원FC 또한 K리그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던 유니폼발표회 시간이었습니다. 세련미가 넘칠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강원FC의 2011년 새 시즌 유니폼. 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 선수들을 기대합니다. 6강, 문제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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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겨 아직은 소년 때를 채 벗지 못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저에게도 그들의 어떤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지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축구를 보면서 울컥, 했습니다.

1-2로 뒤지며 시작한 후반 2분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던 캡틴 구자철은 “금메달이 뭔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했고 힘들었다. 왜 금메달에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금메달은 우리를 심적으로 지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더군요.



3일 전에 연장 혈투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는 열세였고 중동 징크스라는 악재까지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2분 뒤 이란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자 제 머릿속에는 패배, 라는 단어만 맴돌더군요.

편히 경기를 보고 있던 전 이 경기를 이미 포기했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이미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없었으니까요. 후반 32분 박주영이 2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2분과 43분 지동원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두 골이 너무나 비슷하게 들어가 데자뷔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답니다. ^^)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그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들이었고요.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을 상대로 40년만에 승리했다는 기록 따윈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도 말했지요. “전반에 두 골이나 허용한 건 우리들 실수였다. 하지만 90분 동안 포기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요.

“동료들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고개 들고 당당히 경기장을 떠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다. 모두들 자신은 물론 주위 가족, 팬들에게 창피한 일은 하지 말자고,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이 합쳐져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 말하죠. 포기하면 안된다고, 희망을 갖고 뛰어라고 말이죠. 하지만 타인에게 쉽게 조언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어려움 앞에 놓인 당사자가 자신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할 수 있을까에서 안될 것 같아로, 그리고 이젠 끝이야, 포기해야겠어, 라고 마음을 고쳐먹기 일쑤죠.

11명의 선수들과 벤치에 앉아있던 남은 선수들까지,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였고, 박주영의 말처럼 포기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적은,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죠.

이번 대회에서 북한전과 팔레스타인전, 2경기를 뛴 오재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눈물을 흘린 것은 축구를 시작한 뒤 처음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였고 마지막까지도 하나였다”라고요.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죠. “앞으로 두 번 다시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축구 하면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요”라던 구자철의 말도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고 이해가 되었죠.

동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우는 선수들을 보며 그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느껴졌어요. 홍명보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고 주장 구자철도 그랬죠. 도대체 금메달이 뭔지 하루 하루가 고통이었다고요.


“지난 한 달간 선수들이 다 같이 참고 인내했다.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외국에서 그렇게 지내기 쉽지 않았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심적으로 지치게 한 요인인 것 같다”

박주영도 고백하더군요. “다른 종목 선수들이 들으면 기분나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처음에는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러나 중요한 건 정작 금메달이 아니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금메달이 축구를 시작한 이유가 아닐테고 단지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나간게 아니었으니까요.

“오늘 붉은 옷을 입고 와주신 교민들이 왜 오셨는지 생각해보았다. 단지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후자일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덕에 얻은 동메달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던 우리까지 웃게 만들었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행복한 경기를 했다는 말에는 저 역시 행복했고요. 이것이 바로 축구가 주는 즐거움일테니까, 하는 생각에 말이지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선수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던 2010아시안게임 3-4위전. 선수들은 말했지요. 이런 경험을 다시는 못할 것 같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말이에요.

제게도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전달해주어 감사합니다. 우리 어린 선수들, 건강한 모습을 귀국해 우리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오재석 선수. 비록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단지 경기에 나선 횟수만이 축구인생의 경험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재석 선수 앞에는 더 많은 날들과 더 많은 경기들이 있을테니까 아시안게임은 끝났더라도 지금처럼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돌아오면 그곳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이야기들 들려주세요. 마음과 귀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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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10년 강원도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비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밭에서 키우던 감자와 옥수수는 시름시름 앓아가기 시작했죠. 그 간절함을 알았기에 하늘이 보내주신 것일까요. 지난 7월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강원FC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예로부터 가뭄이 들 때면 하늘에 제사를 올려 은총의 단비를 청했던 기우사 레인메이커. 이제는 강원의 레인메이커라 불러달라며 이곳에 골 ‘단비’를 내려주기 위해 서동현,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원FC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7월 17일 제주전이 이적 후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협동심이 뛰는 내내 제게도 많이 전달됐어요. 다들 매 경기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요. 팀이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잘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이곳에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감독님, 선수들, 팬들 모두 너무 잘해주셔서 가족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은 앞으로 많은 골로 보답해야할 거 같아요.

