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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방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저는 아무래도 화성에서 온 여자인 것 같습니다. ㅠㅠ 금성에서 온 남자분을 찾습니다. 더보기
아름답게 빛나던 과거 속 숭례문 모습 대학시절 저는 사진기자로 현장을 누볐습니다. 가장 바쁘게 지냈던 때는 아마도 2005년 여름인 것 같습니다. 매일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서 살았으니까요. 그해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도 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취재 중이었죠. 마침 그날 저녁에는 숭례문 앞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고 저는 그 현장을 취재해야만 했습니다. 어렵사리 숭례문 근처에 있던 건물을 섭외했고 옥상에 올라가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키가 작았던 지라 화각을 위해선 몸 절반을 옥상 밖으로 뻗은 채 사진을 찍어야했답니다. 그때 건너편에서 제 모습을 보고 있던 선배는 걱정이 됐던지 전화로 "그러다 떨어지겠다! 좀 조심하면서 찍어!"라며 야단을 쳤죠.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날.. 더보기
굿바이 마이 프렌드, 렌프로. 이젠 편히 쉬어요. 누군지 아시나요? 헐리우드 아역스타 출신 브래드 렌프로입니다. 브래드 렌프로는 1996년 8월 우리를 눈물바다에 빠뜨렸던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에 주인공으로 나왔지요. 브래드 렌프로가 열연한 주인공 에릭에게는 하나 뿐인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에이즈에 걸린 옆진 소년 덱스터죠.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바로 이 둘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원제는 'The Cure(치료, 치료약)'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덱스터는 어린시절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된 소년입니다. 이 둘이 찾으려는 치료약을 과연 어디 있을까요? 에릭과 덱스터, 참 친해보이죠? 하지만 에릭 역시 다른 친구들처럼 덱스터를 피했답니다. 둘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는데 바로 그 담장 너머로 대화를 시작하며 서로를 알게 됩니다. .. 더보기
대학생이 되면 꼭 해야할 것은? 추천해주세요!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꼭 해야 할 50가지 일’ 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죠. 그 기사를 읽다 보니 제 대학시절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필’ 제대로 받은 김에 이제 막 대학생이 되려는 인생의 후배님들을 위해 ‘요것만은 꼭 해봐라!’ 목록을 작성해봤답니다. 추려서 23개만 소개하는데요, 다른 분들도 추천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트랙백 걸어주세요. 이제 대학생이 되는 저희 집 막내둥이에게도 유익할 것 같네요. 그럼! ^^ 1. 철학수업을 수강하라. 모든 학문의 기초 아니던가. 졸리더라도 들어보자. 남는 게 크다. 2. 선거운동에 참여하라. 사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후보로 나가는 것. 그것이 어렵다면 후보를 도와주는 선거운동원이 돼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것도 어렵다고? 그럼 투.. 더보기
2008년 허수경처럼 당당한 싱글맘의 세상오길 (영화 싱글즈 중에서) 영화 ‘싱글즈’에서 동미(엄정화)는 소꿉친구 정준(이범수)와의 하룻밤으로 인해 아이를 임신하고 맙니다. 자,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길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정준에게 고백한 뒤 아이를 키우며 같이 살기로 한다. 2. 정준에게 고백한 뒤 함께 병원에 가 중절수술을 받는다. 3. 나난(장진영) 손잡고서 수술하러 병원에 간다. 물론 정준에겐 비밀로. 그러나 동미의 선택은 모두를 ‘뜨아’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바로 싱글맘이 되기로 한 것이지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엄마’가 돼서 잘 살겠다는 결심까지. 동미는 이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맡깁니다. 그 가운데 뱃속 아이 아빠인 정준의 개입(?)은 전혀 있을 수 없죠. 방송인 허수경.. 더보기
구세군 자선냄비, 고맙습니다. 지난 해 겨울 구세군 냄비 모금이 처음으로 목표액에 이르지 못했다는 뉴스를 기억하시나요? 구세군 자선냄비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1928년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80여 년간 매년 12월이면 딸랑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빛나던 빨간 자선냄비를 보게 됐지요. 그것은 해마다 12월이면 늘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 중 하나입니다. 올해 구세군이 세운 자선냄비 목표 모금액은 31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모금 마감일이던 24일까지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는군요. 특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모금액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 16억 5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구세군이 약속된 날짜까지 목표액에 이루지 못해 모금기간을 연장한 적은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십 몇 년간 살아왔던 저로선, .. 더보기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 집에 가는 길, 오늘도 별 생각 없이 버스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멋진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였죠. 루체비스타(lucevista)는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풍경,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가 합쳐져 사랑과 나눔, 빛의 축제를 상징하는 루미나리에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루미나리에의 본 고장은 이탈리아입니다. 지난 해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토리노에 갔던 당시 제 눈을 사로잡았던 루미나리에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거리 전체가 루미나리에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아름답게 반짝반짝 거렸던 토리노의 밤거리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캠코터로 정신없이 찍고 있을 때 이곳저곳에서 부산하게 움직.. 더보기
연예인 비공개 결혼식에 가보다 말로만 듣던 연예인 비공개 결혼식에 가봤습니다. 정선희 씨와 안재환 씨의 결혼식이었죠. 결혼식이 열렸던 호텔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보인 사람들은 다름 아닌 기자들이었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 아침 일찍 모여 결혼식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을 기다리더군요. 차에서 연예인들이 내릴 때마다 정신없이 몰려들어 축하 멘트를 따기 위해 정신이 없었습니다. 비공개 결혼식임에도 수많은 언론사에서 결혼식장을 찾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대중의 인기를 누리고 사는 사람들의 결혼식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찾았고 어떻게 식이 진행됐는지 다들 궁금해할 것입니다. 언론사는 그런 대중의 관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겠고요. 포탈싸이트나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쉽게 보던 결혼 축하 메시지 영상들은 다 이런 고.. 더보기
스무살, 그 열정이 흘린 눈물 오랜만에 학교 행사에 놀러갔습니다. 여전했죠. 바람엔 잊고 있던 옛 향기가 실려 왔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그리고 그 시절 나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던 후배들을 바라보며 그 옛날, 그러니까 스무살이라는 아주 예쁜 나이를 하고 있던 나를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해마다 가을이면 자매 결연을 맺고 있던 다른 대학과 친선경기를 치르곤 합니다. 학교 운동부 선수들끼리의 시합이었는데, 그 시합을 하는 날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잠실주경기장을 찾아가 응원을 했습니다. 물론 꼭 경기장을 가야만 한다는 지침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공식적으로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그 때문에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나완 상관 없는 이야기’라 말하며 도서관에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때론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