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선수들이 훈련 중인 파주트레이닝센터를 자주 찾고 있죠. 그때마다 기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게 있습니다. 바로 금번 베이징올림픽 공인구로 채택된 ‘팀 가이스트Ⅱ 매그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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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中國(중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유로2008 공인구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축구 공인구도 아디다스가 디자인했습니다. 공에 새겨진 황금색 곡선은 만리장성과 수천년 동안 이어진 중화민족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네요. 이 공의 또 다른 이름은 ‘'장성의 별'(長城之星)’입니다. 이름은 참 멋지죠? 마치 중국대하드라마 제목 같다는 느낌도 주네요. ^^
아디다스의 설명에 따르면 최신분자재료기술로 이용해 표면을 만든 덕분에 회전 속도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선수들이 날씨에 상관없이 완벽하게 공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공 표면에 매우 정교한 돌기들을 적용시켜 공과 신발 사이에 최적의 마찰력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음새 없는 14개 패널형 구조에 혁신적인 열처리 본딩 테크놀로지(Thermal Bonding Technology)를 사용한 매끈한 외관은 킥과 같이 강한 충격에도 일관된 형태를 유지시키며 선수들로 하여금 뛰어난 볼 컨트롤과 완벽한 핸들링도 가능하게 만들었다네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이키 공에 익숙하다는 것이죠.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주관한 아시아축구연맹은 나이키 공을 공인구로 썼습니다. K-리그에서도 나이키 공(머큐리 블러시)을 사용 중이죠. 때문에 아디다스 공에 익숙지 않은 선수들은 매일 30분 가량 기본 훈련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볼 트래핑을 시작으로 드리블하며 달려가기, 2대 1 패스 등을 통해 최대한 공에 친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한 어린이들이 받는 훈련을,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하고 있습니다. 적응하는 데만 2주가 걸린다고 하니 이러한 훈련은 정말 필수겠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공인구 디자인을 가지고 해외 네티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월 공개 당시만 해도 중국 내에서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중국 밖에서는 “완전 촌스러운 디자인” “현란한 빨간색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 “중국이라고 새겨진 글자체도 마음에 안든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나라 이름이 새겨진 공을 발로 차도 괜찮나?” 등의 반응이 일색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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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처음 공을 봤을 때 표면에 크게 ‘중국’이라고 크게 적혀있는 디자인이었죠. 종목 특성 상 함부로 굴러다니고 차일텐데, 중국 국민들은 그걸 그냥 편히 바라볼까요?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군요. 여러분들은 베이징올림픽 공인구 디자인을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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