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오는 11월 20일(토) 오전 11시 강남목화웨딩문화원 2층 르네상스웨딩홀에서 동갑내기 회사원 김지운씨와 웨딩마치를 올립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미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운을 뗀 김영후는 “축구선수 여자친구로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연중 계속되는 경기와 훈련 때문에 남들처럼 알콩달콩 평범하게 연애할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항상 내 스케쥴에 맞춰 데이트를 해야만 했고 늘 내 몸상태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며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힘든 내색 없이 내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를 이제는 내가 지켜주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강원FC 입단 이후에는 한달에 한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믿고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김영후는 또한 “2005년 겨울 K리그 드래프트에서 떨어지고 충격이 컸다. 그때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렇지만 이별 후 여자친구의 빈자리가 정말 컸다. 정말 이 여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매달렸고 그 후로는 큰 위기 없이 사랑을 키워 나갔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내가 내셔널리그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언젠가는 K리그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줄 거라며 격려해줬다. 그 믿음에 힘을 얻어 K리그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김영후는 “지난해 유병수와 신인왕 경쟁이 치열했을 때에도 내가 신인왕을 타는 꿈을 꿨다고 응원해줬다. 내 불안한 마음을 다독거려주던 그 마음이 참 예뻤고 여자친구의 ‘예지몽’ 덕분에 결국 신인왕도 탈 수 있었다”며 웃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김영후는 “내조를 위해 서울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강릉으로 이사온다. 아는 사람 없는 이곳에서 잘 적응할지 마음이 쓰인다. 아무래도 지난주에 결혼한 (유)현이 와이프를 소개해줘야할 것 같다”며 여자친구를 향한 배려와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줬습니다.
김영후는 “이제 결혼도 하게 되니 전보다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13골을 터뜨렸고 올해는 14골을 넣었다. 내년에는 그 기록들을 갱신, 득점왕까지 노리고 싶다. 또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고 싶다”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축구선수답게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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