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은 지난 9월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영후의 도움으로 이적 후 2호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투톱으로 함께 뛰던 김영후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사실 그날은 비가 계속해서 내렸고 '레인메이커'라는 서동현의 별명이 생각났던 밤이었습니다. 특히나 비가 오면 특히 더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내심 서동현의 골을 기대하기도 했어요. 역시나, 강원의 레인메이커는 비만 만들지 않았죠. 멋진 골도 만들어냈습니다. ^^


3-1로 이겼던 아름다운 밤. 골을 터뜨린 서동현에게는 더욱 특별했던 밤이었겠죠. 그리고 2호골을 터뜨리도록 도와준 김영후에게 고마움을 표한 밤이기도 했고요. 팀 동료로 함께 뛰는 이상 항상 김영후에게 고마워할 서동현이겠지만 그래도 딱 한번 얄미웠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서동현과의 인터뷰 도중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을 공개해드릴게요.

인터뷰 도중 서동현은 “지난 8월 14일 대전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어요. 굉장히 기뻤는데 슬프게도 1호 퇴장이 그보다 더 이슈가 되었네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죠. 서동현은“당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미안했습니다. 락커룸에서도 안절부절 못했는데 (김)영후 형의 프리킥 결승골 덕분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갈 수 있었어요. 페어플레이를 중요시하는 강원의 선수로 뛰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다짐했지요.

한데 서동현의 재미난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서동현은 인터뷰 도중 투톱 파트너로 활약 중인 김영후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는데요,“퇴장 당할 당시 영상을 보니 영후 형은 옆에서 물만 먹고 있던데요?”라며 “다음날 다들 나를 위해, 심지어 코치님까지 나서 변호해주고 있었는데 ‘형은 그 상황에서 물이 먹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너 몫까지 뛸 생각에 힘이 들어 물을 마셨다’며 째려보더라고요”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서동현은 “이적 후 첫 골을 넣고 서포터스 나르샤를 위해 나르샤가 멤버로 활동 중인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었는데, 다들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어요”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홈에서는 2호 세레모니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제 세레모니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즐겁게 돌아갔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드러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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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K-리그 2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많은 분들은 전북의 홈에서의 가뿐한 승리를 예상했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사실상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전북과 아직 중하위권에 링크된 2살박이 강원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죠.


경기 시작 전 배포된 출전선수 명단에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리그경기마다 선발로 선발됐던 유현 골키퍼 대신 리그 출장기록이 고작 2경기에 불과한 초보 골키퍼 김근배가 나왔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 대신 권순형이 나왔고요. 이을용은 부상에서 회복한 복귀전이었습니다.


에닝요, 루이스, 이동국, 김형범, 로브렉 등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찬 전북은 아무래도 골리앗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은 다윗 같은 강건함이 있었습니다. 전반 15분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다시 한번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팀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서동현의 경우 이적 후 2호골이었고 성공적으로 강원FC에 녹아내린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강원FC의 공격은 후반들어서도 매섭게 계속됐고 후반 13분 김영후가 다시한번 정경호를 도왔고 정경호는 팀 3번째 골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멀티골을 올리며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의 맛을 보게 했죠. 후반 42분 이요한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3-1. 전북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강원FC는 지난해 7월 이곳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2로 이겼던 기쁨을 다시 한번 재연했습니다.


무승부와 패배의 갈림길 속에서 오랜만에 원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참으로 달콤했던, 그리고 아름다웠던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공이 굴러갈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가 봅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정경호의 첫번째 골.

기뻐하는 주장.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패스의 달인 권순형.

이날 경기의 수훈갑 정경호.

도움을 준 김영후와의 포옹.

라피치와도 함께.

이을용의 지시를 받으며.

나르샤의 열띤 응원.

멋졌던 나르샤.

정경호와 김영후의 시너지 효과!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정경호.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 ^^

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첫번째 골이 들어가던 순간의 장면.

질주본능 김영후.

김영후의 포효.

서동현의 팀 2번째 골.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르샤. ^^

영후, 동현 모두 수고했어!

이을용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씀하신 김원동 사장.

팬들에게 감사인사 중인 강원FC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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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리그 1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 저녁.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은 모두 전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4-3승, 성남과의 12라운드에서 4-1승을 거푸 거두며, 그것도 2경기 연속 4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강원이지만 그래도 전북에게는 어렵지 않겠냐가 중론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전북이다, 가 이유였습니다. 부활한 킬러 이동국을 축으로 최태욱과 루이스가 보여주는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력은 가히 일품이었으며 중원에는 킬패스와 프리킥의 달인 에닝요와 가끔씩 보여주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인상적인 하대성이 있으니까요.


