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치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대했네요. 그래도 마음은 꽤나 뿌듯할 거 같아요. 생애 처음으로 K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으니까요. 무엇보다 팀을 우승시킨 일등공신 중 하나였으니 기쁨의 깊이는 남달랐겠죠.

지난 1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후반 10분 교체되어 들어온 김치우는 종료 직전 오른발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김치우의 1차전 동점골이 없었다면 1-2로 패했을 테고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하지만 각각 1승을 나눠가졌기에 승부차기가까지 갈 상황이었죠.

그랬기에 김치우의 동점골은 역전 결승골과 다름 없는 귀중한 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치우의 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1월 7일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김치우는 오른발로 극적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지요.


이번 2차전에서 김치우는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후반 25분 이승렬과 교체돼 나가기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는데요, 전반 10분 데얀의 골도 시작은 김치우의 발끝에서였답니다. 김치우의 슈팅이 김호준에게 맞고 나온 걸 다시 데얀이 성공시켰으니까요. ^^

사실 김치우에게 2010년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죠.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한때는 그들과 함께 뛰었던 김치우였지만 지난 여름에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봐야했습니다.

많이 부러웠을테고 또 많이 아쉬웠을테고, 그래서 속이 쓰라렸을 겁니다.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며 훈련소에 들어갔다면 앞으로도 그의 축구인생에서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을 한해였겠죠. 그러나 김치우는 슬럼프를 극복했고 상처를 이겨냈습니다. ‘해결사’이자 ‘조력자’로서 묵묵히 제 몫 이상을 다해 뛰었고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팀에 안겨둔 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우승 다음날 입대를 하였으니 그는 지금 까까머리를 하고선 훈련소에서 잠 못 드는 첫날 밤을 보내겠죠.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 그래서 팬들에게선 치우 언니로 불렸던 그 머리를 어떻게 잘라냈을까. 스포츠머리는 또 얼마나 어색할까. 궁금한 마음도 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김치우를 참 아꼈습니다. 그가 해줬던 내 마음을 울렸던 그 아름다웠던 말들 때문이었죠.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김치우가 제게 해줬던 말들은 지금도 별처럼 제 가슴 속에 박혀있습니다.

“축구는 저에게 학교 같은 존재죠. 축구를 통해 모든 걸 배웠으니까요. 그러면서 어엿한 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어요. 열여섯 이후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세상을 다 잃은 것만 같았죠.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내 옆에 있었던 건 축구공이었어요. 그래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건 바로 축구에요. 그리고 이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요. 네, 지금은 행복합니다.”

국가대표에 뽑히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장 좋아할 거라면서 옅게 웃던 소년가장 김치우.

“엄마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암이었어요”라며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제게 해줬다는 건, 그만큼 마음을 열고 저와의 인터뷰에 응해줬던 것이겠지요. 그래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 엄마가 많이 반대하셨어요. 어렸을 때 천식 때문에 몸이 약했거든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2년 동안이나 병원에 다녀야만 했어요. 항상 엄마가 돌봐주시며 신경 많이 써주셨죠. 중학교 입학 전에 비로소 천식이 나았어요. 그러면서 뛸 수 있게 됐죠. 뛸 때마다 숨이 찬다는 그 느낌이 정말로 좋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요즘도 C.A라고 하나요? 5학년 때 특별활동을 해야 했는데 뛰는 게 좋아서 축구부에 들어갔어요. 정식 축구부는 아니었지만 마침 담당하셨던 선생님이 축구선수 출신이셨어요. 선생님께서 ‘풍생중학교에서 축구부원을 모집한다고 하니 한번 지원해봐라. 내가 볼 땐 잘될 것 같다’ 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제 축구인생도 시작된 거죠. 물론 엄마는 계속 반대하셨어요. 그 때문에 ‘만약 몸이 힘들면 그만해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 끝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프로선수가 될 줄 몰랐고, 올스타전에 뽑히게 될 줄도 몰랐고요. 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하늘나라에서 엄마가가 얼마나 좋아하겠냐면서요. 사실 엄마가 살아계실 때만해도 저는 게임 못 뛰는 선수였거든요.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예요. 엄마도 그때는 모르셨겠죠. 제가 이렇게 될 줄은요.”

그때만 해도 김치우는 팀 대표로 올스타전에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참 설레인다고 제게 말했죠. 그랬던 김치우는 어느새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선수로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최고의 순간까지 맛보게 됐네요.

