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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이 스페셜게스트로 참석한, 박정현 서인국의 센티멘탈 콘서트를 26일 보고 왔습니다. 박정현을 알게 된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는데요, 10년이 넘은 시간동안 변함없는 가창력을 간직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역시, 그래서 그녀는 프로겠지요. 그리고 서인국. 슈퍼스타K에 나왔을 때보다 확실히 늘었더군요. 댄스에도 능했고요, 다소 격한 댄스에도 호흡의 흔들림 없이 참으로 안정되게 노래를 부르더군요.

콘서트는 박정현과 서인국이 차례대로 나왔다 사라지며 불렀는데요, 중간 중간 미리 녹음된 대본에 맞춰 두 사람이 연기 하는 장면들이 나왔어요. 콘서트에서 연극적 요소를 삽입했다는 게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박정현은 외로운 도시 여자의 역할을 맡았고요 서인국은 사진작가의 꿈을 품은, 그러나 가난이라는 장벽 아래 눌린 도시 청년의 역할을 맡았답니다. 그렇게 두 남녀의 독백과 대사들이 오고가고 한 씬이 끝날 때마다 박정현과 서인국이 번갈아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1부가 끝날 때 쯤 서인국과 박정현이 등장하여 인삿말을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존박도 이때 짠, 하고 나타났지요.



존박이 고교시절 아카펠라 그룹에서 활동하던 그때, 많은 영향을 받은 가수가 바로 보이즈 투맨이라고 합니다. 보이즈 투맨과 머라이어 캐리가 함께 불렀던 원 스윗 데이를 존박, 서인국, 박정현 버전으로 들어봤습니다.

늘 가사를 중시하는 존박. 이번에도 참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을 불렀네요.

Mariah Carey & Boyz II Men

- One Sweet Day -


작사: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멘

작곡: 머라이어 캐리 & 월터 아파나시에프


Sorry I never told you
All I wanted to say
And now it's too late to hold you
'Cause you've flown away
So far away

미안해요, 난 말해주지 못했죠..

당신께 얘기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제 당신을 잡기엔 너무 늦어버렸요.
당신이 너무 멀리 떠나버렸기에..

Never had I imagined
Living without your smile
Feeling and knowing you hear me
It keeps me alive
Alive
당신의 미소 없이 살아가는건

상상도 못해봤어요.
하지만 당신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또 알기에

난 살아갈 수 있죠.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Darling, I never showed you
Assumed you'd always be there
I took your presence for granted
But I always cared
And I miss the love we shared

당신에게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어요.
당신이 항상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했죠.
당신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난 언제나 당신을 소중히 생각했어요.

우리가 나누었던 사랑이 그리워요.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Although the sun will never shine the same
I'll always look to a brighter day
Lord I know when I lay me down to sleep
You will always listen as I pray
태양이 항상 똑같이 빛나지는 않겠지만
난 언제나 더 밝은 날을 기대할거에요.
신이시여, 전 알고 있답니다.
제가 잠자리(죽음)에 들 때에,
당신이 제 기도를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One sweet day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떠나 보낸 많은 친구들처럼,
천국에서 당신이 날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요.
어느 행복한 날,
우린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Sorry I never told you
All I wanted to say 
 

미안해요, 난 말해주지 못했죠..

당신께 얘기하고 싶었던 말들을...

 


존바기, 라며 유달리 존박을 이뻐했던 박정현. 슈스케 선배 서인국은 박이, 라며 아무도 그 애칭 따라하지 말라며 우리를 웃게 했죠. 깔창 깔았냐며 농담 던질 때도 진지하게 안 깔았다고 말하는데, 서인국도 결국엔 존박의 순박한 웃음에 빠진 듯 하더군요. 존박의 그 빙구웃음이 왜 이렇게 좋은지요.



