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은 지난 9월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영후의 도움으로 이적 후 2호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투톱으로 함께 뛰던 김영후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사실 그날은 비가 계속해서 내렸고 '레인메이커'라는 서동현의 별명이 생각났던 밤이었습니다. 특히나 비가 오면 특히 더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내심 서동현의 골을 기대하기도 했어요. 역시나, 강원의 레인메이커는 비만 만들지 않았죠. 멋진 골도 만들어냈습니다. ^^


3-1로 이겼던 아름다운 밤. 골을 터뜨린 서동현에게는 더욱 특별했던 밤이었겠죠. 그리고 2호골을 터뜨리도록 도와준 김영후에게 고마움을 표한 밤이기도 했고요. 팀 동료로 함께 뛰는 이상 항상 김영후에게 고마워할 서동현이겠지만 그래도 딱 한번 얄미웠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서동현과의 인터뷰 도중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을 공개해드릴게요.

인터뷰 도중 서동현은 “지난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어요. 굉장히 기뻤는데 슬프게도 1호 퇴장이 그보다 더 이슈가 되었네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죠. 서동현은“당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미안했습니다. 락커룸에서도 안절부절 못했는데 (김)영후 형의 프리킥 결승골 덕분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갈 수 있었어요. 페어플레이를 중요시하는 강원의 선수로 뛰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다짐했지요.

한데 서동현의 재미난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서동현은 인터뷰 도중 투톱 파트너로 활약 중인 김영후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는데요,“퇴장 당할 당시 영상을 보니 영후 형은 옆에서 물만 먹고 있던데요?”라며 “다음날 다들 나를 위해, 심지어 코치님까지 나서 변호해주고 있었는데 ‘형은 그 상황에서 물이 먹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너 몫까지 뛸 생각에 힘이 들어 물을 마셨다’며 째려보더라고요”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서동현은 “이적 후 첫 골을 넣고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해 나르샤가 멤버로 활동 중인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었는데, 다들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어요”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홈에서는 2호 세레모니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제 세레모니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즐겁게 돌아갔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드러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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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K-리그 2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많은 분들은 전북의 홈에서의 가뿐한 승리를 예상했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사실상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전북과 아직 중하위권에 링크된 2살박이 강원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죠.


경기 시작 전 배포된 출전선수 명단에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리그경기마다 선발로 선발됐던 유현 골키퍼 대신 리그 출장기록이 고작 2경기에 불과한 초보 골키퍼 김근배가 나왔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 대신 권순형이 나왔고요. 이을용은 부상에서 회복한 복귀전이었습니다.


에닝요, 루이스, 이동국, 김형범, 로브렉 등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찬 전북은 아무래도 골리앗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은 다윗 같은 강건함이 있었습니다. 전반 15분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다시 한번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서동현의 경우 이적 후 2호골이었고 성공적으로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강원FC의 공격은 후반들어서도 매섭게 계속됐고 후반 13분 김영후가 다시한번 정경호를 도왔고 정경호는 팀 3번째 골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멀티골을 올리며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의 맛을 보게 했죠. 후반 42분 이요한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3-1. 전북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강원FC는 지난해 7월 이곳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2로 이겼던 기쁨을 다시 한번 재연했습니다.


무승부와 패배의 갈림길 속에서 오랜만에 원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참으로 달콤했던, 그리고 아름다웠던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공이 굴러갈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가 봅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정경호의 첫번째 골.

기뻐하는 주장.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패스의 달인 권순형.

이날 경기의 수훈갑 정경호.

도움을 준 김영후와의 포옹.

라피치와도 함께.

이을용의 지시를 받으며.

나르샤의 열띤 응원.

멋졌던 나르샤.

정경호와 김영후의 시너지 효과!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정경호.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 ^^

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첫번째 골이 들어가던 순간의 장면.

질주본능 김영후.

김영후의 포효.

서동현의 팀 2번째 골.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르샤. ^^

영후, 동현 모두 수고했어!

이을용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씀하신 김원동 사장.

팬들에게 감사인사 중인 강원FC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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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가 강원FC 선수단을 위한 특별강연회에 나섰습니다.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는 1989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속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만 6개의 메달을 따내, 타 종목 선수들조차 넘볼 수 없는 기록을 가진 신궁이기도 합니다.