“보통 게임 뛰기 전에 국민의례를 하잖아요. 저는 그때마다 엄마를 생각하며 기도해요. 게임이 끝나면 다시 한 번 감사기도 드려요. 엄마 덕분에 무사히 게임 마쳤다고. 엄마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분이자 지금도 저를 이끌어주시는 분이에요.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됐지만 제 마음 속에는 항상 엄마가 계시니까 같이 뛰는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도 보실 거예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뛰는 모습 말이에요.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은 없어요. 오히려 기분 좋을 뿐이에요. 지금도 날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하늘나라에게 계신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그 어머니의 평화를 빌던 기도의 힘으로 김치우는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군인 김치우로 뛰어야할 날들이 주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에게 축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안겨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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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이제는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또다시 잔디 논란이 터졌습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이 기자회견 당시 한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패싱 게임을 풀어갈 수 없었다. 젊은 수비수들이 큰 위협 없이 잘 막아준 점은 괜찮았다.”

이청용도 출국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패스를 주고받는 것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선수 입장에서 그런 문제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실 경기를 보면서도 선수들의 태클을 시도할 때마다 잔디가 패이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박지성이 전반 중반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란 수비를 제치면서 슈팅을 시도할 때도 잔디가 쑥, 파였고 슈팅이 끝난 후 박지성이 패인 잔디를 다시 톡톡 두드려주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때 박지성의 새로운 별명을 잔디남이라고 지어줘야겠다, 하며 웃기도 했지요.


어쨌거나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광주상무의 경기가 열렸고 그로부터 채 3일이 되지 않은 날 또 A매치가 열렸으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요. 양잔디는 30도를 넘나들면 성장을 멈춥니다. 성장을 멈추면 뿌리가 자리지 않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잔디가 패일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경기장을 관리하는 지자체의 노력과 관심만 있다면 사실, 이런 문제들은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강릉종합경기장의 잔디는 최고 수준입니다. 오죽했으면 지난 8월 28일 대구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박종규 경기기록관님이 “넘버 원”이라며 칭찬을 하시고 가셨을까요.


<박종규 경기감독관님의 강릉종합경기장 잔디 칭찬 영상>

사실 강릉종합경기장은 한지붕 두집안이 동거 중입니다. K-리그 클럽 강원FC와 내셔널리그 클럽 강릉시청이 동시에 홈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요즘은 일주일에 2번씩 K-리그 경기와 내셔널리그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3일에 1번씩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데, 어찌하여 잔디가 잘 자랄 수 있을까요.


<강릉종합경기장의 파릇파릇한 잔디>

선수들도 일주일에 2번씩 뛰는 경기를 살인적인 일정이라며 힘들어하는데, 잔디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선수들의 스터드와 태클, 드리블 등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고 상해있고 심한 경우 버티지 못한 채 그대로 말라 죽어버리고 맙니다.

강릉종합경기장의 최근 경기 일정을 볼까요. 8월 28일(토)에는 강원FC 홈경기가 열렸고 8월 31일(화)에는 강릉시청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9월 4일(토)에는 다시 강원FC 홈경기가 열렸고 9월 7일(화)에는 강릉시청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강릉종합경기장 잔디는 파릇파릇하게 잘 살아있습니다. 바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는 강릉시청 문체소 직원분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 덕분이죠.

2주동안 4번의 경기를 치르고 난 강릉종합경기장. 7일(화) 강릉시청 축구단과 창원시청 축구단과의 내셔널리그 경기를 마치고 난 바로 다음날인 수요일. 강릉종합경기장 내에 작업복을 입고 문체소 직원분들이 등장하였습니다.

파이고 죽은 잔디들을 드러내고 새 잔디를 심는 보식작업을 위해서였죠. 해충들이 발생하면 싱싱한 잔디들도 죽기 때문에 영양제와 소독약을 뿌리고 물도 주었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좀 쉬엄쉬엄해도 되지 않겠냐고 여쭤보니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시더군요.