벌써부터 김영후-서동현 투톱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봐도 (김)영후 형은 정말 골을 잘 넣는 공격수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몸싸움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꽤 전투적이죠. 그래서 영후 형의 움직임 덕분에 제게 기회가 오고 또 제가 움직이면서 영후 형에게 찬스를 주고 있어요. 만약 영후 형이 없었다면 저도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후 형의 존재로 인해 제가 더 많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 세레모니가 화제였는데.
처음 강원에 와서 뽀삐뽀삐 세레모니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웃음), 그래도 서포터스 이름이 나르샤인만큼 나르샤를 위한 세레모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르샤가 활동하고 있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게 된 거죠. 골이 터진 후 정신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약속한 것인만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잊지 않고 췄죠.


그런데 첫 골 신고 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어땠는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죄송했어요.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특히 영후 형한테 가장 고마웠죠. 형 프리킥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했는데, 형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선수로서 강원FC 홈경기장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다른 팀 홈경기장을 가보면 선수가 골을 넣어도 서포터들만 흥이 나서 기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강원FC 홈경기장에서는 모든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그래서 지켜보는 저도 즐겁고 재밌어요.

이번 주말 친정팀이었던 수원을 만난다.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많이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 선수임에도 좋게 생각해줘서 강원FC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가 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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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성남일화와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 포항전까지, 4경기 동안 강원FC가 거둔 성적은 1무 3패. 지난해 이맘 때 쯤 거둔, 참으로 찬란했던 성적 2승 1무와는 사뭇 대조되는 행보였다.

추가시간까지 계속되던 끈끈한 압박,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던 공격의 간결함, 투터치 안에 패스를 전개하면서도 볼을 내주지 않던 정확성 등을 볼 수 없다며 강원FC만의 특유의 색을 잃어버렸다는 혹평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난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래도 강릉에 닥친 때 아닌 폭설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날들의 영향이 컸다고 말하고 싶다. 잔디가 깔린 훈련장이 아닌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야했으니 제대로 된 미니패스 훈련, 전술훈련, 세트피스 훈련 등을 할리가 만무했다. 맞춤형 훈련 대신 기본적인 체력훈련만 하다 경기를 치렀으니 어려움이 컸을 수밖에.

그런 가운데 한번은 최순호 감독님과 점심을 먹기 위해 한정식당을 찾은 적이 있었다. 주문을 받기 위해 종업원이 왔는데, 감독님 얼굴을 알아보더니만 “아이고, 감독님. 경기결과가 좋지 못하니 얼굴이 안되보이시네요”하더라. 당시 감독님은 “사람들은 보는 대로 느끼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대로 보는 것 같구나”라고 말씀하시며 멀리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셨다.

한데 잠시 후 그 종업원이 물을 가져다주며 감독님께 다음과 같이 말하더라.

“감독님, 계획하신 것이 있다고 하셨죠? 저희는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그게 벌써 2주 전의 일인데, 감독님은 요즘도 그날 이야기를 꺼내곤 하신다.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고. 더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 말이 감독님에게는 많은 힘이 된 듯 했다.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5-2로 이긴 후에도 종종 그날 그 종업원이 했던 말을 꺼내곤 하시니까.

믿고 기다리기. 사랑하는 연인사이에서도 지키기 힘든 게 바로 믿고 기다리기 아니던가. 분명 계단을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고 때론 두세계단 내려가는 듯할 때, 팬들은 실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한다. 하지만 팀과 선수는 말한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언젠가는 이 계단을 다 밟고 올라가 정상에 서겠습니다, 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팬들은, 결국엔 기약 없는 기다림 때문에 지치고 만다. 그래서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팀에 바라고, 감독에 요청하고, 선수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수원삼성의 신인 오재석 선수의 미니홈피에서 눈에 띄는 글을 발견했다.