양궁은 고도의 심리적 요인이 변수로 작용하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며 수차례 세계 정상에 올랐던 김수녕 이사의 경험을 통해 강원FC 선수단은 프로선수로서 겪게 되는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며 승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 김수녕은 양궁 천재일까요?”

김 이사가 던진 첫 번째 질문이었는데, 선수들 중 선뜻 나서 대답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양궁을 시작하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천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김수녕 이사는 “스스로 타고 났다고 생각하며 노력했고 성실함이 뒷받침되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천재라고 생각하고 믿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는 ”운동을 잘하는 시기는 선수마다 다르게 오는 법“이라며 ”스스로 천재라고 믿으며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라“고 충고했습니다.

개인스포츠 양궁과 단체스포츠 축구라는, 종목은 달랐으나 먼저 운동을 시작해 세계 챔피언까지 올랐던 ‘선배’ 선수로서 김수녕 이사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었습니다. “스스로 천재라 믿으며 노력하라”던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천재라고 믿지 않고 천재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어요. 양궁을 시작하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저는 천재가 됐다고 생각해요. 양궁을 하기 전에는 학생이었고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게 없었어요. 그러다 양궁을 시작했고 완벽하게 잘하지는 못했지만 국가대표가 되고 국제대회 챔피언이 되고 금메달을 땄지만... ‘천재일까?’ 생각하면 남이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늘 천재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천재일지도 몰라라고요. ‘양궁을 잘해야지. 잘하려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는 게 천재가 되는 길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천재가 될 수 없겠죠.

잘할 수 있는 시기가 조금 늦을 뿐이지 지금부터 축구천재라고 생각하면 되요. 물론 생각만 하면 안되죠. 실제로 해야하죠. 축구천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노력해야죠. 제가 양궁의 천재라고 생각한 건, 어지럽기도 하고 빈혈도 좀 있고 A형이고 하지만... 지금은 여자 양궁선수들이 키가 커졌지만 당시만 해도 제가 딱 표준사이즈였어요. 양궁화살을 위한 기본 신체 사이즈가 있었는데 제가 그 표준사이즈 안에 들었던 거죠. 그래서 ‘아, 난 정말 양궁을 위해 타고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누가 그렇게 얘기해주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타고 났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나는 프로선수다. 나는 축구천재다’라고 생각해보세요.“

김수녕 이사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도 역설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양궁대표팀은 매주 주말마다 태릉선수촌 뒤 불암산에서 크로스컨트리 훈련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당시 일을 회상하며 김 이사는 “어지럼증이 자주 일던 내게는 힘든 훈련이었지만 올림픽을 2달 앞두고서는 마음을 바꿨다”며 “과녁을 향해 쏜 화살이 10점에 맞는 상상을 하며 산을 탔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올림픽 무대에서는 연습하던 것처럼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금메달의 영광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김수녕 이사는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하고, 그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자신이 갖춘 장점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뒤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뛰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원FC 김영후 선수는 “팀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뛰며 페널티킥을 전담으로 찰 때가 많다. 그때마다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할 것들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많은 도움이 된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렇듯 축구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 유익한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는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원FC 선수들도 김수녕 이사가 선수로 뛰었던 전성기 시절처럼 심리적 불안요소를 걷어내고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로 중무장한다면,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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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은 바르셀로나의 5-2 승리로 끝났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시종일관 K-리그 올스타를 압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농락당한 것만 같은 이번 K-리그 올스타전.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 공개훈련이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르셀로나 대다수 선수들이 믹스드존 인터뷰를 거부하고 버스에 올라탔다면서요.

처음엔 메시를 비롯한 3명의 선수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카메라로 준비됐고 기자들도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바르셀로나 언론담당관이 오늘 인터뷰는 없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고 선수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기자들을 외면한 채 갔다고 하더군요. 즐라탄이 인터뷰에 응해줬다고 하지만,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만 하고 갔으니 기자들은 답답했고 또 부아가 치밀 수 밖에요.