<경기 다음날 보식작업 중인 강릉시청 공무원분들>

“상한 잔디 대신 성한 잔디들을 심는 보식작업은 빨리 이뤄져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더 많은 잔디들을 드러내야할지도 모르니까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그 발생할 문제들을 막는게 중요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잔디관리는 난을 기르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요. 조금만 관심을 주지 않으면 난은 쉽게 죽죠. 난이 시름시름 앓을 때 영양제를 주고 물을 준다고 그게 살아나겠어요? 그러니 한시라도 관리를 소홀히하면 안되겠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때 어이쿠야, 하면서 작업한다면, 초록 잔디 위에서 선수들이 뛸 수 있을까요? 평소에 조금씩만 신경써준다면 흙바닥에서 선수들이 축구를 럭비처럼 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매일 1만큼의 관심을 보여줬다면 나중에 100이라는 힘과 돈이 들지 않았겠죠. 문제가 생긴 다음에 민원이 성토하고 나서 그제야 해결하는 건 늑장대응입니다. 그리고 그런 늑장대응은 여러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더 많은 시간과 돌을 들여야 해결됩니다.

사실 K-리그 잔디논란이요? 그건 구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단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도 눈막고 귀막은 지자체의 문제에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 경기 단체관람을 위해 몇몇 도시에는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바 있습니다. 그때 운동장까지 개방한 도시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에 의해 짓밟힌 잔디들을 위한 보식작업이요? 제가 알기론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밖에 여러 시민행사 때마다 운동장을 개방해 잔디들이 힘없이 죽어가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했지만 역시나 사후관리는 없었고요. 시민을 위한 행사는 좋고요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후의 관리까지 하는게 행사의 끝맺음 아닌가요? 부끄러운 K-리그가 아니라 부끄러운 공무원 세계라고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청 공무원분들은 시간과 돈이 남아서 그렇게 작업복 갈아입고 쪼그리고 앉아 잔디를 심고 계시는 것일까요? 내 고장, 우리 지역 사람들의 몇 안되는 즐거움 중 하나인 축구관람이 진정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땀 흘리시는 것입니다.

공무원이라면 진정 주민들을 위해 작은 것까지 신경쓰며 일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지자체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FC는 참 축복받은 구단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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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 10번 공격수 바제가 유로2012 예선전에 나서기 위해 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마케도니아는 이번 유로2012 조별예선에서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르메니아, 아일랜드공화국과 힘께 B조에 묶였습니다. 바제는 오는 9월 3일 슬로바키아와, 9월 7일에는 알메니아와 조별예선 통과를 위한 맞대결을 펼칩니다.

바제는 2005년 11월 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A매치에 데뷔했습니다. U-21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미르사드 요누즈 감독이 2009년 마케도니아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가장 최근에 나선 경기는 지난 6월 2일 루마니아와의 A매치며 현재까지 마케도니아 성인대표팀에서 5경기 1골을 기록 중입니다.


바제는 “마케도니아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에 관심이 많다”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원FC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K-리그에는 동유럽 출신 선수들이 좋은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활약했던 마토가 대표적인 예이겠고요 라돈치치, 스테보, 로브렉 등 많은 동유럽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많은 연봉과 인기를 누렸고, 또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피치도 휴가를 받아 크로아티아에 돌아갔을 때면 아는 축구선수들이 K-리그 환경, 시스템, 대우, 조건 등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봐서 대답하느라 꽤나 머리가 아팠대요. ^^

지난 7월 강원FC에 입단한 바제는 입단 3경기 만인 지난 8월 7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강원FC에서 데뷔골을 신고했고 지난 8월 28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는 종료 2분 전 김영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완벽하게 K-리그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강원FC에게 이번 바제의 국가대표팀 발탁은 꽤나 의미가 깊습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강원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온 적은 한번도 없거든요. 작년 초 골키퍼 정산 U-20대표팀에 잠깐 있었고, 양한빈이 현 U-20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어디까지 청소년대표팀입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의 김영후가 올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2년차 징크스를 깨고, 득점 4위에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대표팀과 연이 없습니다. 훈련멤버로 합류해도 좋을 법 한데,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런 가운데 바제가 비록 외국인 선수이지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강원FC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제 국가대표팀을 배출한 클럽, 이라는 생각에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벌써부터 강원FC 응원곡을 흥얼흥얼 따라부르는 등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바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원FC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마케도니아도 대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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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최근 K-리그 때 아닌 논란을 꼽으라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때가 잔디 생육기간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25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포스코컵 결승전을 보고 있던 중, 저는 지금이 잔디 휴지기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곤 말았습니다.