경기 하루 전 강원 주무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좋다는 대답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대답은... "그런데 전북 선수들 컨디션이 더 좋아보여요." 아무래도 5시간이 걸리는 원정은 강원 선수들에게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들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죠. 솔직히 울산이나 성남은 예전만 못한 팀이 아니겠냐. 감독이 교체되며 팀이 리빌딩되는 시점이라 올 시즌 두 팀의 성적과 경기력은 과거 명성만 못한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예견됐던게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엔트리 명단이 나오자 모 기자는 명단 속 이름을 찬찬히 살핀 뒤 이렇게 말했답니다. "강원 주전들 중에서 전북가서 선발로 뛸 수 있을만한 선수는 한 명도 없겠구만. 오늘 경기는 3-1 전북의 승리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의 생각이 그러했듯,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쉽게 넘기 힘든 상대였던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고비만 잘 넘어간다면 진정 K-리그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강원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전북의 골문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시작은 이을용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4분 전북 수비 뒷공간을 노린 이을용의 롱패스. 그리고 아크 정면에서 그 공을 받은 오원종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뒤 전북의 이동국와 최태욱, 루이스와 에닝요는 번갈아가며 시종일관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까닭인지 너무 힘이 들어간 모양새였습니다. 공은 계속해서 떴고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기 일쑤였죠. 전반 41분 괴물 공격수 김영후의 2번째 골이 터지며 전반을 마감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대성의 만회골이 터졌고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출전한 서정진의 도움으로 정훈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대로 전북의 기세로 경기가 지배되는가 싶었으나 후반 25분 박종진의 투입이후 강원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 에어리어를 넓히기 시작했고 공격의 속도 역시 경기 초반 당시처럼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26분 영혼의 파트너 김영후와 윤준하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윤준하는 욕심 대신 실리를 택했고 김영후에게 내준 볼은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그후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박종진은 빠른 돌파 후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윤준하에게 올렸고 윤준하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는 순십간에 4-2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났을까요? 후반 30분 4-2로 리그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팀들은 수비지향적 전술을 쓰기 쉽습니다. 2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골문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쉽게 승리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강원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공격앞으로를 외쳤고 후반 43분 박종진의 택배크로스는 이창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정확하게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골!

5-2 완벽한 강원의 승리였고, 토요일밤 전주성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달아올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님께 "판타스틱한 밤이지 않냐"고 웃으면서 인삿말을 건네자 감독님은 "강릉 홈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는 대답을 들려주셨습니다. 다소 흥분할 법도 한 상황에서 홈경기장을 찾아와주는 강원도민들을 먼저 생각한 그 마음에 저는 또 한번 놀랐고 또 감동받았죠. 게다 먼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시기까지.

고마운 마음에 저는 아름답고 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끝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총총 달려왔습니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승리를 점쳤던 기자들은 K-리그 다른 구단들도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배우며 또 반성해야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여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박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들은 안타까워해야한다고 말했고요.

이날의 경기는 기록 대신 기억으로만 남게 됐지만, 이날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전 참으로 복 받은 K-리그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K-리그 경기가 재미없다고 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강원FC 경기를 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군요.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 FC 오원종이 이성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FC 오원종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전반,강원 FC 김영후(왼쪽)가 이날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영후는 두 골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김영후가 환호하고 있다.

전북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하대성이 이동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북의 동점골을 성공시킨 정훈이 동료들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FC 윤준하(왼쪽)와 전북 현대 정훈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관중석을 향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좌절하던 이동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후반, 골 기회를 놓친 전북 이동국(왼쪽)이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오른쪽은 강원 김영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이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가운데)이 김영후(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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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 시즌 새롭게 팀 내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름 앞에 놓이던 ‘만년 유망주’ ‘벤치멤버’ 혹은 ‘No.2’라는 수식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간 주전 경쟁에서 밀려 ‘2인자의 그늘’ 아래 뛰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쏟은 땀은 결국 배반하지 아니했고 올 시즌 저마다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 내 ‘옥석’으로 거듭났다. K리그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다다른 지금, 지난해까지는 마냥 평범한 ‘돌’로만 여겼던 이들 중 비로소 ‘옥돌’로 인정받은 선수들이 여럿 눈에 보인다. 노력으로 갈고 닦아 스스로 빛을 내는 이들로는 과연 누가 있을까.