저는 믹스드존 인터뷰를 거부하고 갔다는 사실을 듣고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건 선수들이 언론을 무시하고 싶을 때 보이는 태도거든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우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진행되는 믹스드존 인터뷰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경기장의 모든 불이 꺼질 때까지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그것이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성실히 임합니다.

그들이 처음 명문 클럽에 입단하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프로선수로서 날개를 피기 시작할 때, 각 클럽의 언론담당관들에게서 교육 받는 것이 바로 언론을 대하는 법과 믹스드존 인터뷰에 관한 내용들인데, 그런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믹스드존 인터뷰를 거부했다는 건 K-리그 담당기자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듣고 언짢은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공식기자회견에서 알베스는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알베스의 모국 브라질과 경기를 한 나라는 북한이죠. 한국에 입국하면서 북한과 헷갈려 했다는 건 아무 생각없이 입국하여 아무 생각없이 기자회견에 임했다는 거죠.

메시 역시 비슷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첫 느낌을 묻자 “자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K-리그 담당 기자들은 두 선수에게 많은 질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질문이 제한된 상황에서 아주 불성실한 내용의 답변을 들어야했고 귀중한 질문 하나는 그렇게 날아가버리고 말았죠.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폭탄발언 뒤 바르셀로나를 초청한 대회 주관사 스포츠앤스토리와 프로축구연맹, 바르셀로나 이사진의 심야협상 뒤 자정에야 메시의 출전이 확정됐습니다. 급한 연맹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막기 위해 자정에 한번, 새벽에 한번 관련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전달하는 등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고요.

메시를 30분 이상 출전시켜야한다는 계약조항을 알지 못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이 만든 한밤 해프닝이었고, 계약서 조항을 주지시키지 못한 연맹과 상관없다는 듯이 팔짱만 끼고 있던 바르셀로나 이사진 등 한마디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올스타전이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메시의 마술같은 슈팅이 아니라 경기장에 난입했던 2명의 팬이라고 여겨지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간 바르셀로나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이라며 스폰서사를 마킹하지 않았던 유니폼에 유니세프 로고를 박으며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던 클럽입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에서만큼은 그 모습을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뼈아팠던 이번 올스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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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 성남구단 관계자와 메신저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게 물었습니다.

“올스타전 가시나요?”
“아뇨. 남의 잔치에 갈 일이 있겠나요.”

그러자 성남구단 관계자가 “아이코. 언제부터 올스타전이 남의 잔치가 됐는지...”하며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축구판에 일하고 있는터라 K-리그 관계자 중 하나겠지만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우리 축제가 아닌 남의 잔치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1.5군과 함께 뛰게 된 K-리그 올스타 선수들. 팬 투표와 감독 및 기술위원회 추천으로 선수가 꾸러졌는데 처음 발표된 20명의 선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남(정성룡, 몰리나)
울산(김영광, 김동진, 김치곤)
제주(조용형, 구자철)
포항(김형일, 김재성)
서울(최효진, 하대성, 이승렬)
전북(김상식, 에닝요, 이동국)
부산(김창수, 박희도)
수원(김두현)
광주(최성국)
경남(루시오)
10개 구단 20명의 선수들. 인천, 전남, 대구, 강원, 대전에서는 올스타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팬심의 부족인가요. 아니면 바르샤에 대적할 경기력을 보여줄 창과 방패 역할을 할 선수가 없어서인가요.

후에 부상과 이적을 이유로 김동진과 조용형이 빠지게 되면서 우승제(대전)과 인디오(전남)가 추가 발탁됐습니다. 이로써 인천과 대구, 그리고 강원은 올스타전과 전혀 상관없는 팀이 되버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다 시도민구단. 모기업을 스폰으로 하는 기업구단이 아닌 지자체의 후원으로, 그래서 그들보다 열악한 K-리그에 나서고 있는 시도민구단에서는 올스타 선수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도 우리에게는 모두다 스타보다 빛나는 스타인데 말이죠.