잔디가 많이 말라 죽었더군요. 지난 여름부터 잔디 병반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던데 경기장 곳곳에 맨땅이 살을 드러낸 채 있더라고요. 그래도 컵대회 결승전인데,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그 장면은 참으로 부끄럽고 또 안타깝더군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책임지고 있는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측에서는 여름 내 계속된 폭우와 폭염으로 날씨가 고온다습했고 이 때문에 경기장 내 통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잔디가 죽었다며 조만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잔디전문가가 아니라서 강릉종합경기장의 잔디를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 분들에게 여쭈어 봤지요. 잔디를 전공으로 하지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잔디를 책임지고 있다보니 이제는 다들 잔디박사라고 불러도 좋은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대답은 “보식을 이제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었다”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강원FC와 대구FC의 K-리그 19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지난 8월 28일 강릉종합경기장. 경기를 마치고 박종규 경기감독관은 “타 구장에서는 고사된 잔디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강원FC 경기장은 그렇지 않다”며 “잔디상태가 K-리그 최상위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여보였습니다.

이에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강릉시와 선수단, 구단 프런트가 합심해 낳은 결과물”이라며 “특히 최적의 잔디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잔디생육에 신경을 쓰고 있는 강릉시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지요.

강릉종합경기장은 현재 강원FC와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이 홈경기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 경기가 번갈아 열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혹사로 잔디가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FC가 창단했을 당시만 해도 잔디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제주 알툴 감독과 구자철 선수가 잔디 문제를 언급했을 정도였죠. 물론 그때 강원FC 선수단도 강릉종합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명색히 역사에 남을, 창단 첫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원FC 선수단은 경기 전날에도 홈경기장에서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다.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데, 경기 전날 이곳에서 훈련을 한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만큼 다들 경기장을 자신의 육신처럼 아꼈습니다. 조금이라도 잔디가 지쳐보이는 모습이면 강원FC 선수단은 홈경기 전날에도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않았고요 잔디를 위해 과감히 홈어드밴티지를 포기하며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런 강원FC의 노력을 알았기에 강릉종합경기장 내 잔디관리를 맡고 있는 강릉시 문화체육관리사무소(이하 문체소)에서는 전담 직원을 따로 두며 매일 같이 경기장 잔디 상태를 확인하고 잔디 보호를 위해 힘을 기울였습니다.

덕분에 강원FC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강릉종합경기장은 K-리그에서 알아주는 잔디를 갖게 된 경기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제가 매일 같이 잔디관리하기가 힘들지 않냐고 강릉시 문체소 담당자 이순동 주사께 물어보니 이 주사는 “기본 아닌가요?”라는 말과 함께 강릉종합경기장 잔디관리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이순동 주사는 “30도를 넘나드는 혹서기에는 잔디가 성장을 멈춰버린다. 잔디가 계속 성장을 해야 망가진 잔디들의 회복이 빨리 이뤄지는데, 이럴 때는 끊임없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라며 “특히 잔디 생육기간인 요즘 다 망가진 다음에 이뤄지는 보식(補植)작업은 이미 늦다. 따라서 내일 경기가 있더라도 망가진 부분은 재빨리 보식해줘야한다. 또 병이 들지 않도록 영양제 살포와 제초에도 신경써야한다”고 설명했다.

군데 군데 잔디가 파이고 죽어갈 때, 나중에 한꺼번에 보식작업을 하겠다며 미루면 늦는다고 합니다. 특히 병에 걸려 죽어버린 잔디의 경우에는 재빨리 덜어내고 새로 심는 작업이 이뤄져야 나머지 잔디들도 건강하게 자란다네요.

이 주사는 또 “잔디관리는 난을 기르는 것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혹서기에 비가 안 올 때면 잔디의 수분공급에도 신경을 써야하는데, 보통 새벽에 이슬이 내리고 난 다음에 물을 주는 게 가장 좋다”며 “그 때문에 출근이 상당히 앞당겨지고 매일 같이 일기예보를 체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파릇파릇한 잔디 위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그간의 노고가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웃었습니다.

한가지 첨언한다면, 이순동 주사는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도 경기장에 나와 잔디관리를 해줬습니다. 잔디에 병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영양제를 주고, 긴 잔디들은 기계로 깎았고요. 이틀에 한번씩 나왔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보통 열정이 아니지요?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이러한 강릉시의 노력 덕분에 강릉종합경기장 잔디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잔디사정이 좋아야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강릉종합경기장은 볼 컨트롤, 패싱 등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발휘할 수 있기에 최고다. 강원FC와 강원FC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들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강릉시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K-리그 경기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수단은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상대 선수를 존중하며 뛰어야하고 심판들은 공정하게 경기를 이끌어야합니다. 관중들은 성숙한 관전의식을 가져야하고 구단은 이러한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고민해야합니다. 그리고 지자체는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수준 높은 상태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시설 부분에서 뒷받침을 해줘야하고요.