보면서도 배울수 있는 것은 많다, 로 시작되는 글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우턴하여
부드럽게 살포시 러블리함을 가미해서
기다림의 미학 이라고 표현한다.
어, 왜 우리 학교다닐 때 급식있지않습니까 급식.
배식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롱(Long) 줄. 그 사이에 낑겨
앞사람들 좀 빨리빨리 움직여서 퍼고 빨리 좀 갔으면 싶고
내 차례는 언제오려나하며 배식구 쪽 만을 향하는 초조한 시선.

덩치 큰 녀석이라도 앞쪽에서 버티는 날엔
나를 포함한 뒷사람들의 머리속엔
새우튀김은 저 위치에서 거덜이구나. 다신 볼수없겠다.
A급 반찬들의 운명을 저 자의 다 손에 맡겨야하는구나.
이러한 걱정들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뭐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김치 대신에 오이소박이가 나오는 납득 안되는 경우.
설마 밥과 함께 필수식단인 국에 말도안되게, 어처구니없이
오이냉국이 출격하는 이런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깟댐 상황
식사전에 오이와 눈을 맞추어 입맛이 떨어질수있는 위험이있는
만리장성과 함께 아시아의 2대 미스테리 상황같은.

허나.

이 초조한 마음들은 놀랍게도
내가 식판과 수저를 잡고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사라집니다.
초조했던 심박도는 정상을 되찾고, 뒤에서 기다릴땐
남들은 제발 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내 차례가 되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느긋한 사람이 됩니다.
기쁨의 아드레날린은 상승하여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과감히, 식판을 오버시켜가며
탕수육소스가 옆에 김치에 흘러들어가도 괜찮고,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으니까 같은 식의
긍정의 힘을 그 누구보다 긍정히 실천하고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리틀 조엘 오스틴이 되곤해요.

놓여진 음식들을 보며 배분율에 대해 분석에 들어가고
남겨져서 날 기다려준 새우튀김을 바라보며 안도의 미소와 함께
앞에 지나간 뚱띠가 새우알러지가 있었음을 느낄수있는
통찰력과 예지력까지 얻을수있어요.
혹은 이미 밥 푸기 바빠서 뚱띠는 머리속에 안중에도 없거나.

축구도 그렇습니다.
선수마다 때가 있는 겁니다.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초조하죠.
줄이 롱(Long) 줄 이니까요
허나 때는 분명히 옵니다.
다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어지기때문에
막연하게 기다리면 막연하게 시간만 가기때문에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앞서의 새우튀김은 그라운드입니다.
기다림의 이유이자 기대하는 곳이죠.

그라운드에 내가 없다면 조금 실망할수도있지만
남들보다 부지런히 노력하여
축구에선 선발선수 명단에 들기 위한 노력과 준비.
학교에선 종치면 문열고 달릴 준비를 아주 착실히 한다면

다음번엔 경기장에서 내 이름이 전광판에 떠있고 콜이 울리며

식당에선 가장 먼저나 선두권에서 Door OPEN을 기다릴수있죠
운이 좋으면 막 튀겨낸 뜨끈뜨끈 쌔삥새우를 먹을수있고요
쌔삥새우는 골이라고 치고싶네요.

배가 부른 사람은 느긋하다 늦기 쉽상입니다.
입장이 바뀐상황을 위기라고 표현할수있죠.
먼저 가는 듯 싶지만 새치기를 당할수도있고,
잘 나가는듯 싶지만 부상을 당해 잃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지금 이시기를 위한 급식 조기교육속에 자란 덕에
깨우친게 많아서 처음에 늦은 것 같다고 초조해하지않습니다.
전 룰을 잘 지키며 살지만 어려서도 지금도 단체로 밥먹으면
은근슬쩍 새치기도 악의없이 센스있게 잘합니다.

물론 새치기가 목표가 아니고 실력을 쌓아서 정상에 서고싶고
지금은 마음이야 굴뚝같고 준비되어있는데요
역시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해서 때를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키도 부족하고요. 많이라고 하지말아주세요
성장이 멈춘것같거든요. 희망이 없어서 말이죠.

