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기 신인왕 수상자 하태균 선수 지나가는데요. " 12월 6일 오전 11시 유니버설 아트센터. 그곳 현장에서 만난 김형일은 또 다른 신인왕 후보 하태균이 지나가자 웃으면서 말했다. 아직 발표 전이지 않냐고 묻자 양손을 저으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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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민구단에서도 한번쯤은 신인왕이 탄생해야하지 않냐며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같은 생각에는 29경기 출장 1도움이라는 기록도 한몫했다.
" 저도 그런 생각 본 적은 있어요.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고요. 시즌 초반 제가 말씀드렸던 목표 기억하세요?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겠다고 말했잖아요. 그 목표를 이룬 것만으로도 제겐 뿌듯한 한해였어요. 이제 한 계단 올라섰으니 내년에는 더 높이 올라가야죠. "
대전시티즌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순간, 그는 기적을 꿈꿨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지난 해 신인왕 수상자 염기훈은 하태균에게 신인왕 트로피를 건넸고 기나긴 여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김형일은 하태균을 위한 진심어린 박수를 잊지 않았다.
"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하태균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말은 건네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처음 발탁해주신 최윤겸 감독님, 부족한 부분 많이 가르쳐주시는 김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두 분의 은혜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올 한해 제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았어요. 내년에는 더 잘해서 베스트 11에도 이름 올릴게요. 오늘 보니까 베스트 11에 뽑힌 선수들은 앙드레김 선생님이 디자인한 옷을 입었던데 너무 멋있네요. 내년 이맘때는 꼭 그 옷 입고 인사드릴게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