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역시 괴물인 것 같습니다.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전북현대와의 2009 K-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기대감을 표했기 때문이죠.

김영후는 “이번 전북전은 춘천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입니다. 춘천 시민들에게 홈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 날이니만큼 꼭 승리하고 싶어요”는 말로 운을 뗀 뒤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전북과의 첫 대결이 있었던 6월 27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에요. 힘든 어웨이 경기에서 5-2로 대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프로 입단 이후 2번째로 멀티골을 터뜨렸기 때문이죠. 전북전과 관련해선 이처럼 기분 좋은 추억만 가득한데, 이번에는 홈에서 어린 시절 우상이던 이동국 선수와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무척 의미깊은 경기가 될 듯 하네요.”

김영후의 말에 따르면, 학창시절 포항에서 이동국이 뛰는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동국의 나이는 20살을 갓 넘겼었고, 고로 27살인 지금의 김영후보다 훨씬 어렸다네요. 한데 이동국의 플레이는 약관을 막 넘긴 어린 선수의 플레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축구선수로선 아직은 어린나이인데... 어떻게 저렇게 성숙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거지?”

김영후는 당시 대단한 충격이었다고 지금도 회상합니다. 지금 자신은 그때의 이동국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인데도, 전성기 시절 이동국이 보여줬던 플레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역시 K-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인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김영후는 “현재 이동국 선수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데,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에서 이동국 선수의 강력한 경쟁자로 나를 많이 지목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은 스트라이커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선수와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겸손한 자평을 내놓았습니다.

뭐랄까요. 김영후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의 여유가 참 좋았습니다. 더 잘하고 싶다며 발을 동동 구르기 보단, 노력하면 자연스레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묵묵히 밭을 가는 소처럼 꿈을 위해 달리는 그 모습이 아주 많이 좋았습니다.

확실히 내셔널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게 하늘은 참고 노력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주신다는 진리를 알려준 것 같았습니다.

어린시절 우상이었던 이동국을 여전히 존경하고, 또 함께 뛰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던 김영후. 그 말처럼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던 그의 꿈도 이뤄질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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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도 삼척 출신인 정경호 선수의 딸 예진양의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강원FC 선수단과 함께 가서 축하해줬는데요, 지난 주말 경남FC에 패한 뒤라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가게 된 거라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프로선수들인지라 자신들의 부족했던 플레이를 반성하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안하겠다 다짐했다며 이내 밝은 표정을 짓더군요. 하기사, 진 경기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아직 시즌 중이라 다른 팀 선수들은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정조국 선수가 약혼녀 김성은씨랑 함께 와서 축하해주더라고요. 인상깊었던 것은 입장할 때 뽑았던 번호표가 있었는데, 김성은씨의 번호를 경호 선수 딸 예진이가 뽑았다는 거. 그래서 선물을 받으러 나갔는데 뭔가 하나 보여줘야 선물을 준다고 하여 곰세마리를 열창했답니다. 한데, 음치가 아니더라고요! 관련 영상은 아래 있습니다. ^^



김성은씨가 부른 곰세마리... ^^ 예쁘게 잘 부르시더군요.




딸 예진이와 한바퀴 돌며 인사하던 정경호 선수 부부.




미혼인 선수들은 기혼인 선수들과 함께온 아기들에게도 너무 많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다들 결혼하고 싶은 눈치더라고요. 다들 얼른 하셈. ^^




우리 강원의 댄스황제 문병우 선수의 돌잔치 쇼쇼쇼~!
완전 웃겨서 제 목소리가 많이 삽입됐는데 짜증나도 참아주세요. ^^


이세인 선수와 예쁜 딸... 엄마랑 닮아서 저희는 다행이라고 했지요. ㅎ

돌잔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던 포토그래퍼 정산군.

식사가 빨리 나오지 않아 칼에다 화풀이 중인 호야. ㅎ

사실 정경호 선수도 지난 5월 말에 얻은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 진단을 받은 상태입니다. 금이 간 뼈가 잘 안붙는다네요. 경기에 나서고 선수로 뛰는 아빠의 모습으로 딸 예진이의 돌잔치를 열고 싶었을텐데 말이죠.

