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살하고 싶다던 고종수, 은퇴 안타깝다 영원히 겁없는 아이, 앙팡테리블로만 남을 것 같던 고종수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이동국, 안정환과 함께 K리그 르네상스를 열였던 그를, 우리는 이제 더이상 그라운드 위에서 보지 못한다. 2007년 여름 아버지 김호 감독과 함께 대전으로 둥지를 튼 그에게서 나는 부활의 날갯짓을 엿봤었다. 인터뷰를 이유로 가진 만남에서 고종수는, 이대로 선수생활이 끝날 것 같아 자살도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기는 싫었다, 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했었다. 허름한 대전시티즌 숙소에서 진행된 고종수와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그때문에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앙팡테리블과의 재회 오후훈련 시작 전 조심스레 다가가서 물었다. “저녁 식사 후에 인터뷰하면 된다고 들었어요. 괜찮.. 더보기 플레이오프 진출이 처절한 시민구단 지난해 대전이 보여준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기를 11위(2승7무4패)로 마친 대전은 후반기 ‘8승5패’라는 확 달라진 승률로 6위를 차지하며 6강PO 막차에 올라탔다. 경남 역시 후반기부터 ‘항서매직’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는데, 공격트리오 까보레(18골) 뽀뽀(10골) 정윤성(6골)이 연달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덕분에 정규리그 4위로 일치감치 6강PO행을 결정지었다. 기실 넉넉지 못한 예산 때문에 A급 용병, 혹은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기 어려운 시민구단이다. 그러나 그런 형편 속에서도 시민구단들은 특유의 뚝심과 조직력으로 매 시즌 예상을 뒤엎는 성적들을 올렸다. 리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인천(6위) 경남(7위) 대구(11위) 대전(12위)은 나란히 랭크돼 있다. 올해도 시민.. 더보기 축구장에서 '텔미'추는 공군의장대 오랜만에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린이날 기념으로 퍼플아레나까지 먼 걸음을 했죠. 바빴다는 핑계로 대전 홈경기를 그간 보러가지 못했는데 작년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사랑니의 고통을 무릅쓰고 달려갔습니다. 전반5분 에드손의 도움으로 황병주 선수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대전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하프타임에는 공군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공군의장대의 공연을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일단 그 장소가 축구장이라는 사실이 꽤나 재미났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난 이유는 따로 있었죠. 공연 도중에 갑자기 원더걸스의 ‘텔미’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공군의장대에서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군요. 제복을 입은 공군들이 .. 더보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터진 휴지폭탄 지난 주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008K리그 2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대전시티즌 개막 첫 홈경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던 경기였죠. 이날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퍼플크루 분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휴지폭탄이 사방에서 터져 장관을 연출했답니다. 비록 아쉽게도 대전시티즌이 0-2로 패했지만 개막전인지라 나름 뜻깊고 특별했던 날이었습니다. 미처 경기장에 가지 못한 분들을 위해 보여드려요. ^^ 더보기 수원 서포터스의 넘치는 수원사랑 지난 토요일(8일) 2007K리그 우승팀 포항과 2007FA컵 우승팀 전남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요일(9일)에는 6개 구장에서 K-리그 시작을 알리는 휘슬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개막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총 172,142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기존 기록은 2003년 143,981명이었네요. 제가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 30,132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2번째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죠. 참고로 1위는 부산-전북전(32,725명)입니다.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이자 안정환(부산)과 조재진(전북)과의 만남, 그리고 빅뱅의 공연으로 여러모로 이목을 끌었는데 역시나 많은 관중이 입장했네요.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경.. 더보기 김두현 선수 결혼식에서 만난 축구스타들 개구진 웃음이 참 인상적이었던 김두현 선수가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영원히 소년으로만 제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던 그가 드디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네요. 그전까지 제게 김두현 선수는 가까이 하기엔 참 어려운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짧은 인터뷰는 그간 가지고 있던 그의 이미지를 한번에 깨뜨린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죠. K-리그 MVP까지 수상한 선수라면 조금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먼저 인사하고 웃어주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을 때면 늘 제게 먼저 알려주는 고마운 선수였지요. 빨리 기사 쓰면 더 좋지 않냐는 이유 때문이었으니까요. ^^ 그런 그가 결혼을 한다며 제게 청첩장을 건네줬습니다. 꼭 와서 도장 찍고 가라는 협박성 멘트와 함께요.. 더보기 대전시티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던 날 내겐 기쁨과 감동으로 점철됐던 시간. 20071014 @퍼플아레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