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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폭우속 혈투 강원vs대전 치열했던 현장속으로

비는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오락가락하며 오늘 경기가 하는 게 맞냐는 지인들의 전화로 풀로 충전했던 핸드폰은 어느새 밧데리가 한칸밖에 남지 아니했고요. 결국 비는 경기 시작 30분 전 조금 잦긴 했으나 역시나 많이 내렸고 그 때문에 평소 관중의 4분의 1 수준밖에 오지 않은 듯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랜만에 선수들은 반갑게 저를 맞아주더군요. 여전히 생글생글한 대전 통역 태우. 대전의 아들 우승제. 최은성 골키퍼와 언제 애기아빠가 될지, 좋은소식 있음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던 유재훈씨. 이제는 대학스타에서 프로선수로 다시 만난 박정혜. 4년 전 잠깐의 만남도 잊지 않고 여전히 예의바르게 인사해주곤하는 황지윤씨.


그리고 간만에 원피스에 깜짝 놀라던 철운이와 종진이. 대전에서 잠깐 운동한 경력 때문에 대전 코치님들로부터 골 넣으면 알아서하라는 얘기를 들어야만했던 광선이. 대전 장비 담당 대학선배와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았는지 복도에서 서서 정신없이 대화하던 준하까지.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분만에 대전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나가던 강원은 김영후가 골키퍼 유현의 롱패스를 최은성 대전 골키퍼를 제치며 골로 연결,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대전의 로번(지단인가요? ^^) 이성운의 멋진 중거리슛에 당하며 2-1, 그리고 다시 안타깝게 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린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몸으로 그 많은 비를 맞아가며 응원하던 양팀 서포터들. 그날의 여름밤이 아름다웠던 당신들의 열정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겠지요. 글/ 헬레나 사진/ 강명호

경기에서 에스코트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한 김봉겸, 유현, 강용, 이성민의 모습. 골키퍼 유현의 테이핑한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눈에 띈다.

비오는 날의 서포팅. 이 정도는 되야죠. 강원FC의 열혈서포터 나르샤의 모습.

전반 2분만에 대전의 자책골이 들어가자 오원종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쁨을 표하고 있다

한때 강릉농공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며 탈고교급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오원종.

권순형의 코너킥. 이날 부상으로 결정한 이을용 대신 중앙MF로 출장했다.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나가신다.

최은성을 제치고 슈팅.

유현의 롱킥에 이은 김영후의 깔끔한 슈팅.

결국 강원의 두번째 골로 연결되고...

감사기도 드리는 김영후.

4경기 연속골이나 K-리그 공격포인트 1위(12)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서포터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는 김영후.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도 받고.

얼굴에 꽃주름이 잔뜩 지도록 웃는 모습으로 보아하니... 당시의 즐거움이 사진에서 단박에 느껴진다.

강원의 곽퍼디난드 곽광선. 이날도 대전의 장신 공격수들과의 볼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강원의 철벽센터백임을 입증했다.

강원의 매직드리블러 이창훈. 아쉽게 공은 골 포스트 왼쪽을 빗겨나가며 리그 2호골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투지가 넘쳤던 오원종.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위치선정의 달인 김영후. 그러나 공은 아쉽게도 최은성 골리의 손으로...

강원의 루니 윤준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출전했지만 6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쏟아지는 비를 다 맞으며 응원했던 강원서포터들.

그런 서포터들에게 경기 종료 후 인사하러 달려온 강원 선수들.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