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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함께해요 K-리그

신생 강원, 강호 서울잡고 도약할 수 있을까?


Again 3월 14일
지난 해 11월 1일 제주전 승리를 끝으로 강원FC와 잠시 헤어졌던 K-리그가 따뜻한 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시즌이었던 2009년 K-리그에 ‘강원도의 힘’과 ‘희망’을 보여준 강원FC가 드디어 오늘 FC서울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게 된다.

강원FC와 FC서울은 작년 3월 14일 서울에서, 7월 19일 강릉에서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결과는 1승 1패로 동률이며 누적 스코어 역시 3-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번에 걸친 맞대결 중 강렬했던 기억은 지난해 3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다. 당시 개막전에서 전남을 1-6으로 대파한 서울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강원FC는 전반 10분 김진일이 강용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로 연결하며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33분 이승렬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의 추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수 케빈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 당했고 그 덕분에 강원FC는 후반전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후반 들어 강원FC가 더욱 선전하자 서울은 김치우와 기성용, 이청용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FC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료 3분 전 마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윤준하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개막전 제주전 승리에 이어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2009시즌 동안 서울 홈에서 승리를 가져간 팀이 강원FC와 울산 뿐임을 고려할 때, 이날의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을 얻은 경기가 아니라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얻은 중요한 경기였다.


예상 라인업
강원FC의 수문장으로는 유현이, 유현을 도와 골문을 지킬 플랫4는 최영남, 라피치, 곽광선, 하재훈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가 빠진 중원에는 권순형, 김준태가 새롭게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안성남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왼쪽 미드필더로는 주장 정경호가 낙점될 것으로 보이며 오른쪽 측면에선 박종진, 이창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지난해 신인왕의 주인공 김영후와 ‘강원루니’ 윤준하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이적생 김용대가 골문을 맡으며 아디, 현영민, 김진규, 박용호, 최효진, 이종민 등이 수비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과 공격진영은 선발다툼이 치열한데, 한태유, 하대성, 김한윤, 고요한이, 전방에는 데얀, 방승환, 정조국, 이승렬 등이 경쟁하는 국면이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인지도를 보면 서울이 조금 앞선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승패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 그리고 현장에서 응원하는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2009년 3월 14일, 서울에서의 짜릿한 승리를 이번에는 홈 경기장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