그런 점에서 강원FC는 지자체-구단-팬이 하나되어 K-리그에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남기고 있는 대표구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강원FC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강릉시와 팬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렇게나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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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첫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2-1로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울산을 4-3 성남을 4-1 전북을 5-2로 이기며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FC.

2년차에는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태풍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현재 강원FC의 순위는 15개 팀들 중 13위로 사실상 하위권입니다. 강원FC의 전반기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순호 감독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최순호 감독은 우선 ‘신인선수들의 K-리그 적응 실패’를 꼽았습니다.

“기존 프로팀에서 선수들을 이적, 영입하기는 어려웠고 드래프트에서도 추첨을 통해 뽑았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결국 내셔널리그에 눈을 돌렸고 그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잘 적응을 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던 전반기였어요.”

두 번째 이유로 ‘부상선수로 인한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주전 수비수였던 김봉겸 등 장기 부상자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이을용 등 새로운 부상자들이 생기면서 제가 원하는 데로 팀을 이끌어가지 못했던 게 어려웠어요.”

최순호 감독은 마지막 이유로 ‘3월과 4월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을 언급했습니다.
“봄이 다가오기 전에 강릉에 폭설이 많이 온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3월과 4월에 굉장히 눈이 많이 내렸어요. 일주일에 1, 2번만 밖에서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체육관이나 인조잔디에서 운동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저와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그런 경험이 있을 수 있는데 잘 감안해서 그 가운데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방법을 선택해야할 거 같아요.”

최순호 감독이 꼽은 전반기 베스트 경기는 4월 24일 수원원정경기였습니다. 김영후가 2골을 넣으며 2-1로 이겼는데요 최순호 감독은 “그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어요.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행운도 찾아왔고 밖에서 지시하는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경기내용으로 승리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전반기 워스트 경기는 5월 5일 홈에서 열린 인천전을 꼽았습니다. 당시 강원FC는 아쉽게 2-1로 패하고 말았는데요 김영후가 1골 유병수가 2골을 넣으며 라이벌대결로서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주었죠.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좋았고 홈경기라서 하고자하는 의지도 높았어요. 미안한 감정을 느낀게 하나 있다면 그때 김영후와 유병수의 경쟁이 관심의 대상이었죠. 마침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하나 얻었는데 경기 시작 전 김영후가 이미 킥커로 선정됐지 그날 여러 상황으로 봐서 그 순간에 잠깐 고민했던 부분은 킥커를 교체할 것인가였어요.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만큼 좀 더 모험을 하자고 생각하고 안 바꾼 것이 감독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실패 하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많아요.”

최순호 감독이 뽑은 전반기 베스트 플레이어는 골키퍼 유현입니다. 지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5개의 유효슈팅 중 23개를 선방하며 경이적인 선방율을 보여줬죠.

“유현는 작년보다 훨씬 더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년보다 우리팀이 올해 더 어려움을 겪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팀의 골키퍼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최순호 감독이 후반기 신경써서 보완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공격적으로 가는데 있어 힘과 스피드. 수비조직력이 필요하기에 이것을 보완하는데 신경쓰며 훈련했어요. 작년 같은 경우는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해서 득점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요. 첫째, 키커의 부재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고 후기부터는 그런 부분도 보완이 됐다고 생각해요.

득점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다 보니 그게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이렇게 경기를 하다가는 선수들이 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에요. 그래서 공격적으로 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하자. 그렇게 하니 실점이 줄어들었어요 전력이 강하면 도전적으로 해도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안정있게 팀을 운용하는 것도 필요해요. 수비에 대한 부분은 최진철 코치가 조직적인 훈련을 하기 때문에 전에 했던 것을 견고하게 하는 것으로 방법을 택했어요.

어떤 날은 경기 내용이 좋으면서 득점을 하지 못해서 지고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도 득점을 해서 쉽게 풀어나는 것이 축구인데 늘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여러가지를 해야하고 내년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너무 전력이 왔다갔다 하는 굴곡의 차이가 없게 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마지막으로 최순호 감독은 “우리는 다른 어떠한 팀보다도 훨씬 더 많은 팬을 갖고 있고 그들은 큰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큰 힘을 얻고 있는데 우리가 어려움을 겪어도 독려해주고 격려해주면 내년에는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어려울 때 같이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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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여러분들은 김진규 선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부터 떠오르세요? 제게 있어 김진규 선수는 수비수로서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정확하고 파워있는 킥이 인상깊은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끔은 그 모든 장점들을 희석시켜버리고 마는 다혈질의 소유자이기도 했고요. 