그렇지만 내색없이 웃으며 후배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내년 시즌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부활할 정경호 선수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또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동료 선수들의 돌잔치에 참석해 축하해준 강원FC 선수단의 가족같은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던 오후였습니다. 정경호 선수의 금지옥엽 외동딸 예진양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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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6경기 연속 무패에 시름하던 광주상무가 강원FC를 만났습니다. 사실 시작 전만해도 홈관중의 어마어마한 응원과 열기를 등에 업은 강원의 승리로 점쳤었죠. 광주는 7연패라는 부끄러운 기록 앞에 무릎 꿇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경기 전날 광주 선수들을 우연찮게 만났는데, 정말 강원을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군인 특유의 정신력이 살짝 무섭기도 했고요.

그리고 역시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군요. 광주는 1-2로 지고 있던 후반 말미까지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겠다는 정신력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마법같은 힘을 발휘했고, 광주의 소중한 골로 이어져 결국 후반 42분 광주는 2-2까지 따라 붙었죠. 강원FC 역시 마지막까지 공격의 공격을 계속하였지만 무엇보다 주전 골리 유현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손실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강원에게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광주에게는 군인정신으로 얻은, 승리와 다를 바 없는 소중했던 무승부였던 그날의 경기. 그 생생한 현장을 한번 보시죠.

경기 시작 전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강원FC 선수들.

오원종의 선제골이 터지고. 도움을 준 이창훈에게 달려가 안기는 오원종.

표정 참 애틋하죠? ^^

그때 라피치가 갑자기 나타나 아이 얼르듯 오원종을 들어 올렸습니다. ㅎ

권순형이 잘했다며 아이 어르듯 얼굴을 만져주고 있네요. ㅋ

광주의 김명중은 긴장이 컸는지 PK를 멀리 하늘로 보내버리고.

하지만 후반 2분 최재수의 동점골이 터지자 살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입니다.

괴물 김영후는 만회하겠다며 열심히 뛰어다녔고.

결국엔 이을용의 명품크로스에 힘입어 역전골을 터뜨립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해주는 이창훈. ^^

하지만 광주의 군인정신은 강했습니다. 후반 42분. 그러니까 종료 5분에...

강진규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동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아죽는 강진규(우)와 광주의 첫번째골을 기록했던 최재수(좌)의 표정 좀 보세요.

강원 선수들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역전 그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안성남 선수의 회심의 슛은 광주 골리 김용대에게 막히고...

강원의 큰형님 이을용도 열심히 뛰었지만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고 2-2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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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과 대전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을 한 김영후가 나타났습니다. 한데 표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결과 때문인 듯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2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내리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거든요.

그렇지만 김영후 개인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던 경기였습니다. 전반 36분 유현의 롱패스를 받은 김영후는 관록의 골키퍼 최은성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멋지게도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K리그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죠.


4경기 동안 무려 5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후입니다. 그것도 이동국과 함께 공격포인트 부문 1위(12)를 기록하면서 말이죠. 이로써 내셔널리그의 괴물공격수는 K-리그의 괴물 공격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팀적으로 봤을 땐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많다며, 기록은 중요치 않다는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경기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부탁을 제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선수의 심적 상태가 가장 우선인지라 저는 알겠다고 답했죠. 참으로 속 깊은 선수더군요. 개인기록에 기뻐하기 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단 그날만 그랬던가요.

지난 7월 2일 포항전 당시 김영후는 후반 16분 포항 골키퍼 김지혁과 부딪히며 이마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급히 지혈을 했지만 거즈 사이로 피는 계속해서 배어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영후는 후반 39분 윤준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을 1-1 동점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49분에 데닐손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던 김영후의 모습은 저와, 또 그날 경기장을 방문했던 우리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병원으로 달려간 김영후는 무려 16바늘이나 꿰매야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성남과의 컵대회에선 조병국과 헤딩경합 도중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바람에 5바늘이나 꿰맸는데 말이죠.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성한 곳 없는, 어느새 상처들이 훈장처럼 가득한 이마가 되고 말았네요. 응급실에 들어가 상처를 꿰매기 전 김지혁과 만난 김영후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바로 괜찮냐는 말이었습니다. 충돌 후 기절했던 김지혁의 상태가 염려스러웠던 거죠. 김영후는 “난 괜찮다. 너도 괜찮냐”는 김지혁의 대답에 안심한 뒤 응급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3월 25일 성남전 당시 부상 모습.