작년 이맘 때 강원FC 선수단은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인천에 왔습니다.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렸던 한일 올스타전에 같은 팀 동료인 김영후가 출전했거든요. 김영후도 응원하고, K-리그 잔치인 올스타전도 축하하기 위해 강릉에서 4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긴 거리를 버스틀 타고 갔습니다. 알다시피 운동선수들은 장시간 앉아있기를 굉장히 힘들어하죠. 그래도 올스타전에 우리 선수가 뛴다는데 영동고속도로가 막히더라도 가야한다는게 팀과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무척 더웠던 8월의 여름밤. 연맹에서 나눠준 부채로 부채질을 하며 경기를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김영후는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김영후가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을 때 강원FC 선수들은 하나 둘 셋, 하는 구령과 함께 “김영후!”라고 이름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로선수가 아닌 정말 올스타전을 즐기러 온 축구팬의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보기 좋아 저도 웃으면서 함께 김영후의 이름을 외치고 환호하고 손까지 흔들었죠.


이후 교체로 김영후가 들어갔고, 중앙공격수로 뛰던 그에게 차범근 감독은 오른쪽 윙포워드라는 낯선 자리에서 뛰게 하였고, 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며 경기에 임해야했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저희에게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에 강원FC 선수들은 상암에 가지 않습니다. 단체로 미팅룸 VTR을 통해 경기를 지켜볼 계획도 없구요. 강원FC 선수들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정말로 남의 잔치거든요. 그건 아마 인천유나이티드나 대구FC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최강희 감독의 입장에서는 바르샤 1.5군이라 할지라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모인만큼 꼭 이기고 싶겠죠. 그래서 자신의 축구색깔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선수들로 뽑았겠죠. 인천, 강원, 대구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다른 팀에 자신의 축구를 잘 이해하는 선수들이 좀 더 많았던 거겠죠.

K-리그 올스타전이라면 K-리그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럽 이상의 클럽을 표방하는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을 위해 경기 일정을 변경하고 고가의 티켓 가격(1등석 11만원. 2등석 9만 9천원, 3등석 7만 7천원 등)을 매겼습니다.

이것이 정말 K-리그 팬들 위한 올스타전인가요. K-리그 선수도 외면한 올스타전. 이것이 이번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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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드디어 셋방살이 신세를 면했습니다.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 근사한 클럽하우스를 지었거든요. ^^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시장 최명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대지면적 2,731.11m2(717.26평)에 연면적 1,939.56m2(568.71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또한 사계절 천연잔디구장 1면과 2면의 인조연습구장을 보유하게 됐고요. 특히 2면의 연습구장은 시민들에게도 개방하여 뜨거운 축구열기를 가진 강릉시민들이 일상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강원FC는 주유니폼 색에서 클럽하우스 이름을 따 ‘오렌지하우스’라 명명했으며, 현재 홈구장 중 하나인 강릉종합경기장 외관에 달린 엠블럼을 오렌지하우스에도 달았습니다. 덕분에 오렌지하우스는 벌써부터 강릉시민들 사이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강원FC는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죠.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오렌지하우스에는 선수단 숙소 및 회의실, 식당·의무실·샤워실 등 최신 시설을 갖췄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직원들과 클럽하우스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찍은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모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기업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짓게 돼 더욱 의미가 깊은 강원FC 클럽하우스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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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지난 주말 종료 10분 전에 무려 3골을 헌납하며 전북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로 8연패를 기록하게 됐고요 리그에서 꼴찌로 내려 앉았습니다. 뼈에 사무치는, 정말 안타까운 경기였죠. 한데 그 경기를 마치고 강원FC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강원FC 선수단은 양양군 서면 논화리 183-1번지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시설 <정다운마을>을 방문했는데요. 강원FC 구단은 매 시즌 50시간 이상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선수들에게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홈경기를 마치고 분위기는 다소 침체돼있었으나 또 다시 어려운 이웃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죠.

강원FC가 방문한 <정다운마을>에는 자폐 및 뇌성마비 등 1급 장애인들 100여명이 생활 중인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강원FC 선수단은 장애인들을 위해 ▲시설 청소 ▲식사보조 도우미 ▲여가활동 등을 하며 새롭게 ‘희망’을 얻은 귀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뇌성마비 진단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 장애인이 쓴 그동안 쓴 시를 모아 놓은 파일을 볼 때 더욱 그랬습니다. 다들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고요.

