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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포항에 단 1번도 이기지 못한 강원FC

강원FC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둔 강원은 오는 포항전을 앞두고 기세가 오른 상태다. 인천전을 통해 김영후, 서동현, 안성남 등 공격진이 고루 골 맛을 본 만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화려한 골 폭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포항과의 통산 전적에서 3패, 1득점 7실점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강원 선수들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 승리를 통해 포항전 첫 승과 창단 후 첫 3연승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나선다.

2010 강원, 2009 강원을 넘어서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 보다 1경기라도 더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원은 7승을 거두며 지난해 기록한 7승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오는 포항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8승 달성으로 지난해 기록보다 1승더 올라서 시즌 초 밝혔던 목표 달성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순호 감독은 지난해 한 차례도 못이겼던 팀들에게도 승리를 챙기고 싶다는 작은 목표도 밝혔었다. 즉, 포항전 승리는 올 시즌 강원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또한 지난달 27일 광주 상무, 3일 인천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강원은 올 시즌 첫 3연승 달성을 앞두고 있다.

포항전 승리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달성 뿐 아니라 강원의 올 시즌 첫 3연승 달성이 걸린 경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강원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내리 세골을 몰아 넣으며 올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더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 살아난 공격력
강원FC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강원은 7월 24일 전북전 2득점 이후 현재 1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정규리그에서 단 한차례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공격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여름 강원에 합류한 서동현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한 주장 정경호가 있었다.

그동안 강원은 주 득점원인 김영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상대팀들은 강원과의 대결에 앞서 김영후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며 김영후 봉쇄작전을 펼쳤고, 김영후의 발이 묶이면 강원의 공격력은 점감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영후가 막힌다 하더라도 그를 대신해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어 줄 파트너가 존재한다. 바로 서동현이 그 주인공이다.

서동현은 강원 합류 후 12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중이다. 4골이라는 수치상 나타나지 않는 기여도는 그 이상이다. 장신 공격수 서동현이 상대 골문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는 것 자체로 상대 수비진은 김영후와 서동현 두 공격수에게 분산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서동현의 가세로 김영후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 진 것이다.

여기에 주장 정경호가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며 강원 공격의 한 축을 지탱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9월 1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특유의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력을 앞세우며 2골을 터트렸다.

지난 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강원 공격진은 김영후, 서동현, 안성남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 공격진은 지난 3월 20일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 모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패했던 아픔을 떠올리며, 오는 맞대결에서 포항 골문을 향해 대량 득점을 통해 그때의 빚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