그러고 보니 비슷한 상황이 지난 6월 27일에도 있었네요.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김영후는 전반 41분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슈팅하는 장면에서 충돌하고 맙니다. 한데 그 충격으로 권순태는 기절한 채 경기장을 나서야만 했죠. 이날 강원은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5-2 대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김영후는 4월 11일 전남전에 이어 또다시 멀티골을 터뜨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죠. 기자들이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인터뷰이로 김영후를 지목한 건 당연한 결과였고요.

2골을 터뜨린 소감을 묻자 김영후는 “먼저 2골을 넣었다는 기쁨보다 다쳐서 나간 권순태 선수의 상태가 걱정되는 마음이 큽니다”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상대 선수의 안부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를 보며 저는 역시 김영후구나, 라고 생각했고요. 이번에도 김지혁의 상태를 체크하는 김영후의 모습을 보며 그의 고운 심성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그에게 감동받았던 건 바로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포항전 다음날인 7월 5일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강원FC 선수단이 사랑의 일일찻집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일일찻집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선수들이 점심을 먹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김영후가 보이기에 괜찮냐고 묻자,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하더군요. 여느 때 같으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괜찮아요, 라고 말할 법한데 오늘은 아프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조금이 아닌 제법 아픈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영후는 새벽 즈음 마취가 풀리는 바람에 통증으로 인해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워낙에 피도 많이 흘렸던 탓도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식사 후 머리가 아프다며 고개 숙인 채 있던 김영후.

팬들을 위해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자 그래도 웃으면서 보여주더군요. 이런 순박한 모습이 저는 참 좋습니다. ^^

그에게 그럼 팬들에게 인사만 드리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넌지시 얘기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해요. 선수들 다 같이 참여하는 행사인데. 이거 한다고 상처에 무리 가는 것도 아니니까 끝까지 참여할래요”라고, 참으로 다부지게 말하더군요. 어느새 프로선수로 거듭난 김영후였습니다. 때문에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만 고생하세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선 김영후는 그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했답니다.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판매하고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화답하면서 말이죠. 머리가 아프다는 말에 두통약을 챙겨왔지만 “참을 수 있는 걸요. 괜찮아요” 라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달려가는 그 모습에서, 저는 다시 한 번 감동받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에 말이죠.

요렇게 사인도 해주고

팬들과 함께 정답게 사진촬영에도 응하고... ^^

자신의 기념티를 입고선 요렇게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팔았죠. 괴물공격수라는 별명답지 않게 평소엔 이렇게 귀엽답니다. ^^

늘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는 아직 김영후를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어쩜 이건 김영후가 가진 달란트의 일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하나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앞으로도 김영후는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먼저 감사하는 고운 심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는 또 얼마나 많은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줄까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강원FC의 ‘귀여운’ 괴물공격수 김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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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비는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오락가락하며 오늘 경기가 하는 게 맞냐는 지인들의 전화로 풀로 충전했던 핸드폰은 어느새 밧데리가 한칸밖에 남지 아니했고요. 결국 비는 경기 시작 30분 전 조금 잦긴 했으나 역시나 많이 내렸고 그 때문에 평소 관중의 4분의 1 수준밖에 오지 않은 듯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랜만에 선수들은 반갑게 저를 맞아주더군요. 여전히 생글생글한 대전 통역 태우. 대전의 아들 우승제. 최은성 골키퍼와 언제 애기아빠가 될지, 좋은소식 있음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던 유재훈씨. 이제는 대학스타에서 프로선수로 다시 만난 박정혜. 4년 전 잠깐의 만남도 잊지 않고 여전히 예의바르게 인사해주곤하는 황지윤씨.


그리고 간만에 원피스에 깜짝 놀라던 철운이와 종진이. 대전에서 잠깐 운동한 경력 때문에 대전 코치님들로부터 골 넣으면 알아서하라는 얘기를 들어야만했던 광선이. 대전 장비 담당 대학선배와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았는지 복도에서 서서 정신없이 대화하던 준하까지.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분만에 대전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나가던 강원은 김영후가 골키퍼 유현의 롱패스를 최은성 대전 골키퍼를 제치며 골로 연결,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대전의 로번(지단인가요? ^^) 이성운의 멋진 중거리슛에 당하며 2-1, 그리고 다시 안타깝게 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린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몸으로 그 많은 비를 맞아가며 응원하던 양팀 서포터들. 그날의 여름밤이 아름다웠던 당신들의 열정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겠지요. 글/ 헬레나 사진/ 강명호

경기에서 에스코트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한 김봉겸, 유현, 강용, 이성민의 모습. 골키퍼 유현의 테이핑한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눈에 띈다.

