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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World Football

맨유 경기 직접 보니 감동이네





맨체스터와 애버튼과의 경기가 열리던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고 저와 太陽님, 그리고'스포츠토토 프리미어리그 체험단'에 뽑힌 20명의 사람들은 기분 좋게 경기장 앞까지 갔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맨체스터 팬들의 발걸음은 바빴습니다. 경기장 바깥에 위치한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피시 앤 칩스를 먹으며 시장을 달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기념품을 파는 메가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들어갈 수는 없었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메가 스토어를 찾았고 관계자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례차례 들어가게 했거든요.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기념품을 사고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관중석에 들어가기 전 경기장 내부에 위치한 바에 들어가 간단히 맥주를 마셨습니다. 대부분 맨유 팬들은 이렇게 바에서 맥주나 간단한 음료를 마신 뒤 관중석에 들어간답니다.


관중석에 들어갔을 때,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한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면 함께 따라 외쳤고 관중석을 처렁 처렁 울리던 노래는 제 마음 속의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뭐랄까요. 그들의 모습과 환호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처럼 제 심장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일단은 그 정도밖에 설명을 하지 못하겠네요. 짧은 묘사에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긱스의 왼발은 여전히 멋있었고(호나우두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그에게 보낸 패스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테베즈와 루니의 몸놀림은 파워 넘쳤습니다. 호나우두의 골을 2번이나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역시 저를 즐겁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단짝 에브라의 모습을 보며 그의 복귀가 이번 애버튼전 이후로 미뤄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답니다.


12시간의 비행 뒤에 다시 런던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30분이나 걸려 맨체스터에 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보지 못한 채 맨체스터를 떠나야만 하네요.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을 직접 몸으로 느낀 것만으로도 제게는 기쁜 순간이자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우리의 박지성 선수도 같은 기분으로 뛰었을 테니까요. 저는 그걸 동질감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이번 영국행은 스포츠 토토에서 마련한 프리미어리그 체험단 이벤트 덕분에 이뤄졌습니다. (현재 2기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1월 13일이 마감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http://www.sportstoto.co.kr/로 확인해보세요) 올드 트래포트를 함께 방문했던 나머지 20명의 체험단원들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지요.


이번 기회에 저는 축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작은 공 하나에 모두의 마음이 뜨겁게 달궈지니까요.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행복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무척이나 들떴던 순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공동취재/ 글,영상 Helena 영상편집,사진 『太陽』 (http://sunny2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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