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11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의 선제골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낚았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수요일에 열릴 아랍에미레이트와의 2010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고자 모든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전반전에는 정성훈 신영록 투톱에 박지성 이청용을 윙미드로, 김정우 기성용이 중앙미드필더로 나섰습니다. 포백은 김동진 강민수 곽태휘 이영표가 맡았지요. 후반 초반에는 이근호가 들어가 정성훈과 투톱을 이뤘고 강민수 대신 조영형이 센터백을 봤습니다. 4-4-2로 나섰던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론 4-1-3-2로 포메이션이 바꿨는데요, 서동현 이근호가 투톱으로, 김형범 최성국이 윙어로 나서 공격을 책임졌고 송정현(앵커) 조원희(홀딩)이 중앙을 맡았습니다. 플랫4는 김치우 김동진 조용형 오범석이 책임졌습니다.
첫골은 꽤나 빨리 터졌습니다. 전반 3분 라인을 따라 돌진하던 이청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 이를 받은 기성용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후반 27분과 40분에는 이근호의 연속골이 터졌습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이근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살펴보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13분 후에는 후방에서 김치우의 롱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이근호는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차며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스스로도 감격스러웠는지 절하는 듯한 모습으로 기도를 하더군요.
이날 대표팀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정성훈과 무회전 프리키커 김형범, 최고령(33세) 대표 선수 송정현이 그랬습니다. 아쉽게도 정성훈은 투톱 파트너 신영록과 함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소속팀에서는 연일 득점포를 쏘아올렸는데 말이죠. 김형범은 소속팀 전북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날카로운 크로스와 전방을 향한 정확한 패스, 그리고 반대쪽에서 뛰는 날개공격수(이청용->최성국)와 끊임없는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송정현은 그라운드 전지역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수 전반에 신경썼지만 아쉽게도 분주하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전남에서는 키 플레이어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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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꽤나 밝았는데요, 이번에도 박지성 선수 바로 앞에서 인터뷰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샤워를 마치고 향수까지 뿌리고 나왔더라고요. ^^ 그런데 제가 던진 질문을 박지성 선수가 잘 못 알아듣고 재차 물었는데, 그 순간 긴장해서 버벅댔답니다. ㅠㅠ 이어 만난 선수는 기성용 선수였습니다. 2경기 연속골을 성공한 대표팀 막내 기성용 선수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죠. 인터뷰룸에서 만난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크로스의 질이 높아졌는데 훈련의 성과냐"는 질문에 "이틀 연습하고 수준을 향상시켰다면 제가 신이게요"라고 허허 웃으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내용들은 위에 삽입된 동영상을 통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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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이청용 선수는 사진발이 무척 안 받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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