첫번째 희망. 없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자신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두번째 희망. 희망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우리가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세번째 희망. 희망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남몰래 태어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우리가 태어날 때 희망도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세가지 희망>

그 분이 쓴 시입니다. 참 아름답죠? 그 뿐 아니라 “초능력이 있다면 성한 다리로 운동장을 달리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며 잠깐이라도 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는 구절을 읽으며 수비수 정철운은 “주어진 삶과 환경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강원FC의 막내 김정주는 “건강하게 태어나 축구선수의 꿈을 이룬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고요.

강원FC 선수들에게는 나눔의 땀을 흘린 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희망이라는 보물까지 얻어 가슴에 새길 수 있었던 참으로 특별했던 7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시들을 제게 보여주셨던 분.

세가지 희망이라는 자작시가 참 감동적이었어요.

서보성 선수를 참 좋아했던 아저씨.

이분은 이정운 선수를 좋아했고요.

사실 이 아저씨는 서보성 선수보다 이상돈 선수를 더 좋아해서 계속 손잡고 다녔어요. ^^

다정했던 라피치 선수.

라피치 선수와 바제의 환한 미소가 너무 아름답죠?

그 뒤에 의자에 앉아계신 분은 최순호 감독님!

즐거워보이는 라피치 선수,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요. ^^

헤어지기 전 찍은 단체사진.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선수들과 찍고 싶어해서 이렇게 같이 찍었어요.

이분은 검정고시로 대구대 사회복지학과까지 가셨대요.

선수들과 참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이때의 인연으로 저와도 일촌이 되셨답니다. ^^

그리고 저를 좋아해주셨던, 저와 결혼하겠다고 신이 나셨던 분... 저도 무지 신나보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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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때론 스포츠가 영화보다 더 극적이라고 하죠.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K-리그가 그랬습니다. 7연패를 달리고 있던 강원FC에게 전북현대는 꼭 잡아야할 산이었죠. 그리고 거의 잡은 듯이 보였습니다. 전반 35분 김영후 선수가 미드필더 왼쪽에서 너무나 멋지게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고 - 올 시즌 2번째 프리킥이었죠- 후반 3분에는 이창훈 선수가 페널리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후에도 강원FC는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리드를 잡는 듯이 보였습니다. 후반 30분까지 그랬죠. 문제는 오른쪽 수비수였던 이상돈 선수가 머리 부상으로 이정운 선수와 교체되어 나가면서 강원FC의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돈 선수가 교체아웃되기 바로 직전 로브렉 선수에게 골을 허용했고 7분 뒤인 후반 37분 이번에는 에닝요 선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고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후반 46분 로브렉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3-2 펠레스코어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0-2로 지고 있다 2-3으로 역전하고 만 전북. 이쯤하면 전북극장이라 불러도 좋았고 전북팬들에게는 올 시즌 회자될 최고의 원정경기로 남겠더군요.

반면 이번 패배로 강원은 8연패의 수렁으로 가고야 말았고 다 잡은 대어를 놓친, 좀처럼 잠 못 이루지 못하게 만든 그런 뼈아픈 경기로 남고 말았고요. 사실 이번 전북전에서 전 강원의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료 10분 전까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펼쳐보이며 전북을 농락시켰던 그때까지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남은 후반기, 해볼만하더라고요. 비록 이 패배로 리그 꼴찌를 기록하게 됐지만요.

아쉽지만 희망을 읽을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스포츠는, 아니 축구는 영화보다 더 극적일 수 밖에 없나봐요.

오랫동안 못 이겨서 진지한 표정의 강원 선수들

김영후, 프리킥 골을 성공하고 나서.

넘 좋아하던 강선규, 이상돈 선수의 모습을 보며 흐뭇했어요.

서동현 선수도 와서 축하해줬죠.

이들 모두는 이적선수인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팀 2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창훈 선수.

언제나 그렇듯 과장된 리액션이 귀여운 주장, 정경호 선수. ㅋ

이상돈 선수는 역시나 이번에도 넘 좋아하고. ^^

한데 이을용 선수 완벽한 찬스에서 왼쪽으로 패스하다 심우연한테 막히고 말았어요. ㅠㅠ

서동현 선수의 가위차기 슛도 막혔고. ㅠㅠㅠ

안성남 선수의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갔고...