박주영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던 어린 캡틴은 어느새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쳐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끄는 차세대 수비수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K-리그에서 김진규는 이따금씩 불같은 성격을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과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등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언론, 팬들 할 것 없이 김진규 선수를 코너에 몰아세우곤 했고요.

물론 저는 김진규 선수가 퇴장당하는 경기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퇴장 관련 기사와 그에 달린 팬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김진규 선수가 과했구나, 잘못했네, 라고 생각하곤 했답니다. 그러면서 김진규 선수를 바라보는 제 시선도 자연스럽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삐뚤어진 채로 바라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와의 경기를 보면서, 후반 34분 김영후 선수가 근육경련으로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김진규가 달려오는 장면을 보며 상당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선수가 왜 다가오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무슨 행동을 할지 궁금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비디오카메라를 꺼내 들었죠.


가장 먼저 달려왔던 김진규 선수는 누워있던 김영후 선수의 스타킹을 내리고선 꾹꾹 눌러줬습니다. 강원FC의무 트레이너가 왔을 땐 트레이너를 도와 김영후 선수의 왼쪽 다리를 같이 눌러주었고요 김영후 선수가 오른쪽 다리의 고통을 호소하자 다시 오른쪽 다리를 들고 눌러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심판에게 건넸고요 그걸 받아 마시려다 마시지 못하고 강원FC 이창훈 선수에게 주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또 마시려나 싶었는데 뚜껑만 열어서 아디에게 주더군요. 아디가 마신 물을 다시 심판에게 줬던 김진규 선수는 가장 나중에 마셨습니다. 그때 김영후 선수는 전동카에 실려 그라운드를 막 빠져나가려고 할 때였고요.

김진규 선수가 그때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아세요? 더 마시고 싶었을텐데 그 물을, 떠나는 김영후 선수의 다리에 뿌려주더군요. 마지막까지 김영후 선수를 위해 김진규 선수가 했던 행동들은 지난 10년 간 K-리그에서 봤던 그 수많았던 경기들 중 가장 감동어린 장면이었습니다.

같은 팀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1-2로 이기고 있었지만 1골이면 따라갈 수 있기에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그리고 폭염 속에 치러진 경기였기에 무척이나 지쳐 누군가를 신경써줄 여유가 없었음에도, 김진규 선수는 마지막까지 김영후 선수를 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성적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프로스포츠의 세계. 그 속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사전 속의 단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상대 선수를 함께 K-리그 발전을 위해 뛰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의식은 없는 것 같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김진규 선수는 그동안의 생각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고마웠고 또 미안했습니다. 저 역시 김진규 선수를 고정관념이라는 틀 안에서 지켜봤으니까요.

그리고 하나 더. 제 지인 역시 제가 찍은 영상 속 김진규 선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쪽지를 보냈나봐요. 김진규 선수가 답쪽지를 보내줬는데 그것 역시 감동이라며, 그리고 혼자만 읽기엔 너무 아쉽다며 제게 보내줬어요.



김진규 선수의 쪽지 내용 중 '같은 선수들'이라는 표현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지인은 강원 화이팅!으로 마무리짓는 센스가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고요. ^^ ) 그의 말처럼, 비록 소속팀이 다르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같은 선수들이라는 동료애가 있는 한, K-리그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혹시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이와 같은 감동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드라마틱한 경기를 볼 때마다 감동은 매 순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경기 중에 펼쳐지는 건, K-리그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자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진규 선수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K-리그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린다고요. 앞으로 K-리그와 함께 성장할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그 말을 꼭 그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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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박지성의 단짝 누군지 아십니까. 이제는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강원FC의 주장 정경호입니다.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함께 대표 생활을 하며 동갑내기 두 선수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이 되었을 때, 정경호도 강원의 주장이 되었다는 사실이에요. 단짝 아니랄까봐 주장완장도 같은 시기에 차고. 역시 궁합이 맞는 친구인듯합니다.

