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역시나, 강하더군요. 강원으로서 안타까운 건 전반 초반 너무 이른 실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무너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피치의 파울로 김은중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골을 내주고 말았죠.
그런데 불과 4분 뒤인 전반 8분 추가골을 허용하면서부터 경기는 더 어려워지고 말았습니다. 빠른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속수무책인 수비수들의 모습을 보며 굉장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악재가 겹쳐 넣을 수 있던 골들이 살짝 골대를 빗나가는 등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그때 그 찬스들이 골로 연결됐다면 마지막까지 해볼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전반을 0-3으로 마치고 심기일전하겠다며 후반에 들어섰는데 24초만에 김은중에게 2번째 골을 허용하며 0-4로 완벽하게 밀렸습니다. 후반 45분 김영후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1골을 만회한게 그나마 위안일까요.
당시 현장에서의 사진들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네요. 이것이 리그 1위 제주가 보여준 위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과 단체 촬영.
김영후의 슈팅.
윙 포워드로 나선 이창훈.
골키퍼에게 막히자 안타까워하는 정경호.
김영후와 투톱으로 나선 서동현도 고군분투했고요.
안 풀리네. 고통스러워하는 김영후.
서동현의 슈팅도 막히고.
김영후의 이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좌절했습니다. 강원 선수들은.
안풀린다, 안풀려. ㅠㅠ
그래도 응원나와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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