너무나 아쉬워했던 안성남 선수.

바제 선수의 슈팅도 안타깝게 무효...

결국 2-3로 지게 되며 다들 좌절하고...

을용타는 일어날 기운도 없는 듯...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던 순형선수.

골키퍼 유현선수를 위로해주던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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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라이언킹과 괴물이 만난다!

강원FC는 11일 오후 2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2009 K-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에게 이번 강원전은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혈전이 될 듯 싶다. 강원과 비기기만해도 FC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 1점을 앞선 서울이 이번 주말 경기를 쉬기 때문에 무승부만 기록해도 득실차에서 1골 앞서며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 5월 17일 이후 꼭 4달 만에 영광의 왕좌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1위에 오르는 길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우선 전북은 지난 수요일 수원에서 FA컵 4강전을 치른 후 전주로 이동한 뒤 강원FC과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춘천으로 이동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야만 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 와중에 0-3으로 완패하며 팀 내 사기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있다.

그런 전북과 달리 강원은 지난 주말 성남과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 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황.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확실한 압박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는 중이다.

전북의 난관은 또 있다.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가 출장 정지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는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당해 이번 강원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최인영 GK 코치와 신홍기 코치만이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강원FC는 지난 6월 27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5-2 대승을 거둔바 있다. 당시 강원FC는 압박, 패스, 템포, 집중력 등 모든 부분에서 전북을 능가하며 축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한 바 있다.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경기는 득점왕 선두 이동국(17골)과 공격포인트 부분 선두 김영후(20포인트/13골 7도움)의 킬러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벌써부터 김영후는 “K-리그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이동국과 홈에서 만나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북의 선두탈환이냐, 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할 강원의 부활이냐. 모두의 눈은 춘천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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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리그 1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 저녁.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은 모두 전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4-3승, 성남과의 12라운드에서 4-1승을 거푸 거두며, 그것도 2경기 연속 4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강원이지만 그래도 전북에게는 어렵지 않겠냐가 중론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전북이다, 가 이유였습니다. 부활한 킬러 이동국을 축으로 최태욱과 루이스가 보여주는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력은 가히 일품이었으며 중원에는 킬패스와 프리킥의 달인 에닝요와 가끔씩 보여주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인상적인 하대성이 있으니까요.


경기 하루 전 강원 주무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좋다는 대답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대답은... "그런데 전북 선수들 컨디션이 더 좋아보여요." 아무래도 5시간이 걸리는 원정은 강원 선수들에게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들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죠. 솔직히 울산이나 성남은 예전만 못한 팀이 아니겠냐. 감독이 교체되며 팀이 리빌딩되는 시점이라 올 시즌 두 팀의 성적과 경기력은 과거 명성만 못한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예견됐던게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엔트리 명단이 나오자 모 기자는 명단 속 이름을 찬찬히 살핀 뒤 이렇게 말했답니다. "강원 주전들 중에서 전북가서 선발로 뛸 수 있을만한 선수는 한 명도 없겠구만. 오늘 경기는 3-1 전북의 승리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의 생각이 그러했듯,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쉽게 넘기 힘든 상대였던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고비만 잘 넘어간다면 진정 K-리그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강원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전북의 골문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시작은 이을용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4분 전북 수비 뒷공간을 노린 이을용의 롱패스. 그리고 아크 정면에서 그 공을 받은 오원종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뒤 전북의 이동국와 최태욱, 루이스와 에닝요는 번갈아가며 시종일관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까닭인지 너무 힘이 들어간 모양새였습니다. 공은 계속해서 떴고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기 일쑤였죠. 전반 41분 괴물 공격수 김영후의 2번째 골이 터지며 전반을 마감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대성의 만회골이 터졌고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출전한 서정진의 도움으로 정훈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대로 전북의 기세로 경기가 지배되는가 싶었으나 후반 25분 박종진의 투입이후 강원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 에어리어를 넓히기 시작했고 공격의 속도 역시 경기 초반 당시처럼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26분 영혼의 파트너 김영후와 윤준하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윤준하는 욕심 대신 실리를 택했고 김영후에게 내준 볼은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그후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박종진은 빠른 돌파 후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윤준하에게 올렸고 윤준하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는 순십간에 4-2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났을까요? 후반 30분 4-2로 리그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팀들은 수비지향적 전술을 쓰기 쉽습니다. 2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골문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쉽게 승리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강원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공격앞으로를 외쳤고 후반 43분 박종진의 택배크로스는 이창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정확하게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골!

