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전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 교체아웃된 김승용 선수의 최종진단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7∼8번 갈비뼈 사이의 연골이 골절됐다는군요. 박성화 감독은 대체선수로 교체하는 대신 '집중치료'를 통해 김승용 선수를 올림픽 본선무대에 데리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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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포메이션을 쓰고 있는 현 올림픽대표팀에서 왼쪽 윙 미드로 뛰고 있는 김승용 선수는 '주전'이자 전력의 '핵'이었습니다. 최전방 투톱인 박주영-이근호 선수와는 일찍이 고교시절부터 호흡을 맞췄죠. 이근호 선수와는 부평고 시절 동기로 당시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부평고 돌풍' 주역으로 빛난바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와는 2004년 U-19대표팀에서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거머줬고 이듬해 U-20월드컵에서도 발을 맞췄습니다. 게다 이들의 호흡은 소속팀 FC서울에서도 계속 됐죠. 이처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함께 뛰었던 김승용 선수의 부상은 많은 우려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일단, 올림픽이 얼마남지 않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입니다. 우리보다 전력이 한 수 위인 팀을 상대로 할 때, 승산은 '약속된 플레이가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느냐'에 있습니다. 때문에 김승용 선수처럼 부상으로 인해 전력 이탈 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제대로 된 조직력을 갖추기가 힘들어지죠. 결국 '전력강화'에서 시나브로 '전력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용 선수가 시합을 앞두고 기적적으로 완쾌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지만 이또한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므로 걱정은 여전히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김승용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몸입니다. 훈련 도중 발생하는 크고 작은 태클 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은 언제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코칭 스태프들 역시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를 심히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오늘도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중 김진규 선수가 넘어진 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다들 걱정스런 시선으로 그를 지켜봤는데,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이더군요. 덕분에 모두들 한숨을 휴, 내쉬었죠.
현재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볍고 경쾌합니다. 파주NFC에서 훈련이 계속될 수록 점점 올림픽대표팀 특유의 색깔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올림픽 공인구에도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가장 몸상태가 좋을 때 조심해야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부상은 바로 한껏 올라올대로 올라온 컨디션에 고무돼, 마음을 푹 놓고 있을 때 갑자기 찾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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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진 밥상 앞에서 이제 한 숟가락만 뜨면 될 상황입니다. 한데 바로 그 순간 부상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탈락하게 된다면 그것은 스스로 뿐 아니라 올림픽대표팀 전체에게도 손해이자 슬픔입니다. 따라서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부상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베이징올림픽 메달을 향한 장도에 올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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