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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기적적으로 포항에 첫승 거둔 강원FC

강원FC가 창단 후 포항전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강원은 7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동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원에게 있어 포항과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창단 후 첫 포항전 승리,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웠던 지난해 승수보다 1승이라도 더 많은 승리 달성 등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였기에 강원 선수들은 경기 초반 부터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통해 포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강원은 전반 9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서동현이 포항 페널티 박스 앞에서 뒤로 흘려주자 주장 정경호가 달려들며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빨랫줄 처럼 뻗어나간 정경호의 슈팅은 안타깝게도 포항 황교충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은 전반 중반 들어서며 설기현과 모따를 앞세운 포항의 날카로운 공세에 몇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6분 황진성이 중앙에서 연결한 공을 설기현이 노마크 찬스에서 강원 오른쪽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현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유현 골키퍼는 설기현과 모따의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강원의 대표 골키퍼 다운 선방쇼를 펼쳤다.

포항의 우세속에 전반이 마무리 되어가던 전반 44분.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정경호가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하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위치하던 서동현이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그대로 포항 골문을 향한 서동현의 슈팅은 포항 황교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포항에게 내준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는 결정적인 슈팅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강원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의 시발점은 전반 내내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던 유현 골키퍼였다.

후반 7분, 포항의 공격을 막아낸 유현 골키퍼는 전방을 향해 정확한 롱킥을 시도했다. 유현 골키퍼의 킥은 포항진영에 위치한 김영후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김영후는 바로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했다.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이창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서동현이 달려들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유현 골키퍼의 롱킥, 김영후의 간결한 패스, 이창훈의 크로스에 이은 서동현의 슈팅. 단 4번의 공 터치로 성공된 완벽한 골이었다.

서동현의 선제골로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찾아온 강원은 후반 14분 이창훈을 빼고 윤준하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윤준하가 가세한 강원은 더욱 거세게 포항을 공격했다. 후반 21분 윤준하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포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포항 수비진 사이로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김영후가 놓치지 않고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황교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윤준하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김영후가 골문 정면에서 점프 헤딩슛을 시도햇지만 아쉽게도 골문 상단을 맞고 튕겨나갔다.

강원 벤치는 계속되는 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5분 서동현을 빼고 안성남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스피드를 더했다. 교체 투입된 안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박상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전진패스를 시도하자 안성남이 포항 수비진 뒷 공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포항의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은 후반 종료 직전 포항의 파상공세를 유현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2-0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