박지성이 소통과 낮춤의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이끌 때 정경호는 강원 선수들을 어떻게 끌었을까요? 저는 정경호의 리더십을 격려의 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정경호가 생각하는 주장으로서의 역할. 과연 어떤 것인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0시즌 초,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강원FC의 주장은 이을용이었다. 극진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깊은 사랑을 받았던 지난해, 이을용이 주장으로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워낙에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장 이을용을 떠올리던 시간은 지극히 짧았고, 찬란했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우리는 정경호를 가리키며 말한다. 노란완장이 어울리는 남자, 그가 강원FC의 주장이라고.

지난 8월 1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2-1 값진 승리를 거뒀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전반기 때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 그대로 꽤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지만 월드컵 휴식기 동안 경기 중 노출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하며 노력했죠. 후반기 첫 상대는 제주였는데 아쉽게 졌지만 이후 전북, 울산 등 좋은 팀들을 상대로 선제골도 넣고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도 시키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덕분에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죠. 대전전 승리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간 주장으로서 선수들은 어떻게 독려했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경기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주었죠. 지난해 갓 프로에 데뷔했던 선수들도 프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프로의식이 부쩍 성장했어요. 이제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스스로 잘 알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해요.

강원FC가 추구하는 축구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순호 감독님은 뚜렷한 축구철학을 갖고 계세요. 페어플레이와 팀의 균형을 많이 강조하세요. 특히 보복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시죠. 승리는 다른 팀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어요. 알다시피 강원FC는 창단 당시 기존에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 보다 대학 선수들을 많이 뽑아 팀을 꾸렸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는 등 최순호 감독님이 추구하는 틀이 멋지게 짜여진 것 같아요. 내년에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강원FC만의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강원FC 팬들과 서포터스 나르샤에게 싶은 말이 있다면.
홈에서 경기할 때면 많은 관중이 오시기 때문에 힘이 나요. 그래서 홈에서만큼은 이기고 싶은 욕망이 정말 강해요. 제가 바라는 건 팀이 힘들고 어려울 때, 선수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펼치지 못할 때에도 박수치며 격려해주셨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원정경기 때도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나르샤분들께 참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 뿐 아니라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경기 때마다 ‘힘내라 정경호’라는 문구를 들을 때마다 오늘 꼭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까지 오신 분들과 강원FC를 아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강원FC 주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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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해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진일, 윤준하의 연속골로 우승후보 서울을 눌렀던 신생 강원FC. 그날의 감동을 재연하고 싶었던 마음은 컸지만 서울은 강원을 2-1로 이기며 홈 11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의 유효슈팅은 무려 14개나 됐습니다. 그 중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단 2골. 강원의 골키퍼 유현신의 눈부신 선방도 한몫했지만 서울 선수들의 2% 부족한 결정력도 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반면 강원의 유효슈팅은 단 3개 뿐. 이날 공격수로 나선 김영후는 2개, 바제는 1개의 슈팅을,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선 안성남 역시 2개의 슈팅을 시도했죠.

상당히 아쉬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효슈팅이 14 대 3으로 약 5배 차이가 나는데요, 슈팅은 이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25대 4로 약 6배 차이를 보이고 있죠. 점유율 역시 61대 39로 서울의 우세였습니다.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전 승리로 홈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강원FC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그래서 저는 지난 대전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서동현이 더욱 생각났습니다.

서울전에서 보여준 바제 + 김영후 투톱 보다는 지난 대전전에서 보여준 서동현 + 김영후 투톱 조합이 더욱 위협적이더군요. 활동량 많은 서동현이 전방에서 수비진을 흔들어주면 남다른 결정력을 갖고 있는 김영후가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영후 혼자 고군분투하던 모습이 아쉬웠던 강원FC 팬들에게는 정말 꿈에 그리던 장면이 아닐 수 없죠. 그래서 이번에도 홀로 동분서주하던 김영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서동현이 더욱 생각났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김영후는 후반 34분 결국 근육경련을 일으키며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서동현이 있었다면 김영후를 대체해 그가 나올 수 있었겠죠. 서동현의 출장정지로 강원FC의 중앙공격수 카드는 김영후, 바제 둘 뿐이었고 바제는 후반 18분 이창훈과 교체된 상태라 강원으로서는 더이상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던 막막한 상황이었죠. 결국 권순형이 들어갔는데요, 그래서 더 서동현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던 서울전이었습니다.

전반 32분 터진 곽광선의 동점골.

기뻐하는 바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바제도 노력했지만...

그보다는 김영후의 투혼이 더 빛났던 경기였죠.

김용대의 선방에 결정적 득점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김영후.