5-2 완벽한 강원의 승리였고, 토요일밤 전주성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달아올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님께 "판타스틱한 밤이지 않냐"고 웃으면서 인삿말을 건네자 감독님은 "강릉 홈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는 대답을 들려주셨습니다. 다소 흥분할 법도 한 상황에서 홈경기장을 찾아와주는 강원도민들을 먼저 생각한 그 마음에 저는 또 한번 놀랐고 또 감동받았죠. 게다 먼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시기까지.

고마운 마음에 저는 아름답고 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끝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총총 달려왔습니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승리를 점쳤던 기자들은 K-리그 다른 구단들도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배우며 또 반성해야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여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박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들은 안타까워해야한다고 말했고요.

이날의 경기는 기록 대신 기억으로만 남게 됐지만, 이날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전 참으로 복 받은 K-리그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K-리그 경기가 재미없다고 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강원FC 경기를 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군요.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 FC 오원종이 이성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FC 오원종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전반,강원 FC 김영후(왼쪽)가 이날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영후는 두 골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김영후가 환호하고 있다.

전북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하대성이 이동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북의 동점골을 성공시킨 정훈이 동료들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FC 윤준하(왼쪽)와 전북 현대 정훈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관중석을 향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좌절하던 이동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후반, 골 기회를 놓친 전북 이동국(왼쪽)이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오른쪽은 강원 김영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이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가운데)이 김영후(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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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정과 망치로도 도통 깰 수 없는 얼음장을 보는 듯하다. 전 세계를 엄습한 경제 한파가 K리그에도 닥쳤다. 이적시장 문이 열린지 여러 날이 흘렀으나 현재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굳을 데로 굳어버린 얼음장 밑으로도 강물은 쉼 없이 흐르는 법. ‘큰 손’의 움직임은 확실히 줄어들었으나 와중에도 이적 소식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번 겨울 ‘난 자’와 ‘든 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감의 특성상 모든 기준이 ‘1월15일까지’라는 점을 미리 밝히겠다. 따라서 이 시간에도 시나브로 진행 중일 겨울 이적시장의 중간동향 정리 정도로 보면 무난할 듯싶다.


여느 때보다 조용한
2009시즌을 대비한 K리그 이적시장은 지난해 12월24일 프로축구연맹이 자유계약(FA) 자격 취득선수 140명의 명단을 발표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보통 각 구단들의 동계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월 중순 쯤이면 이적시장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조용한 발걸음만 보일 뿐이다.