새로운 공격 선봉대
2008시즌 수원의 ‘독주 체제’를 예견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일단,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로 지난 시즌 고비를 넘지 못했다는 내부적 평가 속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시즌에 임했다.

올 초 수원은 안정환 박성배 나드손을 보냈지만 그 빈자리를 메울 대체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2007K리그 신인왕 하태균의 복귀 시기는 자꾸만 늦어졌다.

차범근 감독이 에두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를 찾는 노력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이때 두 젊은 공격수 서동현과 신영록에게 시선을 보낸 이는 거의 없었다.



수원FW 신영록

특히 지난해 3경기 출장에 그친 신영록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신영록은 현재(6월20일 기준) 13경기 출장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03년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최다 관중(44,239명)이 몰린 4월13일 서울전에서는 홀로 2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년간 31경기에 출장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에 불과했던 신영록으로서는 벤치 설움을 한 번에 날린 순간이었다.

수원FW 서동현

물론 반짝이기로는 서동현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시즌 초반 서동현에게 주어진 역할은 후반 반전용 ‘조커’. 그런데 벌써 9골이나 터뜨리며 에두(10골)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덕분에 벤치의 신임을 두둑히 얻었는데 12경기 중 7경기 교체 출전, 4골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서동현과 신영록, 두 젊은 주포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올 시즌 리그 1위에 오를 뿐 아니라 무패행진(13승2무) 기록 또한 이어나가고 있다.

경남FW 김동찬

경남에서는 중고신인 김동찬의 ‘조용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김동찬은 2006년 경남 창단 멤버로 팀에 합류했지만 그간 주로 2군 경기에만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신임 조광래 감독 눈에 띄며 1군으로 승격했고 4월26일 서울전에서 인디오 대신 교체출장하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김동찬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대전전(5월4일)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1 역전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후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서며 조광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젊은 공격수들 중 김동찬이 특히 잘해주고 있다”며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실질적으로 최전방 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및 공격형MF로도 활용이 가능해 최근 경남이 원톱에서 스리톱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실험하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강한 오른발 프리킥을 지닌 덕분에 전담 프리키커로 활약, 올 시즌 프리킥으로만 2골을 성공시키며 뽀뽀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고 있다는 평이다.

그 이름, ‘믿을필더’

포항MF 황진성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미드필더 자원들 중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드러낸 이는 두말없이 포항의 황진성이다. 시즌 초 포항은 따바레즈의 이적 후 생긴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해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이적생 김재성에게 중원을 맡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했고 적재적소로 찔러주는 패스와 골과 다름없는 프리킥으로 ‘공격의 절반’으로 불리던 따바레즈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던 핵심이 사라졌으니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허덕인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때 등장한 해결사가 바로 황진성이다.

황진성의 진가는 AFC챔피언스리그 장춘 야타이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황진성은 코뼈 부상으로 안면 보호대를 쓴 채 출장, 시야각이 좁고 호흡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에 포진한 데닐손과 남궁도에게 시종일관 순도 높은 패스를 배급했다. 이날 포항이 얻은 2골 모두 황진성의 발끝에서 시작했다는(1골1도움) 사실 역시 간과할 수 없겠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황진성의 등장과 포항의 상승세가 궤를 같이 한다는 점이다.

황진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3월과 4월 초반 포항이 세운 기록은 1승2무2패. 그러나 황진성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4월19일 대구전 이후 그와 함께한 5경기에서 5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고 결국 수원(10승1무/승점31)과 성남(6승4무/승점22)에 이어 3위(6승2무3패/승점20)로 뛰어 올랐다.