존박의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도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라이브 반주에 맞춘 라이브 무대. 가까이서 본 팬들 말로는 손을 덜덜 떨었다던데. 목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함께 간 친구는 목소리가 참 매력있다며, 실물로 보니 저렇게 잘생겼는데 텔레비전에는 왜 그렇게 나오냐면서 사람들이 존박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그리고 슈스케 레전드 미션-이문세 편에서 불렀던 곡 빗속에서를 드디어 라이브로 듣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 말이, 존박은 재즈나 블루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더군요. 존박의 노래를 처음 듣는 제 친구에게도 그게 느껴질 정도였나봐요. 그래서 참으로 신기했다는. ^^

비록 게스트로 참석하는 콘서트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존박에게는 첫번째 콘서트였고 그래서 기대도 컸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쉬움도 있었을테죠.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잖아요. 하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함에 있어 주인공이 되어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거에요. 더욱이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어찌 욕심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나의 노래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꼭 노래하고 싶다고, 잠시 덮어두었다가 다시 찾게 된 그 꿈을 언젠가는 꼭 이루겠다고, 존박은 그런 다짐을 하며 돌아섰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지켜보던 우리도 살짝 아쉬운 미소를 지었던 건 그때문인 것 같습니다.

존박의 스페셜 공연을 마치고, 그 후로는 마음 풀고 정신없이 공연을 즐겼죠. 존박과의 만남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존박 덕분에 박정현과 서인국의 매력과 능력을 다시 한번 재발견할 수 있었기에, 나에게 듣는 귀를 열어주고 유난히 호불호가 심했던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넓겨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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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 2 Top4가 사직구장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역시 대세는 야구, 그것은 진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축구보단 야구가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죠. 가슴 아프게도.

그래서 슈퍼스타K 2 제작진도 축구보다는 야구로 가자고 생각했겠죠. 재밌게도 슈퍼스타K 2는 현재 Top4이 남았고 프로야구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남은 팀이 4명입니다. 더구나 지난 일요일에는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고요.

부산 갈매기 롯데, 하면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가 떠오르죠. 프로야구 팀들 가운데 열혈 팬들이 가장 많이 운집하는 곳이 바로 사직구장 아니던가요. 게다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늘 애국가 제창 순서가 있습니다. K-리그에서는 성남을 제하곤 애국가 제창 순서가 없죠.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야구장 슈퍼스타K 2 Top4이 애국가를 부르며 미션을 수행한다는 것. 여러모로 이야기가 되는 그림이 나옵니다. 축구팬으로서 저는 그저 부럽다, 만 연발하며 슈퍼스타K 2 4인방의 사직구장 방문 소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4명이 부르는 애국가 하모니는 어떨까, 하는 마음에 관련 동영상이 뜨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각종 포탈싸이트에 관련 영상이 업데이트가 됐는데, 영상보다 기자들의 실시간 사진전송이 더 빨랐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고 말았죠. 기자들이 전송한 사진 중에 존박이 왼쪽 주머니 쪽에 손을 넣고 있던 장면이 보였거든요.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애국가를 부른 존박의 자세에 대한 드립이 시작됐죠. 미국국적인 존박이 애국가 정신을 훼손했다며 네티즌들의 성토도 있었고요.

하여 현장에 있었던 사진기자들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궁금한 마음이 컸거든요. 그런데 그 장면을 주의깊게 본 기자들은 왼쪽 주머니에 뭔가를 잡고 있었다, 고 이야기를 했어요. 공통적으로요.

그 중에 한 기자분은 그걸 주의깊게 봤다고 합니다. 4인방 중 한 명이 뭔가를 오른손에 잡고 있었다가 왼쪽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그걸 다시 빼서 다른 멤버들에게 보여줬다가 다시 넣었다를 반복했다네요.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하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답니다.

일단 엠넷미디어에서는 논란이 커지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애국가를 부른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 주머니 속 피치파이프를 잡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손을 빼고 애국가 제창에 집중하겠다는 해명 자료를 보내줬지요.


