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은.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은.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선경매에서 나섰고요.
이밖에 지난 7월에는 시도민구단 중에는 최초로, 그것도 창단 2년만에 클럽하우스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유소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했지만 강원FC는 향후 18개 시군 전역에 유소년클럽을 확대에 강원도 전역에 걸쳐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FC의 풀뿌리 축구는 곧 강원FC의 미래입니다. 이를 통해 강원FC를 대표할 유소년을 발굴, 육성할 것이며 이는 강원FC의 백년대계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지만 초반에는 다소 부진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
아시겠지만 올 시즌 초 강원도에는 유난히 폭설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강릉에는 4월 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등에서 실내운동을 해야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이것은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축구는 야외운동이고 따라서 훈련은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 때문에 저희가 시즌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죠.
시즌 막판에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
올 시즌 강원FC는 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7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13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보다는 향상된 성적입니다. 올 초 최순호 감독과 저는 한경기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도민들의 성원 속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식기 때 저희는 수원에서 홍천 출신의 서동현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지션별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리빌딩 과정을 거쳤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저희는 6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땄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 보통 12승 정도 됩니다. 후반기 같은 경기력을 전반기에도 보여줬다면 저희는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내년 시즌의 기대와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 시즌을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 운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도 리그의 목표도 새롭게 잡으셨을 텐데 내년리그 전망.
창단 초부터 도민들과 약속한 것이 바로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강원FC도 3년 차에 듭니다.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다행히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 김영후 선수가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팀에 남겠다며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됐고 지난 여름 이적한 서동현 선수 역시 이적 후에만 5골을 기록하는 등 김영후의 공격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키퍼 유현 역시 K리그 최고의 선방을 자랑하며 내년에도 강원FC의 골문을 지켜줍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기에 들어서부터는 강원FC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이면 전력은 더욱 안정될 것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후선수가 상무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다가 내년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내년도에도 많은 활약이 기대되있지요.
지난해 13골 8도움로 공격포인트 1위 기록,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한 김영후가 내년에도 강원FC에 남게 됐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내년 시즌은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해가 될텐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무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영후 선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14골을 넣으며 프로선수라면 겪기 쉬운 2년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으며 내년 시즌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저희는 창단 초부터 3년 안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에 남아 뛰겠다는 김영후의 의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원의 오렌지 군단에 새롭게 참여가 선수들이 있지요. 어떤 선수들인지?
강원F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서 강원도 출신 김오규 선수를 뽑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한 지역 인재를 1순위로 뽑으며 역시 강원F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민구단으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도에 뺏길 수는 없는 거죠. 강원도 토박이인 김오규의 지명은 상징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과 밀착하는 강원FC의 마케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요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도 됐지요.
이밖에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주문진중-강릉농고-광운대를 거친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장밋빛 미래를 위한 구상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관람객의 동원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와 내년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올 시즌 초 18개 시군에서 많은 분들이 강원FC를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연간회원권을 갖는 것이라며 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에 동참하였고 덕분에 약 9000매 가량의 연간회원권이 팔리는 대단한 성공을 낳았습니다. 2009년(약 3000매)보다 2010년(약 9000매)에는 약 300프로 증가했지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은 진정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이자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W석/E석/N석으로 나눠진 연간회원권 정책을 확대하여 로열석과 프리미어석이라는 차별화된 연간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로열석 시즌권을 구매하는 204명의 특별회원에게는 무릎담요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했으며 강원 매 홈경기 때마다 편히 관전할 수 있도록 음료와 다과 서비스를 무한 제공했습니다. 또 지정주차권과 로열석 회원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도 함께 마련돼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강원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프리미어석 시즌권 구매회원들에게는 앞치마와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하였으며 로열석 회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지요.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이밖에 춘천 홈경기 5경기를 모은 스페셜 티켓 ‘호반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내년에는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연간회원권 판매량을 늘일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고향 강원FC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인 것이지요.
강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긍적적인 부분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창단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함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이 깨끗하고 투명해야겠죠. 지난해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티페 라피치를 영입하면서 이적료와 연봉(각 20만달러)을 공개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하였고 올 시즌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몸값 부풀리기 없이 실력과 구단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기적인 성적내기에 급급해 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선수들을 너도나도 영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선수 영입․인건비가 구단 재정의 7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이러한 구단 운영의 투명함 덕분에 저희는 올 시즌 연봉협상도 잡음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이 구단 예산 중 인건비가 얼마큼 책정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강원FC는 모기업의 후원없는 도민구단으로 자생하기 위해 구단 경영의 투명성을 확정하고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단초반 신생팀으로 돌풍 일으켰고 프로무대 15번째 구단으로 꾸준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창단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젼도 함께 말씀.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구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러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센터장 김종 교수)가 주관한 <2009 강원FC 직∙간접 지역경제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강원FC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는 947억, 고용창출효과는 28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FC의 K-리그 참가는 강원도내 도소매, 의복, 인쇄,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켰고,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강원도 화합,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평창2018 올림픽 홍보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효과까지 합산해본다면 전체 경제파급효과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민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이기는 축구보다 페어플레이가 빛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실제경기시간(APT)이 높은 경기의 경우 Top5가 모두 강원FC의 경기입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강원FC는 최소파울, 최소퇴장 경기를 펼치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팬들을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년간 50시간 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강원FC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를 통해 강한 지역 연고의 응집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강원FC는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많이 해 오셨는데 의미와 기억에 남는 행사는.
일단 지난 3월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K-리그 홈 개막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폭설 속에서도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사실 개막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당일 아침에도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아침부터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면 아무래도 경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였지요.
그러나 경기는 예정대로 잘 치루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질 것을 예상한 강릉시는 제설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제설장비들이 속속들이 강릉종합경기장에 도착했고 제설작업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어느새 강릉고등학교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 나르샤까지 합해보니 약 2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운집해 있었습니다. 모두다 강원FC 홈 개막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기감독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빠르게 눈을 치우고 있으니 경기를 진행시켜도 괜찮다”며 “강원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경기가 열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대란을 예상한 시관계자들의 빠른 대처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의 도움 등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바로 ‘강원도의 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30일에 가진 강원FC 숙소 오렌지하우스 개관식이 기억에 납니다. 2008년 12월 18일 성공적으로 K-리그에 첫발을 뗀 강원FC는 출범과 동시에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리하여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FC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약 1년가량 관동대학교와 경포대에 마련된 일반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하우스 완공으로 시설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경기력 향상’과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창단 2년차에 접어든 강원FC가 이렇게나 빨리 클럽하우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습니다.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FC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단과 차별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민과의 일체감 형성 및 지역연고 정착 발전에 성공하며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지역발전 극대화 경영모델’로서 구단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서 제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부분 최우수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창단 초부터 이렇게 여러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강원FC는 많은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되며 발전할 수 있었고 오렌지하우스 개관은 강원FC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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