키는 멈춘것같지만
선수로서의 성장은 이제 갓 14살입니다.
연골이 성장판이 쭉쭉 열릴때라서 많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시즌은 길고 선수도 많지만 때는 옵니다.
뜻이 있는 곳에 있다는 그 길을 넓은 시야로 잘찾아보겠습니다

요즘 제 미니홈피 재미없다 그래서
몇자는 아니고 몇만자 적날하게 적어봤습니다.
여러분 황사랩니다. 삼겹살 사드세요.

[스티커 붙이시면 딸 낳으면 얼굴 드록바]

아 골 넣으라고 부탁하는 주위 분들.
1년에 1골 넣는 것도 어색하도록 10년간 수비수만 봐왔습니다.
전 수비수라 막는거부터 집중해야되니
지금은 좀 곤란한거같구요
다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요.

메시 동영상 열심히 보고있으니.

뛰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그런가 보구나, 하는 생각에 한참동안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줬으면 좋겠다고 한참동안 생각했었다. 비록 타팀이지만 오재석 선수의 글을 읽으면서 말이다.

지난해 인천전이 끝나고 왜 아직도 김영후 선수는 골을 터뜨리지 못합니까, 라고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을 때 최순호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때론 그 선수를 향한 관심을 조금만 줄이는 것도 선수를 위해선 좋은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영후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골을 멀티골로 마감하며 괴물 공격수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K-리그에 널리 알렸다.

올 시즌 왜 아직도 김영후 선수는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합니까, 라고 사람들이 물었을 때에도 최순호 감독은 그런 김영후를 따로 불러 느긋하게 생각하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그리고 김영후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 국내 선수 중 최초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또 다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왜 아직도 강원FC는 졸전만 거듭하며 1승을 거두지 못하는 거지요?, 라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때에도 최순호 감독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우리는 계획한데로 가고 있습니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주십시오.”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강원FC는 전남을 5-2로 누르며 K-리그 베스트팀에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 날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 추락과 동의어는 아니라는 것. 어쩌면 더 높기 날기 위해 잠시 깃을 가다듬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는 쓰라리고 괴로운 법이다. 하지만 오늘의 패배가 영원한, 그리고 인생의 전부를 지배할 패배는 아니지 않던가. 중요한 건 왜 졌는지 알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생각하고 보완하며 노력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믿고 기다리련다. 강원FC는 슬픔과 괴로움보다 기쁨과 웃음, 그리고 희망을 더 많이 줬던, 하나 뿐인 나의 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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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축구계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도대체 왜 축구가 좋냐는 물음이었다.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보다 더 솔직한 스포츠는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나의 대답은 같았다. 하긴, 그 누군가도 그랬었지. 땀보다 솔직한 건 없다, 라고.

성장 호르몬에 문제가 있어 키가 안자라던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도 있던 것도, 거리의 부랑아로 지내던 앙리가 희망의 전도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170cm 밖에 되지 않은 열 아홉 민우가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3골이나 터뜨리며 U-20월드컵의 ‘작은 거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축구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여기, 축구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과, 내일에 대한 희망과, 사람을 향한 믿음을 얻은 아이들이 있다.

리더스 유나이티드. 소년소녀 가장, 결손 가정, 새터민 자녀, 왕따 청소년들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이다. 2003년 정읍에서 카센터를 운영 중이었던 김명철 감독이 방황하던 아이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사재를 털어 만든 축구단이다. 지금도 한달에 100만~150만원의 개인돈이 축구단 운영에 들어가지만 김 감독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과 단절됐던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전용 훈련장을 마련할 여건이 되지 않아 주말과 일요일에만 정읍지역 학교 내 운동장을 어렵사리 빌려 공을 차고 있는 와중에도 리더스 유나이티드가 올린 성적은 제법 준수하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전북도지사배 풋살대회와 정읍시 YMCA 청소년축구대회 우승컵을 손에 쥐었으며 올해에는 제2회 국민생활전국청소년축구대회에 나가 3위에 올랐다.