힘이 들었던지 특유의 메롱하는 표정을... 남들은 괴물이라고 하지만 전 김영후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해요! ^^

한때 서울의 캡틴이었던 을용 형님. 이제는 적으로 만났죠.

산신령의 출동. 수원전에도 이미 출몰한바 있는. ㅎ

중국 선수 리춘유.

결국 김영후는 후반 34분 교체되고 맙니다.

열심히 응원했던 나르샤.

탈의까지 하는 열정... ^^;;

바제의 골이 터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정경호 주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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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FC서울과 강원FC와의 K-리그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무더위 속에 경기장을 찾은 FC서울 팬들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FC서울은 강원FC에 2-1로 이기며 홈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거든요. 시작은 전반 29분 정조국의 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조국의 크로스를 받은 최태욱은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는데, 그 골로 최태욱은 30-3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지난 7월 전북에서 서울로 이적하며 최태욱은 등번호 33번을 달았습니다. 30-30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등번호에 담은 거죠. 그 목표를 서울 이적 2경기만에 이뤘으니 참으로 대단하네요.

결승골은 최태욱의 선제골을 도운 정조국에게서 터졌습니다. 선제골을 터뜨리고 선수들은 아기 아빠가 된 정조국을 위해 요람 세레모니를 했는데요, 자신의 발로 결승골을 터뜨린 최태욱은 엄지손가락을 빨며 정조국 주니어를 위한 멋진 세레모니를 보여줬답니다.

최태욱, 정조국의 골마다 참으로 특별한 의미가 깃들어있었고, 그 골들 덕분에 홈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고 서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죠.

강원FC도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 3-5-2로 전술을 바꿨지만 한 번의 미스로 서울에 골을 허용하며 지고 말았으니까요. 이날 경기를 이기면 2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다음주에 열리는 대구와의 홈경기 승리사냥이 좀더 탄력을 받았을텐데. 먼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응원하러 온 팬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선수들에게 고마웠던 건, 경기를 이기고 있었음에도 시간 지연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볼을 돌리지 않고 패스하며 공격 위주로 마지막까지 경기에 임해준 것,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후반 말미 김영후가 쥐가 났을 때, 김영후를 마크하던 두 수비수가 한참동안 쥐가 난 다리를 눌러주며 도와주더군요. 김진규와 아디. 승부를 떠나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몸소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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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Again 3월 14일
지난 해 11월 1일 제주전 승리를 끝으로 강원FC와 잠시 헤어졌던 K-리그가 따뜻한 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시즌이었던 2009년 K-리그에 ‘강원도의 힘’과 ‘희망’을 보여준 강원FC가 드디어 오늘 FC서울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게 된다.

강원FC와 FC서울은 작년 3월 14일 서울에서, 7월 19일 강릉에서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결과는 1승 1패로 동률이며 누적 스코어 역시 3-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번에 걸친 맞대결 중 강렬했던 기억은 지난해 3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다. 당시 개막전에서 전남을 1-6으로 대파한 서울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강원FC는 전반 10분 김진일이 강용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로 연결하며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33분 이승렬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의 추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수 케빈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 당했고 그 덕분에 강원FC는 후반전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후반 들어 강원FC가 더욱 선전하자 서울은 김치우와 기성용, 이청용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FC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료 3분 전 마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윤준하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개막전 제주전 승리에 이어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2009시즌 동안 서울 홈에서 승리를 가져간 팀이 강원FC와 울산 뿐임을 고려할 때, 이날의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을 얻은 경기가 아니라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얻은 중요한 경기였다.


예상 라인업
강원FC의 수문장으로는 유현이, 유현을 도와 골문을 지킬 플랫4는 최영남, 라피치, 곽광선, 하재훈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가 빠진 중원에는 권순형, 김준태가 새롭게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안성남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왼쪽 미드필더로는 주장 정경호가 낙점될 것으로 보이며 오른쪽 측면에선 박종진, 이창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지난해 신인왕의 주인공 김영후와 ‘강원루니’ 윤준하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이적생 김용대가 골문을 맡으며 아디, 현영민, 김진규, 박용호, 최효진, 이종민 등이 수비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과 공격진영은 선발다툼이 치열한데, 한태유, 하대성, 김한윤, 고요한이, 전방에는 데얀, 방승환, 정조국, 이승렬 등이 경쟁하는 국면이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인지도를 보면 서울이 조금 앞선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승패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 그리고 현장에서 응원하는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2009년 3월 14일, 서울에서의 짜릿한 승리를 이번에는 홈 경기장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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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