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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권

뜨거웠던 한일OB올스타 맞대결 누구나 마음 속에는 히어로는 있는 법입니다. 어린 시절, 저를 축구의 세계로 이끌었던 선수들은 모두 제 마음속의 히어로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그들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정지된 시간처럼 그들의 선수시절 모습들은 늘 마음과 머릿속에 자리잡아 있었죠. 한데 이번 가을, 저는 거짓말처럼 그들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창립75주년을 맞아 한일OB축구스타들을 불러 친선경기를 갖는 행사를 가졌기 때문이죠. 하석주-유상철-홍명보-신홍기 선수로 이뤄진 포백라인과 고정운-윤정환-노정윤-정재권 선수가 포진한 미드필드 라인, 그리고 98프랑스월드컵 이후 10년만에 다시 선보인 최용수-서정원 선수의 투톱까지. 보는 내내 옛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후반에는 4-2-1-3 포.. 더보기
돌아온 ‘쌕쌕이’ 정재권의 이중생활 그는 다시 돌아오겠노라는 약속 없이 훌쩍 떠난 사람이다. 기약조차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 1992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8년간 K리그에서 뛰었지만 그 마지막은 고요했고 또 쓸쓸했다. 정재권, 그는 그렇게 은퇴식조차 없이 조용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흘렀다.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린 벚꽃과 함께 ‘쌕쌕이’ 정재권의 귀환 소식이 들려왔다. 평일에는 한양대학교 축구부 코치로, 주말에는 K3리그 서울Utd. 선수로 뛰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정재권을 만났다. 서울Utd. No.24 정재권 한양대학교 코치실에 들어서자 너른 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 아래 정재권이 서 있었다. “전혀 안 변한 듯하다”고 첫인사를 건네자 정재권은 “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