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축구보다 어려워! 강원FC 일일찻집 표팔기~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스토리에서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강원FC '사랑의 일일찻집'이 열렸다. 최순호 감독과 김상호, 최진철, 서동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재활 치료중인 마사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이번 일일찻집에서 선수들은 '일일서빙맨'으로 변신하여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일찻집의 아주 작은 스토리일 뿐이다. 찻집을 방문했던 팬들도 모르는 이야기가 이제 펼쳐진다. 사진/ 플레이뭉치맨 글/ 헬레나 & 플라이뭉치맨


그러나 일일찻집이 한참 진행중이던 그 때, 또 다른 곳에서 자신들의 맡은 일을 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박종진을 비롯해 이른바 강원의 'F4'로 불리는 김근배, 정철운, 이호, 정산. 그리고 강용, 이세인의 30대 꽃미남 부대들.

그러나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한 장에 만원이라는 말에 지갑을 닫아버리는 손님. 여기서부터 고난은 시작되었으니...

"저기라도 들어가자!" "그래! 식사하신 다음에 커피 한 잔 좋잖아!" 선수들은 강문 해수욕장 근처의 한 횟집으로 들어가 홍보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안녕하세요! 강원FC 꽃돌이들입니다!" 횟집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해봤지만 큰 소득은 없었고...

"야야~ 넘어가자!" 서서히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 선수들. 결국 강문해수욕장을 넘어 이웃 경포대해수욕장까지 진출하는데.

"아 어떡하지..." "그냥 만원에 두 장 떨이로 팔아버리자" "아냐, 세 장에 만원!" 위기에 처한 걸어다니는 다비드당 김근배와 투멤남 정철운은 '떨이판매' 전략을 생각하지만...

"얘들아, 그러면 안 돼!" 뒤따라오고 있던 30대 젊은옵빠 강용, 이세인의 만류도 떨이전략은 포기하게 됐다. 역시나 살아온 세월만큼 연륜넘치는 두 선수.

결국 피서객들을 직접 상대하며 적극적으로 일일찻집 알리기에 나섰다.

행님~ 한장만 사주이소~~ 오렌지색 앞치마를 입은 선수들은 티켓판매를 위한 호객행위에 나서고... ㅎ

이렇게 굽신굽신. 해수욕장을 돌며 표팔기에 나서던 중...

웃고 있지만 마음은 점점 지쳐만 갔다. 그런데...

드디어 나타난 지.원.군! 바로 일일찻집을 방송홍보하기 위해 경포대에 출동한 구단 장비차량이었다. 보이는가! 저 늠름한 자태의 확성기가!

"도와주세요! 표가 안 팔려요! ㅠㅠ" "을용이형 오라그래요 을용이형!!" 너나 할거없이 구단 차량으로 달려간 선수들. 차량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몇몇 선수들은 방송홍보를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해수욕장에서 마주친 아리따운 외국인 아가씨. 그러나 선수들은 이럴 때를 위해 영어를 배웠어야 했는데... 라고 아쉬워하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아... 이걸 언제 다 팔지...

그때 이들에게 또 한 번 희망의 빛줄기가 내려왔으니. 해수욕장에서 강원FC 열혈 서포터가족을 만난 것이다.

저희 강원FC 형들 완전 사랑해요!!

열혈서포터의 등장에 차에서 홍보를 하던 선수들이 달려왔다. 확성기를 들고 홍보에 여념이 없던 정철운과

자신의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을 들고 있다는 소식에 들뜬 박종진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이들 가족은 가족 수대로 티켓을 사주면서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모처럼의 대량 판매(?)에 대박났다며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선수들은 이들 가족이 갖고 있던 유니폼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이 때, 구단 차량의 유리문이 열리고 새로운 지원군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많이 팔았어?" 그렇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원FC의 '큰 형님' 이을용. 티켓 판매조 격려차 이렇게 친히 방문해주신 것이다.

아~~ 형~~~ 와줘서 완전 고마워요~~~

오랜만에 몸 좀 풀어봐야겠는데? 알다시피 방황의 시절 삐끼 경험이 있던 이을용 형님!

그렇게 지켜보면 긴장타니 고개 돌리시라우!

그는 팬들에게 정성스레 사인을 해주며 팬서비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옆에서 잘 배우고 있는 섹시한 아빠 이세인.

자. 이제 힘내서 잘들하라우!

형님의 격려에 힘이 난 강원FC의 개그맨 신현준. "아아, 날이면 날마다 열리는 찻집이 아닙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경포대 어르신들.

경포해수욕장에서 레저스포츠 가게를 운영하는 이 분들은 자신을 강원FC 주주라 소개하며 "홈에서 이기고 난 다음 날 선수단 전원이 찾아오면 보트를 공짜로 태워주겠다"고 선언해 선수들을 급흥분시켰다. ㅎ

그렇지만 지면 알짤 없어! 강원도의 힘을 보여줘!!

이날 제일 열심히 홍보활동을 한 강원FC의 '투멤남' 정철운. 이기적인 기럭지를 담지 못한게 다만 아쉬울 뿐.

일일찻집 하니까 와주세요~ 저 쪽에서 하거든요!

그 옆에서 박종진은 열심히 모래찜질을 도와주며 홍보를 거들었다. "누나, 덥죠? 냉커피 2잔 어때요?"

선수단 소개가 있으니 빨리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고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선수들. 최선을 다한 홍보전이었기에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9장밖에 팔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강원FC 꽃미남 부대들.

"저기 가보자, 저기! 저기 내가 안다니까!" 그러나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강원 선수들은 돌아오는 길에서도 표를 팔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축구만 열심히하는게 아니라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지역내 팬들을 위해 봉사하는 강원FC 선수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그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