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썸네일형 리스트형 올림픽 기본정신 알려준 김재범과 비쇼프의 결승전 김재범이 유도 81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효자종목으로 불리던 유도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4년 전 자신을 누르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독일의 비쇼프와의 한판대결에서 따낸 금메달이었기에 그 감격은 남달랐다. 4년 전 비쇼프의 안다리 걸기 기술에 유효를 내준 뒤 일방적으로 밀렸던 김재범이었지만 4년 후는 달랐다. 안다기 걸기로 선제점을 따내며 우위에 올랐고 2분 여 뒤에는 엎어치기 공격에 성공했다. 비쇼프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표정을 한 채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효과적인 공격과 안정적 전술이 빛나던 완벽한 경기였다. 금메달이 확정되고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데, 김재범의 마음이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같은 상대와 만나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4년 전 과거의 ‘나’와 지.. 더보기 금메달보다 빛난 미소 보여준 유도 김재범 축구 관련 기사만 쓰던 제게 유도는 참으로 낯선 스포츠입니다. 한판, 절반, 유효, 지도 등등 용어만 알지 실제로 절반과 유효의 차이는 잘 모릅니다. 몇 체급으로 나눠지는지 경기 시간은 몇 분인지 조차 모릅니다. 그런 제가 회사에서 야근 도중 유도 81kg급 준결승이 열린다고 하길래 사무실에서 저녁을 먹으며 경기를 봤습니다. 김재범이라는 낯선 이름의 한 사나이가 서 있더군요. 이미 8강에서 연장 혈투를 치르느라 지친 상태였을 법도 한데, 그는 맹수처럼 상대 엘몬트(네덜란드)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도 그는 연장전을 치러야했고 공격의 공격을 거듭한 끝에 결국 종료 6초 전 누르기로 간신히 결승행을 결정지었죠. 그런데 준결승을 치른지 1시간 반 쯤 뒤에 결승전이 열리더군요. 매트와 도복 위로 땀.. 더보기 최민호의 '금'만큼 빛났던 루드비히 파이셔의 스포츠맨십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한판승’을 펼쳤던 최민호 선수가 결승에서도 역시 ‘한판’으로 오스트리아 루드비히 파이셔 선수를 물리쳤습니다. 준결승까지 담담한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까닥까닥 흔들기만 했던, 참으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습니다. (마치 "넌 안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한판승'으로 이겼다는 것을 뜻하는 세레모니 라네요. ^^ 그 세레모니, 한동안 유행이 될 듯합니다. ^^;) 한데 결승전에서는 다르더군요. 하기야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쥐가 나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친 '한'을 드디어 오늘, 꿈에서 그리고 또 그리던 '금'으로 풀었으니, 그 심정이야말로 오죽하겠습니까. 매트 위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펑펑 흘리며, 그렇게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최민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