세상이 버렸다고 생각했던 문제아들이, 이제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느새 그림자에서 빛이 된 아이들이 공과 함께 몸으로 쓰는 아름다운 이야기. 분명, 축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희망록.

16년도 더 된 고물차를 타고 이동하고, 비어있는 축구장을 찾아 떠돌고, 잔디가 아닌 흙먼지가 폴폴 이는 맨땅에서 공을 차야하지만, 그래도 리더스 유나이티드 아이들은 행복하다. 축구는, 패배의식만 가득했던 그들에게 자신감을 알려줬고 달릴 때마다 울리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줬으니까. 언제나 꼴찌를 도맡았고, 왕따였을 뿐 아니라 지도교사들도 포기한, ‘루저’라는 카테고리 안에 갇혀 있던 아이들에게 사랑 받고, 또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걸 알려줬다. 축구는.

김명철 감독은 말한다. 사고뭉치였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사회에 필요한 사림이 될 수 있다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동안 겪는 방황은 인생의 긴 여정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밑줄 긋는다.

“이 아이들이 멈추지 않는 꿈을 갖고 사회의 리더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영웅, 홍명보 감독을 만나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는 꿈같은 하루였다. 아니 꿈에서도 겪어보지 못했을, 그런 날이었다.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축구를 몰랐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만남이었고 또 쓰지 못했을 이야기였다.

확실히, 축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다. 정읍의 아이들이 공과 함께 써내려가는 희망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그들이 만들어낼 기적 같은 이야기들은 멈추지 않는 공처럼 계속 되리라. 그것은 오직 축구만이 이뤄낼 수 있는 기적. 그래서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보다. 축구를. 우리들의 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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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알찬 성과들을 거둔 ‘아이들’이 있다. 아시아선수권 및 세계대회에 출전한 각급 청소년대표팀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파주트레이닝센터 청운구장과 새싹구장을 오가며 푸른 꿈을 꾸었던 떡잎들은, 봄과 여름내 흘린 땀방울이 부끄럽지 않는 결과들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 어린 선수들이 지난 가을 맺은 열매들을 되돌아본다.



내용도 알찼다
지난 10월 U-16남자대표팀을 시작으로 U-19남자대표팀 U-17여자대표팀 U-19여자대표팀 등이 연달아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U-16대표팀과 U-19대표팀은 각각 4강과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내년 열리게 되는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어린 태극낭자들 역시 낭보를 전해왔다. U-18여자대표팀은 U-19아시아여자선수권 예선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본선진출에 성공했으며, U-17여자대표팀은 U-17여자월드컵에서 강호 브라질, 잉글랜드를 거푸 연파하면서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조별예선 통과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결과 못지않게 내용도 좋았다. U-19남자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시리아에 신승(1-0)을 거두고 UAE에게 역전패(1-2)를 당하는 등 중동바람 앞에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지만 와신상담, 이라크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일본과의 8강전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3-0 압승을 거뒀다. U-17여자대표팀은 첫 상대 나이지리아에 패(1-2)하며 어려운 걸음을 뗐으나 부상 투혼을 발휘한 지소연과 소녀 ‘앙리’ 이현영의 활약에 힘입어 축구강국 브라질(2-1)과 잉글랜드(3-0)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U-16남자대표팀 또한 콤팩트 축구를 구사하던 일본을 상대로 2-1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는데, 무엇보다 안정된 경기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U-18여자대표팀은 아시아 여자축구의 변방 필리핀에 20-0, 싱가포르에 24-0 대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아시아선수권 본선티켓을 따냈다. 참고로 예선 5경기 동안 무려 66골을 몰아넣었은데, 실점은 단 1골도 없었다.