비오는 날의 서포팅. 이 정도는 되야죠. 강원FC의 열혈서포터 나르샤의 모습.

전반 2분만에 대전의 자책골이 들어가자 오원종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쁨을 표하고 있다

한때 강릉농공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며 탈고교급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오원종.

권순형의 코너킥. 이날 부상으로 결정한 이을용 대신 중앙MF로 출장했다.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나가신다.

최은성을 제치고 슈팅.

유현의 롱킥에 이은 김영후의 깔끔한 슈팅.

결국 강원의 두번째 골로 연결되고...

감사기도 드리는 김영후.

4경기 연속골이나 K-리그 공격포인트 1위(12)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서포터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는 김영후.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도 받고.

얼굴에 꽃주름이 잔뜩 지도록 웃는 모습으로 보아하니... 당시의 즐거움이 사진에서 단박에 느껴진다.

강원의 곽퍼디난드 곽광선. 이날도 대전의 장신 공격수들과의 볼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강원의 철벽센터백임을 입증했다.

강원의 매직드리블러 이창훈. 아쉽게 공은 골 포스트 왼쪽을 빗겨나가며 리그 2호골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투지가 넘쳤던 오원종.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위치선정의 달인 김영후. 그러나 공은 아쉽게도 최은성 골리의 손으로...

강원의 루니 윤준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출전했지만 6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쏟아지는 비를 다 맞으며 응원했던 강원서포터들.

그런 서포터들에게 경기 종료 후 인사하러 달려온 강원 선수들.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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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오는 7월 12일 일요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2009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통해 강원FC는 리그 일정의 정확히 절반을 소화, 진정한 의미의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실질적인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여 ‘리그 6승’이라는 호성적을 거두겠다는 게 대전전에 임하는 강원FC 선수단의 굳은 각오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대전에 관한 즐거운 추억
강원FC는 지난 4월 22일 피스컵코리아 조별예선에서 대전과 한 차례 겨룬 기억이 있다. 결과는 이성민과 정경호의 골을 앞세운 강원의 3-0 완승이었다. 당시 2골을 넣으며 활약한 정경호는 현재 정강이 피로골절로 잠시 재활 중이지만 스쿼드에 누수화는 없다.


외려 더 튼튼하고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당시만 해도 시즌 초반이라 K-리그 경험이 생경했던 대학 및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은 어느덧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전사로 거듭났다. 더욱이 선수들은 여전히 홈에서의 대승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역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라운드 전통의 강호 포항을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지 않는 경기내용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축구’의 진수를 보여 준 강원FC는 이날 대전에게도 짜임새 있는 조직력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지난 경기 페널티킥 유도 상황에서 보여준 빠르고 촘촘한 패스플레이가 이뤄진다면 대전에게 있어 강원FC는 한마디로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을 것이다.

승리는 강원의 것
이날 경기의 상대팀 대전시티즌은 3승 5무 5패로 현재 리그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대전은 김호 감독의 퇴진으로 팀 분위기가 꽤나 어수선하다. 혹자는 오히려 이것이 팀 내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김 감독 퇴임 이후 가진 리그 경기에서 거둔 1승 1무의 성적을 예로 들고 있다. 그러나 최순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대개 팀이 위기일 때 잘 뭉치고 좋은 경기를 한다. 그러나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대전이 거둔 호성적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 전망했다.

난제는 또 있다.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가했고 구성에 많은 변화가 생기므로 인해 현재까지 완성된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원FC와 비슷하게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전북에게 무려 4골이나 허용하며 무너졌다는 점은 그 방증이다.

