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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폭염과 싸우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전국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인 파주트레이닝센터도 예외일 수는 없었죠. 파주트레이닝센터 입구에 있던 온도계가 가리키던 숫자는 자그마치 33. 33도 찜통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오전(10시30분~11시30분)과 오후(5시~6시), 2번에 걸쳐 훈련에 임했습니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동안 저를 비롯한 기자들은 천막 아래 그늘 속에 피신(?)해 있었는데요,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도 땀은 계속 주르륵, 흐르더군요. 온몸은 끈적끈적하고 급기야 입고 있던 티셔츠가 조금씩 젖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채우고자 30분에 한번 씩 물을 마시더군요. 먹던 물을 그대로 얼굴에 끼얹는 선수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겠죠. 부상 때.. 더보기
유로2008 '죽음의 조' 다크호스는 루마니아 8년 전의 영광 유로2008 본선 조 추첨이 끝나자 C조에 편성된 감독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원치 않은 결과”라 며 불편한 심기를 잔뜩 드러냈다. 그런데 유독 루마니아 대표팀 사령탑 빅토르 피투르카만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루마니아가 8강에 진출하는 팀이 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라는 유럽의 거물들과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마냥 기죽을 수는 없으니 짐짓 ‘태연한 척’ 연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상 루마니아가 그간 유럽선수권에서 보여준 성적은 신통찮다. 유럽선수권에 처음 얼굴을 내민 시기도 1984년으로 상당히 늦은 편이다. 처음으로 참가한 유로84에서 미풍 넘어 급풍을 꿈꿨지만 스페인과 비긴 후(1-1) 서독(1-2)과 .. 더보기
이탈리아, 2006월드컵 이어 유로2008도 우승할까? 40년의 한 2006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손에 쥐며 무려 ‘4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지만 유럽선수권에서만큼은 유독 우승과 거리가 먼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아주리 군단에게도 꼭 한번 앙리들로네컵과 함께 웃던 시절이 있었으니 바야흐로 1968년, 제3회 유럽선수권이다. 1966월드컵에서 북한에 충격의 패배(0-1)를 당한 이탈리아에게 자국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은 절치부심의 기회였다. 하늘도 정성을 갸륵히 여겼는지 행운도 따랐다. 4강에서 이탈리아는 원년대회 우승팀 소련을 만났는데 연장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0-0) 결국 ‘동전던지기’로 결승 진출국을 정하게 됐다. 동전에 운명을 맡겼다는 사실이 언뜻 우습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승부차기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하늘높이 솟구쳤다 떨.. 더보기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 집에 가는 길, 오늘도 별 생각 없이 버스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멋진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였죠. 루체비스타(lucevista)는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풍경,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가 합쳐져 사랑과 나눔, 빛의 축제를 상징하는 루미나리에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루미나리에의 본 고장은 이탈리아입니다. 지난 해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토리노에 갔던 당시 제 눈을 사로잡았던 루미나리에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거리 전체가 루미나리에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아름답게 반짝반짝 거렸던 토리노의 밤거리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캠코터로 정신없이 찍고 있을 때 이곳저곳에서 부산하게 움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