확실히 달라졌다
이번 U-19남자대표팀은 이청용 기성용 신영록 등이 활약했던 지난 대표팀과 달리 프로와 대학 선수들이 고루 섞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름만 나지 않았다 뿐이지 모두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다. 국가대표팀에 집중하라는 차원에서 기성용(서울)이 제외됐지만 서정진(전북) 구자철(제주) 유지노(전남) 이범영(부산) 등 K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합류했고 조영철(요코하마FC) 김동섭(시미즈) 등 해외파들도 눈에 띄었다. 김승규(울산) 윤석영(전남 유스) 등 클럽 유스 시스템이 키워낸 선수들 또한 뽑혔다. 여기에 2007U-17대표팀 출신 오재석(경희대)와 2008춘계리그 득점왕 최정한(연세대) 등 프로 못지않은 실력의 대학선수들도 눈에 찼다.

U-16남자대표팀은 그간 한국 축구가 진행 중이었던 ‘유소년축구 육성’ 시스템의 중간 결과를 몸소 말해주고 있었다. 일단 23명의 선수들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K리그 클럽 유스팀 소속이다. 골문을 나눠 지킨 김태성(전남 유스)과 권태안(수원 유스)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주장 임창우(울산 유스)와 이동녘(서울 유스)은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강(뉘른베르크 유스)은 결승전에서 만회골을 터트리며 해외파의 힘을 보여줬다.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대회 MVP를 수상한 이종호(전남 유스)는 AFC가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U-17여자대표팀과 U-18여자대표팀의 성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이들은 과거의 ‘언니’들이 다른 종목으로 운동을 시작한 뒤 중간에 축구로 전향했던 것과는 다르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선수로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첫 세대’다. 이전 선배들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는 까닭도 다름 아닌 어린 시절부터 착실히 쌓은 기본기가 가장 큰 몫을 했다. 2006피스퀸컵 당시 여고생 국가대표로 주목을 끌었던 정혜인과 지소연은 각각 U-18여자대표팀과 U-17여자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답게 한국여자축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여자청소년대표팀이 호평을 받을 수밖에 없던 보다 큰 이유는 탄탄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그간 여자 축구는 또래들 중 도드라진 특정 선수의 플레이에 의존했고, 종종 1명을 위해 10명이 움직이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하나 이번 여자청소년대표팀은 달랐다. 특정 선수가 아닌, 공격 전방위 선수들이 두루 득점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했고, 한결 끈끈해진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는 여민지가 무릎부상으로 U-17여자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전력 부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또 다른 시작
국제대회를 마친 U-17여자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다시 새로운 여정에 나서게 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낸 남자 U-19대표팀과 U-16대표팀은 이제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나이지리아에서 열릴 U-17월드컵은 현재 아시아 4국(한국, UAE, 이란, 일본)과 개최국 나이지리아만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이집트에서 열리게 될 U-20월드컵은 아시아 4국(한국, 우즈베키스탄, UAE, 호주)과 유럽 6국(독일,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잉글랜드, 스페인) 그리고 개최국 이집트가 본선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 ‘동생’ U-17여자대표팀이 최근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쏘아올린 만큼 ‘오빠’들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오는 겨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대회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U-18여자대표팀은 내년 가을 U-19아시아여자선수권(장소 미정)에 참가하게 된다. 일본, 북한, 중국이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호주, 태국, 베트남, 대만 등이 우리나라와 함께 예선 무대를 통과했다. 내년에 출범할 U-19여자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큰 까닭은 이번 U-17여자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U-19여자대표팀으로 자연스레 흡수되기 때문이다. U-17여자대표팀의 김용호 감독은 대회를 마치며 “처음보다 200% 이상 성장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칭찬처럼 어린 나이에 쌓은 국제무대 경험은 U-17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었다. U-17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징검돌을 밟고 건너갈 U-19여자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그래서 당연하고 또 클 수밖에 없다.

매년 청소년대표팀이 꾸려질 때면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제는 20년도 더 된 올드 스토리, ‘멕시코 4강신화’가 그것이다. 신화 재현을 바라는 마음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준비 이후 기다릴 줄 아는 자세가 아닐까. 자고로 압박과 부담 아래 성장이란 이뤄질 수 없는 법이다. 아시아와 세계무대를 호령한 젊은 태극전사들이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자라 우리를 놀라게 할지, 일희일비하기 보단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





U-19대표팀 훈련 도중 찍은 영상입니다. 다친 바람에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어린 선수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오랫동안 제 카메라는 이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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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