도민구단과 시민구단의 자존심대결
이날 경기는 도민구단을 대표하는 강원FC와 시민구단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시티즌의 자존심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 간의 대결 또한 주목할 것들 중 하나이다. 반 니스텔루이를 지향하는 두 골잡이 김영후와 박성호의 맞대결, ‘강원 루니’ 윤준하와 ‘계룡산 루니’ 고창현의 ‘루니 맞대결’, 숭실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두 젊은 수비수 곽광선과 박정혜의 맞대결, 그리고 양 팀의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인 두 기둥, 이을용과 최은성의 맞대결 등 여러 흥미로운 대결들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ey Player
No. 9 김영후
내셔널리그의 괴물에서 K-리그의 괴물로! 수면 아래서 잠자던 괴물이 드디어 깨어났다.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연속 공격포인트를 터트리며 물오른 공격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현재 이동국과 함께 K-리그 공격포인트 1위(11)에 오르는 영광까지 안았다. 내셔널리그를 평정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K-리그에 입성한 김영후는 적응의 시간을 거침과 동시에 차분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김영후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팀을 또 다시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자못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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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리그 1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 저녁.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은 모두 전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4-3승, 성남과의 12라운드에서 4-1승을 거푸 거두며, 그것도 2경기 연속 4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강원이지만 그래도 전북에게는 어렵지 않겠냐가 중론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전북이다, 가 이유였습니다. 부활한 킬러 이동국을 축으로 최태욱과 루이스가 보여주는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력은 가히 일품이었으며 중원에는 킬패스와 프리킥의 달인 에닝요와 가끔씩 보여주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인상적인 하대성이 있으니까요.


경기 하루 전 강원 주무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좋다는 대답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대답은... "그런데 전북 선수들 컨디션이 더 좋아보여요." 아무래도 5시간이 걸리는 원정은 강원 선수들에게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들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죠. 솔직히 울산이나 성남은 예전만 못한 팀이 아니겠냐. 감독이 교체되며 팀이 리빌딩되는 시점이라 올 시즌 두 팀의 성적과 경기력은 과거 명성만 못한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예견됐던게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엔트리 명단이 나오자 모 기자는 명단 속 이름을 찬찬히 살핀 뒤 이렇게 말했답니다. "강원 주전들 중에서 전북가서 선발로 뛸 수 있을만한 선수는 한 명도 없겠구만. 오늘 경기는 3-1 전북의 승리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의 생각이 그러했듯,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쉽게 넘기 힘든 상대였던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고비만 잘 넘어간다면 진정 K-리그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강원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전북의 골문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시작은 이을용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4분 전북 수비 뒷공간을 노린 이을용의 롱패스. 그리고 아크 정면에서 그 공을 받은 오원종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뒤 전북의 이동국와 최태욱, 루이스와 에닝요는 번갈아가며 시종일관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까닭인지 너무 힘이 들어간 모양새였습니다. 공은 계속해서 떴고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기 일쑤였죠. 전반 41분 괴물 공격수 김영후의 2번째 골이 터지며 전반을 마감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대성의 만회골이 터졌고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출전한 서정진의 도움으로 정훈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대로 전북의 기세로 경기가 지배되는가 싶었으나 후반 25분 박종진의 투입이후 강원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 에어리어를 넓히기 시작했고 공격의 속도 역시 경기 초반 당시처럼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26분 영혼의 파트너 김영후와 윤준하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윤준하는 욕심 대신 실리를 택했고 김영후에게 내준 볼은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그후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박종진은 빠른 돌파 후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윤준하에게 올렸고 윤준하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는 순십간에 4-2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났을까요? 후반 30분 4-2로 리그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팀들은 수비지향적 전술을 쓰기 쉽습니다. 2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골문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쉽게 승리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강원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공격앞으로를 외쳤고 후반 43분 박종진의 택배크로스는 이창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정확하게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골!

5-2 완벽한 강원의 승리였고, 토요일밤 전주성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달아올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님께 "판타스틱한 밤이지 않냐"고 웃으면서 인삿말을 건네자 감독님은 "강릉 홈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는 대답을 들려주셨습니다. 다소 흥분할 법도 한 상황에서 홈경기장을 찾아와주는 강원도민들을 먼저 생각한 그 마음에 저는 또 한번 놀랐고 또 감동받았죠. 게다 먼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시기까지.

고마운 마음에 저는 아름답고 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끝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총총 달려왔습니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승리를 점쳤던 기자들은 K-리그 다른 구단들도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배우며 또 반성해야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여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박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들은 안타까워해야한다고 말했고요.

