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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故조오련씨 아들 성모를 추억하며. 힘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성모를 처음 봤던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였습니다. TV를 보는데 태극마크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있던 어린 소년이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다가가더군요. 순간, 뭐 이런 선수가 다 있나, 하는 황당함에 웃고 말았습니다. 보통 경기 시작 전 호명할 시 선수들은 손을 들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중계 카메라는 그런 선수의 모습을 잡곤 하죠. 한데 성모는 마치 랩퍼 같은 모양새로 카메라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고 그 엉뚱함에 저는 와, 하며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던 거죠. 그 4차원 소년은 자유형 1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기자들이 그에게 달려가 소감을 물었던 것은 당연하고요. 한데 성모의 대답이 재밌었습니다. 저는 좋은데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이었거든요. 이유인즉슨 "사람.. 더보기
러시아리그, 한국선수들에게 신세계일까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선수들이 일종의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해외진출지는 단연 일본이다. 기존의 용병 보유한도에서 아시아 국가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제 시행과 ‘엔고 현상’에 탄력을 받아 조성환(포항→삿포로) 조재진(전북→감바오사카) 박동혁(울산→감바오사카) 이정수(수원→교토퍼플상가) 김진현(동국대→세레소 오사카) 등이 이미 대한해협을 건넜다. 연일 J리그행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곳, K리거들의 주요 이적 대상지로 오르내리는 나라가 있다. 멀게는 톨스토이와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으로 알려진, 가깝게는 히딩크 감독이 유로2008을 통해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린 그곳.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커넥션 한국 선수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