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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12월 봉사활동, K리그서 보기 힘든 이유는 훈훈한 소식이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볼턴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팀 동료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활동을 가졌다네요. 이청용은 주장 케빈 데이비스, 게리 케이힐 등 볼턴 선수들과 함께 볼턴 왕립 병원의 소아병동을 찾아 환아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전 맨유만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볼턴도 그렇더라고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소아병동 방문은 볼턴 구단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 위주로 준다네요. 영국에서는 워낙에 축구가 인기가 많다 보니 지역 클럽 프로선수들은 그야말로 슈퍼스타입니다. 그런 슈퍼스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있.. 더보기
어느새 냉철한 전략가로 성장한 박지성 지난 한일전 2-0 통쾌한 승리로 모두의 관심은 박지성에게 쏠려있습니다. 경기 내내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처럼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수의 징검다리를 역할을 하던 모습은 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그가 필요한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출전선수 명단을 알릴 때 울려퍼지던 일본 서포터들의 야유를 들으면서 한국 밖에서도 모두가 주목하는 키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했고요, 박지성의 세레모니 또한 연일 화제였죠.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후 무심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바라보던 박지성의 세레모니는 언론에서도 많이 궁금해했는데요, 저 역시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척 궁금했답니다. 사실 그간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과 주로 얼싸안으며 세레모니를 하곤 했는데요, 가끔.. 더보기
기자였을 땐 미처 몰랐던 박지성을 만나다. 믹스트존에서 박지성은 날래다. 다른 선수들 틈에서 슬쩍 묻혀 가는데 그때마다 난 참 애탄 목소리로 그를 부르곤 했다. 한데 그냥 부르면 안된다. 진짜 애탄 목소리로 손까지 휘휘 저으며 이리로 오라고 해야한다. 예전엔 그냥 지나갔고 그런 그를 몇번 놓치곤 했다. 그 와중 나름 생긴 노하우라는게, 난 정말 당신과의 인터뷰가 필요해요, 라는 애절한 표정으로 오른팔로 아주 큰 동선을 그리며 그를 부르는 거다. 그게 통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부르면 박지성은 오곤 했다. 고맙게도. 박지성을 처음 만난게 딱 9년 전 여름이었다. 2000년 8월의 어느 날 타워호텔. 당시 허정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운영하던 웹진 허스풋볼에 들어갈 선수 인터뷰 취재 차 호텔이 방문해 올림픽대표팀 선수 전원의 멘트를 땄었다.. 더보기
맨유 호나우도, 2008년 가장 빛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가장 위험한 무기이다.” 포르투갈과 체코와의 유로2008 A조 예선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제네브 스타디움. 결과는 3-1 포르투갈의 완승으로 끝났다. 체코의 패장 카렐 부뤼크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그’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바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다. 유로2008 조별리그까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가 세운 기록은 1골1도움. 수치상으로는 미약한 느낌이나 내용적으로는 영글었다는 평이 벌써부터 자자하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는 포르투갈의 기대주에 불과했던 호나우도가 불과 4년 만에 세계 축구의 흐름을 지배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대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유럽의 진정한 별이 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유럽을 손안에 2007-08시즌 맨.. 더보기
프리미어리그 '빅4'가 깨져야만 하는 이유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은 유럽무대에서 4위 안에 드는 것과 같다.”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성적 부진에 대한 베니테스 감독의 변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빅4’라 불리는 클럽들의 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인데,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를 주의깊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단순히 넋두리로 여기지 않을 듯하다. 별들의 전쟁이 끝난 자리, 무수한 영웅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 ‘슈퍼 히어로즈’는 단연 프리미어리그發 클럽들이다. 그들은 강했기에 살아남았고 끝까지 살아남았기에 진정 강했다. 천상천하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저력은 계속 됐다. 4강 진출팀(첼시 리버풀 맨체스터Utd. 바르셀로나) 가운데 무려 3팀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었다. 첼시는.. 더보기
맨유의 챔스 2연패, 가능할까? 쏟아지던 빗속에서 펼쳐진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Utd.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어느새 2008-09시즌이 시작됐다. E조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한 맨체스터Utd, 프리메라리가 2위로 깜짝 등극한 비야레알, 스코틀랜드리그 절대강자 셀틱, 덴마크 슈페리가 챔피언 올보르그가 만나 16강행을 결정짓기 위한 일대 격전을 펼치게 된다. 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크게 없는 맨체스터Utd.가 조1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남은 티켓 1장의 향방인데, 1998년 1부리그 승격 이후 고속성장 중인 비야레알의 우세가 점쳐지는 판세다. 하나 꾸준히 꿈의 무대에 얼굴을 내민 관록의 셀틱과 덴마크 특유의 힘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올.. 더보기
맨체스터에는 이런 화장실도 있다 런던에서도 버스로 약 4시간이나 걸려서 가야하는 맨체스터. 그렇지만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맨체스터Utd.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새 친근한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얼마 전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녁을 먹고 지인들과 “와, 여기가 박지성 선수가 사는 도시구나!”라며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구경하며 돌아다녔죠. 그런데 건널목을 건너던 중 맞은편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설마,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제 예상이 맞더군요. 야외에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 그런 화장실이 아니라 뻥 뚫려 있어서-물론 가운데는 문으로 가렸지만요-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다 보이는 그런 화장실이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민망하고 어쩔.. 더보기
기성용이 잃은 것과 얻은 것 기성용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길게만 느껴졌던 나날이었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17일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다행히 바레인도 홈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기며 3승1무1패(승점 10)로 3승2무(승점11)인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승점1점 차는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 더욱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준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모습은 조직력, 미드필드 플레이, 근성 등 모든 면에서 '기준 미달'이었다. 이와 관련해 축구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진 가운데 기성용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