황진성의 지원에 힘입어 포항 공격수들의 창끝은 더욱 예리해질 수 있었고 특히 3월과 4월 단 ‘1골’에 그쳤던 데닐손은 5월11일 광주전과 5월17일 경남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근성’과 ‘세대교체’로 빛을 보다

포항DF 김광석

포항의 중원에서 황진성이 빛났다면 후방에서는 김광석이 돋보였다. ‘늦깎이’ 김광석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다. 2003년 포항 입단한 첫해, 9경기에 출장하며 도약을 꿈꿨지만 이듬해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눈물의 상무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곧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고 김광석은 광주에서 2시즌(2005시즌 10경기/2006시즌 14경기)을 보내며 실전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2007년 포항 복귀 후에는 주로 교체멤버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올 시즌 김성근이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부턴 ‘붙박이’로 거듭났다. 게다 앞으로 김광석이 맡을 책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성환이 5월24일 수원전에서 보여준 ‘과도한 항의’와 ‘경기장 무단이탈’로 6경기 출장징계를 받았고 황재원은 여전히 개인신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온전히 리그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인천DF 김영빈

반면 세대교체로 빛을 본 수비수들도 있다. 인천의 김영빈과 전북의 임유환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김영빈은 올 시즌 장경진이 상무에 입대하고 김학철이 플레잉 코치를 겸업하며 생긴 인천의 수비 공백을 임중용과 함께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이다. 학창시절 줄곧 공격수로 뛰었던지라 남다른 ‘공격DNA’를 바탕으로 올 시즌 벌써 3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전북DF 임유환

전북의 임유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임유환은 올 시즌 수비형MF에서 중앙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최진철 김영선 두 노장 센터백이 떠난 빈자리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전 경기(정규리그 11경기 컵5경기)에 출전한 전북의 유일한 수비수로, 젊은 플랫4의 젊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조재진(5골)에 이어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No.2를 넘어서
부산GK 정유석

부산GK 정유석

이번 시즌도 골문 앞 단 하나의 자리를 둔 각 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5월25일까지 단 한 명의 키퍼가 골문을 지킨 팀은 세 팀(수원-이운재/전남-염동균/대구-백민철)에 불과했다. 그만큼 주전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경쟁이 치러진 곳이 바로 부산 제주 인천이다.

부산의 경우 2000년 이래 이어진 ‘정유석 독주’를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관록의 골키퍼 서동명이 정유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부산GK 서동명


기록상으로는 정유석(2007시즌 26경기 36실점/2008시즌 6경기 9실점)이 서동명(2007시즌 9경기 9실점/2008시즌 9경기 13실점)에 앞서나 최근에는 서동명이 중용되는 분위기다.

제주GK 조준호

제주는 조준호(15경기 17실점) 최현(16경기 19실점)의 2인 체제로 유지했던 지난 시즌처럼 올해에도 조준호(12경기 15실점)와 한동진(6경기 8실점)의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내부경쟁으로 시너지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제주GK 한동진




인천은 가장 흥미로운 골키퍼 대결 구도가 벌어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2005년과 2006년, 김이섭-성경모를 동시에 가동했던 인천은 지난해에는 권이섭-권찬수로 변화를 주더니

인천GK 김이섭

올해에는 김이섭과 올림픽대표 출신 골리 송유걸을 경쟁시키고 있다. 올 시즌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김이섭이 9경기 10실점, 송유걸이 8경기 10실점으로 ‘난형난제’인 상황이다.

인천GK 송유걸



한편 주전 골키퍼의 ‘이탈’을 메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들도 눈에 띈다.

전북GK 홍정남

전북은 권순태(10경기 11실점)가 지난 4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홍정남(6경기 9실점)이 약관의 나이답지 않은 선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 감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홍정남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칭찬에는 이유가 있다.

울산GK 최무림

서울과 울산은 상황이 비슷하다. 시즌 초 부동의 수문장 김병지와 김영광이 각각 부상과 징계(6경기 출장정지)를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신해 나선 김호준(서울)과 최무림(울산), 두 무명 골키퍼는 각각 10경기 11실점, 6경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히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GK 김호준

특히 김호준은 LA갤럭시와의 평가전 당시 경기 종료 후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가진 승부차기에서 무려 4개의 PK를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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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수원삼성의 질주가 무섭습니다. 지난 주말 수원은 서동현, 박현범의 연속골로 제주를 2-1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8연승(컵대회 포함) 및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로 새롭게 기록을 갱신했죠. 그간 K리그 최다 연승기록은 2002년 성남이 세운 9연승입니다. 수원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자뭇 궁금합니다.



전문가들은 수원의 이같은 연승행진 비결을 '안정된 포백(송종국-곽희주-마토-이정수)'과 '신인(조용태, 박현범) 및 준신인(서동현,신영록)의 활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은 저는 또바른 비결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꼽고 싶군요. 차범근 감독도 이를 인지했는지 경기 후 갖은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이길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원삼성을 향한 수원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동영상으로나마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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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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