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어나서 처음으로 촌지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예쁘게 포장된 선물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엄마 책상 위에 놓여 있었죠. 그리고 호기심을 참지 못한 전 엄마 허락 없이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고 말았답니다. 다들 이해하시죠? 그 나이 때는 종종 그런 법이잖아요. "에이, 뭐야. 책이잖아. 무슨 포장을 이렇게 예쁘게 한 거야. 쳇." 그런데 중간 부분에 뭔가가 끼워져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 무엇인가는 다름 아닌 하얀 봉투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수표 한 장이 있었습니다. "엄마, 서점 아저씨가 실수했나봐. 모르고 책 안에다 돈 넣었어! 이 책 어디서 산거야?" 부엌에서 마늘을 빻고 있던 엄마는 깜짝 놀라며 도로 넣으라고 하셨죠. 다행히도 엄마 허락 없이 왜 포장을 뜯었냐는 야단은 맞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봉투.. 더보기 이전 1 ··· 541 542 543 544 545 546 547 ··· 585 다음