그 기자분의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엠넷의 ‘물타기’정도로 봤는데요, 사진을 보니 정황 상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아마 금요일 생방송에 관련 장면과 존박의 인터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존박이 너무 긴장해 주머니에 있던 피치파이브(아카펠라 등 여러 명이 모여 노래를 부를 때 음을 조율하기 위한 작은 피리모양의 도구)를 잡고 있었다고 엠넷 측은 밝혔는데요, 아무리 긴장해도 그렇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는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시간을 잠깐 뒤로 돌려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작년 3월 8일 강릉종합경기장. 강원FC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당시 관중은 2만 2000명 가까이 왔고요 티켓은 전량 매진이었습니다. 관중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울려퍼치는 함성 소리는 심장까지 울리게 만들더라고요. 스피커 음량을 크게 키워놓고 있으면 몸도 같이 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잖아요. 그때가 딱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날 김영후 선수의 모습이 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얼굴엔 핏기 하나 없는, 잔뜩 경직된 표정을 한 채로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답도 없이 계속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화장실을 10번도 넘게 간 거 같아요. 대답이 없었던 건 후에 들어보니 옆에서 하는 이야기가 잘 들리지도 않았고 집중도 안돼 자신에게 말을 걸었는지조차 몰라서 그랬던 거라네요.

그날 결승골을 터뜨린 윤준하 선수도 프로 데뷔 첫경기였어요. 교체로 투입이 됐는데, 들어가는 순간 딱 공만 보였대요. 공을 제외한 나머지 풍경들은 모두 흑백처리가 됐다고. ㅎㅎ 강백호가 처음 경기에 투입됐을 때 공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다 검게 보이던 장면 기억하세요? 그때는 만화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준하 선수도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프로 짬이 가장 높은 주장 이을용 선수가 “정신차려!”하면서 소리를 지르셨대요. 그 순간 갑자기 시야가 확 넓어졌다고. 주장님 말씀대로 정신차리고 뛰었고 결승골도 그 덕분에 성공한 게 아닌가 싶어요.

경기장은 그 구조상 그라운드에 선수가 있게 되면 자신을 중심으로 둘러쌓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좌석 하나하나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요? 그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면요? 그 소리가 그대로 아래쪽에 있는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는데 그때 받는 에너지와 열기는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느끼기 힘든 수준입니다.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다녀갔던 작년 강원FC 개막전 당시 저도 그라운드에 있었는데요, 그때 저도 정신줄 놓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며 넋을 놓고 관중들을 봤던 기억이 나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고요.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일요일. 사직구장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고 수용인원이 2만8,500명이라고 들었으니 거의 3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그런 수많은 사람 앞에서 서 본적이 없었던 존박의 긴장이 저는 십분 이해가 됩니다. 라이브로, 그것도 애국가를 불러야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 목소리도 잘 안들리는 그곳에서 실수 없이 화음을 맞춰야만 했으니. 압박이 꽤나 심했겠죠.

존박에게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은 무척이나 특별했을 거예요. 어머니의 나라에서, 자신이 모국어로 -존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당시 영어는 제2외국어라고 했답니다- 생중계로 애국가를 부르다니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을테고, 그래서 더 부담감도 컸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화음을 잘 맞춰야한다는 생각에 빠졌고 버릇처럼 자신도 모르고 주머니 속 피치파이프를 잡았던 것이고 허각이 애국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정자세로 애국가를 부르게 된 거죠.


선수들도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하면 자주 나오는 습관, 버릇들이 자연스레 나오게 되요. 예를 들어 오른쪽 축구화 끈을 먼저 묶고 나온다거나 이승렬 선수처럼 그라운드에 한자로 자신의 이름 ‘승’을 손가락으로 쓴다거나하는 식으로요.

아무래도 만원관중이 주는 그 거센 기운에 눌려, 그로 인한 긴장 때문에 으레 나오던 습관이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그를 너무 몰아세울 수 없지 않겠어요. 일단 존박은 미디어와 격리된 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고 이와 관련된 사과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엠넷 제작진과 슈퍼스타K2 프로그램이 전부일 것입니다, 따라서 금요일 생방송 무대 도중 영상을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금요일 방송 전에 엠넷이 존박 논란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은 이것이 애국심 문제로까지 뜨겁게 퍼지고 있어 나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원관중들로 가득찬 경기장에서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저는 왜 존박이 그런 실수를 하고 말았는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물론 비록 실수일지리도 일단 애국가를 부르는 중요한 순간에 더 집중하지 못했던 것을 본다면 존박도 어느정도 잘못이 있지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친다면, 그 진심이 우리에게도 느껴진다면, 그때는 알겠다며 용서해줘야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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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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