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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춘천서 14년만에 K리그 경기 갖는 강원FC


드디어 춘천에 강원FC가 상륙한다! 강원FC는 8월 2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맞아 춘천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1995년 6월 24일 구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일화와 현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뒤 자그마치 14년 만에 다시 K-리그가 찾아오는 역사적인 그날이 드디어 다가온 것이다.

8월 대반전이 시작된다.
돌풍에서 태풍으로! 이보다 더 강원FC를 절묘하게 설명하는 문구가 또 있을까? 올 시즌 강원FC는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가는 곳마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24일 울산전(4-3승)을 시작으로 6월 21일 성남전(4-1승) 6월 27일 전북전(5-2승)까지 강원FC는 3경기 연속 4골 이상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K-리그에 新이정표를 세웠다.


“볼터치와 쓸데없는 파울을 줄일 것”을 강조하는 최순호 감독의 지도 아래 그간 강원FC 선수단은 경기 내내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섬세한, 무엇보다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8월, 강원FC는 새롭게 완공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역사적인 경기, 역사적인 승부
금번 인천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들 간의 대결이다. 올 시즌 걸출한 신인들 사이에서 단연 ‘백미’인 5경기 연속골 행진의 주인공 ‘괴물’ 김영후와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의 만남이 그것이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를 놓고 다투게 될 두 영건들의 자존심 대결에 춘천의 여름밤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승부의 추는 현재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르며 매 경기 골폭풍을 일으키는 김영후 쪽으로 단연 기울고 있지만 말이다.
양 팀의 주장 이을용과 임중용의 카리스마 대결도 흥미롭다. 이을용이 진두지휘하는 강원의 창에 임중용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방패가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한국 축구에 적응 중인 브라질 출신의 외인 공격수 까이용과 지난 5월 5월 인천과의 피스컵 원정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박종진 등 든든한 대체자원들이 굳건하게 받쳐주고 있기에, 6월 휴식기 이후 무승의 늪(3무 2패)에 빠진 인천에게 있어 ‘오렌지군단’ 강원FC는 여간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강원극장의 춘천시리즈가 시작된다!
이번 인천전을 시작으로 광주, 전북 등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과의 대결이 예정된 4번의 ‘춘천 시리즈’는 강원FC의 올 시즌 6강 진출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강원FC가 펼치게 될 각본 없는 드라마! 드디어 시작이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