일단 K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알아주는 ‘큰 손’들이 이렇다 할 영입 없이 동면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챔피언 수원과 준우승팀 서울이 대표적인 예다. 경제 한파로 구단 예산이 줄어든 수원은 아직까진 ‘고요한 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수원은 마토(오미야)를 시작으로 이정수(교토) 박주성(센다이) 안효연(전남) 안영학(재계약포기) 등 주전 및 준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재계약을 천명했던 신영록, 조원희 등도 FA자격을 획득을 무기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1군 선수들의 무더기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를 잠자코 보고만 있을 수원이 아니다. 물론 4년 만에 우승컵을 든 차범근 감독 마저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했을 정도로 구단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에 대어급 선수들의 영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활용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 AFC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챔스와 K리그 제패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욕심 많은 수원이다. 따라서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까지는 성급히 결론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이 조용한 이유는 다소 다르다. 최원권을 광주로, 이을용을 강원으로 각각 떠나보냈지만 부상과 군 입대 등을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상당수 복귀하며 선수보강이 충분히 이뤄진 까닭이다. 심우연, 고명진, 이종민 등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많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들이 회복했고 김승용, 한태유, 여효진, 박동석 등 입대 전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하며 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이청용, 기성용 등 꾸준히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지금까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침묵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고요속의 분주함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도 판을 벌인 팀들도 있다. 감독 교체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성남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명실 공히 팀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신태용을 새 감독으로 앉힌 성남은 대대적인 방출과 영입 과정을 통해 개편작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브라질 듀오 두두와 모따의 방출을 확정지었고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 베테랑들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국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동국, 김상식을 내주는 조건으로 전북으로부터 문대성과 홍진섭을, 인천으로 손대호를 보내는 대신 라돈치치를, 마지막으로 제니트로부터 이호를 영입해 세대교체와 누수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최근 2년 간 선수단에 역동적인 변화를 줬던 전북은 올 시즌에도 이적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공격의 재구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재진(감바 오사카) 정경호(강원) 홍진섭, 문대성(이상 성남)을 떠나보낸 전북은 이동국(前성남)을 영입한데 이어 에닝요(대구)에도 손을 잡으며 공격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뛰어드는 강원FC 역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3명의 선수들을 영입한 강원은 이을용(前서울) 정경호(前전북) 등 연고지역 출신의 스타 선수들은 물론 문주원(前대구) 김진일(前부산교통공사) 오하시 마사히로(前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주전급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들까지 팀에 합류시키며 다가오는 첫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그간 골키퍼 포지션이 다소 취약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경남과 대구는 각각 김병지(前서울)와 조준호(前제주)를,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렸던 전남은 정윤성(前경남) 안효연(前수원)을 영입하며 부족한 2%를 채웠다. 부산 역시 팀의 ‘아이콘’ 안정환의 이적에 대비해 공격수 보강에 힘을 기울였고 그 결과 양동현(前울산)과 호물로(前제주) 영입에 성공했다. 인천 역시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라돈치치(現성남)와 방승환(現제주)을 떠나보냈지만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손대호(前성남)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제이드 노스(現뉴캐슬 제트)를 영입하여 중원과 수비라인 강화를 꾀했다.

아시아 쿼터제 후폭풍
이번 이적시장 최고 키워드는 단연 ‘아시아쿼터제’다. 기존 용병 한도 3명에 AFC 회원국 선수를 별도로 1명 더 둘 수 있는 ‘아시아쿼터제’가 적용되는 원년인 만큼 아시아쿼터제 승차권을 이용한 선수들이 꽤나 많았다. 특히나 K리거들의 J리그 대이동이 현실로 나타난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박동혁, 조재진(이상 감바 오사카) 이정수(교토) 박원재(오미야) 박주성(센다이) 조성환(삿포로) 등이 일본행을 택했다. 비단 K리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U-20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U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대학 유망주로 손꼽히던 정정현(쇼난 벨마레) 포르투갈리그에서 뛰었던 김병석(야마가타)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의 유효진(요코하마FC) 등 많은 선수들이 대한해협을 건넜다. 특히 주목할 것은 1·2부에 상관없이 일본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J2리그는 유망주들의 진출 무대쯤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이적시장에선 박주성과 조성환처럼 K리그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진출 또한 이뤄졌다는 특징을 보였다.

물론 K리그 내에서도 아시아쿼터제 시행으로 인한 ‘진출’ 못지않게 이를 대비한 ‘영입’도 활발히 전개됐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은 팀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호주 대표로 활약했던 수비수 제이드 노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27세인 노스는 1998년 데뷔 이후 10년 간 호주 A리그에서만 202경기에 출장했던 잔뼈 굵은 선수다. 노스의 합류는 세대교체 이후 젊어졌지만 경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던 인천의 수비라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 가운데서는 수원이 가장 빨리 움직였다. 이정수, 마토 등 주축 수비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중국의 홍명보’로 통하는 리 웨이펑을 영입한 것이다. 차범근 감독이 선전 핑안에서 지휘봉을 잡던 시절 선수와 감독으로 만난 인연이 이적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은 애들레이드에서 베테랑 수비수 사사 오그네노프스키를 데려와 김상식과 김영철의 공백을 메웠으며 신생팀 강원 역시 가와사키의 주전 미드필더 오하시 마사히로를 영입, 스쿼드에 노련함을 가미했다.


이들의 합류는 그간 브라질 선수들이 대세를 이루던 K리그 외인 선수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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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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