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원 주장 송종국이 말하는 '캡틴의 조건' 1912년 4월10일 ‘하느님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는 찬사와 함께 출항했던 타이타닉호는, 4월14일 밤 11시 빙산과 충돌한 후 수 시간 만에 심해로 가라앉고 만다. 당시의 비극을 필름으로 재현한 영화 말미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키를 놓지 않았던 존 스미스 선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임 앞에 숨까지 내놓으며 끝까지 책임을 다한 그 모습은, 나서 이끄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선장의 영어식 표현이 주장을 뜻하는 단어 ‘캡틴(Captain)’과 같다는 사실은 아마도, 서 있는 자리는 다를지라도 같은 무게의 책임감을 어깨에 올려놓은 사람이기에 한 단어로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경기장 밖에서도 쉽게 주장 완장을 벗어 던지지 못했던, 지난 1년 간 오로지 푸른 군단의 재건만을 위해 뛰.. 더보기 이전 1 ··· 369 370 371 372 373 374 375 ··· 5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