이날의 경기는 기록 대신 기억으로만 남게 됐지만, 이날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전 참으로 복 받은 K-리그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K-리그 경기가 재미없다고 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강원FC 경기를 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군요.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 FC 오원종이 이성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FC 오원종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전반,강원 FC 김영후(왼쪽)가 이날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영후는 두 골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김영후가 환호하고 있다.

전북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하대성이 이동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북의 동점골을 성공시킨 정훈이 동료들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FC 윤준하(왼쪽)와 전북 현대 정훈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관중석을 향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좌절하던 이동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후반, 골 기회를 놓친 전북 이동국(왼쪽)이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오른쪽은 강원 김영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이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가운데)이 김영후(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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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시즌 K리그에 막내구단으로 이름을 올린 강원FC. 개막전 첫승을 시작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FC서울을 2-1로 누른데 이어 부산을 상대로 추가시간 중 동점골을 터뜨리며 초반 3경기 무승행진을 이어나가며 신생팀 답지 않은 강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강원FC가 피스컵코리아 2R에서 대구FC를 만났다.

현역시절 남다른 스피드로 '총알'로 불리던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 지난 시즌 변병주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로 인기몰이를 했던 대구와의 원정경기.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대구를 상대로, 강원FC 최순호 감독은 실리 대신 모험을 선택했다.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던 것. 지난 3월 매 경기 선발로 나서던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최순호 감독은 신예들을 데리고 대구 원정길에 올랐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글/헬레나 사진/플라이뭉치맨

오늘은 제가 선발이에요! 경기 시작전 연습에 열심힌 김근배 골키퍼. 이날 숱한 슈퍼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번엔 기필코 승리를! 라커룸을 나서 선수입장을 준비하러 가는 강원 선수들의 표정이 결연해보인다.

그라운드 위 강원FC엠블럼의 모습.

드디어 경기시작! 심판진과 양 팀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경기시작전 환담을 나누고 있는 양 팀 감독들.

이날도 어김없이 기도로 경기를 시작하는 최순호 감독님.

하늘을 날아보자! 경기 시작 1분만에 나온 문주원의 헤딩 슛! 팀의 첫 골로 연결되었다.

시작이 좋아! 기뻐하는 강원선수들

그라운드 위 봉산탈춤? 권경호가 상대 수비의 저지에 놀란 표정이다.

들어갈까? 상대 수비와 엉켜 넘어지는 가운데서 슛을 날리고 공을 바라보고 있는 오원종.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

K리그 데뷔무대를 가진 박종진. 이날 오른쪽 윙으로 출전 63분간 활약했다.

몸도 한 번 풀어주시고. 동시에 교체 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문병우와 추정현.

강원FC의 꼬마 서포터. 이날 응원석에는 가족 단위의 팬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는 강원FC!

통한의 순간! 후반 20분 대구의 '골 넣는 수비수' 이상덕이 헤딩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

동점을 내 발로....후반 막판 총공세에 나선 강원. 그러나 상대 수비벽의 두께가 만만치않았다.

태클을 피해라!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해 뛰어오른 오원종.

공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몸부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었다.

헉! 수비가 둘씩이나....상대 수비 두 명과 맞서고 있는 김주봉.

누가 누가 높이뛰나? 공중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성민.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강원 공격의 떠오르는 미래로 주목받았다.

누가 누가 높이뛰나? 공중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성민.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강원 공격의 떠오르는 미래로 주목받았다.

참아야 하느니라~ 강원의 팀닥터가 종아리에 쥐가 난 선수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쉬이 쥐가 풀리지 않을 경우 저렇게 바늘로 찌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적과의 동침인가? 강원 선수의 쥐를 풀어주고 있는 대구의 백민철 골키퍼.

끝까지 동점골을 노린 강원 선수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고.

괜찮아! 괜찮아!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종료 후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해 준 강원의 서포터들. 이날 경기의 진정한 승자였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대구까지 온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강원 선수들.



1-2로 패하며 대구FC의 첫승을 안겨준 강원FC. 그러나 경기 내용까지 패한 경기는 아니었기에 최순호 감독은 만족했고, 또 희망을 보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컵대회에 나서지 않으며 휴식을 취했던 강원FC 베스트 멤버들은 아쉽게 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오는 토요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꼭 승점3점을 추가하며 강원도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다. 경기엔 졌지만 웃을 수 있었던 수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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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