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설계 이후 완공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린 춘천종합운동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춘천은 스포츠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죠.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춘천시민들에게 스포츠 관람이란 이웃 지역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춘천에 10년만에 경기장이 생기고, 새롭게 조성된 이 경기장에 강원FC가 드디어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밤이 되니 소쩍새 소리로 가득찼던, 참으로 낭만적이었던 춘천종합운동장. 아직 대중들에게는 정식공개 전인 경기장을 최초 공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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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된지 자그마치 10년만에 드디어 완공된 춘천종합운동장. 이곳에 강원FC 선수단이 드디어 첫발을 딛은 역사적인 순간이죠.
경기장 좌석에 춘천글자가 영문으로 써있습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슈팅연습을 했습니다.
자체 게임 중인 모습입니다. 어느 선수가 주전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훈련을 마친 후 감독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강원도민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자가 요지였습니다. 넘 멋진 최순호 감독님이십니다.
인천과의 결전을 앞둔 날, 강원FC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에서 춘천까지 달려왔다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절대 인천이 아닌 강원을 응원한다던 가족 팬의 모습입니다. 지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입장하는 강원선수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났다고 하네요.
신인왕 후보 0순위인 김영후 선수. 영후 선수 팬이라던 이 아버님... 세상에 가슴에다 싸인을 받더군요.
아이고. 야해라. ㅎ
선수들이 떠난 뒤, 잔디 관리 및 담당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축구화에 파인 잔디들을 이렇게 발로 꾹꾹 눌러줬습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아서 리그 경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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